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는 사람 보는 눈이 있다니깐.

^^

예쁜 놈.

 

휘철이 니가 예쁜 이유는

정신이 깨어있기 때문이야.

힘있고 권위(?)있는 사람이 인격이 아닌 다른 것에 기대어 억압하고 눌러도

정신이 죽지 않고 더 살아나는 듯한.

 

니 말에 대답하자면

니 말이 다 맞아.

샘 생각도 니 생각이랑 같아.

같은  교사로서 할 말이 없다.

미안하구나.

 

3학년 야자!

야자 감독비를 걷게되면

완전 자율로 한다는 소리를 들엇는데

담임샘에 따라서는 여전히 강요를 하시는 가 보네.

(아마도 전 담임샘이? 아닌가?)

 

교사는 다른 교사가  하는 일에 참견하는 것, 그리고 참견 받는 걸 극도로 기피한단다.

교권침해라고 생각하거든.

아주 조심스러운 부분이지.

 

나 같은 경우엔 말이지

가급적 아이들의 권리를 지켜주려고 노력하지만

솔직히 지가 원해서 선택한 일에도

책임을 지지 않는 아이들도 있단다.

2학년 야자는 진짜 자율로 하는데

지가 한다고 해놓고 도망가는 녀서들도 있거덩. 웃기지?

 

부당하다 생각하는 일에는

스스로 나서서 싸우는 수 밖에 없다.

샘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일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행동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한단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듯이

깝깝한 사람이 스스로 싸우는 수 밖에 없거든.

 

고 3으로 한창 공부해야할 녀석에게 이런 말 한다는 것 자체가 교사로서 부담스럽지만

머리속에 지식이나 집어넣는 것이 공부의 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치있고 행복한 삶의 척도가

물질적 풍요일뿐이라면

우리가 간디나 체게바라나 노먼베쑨, 루쉰 등을 존경할 이유가 있겠니?

 

너나 상훈이가 찾아오는 것,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야

고3이면서

꼬박꼬박

읽으면 맘 편치 않아지는 '작은책'을 빌리러 오는 것도 넘 이쁘지.

솔직히 느그 같은 녀석들을 늘 기다린단다.

보면 행복해지거덩. ^^

 

근데 우짤꼬?

매달 그렇게 빌리러 올거가?

느그 얼굴도 보고 샘은 좋지만

느들 공부할 시간을 뺏앗는 것 같아서 말야.

 

한가지 약속하지.

느들 원하는 대학에 철커덕 합격하면

내년에 샘이 1년간 작은 책 정기구독 시켜준다.

올해 해줄까 생각도 해봤는데

올해는 그냥 샘이랑 같이 돌려보자.

그래야 가끔 느들 얼굴도 보지

그쟈~~ ^^

 

가끔 놀러와라.

샘도 학교 생활이 갑갑하고 힘들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느들 얼굴보면 다시 힘이나거든.

 

오늘

'페터 노이야르'라고 거지 성자라고 불리는 독일 할아버지 강연에 다녀왓는데

느들이랑 그런 강연 같이 듣고 얘기하고 그러는 게 샘 꿈이다.

것보다 야자 안 빠지는 게 더 중요한 현실...

슬픈 현실..

그러나 이런 현실이 바꿔야할 것이라면

바꾸어 나가는 것도 우리 앞에 주어진 엄연한 현실이다.

현실이 문제가 있다면

누군가는 먼저 나서서 바꾸어 내야겠지.

그건 언제나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인 것을...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

공부든 뭐든.

 

2004. 4. 20. 난희샘이.

 

그러고 보니 오늘, 장애인의 날이네.

장애인 체험, 장애인 인권 보호 교육 이런거 같이 하고 싶은데...

입시교육에 밀려 정말 중요한 이런 교육은 항상 뒷전이다.

슬프다.

같이 사는 공부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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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저 혜진이예요~ㅎㅎ
벌써 2학년생활이 끊난지 일주일도 더 넘게 지나갔네용 ㅠ
그러고 보니까 쌤한테 메일쓰는거는 처음인듯...ㅋㅋ쌤이 메일보내주고 그럴때 답장 쓰라고 그래도 괜히 안쓰고 팅겼는데...ㅋㅋ
이제야 쓰네요~살짝 죄송한데요?ㅋㅋ
제대로된 편지도 못쓰고,,,반성문이나 쓰고,,ㅎㅎ
진짜 쌤 말 안 들은 것 같아요,ㅋㅋ지금 진짜 많이 후회되요~쌤 많이 속상하게 한거~ㅎㅎ
다시 시간만 돌린다면 야자도망가고 보충빼고 안그럴텐데...???ㅋㅋㅋㅋ

썜이 지금 우리반 담임썜였으면 좋겠는데..ㅠㅠㅠㅠㅠ

그럼 야자도 안빠지고 열공하고 쌤말을 아주~~~~~잘듣는 착한학생 할수 있을것 같은데 ㅋㅋㅋㅋ

지금 담임쌤이 너무 적응이 안되는걸요//ㅎㅎ
썜이 너무 좋아서 그런거예요 ㅠㅋ
지금 저는 고3반이 2-9반 교실이예요~ㅎ
그러니까 또 2학년때 생각이 많이나요~ㅎ히
처음에 딱 2학년 교실에 사물함 들고 왔을때 제사물함을 올려주던 그떄가 생각이 나는군요ㅋㅋ
그리고 야자할떄..그 제가 울면서 마법에 걸리가꼬~ㅎ 아 부끄러워요,,ㅋㅋ
암튼 대게 2학년 생활 재밌었는데 ㅎ썜은 고생많이 하신것 같아 죄송하고 감사해용~
아~~~~~근데 이제 고3되니 별로 놀지도 못하고 ㅋㅋ(사실 잘 잘놀면서 ㅋㅋ)
근데 아직까지는 쫌 즐기고 있어요 고3생활을~
야자도 이제는 견딜만도 하고 너무 열공을 하니 시간도 빨리가는것 같아요 ㅎㅎㅎㅎㅎ
아~또 썜이 그리울때~메일을 쓸께요~
이제 컴퓨터할시간도 줄어들겠지만.....흑...ㅋㅋ
그럼 이만 쓰겠습니당~
다음에 또 쓸께요~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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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03-06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눈이 디게디게 많이 오고 있어.
오늘도 역시! 늦게 들어와서 씻고 자려는 순간
이렇게 눈까지 많이 오는 날이 쪼금 아쉬운 생각이 들지 뭐니..^^
그래서 멜 확인이라도 하자 싶어서 컴켜고 멜 여는 순간,
우리 혜진이 첫 멜이 드디어 나를 찾아준 반가운 사실...흐흐
눈도 신나게 오고 혜진이 멜도 반갑게 오고.. 기쁘다...

3학년 생활...
사실 샘이 느그들 걱정이다.
2학년 때 꽉 잡아서 공부 안시키고 너희들 선택을 존중해준다고, 또 느들 안쓰러워서
야자, 보충 도망가고 그래도 별로 야단도 심하게 안치고 (맞지?)그랬는데
3학년 올라가면 이 녀석들 적응하기 힘들텐데 어쩌나...어쩌나... 생각했지.
근데 오히려 반대네.
2학년 때 열심히 안한 거 후회하고 나한테 미안해하고..
철들었네, 우리 혜진이가! ^^
맨날 튕기고 반성하고 또 도망하고 그러드마는...

근데 그때는 너희들 도망가도 다 이해가 되드라.
학교에서 8시 반부터 5시 40분, 6시 40분까지 있는데 얼마나 지겹고 싫겠나.
생리라도 하면 몸도 힘든데 또 얼마나 힘들까.
친구 생일, 1년에 한 번 뿐인데 얼마나 챙겨주고 싶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너들 도망가도 진심으로 미워지거나 벌주고 싶은 생각 없었어.
어머니까지 부르고 그 난리를 쳤지만 다녀가신 어머니는 두 분 정도? ㅋㅋ
글고 우리 혜진이는 학교에 남아서 공부 안해도 늘 성적이 오르니 야단 칠 명분도 없고.
그랬지.

나름대로 3학년 생활에 적응 잘하고 또 공부도 열심히 한다고 하니까 샘이 안심이 좀 된다.
앞으로도 계속 최선을 다하고
공부하기 힘든 아이들 많이 도와주고... 알겠지?
지치면 살짝 샘한테 오너라. 맛있는거 사뒀다가 살짝, 아주 살짝 줄께...
(사두고는 내가 슬금슬금 다 먹게 되든데...흐흐)

마지막 종례 시간에 샘이 했더 말 기억하니?
샘들 비교하지 말라고 했었는데...
1학년 때 담임샘, 2학년 때 담임샘..
사람은 다 다른 법이고 다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잖아.
샘이 느들 비교하면 느들도 기분 나쁜 것처럼 샘들도 그렇단다.
문제가 생기고 힘이 들면 이제는 늘 지금 담임샘이랑 먼저 의논해야돼.
니가 "1학년 때 담임샘은 어떠어떠 해서 좋았는데 2학년 때 담임샘은 어떠어떠해서 별로야"
이렇게 말하면 나도 상처받을 것 같아.
그리고 강**샘, 좋은 분이시거든.. 너희가 먼저 다가가서 잘해드리면 샘도 잘 해주실거야.
지금은 3학년 초라 샘이 무지 바쁘시거든.
특히 3학년 담임샘은 바쁘셔.
영어샘이시니까 이참에 영어 모르는 것도 물어보기 좋고... 그치?
샘의 장점을 찾아보려고 노력해보렴.
작년 우리 반 녀석들이 다 그랬던 것처럼.. 사람은 누구나 고유의 빛깔이 있고 장점이 있단다.
장점을 칭찬해 주는것이 그 사람에게 가장 큰 '힘'이 된단다.

