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의 악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21
레이몽 라디게 지음, 원윤수 옮김 / 민음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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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인해 시작된 사랑은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시들었으니. 사랑도 전쟁도 폐허로만 남는구나. 애초부터 도덕을 어기고 시작한 사랑이 어느 순간 도덕을 입에 올릴 때 그 사랑의 종말이 이미 왔음을 누구나 알 것이다. 사랑의 모든 속성을 꿰뚫어본 이런 작품을 열일곱에 썼다는 사실에는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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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모마일 2024-01-15 0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일곱... 제목이 육체의 악마에다 사랑의 속성을 꿰뚫어본 작품을 열일곱에 남겼다니...도대체 어떤 작품일지 읽어보고 싶네요.

잠자냥 2024-01-15 07:15   좋아요 1 | URL
그리고 작가는 스물에 요절했습니다. 프랑스문학사에서 종종 언급되는 작품이니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락방 2024-01-15 0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 좋네요!! 제 스탈..

잠자냥 2024-01-15 09:43   좋아요 1 | URL
열여섯 소년이 화자라... 좀 빡칠 부분도 있을 텐데?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1-15 10:08   좋아요 1 | URL
이 작품 노통브 최근작 <비행선>에 많이 언급되어서 다시 읽었는데..... 아직 안 읽었으면 이것부터 읽으셔도 좋을 것 같기도 해요. 프랑스영화나 문학 보면(<비행선>에서도 그렇지만) <클레브 공작부인>, <육체의 악마> 자주 나오는데 대체 그들은 여기서 무엇을 그렇게 발견하는 것인가!?!

다락방 2024-01-15 10:29   좋아요 0 | URL
이 책 검색해보니까 폴스타프 님도 별로라 하셨고 거기에 잠자냥 님도 뭐 쓸 게 없다고 하셨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1-15 10:45   좋아요 0 | URL
2014년에 나온 민음사 초판 샀더라고요(2014년에 산 거라고 앞에 적어둠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읽은 모양인데 이번에 읽으니 완전 또 새로운 책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는 있었는데 이번에도 뭘 더 쓸 거 같지는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1-15 18: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술 마실 겁니다!! (괜히 말한다)

잠자냥 2024-01-15 18:1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월욜부터?! ㅋㅋㅋㅋ 그래 축하주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1-15 18:13   좋아요 1 | URL
잠자냥 님은 안마셔요? 🙄

잠자냥 2024-01-15 18:20   좋아요 2 | URL
ㅇㅇ 난 툭하면 1등해서…. 🤣🤣🤣

다락방 2024-01-15 18:30   좋아요 1 | URL
치.. 그러면 나도 먹지 말까? (시무룩..)

잠자냥 2024-01-15 18:33   좋아요 1 | URL
마셔!!!🤏

은오 2024-01-16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좋네요!! 제 스탈..

잠자냥 2024-01-16 07:20   좋아요 1 | URL
은바오 요즘 읽는 추세라면 2시간이면 한 권 추가요.

은오 2024-01-16 07:30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이 제 스타일이라는 댓글이었는데......
위에 다락방님 댓글을 참고했읍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1-16 08:50   좋아요 1 | URL
아….🤯

다락방 2024-01-18 08:2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외와 가속 - 후기 근대 시간성 비판 모빌리티인문학 총서 18
하르트무트 로자 지음, 김태희 옮김 / 앨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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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근대 가속사회는 삶 전반에서 인정투쟁이 극심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인정투쟁의 논리가 위치에서 실적 경쟁으로 바뀜에 따라 주체는 항구적 불안정, 허무감에 시달린다는. 우울증/탈진증후군은 이 상태를 견디다 못해 주체가 스스로 속도 조절(감속)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보는 관점이 인상 깊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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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4-01-16 0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난 잠자냥님께 결혼상대로 인정받지 못해서 우울한 거였어!

잠자냥 2024-01-16 07:18   좋아요 1 | URL
인정투쟁부터 읽읍시다.

은오 2024-01-16 07:28   좋아요 0 | URL
저 그거 언제읽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벌써 산 지 1년!!

잠자냥 2024-01-16 08:53   좋아요 1 | URL
나도 아직 안 읽엇….. 근데 여기서 나오기에 이제 읽기로…. 만 결심 ㅋㅋㅋㅋ
 
꿈의 연극 을유세계문학전집 130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이 지음, 홍재웅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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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생은 재연. 삶은 아픔. 아름다운 모든 것은 진흙탕 속으로 내려가나니… 인생는 어렵고 사랑으로 모든 것이 극복 가능하다고 스트린드베리이 희곡 속 인물들은 말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그 인생들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데 어쩐지 천국은 잠깐이고 지옥이 더 길어 보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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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1-12 0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유진 오닐, 당신이 더 천재야….

독서괭 2024-01-12 07:40   좋아요 4 | URL
울며 뛰쳐나가는 아우구스트

잠자냥 2024-01-12 08:46   좋아요 2 | URL
괜찮아 다른 사람들이 천재라고 해주니까 ㅋㅋㅋㅋㅋ 나한테 유진이 더 천재로 보일뿐

은오 2024-01-12 09: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잠자냥님의 사랑으로 극복중

잠자냥 2024-01-12 09:33   좋아요 2 | URL
뭘 곰탱아 ㅋㅋㅋㅋ

은오 2024-01-12 09:55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삶의 아픔... 인생의 어려움...

단발머리 2024-01-12 09: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적으세요. 유진 오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도 안 읽은 유 진 오 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1-12 09:35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 유진 오닐이 스트린드베리이 천재라고 칭찬했다고 해서 읽었는데,
유진 오닐 참 겸손한 사람이네요. 그것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으로의 긴 여로>부터 시작!!

공쟝쟝 2024-01-13 19:36   좋아요 2 | URL
유진씨는 잠자냥이 하도 추천해서 나도 읽었는데 말입니다!! 일단 짧았고// 좋은 작품이었다..!!!

