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워너비 3집 - The 3rd Masterpiece
SG 워너비 노래 / 포이보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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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앤 가펑클과 같은 가수가 되고 싶어 이름도 SG WANNA BE로 지었다고 할 정도로 가창력이 있는 라이브만 고집하는, 그리고 TV는 별로 출연하지 않고 연말 가요상등의 수상도 거부할 정도로 자신들의 음악세계가 있는 그룹이다.  그래서 SG워너비를 좋아한다.  4월초에 발매가 된다고 하여 발매일만 기다렸는데 1주일이 연기되었다는 말에 실망을 할 정도로 기다렸던 3집앨범이 나왔다.  조금이라도 빨리 듣고 싶어 회사근처 레코드점에서 구입해서 들어보았다.

처음 듣는 음악들은 원래 낮설다가 자꾸들으면 좋아지는 노래가 있고 처음부터 확 필이 오는 음악이 있기 마련인데 이번 3집의 음악들은 후자에 속하는것 같다. 2집의 경우 "살다가" 곡은 처음에 확 느낌이 오는 노래였는데,,,너무 기대를 해서일까?  그렇다고 노래가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1, 2집하고는 조금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역시 SG 워너비의 아름다운 음악을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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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처자 2006-04-11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3집이 더 좋든데요 ^^
에니웨이,,,,백년고독님 짱~~~
 
적우 - 잃어버린 전설
적우 (Red Rain) 노래 / 엔티움 (구 만월당)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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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가요계의 유행은 유명 가수라면 리메이크 앨범을 하나씩은 낸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가수들이 그러하듯이....아마도 이미 우리의 귀에 익숙하고, 한번씩은 히트를 했던 곡들이 실패의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리라.  또한 새로운 음반을 만들기까지 오랜 공백을 리메이크의 형식으로 메꾸기 위함도 있을 것이다. 

각설하고 나는 이가수를 잘 모른다. 이름 자체가 낮설다. 그러나 이앨범을 접하고서 아하 그가수!!! 하게 되었다. 얼마전 TV드라마 황금사과에서 들었던 귀익은 노래 "꿈꾸는 카사비앙카"가 바로 이가수가 불렀다는 것이다. 예날의 향수를 불러내는, 그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강한 충동을 일으키게 하는 적우의 리메이크 앨범.

모두 11곡이 들어있다.  아주오래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얼마 오래되지도 않은 그런 노래들.... 적어도 60-70년대에 고등학교나  대학을 다닌 부모님들이 익숙하게 듣던 노래들도 가득차있다. 잔잔한 음성의 홍민이라는 가수의 고별을 시작으로 정미조 등 당시의 유명한 가수들이 불렀던 노래를 "적우"라는 가수를 통해 접하게 되었다. 분명히 다른 리메이크 앨범과 다르다. 

요즘 세대들은 이앨범의 많은 노래들을 모르리라.그러나 요즘 음악처럼 기계적이고 기교적이지 않은 조금은 단순한 멜로디와 가사가 심심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요즘의 여느 음악보다 귀에 잘들어온다.  그래서인지 요즘같은 봄날에 들으면 더욱그러하다.   아마도 봄을 타는 여자의 마음을 울릴지도 모르겠다.  적우의 노래와 함께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보는 것도 좋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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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베이비송 > 누구나 읽어야 할 가족문제 해결백서!
아는 만큼 행복이 커지는 가족의 심리학 토니 험프리스 박사의 심리학 시리즈 1
토니 험프리스 지음, 윤영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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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제목이 주는 호기심으로 책을 접하게 되었지만 처음 몇 페이지를 읽어보고서야 이 책이 주는 무게에 가슴 한 켠이 묵직해 옴을 느낄 수 있었다. 가족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했었고, 나의 가족은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었고, 앞으로 꾸며갈 가족도 쉬울 거라는 나의 생각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책. 과연 우리 주변에는 건강한 가족이 얼마나 있을까? 과연 나의 가족은 행복한가? 지금 당신의 가족은 문제가 없는가? 당신의 가족관계는 건강한가? 책을 읽으면서 나와 나를 둘러싼 주변의 가족을 대조시켜가며 읽게 만드는 책이었다.


