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글샘 > 고다이버, 그 숭고한 지성이 그립습니다

[즐거운 그림읽기 7] 콜리어와 헌트, 두 화가의 그림 비교
텍스트만보기   고지혜(sophiako) 기자   
그림이나 사진에 작가가 담아두고자 하는 주제의 대부분은 아름다운 자연이나 인간의 삶과 내면을 표현하게 됩니다. 또 더러는 전설이나 신화를 바탕으로 작가 특유의 상상의 세계를 그려내기도 합니다. 이런 모든 그림이나 사진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그 영상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느낌과 이야기를 시간와 공간의 제한없이 듣고, 보고 공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욕심 많고 힘 있는 자들이 대접받는 어수선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오히려 맑고 아름다운 그림이나 순수한 영혼에 대한 이야기가 더 그러워지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 영혼의 소리에 귀기울여 양심을 지켜 행동했으며, 지금도 전설처럼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속의 한 여인을 만나보고 외모보다 더 아름다운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아래 두 작품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그 당시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11세기 영국(England)를 무대로 한 유럽 귀족들의 사랑과 전쟁을 그린 역사소설이 그 배경이며, 이 그림 속의 인물이 고다이버(godiva)입니다. 당시 영국 코벤트리(Coventry) 지방에서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던 한 영주 리어프릭(Leofric)의 열 일곱 살 난 어린 부인으로, 남편의 폭정에 마음 아파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며, 마을 사람들을 대신하여 세금을 내려달라고 간청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남편은 벗은 몸으로 마을을 한바퀴 돌면 그러겠노라 조롱하였고, 그런 남편의 말에 고다이버는 새벽을 이용하여 마을을 돌기로 결정하기에 이릅니다. 이 모든 이야기를 듣게 된 마을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그녀의 모습을 내다보지 않기로 굳게 약속을 하였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아래 두 그림은 1000년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 전설 속의 여인을 900년 뒤이며,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도 훨씬 전에 두 화가가 각각 그린 작품입니다. 각 그림의 작가에 대한 약력을 먼저 간략하게만 살펴보고, 두 그림을 비교, 감상하면서 그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 고다이버 부인 (lady godiva), 1898
ⓒ Collier
콜리어(Hon John Collier, 1850~1943)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시대의 신고전주의 화가로 그에 대해 알려진 게 많지 않습니다. 1850년에 콜리에는 후에 몽스웰(Monkswell)의 군주가 되었으며 당시에는 유명한 재판관이었던 아버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화가가 되고자 하는 그의 열망에 반대하지 않았으며, 나이가 어려 학생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었지만 당시 유명했던 화가 타데마(Alma-Tadema, 네덜란드, 신고전주의, 1836~1912)에게 소개시켜주기도 하였습니다.

▲ 콜리어(Hon John Collier)의 초상
ⓒ Don Kurtz
슬레이드(Slade) 학교를 거쳐 파리와 독일 뮌헨(Munich)에서 공부하였고, 전쟁 중에는 외국인 사무실에서 사무원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몇몇 학교에서는 그를 화가로 주목하지 않았으나, 그는 실제로 유화 입문서(A Manual of Oil Painting)의 저자였으며, 예술가로서의 최고의 표본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구성적인 느낌과 선의 표현에 있어서는 높이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 이른 아침으로 보이는 미명에 마을의 중심가를 향해 말 한 필이 걸어갑니다. 그것도 자태 고운 한 여인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벌거벗은 알몸으로, 긴 생머리와 고개를 늘어트린 채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이 다소 외설스럽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림의 상황으로 볼 때, 시끌벅적해야 할 마을의 광장은 이상할 만큼 고요하고 정적에 쌓여 있습니다.

사람 하나 볼 수 없으며, 심지어 건물의 문이나 창문조차 굳게 닫힌 채,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누구 하나 창 밖을 내다보는 사람이 없음은 물론이고, 마치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의 마을 같아 보입니다. 햇빛도 수줍은 듯, 그녀의 몸을 비껴 부드럽게 흩어집니다.

다시 그 당시의 배경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11세기의 영국은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으로 변화를 겪고 있었습니다. 영국은 6세기 이후 유럽대륙에서 건너온 앵글로색슨(Anglo Saxon)의 나라였고, 8세기와 10세기에는 북유럽바이킹 족인 데인인들의 침략을 받았으며, 11세기 초반은 이 데인족의 왕인 크누트 1세의 통치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 데인인들의 영국 통치로 농민계층의 몰락을 야기시켰습니다. 이전에는 영주의 땅을 빌려 소작만 하던 농민들의 자유 신분이, 데인인들의 가혹한 세금징수에 의해 노예상태인 농노의 신분으로 하락했고, 급등하는 세금의 무게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으며, 영주에게 자유와 권리를 박탈당하고 속박되었습니다.

런던과 비교적 가까운 코벤트리도 마찬가지여서, 이 지방의 영주 레오프릭도 농민으로부터 징수하는 세금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신실한 종교인이었며, 신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살던 고다이버는 본 토착민인 앵글로색슨이며, 남편은 통치하던 데인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다이버는 나날이 몰락해가는 농민들의 입장에서 가슴 아파 하였고, 남편의 과중한 세금을 줄여 영주와 농민이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고다이버의 말을 귓전으로 흘려 보내던 남편 리어프릭은 그녀의 간청이 그칠 줄 모르자, 도저히 불가능해보이는 제안을 그녀에게 하는데, 그녀의 농민에 대한 사랑이 진실이라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벌거벗은 몸으로 말을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돈다면, 세금감면을 고려해보겠노라고 대답했던 것입니다.