단발머리 2024-01-12 09: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 진지하게 ㅋㅋㅋㅋㅋㅋ 진지한 잠자냥님 글 읽고 싶은데, 읽다가 밑에 은바오님이랑 꽁냥꽁냥 댓글 읽다보면 내용을 다 잊어버려요.
인간적으로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른쪽에 카테고리 하나 만들어줘요. 카테고리명 : 은바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1-12 09:36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지하게 읽다가 지치면 댓글 보고 다시 올라가서 읽으세요. ㅋㅋㅋ
카테고리 은바오를 만들라고요?! 헐... ㅋㅋㅋㅋ 너무 티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4-01-12 15:56   좋아요 3 | URL
맞아요 ㅋㅋㅋ 진지하게 감동하며(어쩜 이리 잘 쓰실까) 읽어내려왔는데 댓글에서 ㅋㅋㅋㅋㅋ

은오 2024-01-12 16:10   좋아요 3 | URL
아니 단발님 쿨캣님
저도 진지한데 왜그러시죠?
얼마나 애절한데...... ㅠㅠ

잠자냥 2024-01-12 16:19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지하게 읽고 나서 웃고 가고 좋지 않습니까! ㅋㅋㅋㅋㅋㅋ
리뷰도 읽고 드라마도 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1-12 21:39   좋아요 2 | URL
아낌없이 주는 은잠나무 ㅋㅋㅋㅋㅋㅋㅋㅋ
 
사냥이 끝나고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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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글은 출판할 수 없습니다
“1880년 4월 어느 날 오후, 수위인 안드레이가 내 사무실로 들어와서 편집부에 어떤 신사가 와서는 편집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한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체호프의 <샤냥이 끝나고>는 자못 흥미로운 문장으로 시작한다. 편집부에 어떤 신사가 찾아왔다는 문장 자체에 나는 눈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이윽고 이 편집장은 귀차니즘과 불만에 쌓여 투덜대듯이 수위 안드레이에게 대답한다. “다음에 오라고 해주게. 오늘은 내가 바빠. 편집장 면담은 토요일만 가능하다고 하게.” 그렇지, 잘한다. 그래도 아무나 찾아와도 토요일에는 만나주는구나 싶은데, 다시 수위가 말한다. “그 사람은 편집장님을 뵈러 사흘째 오고 있습니다. 중요한 일이라고 합니다. 거의 울 것처럼 부탁하더군요. 토요일에는 시간이 없다고.”

사흘째라니 어허라. 이런 귀찮은 인간. 안 봐도 뻔하다. 자기가 쓴 글을 봐 달라고, 출판해 달라고 하는 것이겠지. 편집장은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고 펜을 내려놓으며 말한다. “들어오라고 하시겠어요?” 착한 사람이로군. 이윽고 편집장의 심정이 묘사된다. 나는 여기서 빵 터지지 않을 수 없었다. “편집의 비밀에 문외한인 초보 작가들이나 일반적인 사람들은 ‘편집부’라는 단어에 떨리는 외경심을 느끼고서 한참을 기다려야 모습을 나타낸다. 그들은 편집장이 ‘들어오라’라고 한 후에도 한참 기침을 하고, 한참 코를 풀고, 천천히 문을 열고, 그보다 더 천천히 들어오느라 적지 않은 시간을 잡아먹는 것이다.”(7쪽)

나는 이 소설의 시작 부분, 체호프의 묘사에 빨려 들어가며 이 작품에 크게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이 작품은 액자식 구조겠군, 편집실을 사흘 연속 찾아온 저 신사가 편집장에게 출판을 부탁하면서 놓고 가는 원고, 저 원고가 이 작품의 진짜 이야기겠군. 편집장은 문제의 이 원고를 읽고 출판하자고 결정할까 아닐까? 과연 어떤 원고이기에 저토록 간절히 출판을 원하는 것일까. 대작일까? 아니야 대작이면 이미 다른 곳에서 받아줬겠지.... 저렇게 무턱대고 찾아오는 인간들 진짜 싫다. 요즘에야 이메일로 투고하거나 편지를 보내지만 직접 찾아와서 생떼라도 부리면 정말 곤란하겠군. 거절하는 것도 큰일이다..... 소설 속 편집장에게 심정적으로 크게 공감한다. 거절했을 때 쌍욕을 퍼붓거나 품속에서 칼이라도 꺼내 협박하면 어쩐담? 그것참....

이것은 나의 기우만은 아니다. 최근 읽은 <하필 책이 좋아서>에도 이런 걱정을 하는 이가 나온다. ‘출판계는 충분히 안전한가’라는 글에서 소설가 정세랑은 자신이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던 시절 막무가내로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고 털어놓는다. 그에 따르면 약속 없이 찾아와 자기 책을 내달라고 주장하며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떠나지 않는 불안정한 사람들도 있었다는데 그렇게 받은 원고가 좋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틀에 한 번꼴로 오던 욕설 전화와 성희롱 전화들에 대해서는 다시 떠올리는 것조차 괴로워한다.

