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학술원에서 우수학술도서를 선정했다 하여 보았더니 ...

뭐 다른 분야도 할 말은 많지만, 입을 다물고 ...

 

한의학 분야만 살펴보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책도 있고, 아니 대체 왜? 싶은 책도 있다.

 

소위 저 우수학술도서 중에 한의학 분야는 누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내친 김에 ... 최근 몇 년 간의 선정작을 살펴보기로 한다.

 

2015년도 것부터 살펴보자.

 

 

 

 

 

 

 

 

 

 

 

 

 

딱 한 권이 선정되었는데 ...

([세계의 독성식물]이라는 책을 ... 넓게 봐서 본초학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동양의학의 본초학 개념보다는 약물학 범주로 봐야 할 것이다.)

흠 ... 2014년도 출간된 책 중에는 다른 저자의 번역서가 훨씬 더 비중있는 작품인데 ...

뭐, 주학해의 저작을 번역한 것도 의미 있는 일이긴 하다.

 

 

2014년도를 보면 ... 아주 가관이다.

처음 들어본 저자들의 ... 개론서 하나와 본초 도감 하나인데,

이 책들이 학술적으로 무슨 대단한 의미가 있는거지?

 

 

 

 

 

 

 

 

 

 

 

 

 

 

2013년도, 역시 한 권 ...

학술원에서는 도감류를 좋아하시는구만.

 

 

 

 

 

 

 

 

 

 

 

 

 

2012년도에는 한의학 책이 아예 선정되지 않았고 ...

(국립국어원에서 국어 연구 자료로 나와 한국학 분야에 선정된 [구황촬요]를 제외하면)

 

 

 

 

 

 

 

 

 

 

 

 

 

 

 

2011년도에도 ...

한국학 분야에 속한다 할 수 있는 고려시대 의사학 관련서 두 점을 제외하면

(이 두 서적은 고려 의학사라는, 불모에 가까운 분야로서는 소중한 연구자료가 될 것이다.)

[황제내경소문해석] 한 점.

이거 학술적으로 그닥 큰 반향을 일으킨 책도 아닌데 ...

 

 

 

 

 

 

 

 

 

 

 

 

 

 

 

 

 

 

 

한의학의 학술 분야에서 큰 성취를 이루었거나,

임상적으로 진일보한, 의미있는 서적들이 최근 5년 동안에도 분명히 많이 출간되었는데

이런 수준의 면면이라면 ... 이거 참 뭔가 당황스럽네. 

올해의 저런 모습은 다른 해에 비하면 딱히 못할 것도 없는 것이었군.

 

한의학 분야만 언급했는데, 양의학이나 치의학 쪽은 훨씬 더 안드로메다로 가는 느낌이고.

인문 사회 계열은 뭔가 보편적인 기준이랄까, 어느 정도의 상식선을 벗어나지 않는데

(누가 봐도 타당한 책이 열에 아홉 정도 뽑히면, 이건 대체 뭐야 싶은 책 한 권 정도 겉다리로 ...

뭐 그런 느낌?)

자연과학, 특히 공학이나 기타 각종 기술과학 쪽은 일반인의 해당 분야에 대한 무지라는

장막을 너무 믿고 ... 쿵따리 짝짝으로 돌아가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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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0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는 책 풀빛 그림 아이 22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샬롯 졸로토 글,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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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은 애기 잠 좀 재울 목적으로 읽어주는 거 아니던가? 우리 애는 대체 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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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

 

뭘 자꾸 이런 걸 만들어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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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est라고, 일전에 나온 [경락테스트]의 내용을 한의사 이원천 선생이 새로 쓴 책이다.
간단한 테스트로 침구 치료시의 선혈에 유용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오수혈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

 

본문의 각종 그래픽과 편집 디자인도 매우 시원시원하고 명료하게 눈에 잘 들어온다. ...
(아마도 서문으로 짐작컨대 저자의 부인이 관련 전공자 내지 업계 종사자라 많은 도움을 준 듯. 이라믄 반칙인데 ... 흠~)

 

한 마디로 "한의학 책 같지 않다!" 
 

게다가 전면 칼라 인쇄본인데 가격도 전문 서적 치고는 비교적(?) 저렴하다.
(밑에 샘플 사진은 마치 양장제본처럼 보이는데 ... 그냥 소프트커버임)

 

이렇게 좋은 편집 디자인을 자랑하는 책인데 ... 아마도 '선귤당'이라는 자체 출판사를 하나 등록해서, 자체 쇼핑몰에서 판매만 하는 모양인지, 접하기가 어려운 것은 아쉬움.

 

(일반론적으로, 전문 분야에서 책 한두 권 정도 낼 요량이라면 어지간하면 그냥 기성 출판사에 원고 넘기는 편이 낫다. 요행히 주변에 편집과 출판을 잘 아는 이가 있어서 좋은 퀄리티의 결과물이 나오더라도, 판매나 보급의 신산스러움을 생각하면 답이 안 나온다. 아, 위의 경우처럼 넓은 자체 창고가 있고 쇼핑몰이 있는 경우는 예외!)

 

(기존에 나온 M-Test 책)

http://toolband.firstmall.kr/goods/view?no=8

 

(이번에 새로 나온 Dynamic M-Test 책)

http://toolband.firstmall.kr/goods/view?no=10

 

아래는 원조 격인 무카이노 요시토의 저서 번역서 두 종.