그림으로 보아 그녀는 깊은 고민을 하였을 것이며, 많이 망설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 사건은 코벤트리 마을의 농민들 사이에 소문이 나기 시작했으며, 거사가 이루어질 날짜와 시간도 알려졌습니다. 이에 마을 농민들은 영주 부인의 마음과 결단에 감동을 받게 됩니다.

또한 그녀의 숭고한 의지를 존중하여, 다함께 큰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그녀가 마을을 도는 동안, 누구 단 한 사람도 내다보지 않기로 약속을 한 것입니다. 마침내 고다이버 부인이 벌거벗은 채 마을로 내려온 날 아침, 코벤트리 전체는 무거운 정적이 흐렀으며 이 은혜로운 알몸행진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도저히 호기심을 참지 못했던 코벤트리의 양복재단사 톰이 마을사람들과의 약속을 잊어버렸고, 그만 커튼을 슬쩍 들추어 부인의 벗은 알몸을 보려는 순간, 그만 눈이 멀어버리고 말았습다. 아름답고 숭고한 고다이버의 뜻을 성적인 호기심으로 더럽힌 데 대한 신의 징벌이었다는 전설입니다. 또한 훔쳐보기의 대명사(관음증)로 피핑 톰(Peeping Tom)이라는 말로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학자와 역사가,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논쟁거리가 되었으며, 이 사건과 관련하여 전해져 내려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관행이나 상식, 힘의 역학에 불응하며, 대담한 역의 논리로 뚫고 나아가는 정치'를 고다이버 부인의 대담한 행동에 빗대어, ‘고다이버이즘(godivaism)’ 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녀의 숭고한 정신과 지성을 기리고, 이런 정신을 존중하는 정치를 그리워함 일 것입니다.

▲ 고다이버(Godiva), 1856
ⓒ Hunt
헌트(William Holman Hunt, 영국 런던, 1827-1910)는 전라파엘파(협회)의 설립자이며, 런던에서 한 도매상점 관리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일생을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헌신하는 삶을 살았으며, 진지한 성격으로 유머 감각이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1844년 왕립예술학교에 입학하여 밀라이스와 로세티를 만났고 함께 공부하였습니다. 1854년에는 그가 그리고자 하는 종교 그림의 실제 배경을 관찰하기 위해 성지를 방문하기로 결심합니다.

▲ 헌트(Hunt)의 자화상
ⓒ Hunt
그의 첫 번째 결과가 속죄양(The Scapegoat)과 세계의 빛(The Light of the World)이며, 화가로서의 인정과 재정적인 안정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는 영국 남부의 서리(Surrey) 주에 있는 시원한 숲에서 타고난 재능은 없었지만, 순전한 노력과 헌신으로 밤에 작업하였습니다. 성공한 화가로 인정도 받았으며, 말년에는 빅토리아 로마 여황의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그림에는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흥미를 끄는 화려함과 매력적인 개성이 있습니다.

이제 소박해보이는 연필소묘의 위 그림을 보는 느낌이 어떤지 묻고 싶습니다. 첫째 그림에서 그 사연을 들었기에 자태가 고운 부인으로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림만 놓고 보아서는 그냥 평범해 보이는, 그다지 어려운 일은 하지도, 결심하지도 않았을 것 같은 여인 정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마을 농민들의 세금 인하를 위해 말을 타고 알몸 시위를 했던 전설을 듣고 보는 그녀의 모습은 결코 평범해보이지 않습니다. 이야기로만 듣던 그녀를 이 그림에서 만나는 처음 느낌은, 전설과는 다르게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화려하고 무척 아름다우리라고만 상상했던, 그녀에 대한 기대를 무참히 뭉개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금 더 그녀의 모습과 그림의 배경을 살펴보면, 그런 실망이 얼마나 얄팍한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며, 그렇게 생각했던 자신에게 또 한 번 실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녀는 앞 모습이 아닌 조금은 도도해 보이는 옆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필로만 그린 흑백 그림이기에 그다지 화려해 보이지 않는 옷차림이지만, 흐트러지지 않은 자태와 곱게 빗어 뒤로 올린 우아한 머리와 당당한 손 매무새, 단정하게 여민 앞섶, 그리고 곱고 길게 느러진 옷자락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예사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배경으로 보이는 소품들 하나하나도 그녀의 자태를 돋보이게 합니다. 뒷 배경의 가운데를 채우고 있는 아치형의 문과 왼쪽 위에 걸려 있는 십자가 위의 인간 예수의 모습, 왼쪽으로 앞에서 중간 쯤의 학의 모습, 그 밑에 카멜레온 모양의 벽장식이 그녀의 삶과 영혼을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오른쪽 뒷 배경에 보이는 보리 이삭 같기도 하고, 이름모를 들풀의 꽃 같기도 한 벽면 장식까지 그녀의 결단과 행동으로 인한 농민들의 결실과 풍요로워진 마음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지나칠 수 없는 점은 그토록 아름다운 마음과 지성(至誠)을 지닌 고다이버 부인의 초상화를 색깔도 넣지 않고, 소박한 연필 소묘로 그렸다는 것이며, 작가의 이런 의도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이 그림을 그린 헌트는 그의 약력에서도 살펴보았던 것처럼, 실제보다도 더 화려하고 매력적인 그림을 많이 그려 당대에서도 인정을 받았던 화가입니다. 그런 그가 이렇게 아름다운 그녀를 화려한 색채를 버리고 굳이 단아한 연필소묘로 그린 의도는 그녀의 숭고한 영혼에 예의를 갖추고자 했던 배려였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눈으로 보이는 겉모습이 아닌 그녀의 마음과 인성을 담아내려는 화가의 의도가 있었음을 느낄 수 있기에 그 어떤 채색그림보다도 더욱 놀랍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림에 대한 사연과 뒷 이야기를 듣고 나서 다시 보는 윗 그림의 앳된 고다이버는 숭고하고 성스러워 보이며, 전혀 외설스럽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도 아름다울 것 같은 그녀의 앞 모습도 보고 싶어집니다. 쉽지 않았을 결정을 내리기 위해 깊은 고민과, 그 실천을 위한 깊은 사색에 잠겼었을 그녀의 영혼이 그리워집니다.