가족안에서 누구나 한두가지씩은 고민이 있고 문제가 있으리라, 경제적인 문제라든지, 직업적인 문제라든지, 학업적인 문제라든지, 부부간의 문제라든지, 부모와 자식 간의 문제라든지, 형제자매간의 문제라든지.... 이 책은 가족의 문제를 해결할 줄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부모가 건강해야 자식이 건강할 수 있다. 물론 여기서 얘기하는 건강은 몸의 건강뿐이 아니라 정신의 건강도 포함된다는 의미이다. 폭력을 행사하는 가장-물론 언어폭력도 엄연한 폭력이다-, 무조건적으로 희생하는 어머니, 이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성장해서 똑같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부모가 서로 존중하고 사랑으로 형성된 가족의 자식들은 그 자식들이 성장해서도 똑같이 남을 존중하고 사랑하게 되며, 그렇지 않은 가족 사이에서 성장한 자녀들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대가를 바라는 사랑이 아닌 무조건적으로 가족끼리 똘똘뭉쳐 남을 배제하는 그러한 가족이 아닌, 가족구성원이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공감하는 관계로서의 가족이 건강한 가족이다.


[아는 만큼 행복이 커지는 가족의 심리학]은 가족을 형성하고 있거나, 가족을 꾸밀 계획이 있거나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계획이 있는 사람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이 책은 가족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 후, 건강한 가족이 되기 위해 가족 구성원은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우리가족의 행복뿐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 가족의 행복도 중요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폭력적인 가족, 문제가 있는 가족이 많이 있다. 그들의 문제가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고 모른 척 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의 자녀들이 문제의 가족 사이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직접 해결할 수가 없다면 다른 사람(전문기관)을 통해서라도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우리 모두의 문제인 것이다. 그것이 결국의 내 가족을 지키는 길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곁에 두고 가족 간의 문제가 있을 때 꺼내 읽기를 권한다. 또한 주변에 문제 있는 가족, 또는 가족을 형성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읽기를 권한다. 적어도 이 책이 제시하는 데로 실천만 한다면 우리의 가족은 늘 행복과 웃음이 넘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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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행복이 커지는 가족의 심리학 토니 험프리스 박사의 심리학 시리즈 1
토니 험프리스 지음, 윤영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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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에 의하면 2004년 이혼율이 47%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물론 산정기준의 문제점이 있어 마치 2쌍 중 1쌍이 이혼한다고 오인할 수 있지만, 실제는 이렇다. 2004년에만 혼인한 쌍과 이혼한 쌍만을 감안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이다. 정확하게는 2004년까지의 전체 혼인건수(2815만건)에 2004년까지의 전체 이혼건수(262만건)를 대비해 산정해야한다. 이러한 결과가 9.3%이다. 결국 매년 10쌍 중 한 쌍이 이혼한다는 의미이다. 과거에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우리 부모의 부모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본인보다는, 가족을 위해 자식들을 위해 꾹 참고 견디며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하지 않았던가, 인터넷의 발달과 결혼정보회사와 왕성한 사회생활 등으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더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예전의 우리의 부모의 부모들은 얼굴한번 보지 않고 결혼을 하고서도 문제없이 살아오지 않았던가? 우리는 과거의 우리의 조상들이 그랬던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정보를 수집한 후에 자기에게 가장 적합한 사람을 배우자로 맞이하는데 어떻게 이혼율이 증가한단 말인가? 결국은 자기의 배우자를 잘못 선택했다는 증거가 되지 않는가 말이다. 이혼사유를 보면 대부분이 성격차이, 경제적인 이유가 주를 이른다.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을까? 황금만능주의, 외모지상주의, 인스턴트 사랑, 안일한 개인주의가 이혼율을 부축인 것이 아닐까? 물론 이혼이 무조건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토니 험프리스의 「아는 만큼 행복이 커지는 가족의 심리학」은 가족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이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는 부모가 모두 있다고 가족이 꼭 행복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한부모(편모, 편부)의 자녀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실제적으로 가족 내에서 아이가 잘못되어 문제를 일으키는 집은 한 부모 보다는 양(兩)부모가족이 훨씬 많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성숙하고 정서적으로 아이들을 키우냐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식은 대개 부모 중 한쪽을 닮아가게 마련이다. 아버지가 화를 내는 것을 보면서 자란 자식은, 성장해서 그것을 그대로 배워 더욱 난폭해지게 된다. 어머니가 아버지의 잘못된 행동을 보고도 순종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면 자식은 자라서 무의식적으로 똑같이 행동하게 된다고 한다. 얼마 전 TV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자식이 어머니를 폭행하고, 욕설하고, 돈을 요구하고, 물건을 내던지는 믿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결국은 사회기관과 방송국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형국에 이르렀는데 이 과정에서 인터뷰한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이 폭력을 휘두른 남자는 어려서부터 아버지로부터 맞고 지내온 어머니에게 화가 나서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했노라고 털어놓았다. 어머니가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막아주지 못했던 것이 응어리가 져서 결국은 자신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어머니를 폭행하는 패륜아로 성장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책에는 가족문제의 해결이 담겨있다. 적어도 행복하고 건강한 가족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토니 험프리스가 제시하는 방법을 실천하기를 권한다. 우리의 가족은 얼마나 행복하고, 건강한가? 이 책에서는 가족의 문제가 무엇이며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 하나는, 우리가족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족구성원 모두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떠한 대가도 필요 없는 사랑이 바로 가족 간의 사랑인 것이다. 지난날처럼 대가족이 아닌 핵가족 하에서의 가족 간의 사랑은 더욱 중요하다. 우리는 우리의 부모가 우리에게 내리사랑을 했던 것처럼, 언젠가는 -이미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도 우리의 자녀에게 그렇게 할 것이다. 건강한 가족이 되는 길은 물론 쉽지만은 않다. 가족 간의 책임 있는 행동, 긍정적인 사고, 서로 믿는 마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 하는 것, 그리고 서로를 사랑 하는 것이 행복한 가족이 되는 밑거름이 된다고 한다. 우리는 우리의 부모, 배우자, 자식들에게 물질적인 행복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소중한 것은 정신적인 가족의 행복이 아닐까?


