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제 세이백화점 내에 있는 CGV대전에서 남편, N군, 해든이와 함께 <카우보이 & 에이리언 >을 보고 (영화는 재미있었다!!!>.<) 세이문고에 가서 책을 대강 봤다. 잡지코너에서 이것저것 뒤적이다 디자인 하우스에서 발간하는 잡지인 <행복이 가득한 집>의 표지를 보고 표지가 맘에 들어서 덜컥 사서 읽고 있다. (나비잖아요!!나비,,ㅎㅎ)화가 윤종석씨의 <빠삐용>이라는 작품이다. 제목을 빠삐용이라고 한 작가의 말을 옮겨보면,

이상하게도 저는 <빠삐용>이라는 영화를 잊을 수 없어요. 더스틴 호프만이 줄무늬 옷을 입은 죄수로 나오잖아요. 원래 줄무늬 옷의 시작점이 중세인데, 줄무늬가 시선을 흩뜨리고 악마를 상징한다고 여겼대요. 교황이 나서서 성직자들의 옷 착용을 금지하기도 했으니까요. 창녀, 어릿광대, 곡예사, 망나니처럼 사회적으로 배척받는 사람에게 줄무늬 옷을 입히기도 했대요. 현대에 와서는 죄수복, 정신병원 환자복으로 쓰이기도, 정반대로 잠옷, 아이들의 깜찍한 세일러복으로 활용되기도 하잖아요. 양극단의 상징인 거죠. 그 줄무늬 옷으로 나비의 형태를 만들고 그려봤어요. 빠삐용Papillon이 프랑스어로는 '나비'라는 뜻이기도 하잖아요. - 행복이 가득한 집, p. 53


이어 기자는 "우리 모두는 삶에 포박당한 종신수이니, 언젠가 나비처럼 자유를 찾아 날아보려는 바람을 그림에 담은 걸까. 과한 비유임에 틀림없지만, 그렇게 믿고 싶은 건 왜일까?"라고 적었다.

우 리 모 두 는 삶 에 포 박 당 한 종 신 수 이 니...또박또박 한자씩 읽어 본다.

화가들의 작품 세계는 다 다양하고 그 깊이를 알 수 없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래서 어떨 때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중에서 가장 심오한 것이 미술 세계라는 생각도 해 보는데 정말 그림은 우리가 그 그림을 보고 느끼는 대로 모든 사유를 가져다 붙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잡지에 표지로 등장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작가의 그림 세계가 갑자기 깊게 느껴진다.
아무튼 저 그림을 조만간 얼굴로 사용하리라,(새 노트북이라 포토샵이 안 깔렸는데 남편이 깔아준다더니 아직도 소식이 없,,)

참! 남편과 함께 데이트를 나갈 때마다 남편이 하는 말
"한국 여자들은 줄무늬의 옷을 좋아하나 봐."
우리가 데이트할 때마다 줄무늬 옷을 입은 여자들을 10명 이상 마주치니까...

2. 이 잡지에 나온 또 다른 기사.

스웨덴 남작 부인으로 사는 한국인 큐레이터 장미영씨 이야기.
일단 무조건 부러웠다. 남작부인이라니!!!와우~
길지 않은 그녀의 기사를 읽으면서 부러움은 여전하지만, 운명이 그녀를 귀족의 아내가 되게 한 이유가 느껴졌다.  한 편의 영화를 보듯이...
미술사를 공부하기 위해서 영국으로 갔다가 우연히 문 앞에서 "너는 누구니?"라는 플라텐남작의 한 마디로 안면을 텄다는데 내가 제목으로 가져온 것이 그들의 대화 중 일부분이다.
장미영씨가 "내 이름은 장 Me Young이야"라고 하면서 남작의 이름을 물으니 남작이 "내 이름은 Me Old"라고 했단다. 남작은 미영을 Me, Young으로 들어서 자기 이름은 Me, Old라고 한 거다.
남작의 위트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여자에게 첫눈에 반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남자들 특유의 농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미영씨는 지금 인생 3막은 큐레이터의 삶을 살거라고 했다. 이미 배병우작가를 비롯해 많은 우리나라 작가와 작품들을 스웨덴에 소개하고 있다. 그녀가 그녀의 집에 걸어 논 작품들의 보자니 그녀의 안목이 느껴진다. 외국의 귀족과 결혼한 우리나라의 여성이 사랑받고 대접받으며 멋지게 살아가고 있다는 글을 읽으니 부럽지만 뿌듯했다.



배병우작가의 사진. 남편의 그림과 느낌이 많이 비슷해서 올려 본다.

그리고 남작 부부와는 반대인 이유로 인상 깊었던 또 다른 국제커플.

"인터넷 국제결혼 1호"이라는 이색적인 타이틀을 가진 재즈피아니스트 론 브랜튼과 공연기획자 김향란씨 부부. 위에서 본 남작 부부의 경우도 그렇지만 국제부부든 아니든 만남은 운명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향란 커플의 만남도 운명이 아니라면 불가능)
남편은 10회째 예술의 전당에서 크리스마스 공연을 열고 있다지만 수입은 부인인 김향란씨가 더 많아서 남편은 주로 집에서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낸단다. 이 부부의 사생활이 더 궁금했지만, 잡지의 코너는 한정돼 있으니 아쉬움을 뒤로하고 김향란씨가 내적인 문화적 혼란과 함께 행정적 부담까지 견뎌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면서 이 문제에 어떻게 마음먹는가에 대해 말 한 부분이 인상 깊어서 올려 본다. 사실 이 문제는 많은 부부들에게도 해당하는 문제라는 생각을 해 본다. 내 지인도 남편보다 본인이 더 수입이 좋아서 남편은 일을 하지만 아내의 수입으로 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아무튼 김향란씨는

"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해요. 남편이 한국으로 와 준 덕분에 제가 문화적 토양을 바꾸지 않고 살 수 있는 거잖아요. 남편은 가장으로서 경제적인 부담을 짊어지지 않는 대신 자신과 맞지 않는 한국 문화를 감내하며 살고요. 서로 양보하면서 조금씩 맞춰나가는 게 부부라면, 국제결혼은 그 과정을 아주 짧은 기간에 집약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도타운 가족애가 생기게 되는 것이고요."  - p. 295


어느 부부든 결혼은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하며, 서로 양보하면서 조금씩 맞춰나가는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기본적으로 말이지.