정세랑이 말했듯이 출판사는 방송국과 신문사 다음으로 문제적 인물들이 잘 찾아오는 곳이다. 방송국은 보안이 잘 되어 있어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그러나 출판사는? 대다수 출판사가 아무나 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는 구조이다. 내가 다니는 곳도 그렇다. 아무나 들어와서 몇십 분 동안 떼를 쓰기도 한다. 책을 직접 사러 왔다고 하면서 둘러보는 척하다가 본인도 책을 내고 싶다고 원고 이야기로 돌변하고는 나가지 않기도 한다. 범죄 경험을 출판하고 싶다고 재소자들로부터 끊임없이 편지가 오기도 한다. 이럴 때 잘못 대응하면 편지를 보낸 사람이 출소 후 출판사로 찾아오는 것은 아닐까 두렵다고 말하는 동료 편집자도 있다. 투고 원고에 제대로 코멘트를 해주지 않는다고 몇날 며칠 떼를 써서 참다못해 불쾌한 기분을 드러내며 차갑게 답메일을 보낸 적이 있는데, 급기야 그 사람은 회사로 전화를 걸어 생떼를 쓰다가 불을 질러버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실제로 2019년 일본에서는 쿄애니 방화 사건으로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기도 했다. 방화범은 쿄애니에서 주관한 공모전에 소설을 제출했는데 그 원고를 쿄애니측에서 표절했다며 불을 질렀단다. 그러나 쿄애니측에서 찾아보니 아무런 유사성이 없다고 한다. 정세랑의 글에 따르면 실제로 한국에서도 자신의 책을 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 출판사에 시너를 뿌려 방화를 시도한 사건이 있다고 한다. “책은 느린 매체이지만, 그럼에도 가장 첨예한 생각들을 담는다. 첨예함은 때로 폭력적인 이들의 주의를 끌고 만다. 상상하기 싫은 사람들이 상상하기 싫은 일들을 저지르려 할 때, 더 준비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하필 책이 좋아서>, 47쪽)라는 정세랑의 말은 출판사뿐만이 아니라 책을 좋아해서 읽고 쓰는 모든 이들이 생각해 볼 말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 <사냥이 끝나고>의 편집장도 어쩐지 거부할 수 없는 그 무엇 때문에 문제의 신사를 편집실에서 맞이한다. 키가 크고, 어깨가 넣으며 준마처럼 품이 단단한 이 신사는 몸 전체에서 건강한 기온과 힘이 풍겨난다. 나이는 마흔 살쯤. 무엇보다도 편집장이 보기에 그는 강렬한 인상을 남길 만큼 굉장히 잘 생겼다. 큰 근육형 얼굴, 그리스인 같은 매부리 코, 얇은 입술, 그리고 아름다운 파란 눈의 그 얼굴…. 이 남자의 이름은 ‘카뮈셰프’. 작가 지망생으로 현재 특별한 직업은 없다. S현에서 예심 판사로 5년 넘게 일했지만 돈도 모으지 못하고 결백도 지키지 못했다며 이 원고를 출판해준다면 자신을 크게 도와주는 것이라면서 봉투를 내민다. 그 원고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그는 그 잘생긴 외모에 예심 판사로 일하면서 왜 돈도 모으지 못하고, 심지어 왜 결백도 지키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일까? 그의 이 원고는 과연 출판될 수 있을까?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법인지라
카뮈셰프의 원고는 자전적 이야기이다. 그의 작품 속에서 그는 ‘세르게이’라는 인물로 불린다. 세르게이 또한 잘생겼고 직업이 예심 판사이다. 그런데 그는 대개의 러시아 작품 속 남성 인물들이 그렇듯이 심하게 술에 기대어 살고 있다. 그는 백작 ‘카르네예프’와 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는데 말이 좋아 허물없는 친구 사이, 절친이지, 둘 다 똑같은 술주정뱅이 알코올 중독자다. 사람들은 세르게이(즉 카뮈셰프)가 대체 왜 이 백작, 신분은 백작이지만 거의 쓰레기나 다름없는 방탕아와 가까이 지내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의 하인 폴리카르프도 주인이 그 쓰레기와 어울리면서 항시 술에 취해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잔소리와 욕설을 퍼붓는다. 술에 젖은 세르게이는 폴리카르프의 욕설도 잘 들리지 않는지, 아니면 하인의 욕을 즐기는 마조히스트인지 그냥 내버려둔다(이 인간을 한국의 욕쟁이 할머니가 운영하는 국밥집에 보내면 굉장히 즐거워할 것 같다).

어느 날, 백작의 초대를 받은 세르게이는 그런 썩을 놈과 어울리지 말아라, 그런 인간과 어울리는 네놈도 별반 다를 바 없는 인간이다 등등의 욕을 하인으로부터 한바가지 퍼먹고도 백작의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문제의 여인, 올가를 맞닥뜨리게 된다. 올가는 백작의 영지 산림 관리인 ‘니콜라이’의 딸로 이제 열아홉 아름다운 금발머리의 아가씨이다. 올가를 본 세르게이의 가슴속에 고상한 감정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그는 숲과 5월의 저녁, 반짝이기 시작한 저녁별 속에서 올가를 시인의 눈으로만 바라볼 수 있었노라고 쓴다.

그런데 문제는 아름다운 존재의 그 아름다움은 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것이 아니었으니. 이 현장에 같이 있던 백작 카르네예프 또한 올가를 바라보면서 군침을 흘린다(진짜로 입맛을 다심-_-;). 침을 흘리다 못해 그는 이렇게 중얼거린다. “저렇게 앳된 얼굴에 저렇게 성숙한 몸매라니!” 세르게이는 이 말을 듣고 ‘어린 시절부터 여성을 존중할 줄 모르고 타락한 짐승의 관점에서만 그들을 봐온 백작’이라고 그의 벗을 묘사한다. 결국 올가라는 여성을 두고 절친-아니 보드카친구인 세르게이와 카르네예프 두 남자가 벌이는 한바탕의 치정극인가 싶은데 여기에 또 한 남자가 등장한다. 백작의 영지 관리인인 ‘우르베닌’이 바로 그. 이제 쉰 살에 접어든 이 늙은이는 두 젊은 남자가 올가를 보면서 침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두려움에 벌벌 떤다. 그는 왜 공포에 짓눌리는 것일까? 그 두려움의 원인은 무엇일까? 눈 밝은 독자라면 이 늙은이 또한 열아홉의 이 아가씨를 마음에 두고 있음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저마다 김칫국 한 사발씩 크게 들이켜고 있는 이 세 남자. 올가의 꽃다운 나이에 비하면 이 추잡한 세 늙은이들의 꿈과 야망(?)은 과연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이 작품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가 갑자기! 화들짝 놀라게 된다. 올가가 셋 중 가장 잘생긴 세르게이도 아니고 부유한 백작도 아닌 애 딸린 중늙은이 우르베닌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아니 대체 왜? 싶은데 올가는 올가 나름대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보드카친구 두 남자들은 올가에게 군침만 흘렸지 술에 젖어 나날을 보내느라 정신없었는지 그녀에게 이렇다 할 구애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형국에 올가가 자신에게 마음을 내보인 우르베닌을 선택한 것은 당연........(하지는 않아, 올가야, 제발 구렁텅이에서 나와!)하리라.