  옛날 우리의 조상들은 자식들을 위해 물고기를 잡아주지 않았다 한다. 단지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하지 않는가? 이 책을 보면서 문득 옛 조상의 자식사랑이 생각남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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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광화문처자 > 망할놈의 스톡홀름 증후군........
인 콜드 블러드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트루먼 카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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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고 완전한 집안의 본받을 만한 사람들과 오랜 유년의 불우한 생활을 견디며 살아 낸 두 남자. 그리고 일어나는 끔찍한 살인. 살인. 살인.

 

분명, 엽기적인 가족 몰살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왜 읽는 내내 뭔지 모를 우울함이 밀려오는 걸까? 그것도 살해당한 가족에 대한 감정이 아닌 범죄자들에 대한 페리. 페리.. 그 페리라는 청년이 자꾸만 마음에 남는다. 타인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성격이나 잔인한 냉혈한에게서 나올 것 같지 않은 섬세함. 그리고 어디에서 부턴지 촉촉히 젖어 있을 것 같은 그의 여린 감수성 말이다. 작가 카포티가 페리에게 끌리는 면이 있었다고 하니 조금쯤 애정을 가지고 인물을 그려 넣었던 것은 아닐까 영화 카포티의 한 장면에서 페리 스미스를 사랑했느냐고 묻는 하퍼리의 질문에 대한 카포티의 대답은 이러하다페리와 나는 어렸을 때부터 같은 집에서 자란 것 같았어. 그런데 어느 순간 나는 앞문으로 그는 뒷문으로 나간 것 같았지…”