사물함을 내가 올려줬었나? 키도 니가 더 큰데 왜그랬을까?ㅋㅋ
생리통은 요즘 좀 어때? 너무 아프고 힘들면 가끔 샘께 말씀드리면 보내주실거야.

너 너무 예쁘고 착하고 성실한 녀석인 줄 샘이 아니까 힘내.
마음속으로 늘 응원할께.
힘들면 멜 쓰고. 당근 답장 쓰지.
올해는 담임도 아니니까.. 자주 편지 쓸 대상도 없거든.

푹~ 자고, 잘 먹고 홧팅!!

2005. 3. 6. 새벽 한시에 ㅇㅇ샘이.
 

쌤지얌인대요밤늦게죄송하지만꼭이말해주고싶어서요일년동안철부지저희들지도하신다고정말정말고생만이하셨습니다정도만이들엇는대ㅋ마니그리울꺼같습니다이말은처음해보는거같은대쌤사랑해요하트ㅋㅋ만은걸배우고갑니다감사합니다맘따뜻하신강**선생님!!^^ㅋ 3/2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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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03-02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얌문자아침에봤는데정신없이바빠서이제서야답문^^야자하다들킬라~고맙다많이멜쓰자

해콩 2005-03-02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볼까 솔직히 부끄럽다. 부끄럽지만 올리기로 했다. 부끄러움은 잠시~ 나를 '나'이게 하는 힘은 이런 것에서 나오니까~ 쭉~ (그리고 사실 고생을 많이 하기도 했다. 이 땅의 다른 교사들이 모두 그러하듯이 ^^) 구질구질 핑계를 대어보아도.. 그래도 여전히 부끄럽구만)
 

 

3학년이 되는 너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생각날 때마다 맘속에 하나 둘, 쟁여두었는데 막상 이렇게 기회가 생기니까 준비해두었던 '말'들은 하나도 생각 안 나고 머리 속이 텅~ 빈 듯한 느낌이란다. 어색하기도 하고 무의미할 것도 같고 그러네. 그 무의미…함이 가장 완전한 의미가 될 수도 있겠지. 고민 좀 하다가 그냥 너희를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과 이 글을 읽을 즈음에는 이미 3학년이 되어있을 너희들에게 그저 소박한 편지를 쓰기로 했단다.


2004년 3월 2일! 그날은 햇볕이 참 좋았지? 운동장 창가 쪽 교실을 환히 비추고 있었지. 우리 학교는 정 남향이어서 볕이 좋잖아~ 그 며칠 전, 너희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배정표를 받았단다. 조금 설레기도 하고 조금 두렵기도 하면서 내게로 올 소중한 너희의 이름을 먼저 외워두려고 끙끙댔지만 아직 구체적인 '모습'과 연결되지 않아서인지 쉽지가 않더라. 그 명렬을 들고 또 미리 준비해둔 나의 첫 선물, 사물함 이름표도 챙겨서 처음 만날 너희들을 맞이하기 위해 조금 빨리 교실로 올라갔더랬지. 우선 창문을 열어 투명하고 맑은 3월의 햇살을 교실 가득 들여놓고 삐뚤빼뚤한 책걸상 정리도 하고 또 사물함이 나간 자리에 쌓인 케케묵은 먼지를 쓸어내기도 하면서 기다리려니 머쓱머쓱 너희들이 하나씩 둘씩 다소 쫄아서는 교실로 들어오더군.


들어오는 순서대로 사물함 자리 정해주고 자리에 앉은 너희들을 바라보니 우와~ 그때는 너희들이 어찌나 많게 느껴지던지. '아직은' 그저 이름 없는 한 무더기 안개꽃 같았지. 서로를 어느 정도 알게 된 지금이야 너희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향기와 색깔을 지닌 '꽃송이'로 다가오지만. 그렇게 한 송이 한 송이 꽃이 모여 마흔 송이 예쁜 꽃다발! ^^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너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지. 그땐 솔직히 걱정스러운 마음, 두려운 마음도 많았단다.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 전해들은 '정보'에 의하며 작년 담임샘을 쪼금(!) 힘들게 했다는 명성이 자자한 녀석들이 꽤 있었거든. 그래, 처음엔 그랬었어. 그래도 너희들을 알아가기 위해 내가 열심히 노력하고, 또 너희들도 열심히 함께 해주면 그렇게 서로 믿고 의지하며 '잘 살아갈 수'있을 거라고 믿었단다.


그렇게 시작한 우리들.. 하루하루 한달 한달이 더디고 또 빠르게 지나가더니 너희들이 벌써 3학년이란다. 시간이 '일정한 속도'로 흐른다는 물리적 사실은 하나의 '사실'일 뿐, 진실이라 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구나. 내게는 늘 가속도가 붙어서 학년 말로 갈수록 점점 빨라지는 느낌이거든. 12월에는 거의 빛의 속도로 느껴지더라.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이런 저런 일들로 내가 많이 지쳐있기도 했고 5일밖에 주어지지 않은 2월 전에 뭔가 '정리'를 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린 것 같기도 해. 사실 내가 너희에게 약속했던 것들 중에서 지켜내지 못한 것들이 꽤 있잖니? 어떻게든 지켜보려고 용 쓰다 보니 진짜 시간이 잘 가더라구.


그런데 벌써 너희들이 3학년이 되는구나.


대한민국의 고3, 정말 특별한 대우를 받는 존재들이지. 스스로도 힘들고 힘든 너희들을 바라보는 주위 사람들도 편칠 않고. 지나고 나면 다들 겪어내는 인생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지금은 그저 괴롭고 힘겨운 상황으로 느껴지지? 그래도 그런 속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는 더 두터워지고 자신의 의지도 더 굳세어지고 . 그렇게 그렇게 자라는 것 같아. 추운 겨울을 이겨낸 나무가 더 단단하고 더 곧게 자라는 것처럼. 결국은 잘 견뎌낼 너희들이지만 지금은 이런 저런 걱정이 되는구나. 그래서 몇 마디 짧은 말로 너희를 보내려고 해. 이것이 내가 주는 마지막 편지가 되겠지?


가족들이나 선생님들 또 주위 사람들이 너희에게 주는 배려를 감사하게 생각하자. 그렇지만 너희들 쪽에서 그런 배려를 하나의 '특권'처럼 당연한 듯 요구 하지는 말자. 배려라는 것은 배려하는 사람의 마음에서 저절로 우러나와야 의미 있고 따뜻한 것이지 배려 받는 사람이 당연하다 생각하고 또 요구하게 되면 이미 그 따뜻함은 사라지고 폭력적인 하나의 '특권'이 되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어떤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배려는 다른 사람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낳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까지 생각할 수 있는 너희라면 더 믿음직스러울 것 같네.


요즘 샘이 새벽마다 요가원에 나가는데 거기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 "사람의 몸은 무의식  중에 자신이 생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나간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긍정적인 쪽으로 방향을 잡아 변해가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자신도 모르게 또 그쪽으로 코드를 맞추게 된다"고. 스스로의 마음에 흡족하도록 계획에 맞춰 공부를 했건 그렇지 못했건 간에 부정적인 생각을 줄이고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할 것! 이건 나도 경험해 봤단다. 교사되는 시험 준비할 때, 잠자기 전에 늘 교사가 되어 아이들 앞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잠이 들었지. 세 번이나 힘든 시험을 보긴 했지만 결국 지금 나는 너희들과 함께 잖아?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표정부터 다른 것 같아. 노력 없이 또 아무런 대책 없이 낙천적이기만 한 것은 문제가 있겠지만, 늘 불안해하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옭아매는 건 더 나쁠 것 같아.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조차 너희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것 같아 차마 할 수가 없네. 그치만 여유를 가지라는 말은 해주고 싶다. 전체를 보지 않고 방향감각 없이 달려가기만 하면 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겠지. 무엇을 위해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늘 마음 속에 담아두면 좋겠다. 그럴려면 어느 정도의 여유와 여백이 필요할 거야. '나'에 대해 생각할 여유! 대학을 가려고 하는 것이나, 그러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도 결국은 '나'를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과정이잖아. 과정도 결과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니까.


지난 일 년 너희에게 줄곧 했던 잔소리 중 한 가지는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믿고 사랑하라'는 것이었지? 혹시 잘못과 실수를 하면 반성은 하되 자신을 지나치게 싫어하거나 미워하지는 않기로 하자. 스스로가 기본적으로 善한 사람임을 의심하지도 말고!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누구나 잘못과 실수는 하겠지. 또한 잘못한 후에 자신을 깊이 있게 돌아보는 자세도 중요할거고. 그러나 또 그만큼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마음 역시 중요한 것 같아. 자신을 믿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믿을 수도, 또 진심으로 사랑할 수도 있을 거야. 자신에게 엄격하면서 동시에 너그럽게 대할 수 있는 마음, 너희에게 꼭~ 부탁하고 싶구나.


자주 했던 잔소리 하나 더, 건강! 아주 중요하지. 가장 중요하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법!! 군것질은 가급적 줄이고 잠깐씩이라도 꼭 몸을 움직여 운동해 줄 것. 인스턴트 음식이나 육류를 많이 먹게 되면 몸 안에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해서 혈액이 깨끗하지 못하게 되고 그만큼 산소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살은 찌면서 만성적인 졸음에 시달리게 되고 머리 속이 맑지 못하지. 그리고 少食-조금씩 먹는 것이 좋아. 한 번에 폭식하는 것 보다는 간식을 조금씩 자주 먹어주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은 상식이지? 그리고 운동! 특별한 운동을 할 수 있는 형편이 못 되면 교정이라도 걷는 것이 좋겠다. 수업시간에 졸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집에서 푹 자는 것이 좋을 거고.