헌데 더욱 흥미로운 일은 올가와 우르베닌의 결혼식 날 벌어진다, 기쁨에 겨울 신부가(그럴 리가 -_-) 신랑과 키스하라는 백작의 짓궂은 요청에 마지못해 중늙은이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는 이제야 자신이 현실을 깨달았는지(키스가 별로였던 게 틀림없어....) 연회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다. 새신랑 아니 헌 신랑을 비롯해 하객들은 당황하기 시작하고, 올가의 심리를 알아차린 세르게이는 신부를 찾아오겠다는 핑계를 대고는 그녀를 따라 나간다. 그러고는 정원 외딴 곳에서 거의 울상인 올가를 찾아내 갑자기 열렬히 구애를 하는 게 아닌가. 이 결혼은 잘못되었다! 너는 나와 결혼해야 한다! 나랑 살자! 엥? 그렇게 간절했으면 어제하지 그랬을까? 다른 남자와 결혼한 그날, 이런 고백을 퍼붓는 이 남자의 심리는 대체 뭐란 말인가?! 올가조차 어리둥절하다. 사실 세르게이만이 아니라 백작조차 올가가 우르베닌과 결혼하여 유부녀가 된 후로 더 눈독을 들인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것이다.

여기서 잠깐 고찰해보자. 정말로 똑같은 크기로 잘라 나눠준 떡인데도 인간이라는 욕심덩어리 존재의 마음속에서는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것일까? 아니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보다는 누군가, 임자 있는 사람, 타인이 먼저 찜해둔 사람이 더 가치 있어 보이는 것일까? 아니면 남의 것이기에 더 탐이 나는 것일까? 진짜 보석이 길에 굴러다니고 있으면 그것은 모조품취급을 받기 십상이지만 가짜 보석이 휘황찬란한 백화점 진열창에 놓여 있으면 진짜라고 믿어버리는 그런 심리일까? 골키퍼 없는 골대에 골을 넣는 것은 재미도 없고 심심하므로 골키퍼 있는 골대에 공을 뻥뻥 차고 싶은 그런 심리인 것일까? 남의 것을 빼앗고 싶은 욕망에 불타는 이 두 남자는 그제야, 올가가 남의 여자가 된 후에야 강렬한 욕망에 불타오른다. 빼앗자!! 그래서 이 두 남자 중 누가 올가를 차지하게 될 것인가? 과연 빼앗는 데 성공할까?

블랙아웃 또는 믿을 수 없는 화자
주취감형이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술에 취한 상태로 범죄를 저질렀을 때 형벌을 감형한다는 뜻이다. 술을 마시고 만취하면 심신장애 상태가 되므로 정상참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여기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블랙아웃, 즉 과음으로 인한 단기 기억 상실 현상을 가끔 경험해 본 자로서 고백하자면 블랙아웃 상태에서 저지른 행동에는 분명 의사를 결정하거나 책임 능력에서 떨어지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아직까지도 내 인생에서 풀리지 않는 블랙아웃이 하나 있는데, 대학생 시절, 선배들의 부추김으로 술 빨리&많이 마시기 내기가 붙은 적이 있다(어리석은 자들이여 이런 거에 놀아나지 말지니....) 다들 떨어져 나가고 한 여자애만 남았는데 그 애를 이기려고 잔뜩 마셨고 결국 내가 이겼으나 거의 인사불성이 된 나.... 정신이 그나마 남아 있던 선배들이 분명히 나를 좌석버스에 태워서 보냈다는데(내 문제는 정신이 나갈 정도로 술에 취해도 겉으로는 멀쩡해 보인다는 것), 눈 떠보니 1호선을 타고 종점에 가 있었단 말이지. 여전히 술에 취해 잠든 나를 지하철 내부를 청소하던 아주머니가 혀를 차며 깨워주셨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지갑은 텅텅! 여자저차 집에 오기는 했으나 대체 왜 어디서 1호선으로 갈아탄 것인지 왜 1호선을 탄 것인지 아직도 모르겠다(그 시절 살던 집이 1호선 라인에 있던 것도 아니었다).

이렇게 보자면 실제로 블랙아웃이 된 상태에서 그가 저지른 행동을 정상적인 상태와 똑같이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자신이 불리한 행동이나 옳지 못한 행동을 해놓고 술에 만취했다고, 즉 블랙아웃 상태로 꾸며낸다면? <사냥이 끝나고>에서는 앞서 말했듯이 작품 속의 화자(이자 소설 작성자)가 술에 절어 산다. 그뿐만이 아니라 백작까지도 보드카 없이는 살지 못한다. 목이 마르다고 보드카를 벌컥벌컥 마시는 인간들이니 혈중 알코올 농도 몇 %를 떠나서 혈액의 대다수가 알코올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애초에 이 작품을 쓴 카뮈셰프가 작품 속 자신의 분신인 세르게이를 일부러 그런 인물로 묘사했다면? 무언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으려고 알코올에 젖어 살며 자주 블랙아웃을 경험하는 인물로 그린 것이라면? 게다가 카뮈셰프의 소설 속에서는 자주 세르게이가 불리한 지점은 밑줄로 삭제해버리거나 알아보기 어렵게 지워낸다. 세르게이가 키우는 앵무새도 툭하면 “남편이 아내를 죽였다!” 말하는데, 앵무새는 인간이 하는 말을 따라하지, 어떤 현장을 보고 스스로 판단해서 말하지는 않는다. 이 작품에는 “인간의 혀가 뱀보다 더 위험”(39쪽)다는 말이 나온다. 혀보다 펜은 더 그럴 것이다. 카뮈셰프의 이 작품은 과연 출판될 수 있을까.