대략 비슷비슷한 내용이라 뭐하러 두 권으로 나눴나 싶더만,

새로 나오는 책들도 결국 두 권이 되어 버렸네.

 

보니까 일본에서 2012년에 M-Test 라는 제목으로 나온 새 저서가 있는 모양인데,

이원천의 저서와 어떤 관계인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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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방유취는 세종 때 만들어진 동양 최대의 의학 백과전서.

세종 27(1445) 년 완성 당시에는 365권으로 편성되었으나,

이후 산삭을 거쳐 266권 264책으로 정리.

153종의 의서가 27000항목에 걸쳐 정리되어 있음. 처방 50000여 수 수록.

성종 8(1477) 년에 30질을 인쇄하였으나, 임진왜란으로 대부분 소실.

 

1. 조선시대 각본 중 현재로서는 남아있는 유일본

임진왜란 당시 加正이 약탈해 간 12책이 없는 252책 1질이 현재 일본 省 書陵部 圖에 남아 있음.

 

(현재 국내에는 제 201권이 한독박물관에 소장 중이며, 보물로 지정되어 있음.

만약 국내에서 의방유취 전질이 발견된다면, 혹은 소장된다면 ... 즉시 국보로 ...

의학사적으로도 지금은 산일된 많은 의서들의 내용을 수록하고 있는데다,

25권의 동의보감보다 열 배 규모의 거질임.)

 

2. 이걸 바탕으로 19세기 일본에서 편찬한 화각본

醫學館의 村直寬이 1852년부터 이의 중수를 추진하여, 1861년에 납활자로 완성하였으니, 이를 文久元年本, 江戶學訓堂本이라 한다. 이때, 濯江抽齊가 결본된 12책을 보충하여 원간본의 형식대로 완간하였다. 이후 강화도조약 당시에 일본에서 수호 예물로 이 문구본을 2질 보내왔는데, 낙질인 1질은 장서각에, 완질인 1질은 연세대 도서관에 소장. 간기 등은 다음과 같다.

 

刊記: 文久紀元辛酉(1861)仲春月 江戶學訓堂活字排印
內題面: 傚朝鮮國活字原本縮刷
序: 嘉永五年(1852)四月朔 江戶侍醫尙藥...丹波元堅撰                                            

 

(일부에서는 이를 목활자라고 하였는데, 목활자를 다시 납활자로 재주조해서 찍었던 것으로 보임.)

 

3. 1965년 동양의약대학 영인본

교장 이종규가 문구본을 영인하여 전 11책으로 간행하였다.

이를 대만의 이환지에게 증정하여, 대만에서도 축소영인본(축소라니?)이 나왔다고.

1979년 中華世界資料供應出版社에서 나온 영인본이 이걸로 보임.

1977년에 김영출판사(여기가 아마 김영사의 전신이던...)에서 나온 영인본,

1981년에 금강출판사에서 중화세계~ 어쩌구를 영인한 것 등이,

아마도 동일한 계열 판본을 저본으로 한 것으로 보임.

 

 

(자료 사진 근현대한의학인물실록 중, 네이버 제공)

 

3. 화각본을 바탕으로 중국 인민위생출판사에서 펴낸 간체자 인쇄본.

1982년. 절강성중의연구소, 湖州中醫院 점교본. 11권.

여강출판사, 의성당 등의 각종 출판사에서 영인하여 국내에 보급함.

 

4. 중국 인민위생출판사 판본 그대로 일본 웅혼사에서 펴낸 판본이 있음.

활자가 좀더 크고 또렷한 것 같기도 하고 ... 혹시 데이타 파일 가지고 새로 조판했나?

어쨌든 간체자 그대로인데 ... 대체 왜 ... 차라리 자기들이 만든 화각본을 영인하지 ...

1984년. 12권 18책. 원래의 11권 중 6권은 2책씩 분책되었고, 색인 1권 1책이 추가.

 

5. 중국 인민위생출판사 2006년 중교본.

색인 1권 추가되어 12권. 최근에 신설된 부산대 도서관 소장.

 

 

6. 중국 구주출판사에서 일본 화각본을 영인

문구본을 等大版으로 영인한 것인데,

정확히는, 朝鮮活字本 日本聚珍本 合校版 中硏坊藏版 이라 ... 

조선 원본과 화각본을 대조하여 교정하였다고 ... 한다.

 

2002년 중국문화연구회, 구주출판사 간행.

전체 100권 규모, 정가 33000元.

(대략 6백만원 정도 ㅎㄷㄷ 이거 중국 책값이 언제부터 이리 비쌌던 거요?)

다행히 ... 경희대, 부산대 도서관 등에 소장.

 

7. 번역서로는, 북한 의학과학원 동의학연구소에서 조선어로 번역 작업을 함.

남한 여강출판사에서 이를 영인하여 20책 규모로 1991년에 동의학총서로 발간.

대성문화사에서는 총목록을 포함하여 21책으로 1992년에 발간.

 

참고: 조선 의방유취 연구, 장현, 북경중의약대학, 2013

http://cdmd.cnki.com.cn/Article/CDMD-10026-101320567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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