 

생각해보면 나의 이런 감정은 작가의 구성기법 때문은 아닐까 생각된다. 보통 다른 추리소설을 보자면 범인을 철저히 숨기고 극적인 순간에 드러나게 만드는 반면 카포티는 각각의 챕터를 엇갈리면서 범죄자들의 행동과 생각 그들의 상황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모두가 알고 있는 실제 범죄이기 때문에 여느 추리소설처럼 쓰지 않아도 됐겠지만 범죄자들에게 이입되게 하는 그러한 기법이 페리나 딕에 대한 강한 연민을 부추겼음은 틀림없다. 어쨌건, 때문에 스톡홀롬 증후군을 떨쳐내기란 좀처럼 쉽지 않았으며 인간의 유년 시절과 부모들의 애정이 인간을, 인간이 가고자 하는 길을 어떻게 좌지우지 할 수 있는가를 볼 수 있기도 했다. 스톡홀롬 증후군을 떠나고, 이제 범죄자들에 대한 연민을 지나서 마치 픽션 같은 논픽션 인 인 콜드 블러드에서 몇 가지 섬뜩한 면을 발견할 수 있다.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그런 엽기적인 살인이 일어나고 난 후, 문도 잠그지 않고 생활하던 사람들은 조금씩 공포를 느끼고 바뀌어 간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공포는 점점 그들의 열려있던 문으로 들어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만다. 경악은 절망으로 이어지고 개인적인 두려움은 차가운 샘처럼 솟아나 공포에 가까운 감각으로 급속도로 깊어졌다. 평화와 행복, 그리고 인간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공포의 안개로 바뀌어 가는 마을과 사람들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지는 듯 하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운명에 관한 것. 운명이라는 것을 믿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는 늘 고민거리이다. 특히 페리와 딕이 도주 중 다른 범행을 저지르고자 히치 하이킹을 하며 차를 태워주는 자를 죽이고 돈을 뺏으려 모의한다. 저 앞에서 돈이 많아 보일 것 같은 대머리의 마른 남자가 혼사서 파란색 닷지 세단을 타고 서서히 속도를 줄인다. 그러나 남자는 그들의 행색을 보고 차를 출발시켰다. 차는 앞으로 가며 속도를 올렸다. ……딕이 소리쳤다. 너 이 자식 운 좋은 줄 알아! 그리고 결과적으로 감방에서 딕에게 범행 동기를 부여했던 웰스의 말 내가 그런 짓을 안 했다면 (감방에서)딕을 만나지도 않았을 거고, 클러터 씨가 지금 무덤에 있지도 않았을 거예요. 아무렇지도 않은 그 몇 줄의 이야기들이 운명이라는 단어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참으로 절묘하게 목숨을 부지한 그 남자. 그리고 차 안의 사람이 나나 당신이었을 수도 있다는 얘기, 또한 운명이라는 놈이 나비효과를 이끌고 다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과 의구심.

 

카포티는 범행과정과 체포뿐만이 아니라 여러 번의 재판이 시작되고 사형을 언도 받을 때까지 그리고 그들의 영혼이 지옥의 어디쯤으로 떨어지기까지의 일들을 모두 이야기 하고 있다. , 그런데 제기랄, 나는 왜 순박하고 착한 클리터씨가족이 아닌 딕과 페리가 자꾸만 눈에 아른 거리는 것일까? 피해자들을 세심히 챙겼던 모습이나, 서로가 떨어질 수 없는 샴 쌍둥이 같았던 그들의 모습, 가난한 소년과 병든 할아버지를 태워주고 소년과 함께 빈 병을 주우며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 등...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 사형을 언도 받고 서로를 쳐다보며 웃었다는 그들의 얼굴(당시 신문에 그 사진이 났다던데)이 궁금해서 미칠 것 같다.

 

헌데,, 이런 내가 정말 정상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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