참을 수 없는 허영의 가벼움
이토록 긴 글을 여기까지 읽은 당신은 이제 이 작품의 윤곽이 눈에 그려질 것이다. 범인도 대충 알 것 같고, 누가 살해당하는지도 그려질 것이다. 체호프의 <사냥이 끝나고>를 읽을 예정인 사람이었다면 애초에 실눈 뜨고 이 리뷰를 대충 읽었거나 쓱 넘기거나 읽지 않았을 것이다(예: 술파랑). 그러나 여기까지 쭉 읽은 당신은 이 책을 읽지 않을 가능성이 크므로(예: 은오), 계속해서 툭 까놓고 이야기해보겠다. 이 작품은 19세기 러시아 남자 작가 쓴 작품 대다수가 그렇듯이 미소지니- 그러니까 여혐으로 점철되어 있다. 이 작품에는 올가 말고도 나데즈다를 비롯한 여러 젊은 여성, 그리고 올빼미 노파까지 다양한 여성 인물이 등장하는데 어떤 사람도 긍정적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물론 남자 인물들도 거의 다 그렇다. 그러나 그런 중에도 의사 ‘파벨 이바노비치’ 같은 인물은 세르게이의 비뚤어진 심성을 꿰뚫어보고 올바른 충고를 하기도 한다. 그는 세르게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의 병든 뇌 속에는 어떤 비열한 속임수라도 쓸 수 있는 작은 못이 튀어나와 있다.”라고.

그런데 그에 비하면 여성 인물들은 하나 같이 휘유... 아무리 내가 사랑하는 체호프라 해도 이것은 참으로 한계요, 그 또한 19세기 러시아 남자인 것이다. 아무튼 그런 여성들 중 올가. 세 남자의 ‘사냥’의 대상인 올가는 허영의 끝판 왕으로 그려진다. 아니 끝판 여왕? 그렇지만 이 어리석은 여자의 인생-결혼 및 사랑을 좌지우지한 게 꼭 허영뿐만이었을까? 그녀가 단지 부유한 남자, 높은 지위를 가진 남자를 이용해 자신의 신분 상승만을 추구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뭔가 다른 강렬한 욕망, 한 사람에게만 안착할 수 없는 불안정한 심리, 자라온 환경에서 비롯된 한 집안 또는 한 남자에게만 속하는 갇힌 상태를 거부하는 심리 등 여러 가지 복잡한 내면이 그녀를 그렇게 몰아간 것은 아닐까.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훨씬 더 어려운 것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152쪽)라는 구절이 이 작품의 핵심을 말해준다. 범인이 누구인지, 어떤 범죄가 일어나는지보다 이 복잡한 인간 심리의 풍경을 묘사하고 싶었던 게 체호프의 큰 그림이 아니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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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1-10 15: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ㅁㅊ 뭐야 왜케 길어...ㅠㅠㅋㅋㅋ

은오 2024-01-11 03:28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리뷰는 장장익선입니다.

잠자냥 2024-01-11 06:56   좋아요 1 | URL
이러다 A4 20장 올라오고….. 이웃 다 떨어져나가고 ㅋㅋㅋㅋㅋ

은오 2024-01-11 15:00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독점 개이득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 아니고 잠자냥님의 글은 널리 퍼져야하니 흠.. 이정도 길이로 만족하는 법을 연습하겠읍니다ㅠ

망고 2024-01-10 1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술 빨리,많이 마시기 대회 1등 하셨어요?😱이 리뷰에서 제일 인상깊은 부분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1-10 15:2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맥주 500cc 원샷을 몇 잔씩 ㅋㅋㅋㅋㅋㅋ 휴... 제가 술을 잘 마시기는 합니다.
그것도 좀 소싯적이야기이긴 하지만..... 지금도 못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흠

단발머리 2024-01-10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현상에 대해서는 저도 오래 연구해보았습니다만 그 답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걸 아이들에게 적용할 때는... (항상 누나 빵이 더 크다고 하는 아이들 있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가 빵을 가르고, 네가 선택해! 라는 방법을 ㅋㅋㅋㅋㅋㅋ 쓰라고 하대요. 저희집도 그렇게 했더니 잠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올가를 나눌 수는 없는 법. 이건 그냥 경험해 보지 않은, 처음 본, 그리고 이제 영영 다른 사람의 것이 되어버린 존재, 특별히 여성에 대한 남자들의 욕망 같은게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을 찾아 읽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 같은데, 잠자냥님 페이퍼 읽고 나니 넘 궁금하네요. 도대체 올가의 최종 선택은 무엇이었을까요?🤔

잠자냥 2024-01-10 17:39   좋아요 0 | URL
ㅋㅋㅋ 누나 빵은 왜 더 커 보이나 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심리인지 알 거 같기도 합니다.

올가가 결혼하고 나서 더 이뻐보였을까요? 그들의 복잡한 심리는 단발 님이 올해 안에 직접 분석해보시는 것으로!! ㅎㅎ

독서괭 2024-01-10 17: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왕, 첫 문장부터 편집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소설! 그렇군요. 소설은 이렇게 시작해야겠군요? ㅎㅎㅎ
아니 그런데 뒤에 이어지는 출판사 잔혹사 무엇입니까. 사람들 참 너무하네요 ㅜㅜ 범죄자들이 범죄 경험 출판해달라고 하는 거 진짜 넘나 무서울 것 같아요...
그 와중에, 그렇다면 아무 출판사나 들어가서 ˝이 출판사에 잠자냥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나오지 않으면 내가 쓴 글을 출판해달라고 매일 찾아오겠다!˝라고 외친다면? 하고 상상했습니다 ㅋㅋㅋ (오싹하시죠?)

올가의 선택, 아니 그렇게 선택지가 없었을까..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허영 끝판왕이었다면 애초에 늙은 관리인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예요. 흥. 이 책이 출판될지 궁금하네요~ ˝남편이 아내를 죽였다!˝도 완전 흥미진진!