당당한 자태와 담대한 용기, 그 마음에 품은 지성(至誠)이 더욱 고결해 보이며, 그림을 다시 보게 만듭니다. 그 뜻 깊은 행동을 다시 돌아보고 기억하게 합니다. 고다이버 부인의 파격적인 알몸 시위는 힘없는 농민들을 구제하기 위한 아름다운 결심이었으며, 이웃을 돌아보는 고귀한 희생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기 내면의 소리에 진솔하고 성실했으며, 현실을 성찰할 줄 알았던 자비로운 지성을 이 시대가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화가의 약력은 "영국 빅토리아왕 시대의 예술(Victorian Art in Britain)" 이란 책에서 발췌, 번역한 것이며, 그림과 설명은 Art Renewal Center(http://www.artrenewal.org)와 이스리(http://blog.naver.com/viriditas), 라르고(http://blog.naver.com/ks070)에서 도움을 받았고 참고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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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기경 잉글렌드 중부지방의 코벤트리.
레오프릭 영주가 농노들을 대상으로 한 지나친 징세를 보다못한 사람은
농노의 대표도, 민중 봉기의 우두머리도 아닌
레오프릭 영주의 부인인 '레이디 고다이버'였습니다.

그녀는 남편인 레오프릭 영주의 과중한 세금청책을 과감히 비판하고 세금을 낮출것을 요구했지만
거만한 레오프릭 영주는
'너의 그 농노사랑이 진심이라면 그 사랑을 몸으로 실천해라.
만약 당신이 완전한 알몸으로 말을 타고 영지를 한바퀴 돌면 세금감면을 고려하겠다.'
라고 빈정대며 말을 했지요.

영주의 아내가... 그것도 알몸으로 자의로 걸을 수도 없이 말을 타고 숨지도 못한 체
영지를 도는 것은 거의 실현 가능성이 ZERΩ였기에 영주는 코웃음을 쳤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의 제의를 짧은 고민끝에 받아들이기로 하고
어느날 이른 아침에 전라로 말등에 올라 영지를 돌게 됩니다.

영주 부인이 자신들을 위해 알몸으로 영지를 돈다는 소문을 접한 농노들은 그 마음에 감동하여 레이디 고다이버가 영지를 돌 때,
누구도 그 알몸을 보지 않기로 하고 집집마다 문과 창을 걸어잠그고 커튼을 내려서 영주 부인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이때 레이디 고다이버의 나이는 겨우 16세였습니다.

(전해내려오는 관습과 상식을 깨는 정치 행동을 '고다이버이즘'(godivaism)이라고 하는데 그 말이 당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파격적인 역설논리로 시위했던 고다이버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합니다.)

이 일화에서 벨기에에서 가장 유명한 초콜렛 브렌드가 생겨났습니다. 
지금도 벨기에 가면 "고다이버" 초콜렛이 있습니다.

 

외적의 침입 후 적장이 이 도시의 영주 부인이 아름다운 것을 알고 '만일 이 도시의 영주 부인이 나체로 온 마을을 말을 타고 돌면 이 도시를 살려 주겠다'고 제안을 하였는데 이 부인이 도시를 살리기 위하여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고다이버가 말을 타고 갈때 양복 재단사 톰(Peeping Tom) 이란 사람이 호기심에 문에 구멍을 내고 보고 말았는데 그 순간 눈이 멀었다고 전해 집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관음증(peeping tom)이라고 표현 하는 훔쳐보기를 가리켜 요즘도 피핑탐 이라고 부릅니다

결국 성주는 자신의 말을 지켜서 세금을 감면 시켰고 지금도 영국 Coventry광장에는 godiva 동상이 있습니다.

원제는 Lady Godiva, 1898년에 John Collier가 그렸습니다.
이 작품은 지금 영국 코벤트리에 있는 Courtesy of Herbert Art Gallery & Museum 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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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밝은 이들 ‘저주받은 걸작’ 건져가소
22~24일, 서울 와우북페스티벌·부산 책방축제 나란히
한겨레 임종업 기자
오곡이 무르익어 자신의 설익음을 아는 계절 가을.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주차장거리)와 부산 보수동 헌책방 골목 일대에서 책 축제가 열린다. 오랫동안 눈도장 찍어둔 양서를 싸게 손에 넣을 기회. 밤톨처럼 꽉꽉 알박힌 책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배부를 성싶다. 아이와 함께라면 즐거움도 대물림되지 않을까.