김향란씨의 말도 인상적이었지만 그들의 딸인 알렉스 도연의 말도 꽤 인상 깊었다.

"아빠가 그러셨어요. 인간은 자신이 태어난 나라와 상관없이 다 똑같은 인간이라고요. 문화 장벽 같은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것일 뿐이라고요. 살면서 어려운 문제는 누구에게나 있대요. 어떤 문제를 원천적으로 풀려고만 하지 말고 우회적으로 푸는 것도 지혜라고 말씀하셨죠. 하늘에서 빛나는 태양을 빛나지 말라고 할 순 없지만 인간은 모자를 쓸 수 있다고요."


인간은 모자를 쓸 수 있다,,,라니 얼마나 멋진 말인가!!


알렉스 도연은 자기 의견이 분명하고 창의적인데다 아빠와 대화를 많이 하며 자라서인지 정체성의 혼란도 겪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자식에게 저런 말을 해 주는 아빠가 그리 흔할 것 같지는 않지만 저렇게 말해주는 아빠가 있다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졸려서 이만,,, 여기서 다음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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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1-08-17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 우아한 여성성(?) ^^

라로 2011-08-17 20:53   좋아요 0 | URL
우아한 여성성이라 하시고 (?)라니요???ㅎ
머큘님은 왜 절 우아하게 보셨을까요????
저 그날 하나도 안 우아한 옷 입었는데???ㅎㅎㅎㅎㅎ

2011-08-17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8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1-08-17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 참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죠?
행복이 가득한 집 표지가 정말 인상적이네요. 빠삐용이 나비였군요.
나비님 실제로 뵜을때 우아하셨어요. 상당히 매력적이셨군요. 전 나비님처럼 늘씬하신분들 너무 부러워요.^^

라로 2011-08-18 23:03   좋아요 0 | URL
네~~~오랫만이에요~~~.^^
휴가 다녀 오셔서 올리신 페이퍼 봤는데 추천만 하고 댓글은 못 달았어요.^^;
먼저 아는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요즘 극소심 모드라서리,,
제가 우아해 보였다니 정말 의외에요,,^^;;
우아하다는 말을 들을려면 정말 걸음걸이부터 몸가짐까지 뭔가 달라야 할 것 같은 편견,,^^;;
어쨌거나 잘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뭐든 열심히 하시는 꿈섬님의 모습은 언제나 빛나세요!!^^

2011-08-18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8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굿바이 2011-08-18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작부인이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군요^^
배병우작가의 작품 저도 참 좋아하는데, 남편분의 그림과 비슷한 느낌이라니 깜짝 놀랐습니다.

라로 2011-08-18 23:0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스웨덴이니까~~~. 영국에도 있고 또 다른 몇몇 나라엔 정말 있겠죠??ㅎㅎㅎ
일본에도 있을라나???비숫한 칭호가???
암튼 쫌 부럽더군요,,ㅎㅎㅎㅎ
남편은 배병우 작가의 그림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그분의 사진 같은 그림을 그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남편의 지금 시기를 '흑백시대'라고 명명 했어요.^^;
올 해 가을에 전시회 할 건데...
 
데메테르 Pink Lemonade(핑크 레모네이드) - 남녀공용 30ml
데메테르
평점 :
단종


저가라서 좋은데 순수자연에서 추출된 원료들을 사용하고 있다니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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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8-13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에 두고 쓰니 더 좋아요~~~
우울할때 한방울씩 톡톡 뿌려주면 제 몸과 차에서도 상큼한 향기가 나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언니 땡큐~~~

라로 2011-08-16 22:30   좋아요 0 | URL
착한 세실님~~~.
별로 좋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 댓글을 달아주시니
담 생일엔 더 좋은거 줄꼐용~~~.ㅎㅎㅎㅎ
 

<옷이 인생을 바꾼다>라는 황당하고 민망한 제목의 책에서 내 페이퍼 제목을 가져왔다.
「캐주얼이 어울리는 여자는 성숙한 여자」는 이 책의 목차 중 하나.  작년 서점에서 봤던 남자를 위한 스타일북 괜찮은 게 있어서 찾아보려고 했더니 그 책은 못 찾겠고 엉뚱한 책을 발견하고 제목으로 끌구 왔다.

어제 프레이야님, 세실님과 만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무조건 좋았다.^^(이제 무조건이라는 단어가 무조건 특별하다. 그 이윤 누구만 알겠지만~.ㅎㅎ)
그제 썼던 어떤 페이퍼를 읽고 어떤 분은 요즘 심경이 안 좋으냐고 걱정하시는 댓글도 달아 주셨다. 하지만 누구 말대로 우리 사는 게 다 그렇고 그러니까 이러다가도 좋아지고 하겠지만, 솔직히 한국에 온 이후로 점점 안 좋아지는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알라딘 친구들은 나에게 정말 보석과도 같은 존재이다. 친구가 없는 나에겐 더더구나.