잠자냥 2024-01-10 17:43   좋아요 1 | URL
ㅋㅋㅋ 재소자들이 저희한테만 보내는 건 아닌 거 같더라고요. 어느 분 편지는
겉은 우리 회사 주소인데 안에 내용은 다른 출판사에 보내는 내용이었어요(에세이 많이 내는 곳이었음) ㅋㅋㅋㅋ

저희 회사 찾아와서 잠자냥 소리해도 아무도 모른다는 함정. ㅋㅋㅋㅋ 고양이 키우는 사람!! 이래도 별 소용 없을 겁니다. 집사들도 많아서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1-10 18:07   좋아요 0 | URL
잠자냥이 누군지 다른 사람들이 몰라도 잠자냥님은 양심상 모른척 못 할 걸요 ㅋㅋㅋ

잠자냥 2024-01-10 18:10   좋아요 1 | URL
할 거야!!!!😹😹

Falstaff 2024-01-10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신이 그나마 남아 있던 선배들이 분명히 나를 좌석버스에 태워서 보냈다는데˝
이런 새끼들은 선배가 아닙니다. 부랄 뿌리를 확 뽑아버려야 마땅할 새끼들입니다. 아직까지 보는 일은 없겠지만 우연히 길에서 만나더라도 아는 척도 하지 마세요.

잠자냥 2024-01-10 17:55   좋아요 1 | URL
ㅋㅋ 사실 그 내기도 그들이 시켰어요. 제가 집에 간다고 글케 우겼답니다(이게 또 제 술버릇인데 집에는 꼭 가야 함). 암튼 그날
저랑 내기한 그 친구는 동방에서 재웠다는데… 이거도 딱히 좋은 방법 같지는 않아요. 당시 동방 학생회실 이런 데서 성추행 사건이 많았어서 -.- 제가 직접 목격하고 추행하던 남자애를 두들겨 팬 적도 있는데 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제가 나중에 무자비하게 폭력휘두른 인간으로 낙인 찍힌 적도 있습니다. 에휴 암튼 술은 적당히…

미미 2024-01-10 17: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재소자들도 편지를 보낸다니 황당하네요! 그나저나 잠자냥님 1호선 종점ㅋㅋㅋㅋㅋㅋ
저는 4병까진 끄덕 없었는데 (지금은 끄떡) 친구들과 양주 마시고 노래방에서 화장실 어딧냐고 12번인가 물어봤대요.
직원이 ˝지금 13번째 물어보시는 거 아세요?˝라고 물었을때부터 기억나는ㅋㅋㅋ
한 인지심리학자가 그러더군요. 아무리 술에 취해도 맨 정신일때 할만한 일을 한다고요.
범죄자들은 술마시면 감형이 아니라 두 배로 늘리면 좋겠어요.

잠자냥 2024-01-10 17:52   좋아요 1 | URL
생각보다 많이 옵니다. ㅋㅋㅋ 저희만 그런 것도 아닌 것 같고요. 1호선 종점 미스터리는 진짜 풀고 싶네요…. 음 미미 님의 화장실 집착담도 재미납니다! 4병까진 끄덕 없었다고요?! 내기하고 싶네🤣🤣🤣🤣

은오 2024-01-10 20: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무턱대고 결혼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무턱대고 책을 내달라고 하다니 쯧쯧... 아니 근데 출판사가 은근 위험한 곳이었네요? 몰랐는데... 잠자냥님 살려ㅠ 괴롭히지마 내꺼야!!!!!
그렇게 과음하시고 종점까지 가신 것도 너무 위험합니다. 결혼해서 잠자냥님을 집에 가둬야겠어요. 안되겠읍니다. 세상이 너무 위험하다...

아 예: 은오 적중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1-10 21:0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글케 조심하라고 한 거야 ㅋㅋㅋㅋㅋ 이불 밖은 위험해!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1-10 21:11   좋아요 1 | URL
서로 위험하다고 나가기만 하면 걱정하는게 완전 연인그자체ㅋ❤️

페넬로페 2024-01-10 21:13   좋아요 1 | URL
은오 님!
책을 씁시다
그럼 잠자냥님 만날 수 있을듯요
무턱대고 졸라봐요^^

잠자냥 2024-01-10 21:14   좋아요 1 | URL
은오가 꾸준히 쓰면 좀 지켜보려고 했는데 안 써요!!!🤣🤣🤣🤣

은오 2024-01-10 21:17   좋아요 2 | URL
그냥 무턱대고 졸라서 잠자냥님이랑 술마시고 결혼하려고요..

망고 2024-01-10 21:38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술대회 1등 하시는 분인데 술 먹여서 어떻게 해볼 생각은 접는게 좋을듯 합니다 은오님!ㅋㅋㅋ

은오 2024-01-10 21:41   좋아요 2 | URL
아 그러게요 망고님ㅠ 몰래 버리면서 뱉으면서 마셔야할까요?? 흑흑..
잠자냥님은 언제 제 떡이 될까요???? ㅠㅠ

잠자냥 2024-01-10 22:00   좋아요 1 | URL
2093 꽁꽁 언 떡 🥶

은오 2024-01-11 03:29   좋아요 1 | URL
얼빵은 맛있지만 얼떡은 먹을게 못되는데.... 떡 말고 빵으로 할게요ㅠ
잠자냥님을 얼른 제 빵으로...😋🤤

잠자냥 2024-01-11 11:03   좋아요 1 | URL
얼빵 은바오.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1-11 14:59   좋아요 1 | URL
진짜 프사... 너무얼빵하게 생겼어요ㅠ

페넬로페 2024-01-10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턱대고 자신의 책을 출판해 달라고 오는 사람은 자신의 글에 얼마나 자신이 있을까요?
아!
저도 그러고 싶네요~~

잠자냥 2024-01-10 21:15   좋아요 1 | URL
제가 보니까 글을 잘 쓰는 분일 수록 자기 글에 자신이 없고요 못 쓰는 사람일 수록 자부심 넘치더라고요!!!🤣🤣🤣