홍대앞 주차장거리 60개사 출동
‘세계를 읽다’ 주제 전시·강연 풍성
어린이 행사·벼룩시장 등 놀거리도

홍대앞 와우 북페스티벌=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걷고 싶은 거리 300m를 주무대로 열리는 책잔치. 올해 주제는 ‘세계를 읽다’. 60여개 출판사가 간이매장을 차려 각사의 대표서적을 전시·할인판매한다. 출판사별로 한비야(푸른숲, 23일 4시30분), 최인호(열림원, 24일 4시), 정이현, 문태준(문학과지성사, 22일 7시30분), 홍승우(문학과지성사, 24일 4시), 최지안(M&K, 24일 3시), 석혜원(다섯수레, 23일 3시), 이상엽(청어람미디어, 24일 4시)씨 등 저자를 초청해 강연과 사인회를 연다.

특히 세계, 라틴, 이슬람, 인도관 등 4개의 부스에는 그 지역의 출판물과 자료, 풍물을 전시하고 따로 지역전문가가 나와 특별강연을 한다. ‘기록의 창’ 부스에서는 시민단체와 정부기관의 발행물을 전시하며, 강맑실(사계절), 정은숙(마음산책) 대표는 카페 지베(ZIBE)에서 ‘내가 만든 책’ 이야기를 들려준다(23일 3시).

책 놀이터, 책읽는 버스, 야외도서관 등 독서공간과 책 관련 프로그램도 마련해 책과 쉽게 친해지도록 배려했다. 인형극(22일 3시, 24일 2시), 동화책 주인공 행진(23일 4시), 동화퍼포먼스(23, 24일 4시) 등 어린이를 위한 행사가 준비돼 있으며 거리 시 낭송(23일 3시) 외에 한국방송(KBS) 기상캐스터가 나와 책을 읽어주기도 한다(22일 4시, 23일 2시, 24일 3시30분). 주차장 벼룩시장에서는 누구나 신청만 하면 헌책과 소품을 사고 팔 수 있다(02-325-8553).

한성봉 축제위원장은 “홍대 입구의 활력과 출판문화가 접목된 즐거운 나들이 공간”이라며 “지난해보다 할인폭이 크고 ‘저주받은 걸작’이 판매돼 눈 밝은 독자들한테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보수동 헌책방 골목 50개사 뭉쳐
‘책은 살아야 한다’ 주제 날마다 공연도
임시 책방주인 맡으면 책 5권 ‘품삯’

부산 보수동 책방축제=헌책방 50여개가 몰려 있는 보수동 헌책방 골목 150m 일대에서 ‘책은 살아야 한다’를 주제로 하는 문화행사. 가게마다 행사기간에 평소보다 책을 싸게 팔고 한 권당 500원에 파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가설 헌책방을 만들어 원하는 사람은 잠시 책방 주인이 될 수 있다. 보수는 1시간당 책 5권(문의 051-241-1713).

거리 곳곳에서는 설치미술전(동의대생), 부채그림 그려주기(정연지, 하지원), 어린이 거리시화전, 박병철 퍼포먼스, 클래식 거리연주회, 북아트·공예품 전시회 등이 열린다. 저녁에는 남산놀이마당 국악퍼포먼스(22일 7시30분), 유쾌한 소리꾼 하성문의 열린음악회(22일 8시), 김세진의 마임이야기(23일 7시30분), 기타-하모니카-클라리넷 연주회(23일 8시10분), 시극 ‘최경량과 홍랑, 그리고 묏버들’과 국악 퓨전 연주회(24일)가 열려 흥을 돋운다. 이와 함께 가톨릭센터 로비에서는 지역내 고서점에서 출품한 근대 한국학 문헌들이 전시된다.

책방골목 번영회 총무 양수성씨는 “서울 청계천 외 전국에 유일하게 남은 헌책방 골목인 이곳을 전국에 홍보하고 이곳을 단지 책만 파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며 “책을 사지 않아도 좋으니 부담없이 놀다 가시라”고 말했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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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9-19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수동에서 이런 행사가 있군요. 가져갈게요^^

해리포터7 2006-09-19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한비야씨도 사인회에 오는군요...정말 가보고 싶습니다..

해콩 2006-09-1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비야씨는 홍대 앞에만.. ^^;

조선인 2006-09-19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 나들이로 적격인데 말이죠. 흑.

해콩 2006-09-19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

글샘 2006-09-19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은 조 애기땜시 꼼짝 달싹 못하신다는 말씀이신가요?
백일은 지나야 좀 안고 댕길텐데요...
저는 토욜 오후쯤 놀러 나가봐야 겠군요. 해콩 샘과 어깨를 스치며 지날는지도 ㅎㅎㅎ

해콩 2006-09-19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토욜을 학교 샘들이랑 산행가고 일욜쯤 아이들이랑 같이 함 나가볼까 생각하고 있답니다. 의논해봐야겠지만요.. ^^; 근데 오늘 아침, 어제 보충 도망간 녀석들 야단쳐버렸어요. 분위기 썰렁~

해적오리 2006-09-19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퍼가요.
토욜 쯤 나가봐야겠네요... 서재에 잠시만 들르면 바로 돈나갈 일이 생깁니당. ^^;;;
 

[동무와연인] ‘언어의 살갗’으로 도피했다 만난 동성애/김영민
금욕적 삶을 택한 비트겐슈타인 41살엔 21살 스키너에게
58살엔 19살의 의대생에게 빠져 ‘위대한 선물’을 어쩔줄 몰라했다
한겨레
[관련기사]
동무와 연인/⑤ 비트겐슈타인의 애인들

지식인들은 종종 사랑의 직접성을 포기한다. 그 상태가 굳어지면서, 예를 들어 그들은 영영 강간을 못한다. 그들이 가끔 제도 속에서 벌이는 강간극은 실외의 환상이 빚은 문화(文禍)의 불능을 반증할 뿐이다. 어쨌든 강-간을 못하게 된 것은 좋은 일이며, 주류 인류학의 일반적 설명처럼 그들은 그 문명의 비용을 치른 뒤 언어에(그것도, ‘심오하게’) 탐닉한다.

