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저블 몬스터 메피스토(Mephisto) 7
척 팔라닉 지음, 최필원 옮김 / 책세상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척팔라닉의 처녀작이라는 친구의 유혹에 홀라당 넘어가 본 소설. 처음 페이지를 펼치기 시작했을 땐 레즈물이 아닐까 하는 기대가 무럭무럭 생기기 시작했었습니다만 읽어보니 이건 뭔가 아니라는 감이 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정확했었더랬다. 그것도 내가 가장 꺼림찍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아무튼 이 책을 샀을 때 맨 처음 노리던 목표였던 레즈물은 아니었다. 이 책에 대한 소개들은 전부 스포일러라고 보아도 무방하니 네이버 책 소개며 뭐며 아무것도 보지 말고  나중에 커서 헌책방같은 데 이런 책이 걸려 있으면 당장 사는 것을 추천. (뭔가 하드코어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말이다.) 살짝 이야기를 하자면 모델의 성형수술 이야기와 동성애자 양성애자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약에 대한 이야기가 난무하다. 아 왠지 이 이야기도 스포일러인거 같은데 ㄱ-  코미디가 코미디가 아닌 블랙코미디랄까. 알렉산더는 무려 총에 맞을 때조차 자신의 아름다운 정수리가 납작해질까봐 걱정하는 태평한 성격. 파이트클럽이나 질식같은 소설들을 보고 '아 대체로 이런 소설이구나'하고 감을 잡는 게 좋을 듯.  아무튼 이 소설은 주인공이 혼자서 운전하다 갑자기 날아든 총알로 인해 얼굴의 반이 날아가면서 시작된다. 잔혹성과 음란성과 광기때문에 19금 딱지가 붙어있달까. 

 한줄 평가: 매너스 이 개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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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몽상 -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에드거 앨런 포 지음, 홍성영 옮김 / 하늘연못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번역때문에 읽는 데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물론 훌륭했지만 뭔가 문체상에서 껄끄러움이 느껴졌다. 뭔가 번역하다가 중간에 다듬기를 생략한 듯한 느낌? 우리 학교에서 어떤 XX가 빌려가고 나서 통 돌려줄 기미가 없어서 손수 양장본까지 만들었더군. 뭐랄까 이런 세계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 지렁이 아마추어 단편과는 도저히 견줄 수도 없는 심오한 단편들, 저편의 세계에 있을 것만 같은 암흑, 사람의 무의식에 깔린 어두운 세계. 말 그대로 암흑의 자식들끼리 즐기기에 딱 좋은 소설들의 전집이었다. 크게는 판타지와 풍자, 미스테리와 호러 편으로 나뉘어져 있었으나 본인은 읽어야 할 책들이 너무나 많았고 도서관에서는 이 책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어서() 일단 절반 가량인 미스테리와 호러만 보았다. 참고로 전 홈즈보다는 도리어 뒤팽이 훨씬 더 좋아진 듯. 은둔자같은 모습이랄까. 단편 3개에서밖에 나오지 않은 그 모습이 오히려 신비감을 준달까... 그래도 더 나와줬으면 좋았을 것을ㅠㅠ 개인적으로는 '윌리엄 윌슨'이라는 단편소설이 가장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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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블루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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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미야베 미유키를 접하게 된 첫번째 소설이다. 그러나 뭐랄까... 11000원을 내고 사서 보기엔 너무 반전이 뻔했달까;;;;; 인물들의 구도라던가 설정도 매우 좋았으나 역시 반전이 돋보여야 하는 나로서는 범인에 대한 그 노골적인 힌트가 다소 부담스러웠다.'퍼펙트블루'라는 동명의 애니영화인줄 잘못 알고서 본 탓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상당히 재밌으면서도 약간의 음산함을 남겨주는 소설이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야구에 관한 일본인들의 열광, 고시엔에 대한 과중한 꿈, 그리고 회사에서의 냉정한 사투를 다정다감한 필체로 쓴 색다른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신야라던가 여러 인물상들이 꽤 귀여워서 읽는 내내 지루하지는 않았달까. 무튼 순수하지만 만만하지는 않은 사람들이 사건에 말려드는 그런 소박한 이야기. (뭐랄까 읽으면서 진짜 일본에서는 저런 일도 가능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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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기억
무라카미 류 / 한뜻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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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에 대해서는 네이버에 사진이나 기록이 없다-_-;;;; 그래서 으레 사람들은 '피어싱'이라는 원제만 죽어라 찾다가 제 풀에 지쳐서 포기해버린다나 뭐라나. 아무튼 이 책은 매우 간결하지만,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담고 있다. 말이 남녀사지 그 어떤 감질나는 연애이야기도 없고 사랑이야기도 없다. 그저 책의 소개에 나와 있는 대로 '스릴러'일 뿐. 그것도 지독히 심리학적이다. 마치 고양이와 개가 대화하는 것 같은 남녀의 대화, 몸을 섞으려해도 대화하려고 해도 무슨 난리 생쇼를 부려도 도저히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요코? 그 여자는 일찌감치 남편의 이해범주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편하게 살 수 있던 것이 아닐까?)결국 서로 교환하는 것은 돈과 몸, 그리고 피어싱같이 날카로운 접촉. 그러나 그 접촉마저도 상처를 남긴다. 물론 유년의 기억에 대해 극단적으로 상기시켜 준 것은 이 책의 공이 크지만, 인간의 단절에 대해서 가장 시니컬하게 보여준 소설이라 생각한다.
 SM류소설을 읽어본 것은 이 책이 아마 처음이 아닐까 싶다. (소감: 역시 M은 위대하다(....)) 참고: 스릴러라는 어처구니없는 소개로 가볍게 책을 접하실 생각이라면 일찌감치 접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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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커 스타일 - 카가미 키미히코에게 어울리는 살인
사토 유야 지음, 주진언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아주 정신없는 이야기이다. 짧게 간략히 스피디하게 보면 딱 좋을 스토리이다.
 네타 조금 뿌리자면, 여기 나온 인물들 중에서 제정신인 사람이 없다.
 아무리 커다란 이유나 사상이 있다해도 살인의 무게나 의미는 평등하다? 그런데도 사형은 반대한다?
 (개인적으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생각한다. 용서나 합리화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
 사람을 사랑하고 아낀다? 그런데도 더럽혀졌다고 생각하면 장난감처럼 버린다?
 강간범은 증오하면서 강간범은 건들지 않고 그 딸들을 건드린다? 여자들이 무슨 남자들의 장난감이냐?
 여자들은 얌전히 강간당하거나 자결하는 것 외엔 선택지가 없다?
 강간범에게 강간당하며 죽든 자신에게 죽든 아무튼 몸 바쳐 죽어라?
 전부 다 개.소.리. 누가 이 소설이 막장 아니라고 속인거야?
 개인적으로 저자에게 정나미 떨어져서 이후의 책은 보고싶지도 않다. 개인적으로 평점을 내린다면 1정도.
 개인적으로 이 소설에 동감하는 면이 있다면 바로 이거다.
 남자는 사실 알고보면 전부 짐승이다. 얼마나 이해하고 용서하느냐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질 뿐이다.
 폭탄을 쓰더라도 강간범들은 세상에서 말살척살몰살해 버려야 한다.
 아, 죽음보다 더 끔찍한 형벌이 있다면 그건 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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