어제 프님을 대전역에서 기다리는데
프님이 도착하기 전까지 비가 계속 내렸기 때문에 나는 골프용 우산을 준비했었다.
멀리서 오시는 프님이 우산을 가져오셨을 것 같지도 않고, 큰 우산 안에서 셋이 다정하게 걸을 생각으로.
그런데 찬란한 프님이 오시는 걸 비님도 막지 못했는지 프님이 도착하기 10분 전에 비는 거짓말처럼 그쳤다.
대전역 계단을 내려오던 프님의 모습을 보자니 주변이 다 환해지는 것 같았다. (프님을 기다리느라 계단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상큼하고 시원한 꽃무늬의 옷에 어울리는 모자와 구두를 신은 프님. 정말 '사랑스러운 여인'이라는 생각이 거침없이 들었다.

지금까지 몇 번 프님을 만났지만 지나고 생각하니 프님이 원피스를 입은 모습은 어제가 두 번째였다.
주로 캐주얼을 입고 나오시는데 캐주얼을 입고 나오시든 원피스를 입고 나오시든 매번 새롭고 자체발광 하는 그녀의 모습은 아름답지만 말이다.

저 책은 너무 뻔한 책이고 산다면 돈도 아까울 것 같은 제목의 책이지만 '캐주얼이 어울리는 여자는 성숙한 여자 '라는 글은 프님을 떠올리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성숙成熟이라는 단어는 완성된이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속 깊은 멋쟁이인 프야님에게 원피스도 잘 어울리지만 캐주얼까지 잘 어울리는 이유겠다.

'인품은 옷의 배색에 드러난다 '라는 목차도 저 책에 있다. 참 황당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제목을 가져와 쓰는 나는 뭔가말이지?( ")
어제 세실님은 주황과 검정의 배색을 가라앉히는 베이지색의 핸드백을 들고 왔다. 하지만 그녀의 옷차림보다 먼저 눈에 띈 건 역시 그녀의 외모! 그녀는 왜 늙을 줄 모르는 건데?? 풍부한 머릿숱에 조그만 얼굴이라니,,흥이다.ㅎㅎㅎㅎ
흥이라면서도 세실님을 만나서 악수 한 뒤(우리는 쿨하게 악수를 하는 사이다!!) "더 예뻐졌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앗! 그러고 보니 검정과 주황은 지난번 부산 만남에서 나의 배색이었네~~~. 저 책의 다른 목차를 보면 '센스도 전염된다 '라는 것도 있더라. 외모는 세실님보다 딸리지만 센스는 한 수 위??이러면서,,,,존심을 세워봐??ㅋㅎㅎㅎㅎㅎㅎ

그나저나 이거 노이즈 마케팅도 아니고,,,누가 내 글 읽고서 저 책 살까 봐 겁난다. 저 책은 목차만 흩어봐도 될 듯~.

남자를 위한 스타일 책을 뒤지다가 발견한 <스카프 스타일 바이블> . 제목 한 번 거창한데  스카프를 엄청 좋아하는 나에겐 아주 반가운 책인 듯. 일단 저런 책은 겉만 요란할 수 있으니까 귀찮더라도 서점을 방문해서 실물을 봐야겠다.

그제부터 몸이 으슬으슬하니 몸살 기운이 있었다. 어제 아침에도 약간의 몸살 기운으로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는데 오후부터 좀 괜찮아졌다. 그리고 프님과 세실님을 만났을 때는 너무 좋아서 그랬는지 전혀 아프지 않았는데 오늘 새벽 수영을 가서 샤워 하고 수영장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데 몸이 또 쑤시듯 아팠다. 그래도 수영을 하고 나왔다. 집에 와서 커다란 스카프를 가방에 넣고 가르치러 갔다. 에어컨 때문에 쌀쌀한 기운을 느낄 때마다 스카프를 둘렀다. 아이들이 "선생님 이스라엘 여자 같아요!!"그러면서 웃는다. 요즘 아이들이 되바라졌다는 느낌이 종종 들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순진하다는 생각을 한다. 미화해서 말할 줄 모르니까. 아무튼 스카프는 나에게 있어서 패션 아이템이기도 하지만 필수 아이템이기도 하다. 나야말로 <스카프 스타일 바이블>같은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데 늘 생각으로만 그치니,,ㅉㅉㅉ

늦었지만 세실님의 생일 선물로 알라딘에서 구입한 데메테르의 'Pink Lemonade'를 드렸다. 늘 책에 파묻혀 사는 분이라 책보다는 다른 것을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저가의 향수지만 의외로 마니아들이 있다.
알라딘에 나와 있는 제품 소개를 보면

[칵테일 개념의 새로운 향수- Pick-Me-Up Cologne Spray]
데메테르의 스프레이 제품들은 향이 매우 특이한 경우라도 무엇보다도 먼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으로, 피부에 엷게 퍼지면서 누가 사용하더라도 각 개인의 체취와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 졌습니다.
이 제품들은 하나씩 개별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도록 콜렉션의 향 중에서 어떤 향이든지
직접 섞어서 새롭게 창조된 향을 사용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향을 한번 뿌린 후 그 위에 다른 향의 스프레이를 뿌려 주는 것 만으로도 그 향은 당신만의 향이 되는 것이며, 단지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순서를 달리 하는 것 만으로도 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분위기에서든지 잘 어울리는 적절한 향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데메테르 프레그런스 라이브러리(Demeter Fragrance Library)는 미국,유럽 및 일본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향수입니다. 그리스 신화속의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에서 그 이름을 따온 이 향수는 우마서먼,코트니콕스,드류베리모어 등의 세계적인 스타들의 애용 향수입니다. 데메테르(Demeter)는 순수자연에서 추출된 원료들을 사용하고 있어서 안심하고 부담없이 자신이 원하는 향을 즐길 수 있으며 단일 노트의 향기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향들을 조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향을 창조해낼 수도 있습니다.