아~ 너희가 벌써 3학년이라니….

 

2학년이 금방 흘러간 것처럼 올 한해도 그럴 거야. 너희 모두에게 의미 있는 1년, 후회 적은 1년이 되길 빌게. 그리고 지난 1년, 우리 모두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했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2005년 1월 어느 따뜻한 날에, 마지막으로 너희들 담임이.


* 빼먹은 것 하나 더! 이젠 담임 아니라고 또 수업 안 들어간다고 인사도 없이, 한마디 말도 없이 빳빳하게 스쳐 지나가면 나 화낸다. 화나면 나, 무서운 사람이야!! --+ "쌩끗~ 샘, 안녕하세요?" 알지? 손까지 흔들어주면 더 좋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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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01-23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11월 교지에 글을 부탁받았다. 교지 일을 자주 해보았기 때문에 ŠE료교사로부터 글을 부탁하고 받아내는 것이 얼마나 까다로운 일인지 알기에 기분좋게 글을 써주리라 했는데, 진심으로 그랬는데 너무 늦고 또 너무 공허한 말만 늘어놓게 되었다. 아이들에 대한 나의 감정이 정리가 되지 않아서이다. 미운 건지 이쁜 건지, 아이들 문제인지, 내 문제인지.. 그것도 아니면 아이들도 나도 어쩔 수 업는 시스템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나는 작년 한 해가 너무 힘들었다. 내가 왜 힘이 들었는지 알 수가 없어서 더 힘이 들었다. 혼자 용 쓰다가 나가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아이들은 내게 마음을 주진 않는 것 같다. 여전히... 남은 몇일 동안 우리는 마음을 나누고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너무 가벼운가?..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마지막으로 주는 편지라고 생각하고 썼다. 시간이 좀 걸려서 아직도 성적표를 부치지 못하고 있다... 드디어 다썼으니까 오늘은 부칠 수 있을 듯.

 

[똑똑이 우리 강지]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샘이 일일이 챙겨주지 않아도 언제나 똑 부러지게 자기 일, 알아서 잘 하는 지은이. 공부면 공부, 음악이면 음악! 뭐 하나 입댈 것이 없네. 음악하면서 성적도 늘 일정하게 유지하고..(반에서 늘 2,3등) 언제나 대견하고 든든했단다.

너의 새초롬한 첫인상에 '반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은근히 걱정했던 마음도 지금은 너를 믿는 마음으로 변했음을 여러 번 이야기했지? 어른들, 특히 학교 선생님들에게 유독 마음을 열지 못하고 경계하기도 해서(음~ 사실 나도 학교 다닐때 그랬는데... ^^;) 쪼금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그거야 어차피 너 자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단다. 그래도 지은아, 3학년이 되면 새 담임 선생님에게는 살갑게 니가 먼저 접근?을 시도해보는 것이 어떨런지? 무엇이든 그렇지만 '인간관계'도 정성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거든.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 1. 14. 교무실에서 샘이 ^^v

[예쁜이 써니에게]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예쁜 쌍둥이 우리 써니는 반 아이들과도 두루 잘 지내고,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지만 늘 같은 자리에서 성실하게 자기 일 잘하고... 샘이 1년 동안 별 걱정이 없었단다.
학년 말부터는 공부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음~~ 열심히 한 것에 비해 성적이 좀 안나오는 것 같아서 조금 걱정.. 너도? 그래도 써니야, 이건 분명해!! 지난 번에 이야기했듯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처음 마음 먹었을 때처럼'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성과가 있단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 장면에서 함 짚어줘야겠다. 방학전에 보충수업 빼기로 하면서 샘하고 약속한 것, 기억하고 있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을거라 믿을께. ^^ (너무 열심히 하면 병난다. 마음의 병도 병이야. 자신과 한 최소한의 약속은 꼭 지키고 놀때는 좀 놀아주고 쉴때도 좀 쉬어주고..)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똥실똥실 귀여운 우리 람이에게]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람이는 지난 1년이 어땠는지 모르겠다. 아이들과는 잘 지냈는지?(지난 번 그 일에 대해서 물어보질 못했네. 어떠니? 니가 받았던 상처는 다 아물었는지.. 그 친구와는 아직 서먹한지 어떤지... 너무 오래 지나버리면 상처는 상처대로 남고 친구는 친구대로 잃는단다. 그 친구와 말 할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 어떻겠니? 이미 그렇게 했나? ^^)
음악은 니 스스로의 '꿈'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 열심히 했는지... 또 내신이나 성적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는 했지만 공부는 어떠했는지... 사실 학교 공부는 좀 그랬지? 학년 말에는 샘이 걱정이 좀 되더라.

그리고 하나 더! 보충 빠지면서 샘이랑 했던 약속 기억하고 있지? 실천도 하고 있지? 지금은 너도 알겠지만 인생에 큰 갈림길이란다. 최선을 다해서 보람있는 방학, 보람있는 1년이 되길 바래.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 1. 14. 교무실에서 샘이 ^^v

[웃는 모습 예쁜 우리 형~에게]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형은 지난 1년이 어땠는지? 샘은 착한 너희들이랑 나름대로 즐거웠어.

우리 형은 너무 착하고 있는 듯 없는 듯 하면서도 늘 한결같은 성실함으로 우리 반 한 자리를 지켜줘서 샘이 늘 든든하고 고맙고 그랬단다. 사실 음악이랑 공부랑 같이 해 나가기 힘들텐더 두 가지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니 모습이 참 대견했단다. 너도 자신에게 너무 스트레스 주지말길 바래. 너 참, 이쁜 아이거든~ ^^

방학동안은 어떻게 지내고 있니? 우리 형이야 뭐 보충도 안 빠지고 열심히 하고 있겠지? 샘도 부전공 연수 열심히 노력은 하는데 정말 쉽질 않네. 휴~ 너희들도 이렇게 힘들겠지? 그래도 우리 포기하거나 너무 지치지 말고 서로 위해주면서 가자!!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꾸준히 노력하는 우리 유진양]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지난 1년, 유진이는 어땠는지 모르겠네? 샘이 보기엔 뜨문뜨문 깔롱도 부리고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면서 별 탈 없이 잘 해온 것 같은데...
유진이 성실한 거야 세상이 다 아는 거고 (뭐 이건 니가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좀 들긴 하지만 샘이 보기엔 넌 나름대로 자기 관리에 뛰어난 아이같아 보여. 귀한 칭찬을 주겠어! ^^) 2학기엔 야자도 안했지만 성적이 뭐 그렇게 떨어지거나 하진 않았잖아? 샘이 보건 안보건 늘 열심히 하는 네 성실함 덕택 아니겠니.

그 책은 다 읽어보았니? 교사인 내게 감동과 부끄러움을 함께 준 책이야. 교사는 그저 단순한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해. 다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직업이니까. 우리 유진이는 마음도 따뜻하고 타고난 성실함이 있으니까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거야. 사실 나는 아직도 아이들에게 '~님'으로 불리는 것이 부끄럽단다. 사람들, 특히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그런 교사가 되자, 우리!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귀여운 깨비 우리 은영이에게]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우리 깨비 덧니가 눈에 보이는 듯하네. 잘 지내지?

생각해보니 우리 깨비에게는 샘이 칭찬을 듬뿍 해줘야겠는걸~ 지난 1년 너무 성실하고 열심히 잘 했다. 성적이 너의 생활의 모든 면을 말해주지는 못하겠지만 성실함 하나는 확실하게 말해주잖아. 너의 그 '지치지 않는 노력'에 칭찬 듬뿍 보낸다. 덕분에 장학금도 받았고! 스스로도 많이 대견스럽고 자랑스럽지?

이번 방학은 잘 보내고 있는지 모르겠네. 집이 워낙에 오지(!)라 니 말을 믿고 보충을 빼주기는 했는데 이래 저래 샘이 걱정이 많다. 은영이는 사실 지난 1년 열심히 한 것, 믿고 샘이 빼줬다. 샘의 믿음을 배신하고 있지는 않겠지? 방학 끝나고 샘을 만났을 때, "샘 저 약속 지켰어요!"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모습 보고싶다.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점점 이뻐지는 우리 개미]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개미와 관련된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우리 서로 가끔 상처도 받고 또 가끔 힘도 들고... 그랬지만 산다는 것이 이런 일들의 연속이 아닐까?

지난 번 개미가 써준 편지 읽고 샘이 참 많은 힘이 되었단다. 니가 따뜻하게 바라보는 것도! 1년 동안 속 썩여서도 미안하다 그랬었지?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요~
개미 네녀석 속 마음이 얼마나 따뜻한지 샘이 아니까 한번씩 병원 핑계대던 것, 또 보충 야자 토꼈던 것.. 용서할 수 있어! 그런데 3학년이 되면 안 그럴꺼지? 너야 철만 더 들면 니가 알아서  잘 할 녀석이니까.

