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다양성, 두렵거나 혹은 모르거나 - 성적 다양성 Sexual Diversity 아주 특별한 상식 NN 10
바네사 베어드 지음, 김고연주 옮김 / 이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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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이 책 제목이 이렇다고 해서 동성애자를 연상할 필요는 없다.
 이 책에서는 그야말로 제 3의 성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 이성복장착용자 등등 성과 관련되어 상당한 차별을 받는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레인보우와 관련된 설명이 많이 나와서 꽤 흥미로웠다. 아직도 성에 대한 핍박으로 총 맞아 죽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그저 신기할 뿐이었다.-_-;; 하기야 총만 안 쏠 뿐이지 우리나라도 쳐다보는 시선은 만만치 않은 듯.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와주었으면 좋겠으나 이모대통령 덕분에 여성부는 폐쇄되고 그나마 간신히 위신 좀 세워보려 하던 여러 동성애자 협회들도 침묵된 것으로 안다. 최근에 기억나는 행사라고는 역시 퀴어행진과 몇몇 영화제, 그리고 자유민주당인가 어딘가에 소속된 동성애자모임에서의 활동? 그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책들을 좀 많이 편찬 혹은 번역했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김고연주님이 번역에 더욱 힘써주셨으면 하고 바라는 수밖에 없는 듯 하다^^; 전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동성애자 법을 지키는지의 여부를 따지는 후기의 글에선 거의 감동의 눈물이 날 뻔했다. 작은 책이지만 모두들이 알면서 쉬쉬하는 사실들을 체계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헌신의 노력. 일단 이 길에서는 약간 빗나간 김이 없지는 않지만 일단 성적 다양성에 대해서 이전에 깨달은 사실들은 많기에 앞으로 이에 관련된 더 많은 것들을 공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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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벌거벗은 여자 - 여자 몸에 대한 연구
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이경식 외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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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한마디 하자면, 이 소설은 절대로 페미니즘 책이 아니다.
 오히려 극단적인 페미니스트에 대한 맹렬한 비난을 던지고 있다.
 (브래지어를 태워버린 여자에 대한 조작설에 대해선 심히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정확한 판단을 요하는 비소설류에 추측을 쓰다니.)
 오히려 여자의 몸에 대한 남자의 일그러진 환상이라고 봐도 좋을 책이다.
 난 그저 생긴대로 살자는 의견에 찬성이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장신구(!) 중 몇몇은 일종의 학대라고 생각하지만, 글쎄...
 뭐 그것이 전통이고 여자들의 사회에서 많은 부담이 없다면 문화현상 중 하나라고 보아도 될 것 같다.
 그리고 페로몬과 성감대에 대한 의학적 설명이 참으로 돋보이는 책이다.
 뭐 그렇고 그런 걸로 여자를 만족시키고 싶다거나 순수히 여자에 대해 호기심이 있다면 진지하게 읽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결국 이 책은 여자보다 객관적인 분석을 좋아하는 남자들이 ’필수로’ 보아야 할 책이다.
 단, 좀 더 극단적인 여성학이론과 여자의 문화를 보고 싶다면 다른 책을 볼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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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6-08-03 0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페미니즘이 뭔지는 알고 지껄이는지 ㅉㅉ

갈매미르 2016-08-03 06:41   좋아요 0 | URL
적어도 여기서 이러고 있는 님보단 잘 알듯 ㅇㅇ 책 한 자라도 더 읽으세요

young026 2017-01-14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소설은 아니고 좀 애매한 감이 있지만 분류한다면 과학서적 쪽일 겁니다. 저자 Desmond Morris가 본업이 동물학이기도 하고.
 
마키아벨리
레오 스트라우스 지음, 함규진 옮김 / 구운몽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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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뜻 보면 종교단체로 오인받을만한(;;;;;) 유태인 정치철학학자에 의해 독특하게 재평가된 마키아벨리의 책이다.
  '군주론'과 '로마사논고', 그리고 아주 잠깐동안 나오지만 마키아벨리가 만든 희곡과 편지내용들만을 가지고 492페이지를 걸쳐 그의 연구결과들을 발표한다. 아니 그 학자의 견해뿐인지도 모르겠다.
 이탈리아 주군에게 아첨하는 '이인자'뿐만이 아니라 독재와 공화정 사이의 '이인자'로서 두 국가체제가 쓴 가면을 신랄하게 드러내는 마키아벨리. 핵심내용은 성서의 왜곡성을 드러내는 구절과 함께 기독교 자체를 완곡히 부정하는 그의 태도에 대해서이다.
 로마사논고 내용 중 거의 반 정도가 종교에 대한 내용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 글의 내용대로라면 사람들은 마키아벨리에 대해 너무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
 로마사와 이탈리아 역사에 대해서 왠만큼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주석없이 보아도 무방하지만, 아닌 사람들에게는 주석이 거의 필수라고 보아야 한다. 사실 그래서 읽는데 1~2주가 걸렸다.
 정치철학엔 공헌을 했는지는 몰라도 여전히 그는 괴팍한 이인자에 지나지 않는다는게 나의 생각.
 그러나 역시 그의 지독히 공동선을 추구하는 시선은 세상을 사는데엔 어느정도 필요하다. (정치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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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치료로 행복을 되찾은 아이, 베티
Anneliese Ude-Pestel 지음, 오현숙 옮김 / 키즈큐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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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내 우울하고 진지하고 추리와 공포가 가득한 책들만 보다가 정말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보았다.
 틈틈히 놀이치료에 대해 살펴보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감수성 가득한 아이 베티가 회복하는 과정이 그림과 함께 상세히 들어가 있으나, 내가 본 책은 개정판이 아니라 옛날에 나왔던 책이라서 하나하나 그림들을 찾아봐야 했다는게 유일하게 이 책에서 불평할만한 점이랄까.
 그러나 본문에 들어있는 섬세한 해석과 아이의 태도나 발언에 대한 적절한 반응은 감탄사를 나로부터 여러번 나오게 할만했다.
 역시 놀이치료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도 새삼 느꼈달까.
 보편적인 실험이 아니라서 만인에게 적용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이를 가르치는 직업을 희망하는 사람, 혹은 이미 아이를 가르치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더욱 좋겠다.
 요즘 부모들을 볼때마다 답답한게 한 두가지가 아닌게 아니라서 말이지.
 자신만의 감수성을 가지고 서서히 변해가는 소녀 베티의 모습을 보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니 소설보듯이 설렁설렁 들춰봐도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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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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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불안에 대한 소개, 그리고 불안에 관한 역사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역사적 지위와 관련된 이야기이므로 사회적인 기초지식도 어느정도 담겨져 있다.
 (물론 그 이야기를 알아야 책에서 뭘 말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
 그 지위에 대한 불안에 의문을 품고 대항해 온 여러가지 사회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불안에 대한 심리학적 토론보다는 역사적인 해결책에 대해서 늘어놓아 위안을 주기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종류는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었다.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그리고 보헤미아.
 다 좋았지만 특히나 기독교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다.
 그러나 여전히 공감은 안 가는 사상이랄까 쩝쩝.
 자본주의의 굳건함에 의해 번번히 무위로 돌아가고는 하지만, 사회의 불안에 대항하는 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는 것들이라는 점에서만은 공감이다. 그러나, 알렝 드 보통이 설득력있게 쓴 글이 아니었다면 읽다가 당장 내던져버렸을 책이었다.
 그 전에는 본받고 싶었던 보헤미안의 사상이 터무니없고 어이없는 것이라 생각하는 걸 보면 나도 어지간히 사회에 물들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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