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코레」칸코레 운영진수부 공식캘린더 2023 (カレンダ-)
角川ア-キテクチャ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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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완결로 짧은 애니메이션이라고 보면 된다. 2기라고 적었지만 사실 외전격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1기의 후부키는 등장하지 않으니 그냥 완전히 다른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의외로 주제는 상당히 간단한 편이다. 전쟁 속 힘든 삶을 사는 칸무스들 속에서 계속 죽지 않고 살아남은 시구레가 '이러다 곧 지나가리라~' 생각하면서 끝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칸무스의 밸런스를 떠나서 현재 삶이 힘든 사람이라던가 교훈성 있는 애니메이션을 바란다면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단지 전투씬을 보고 싶다면 매우 비추천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게 문제다. 칸코레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보통 액션을 기대할텐데.. 굳이 스포일러?를 배제하고 이야기하자면 그냥 미지의 바다를 계속 이동한다는 내용이라 무척 지루할 수 있다. 육지 위에서는 그냥 동글동글하고 귀엽던 칸무스들이 전투만 하면 동작이 무지 딱딱해지고 난리가 난다. 인체의 움직임에 대해 제대로 생각 안 하고 3D에 집착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근데 그건 1기도 만만치 않았거든..

어떤 외국인이 '결국 일본 관광 홍보 애니메이션이 아니냐'라고 평을 남기던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일본의 뇌절이 어디 하루이틀이냐; 오히려 모든 국가들이 국가주의 채택하는 이런 시국에 이렇게 대놓고 카미카제 내놓고 전쟁물 그렸던 애니메이션이 여태 우국성 안 드러내고 버텼던 게 용하지. 적어도 여자들끼리 목욕하면서 꺄르륵거린다는 현실성 제로인 이야기가 없고 조용한 편이라 난 오히려 이쪽이 좋더라. 머리 식히고 싶을 때 보기 좋은 작품이다. 붕대포르노같은 면이 있는 건 좀 심각하긴 하나 그건 게임에서도 있었던 성질이라 되려 원작에 충실한 면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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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땐 바로 토끼시죠 - 하기 싫은 일은 적당히 미루고 좋아하는 일은 마음껏 즐기는 김토끼 묘생의 기술!
지수 지음 / 카멜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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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1화부터 우익 관련 내용이 대놓고 나오니 ('영토를 돌려줘!') 우익물은 무조건 안 본다는 분들은 제 블로그의 다른 애니 리뷰를 보시길 바랍니다 ㄷ. 이미 한국 정치도 박살이 난 주제에 일본 우익 분들에 대해 어떻게 비판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걍 포기했어요. 그렇게 영토 돌려받고 싶으면 미국을 향해 얘기해 ㅅㄲ들아 우리는 영토를 줄 권리조차도 없어.


내용도 사실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 라쿠고 무대 뒤에서 라쿠고 내용을 실생활에서 체험한다는 내용인데, 애초에 라쿠고는 해설자가 앉아서 마치 그 자리에 그런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듯이 이야기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니 이건 라쿠고물조차도 아니라는 게 함정이다.


후반대가서는 정치에 대해서도 공격을 한다고는 하는데 이건 뭐 태양계 선거를 한다느니 애들 놀이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유치해서.. 이 국가는 어떻게 애니메이션 빼고는 한국보다 나은 문화가 하나도 없는지. 제발 한국으로 유학와서 장X리를 참조해주세요.


그런데 절망선생을 쓰신 분이 스토리를 짰다더니 과연 그렇다. 내가 절망선생에 열중했을 때도 상당히 염세적인 성격이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회사에서 무슨 엄청난 일이 터져서 현실도피하고 있을 땐 그 어떤 애니메이션보다도 재밌게 봤는데, 그 일이 해결되고 나서 다시 보니 그렇게 지루하고 시청 시간은 고문이 따로 없더라. 근데 절망선생 안 보신 분이라면 이 애니보다 차라리 절망선생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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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니? 세기말 키드 1999
이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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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누나 사랑합니다... 저도 돌봐주세요....

1999년이 임박한 어느 날. 발트슈타인 학원의 학장이 모종의 사고로 인해 죽고, 이혼 사건으로 인해 오컬트를 매우 싫어하지만 오컬트에 매우 해박한(...) 복잡한 시기의 마야가 학장이자 학생으로 발트슈타인 학원에 입소한다. 더불어 2012년의 미래에서 왔다는 에이전트가 학원에 일본학 선생으로 위장하여 잠입한다. 그의 설명으로는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했고 우주전쟁에서도 등장하는 괴물이 학원에 잠입해 지구의 모든 것들을 파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원에는 외계인에 걸맞을 정도로 골때리는 오컬트 생물()들이 살고 있어 기존의 에이전트 5명도 모두 사망하고, 그가 6번째로 잠입한 에이전트였다. 마야는 그가 에이전트로서든 남자로서든간에 영 미덥지 않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에 관한 수수께끼를 해명하기 위해 그와 손을 잡는다.