병원은 잘 다니고 있지? 무엇보다 아픈 곳이 없어야 공부든 뭐든 해낼 수 있어. 방학동안 고장난 곳 '수리' 잘 해서 대비해야지?
그리고 방학 보충 빼주면서 샘에게 했던 약속, 지켜나가고 있겠지? 개미야~ 좋은 두뇌보다 더 큰 장점은 '포기할 줄 모르는 의지'란다.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늘 예쁜 우리 연지]

탈렌뚜스타 안녕? ^^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연지는 늘 샘에게 힘이 되어주는 밝은 아이! 우리 반 다른 아이들에게도 '솔직함'과 '명랑함'의 진수를 보여주지 않았을까? 남도 잘 배려하고.. 우리 정반장도 옆에서 잘 보필해주고... 1년 내내 늘 니가 힘이 되어주었단다. 든든했어!
늘 웃고 있는 니 모습이 샘은 참 좋았는데 니가 힘이 들 때 샘이 모르고 그냥 지나치지나 않았는지.. 지금 생각해보니 네게도 내가 힘이 되어주었을까? 반성이 된단다.

수진이랑 우리 연지, 3학년이 되면 다른 아이들과는 좀 다른 생활을 하게 될텐데 우리 정반장 잘 부탁해. 정반장이 겉으로는 씩씩하고 단단한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너무나 여리고 상처도 잘받고... 너도 알지? 니가 옆에서 우리 수진이 잘 보살펴주렴. 너희가 둘이라서 샘이 안심이야.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하늘처럼 맑은 우리 하늘이]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머리 속으로 너무 맑은 하늘이 눈빛이 휙~지나가네. 마음이 맑아서 눈동자도 맑은 걸까? (지나친 아부성 발언, 민망하군. ^^; 그래도 진심이야 알지? 내가 처음부터 니 눈빛 좋아했던 것!)

덜렁덜렁 순둥이 우리 하늘이. 1년 동안 샘 속을 조금, 아주 조금 썩였다고도 할 수 있는데, 왜 니가 밉지 않지? (하긴 우리반 어떤 아이도 밉질 않지. 한 녀석 한 녀석 살펴보면 다 이쁜 아이들이야. 그치?) 하늘이 너무 착하고 순수하고 맑고.. 샘이 아니까 도저히 미워지지가 않더라구.

2학년 올라와서 성적이 떨어졌을 땐 걱정도 많이 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너 마음 잡으니까 금방 다시 올리더구나. 솔직히 신기하더라! 하늘아 그래도 3학년 때는 그러면 안되는 것, 알지? 아니, 겨울방학부터 그러면 안되는 거지.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귀여운 울보 우리 남뽕이]

마음이 여리고 착한 사람이 눈물이 많지. 우스울 때도 눈물, 무서울 때도 눈물..은 좀 심한건가? ㅋㅋ 그래도 나는 그런 우리 남뽕이의 눈물이, 여리고 착한 마음씨가 너무 좋더라. ^^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후남이 지난 1년이 힘들었지? 그림 그리랴, 공부 해내랴... 성적 때문에 니가 스트레스 심하게 받는 것 같아보여 너무 안쓰러웠어. 그래도 샘은 아무런 힘도 되어주질 못했네. 가만히 있는 게 돕는 거라고? 이런이런 --; 마음으로는 후남이 걱정했는데.. 단순히 성적 때문이 아니라(사실 성적은 그렇게 많이 떨어진 건 아니잖아?) 니가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말야.

그래도 샘이 믿는 건 우리 남뽕이의 진실함과 성실함. 너는 타고난 성실함이 있으니까 중간에 포기하지만 않으면 니가 하고 싶은 그림 마음껏 그릴 수 있을거야.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다면 가끔 쉬면서 여유를 가지는 것도 과정을 바로 세우고 목표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단다.
너무 걱정하지마~ 두려워하지도 말고. 우리 남뽕이 홧팅!!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귀염둥이 우리 남고]

남고 생각하니 왜 이리 웃음이 나냐? 너 웃는 것 귀여워. 너는 싫어할 수도 있지만 책상에 앉았을 때 발이 바닥에 안 닿는 것도 너무 귀여워 ㅋㅋ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참으로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 휴~ 그때 그때 힘이 들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좋은 추억이 훨씬 많을 것 같아.

남고에겐 샘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앞서네. 늘 제자리 지키면서 학급의 일에, 또 자신의 일에 성실한 우리 남고. 그런데 샘이 제대로 챙겨준 것도 없는 것 같아. 그래도 마음은 늘 대견해하고 든든해 하고 있다는 것, 알지? 너희들이 있어서 큰 일 없이 지난 1년을 보낼 쉬 있었던 것 같아. 조금 더 친해지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방학 보충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겠지? 우리 남고야 뭐 타고난 성실함이 있으니까. 계획대로 공부 안된다고 자신에게 너무 스트레스 주지말고 스스로에게 조금 너그럽고 다정한 남고가 되길. 물론 남에게도!!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덜렁덜렁 씩씩한 우리 미달이에게]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2004년 한해 미현이도 무척 바빴지? 늦게 시작한 만큼 그림도 다른 아이들보다 더 열심히 그려야했을거고 동시에 공부도 해야했고.. 방학동안 그림 공부 보충해야한다는 너를 설득시키지 못해서 보충을 빼주긴 했다만 솔직히 미현아 샘이 좀 걱정이 된다. 니 성적이..

사실 더 큰 걱정은 니 건강! 어쩌냐? 3학년 올라가면 더 열심히 해야할텐데.. 피곤하면 더 자주 아플까? 생리통에 치통에.. 방학동안 꼭 병원 다녀서 작년처럼 자주 아픈 일이 없도록 해야지? ^^

말은 안했지만 작년 한 해, 우리 미현이가 있어서 샘이 참 든든했단다. 샘을 믿어주고 잘 따라주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3학년이 되어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고 또 니가 원하는 대로 진학하게 된다면 샘이 더 기쁘겠지?

그래도 미현아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스트레스 주거나 아플만큼 애쓰지는 않았으면 해. '너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딱 그만큼 노력하자. 사실 더 중요한 건 중간에 게을러지거나 포기하는 맘이 생기도록 하지 않는 것!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예쁜고 착한 우리 은행행행..]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방학 잘 보내고 있는지.. 편지를 함께 보내고 싶어서 성적표를 아직도 못 부치고 아직도 이러고 있다. 우리 반 아이들 눈알 다 튀어나오고 목도 엄청 길어졌겠다. ㅎㅎ

예쁜 우리 은헹, 방학 잘 보내고 있지? 이렇게 묻는 이유는? 보충 빼주면서 샘이랑 했던 약속을 기억하고 있는지, 또 잘 지키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지.
니가 이렇게 말했잖아. '엄마도 도와드려야하고요.. 집에서 공부할 수 있어요.'
엄마 도와드려야 한다는 니 착한 마음에 샘이 항복!! 지난 1년동안 꾸준히 열심이었던 너를 믿기는 하는데 공부가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해. (너무 열심히 해서 어디 아픈 건 아니가?ㅋㅋ 그럴리가..)

말 나온 김에 고맙다는 말도 해야겠다. 2학년, 한 해 동안 별 탈 없이 잘 생활해준 9반 녀석들, 너희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 하고 싶어. 물론 우리 은혜도 꾸준히 열공하고 또 건강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이뻤단다.
올해는 더 잘할 거지? ^^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똑순이 우리 지얌이]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2학기 성적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샘한테 잔소리 충분히 들었으니까 다른 이야기할까?
여리지만 또 단단한 우리 지얌이! 네게 특별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단다. 우선 늘 나에게 늘 솔직하려고 애쓰고 마음 열어준 것, 샘이 알아!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니.
같은 공간에서 지낸다고 해서 모두 인간적인 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아. 마음을 열어보여야 하지. 담임으로서 내가 원한 건 딱 그만큼의 마음 따뜻한 '관계'였는데 지얌이 덕분에 1년동안 마음 한 구석이 늘 따뜻했단다.

그리고 알게 또 모르게 조금 불안한 우리반 아이들 챙겨준 것, 이것도 샘이 알지. 너 덕분에 아마 아이들이 중심 잡고 있었을거야. 너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아마 그럴껄.. (내기해도 좋아!!ㅋㅋ)
너무 똑 부러지는 녀석이라 사실 '그 부분(뭐? 그거 말야 그거! 알지?)'에 대한 걱정도 접기로 했다. 너를 믿어야지. 네가 그 녀석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샘의 바램이란다.

보충수업! 잘하고 있니? 아난이에게 또 너에게 전화를 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참고 있다. 잘 할거라고 믿을께. 너도 너지만 우리 아난이.. 마지막 기회야. 니가 잘 좀 챙겨줘라~ (이러면 부담되나? ^^;)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참 내 핸폰 고장중인데.. 빨리 고쳐야지)!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은근히 예쁜 우리 삐차]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첨엔 잘 몰랐는데 삐차는 은근히 예쁜 녀석이더라. ^^ 솔직히 너 첫인상이 샘한테는 별로 안좋았다는... 이유? 조금 이기적으로 보이더라구. 근데 알고보니 털털하고 솔직하고 친구들도 잘 챙겨주고. 지금은 당근 처음 봤을 때의 그런 편견들이 다 날아갔지. 역시 사람은 같이 살아봐야돼! 그치?

지난 1년 어땠니? 너희 모두가 늘 즐겁고 행복한 학교 생활하기를 바랬는데... 물론 가끔은 힘이 들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또 싸우기도 하고.. 근데 행복은 그런 가운데에도 있는 거잖아.