다락방 2024-01-11 0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미미 님 댓글에 대한 댓글을 여기에 달자면, 그 인지 심리학자가 말했던 것처럼,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술에 취해도 그 사람이 전혀 그럴 법하지 않은 일을 하진 않는다, 그 사람이 평소에 그 성향을 자기 안에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화가 나 있는 상태로 마셨다면 술 마시고 더 화가 나고 우울한 사람이 술을 마시면 그 우울이 더 극에 달하듯이 말이지요. 그래서 주취감형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술 마시고 (성)폭력을 저질렀다, 술김에 그랬다면, 그 사람은 그 안에 그런 성향을 가진 겁니다. 술은 자제력을 무너뜨려 그걸 강화시켰을 뿐이지요. 그래서 그런 놈들은 자기들이 술을 안마셨어야 하는 겁니다!! 게다가 폭력적 범죄는 더 말이 안되는게, 저희 엄마도 그러셨지만, ‘그렇게 기억 안날 정도로 취했다면 어떻게 발기가 되냐‘고 하셨습니다. 술핑계 대는 범죄자들 때문에 술을 사랑하는 저는 너무나 화가 납니다!!

아니 그런데, 저는 이 책 너무 재미있겠는데요?
젊은 올가가 남자들을 이용해 자기 허영을 채우려고 한건 너무 이해되고요. 왜냐하면 당시에 여자 스스로의 능력으로 뭘 얼마나 할 수 있었겠어요? 허영은 없다면 좋았겠지만 그러나 인간이란 무릇 자기만의 허영을 다 가지고 살지 않습니까. 여자가 그런 입장에 처했다는 걸 아니까 저 늙은이 세 명이 감히 달려드는 거겠지요. 으 정말 싫다 늙은 남자들... 그렇다고 젊은 남자들이 좋은 건 아니지만.....

저는 술파랑 님도 아니고 은오 님도 아니기에 ㅋㅋㅋ이 리뷰 다 읽고 이 책을 사기로 결정합니다. 저는 결정적 스포를 밟고 싶지 않은 사람이기도 하지만, 스포 밟아도 책을 읽는 건 또 다른 일이라고 생각하기 땜시롱. 저는 이 이야기 너무나 재미있을 것 같아요!! 중늙은이의 입술에 입맞추는 장면 상상돼서 너무 싫으네요. 우엑- 아아.. 입맞춤이란 무엇인가. 하아- 으 너무 싫어 중늙은이랑 입맞춤.. 으.....

잠자냥 2024-01-11 09:37   좋아요 0 | URL
저도 사실 블랙아웃되고 나서 정말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그런 상태에서 나쁜 짓을 했을 거 같지는 않거든요. ㅋㅋㅋㅋ(나름 스스로 선한 인간에 속한다고 생각함 ㅋㅋㅋ) - 다락방 님의 어머님 말씀대로 그 지경 되도록 마셔놓고 발기되는 것도 웃기고요. ㅋㅋㅋㅋㅋ 주취감형/심신미약으로 형 감량해주는 거 정말 반대입니다. 저 위에 폴스타프 님 댓글에 제가 댓글로 단 사건(성추행)을 저지른 그 남학생도 술에 취해서 자기도 모르게 그랬다고 해서 저한테 더 두들겨 맞았어요. 그런 중에도 평소 자기가 호감 느끼던 여학생 옆에 가서 누워서 술취해 자는 척하다가 그런 짓을 했다니 말이 되나요? -_-? 휴.......

ㅋㅋㅋㅋㅋ 이 책 100자평으로는 지루하다고 해놓고 리뷰로는 재미나 보이게 쓴 잠자냥...ㅋㅋㅋㅋㅋ 뭐야 닫힌교회열림도 아니고 ㅋㅋ 이 출판사에서 어처구니 없어할 듯. 저는 추리소설이라는 소개 보고 기대를 너무 했던 거 같아요. 그런 소설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괜찮을 거 같습니다.

자목련 2024-01-1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에 찾아오는 사람, 놀랍네요. 과거에나 그런 줄 알았는데, 어디든 외부인은 무섭습니다. ㅎ
아, 인간의 마음이란...

잠자냥 2024-01-11 11:05   좋아요 0 | URL
저희 회사한테만 그러나 싶었는데 아닌 게 더 놀라웠어요! ㅋㅋㅋ
정세랑 작가는 도심에 있는 출판사보다 파주 출판단지가 더 위험할 거라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럴 거 같기도 하고, 아닐 거 같기도 하고.. 근데 거기까지 마음먹고 가는 사람들이라면 더 무서울 거 같기도 해요.

coolcat329 2024-01-11 15: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지금 조금 당황했어요. 글을 꼼꼼히 다 읽었는데 누가 살해당하고 범인인지 모르겠어서...ㅋㅋㅋ
저는 이제 스포 알고 읽는 게 더 재밌더라구요.
이 책 안 읽으려고 했는데 리스트에 올려놔야겠어요. ㅋ

근데 우리나라가 참 다른 나라에 비해 안전한 거 같아요. 술마시고 낯선 곳에서 자도 무사한 사람들 주변에 많거든요. 잠자냥님 술도 세고 못하시는 게 뭔가요? 👍

잠자냥 2024-01-11 16:08   좋아요 1 | URL
ㅋㅋㅋ 다행입니다. 그럼 이 책을 더 재미나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술마시고 낯선 곳에서 자도 무사한 사람들이 쿨캣님 주변에 많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수학이나, 숫자, 기계 앞에서 멍해집니다 ㅋㅋㅋㅋ

구단씨 2024-01-14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궁금했던 책이라 리뷰를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만,
출판사의 출판 거절을 하는 일이 정말 스트레스일 것 같기는 해요.
일상에서도 거절하는 일이 생기는 게 정말 불편하고 괴롭거든요.
예전에 나온 책, <소설 거절술>이라는 책도 있는 걸 보면, 정말 출판 거절도 힘든 일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네요.
 