여름이라 레몬에이드 향을 골랐지만 상큼한 세실님에게 잘 어울리기도 하는 것 같다. 업무에 지쳤을 때 가볍게 뿌릴 수 있는.

매일 사용한다면 데메테르 클린 솝(아이보리 비누향) 도 좋을 것 같다. 아이보리 비누향은 딸아이에게 선물해야겠다.

하지만 이미 단종이 되어 상품 넣기조차 할 수 없는 데메테르 흙(dirt)을 사고 싶다.
이 향수는 알라딘 제품 소개에

깨끗하며 순수한 자연의 향

부드럽고 편안하며 포근한 대지의 향. 한 차례 소나기가 지나간 후 신선한 대지에서 피어나는 듯한 이 향은 어릴 적 한번쯤 맡아 본 향긋한 흙 내음과 같습니다. ‘Dirt(흙)’라는 이름에 속지 마세요. 이 향은 섹시하기 조차하며, 뿌릴수록 빠져들게 되는 향이랍니다. 데메테르 프레그런스 라이브러리의 베스트 셀러 중 하나인 이 향은 깨끗하며 순수한 향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뿌릴 수 있습니다. Nature 계열.

- Star’s Favorite-‘크린트 이스트우드’가 애용하는 향.
- 2003년 미국 국립 디자인 박물관 선정 향수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애용하는 향이라는 단지 그 하나만으로도!!!

프님의 생일도 곧 다가와서 데메테르의 향수를 사주고 싶었는데 프님과 어울릴 것 같은 향기도 이미 단종이 되었다. Oh~well!!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하지만 찾으려는 책은 못 찾고 괜히 엉뚱한 책이 눈에 들어왔다.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의 패션>이라는 책. 패션과 관계있는 책들의 제목은 왜 이렇게 다 거창한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책 관심 있다. 이미 내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기억도 되살릴 겸 읽어봐야겠다. 저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지 아니면 적립금으로 질러서 읽을지 고민이다.

남자 스타일 책도 찾고 있었지만 사실 간단하게 어제의 만남에 대해서 짧은 글을 남기고 싶었는데 맨 위의 책처럼 엉망이다.
하지만 프레이야님과 세실님에 대한 나의 애정이 변함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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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8-12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야의 첫번째 추천 꾹~~~~~~~ 누르고 자러 갑니다.
어제의 행복했던 기운이 이 밤을 꽉 채우고 있어요.^^

라로 2011-08-13 17:00   좋아요 0 | URL
첫번째 추천도 감사하지만 댓글이 더 고마운걸요!!!^^
담엔 광주에서~~~~~.^^

Forgettable. 2011-08-12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비님을 만나뵙고 이런 찬사들을 받고 싶어용 ㅋㅋㅋ

2011-08-13 17: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1-08-12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분위기 센스 막 이런건 날때 부터 그런 사람이 있는거 아니예요 ㅎㅎㅎ
어쨌거나 저 흙은 생각보다 달달한 여성적인 향이였던거 같아요.

라로 2011-08-13 17:0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모든게 다 날때부터 정해져 있는 듯하다는 생각이,,,그래서 더 좌절스러워요~~~~.ㅠㅠ

흙을 사셨었군요!!!여성적인 향이라니 좀 의왼걸요???

2011-08-12 15: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3 17: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1-08-12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녀 삼인방의 모임이었군요. 아름다우신 분들 참 부러워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주위 사람들까지 기분좋게 해 줄 수 있는 능력. ^^ 저도 향수를 좋아해서 집에 몇 가지, 직장에 몇 가지 구비해놓고 가끔 내킬 때 뿌려보곤 하는데, 데메테르 향수 한 번 써보고 싶어집니다.

라로 2011-08-13 17:08   좋아요 0 | URL
미녀 이인방에 아줌마 한명이었어요~~~.ㅠㅠ완전 존재감 없는 사람이 저에요.흑
코람데오라는 커피전문점에 갔는데 거기 사장님이 세실님하고 친하니까 세실님은 예쁘다 하시고 프레이야님은 처음 보시고 어려보이고 소녀같고 등등 칭찬을 하시는데 저에겐 암 말씀 안 하시더라는,,속으로 엄청 상처 받았다는,,ㅠㅠ
문밤님 생일이 언제에요??지금은 데메테르 향수 많이 단종이 되어서 좀 기다리면 좋은 향이 들어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2011-08-13 0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3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1-08-14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은 패셔니스트라니까요~~ 다리가 길어 미니스커트가 참 잘 어울리는 나비님^*^
맞아요 나비님 덕분에 구입한 주황 블라우스 ㅎㅎ

데미테르 향수 차에 두고 출근길에 뿌려주면 환한 레몬향이 화하고 퍼질때의 그 상큼함, 감사해요~~~
향수 뿌릴때마다 언니 생각할께요~ 그대는 센스쟁이!!

