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칸트학회와 한길사가 협력하여 출간된다는 한국어 칸트 전집이 아래와 같이 나온다고 한다. 기존에 소개되지 못했던 소논문과 소품들이 대거 포함되어 기대가 많이 된다. 일본의 경우는 무려 60년대에 理想社에서, 그리고 최근 들어서 이와나미(岩波書店)에서 2회에 걸쳐 전집을 낸 바 있다. 우리도 최재희와 백종현 시대를 벗어나 드디어 제대로 구색을 갖춘 전집이 나오는 셈이다.


1권 : 비판기 이전 저작 1
살아있는 힘의 참된 측정에 관한 사상(Gedanken von der wahren Schätzung der lebendigen Kräfte)
천계의 일반 자연사와 천계 이론(Allgemeine Naturgeschichte und Theorie des Himmels)

2권 : 비판기 이전 저작 2
불에 대한 몇 가지 성찰들에 관한 간략한 밑그림(Meditationum quarundam de igne succincta delineatio)
형이상학적 인식의 제1원리들에 대한 새로운 해명(Principiorum primorum cognitionmetaphysicae nova dilucidatio)
물리적 단자론(monadologiam physicam)
지난해 말 유럽의 서방 국가들을 덮쳤던 비운을 기연으로 해서 지진의 원인에 관해 논함(Von den Ursachen der Erderschütterungen bei Gelegenheit des Unglücks, welches die westliche Länder von Europa gegen das Ende des vorigen Jahres betroffen hat)
1755년 말에 대지의 상당한 부분을 강타했던 지진의 발생에 관해 가장 주목할 만한 것들에 대한 역사와 박물지(Geschichte und Naturbeschreibung der merkwürdigsten Vorfälle des Erdbebens, welches an dem Ende des 1755sten Jahres einen großen Theil der Erde erschüttert hat)
최근 경험했던 지진에 대한 계속된 고찰(Fortgesetzte Betrachtung der seit einiger Zeit wahrgenommenen Erderschütterungen)
자연과학의 제 1근거들에서 고찰한 운동과 정지 그리고 그와 결부된 귀결들에 대한 새로운 학술개념(Neuer Lehrbegriff der Bewegung und Ruhe und der damit verknüpften Folgerungen in den ersten Gründen der Naturwissenschaf)
낙관주의에 대한 몇 가지 시론적 고찰(Versuch einiger Betrachtungen über den Optimismus)
삼단논법의 네 가지 격에서 나타나는 잘못된 궤변(Die falsche Spitzfindigkeit der vier syllogistischen Figuren erwiesen)
신의 현존을 입증하기 위한 유일하게 가능한 증명 근거(Der einzig mgliche Beweisgrund zu einer Demonstration des Dasein Gottes)











3권: 비판기 이전 저작 3
부정량 개념을 철학에 도입하는 시도(Versuch den Begriff der negativen Größen in die Weltweißheit einzuführen)
아름다움과 숭고의 감정에 관한 고찰(Beobachtungen über das Gefühl des Schönen und Erhabenen)
자연신학의 원칙과 도덕 원칙의 명확성에 관한 연구(Untersuchung über die Deutlichkeit der Grundsätze der natürlichen Theologie und der Moral)
765~1766년 겨울학기 강의개설 공고(Nachricht von der Einrichtung seiner Vorlesungen in dem Winterhalbenjahre von 1765~1766)
형이상학의 꿈을 통해 해명한 영을 보는 사람의 꿈(Träume eines Geistersehers, erläutert durch Träume der Metaphysik)
공간에서의 방향 구분의 제일 근거에 관하여(Von dem ersten Grunde des Unterschiedes der Gegenden im Raume)
감성계와 지성계의 형식과 원리에 대하여(De mundi sensibilis atque intelligibilis forma et pricipiis)
인류의 상이한 인종에 관하여(Von den verschiedenen Racen der Menschen)
범애학교에 관한 논문들(Aufsätze, das Philanthropin betreffend)







4권: 순수이성비판(Kritik der reinen Vernunft)