일부 지식인들이 언어에 탐닉하는 것은 연인의 살에 탐닉하는 것을 방불케 한다. 가령, 체색을 바꾸면서 구애와 교미의 신호를 보내는 오징어들은 살이 곧 언어인 셈인데, 이와 대조적으로 살과 말을 기능적으로 분화시킨 지식인들의 이중성은 그 자체로 문명의 정화(精華)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한편, 오징어의 변색에서부터 <춘향전>의 염언색담(艶言色談)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아도르노는 자신의 독서 체험을 통해 간결하게 정리한다: “외국어로 포르노 책을 읽는 사람은 섹스와 언어가 얼마나 내밀하게 서로 교차하는지를 배우게 된다”(<미니마 모랄리아>). 아도르노가 독서체험 속에 언어와 에로티즘이 교차하는 지점을 짚어 주었고, 오징어는 살이 곧 말이라는 점을 원형적으로 일러주었다면, 바르트는 거꾸로 말이 곧 살이라는 사실을 보인다: “언어는 살갗이! 다…나는 그 사람(연인)을 내 말 속에 둘둘 말아, 어루만지며, 애무하며, 이 만짐을 얘기하며, 우리 관계에 대한 논평을 지속하고자 온 힘을 소모한다”(<사랑의 단상>).

거꾸로, 말은 살로부터의 도피처이기도 하다. 가령 바르트는 사랑의 상처를 피하여 심오하고 추상적인 학문 속으로 도피하는 지식인을 말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축축할 수밖에 없는 사랑과 건조하고 추상적인 학문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자신의 지적 정체성을 간신히 건사하는 지식인들이 어찌 한둘이겠는가? 마치 ‘파리에게 파리병으로부터 탈출하는 길을 보여주는 것’(비트겐슈타인) 같은 심사로 그들은 연애를 향해 ‘외출’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제자인 말콤(N. Malcolm)의 회상에 따르면, 강의를 마친 비트겐슈타인은 즐겨 영화관의 좌석 맨 앞줄에 앉아 스크린 속에 시선과 정신을 온통 쏟으며 당일의 지적 긴장을 잊어버리곤 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헤겔조차 제대로 읽지 않은 그였지만 여가 시간이면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에 탐닉했다고도 한다.

그를 좋아했던 이들조차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 결벽의 천재에게 고양이의 방울을 달려고 했던 이는 핑크(Barry Pink)였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몇달 전, 비트겐슈타인의 각별한 호의와 나이(61세) 탓에 조금은 물러진 그의 성벽에 기대 핑크는 그 결정적인 질문을 던지고 말았다: “당신의 연구, 혹은 당신이 철학자의 삶을 사는 것이 당신의 동성애와 무슨 관계가 있지요?” 물론 핑크는 비트겐슈타인의 성깔머리를 과소평가했고, 그 질문은 혐오스레 무시되었으며, 그 누구도 다시 묻거나 거론하기를 꺼렸다.

핑크의 질문은, 특히 지식인들이 스스로의 본성을 감추고 가면을 쓰는 경향에 대한 토론 속에서 우연히 나온 것이었다. 비트겐슈타인의 동성애, 혹은 사랑이 희랍의 조각상처럼 매끈하고 엄정한 그의 상징적-철학적 가면을 폭로하는 지점이라고 믿고 싶어하는 호사가적 폭로심리는 불모의 것이다. 우리네 삶은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그 이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1946년, 분단의 조짐이 역력했던 한반도에서 몽양과 우사 등이 좌우합작에 분투하고 있던 때, 58세의 비트겐슈타인은 케임브리지의 의대 학부생이었던 벤 리처드(Ben Richards)와 생애 마지막 사랑의 합작에 열심이었다. 스스로 벤과의 사랑을 ‘위대하고 희귀한 선물’이며, 함께 있으면 ‘모든 것이 행복’이라고 표현할 정도였고, 조만간 그를 잃게 될 것이라는 번민에 빠지곤 했다: “아, 도착하지도 않는 편지를 계속 기다려서는 안 된다!”" 당시 벤은 19세, 둘의 나이 차이는 거의 40세였다. 비트겐슈타인은 벤과 간헐적으로 동거에 들어가는 등, 그 마지막 염화(艶火)에 제법 열정적이었고, 이것은 1951년까지 큰 곡절없이 계속된다. 1951년 3월 1일, 벤은 비트겐슈타인의 임종을 지키기도 했는데, 그 자리에는 안스콤(E. Anscombe), 스마이시스(Y. Smythies), 드루리(M. Drury) 등도 합석했다. 그것은! 철학사의 뒤안길에서 엿볼 수 있는 참으로 묘한 자리였을 것이다.

21세의 남학생 프란시스 스키너(Francis Skinner)와 사랑에 빠진 것은 1930년, 비트겐슈타인의 나이 41세 되던 해였다. 아카데미아의 속물주의를 염오했던 그는 젊은 프란시스에게서 어린애 같은 순박함과 예리한 두뇌 그리고 맹목적인 헌신을 발견했고, 그 속에서 그의 전기철학으로 대변되는 지적 염결주의와 쾌락불안의 대체물을 희구했다. 스키너와의 성관계를 언급한 유일한 경우에서 그 행위의 자괴감을 숨기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그의 성벽과 기질, 취향과 철학적 태도로부터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어쩌면, 그에게 여성혐오가 보다 노골화되지 않은 것만도 다행한 노릇이겠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에 심취했고, 수도자와 같은 여건 속에서 신비주의자의 아우라를 달고 다녔으며, 20세기의 볼테르였고 자유연애주의자였던 스승 러셀에게 종교를 권유하기조차 했던 비트겐슈타인이 금욕주의적 외양을 보인 것은 당연하다.