배경처럼 남자도 90년대 유행하던 개찌질남이라ㅠㅠ 외모 관련없이 밥맛떨어지게 하는 게 유일한 단점이다. 뭐 저게 사실 리얼한 남성이라 보면 이해가 안 되는 점도 아니지만(죽을 위기에 처하면 일단 나부터 살고 봐야 한다.). 2012년의 핸드폰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외계인의 기술을 훔쳐서 상당한 발달을 이루었다는데도 설정상 중요한 남주의 핸드폰이 그 정도 기능밖에 발휘되지 않는다는 점도 아쉽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다 유야무야 덮을 수 있는 장점이라면 탄탄한 스토리. 12화 남짓되는 내용인데도 상당히 내용이 깊다. 코믹과 호러를 아주 절묘하게 섞었다고 보면 된다. 연달아 등장하는 반전도 이목을 끌게 하는 요소이다. 개인적으로는 하늘의 소리보다 더 재밌다고 생각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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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검은 종마
캐롤 발라드 감독, 테리 가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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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는 로봇 3구에 탐을 내는 무리들에 의해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잃은 딸의 복수극인데, 전반적인 분위기는 한없이 밝다. 문제의 그 로봇 3구는 동물의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귀엽고, 주인공도 비뚤어지지 않고 잘 자라나서 하염없이 모두에게 복수를 하겠다는 집념도 없고 자기주장도 있는 인물로 자라났다. 성장기와 관련된 기타 설정들이 모두 생략되었다는 점은 아쉽지만, 이 발랄한 설정이 일본 매체의 부러운 점 중 하나인데 그걸 잘 살려냈다고 본다.

아쉬운 점은 오리지널 영화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이다. 너무나 짧다.. 그러나 연약해보이는 소녀가 잽싸게 움직이는 장면은 감독이 꼭 보여주고 싶은 모습같다고 할까. 아무튼 할아버지와 술래잡기를 연습하는 맨 처음의 연출은 꼭 필요했다고 본다. 이후 탐욕스러운 남자들에게 쫓겨다니지 않고 자신이 먼저 술래가 되어 복수하겠다는 의미심장한 주인공의 대사는(복수의 대상이 조종하는 딸과 백합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도 의미가 있어보인다. 하필 왜 아들이 아닐까.) 첫 장면의 연장같기도 하다.

프린세스 프린서플을 제작한 회사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찾아보니 Studio 3Hz이라는 이름이었다. 내가 볼 예정인 작품도 많고, 이미 본 작품도 몇 있다. 흥미가 생겨서 이 제작사에서 만든 작품은 모두 챙겨보려고 한다. 이 정도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잘 만드는 회사도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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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성흔 5 - J Novel
야마토 타카히로 지음 / 서울문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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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하렘물로 전개되는데, 특이하게도 남주와 여주가 친척 관계이다. 1기에서 대충 설명했듯이 과거의 악연이 꽤 화려하다보니, 서로가 서로를 신경쓰는 관계이긴 한데 친척이라서 러브라인이 생기는 건 애초에 무리. 원작자가 살아있었다면 이 둘의 관계를 어떻게 이어갔을지 짐작도 못 할 전개다. 그래서 그런지 완결로 갈수록 전개가 어설프다는 비판이 정설인데, 진격의 거인 이전에 원작의 광고판 정도로 끝나는 양산형 애니메이션들이 많이 등장했던 시기를 겪었다보니 재조명되는 듯하다. 아직도 찌질하고 안경 쓴 남자가 여자를 만나 꾸미게 되니 제법 잘 생겼더라~하는 전개를 좋아하는 일본 서브컬쳐 계열에서 이 작품의 잘생기고 유능한 남주 설정은 이 애니메이션이 등장한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종의 혁명이다. 초반의 안정적인 설정은 오랜만에 1990~2000년대 잘 짜여진 판타지 소설을 보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마저 좋다(후반은 뭐.. 근데 나무위키에서도 원작자가 굳이 급사하지 않아도 끝까지 책임지고 전개할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하더라. 개인적 의견으로는 5권 정도로 완결을 냈으면 되지 않았을까 싶다.). 2000년대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을 다 봐서 이제 더이상 볼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킬링타임으로 한번쯤 보는 걸 추천한다. 전개가 굉장히 시원시원스러워서 하루에 5화까지 보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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