5권: 형이상학 서설/자연과학
학문으로 등장할 수 있는 미래의 모든 형이상학을 위한 서설(Prolegomena zu einer jeden künftigen Metaphysik, die als Wissenschaft wird auftreten können)
자연과학의 형이상학적 기초원리(Metaphysische Anfangsgründe der Naturwissenschaft)











6권: 정초/실천이성비판
도덕형이상학 정초(Grundlegung zur Metaphysik der Sitten)
실천이성비판(Kritik der praktischen Vernunft)







7권: 도덕형이상학
도덕형이상학―덕론의 형이상학적 기본원리(Die Metaphysik der Sitten-Metaphysische Anfangsgründe der Tugendlehre)
도덕형이상학―법론의 형이상학적 기본원리(Metaphysische Anfangsgruende der Rechtslehre)











8권: 종교론
이성의 오롯한 한계 안에서 종교(Die Religion innerhalb der Grenzen der bloßen Vernunft)







9권: 판단력비판(Kritik der Urteilskraft)







10권: 비판기 저작 1
세계시민적 관점에서 본 보편사의 이념(Idee zu einer allgemeinen Geschichte in weltbürgerlicher Absicht)
계몽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Beantwortung der Frage: Was ist Aufklärung)
인종에 관한 개념규정(Bestimmung des Begriffs einer Menschenrace)
인류사의 추정된 기원(Muthmaßlicher Anfang der Menschengeschichte)
사유 안에서 방향 정하기란 무엇인가?(Was Heißt: Sich im Denken orientiren)
철학에서 목적론적 원리들의 사용에 관하여(Über den Gebrauch teleologischer Prinzipien in der Philosophie)
순수 이성의 이전 비판이 모든 새로운 비판을 불필요하게 만든다는 발견(Über eine Entdeckung, nach der alle neue Kritik der reinen Vernunft durch eine ältere entbehrlich gemacht weren soll)
변신론에서 수행된 모든 철학적 시도의 실패에 대하여(Über das Misslingen aller philosophischen Versuche in der Theodicee)
이론에서는 옳을지 모르지만 실천에는 쓸모없다고 하는 속설에 관하여(Über den Gemeinspruch: Das mag in der Theorie richtig sein, taugt aber nicht für die Praxis)
만물의 종말(Das Ende aller Dinge)







11권: 비판기 저작 2
영구 평화를 위하여 – 하나의 철학적 기획(Zum ewigen Frieden. Ein philosophischer Entwurf)
철학의 영구평화조약 체결이 임박했음을 공표함(Verkündigung des nahen Abschlusses eines Traktats zum ewigen Frieden in der Philosophie)
철학에서 요즈음 생겨난 고상한 논조(Von einem neuerdings erhobenen vornehmen Tone in der Philosophie)
오해에서 비롯된 수학적 논쟁의 해결(Ausgleichung eines auf Mißverstand beruhenden mathematischen Streits)
인류애 때문에 거짓말할 수 있다는 잘못 생각된 권리 (Über ein vermeintes Recht aus Menschenliebe zu lügen)
학부논쟁(Der Streit der Fakultäten)
라이프니츠와 볼프 시대 이후 독일에서 형이상학이 이룬 실질적인 진보는 무엇인가?(Welches sind die wirklichen Fortschritte, die die Metaphysik seit Leibnizens und Wolf’s Zeiten in Deutschland gemacht hat?)







12권: 인간학
실용적 관점에서 본 인간학(Anthropologie in pragmatischer Hinsicht)






13권: 논리학/교육학

임마누엘 칸트의 논리학. 강의용 교재(Immanuel Kants Logik ein Handbuch zu Vorlesungen)
교육론(Über Pädagogik)






14권: 서한집

15권: 윤리학 강의
칸트 윤리학 강의(Eine Vorlesung Kants Über Ethik)

16권: 색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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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의 대안교과서로 기획된 아학편 같은 한자 학습서들도 많이 만들어졌지만, 천자문을 제대로 읽어본 사람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나만 해도 중고등학생 때부터 동양 고전에 심취했지만 정작 기초가 되는 동몽선습이나 천자문 등으로 시작한 게 아니라 제자백가부터 봤으니 ...