» 김영민/전주 한일대 교수·철학
그렇기에, 그의 인종(‘음탕한 유대인’이라는 스캔들)과 함께 그의 동성애적 취향은 그에게 자가당착의 사실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나이와 더불어 그는 자신의 성적 정체성에 보다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그의 일상언어분석적 후기철학마저 당대의 정치성을 비켜갔던 것에는 보다 깊은 이유가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이 솔직하고 까탈스러웠던 천재는 솔직할 수 없었던 삶의 부분을 힘들게 억압함으로써 당대 최고의 철학적 언설을 뱉어놓았다. 그러나 누가 알랴? 그의 애인들이 겪었던 그 분열의 후유증은?

김영민/전주 한일대 교수·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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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말 모 음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제공> 백 민 현 선생님




                (ㄱ)

가는잎산구절초    어머니의 사랑

가막살나무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가솔송            수줍음

가지              진실(眞實)

갈대              근신하지 않음․ 깊은 애정

갈풀              끈기

감국              가을의 향기

갓                무관심

개나리            희망

개미취(자완)      기억․먼 곳의 벗을 그리워하다

개불알풀          기쁜 소식

개쑥부쟁이        충돌(充突)

개암나무          화해

개옻나무          현명(賢明)

갯개미취          추억

갯까치수염        친근한 정

거베라(카베라)    신비

겨우살이          강한 인내심

겹벚꽃            정숙․단아함

고마리            꿀의 원천

고비              몽상

골고사리          진실의 위안

공작고사리        신명

과꽃              믿음직한 사랑․추상(追想)․사랑을 점치다.

                   믿는 마음(白)

괭이밥            빛나는 마음

구절초            고장(故障)

국화              각 종류 공통 : 청정․고결

                  白 : 진실․고결,  紅 : 사랑․고상함,  黃 : 실연, 

                   紫紅 : 사랑

군자란            고결

귀고리꽃          열렬한 마음

글라디올러스      주의․고결․밀회(密會)

금강초롱          혼(魂)

금낭화            수줍음

금사슬나무        슬픈 아름다움

금새우난초        미덕(美德)

금어초            욕망․부정(否定)

금잔화            박애

금전화            비애․비탄

기린초            기다림

깨꽃(샐비어)      건강․정력․불타는 사상․지식의 발달

꼬리풀            달성

꽃고비            와주세요

꽃담배            그대 있어 외롭지 않네

꽃무류            순결

꽃아카시아나무    품위

꽃창포            우아한 심정

꽃향유            가을의 향기

꽈리              자연미․사기(士氣)

꽈리감            자연미


               (ㄴ)

나도송이풀        욕심

나팔꽃            속절없는 사랑․결속․넘치는 기쁨(白)․덧없는 사랑

낙엽              새 봄을 기다림

낙엽송            대담

너도바람꽃        애정

넝쿨월귤          마음의 고통을 위로하다

네모필라          그리움․충렬․애국심

네펜데스          무(無憂)

노랑물봉선        새색시의 기쁨

노랑붓꽃          믿는 자의 행복

노랑상사화        순결(純潔)

노랑수선화        사랑에 답하여

노랑제비꽃        나를 생각해 주세요

노랑하늘말나리    빼어난 미인

노루귀            인내․귀여움

노루오줌풀        열심

노송나무, 서향    불멸

논냉이            불타는 애정

누운애기별        즐거운 추억

느릅나무          고귀함․믿음․신뢰

능소화            여성(女性)․명예


                (ㄷ)

단풍나무          사양․자제․염려

단풍잎제비꽃      나를 생각해 주세요

달리아            불안정․못 믿을 마음․감사․위엄

달맞이꽃          기다림․마법․자유로운 마음

담쟁이덩굴        우정

당아욱            은혜

대나무            충절․절개

데이지            명랑․순수한 마음․천진난만․무의식․평화․희망

                   결백(흰색)

도라지모싯대      영원한 사랑

도라지꽃          성실․유순․비애․보은(報恩)․상냥한 미소․따뜻함

독일붓꽃          멋진 결혼

동백              자랑․신중․매력․고결한 이성

                   (白)비밀스런 사랑

동백나무          매력

동의나물          숲 속의 비밀

동자꽃            기발한 지혜․한(恨)

드라세나          약속을 이행하겠습니다

등골나무          주저

등꽃              환영․사랑의 결합

디기탈리스        불성실

딸기꽃            애정․사랑과 존경

떡갈나무          붙임성이 좋다․사랑은 영원히


                (ㄹ)

라벤더            의혹․불신임

라일락          흰색 : 청춘․젊은 날의 회상․우정․연애의 첫 감정․사랑의                            싹이 트다.