라로 2011-08-16 22:32   좋아요 0 | URL
미니스커트 입고 나타난 절 보고 쫌 황당하셨을텐데,,ㅋㅋㅋㅋㅋㅋ

제가 입은 주황과는 또 다른 세실님의 스타일의 주황옷 아주 잘 어울렸어요~~~.
날씬해 보이던 바지하며,,,ㅎㅎㅎㅎ

직장에 안 두고 차에서 뿌리기로 하신거에요??ㅎㅎㅎ
그나저나 그대도 센스쟁이에요!! 우린 비슷해~~~~.^^

2011-08-16 1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6 2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8-16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샘나라, 아이고, 부러워라... 아하하.
언니들 세분이 만나셔서 그리 좋으셨단 말이죠. 하기사 전에 가겠다 하고 못 간 제가 할말은 아니지만서도요. ㅋ

좋아보이셔요, 언니들끼리 그렇게 좋으시니 저도 좋아요.
좋아하는 분들이 편안해야, 함께하는 동생들도 편하죠. 광주에 꼬옥 가겠어요~ 즉, 노력한단 말이죠. 아하하.

라로 2011-08-16 23:51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제가 좀 부럽게 썼나요???ㅎㅎㅎ
늘 그렇지만 시간이 없어서 많이 아쉬었어요!!
전국구에서 만나려고 하다보니,,ㅠㅠ
광주에서는 꼬옥 만나요!! 그러고보니 안 본지 일년이 됐네요~~~~.ㅎㅎㅎ

2011-08-16 2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제목은 오늘 오후에 잠깐 들렸던 CGV에서 본 영화광고의 카피다. 8월 18일에 개봉예정인 <Larry Crowne>이 그 영화다. 치매가 왔는지 한국어 제목이 기억이 안 난다.( ") 아마도 "허접한 내 인생에 짜릿한 왕관을 만나다!"라는 문구가 너무 강렬하게 다가와서 다른 건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 것일 수도 있다. 특별히 "허접한 내 인생"이라는 부분이 아주 크게 각인. 흠

스쿠터를 타고 가는 저 두 사람의 표정이 살아 있어 좋다.
내용은 잘 모르지만(일부러 내용을 아주 조금만 읽었다는,,) 래리 크라운 역의 톰 행크스가 주위 사람들에게 살아 있는 이유를 발견하게 해주는 역할인 것 같다. 리뷰를 찾아보니 어떤 독자가 "평론가들이 멍청하기 짝이 없는 어떤 영화에 thumbs up을 주면서 래리 크라운에게는 thumbs down을 줬다"며 광분(?)하는 글을 읽었다. 이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나 역시 그 독자와 같은 반응을 할 것 같다. 포스터 만 보더라도 이미 이 영화가 맘에 쏙 들었으니까.
저 뒤에서 스쿠터를 타고 가는 사람들도 쥴리아처럼 크라운 덕분에 삶의 의미를 찾은 사람들일듯. 스토리 첫 부분을 보니 래리 크라운은 직장 생활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가 자신이 대학을 다녀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일을 그만두는지는 모르지만 암튼 대학을 다니게 되면서 만나는 학생과 교수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되는 것 같다.
어쨌거나 뭔가 잘 하다가 그것을 버리고 다시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정신을 늘 사모하는 나로서는 기대가 큰 영화다.



2. 내 인생도 허접하기는 누구 부럽지 않을텐데 나의 크라운인(맞지?ㅎㅎ) 남편과 어제 차를 타고 가면서 나눈 대화.
차를 타고 코스트코를 가고 있었다. 신호등에 걸려서 멈췄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리어커에 빈박스를 잔뜩 싣고서 힘겹게 길을 건너고 계셨다. 가슴을 앞으로 쭈욱 내밀고 지친 표정으로 리어커를 밀고 있는 그녀를 보면서 삶이 참 팍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내 미래 모습을 보는 것 같아."라고 했다.
그랬더니 남편 왈 "아니야, 아무리 어려워도 너한테는 저런 일 안 시켜."
속으로 웃기고 있네 이러고 있는데,
다시 남편 왈, "저런 일은 내가 할테니까 너는 집에서 내가 가져오는 박스 정리해서 쌓아놔~."라고 한다.
갑자기 웃음이 팍 터져나왔다.
그랬더니 "내가 너를 웃겼네~."라면서 어린애처럼 좋아한다.
어린애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남편에 대한 연민이 느껴졌다.
측은한,,,나랑 결혼해서 참 안됐다, 너,,,,와 같은 마음 말이다.



3. ..




4. 오랫만에 노래하나.


Maná - Bendita Tu Luz


5. <하우스키핑>을 다 읽고 뭘 읽을까 두리번거리다가 <장정일의 공부>를 집어들었다.
초반을 읽고 있는데 장정일이 중학교 졸업의 학력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유는 몰라서 나 혼자 상상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종교가 여호와의 증인이라서 병역거부 문제 때문이었다는 것을.
대중에게 이단이라고 알려진 종교의 교인이라고 커밍아웃한 것도 놀랍지만,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학교를 안 가다니!! 더구나 대한민국 같은 나라에서!! 장정일에 대해서는 정말 아는 게 아무것도 없지만, 이 책을 읽기 시작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나처럼 신념을 고무신처럼 버리길 일삼는 사람으로서 말이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 지 책을 읽어보면서 점점 알게 되겠지만, 일단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6. 장정일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라는 책을 쓴 릭 게코스키의 책 <게코스키의 독서편력>이 새로 나왔다는 페이퍼를 읽은 기억이 나서 찾아 봤다..
"세계 최고의 북맨bookman. 말 그대로 문인이자 학자 겸 서적상, 독서광으로 이름 높은 릭 게코스키"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사람이다. 알라딘에 나와 있는 책 소개를 보니 군침이 흐른다. 