이제 삐차가 젤 싫어할 이야기 해야겠다. 뭐게? 공부! 사실 샘이 좀 걱정이 된다. 알지? 겨울방학 보충도 니 생각대로 샘이 빼주기는 했는데 걱정은 된다.
샘이랑 방학 전에 했던 약속 기억하고 있지? 지키고도 있지? 노력도 하고? 늘 공부만 할 수는 없겠지. 사람이니까. 그래도 샘과의 약속보다 더 중요한 '너 자신과의 약속'을 꼭 지키길 바래.
많은 욕심 내지말고 늘~ 꾸준하게! 이게 중요해. 다들 알지만 늘 어려운 것이지. 덜렁이 우리 삐차, 잘 하고 있으리라 믿을께.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늘 꾸준한 우리 빽알]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우리 빼알 찔리것다. 그 일! 때문에...ㅋㅋ)

건강하게 열공하고 있지? 솔직히 너는 걱정도 안된단다. 보나 마나 하루에 10시간 이상은 공부하고 있을 걸 뭐~ 14시간쯤 하고 있는 것 아냐? 쉬엄쉬엄해라, 빼갈! 몸 상할라.

2학년 막 올라왔을 때, 처음 들려온 너에 대한 첫 정보는 '열심히 공부하는데 비해 성적이 안오르는' 안타까운 아이라는 것이었단다. 그런 아이들이 젤루 안쓰럽거든. 그래서 나도 측은해할 맘의 준비를 하고 너를 지켜봤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더라구. 탄력받은 니 성적이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험 칠 때마다 팍팍 오르데! 지난 번 반 아이들 모두에게도 이야기했지만 성적이 오른 것 자체보다는 도중에 지쳐서 포기하지 않고 늘 한결같이 노력하는 너의 끈기! 그것 하나 만으로도 너는 학교에서 배워야할 아주 소중한 가치는 다 배운 샘이라고 생각해.
딱 한번 사고도(!) 있었지만 그것을 다 덮어주고도 남을 너의 모습이란다. 실수 안하는 사람은 없으니 그 사고도 이젠 잊어버릴께. 그치만 같은 실수, 잘못인 줄 알면서 계속하는 사람은 더 나쁘다. 알지?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너무 착해 걱정되는 우리 너구리]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너구리 네녀석의 담임이 된 건, 내겐 정말 '재수'였단다. 어떤 일에도 늘 한결같이 성실하고 착한 모습으로 우리 반에 있어줘서 샘은 정말 든든하고 행복했단다.

너랑 스크림(흠.. 사실 스크림이는 가끔 샘 속을 썩혔었지. --+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처음부터 너희 둘에게는 고마운 마음이었단다. 다른 아이들이 다 거부하는 분리수거 도우미를 스스로 하겠다고 지원해 준 것과 그 후로도 별 투정없이 그 번거로운 일을 열심히 해 준 것(사실 마리오 아저씨가 좀 심하게 하시는 부분이 있잖아~ ) 너희들이니까 별 투정없이 1년 동안 해준 것 같아.

이젠 공부 이야기를 좀 해볼까? 혜리 공부는 솔직히 샘이 좀 걱정이다. 너도 그렇지? 걱정만 하고 있으면 시간 잘 간데이~ 소박하더라도 계획 세워서 하루하루 착실하게! 무슨 일을 하든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늘 처음같은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 그렇게 하고 있지?

참! 혜리 허리는 요즘 좀 어떠니? 그 후로 다 나았는지? 더 심해지지는 않았겠지? 건강이 최고야. 공부보다도 실은 건강이 더 중요해. 방학동안 병원 잘 다니고 아픈 곳 없이 몸잘 추스리자.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애교만점 우리 안쑤]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귀여운 애교장이 우리 안쑤.. 올 한해 별 탈 없이 일년을 보냈구나. 친구들과도 골고루 잘 지내고 학급 일도 무관심하거나 하지 않고.. 고맙고 기특하다.

아! 그리고 지난 번 그 일(!)은 이젠 잊어줄께. ㅋㅋ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한 약속, 꼭 지킬거지? 안쑤 믿고 있기 때문에 샘이 그 후로 한 번도 그 일에 대한 확인은 안 했단다. 알아줘~

그림 그리랴 또 나름대로(여기서 나름대로의 의미는 보충, 야자에서 자유로웠다는 의미쥐~ ) 공부하랴 힘들었지? 힘들었다고 해줘. 겨울방학 보충도 빠졌는데 니가 처음 마음먹고 계획한 대로 잘 되어가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그림도 중요하지만 공부도 중요한데... 그림 그리는 것 힘들지만 즐겁지? 공부도 그런 마음으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샘이 요즘 요가 다니면서 들은 얘긴데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단다. 그러면 신체의 리듬과 코드가 그쪽으로 맞춰져서 자신이 바라는 모습대로 서서히 변해간다네.
근데 생각해보니까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면 어느 정도 스스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었어. 어느날 덜커덩 찾아오는 행운과 재수는 없단다. 노력끝에 얻은 보람이 진짜 내 것이기도 하고.

방학 시작하고 지금까지 별로 열심히 못했다면 이 글을 읽는 지금 이 순간부터 열심히! 네 자신에게도 또 내게도 당당한 니 모습, 기대!!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믿음직한 우리 앙쉬레]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그 곳에서도 별 일 없이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는 니 멜 받고 안심했다.
하긴 우리 시내라면 어디 가서 무얼 한들 열심히 잘 해낼텐데 내가 괜한 걱정을 했나 싶기도 하다. 너무 욕심 내지 말고 밥도 잘 챙겨먹고 운동도 좀 하고 잠도 푹 자면서 (하긴 잠이라면 우리 시내를 따라올 자가 없지. ^^;ㅋㅋ) 즐겁게 공부했으면 하는 하네.

사실 공부가 즐겁진 않지. 샘도 지금 중국어 공부 너무 힘이 들거든. 하루에 8시간씩 수업듣고 숙제하려니 방학이 오히려 더 힘이 든다. 에구에구 허리야~ 수능이라는 괴물이 우리 앞에 떡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시내는 그걸 넘어서 인생 전체를 설계하는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샘의 바램이야.

기자가 되든 또 다른 무엇이 되든 사람과 인생과 사회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이 없으면 그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이겠니. 공부하는 틈틈히 신문도 읽고 여러가지 책도 좀 보고.. 그렇게 세상을 보는 안목을 공부하자. (사실 시내가 책은 좀 덜! 읽지?) 시내도 나도!

지난 1년 보이게 또 안 보이게 샘에게 힘이 되어주어서 든든했단다. 고맙!!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말빨엔 당할 수 없는 엄아]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엄아, 지난 1년이 네게는 어떤 의미였는지..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행복한 추억도 많이 만들었는지... 너희들과 그런 기억을 많이 만들고 싶었는데... 이제 곧 3학년이 되는 너희를 보니 샘은 좀 안타깝고 아쉽도다. 여전히 부족한 것 같아서 말야.

매사에 똑부러지고 은근히 터프한 우리 엄아. 샘이 짜다라 신경 써주지 못했는데도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니 모습이 참 든든하고 대견했단다. 야자도 보충도 우리 엄아는 그야말로 범생이였지.

가끔씩 매서운 니 뾰족한 말에 샘 역시(!) 가끔 상처 받기도 했지만 (어른도, 그리고 교사도 상처받는다. 똑같은 사람이거든~) 너의 그런 모습까지 사랑스러웠는데..ㅋㅋ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이 너 만큼만 자신의 의견을 똑부러지게 얘기할 수 있다면 학생인권은 옛날에 보장받았겠다고 생각함. (나한테만 직설적인거야~? 그런거야~? --;)
너의 장점이자 또한 단점이지. 말하는 태도를 조금 부드럽게 연습한다면 단점도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고생 많았고, 남은 1년은 더욱 열심히 살아가길!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앗! 니 이름이 생각 안 난다. 락커야]

맨날 락커락커 했드니만...오각형, 까만*...등등 별명만 생각나고.. 이거 미안해서 우짜지? ㅋㅋ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지금와서 고백이지만 우리 락커, 샘이 엄청 좋아했는데.. 너, 알고 있었지? 성격 좋은 녀석 같으니라고. 내가 그렇게 놀려먹어도 끄덕하지 않고 굳굳이 버티다니.
눈빛 따뜻하고 마음은 더 따뜻한 니가 있어서 나 역시 지난 1년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모른단다. 장난 아니고, 농담 아니고 진짜 고마워. 아마 아이들도 너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특히, 지난 번 달걀 삶아 먹으려고 버너 부탁했을 때는 진짜 고마웠어. 어머니께서 챙겨준 그 버너 아니였으면 그 달걀 50개를 날것으로 나눠줄 뻔했잖니. 그때 어머니 것도 하나 챙겨드리는 것데.. 담번에 삶으면 꼭 드린다고 전해다오. 감사했다는 말씀도 함께!!

이것이 성적표이니만큼 성적 이야기도 안 할 수가 없네. 흠흠~ 유진양~ 좀 더 열심히 하셔야겠습니다. 공감하시지요? 방학 때 열심히 해서 3학년 올라가면 탄력받길 바래.

그럼,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사랑스러운 우리 네이티브]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샘이 일일이 챙겨주지 않아도 언제나 자기 일 알아서 잘 하는 예쁜 부반장 우리 수정이. 반 아이들과도 두루두루 잘 지내고 웃음도 많아서 샘이 특별히 걱정할 일이 없었단다. 든든하고 고맙다.