                  자색 : 자각, 백색 : 무지(無知)․아름다운 맹세

라크스퍼          정의(正義)

로벨리아          가련함․악의가 없어요

루피너스          항상 행복하게


                (ㅁ)

마                운명

마가목            게으름을 모름

마거리트          마음 속에 감춘 사랑

마취목            게으름을 모르는 마음

만년청            존경․작은 즐거움․사랑할 수 없다

만첩홍매화        결백

말오줌나무        열심

매발톱꽃          승리의 맹세․솔직(赤)

매자나무          까다로움

매화              미덕․고결․정절․맑은 마음

맨드라미          허식(虛飾)․치정(癡情)․불로불사․벼슬․추억

머위              공평

멋풀              신뢰

메리골드          질투․이별의 슬픔․가련한 애정

메밀              연인

멜론              포식

며느리밥풀꽃      학대

모과              평범․유일한 사랑

모데미풀          아쉬움

모란              부귀․성실

목련              연모(戀慕)․장려(壯麗)

목화              우수

무궁화            일편단심․미묘한 아름다움

무릇              강한 자제력

무화과            풍부

물망초            나를 잊지 마셔요

물매화            아쉬움

물봉선            나에게 가까이 오지 마세요

미나리아재비      아름다운 인격․천진난만

미모사            예민한 감각․낙담

미스김라일락      아름다운 맹세

민들레            분산(分散)․신탁(神託)


                (ㅂ)

바람꽃            그대를 사랑해

바위솔            가사에 근면

바위취            절실한 사랑

박하              미덕

밤꽃              진심

배꽃              위로․온화한 애정

배롱나무          기다림․응변․상서로움

백리향            용기

백부자            아름답게 빛나다

백서향            꿈속의 사랑

백일초(초본백일홍) 떠나가 버린 벗을 그리워하다

백일홍            행복

백합              순결․신성․희생

뱀무              만족된 사랑

버들              애도(哀悼)

범의귀            절실한 애정

벗풀              신뢰(信賴)

벚꽃              우아한 미인․정신미․순결․담백

벚꽃난            동감

베고니아          보기 싫은 얼굴․불구

베로니카          충실․정조․견고

벽오동            상서로움․절개․지조

변산바람꽃        기다림

보리              일치단결

보리수            해탈․부부애

복사꽃            희망․사랑의 노예․그대와 같은 매력

복수초(福壽草)    경축․슬픈 추억․비애․봄의 미소

복주머니꽃        요정

봄구슬봉이        기쁜 소식

봉숭아(봉선화)    나를 건드리지 마오

부들              순종

부용(목부용)      섬세한 미모

부처꽃            사랑의 슬픔

분꽃              겁쟁이․내향적

붉나무            신앙(信仰)

붓꽃              분개․우아한 심정․슬픈 소식․믿는 자의 행복(黃)

붓순나무          일편단심

비로용담          당신이 슬플 때도 사랑합니다.


                (ㅅ)

사과꽃            유혹․사랑․순결․약속․명성․은혜

사초              자중

사프란            (黃)환희․성공에 주의․과도한 경계

사향장미          변덕스런 사랑

산나리            장엄

산사나무          유일한 사랑

산수유            지속(持續)․내구(耐久)

산옥잠화          사랑의 망각

산자고            봄처녀

살구꽃            아가씨의 수줍음

삼나무            그대를 위해 살다․응대

삼색제비꽃        순애

상사화            이별

서양톱풀          지도력

서양호랑가시나무  선견지명

서향(瑞香)        꿈속의 사랑․영광

석남화(만병초)    위험․경계․존엄

석류              자손번영․자손수호․원숙한 아름다움

선인장            무장(武裝)

설난              인생의 출발

설앵초            젊은날의 고뇌

섬말나리          빼어난 미인

센토레아          우미(優美)․미묘

소나무            불로장생․용감․영원불변

솔체꽃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솜다리            고귀한 사랑

솜방망이          그리움

수국              변하기 쉬운 마음․처녀의 꿈

수레국화          우아․섬세함․행복감

수련              결백․신비․청순한 마음․신앙

수박풀            아가씨의 아름다운 자태

수선화            자기사랑․몰념(沒念)․자존심

수양버들          내 가슴의 슬픔․사랑의 슬픔

수염패랭이꽃      의협심

수영              친근한 정(情)

스노드롭          희망․위안

스위트피          기쁨․미묘한 즐거움

스토크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

스트렐리치아(극락조화) 신비

시계초(꽃)        수난․희생․신성한 사랑

시네라리아        쾌활

시클라멘          시기․질투․의혹

시프리페듐(양란)  변하기 쉬운 사랑

싸리꽃            생각

쑥부쟁이          공훈․애국심

씀바귀            순박함


                (o)

아네모네          속절없는 사랑․배신의 사랑․기대

아리스타타        아름다움의 소유자

아스파라거스      변함 없음

아이리스          소식․격정

아카시꽃          우아․죽음․넘어선 애정

알로에            꽃도 잎새도

애기별            순수

앵초              젊은 시절의 고뇌, 비할 바 없는 아름다움, 희망, 돌보지 않는 아름                       다움

야생화            친숙한 자연

양귀비            꿈길,  흰색 : 수면․망각, 빨강 : 위안․위로

                    심홍색 : 망상(妄想)

양지꽃           

어름              희망

어저귀            억측

억새              친절

엉겅퀴            근엄․고독한 사랑․보복․독립․엄격

에델바이스        고귀한 기억

에리카            고독

연꽃              순결

연영초            그윽한 마음

오렌지            관대함․당신은 순결합니다․청순

오리나무          장엄

오얏꽃(자두꽃)    곤란

옥수수            재보(財寶)

옥잠화            침착․추억

올리브꽃          평화

왕벚꽃            뛰어난 미인

용담              애수․당신이 슬플 때도 사랑합니다.

