-
-
로스트 유니버스 2
하지메 칸자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애니판 제작진 중 캐널 팬이 있는지 거의 슬레이어즈 리나 급으로 등장씬이 많다. 밀레니엄 페리아 녹턴이 스토리상 본격적 여주인데도 말이다 ㅋㅋ 난 처음엔 케인과 캐널이 사귀는 줄 알았다(...) 미레이에게는 안습인 일이다.
원작보다 슬레이어즈에 근접한 분위기를 많이 연출했다고 하던데, 슬레이어즈와는 그림체만 같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애니판 슬레이어즈와의 비교다. 애니판 슬레이어즈는 아이들을 주고객층으로 확실하게 지정해놓았기 때문에 분위기가 많이 다르며 결말에 다다라서는 천지차이다. 물론 개같이 망했다는 4기는 빼고 이야기하자면 말이다. 아무튼 오죽하면 피리아라는 가상의 인물까지 만들어 놓았겠는가. 이 작품도 성우도 슬레이어즈와 똑같이 맞추어서 슬레이어즈 소설판을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듯하게 맞춘 시도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적은 예산으로 만들었는지 작화붕괴는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케인 블루리버가 주인공이고 함선을 타고 이동하면서 의뢰받은 일을 완수하는 이야기는 주요 배경이고 중심은 그의 과거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슬레이어즈와는 달리 직접적으로 그의 가족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 편이다. 케인이 리나처럼 흑화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원인이 그와 관련된 정신적 상처 때문이기 때문이다.
결말도 다르다고 한다. 슬레이어즈에선 원작 소설이 열린 결말이었고 애니가 그 뒤를 이어 오리지널 결말로 끝을 맺어버렸다. 한편 로스트 유니버스는 소설이 결말이 난 한편 애니메이션은 작화붕괴로 워낙 비판을 받아서 열린 결말이 되어버린 상태. 유명한 작품일수록 잘 살리지 못할 때 비판이 심하긴 하나, 꿋꿋이 결말을 내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다른 열린 결말 작품들보단 비교적 스토리가 정돈되어 있는 편. 하긴 스토리라도 잘 나와야지 작화가 그렇게 망가졌는데 그 이상 무슨 욕을 더 들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