성적은? --; 솔직히 조금 걱정이 되네. 1학년 때 비하면 좀 많이 떨어졌거든. 알고 있지? 이유가 뭘까? 공부나 성적이 다는 아니지만 성실도를 평가하는 하나의 무시못할 기준은 된다고 생각해. 반성하고 있지? 이번 방학 때에는 너의 성실함을 회복하길 바래!! ^^

그저 부반장 노릇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데 조금은 특별(!)한 우리 반 치닥거리하느라 더 힘들었지? 수진이, 수민이 그리고 우리 수정이. 너희들 당선되고 나서 같이 밥먹던 날 기억나니?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다 가버렸네. 큰 사고 없이 1년을 마무리 할 수 있는 것, 너희들 힘이 컸단다. 정반장의 유머로, 그리고 수민이와 너의 뒷받침으로~!! 샘이 너희 세명에게 특히 고마와하는 것, 알지? 고마와, 진심으로!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너무 많이 예뻐진 우리 승마이]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돌아보면 나름대로 쉽지 않은 1년이었지? 공부도 그럴거고 학교 생활도 그렇고... 그래도 승민이 노력하려고 노력한(에잉? 이게 무슨 말?) 것은 샘이 알지. 무엇보다 친구들이랑 잘 지내서 대견했단다. 학급 일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참여하고.

솔직히 야자 빠지는 것 땜에 또 다른 문제들로 샘이랑 다툼도 몇번 있었는데 그때 샘이 했던 말들, 기억하고 있니? 순간순간 너희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다툼들도 어쩔 수 없이 생기고 그러는구나. 너도 반성하고 나도!
그런데 승만아.. 상대방에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방식은 조금 더 부드러우면 좋을 것 같아. 특히 자신에 대해서는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힘이 필요하지 않을까? 어쨌거나 노력하는 모습 보여줘서 기특했단다.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다짐 굳게 받고 보충도 빠졌는데 샘이랑 했던 약속, 니가 세웠던 계획들 잘 되어가고 있니? 인제대 다닌다는 그 과외 선생님은 어떤 분인지.. 잘생긴 총각샘이면 우리 승마이가 훨씬 더 열공할텐데.. 그쟈? ㅋㅋ 만약 지금까지 계획대로 잘 안되고 있다면 그래도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길.. 승마이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상황이라는 건 잘 알고 있지?

그럼,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말이 필요없는 우리 아나이]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우리 아나이 덕분에 많이 울고 많이 웃은 지난 1년이었단다. 너도 그랬지? 생각해보면 내가 아나이를 참 많이 울렸던 것 같다. 잊지 못할거야. 작년 1년 좋은 일로 또 나쁜 일로 너랑 제일 많이 상담?한 것 같구나.

그 과정에서 샘도 느낀 것이 많단다. 뭐~ 늘 샘이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지. 아이들을 믿는 것, 하나하나 구체적인 생활을 믿는다는 것이 아니라 그 속마음은 결국 진실하고 착함을 믿는 것.
다른 샘들은 니가 참 많이 좋아졌다고들 하시는데 좋아진 것이 아니라 너는 원래가 그런 아이였던 것이지. 시간이 흘러 철이 좀 더 들었을 뿐! ^^

이제 3학년이니 아나이의 진학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동안 너무 놀아서 공부하기 쉽지 않을거야 그렇지? 아버지의 일을 돕겠다는 결심은 아주 좋은데 그 과정, 힘들어도 잘 견뎌내야 하겠지? 무엇이든 노력없이 그저 얻어지는 것은 없는 것 같아. 사람 사이의 관계도 그렇잖아. 상대방에게 마음을 기울이고 정성을 쏟고 그래야 서로가 좋아할 수 있듯이 공부나 또 건강이나 마찬가지가 아니겠니.

보충수업 열심히 하고 있는지... 전화해서 확인하고도 싶은데 그냥.. 이렇게 믿으면서 지켜볼란다. 혼자 잘 해냈으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 같아. 내겐 가장 큰 선물이 될텐데...
그렇다고 너무 부담은 갖지 말길.. 니가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 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딱 그만큼만 바랄께. 병주고 또 약준다 그치?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은근히 귀여운 우리 만두~]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에구~ 우리 만두 생각하면 웃음부터 나오네. 아마도 너의 그 부끄러워하는 듯한, 깜찍한 웃음이 생각나서 그럴거야.

생각해보면 샘이 짜다라 따로 챙겨준 것도 없네. 우리 만두는 샘이 신경 쓸 일 만들지 않는 아이니까. 오히려 늘 알게 모르게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또 학급의 여러가지 일을 거리낌 없이 착착 해주니 샘이 너무 든든했단다.

고맙구나. 샘도 늘 그때 그때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한 것 같은데 왜 항상 이맘때가 되면 아쉽고 섭섭하고 허전한지 모르겠다. 이것이 교사들의 직업병인가보다. 네게도 그러네. 우리 서로 있을 때 좀 더 잘할걸.. 그치?

요것이 성적표이니 만큼 공부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네. 만두야~ 당장 오늘부터 열심히 하자! 보충수업 야자, 우리 만두는 빠지는 일도 없이 열심히 하는데... 중요한 건 포기하거나 너무 오래 쉬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지.
무슨 일이든 그럴꺼야.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힘들지만 또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 방학전에 먹었던 마음, 세웠던 계획, 그대로는 아니더라도 하루하루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또 금방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실망해서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노력한 댓가를 보여주는 것이 세상이란다. ^^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 참! 생각해보니 우리 만두는 은근히 귀여운 것이 아니고 대놓고, 노골적으로 귀여워! 인정!! ^^

[사랑스러운 우리 예리링~]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작년은 너처럼 착한 녀석이 내게 와줘서 참 감사한 한해였단다. 왕대박에 왕재수였지... ^^ 사람은 그 성격이나 됨됨이가 그 눈빛에 어느 정도 나타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예리링이야말로 눈빛만으로도 상대방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아이더구나. 아마도 마음이 따뜻해서 눈빛으로도 그 따뜻함이 드러나는 것이겠지? 니가 있어서 샘은 늘 든든했고 믿음직했고 또 함께 따뜻했단다.

너는 작년 한해가 어땠는지... 샘이 너처럼 착한 녀석들을 너무 믿어서 부담스럽지나 않았는지.. (솔직히 부담스러울 만큼 한 건 없지만) 어쨌거나 존재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위안이 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장점이지. 타고난 심성이 아니면 그런 사람은 되기 힘든데.. 동생도 그런 분위기인 걸 보면 집안내력인가보다. ^^

성적 이야기를 짚고 넘어가야 할 듯! ^^; 성적표니까.. 샘이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이것 하나! 무슨 일이든 꾸준히 열심히 하면 그 성과를 보게 마련이라는.. 늘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꾸준히 한발 한발 내딛는 것이지. 포기하지 않고. 神話 오라버니들을 좋아하는 그 마음처럼 쭉~ 가는 것이쥐~ 예를 잘 들어주니까 감이 팍팍 오지? ㅋㅋ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많이 많이 밝아진 우리 이지~]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우리 이지, 처음 2학년 올라왔을 때보다 표정이 많이 밝아진 것 알고 있니? 너를 보면 흐뭇한 웃음이 나온단다. 솔직히 이지야, 네겐샘이 미안한 마음이 가끔 들었단다. 좀 더 챙겨주고 좀 더 신경써줘야하는데 샘이 워낙 바쁘다보니..ㅋㅋ 가끔 안쓰러운 마음이 든 것도 사실이었는데 조금씩 조금씩 밝아지고 활발해지는 너를 보면서 안심하고 대견하고 든든했단다. 좀 더 자신감 가지면 3학년 올라가서는 더 잘해낼 수 있을 거야. 뭐든!

공부때문에 고민이 많은 것 알고 있는데 샘이 2학기 때는 너희들 상담도 한 번 못해주고... 흑흑 ㅠㅠ 미안한 마음 뿐! 공부를 잘하는 남 다른 비결은 없단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자신에게 적합한 공부방법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할거야. 또 과목마다 효율적인 방법이 있겠지만 샘이 살아오면서 깨달은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업시간에 푹~ 집중하는 것이랑 꾸준히 하는 것!
처음 시작하던 마음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젤 중요한 것 같아. 방학 전 니가 세웠던 계획, 지금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니? 계획만큼 했는지 안했는지 보다 포기하거나 미루지 않고 노력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지.

어차피 닥칠 1년, 피할 수 없다면 나름대로 즐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오늘 할 공부를 내일로 계속 미뤄서는 즐길 수가 없단다. 사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내일로 모레로.. 할 일을 미루고 그런단다. ㅋㅋ
노력하자, 우리! 이지도, 나도!!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흰둥이 우리 스크림]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우리 혜진이는 얌전하고 내성적이고 예민할 것 같은 그런 첫인상을 완전히 '깬' 털털하고 조금 둔하기도 하고 가끔 터프하기도 한 그런 녀석이지. 우리 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아이들 중 하나! 1년 동안 별 말썽 없이 자기 일 알아서 열심히 해주고 아이들이랑도 두루두루 사이 좋게 지내고 가끔 엉뚱한 행동으로 웃겨주고... 암튼 재미난 녀석!

가끔 보충수업도 띵구고, 야자도 토끼고.. 그러고서도 공부는 또 언제 하는지 1학년 때 비해서 성적도 많이 올랐네. 너~ 아이들 몰래, 뒤에서 공부하는 스타일이지? 애들한테 일러준다. 우리 반에 꾸준히 성적 올리는 아주 바람직한 학생이 몇몇 있는데 너도 거기 끼워주겠어.