알라딘의 책 소개를 보면

게코스키는 삶의 각 단계에서 자신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사적인 도서 목록을 소개한다.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나 T. S. 엘리엇의 <황무지>처럼 자타가 공인하는 고전도 있지만, 동화책과 탐정소설, 의학서까지 자신이 ‘개인적으로’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한 책들을 키워드로 삶 전체를 회고한다.

한 사람의 독서 경험 속에는 그 사람의 과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 속에는 저자의 코흘리개 시절부터 나중에 장성한 아들과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노년기까지 총망라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책들이 언급되는데, 이 책들은 그 시절의 게코스키를 호명한다. 곧, 그 책들과 그 독서 경험이 과거의 나, 현재의 나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수준 높은 성찰과 매 순간 웃음과 눈물을 번갈아 짓게 하는 고도의 유머 감각과 글쓰기 솜씨는 읽는 이를 ‘게코스키 마니아’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개인적으로’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한 책들을 키워드로 삶 전체를 회고한다니.
난 꿈도 못 꾼다. 그렇게 읽은 책이 많지도 않아서이지만 능력도 없으니까. 한마디로 나는 허접하니까.

알라딘에 올라와 있는 책 소개의 타이틀만 살펴보자니 볼드로 된 글이 먼저 눈에 들어 온다.

내가 읽은 책이 나를 만든다 - 이 글을 보니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신중하게 골라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어 부담스럽긴 하구나.( ")


내가 읽은 책으로 나를 읽는다  - 이 글 역시 더 큰 부담을,,,,;;


누구도 나의 독서 경험을 앗아갈 수 없다  - 하지만 이 글은 공감된다.

아무튼 미국에 릭 게코스키가 있다면 한국엔 장정일이 있다,,,,라고 할 수 있겠지?


7. 아~ 오늘도 새벽 한 시가 다 되었구나.ㅠㅠ 내일, 아니 오늘을 위해서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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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0 06: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1 2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0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1 2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8-10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정일처럼 심지 깊은 사람 부러워~~~ 저절로 그런 인간이 되는 건 아니겠지만!!

이 영화 우리동네 극장엔 안 걸렸는데~ 보고 싶어요. 톰 행크스잖아~ ^^

라로 2011-08-11 21:24   좋아요 0 | URL
저절로 그런 인간은 정말 안 돼는거 같고
얕은 소견이지만 그런 인간은 그렇게 태어나는 것 같아요.
그 다음에 환경도 영향을 미치겟지만요,,

미국인들이 쥴리아 로버츠의 안티가 많은 줄 이번에 저 영화 리뷰를 보고 알겠더라구요.
하지만 다들 톰 행크스에 대해서는 정말 언니처럼 무한 애정을 갖고 있더라구요.
언제나 좋은 영화만 골라서 출연해서 그런가??
암튼 무한 긍정의 래리 크라운 영화를 보고 힘을 받아야겠어요~~~~.^^
하지만 언니도 래리 크라운처럼 그런 분이세요~~.^^

마노아 2011-08-10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시사회 신청했었는데 통 소식이 없네요. 떨어졌나봐요.^^;;;
옆지기님 참 낭만적이에요. 아, 부럽습니다아....!!

라로 2011-08-11 21:25   좋아요 0 | URL
서울에서는 시사회도 있군요!! 부럽다.^^;;
제 옆지기는 낭만적이진 않지만 착한것 같아요~~.^^;;
마노아님 살이 빠지셔서 이제 모델 같은것 같은데 데이트 안 하세요???

하늘바람 2011-08-10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읽은 책이 나를 만든다.
한참 돌아보게 되는 말이네요 에구. 부끄러워지고 말이에요.
옆지기님과의 대화는 정말 부러울따름이에요

라로 2011-08-11 21:26   좋아요 0 | URL
저는 그 말이 섬찟하더라구요.^^;;
물론 좋은 책을 골라 읽어야 겠지만 말이에요.^^::
다들 그런 대화 하잖아요, 왜 그러세요???ㅎㅎㅎㅎㅎ

blanca 2011-08-11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저 영화는 다음주 아이가 개학가면 바로 가서^^ 봐야 겠네요. 저런 류 영화 너무 좋아요. 저도 어제 코스트코 갔었는데. 저는 그 카트 운전을 잘 못하겠어요--;; 옆지기님의 나비님에 대한 사랑이 팍팍 느껴집니다. 장정일의 종교가 참 의외네요.

라로 2011-08-11 21:34   좋아요 0 | URL
저도 저런 류의 영화 넘 좋아해요!!!>.<
코스트코는 물건을 대량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카트 고장이 많이 있을 것 같아요.
고장난 카트 밀고 매장 한 바퀴 도는것 정말 생고생이에요!!ㅜㅜ
저도 초반에 읽다가 깜짝 놀랐어요!! 얼마전에 택시를 탔는데 기사 아저씨와 얘기를 하게 됐는데
사모님이 그 종교인이 되어서는 집을 뛰쳐 나갔다시며 그 종교는 가정을 파탄으로 몬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얘기를 들었던지라 장정일의 고백이 더 충격적이었지만 그 종교에 가입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모를 일이잖아요?

moonnight 2011-08-11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분께 연민이라니요~~~ 나비님과 결혼하게 된 걸 인생 최고의 행운이라 생각하실텐데!!! 두 분 모습, 너무 부러워요. >.< 래리 크라운, 예고편만으로도 행복해질 것만 같더라고요. 꼭 봐야지. ^^

라로 2011-08-11 21:36   좋아요 0 | URL
문밤님~~~. 아직 독신이라서 잘 모르세요~~~.ㅎㅎㅎ
결혼을 하게 되면 배우자가 미울 때도 있고 사랑스러울 때도 잇고 저렇게 연민을 느끼게 되는 때도 있답니다. 그게 바로 '정'일까요????
어디 사시는지 모르지만 가까이 사시면 저 영화 문밤님과 꼭 같이 보고 싶네요~~.^^
 