대충 훑어보면 천자문에 간단한 뜻풀이나 고사성어, 겉다리 이야기 등을 늘어놓은 해설류가 위주인데, 천자문을 문자학적으로 사상적으로 본격적으로 천착한 책이라면 김근 선생의 역작인 [욕망하는 천자문]이 있는 정도. 이 책은 다른 기회에 많이 추천했으니 이번에는 넘어가자. 


임동석 선생의 중국사상 총서 [천자문]은 각종 판본을 충실히 잘 모은 사료로서의 가치에 충실해서 기회가 되면 곁에 두고픈 책이다.


헌데 이 책은 알고 보면 꽤 괜찮은데, 그닥 많이는 안 알려졌더라. 

[說文에 의한 新釋 千字文]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천자문의 글자 하나하나를 설문해자로 풀어주고 자구 풀이를 한 책이다. 천자문 책인 줄 알고 집어들었다가 설문해자를 읽게 되는 셈인데 ... 초입자보다는 어느 정도 문자학에 관심 있는 학습자가 설문해자 입문서로 보기에 참 좋은 듯. (물론 갑골학의 연구성과는 당연히 반영이 안되었다.)

단점이라면 1972년에 나온 초판의 판형을 그대로 쓰는지 상당히 흐릿하고 빽빽한 인쇄상태가 문제. 새로 산뜻하게 조판해서 펴내주면 천자문 독서시장에서 꽤 지분을 차지할 법도 한데 ... 출판사가 명문당 ...

털썩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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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서당의 커리큘럼을 찾다보면 천자문 말고도 추구, 동몽선습 등의 서명을 만나게 된다. 그러다보면 어떻게 이런 책들을 다 모아서 펴낸 곳이 없나, 하는 아쉬움이 생기게 되는데, 바로 홍문관이라는 곳에서 2007년에 펴낸 "전통 한문서당" 총서가 마침 있었다. 헌데 2015년에는 "한문교실"이라는 총서명으로 표지가 뭔가 더 촌스러워지는데 ... 대체 말끔하니 예뻤던 표지를 저렇게 만든 게 누구냐. (두 총서에 포함되지 않은 "전통한문 기초교재"라는 새 총서명을 달고 [훈몽자회]도 나왔음. 왜 이건 따로 했지?)


"기초한문교재" 총서를 내놓은 전통문화연구회를 제외하고는, 정성스레 총서까지 기획한 곳은 잘 없는지라 기특하긴 한데, 여러 모로 그렇다 ... ㅜㅠ 


추구집







  






계몽편 동몽선습













사자소학 동몽유합














천자문














명심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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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이 쓴 책들이 한때 "거의 모든" 내지는 "발칙한" 이라는 비슷한 제목을 달고 제법 소개된 적이 있었다. 그 와중에 발표된 지 꽤 되는 이 [유쾌한 영어 수다]도 번역되어 나왔나 보다. 국내에는 먼저 소개되었지만 원서는 더 늦게 발표되었던 [발칙한 영어 산책]이 미국 영어를 다루었다면, 전편에 해당하는 본서는 영국 영어의 성립사를 탐구한다. 그렇지, 영문학과에서 배우는 英語史를 약간은 말랑한 필체로 쉽게 설명해준다고 보면 되겠다.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썩 유쾌하거나 가벼운 수다라고 하기엔 살짝 재미가 덜한 편. 아마도 제목으로나마 판매를 신장시켜 보겠다는 출판사의 의도가 들어갔으리라. 


영어영문학 전공자라면 다 배운 내용이고, 일반 교양도서로 접근하기에는 약간 무겁다. 


별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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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米原萬里)의 각종 인터뷰 모음인데, 솔직히 '언어 감각 기르기'라는 제목에 막연히 동시통역사 출신이 알려주는 어학 및 통역 훈련법 등을 기대했으나 (아, 통역사에게 도움이 될 법한 부분도 군데군데 나오긴 한다) ... 그냥 여러 분야에 걸친, 중구난방이라 해도 좋을 인터뷰들이다.


간혹 재미있는 통찰을 보여주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저자의 다른 에세이만큼의 응집도는 떨어지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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