우리 스크림~ 아픈 곳은 별로 없지? 그럼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겠네. 방학동안 만화 좀 줄이고(끊지는 못하더라도) 이젠 책을 보는거야. 이제 너희들은 고3이잖아. ^^

지난 1년동안 공부하느라고 수고 많았고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믿음직한 우리 도련님]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샘이 일일이 챙겨주지 않아도 언제나 똑 부러지게 자기 일 알아서 잘 하는 부반장 우리 수민이. 성적도 늘 일정하게 유지하고..(반에서 늘 2,3등!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야. 어쩌면 올리는 것 만큼이나!) 언제나 대견하고 든든했단다.

그저 부반장 노릇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데 조금은 특별(!)한 우리 반 치닥거리 하느라 더 힘들었지? 수진이, 수정이 그리고 너, 너희들 당선되고 나서 같이 밥먹던 날 기억나니?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다 가버렸네. 큰 사고 없이 1년을 마무리 할 수 있는 것, 너희들 힘이 컸단다. 정반장의 유머로, 그리고 수정이와 너의 뒷받침으로~!! 샘이 너희 세명에게 특히 고마와하는 것, 알지?

우리 도련님~ 가끔 몸이 많이 아픈 것이 걱정인데.. 방학동안 잘 조리하고 있겠지? 사람에겐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야. 3학년 때는 맘대로 아프지도 못할텐데... 방학동안 아픈 곳 수리 열심히 해놓고 더 많이 튼튼하고 씩씩해져서 개학 후 만나자!!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애교쟁이 우리 씰에게]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샘이 일일이 챙겨주지 않아도 언제나 똑 부러지게 자기 일, 알아서 잘 하는 우리 순씰. 매일 미술 학원 다니면서 늦게까지 그림 그리는 것만으로도 벅찬 1년었을텐데 성적도 늘 일정하게 유지하고..(미술 학원 때문에 힘들고 피곤해서 학교 성적이 엄청 떨어지는 아이들도 많거든) 언제나 대견하고 든든했단다.

이 맘때쯤 되면 너처럼 스스로 알아서 잘 하는 너희들에게 미안한 맘이 들기도 한단다. 40명이 한 데 어울려 1년을 살아가는 '학급'도 하나의 사회이기에 우리 순실이처럼 학급일에 열심이고 또 자기가 맡은 책임에도 성실한 '아름다운'사람들 덕분에 유지되는데, 그러니까 샘이 더 많이 이뻐해주고 칭찬해주고 이야기하고 그래야되는데 그러질 못한 것 같아서 말이야. 그렇지만 너희들 40명 모두가 내 마음 속에 있었단다. ^^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웃는 모습 예쁜 우리 효댕이에게]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일일이 챙겨주지 않아도 언제나 똑 부러지게 자기 일 알아서 잘 하는 우리 효댕. 성적도 늘 일정하게 유지하고..(거의 5등 유지!) 언제나 대견하고 든든했단다.

사실 이렇게 자기 일 알아서 잘 하고 별 신경 쓸 일 없이 성실한 너희들에게 샘은 조금 미안한 맘이 든단다. 특히 한 학년을 마무리해야하는 이맘 때쯤에는.. 경제적으로 또는 다른 문제로 샘의 도움이 조금 더 필요한 다른 아이들에게 신경쓰느라 너희에게는 믿는 맘으로 그저 바라볼 뿐이었거든. 그래도 샘의 마음 속엔 너희들 모두가 들어와 있다는 것, 알지?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 참!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는데... 효댕이 너 너무 예쁜 거 아니야? 학생이 샘보다 이뻐도 돼? ^^; 학년 초에 니가 가끔씩 이빨 살짝 드러내고 웃는 모습 보고 샘이 팍 반했잖아.. 예쁜 웃음 더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순둥이 우리 옥이]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순둥이 우리 금옥, 반 아이들과 두루 잘 지내서 샘이 1년 동안 별 걱정이 없었단다. 가끔 하는 지각만 빼면 --; 3학년 올라가면 더 일찍 와야할텐데.. 어쩌지? 이젠 나이도 한 살 더 먹고 했으니 늦잠이나 지각쯤이야 극복할 수 있겠지? 방학 보충하는 동안 일찍 일어나고 일찍 학교 오는 것, 습관 들이면 좋겠다.

그리고 성적도 좀 걱정이 되는데... 방학 보충 열심히 하고 있겠지? 방학식 하는 날도 이야기했지만 이번이 3학년 되기 전의 마지막 방학이니만큼 후회할 일 없도록 열심히 하자! 믿는다.

금옥이 얼굴 떠올리면 1학기때 있었던 그 일이 함께 생각나는구나. 지금 생각해도 그때 상황으로 는 샘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는데 의도하지 않게 네게 상처나 주지 않았나 모르겠다. 그 일이 너희와 나의 관계에 어떤 선을 미리 그어버린 것은 아니었는지.. 혹시 샘이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면 잊어버리거라. 지금은 샘의 오해라고 생각한단다. 너희가 늘 반듯하고 정직하게 살아가길 바래. 그럴 거라고 믿고!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귀염둥이 우리 보노보노]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샘이 일일이 챙겨주지 않아도 언제나 자기가 맡은 일 알아서 잘 하는 귀여운 우리 민주! 친구들과도 두루두루 잘 지내서 샘이 든든하고 대견했단다.

성적도 많이 올랐구나. 특히 기말고사는 진짜 열공한 모양이네. 꾸준이 오르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엔 정말 쑤욱~ 올랐는걸. 칭찬 듬뿍!! 알게 모르게 노력한 결과겠지? 탄력은 받았으니 이 상태로 방학때도 열심히 하고 3학년 올라가서도 꾸준히 노력하면 되겠다. ^^

그리고 중요한 건 건강! 우리 민주는 지각, 조퇴, 결과 이런 거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봐서 건강도 문제 없는 것 같고.. (흠흠~ 지나치게 건강한 거 아니야? ㅋㅋ)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 우리 민주!! ^^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영원한 반장, 우리 정반장]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솔직히 지난 1년 힘들었지? 1학기땐 샘이 우리 정반장 힘들까봐 신경도 좀 쓰고 그랬는데 2학기때는 샘이 별로 챙겨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네. 처음부터 쉽지 않게 출발한 우리반, 정반장이있어서 별 사고 없이 그럭저럭 1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 자주 웃게 해주고 많이 즐겁게 해주고.. 말은 안했지만 샘이 늘 고마와하고 있다는 것 알고있지?

수진아! 니가 대학을 안가기로 했다고 내게 얘기한 후로 샘이 너무 네 학교 공부에 신경을 쓰지 않은 건 아닐까.. 지금은 좀 후회가 된단다. 미용시험에 치중하라는 뜻이었는데 공부가 의미 없어지면서 '학교' 자체가 네게 귀찮아진 건 아닌지 나중에는 걱정이 되더라. 우리 정반장이야 하고 싶은 일도 명확하고 의지도 굳은 아이니까 샘이 걱정 안해도 되겠지? 셋팅 마는 연습한다고 벗겨진 네 손가락 보면서 참 마음 아프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또 가끔 부끄럽기도 했는데...

네일 시험에 떨어지고 많이 낙심했지? 공부도 니 뜻대로 안되고.. 수진아, 얘기했지? 샘도 교사되는 시험에 세번째 합격했다고. 중요한 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늘 처음 마음을 지키는 것! 쉽지 않은 일이지만 너는 벌써 2년째 그렇게 살아왔잖아! 말은 안했지만 그런 니가 늘 자랑스러웠어.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심히 미용학원 다니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그리고 3학년 올라가기 전에 우리 단 둘이 밥이라도 한 번 먹자! 샘이 쏠께! 혹시 내가 까먹으면 니가 말해줘~)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귀염둥이 쭈구미에게]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우리 쭈꾸미, 지난 1년 동안 여러가지 면에서 참 많이 예뻐진 사람 중 하나로 샘이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단다. 지각, 결석도 줄어들었고 공부하는 태도도 참 많이 좋아졌고 (이건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교과 샘들 말씀이기도 해)..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성적도 올랐지. (1학년 때 성적보다는 올랐는걸.. 조금이지만 ^^;)

샘이 이야기하는 것은 그런 것들 뿐만이 아니라 '친구들에 대한 너의 따뜻한 마음씨', 그걸 칭찬하고 싶은 거란다. 우리 반에 도난 사건이 일어났을 때나 다소 내성적이 반 친구들을 대하던 너의 씩씩하고 정많은 한마디 한마디가 샘을 마음으로 미소짓게 했단다. 그때 그때 표현은 못했지만.

그리고 12월엔가 보내준 니 문자! '샘 앞으로는 야자 절대로 안 빠질게요' 기억하지? 물론 그 뒤로도 자꾸 도망가기도 했지만 내가 시킨 것도 아닌데 스스로 그렇게 약속하고 노력하려는 모습이 참 대견했단다. 샘과 참 많은 약속들을 했지? 3학년 올라가서도 그 약속 지키기 위해 꼭 노력해야한다. 노력하는 모습, 지켜보겠어!!(개콘버젼)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많이 밝아진 우리 더키에게]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언제나 조용히 니가 할 일 열심히 하고, 샘 입장에서 이해하고 생각해주고 또 노력해주고... 더키 마음은 샘이 다 알쥐. 말은 안했지만 샘이 든든해하고 고마워하고 대견해 하는 것, 느끼지? 무엇보다 샘은 2학기 때 더키 표정이 많이 밝아진 것이 너무 좋았단다. 그리고 가끔 주었던 진심을 담은 니 편지도 지친 나에게 커다란 힘이 되었고. 이렇게 사람의 진심은 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구나.