생일이 지나고 서재에 왔더니 책 선물을 하시겠다는 분들이 몇 분 계셔서
일일이 댓글을 달기도 뭣하고 해서 페이퍼로 올립니다.^^;
저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으신 몇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읽고 싶은 책 몇 권 올리겠습니다.
책을 올린 순서는 최근에 보관함에 담아 놓은 순서에요.
그러니 가장 받고 싶은 순서라고 생각하시지 말기를,,^^;;
중복되지 않도록 댓글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박홍규님이 가장 존경한다는 '이반 일리히'

알라딘에 올라 와 있는 책 소개를 보자.

'소박한 자율의 삶’으로 ‘거대한 타율의 삶’에 맞선 사상가, 이반 일리히에 대해 저자 박홍규는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그는 가족의 죽음과 옥살이까지 감내하며 ‘소박한 자율의 삶’을 철저히 실천한 간디나 소로보다 꼭 필요할 때에는 병원을 찾고 자가용을 이용한 일리히를 더욱 좋아하고 특별하게 여긴다. 그는 스스럼없이 이반 일리히를 스승이라 칭한다.

이반 일리히는 병원을 없애자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타율화된 산업주의적 의료 제도에 반대하고 그런 의료 제도에 의해 강제되지 않는 자기 치료를 주장하고 실천했다. 일리히에게는 병원에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셈이다. 학교와 자가용에 대한 입장도 마찬가지다. 박홍규는 이처럼 현실적인 ‘소박한 자율의 삶’이야말로 참으로 소박하고 자율적인 삶에 더욱 가깝게 다가서게 한다고 생각한다.







고미숙씨의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를 읽고 있자니 고미숙씨가 이 책을 많이 인용했는데 지은이 고병권씨는 고미숙씨와 같은 연구공동체에 계신다.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보관함에 담았다.
작가의 성이 고씨님데 추장이라 고추장이라 했나 보다.ㅎㅎ
알라딘에 나온 책 소개의 이 부분

"니체에 대한 독특한 해석으로 자신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한 고병권은 지금까지는 우리에게 '소장 철학자'였다. 그러나 이 책으로 우리는, 우리 사회를 지적으로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실존적으로도 풍요롭게 할 새로운 비판적 지식인을 얻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도 읽고 싶게 하는데 일조했다.








이 책에 대해 여러 번 접한 적이 있지만 고미숙씨의 책을 읽으면서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나이 오십 전까지는 나는 정말 한 마리 개와 같았다. 앞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어대자 따라서 짖어대는." 유학의 지반을 탈주하여 새로운 앎의 세계로 나아갈 때의 이탁오의 변이다. 이 대목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그의 치열한 열정에 경탄함과 동시에 문득 우리 시대 학자들의 '조로증'을 아프게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지식이란 피로하고 생기 없는 고행의 산물이라는 통념에 사로잡힌 이들은 이탁오를 읽으시라. 지식이란 본래 목마른 생기 없는 고행의 산물이라는 통념에 사로잡힌 이들은 이탁오를 읽으시라. 지식이란 본래 목마른 자가 마시는 한 모금의 물, 굶주린 뒤에 먹는 밥 한 술처럼 '꿀맛' 같은 것임을 체험하게 될 터이니. - 고미숙(고전문학연구자,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저자)

바로 저 한 문장!







이 책은 특이하게도 알라딘 책 소개 대신 알라디너의 리뷰의 일부분이 실려 있다!!
1999년 임지호라는 분의 리뷰인데 그냥 통채로 옮겨와 본다.

서도 문장 자체의 명징한 매력은 읽는이의 눈을 책 속으로 빨아들인다. 군더더기 없는 수식어와 그만의 독창적인 묘사들은 마치 아름다운 시어를 접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베트남, 또는 안남(安南)은 프랑스에 있어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곳, 기억조차 닿지 않아 `다다를 수 없는 나라`이다. 그 감성으로 이야기하자면 우리에게 있어선 아르헨티나 정도라고 할까. 선교를 위해 먼 길을 나선 성직자들은 본국에서 잊혀지고 역사에서 잊혀지며 그들 스스로도 자신들을 잊는다. 그들은 교회와 종교적인 신앙을 떠남으로서 비로소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다.

그들은 이전에 세속을 떠나 교회의 품 안으로 들어갔지만, 교회에서 얻지 못한 믿음을 교회를 나서 세속에 내던져짐으로 얻게 된다는 이야기는 에덴에서 쫓겨나 비로소 삶을 이룬 아담과 이브의 신화를 떠올리게 한다. 아담과 이브의 아바타(化身)인 도미니크와 카트린느는 교회를 떠났지만 자연과 합일되는 머나먼 안남에서 자신들의 교회가 진정 어디에 있는지 득의(得意)한다. - 임지호(1999-04-27)


그런데 이 분이 알라디너인가??

암튼 이 책은 평론가 신형철씨의 알라딘 추천 도서이다. 추천의 글을 함께 싣는다.

이 소설의 번역자인 김화영 선생의 말씀. “책을 다 읽고, 그 후 몇 번이나 다시 읽고, 그리고 번역을 하고 마침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나는 그 짧은 문장들 사이에서 배어 나오는 기이한 적요함, 거의 희열에 가까울 만큼 해맑은 슬픔의 위력으로부터 완전히 놓여나지 못하고 있다.” 이 소설을 읽은 지 십 년이 됐지만 나 역시 아직도 놓여나지 못하고 있다. 내 눈으로 읽고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소설이다.