우미인초(개양귀비) 속절없는 사랑

우엉              괴롭히지 말아요

울릉국화          어머니의 사랑

원추리(忘憂草)    지극한 정성․생남(生男)

월계수            영광․승리․명예

월귤              반항심

월플라워          영원한 사랑

유도화            기호(嗜好)․너를 좋아한다.

유카              위대한․웅장한

은매화            사랑의 속삭임․신성한 사랑

은방울꽃          행복이 온다. 사랑의 꽃, 즐거움, 섬세함

은행나무          장수(長壽)

이끼              모성애

이끼장미          순진무구

익소라            추억

인도 고무나무     남성적임

인동초            사랑의 인연․사랑의 인내


                (ㅈ)

자귀나무(合歡樹)    환희

자목련             자연애

자운영             나의 행복․감화

자주쓴풀           지각

잡초의꽃           실제적인 사람

장미               각종 : 사랑

                   흰색 : 나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순결

                   복숭아빛 : 일시적인 감명(感銘)

                   노란색 : 애정의 감퇴․질투․위엄

                   빨간색 : 불타는 사랑․아름다움․정열

재스민             사랑스러움

                   담황색 : 그대는 나의 것

                   밤에 피는 흰색 : 사랑으로 밤을 새움

                   흰색 : 이별

전나무             고상(高尙)함

점나도나물         순진

접시꽃             단순․평안․열렬한 사랑

제라늄             각종 : 애정,  빨간색 : 그대가 있기에 행복이 있네

                   짙은 빨간색 : 유쾌․안락,  황색 : 우연한 만남

제비꽃            가인(佳人)․품위 있는․나를 생각해 주세요.

                   白 : 순진무구한 사랑, 보라 : 사랑, 노랑 : 수줍은 사랑

제비붓꽃           행운은 반드시 온다. 사자(使者)

조팝나무           단정한 사랑․선언․헛수고

종려나무           승리

주목               고상함

쥐꼬리망초         가련미의 극치

쥐오줌풀           허풍장이

진달래             사랑의 즐거움․절제

짚신나물           감사

쪽                 추억(追憶)

찔레꽃             신중한 사랑․당신을 노래합니다.


                (ㅊ)

채송화             가련함․천진난만

천남성             죽음도 아깝지 않으리

철쭉               사랑의 기쁨․절제

체꽃(스카비오사)  허락되지 않은 사랑

초롱꽃            성실․감사

추해당            짝사랑․부조화

측백나무          건강․견고한 우정

치자꽃            순결․한없는 즐거움


                (ㅋ)

카네이션          어머니의 사랑

                   빨간색 : 당신의 사랑을 믿습니다.

                  복사빛 : 당신을 열렬히 사랑합니다.

                   흰색 : 나의 애정은 활기에 넘칩니다.

                   노란색 : 모멸

카틀레야           우아한 여성

칸나               존경․망상․의혹

칼라               열혈(熱血)

칼잎용담           당신이 슬플 때도 사랑합니다.

코스모스           흰색 : 소녀의 순결,  빨간색 : 소녀의 애정

콩꽃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크로커스           청춘의 기쁨․환락

크리스마스 로즈    근심을 잊는다.

큰구슬봉이         기쁜 소식

큰달맞이꽃         비련

큰앵초             젊은 날의 슬픔

큰영연초           귀부인


                (ㅌ)

토끼풀             네잎 : 행복,  세잎 : 감사

톱풀(아킬레아)     숨은 공적

튤립               각종 : 박애․명성,  빨강 : 사랑․애정 고백

                   황색 : 희망 없는 사랑, 흰색 : 실연, 보라색 : 영원한 애

튤립나무           전원의 행복


                (ㅍ)

파슬리             승리

파초               미인

패랭이꽃           순결한 사랑․위급․사모․언제나 사랑해

팬지(삼색제비꽃)   사색․나를 생각해 주셔요

페튜니아           당신과 같이 있으면 자연히 마음이 편해집니다

포도               은혜․신뢰(信賴)

포인세티아         희생․축복한다.

풍경초(캄파뉼라)   충성․복종․겸손․비애

풍란               신념

프리믈라(櫻草)     청춘의 희망

프리지아           청향(淸香)․천진난만

플라타너스         천재

플럭스             일치(一致)․온화․동의(同義)

피닉스             승리


                (ㅎ)

한란               귀부인․미인

한련               애국심

할미꽃             충성․슬픈 추억․후회 없는 청춘

함박꽃(芍藥)       분노․부끄러움

해국              기다림

해녀콩            전설

해당화(매괴)       아름다운 얼굴․원망․이끄시는 대로

해바라기          숭배․충신․마음을 다해 사랑합니다․아름다운 빛

해오라기 난초      그리움․미인

현호색            비밀

호랑이발톱        나를 사랑해주세요

호박              광대함

황금초롱          겸손

황새냉이          그대에게 바친다. 사무치는 그리움

회양목            참고 견뎌냄

회향              극찬

흑단사            꿈길의 애정

흰독말풀          경애․밤의 향기

흰제비꽃          순진무구한 사랑

히비스커스        유혹

히아신스          기억․비애(보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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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9-11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콩님 꽃말 이뿐것이 너무 많네요..저는 보라색 제비꽃을 좋아한답니다..사랑이네요.이거 퍼가도 되나요?ㅎㅎㅎ

해콩 2006-09-13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비꽃 좋아해요. 한동준의 노래 '제비꽃'도 좋아하고 ^^ 퍼가셔서 두루 퍼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