더키가 나에게 했던 약속들... 약속만으로도 샘에게는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너 자신에게도 그 약속들이 의미 있으려면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네? 약속을 지키려고 그렇게 노력하는 모습만으로도 더키는 충분히 아름답단다. 아름다운 사람! 우리 함께 그런 사람이 되자.

덕희도 2학년 올라와서 성적이 꾸준히 오른 사람의 하나이지만 이번 기말고사는 좀 떨어졌구나. 너무 많이 걱정하지 않기! 성적은 오르다가도 한 번씩 떨어지기도 하니까. 대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 한다면 결국 그만큼의 결과가 나오게 되어있단다.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항상 상냥한 우리 쏠이에게]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샘이 일일이 챙겨주지 않아도 언제나 자기 일 알아서 잘 하는 너무나 착한 우리 반 순둥이 쏠이. 그렇게 성실한 모습으로 살아가면 어디가도 너는 사랑받을거야. 나를 믿어주고 잘 따라주는 쏠이가 있다는 생각에 언제나 든든했단다. 고맙다.

이제 두 달 지나면 고3이니까 샘이 성적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네. 쏠~ 말 안해도 알쥐? 그리고 요번 방학, 열공하고 있지? 늘 공부이야기만 하니까 너무 미안하다. 공부할 땐 공부하고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 놀면 공부도 안되면서 늘 걱정만 하게 된다~ 이것도 커다란 스트레스!! 놀 때 걱정 없이 팍 놀려면 공부할 때는 어느 정도 공부를 해줘야 돼!! 이번 방학 때는 만화책도 좀 줄이고 (끊지는 못하더라도)!! 차라리 소설이나 수필이나 다른 책을 보거라. 글자를 읽는 연습도 해두어야 하니까.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늘 마음 짠한 우리 씰이에게]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생각해보면 참으로 맘이 짠해지는 녀석이야, 은실이 너는! 신경쓰고 챙긴다고 해도 늘 2% 정도 뭔가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 자꾸 들었거든. ^^ 가끔 엽기적일 때도 있었지만 너의 모습, 샘은 늘 만족한단다. 성실하고 꿋꿋하고! 다소 직설적인 어투와 성격 때문에 아이들과의 관계가 소원해 지는 때도 있지만 그것도 또한 니 모습인걸.. 그래도 3학년이 되면 조금 아이들에게 맞춰주지 않을래? 조금 완곡하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연습이 필요하지. 상대방이 거부감을 느끼면 어차피 내 의견도 받아들여지지 않잖아. 사람사는 세상, 언제나 '사람'이 근본이니까 사람을 먼저 생각하자, 너도 또 나도!! 앞으로도 샘이 지켜볼께, 따뜻한 눈빛으로!! (나는야 스토커ㅋㅋ)

2학기 중간고사 때 성적이 많이 올라서 좋아했드마는 기말고사때 다시 원위치!! --; 몸이 안 좋아서 그런거지? 체했다고 약도 받아가더니만.. 그러니까 건강이 젤 중요해. 샘이랑 한 약속-매점안가기, 군것질 안하고 하루 세끼 밥 잘 챙겨먹기, 그리고 조금 무뎌지기- 꼭 지켜야한다. 알겠지?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늘 씩씩한 우리 황소군에게]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샘이 일일이 챙겨주지 않아도 언제나 똑 부러지게 자기 일, 알아서 잘 하는 사랑스럽고 듬직한 우리 황소군. 성적도 늘 일정하게 유지하고..(2학기 기말고사 성적이 좀 떨어져서 걱정이 좀 된다마는..열공하고 있지?) 다른 사람 배려 잘하는 니 따뜻한 마음 생각하면... 언제나 대견하고 든든하단다. 쉽지 않았던 지난 1년 별 탈 없이 여기까지 온 건, 너나 또 다른 아이들 같이 성실하고 착한 녀석들의 뒷받침이 있어서라고 생각해. 늘 고맙게 생각함. 학생회 간부로서 보여준 성실함과 책임감, 회장후보 출마해서 열심히 하던 모습, 결과 발표되고 나서 황소가 보여준 cool한 모습은 정말 감동!!

지난 10월 병원 가서 검사한 결과는 어떤지 샘이 미처 물어보지 못했네. 그 뒤 너의 왕성한 활동력으로 보아 (비록 성적은 떨어졌으나!! ^^;) 어디 아픈 것은 아니지? 3학년 때도 너의 건강하고 부지런하고 애교스럽고... 성실한 모습 계속!!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낙천적이고 성격 좋은 우리 금돌에게]

1년이 참으로 금방 지나갔구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휙~ 눈앞을 지나가는 걸.. ^^

도윤이와는 이야기?를 참 많이 나누었지?
샘이 도윤이에게 부탁하는 것은 늘 같은 것이란다. 첫째는 건강! 둘째는 성실함!
요즘도 시간 맞춰서 하루 세끼 꼬박꼬박 잘 챙겨먹고 있지? 방학이라고 컵라면에 과자 이런 거 먹고 대충 떼우면 나중에 엄청 고생하게 돼. 알지?  사람은 우선 건강해야 자기 학고 싶은 일 맘대로 할 수 있단다.

그리고 공부!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은 많이 올랐었는데 기말고사때는 다시 떨어졌구나. 공부가 다는 아니지만 사람의 성실성을 판단하는 하나의 중요한 기준! 그리고 학생에게는 더욱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이제 3학년이 될 너를 생각하니 샘이 걱정이 많이 되네. 금돌 너는 뭐 워낙에 낙천적이니까 별로 걱정 안하는 것 같더라마는.. 그래서 샘이 더 걱정이다. 낙천적인 것! 큰 장점이기도 한데... 샘이 쓸데없는 걱정하는 건가? 겨울 방학 끝나고 나서 샘한테 "샘이랑 약속 지켰어요.정말 열심히 공부했거든요요" 라고 말해주길 바랄께.

너 자신을 사랑하는 도윤이가 되었으면 한다. 지각하고 결석하고 그런 니 모습을 너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없을까봐 걱정.. 그래도 뭐 도윤이는 워낙에 낙천적인 아이니까! ^^; 너는 충분히 사랑스러운 아이니까 너를 아껴주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도 너를 믿고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알겠지?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뿐만 아니라 속 마음까지 아름다운 사람! 그런 사람이 진짜 사랑스럽지.

2/3 정도 남은 겨울방학, 처음에 계획한 대로 열공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잘 보내고 개학하면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만나자! 알겠지?

2005.1.14. 교무실에서 샘이 ^^v

[부모님께]

2학년 겨울방학입니다.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께서도 이 기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계실듯 합니다. 굳이 고3 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건강한 방학을 보내고 왔으면 하는 것이 담임의 마음이라서 이 기간동안에 챙겨주셨으면 하는 것 두어 가지를 덧붙입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평소에 치료가 필요했던 부분은 방학 중에 꼭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하여 아프지 않았으면 합니다. 치과는 한 번쯤 꼭 가도록 하시어 충치치료를 해 주시고 스켈링도 정기적으로 필요합니다. 요즘 들어 생리통이 심한 아이들도 많습니다. 면 생리대를 쓰면 훨씬 덜 아프다고 들었습니다만 구하기 쉽지 않으시다면 반신욕을 하거나 팥주머니를 사용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정용 수건에 팥을 넉넉하게 넣어 꿰맨 후, 전자렌지에 돌려 뜨겁게 달구고 아랫배에 찜질을 하면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이외 딱히 아픈 곳이 없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가정에서 직접 조리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 간식이나 식사는 어머님께서 챙겨주신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방학 중 보충수업을 하는 아이들이나 그렇지 않고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기로 한 아이들.. 미용이나 음악 미술을 준비하는 아이들도 모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저와 굳게 약속을 하였답니다. 담임과의 약속을 지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지 지켜봐주시고 너무 게으름을 부리면 제게 전화를 주십시오. 참고로 이번 겨울방학 보충 수업은 1월 3일~1월 29까지이며 아침 8시까지 등교하여야 합니다. 수업에 늦는 것은 본인 뿐만 아니라 수업 자체에 방해가 되는 만큼 지각하지 않도록 챙겨주십시오.

평소에 자주 연락을 드리고 아이의 학교생활이나 성적, 교우관계에 대해 말씀을 나누어야하는데 꼭 이렇게 가정통신문을 쓸 때라야 여러가지 부탁을 떠올리게 됩니다. 담임으로서 일일이 챙겨주지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으로 매워주시고 새해에도 가정 두루 편안하시고 늘 건강하십시오. 저희 반 아이들 모두 다 착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입니다. 예쁜 아이들 보내주셔서 지난 1년동안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2004. 12. 30. 교무실에서 2-9 담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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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5-01-22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콩님!!!! 정말정말 존경합니다!! ㅠ_ㅠ 아, 어찌 이리 정성스러운 편지를 한 명 한 명에게.. 성적표라면 치를 떠는 아이들도 이 성적표만은 평생 간직하겠네요. ^^
많이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해콩 2005-01-22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얼른 부쳐야겠어요. 근데 사실 아이들은 한통씩만 받는 거라서요, (한명 한명 생각하며 40통 썼을 거라는 생각을 아이들은 잘 못할걸요 ㅜㅜ) 간직할 만큼 감동하지는 않는답니다. 억지로라도 간직하게 해줄까요? 학급문집.. 만들려고 결심하는 순간부터 고생이 한 바가지라 아직도 고민중이랍니다.

여울 2005-01-24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답)하십니다. 꼬옥 기억할 겁니다. 멋지시네요.

해콩 2005-01-24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죠? 새해 늘 건강하시고 복 많이 지으셔요~ 그리고 응원, 감사합니다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