쟁쟁한 필진이 참여한 책이다.
그 이유만으로 읽고 싶기야 했겠는가만은 어쨌든 책 이야기라니 안 읽고 배길 수가 없을 듯싶다.
















이 책은 hnine님의 페이퍼에서 알게 된 책이다.'가끔 hnine님이 올려주시는 외국 서적을 보고
구매한 적이 있는데 다 만족스러웠다.
표지도 맘에 들고 작가도 맘에 들고 제목마저 맘에 든다.














어제 다 읽은 <하우스키핑>의 원서이다.
대부분 번역서를 읽는 편인데 읽다가 너무 좋으면 원서를 산다.
이 책은 번역도 아름답지만 원서가 더 아름다울 것 같다.
더구나 이 책에 평론의 글을 쓰신 김성곤 문학 평론가도 이 책은 두 번은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했다. 옮겨보면
   
  『하우스키핑』을 처음 읽을 때는, 문자 그대로 엄마 잃은 결손 가정의 루스가 엄마를 그리워하며 절실하게 가정을 추구하는 소설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두 번째 읽으면, 이 소설은 그보다 한 단계 더 복합적이도 더 차원 높은 하우스키핑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는 사실을 때닫게 된다. 처 음에는 산문시처럼 아름답기는 하지만 반전이나 액션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기도 하는 이 소설은, 그러나 두 번째 읽으면 갑자기 재미있는 이야기와 정교하게 짜여진 구조가 드러나고, 모든것이 명확한 의미를 갖고 다가오며 쉽게 읽히기 때문에 꼭 두 번 읽어야만 한다. 메리린 로빈슨의 순수한 감수성과 아름다운 문체는 오래전에 사라진 본격 문학의 향취를 다시 한 번 진하게 느끼게 해준다.              김성곤(하우스키핑, p.306)  
   




두말할 필요가 없는 최승자선생님의 최근작.
내가 사지 않고 선물로 받을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



















전작 주의자인 내가 파스칼 키냐르의 책은 다 갖고 있는데 단 하나 가지고 있지 않고 있는게 바로 <로마의 테라스>이다. 이 책은 가격이 저렴해서 5만 원을 채울 때 끼워 넣으려고 지금까지 구매하지 않고 있었던 이유도 있지만 파스칼 키냐르의 책은 한 번 읽어선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 그의 책을 다 읽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구입하지 않은 이유도 있다.














라블레의 아이들은 평이 갈리는 책인데 일단 음식에 대한 책이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이든 장소든 먹는것에 연연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한숨이 나오긴 하지만 무엇이든 열정을 갖고 있는 게 있다는 게 좋은거 아니냐는 생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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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8-08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생일 하늘만큼 땅만큼 축하드려요~~
로마의 테라스랑 물위에 씌어진 제가 찜요~~~~ 주소 3종 세트 알려주세용

2011-08-08 2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1-08-0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아직 안 늦었죠? ;;;
하우스키핑이랑 점핑 더 스크래치, 외국서적 두 권 제가 찜이에용. 좀 오래 기다리셔야되겠어요. ㅜ_ㅜ
주소 가르쳐주세요 ^^

2011-08-08 2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9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1-08-09 20:54   좋아요 0 | URL
어제 문밤님께 댓글 달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한참 수다를 떨었더니 피곤해서 그만 잤답니다.
매일 해든이를 목욕시켜 책을 읽혀 재운다는게 제 나이로는 무리에요.ㅠㅠ
어쨋거나 지금 해든이는 아이패드를 갖고 놀고 있어요.
댓글 달고 목욕시켜 재워야겠어요.
보내주신 책 재미있게 잘 읽을께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순오기 2011-08-08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왜~ '걸작의 공간'은 안 넣었어요? 책값이 써서??
그래도 내가 찜했는데~~~ ^^

라로 2011-08-09 20:3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뭐든 주시면 감사히 읽을께요~~~~~.^^
부담을 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아시죠 제 마음??^^

프레이야 2011-08-08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반 일리히 찜요!!

라로 2011-08-09 20:36   좋아요 0 | URL
헤헷~~좋아라~~~.ㅎㅎㅎㅎ

비연 2011-08-08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다를 수 없는 나라, 제가 찜할께요^^

라로 2011-08-09 20:36   좋아요 0 | URL
앗! 비연님도!! 감사합니다. 다다를 수 없는 나라 어떤 책인지 소개와 추천만 보더라도 군침이 마구 흘러요~~~.^^
잘 읽겠습니다. 참 제 주소 필요하신가요??

2011-08-09 0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9 0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9 2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4-01-10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감합니다.^^;감사합니다, 여러분~~~.^^

순오기 2011-08-09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 오늘도 바탕이 노랗게 보여유~~~~ 세실님 서재글 땜에 충청도 버전이유!ㅋㅋ

라로 2011-08-09 23:52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께 여쭤보니까 프님의 컴으로는 아무렇지 않다고 하시던데유???ㅎㅎㅎㅎ

순오기 2011-08-10 10:31   좋아요 0 | URL
그럼 내 컴터만 그렇게 보인다는 거?
왜 그럴까~ 다른 사람 서재는 괜찮은데...

라로 2011-08-11 21:38   좋아요 0 | URL
어제 세실님의 스맛폰으로 잠깐 봤는데 아무 이상 없더라구요.
그런데 제 학원 컴으로 보면 언니가 말씀하신 대로 보여요.
아마도 오래된 컴으로 보면 그렇게 보이나봐요.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