여자의 빛
로맹 가리 지음, 김남주 옮김 / 마음산책 / 201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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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죽을 여자와 실어증에 걸린 남자, 이들을 사랑하지만 어찌할 수 없는 두 남녀가 만나 빚어내는 하룻밤 이야기. 믿고 살 만한 것, 붙들고 살 그 무엇은 여자의 빛, 사랑의 빛인가 싶지만 그 사랑은 이토록 불안정하니 생이 쓸쓸하구나. 오랜만에 로맹 가리의 우울&섬세한 문장에 흠뻑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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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1-10 07: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2014년에 읽고 이 문장에 밑줄 그어놨네요.

˝상대를 사랑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게 마련이라오.˝ -p.107

˝미셸, 인공호흡으로 급할 때 목숨은 구할 수 있지만 계속 그런 식으로 숨을 쉴 순 없어.˝
˝그다음에 살기 시작하는 거야. 지금으로서는 기회에 기회를 줘보자고. 모두들 고독하다고 외치는 시대야. 아무도 사랑을 외치지 않는다고. 고독을 외친다는 건 곧 사랑을 외치는 건데 말이야.˝ -p.130


책 내용은 이제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런 문장들을 보면 여전히 좋아요. 역시 기록은 의미가 있습니다.

잠자냥 2024-01-10 10:45   좋아요 1 | URL
밑줄 그을 문장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포기.........ㅋㅋㅋㅋㅋㅋㅋ
주인공들이 우리 또래라 더 공감 푸하하.... 근데 왜 흰머리 많은 걸로 묘사해..ㅠ.ㅠ

자목련 2024-01-10 10: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카테고리 냥이들 넘 귀여워요!
어떻게 하는 건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알려주셔도 못할 것 같기는 한데...

잠자냥 2024-01-10 10:4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발견하신 분 등장!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이거 은오 서재 보고 오잉? 해서 연구해서 바꾼 거랍니다.
은오 서재 보셨어요? 거기엔 판다가... ㅋㅋㅋㅋ

관리자 모드 카테고리관리에서- 그룹명 넣는 곳에 텍스트 대신 이모지를 넣는 것인데요, 이 이모지는 인터넷에서 ˝이모지˝를 검색해보세요. 그래서 원하시는 이모지를 복사해서 그룹명 자체에 붙여넣기 하시면 됩니다! 지금 해보세요. ㅋㅋㅋ 자목련 님은 뭘로 하실지?! ㅋㅋ

잠자냥 2024-01-10 10:54   좋아요 0 | URL
스마트폰이나 브라우저 환경에 따라서 이모지가 조금씩 달라보이는데요. 그것도 재미납니다...ㅋㅋㅋㅋ

잠자냥 2024-01-10 11:0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맞혔다! 커피로 하시지 않을까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4-01-10 11:00   좋아요 2 | URL
친절한 잠자냥 님^^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스마트폰으로 변경했어요. 책으로 하고 싶은데 책은 없고.
딸기로 했다가 커피로~~
종종 바꾸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자목련 2024-01-10 11:02   좋아요 2 | URL
앞으로 은오 님 서재를 예의주시 ㅋㅋㅋ

은오 2024-01-10 14:14   좋아요 1 | URL
자목련님 서재에 지금은 푸딩이! ㅋㅋㅋㅋㅋ 귀여워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님 저희 너무 서로 약혼자다 티내는거 아니에요?! “놀이기록”도 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잠자냥님께 관심 보이는 경쟁자들이 커플서재 보고 포기하겠군요ㅋ 만족스러운 은바오

잠자냥 2024-01-10 15:03   좋아요 1 | URL
바꾼 지 오래되었다... 방학 후 은바오 노트북 안 켠 거 다 티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이기록 ㅋㅋㅋㅋ 알아차리는 은바오.

독서괭 2024-01-10 17:03   좋아요 1 | URL
오오 그런 게 있었다니, 신기하네요!!

은오 2024-01-10 20:15   좋아요 2 | URL
근데 노트북 켜도 제 페이퍼 쓸때 제 서재에나 접속하지 알라딘은 거의 폰으로만 해서...ㅋㅋㅋㅋ 말 안해주셨으면 퀴즈대회 때문에 본격적으로 노트북 켜고 잠자냥님 서재 뒤질 때에야 발견했을지도....🤣 약혼자가 이 정도도 못 알아차리면 되겠습니까!

괭님/ 저는 그냥 아이폰(맥북)에 있는 기본 이모티콘으로 바로 했어요! ㅎㅎ 별거 아니었다는 ㅋㅋㅋ

은오 2024-01-10 2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근데 제 사랑은 불안정하지 않은데.... 영원을 보장하겠읍니다.

잠자냥 2024-01-10 21:08   좋아요 1 | URL
ㅋㅋㅋ 1년 뒤에 보자…. ㅋㅋㅋㅋㅋ
서재에서도 사라질지도?! 🤣🤣🤣🤣

은오 2024-01-10 21:11   좋아요 1 | URL
2025년엔 인정해주실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1-10 21:13   좋아요 1 | URL
으음…🤔

은오 2024-01-10 21:14   좋아요 1 | URL
은바오 은근 순애보예요
전에 말한 가수 거의 10년을 좋아했다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1-10 21:19   좋아요 1 | URL
인터넷(온라인)의 빛과 공백을 아는지라… 😹

은오 2024-01-11 03:08   좋아요 0 | URL
주소 알려주시면 옆집으로 이사가겠읍니다.

잠자냥 2024-01-10 22:03   좋아요 1 | URL
아 이거 아까 비밀 글 잘못 눌렀던 건데 ㅋㅋㅋㅋㅋ

은오 2024-01-11 03:2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귓속말 하시는 줄 알고 이어폰 빼고 귀 갖다댔잖아요

은오 2024-01-11 03:25   좋아요 1 | URL
아니 근데!!!!!!!!!!!
갑자기 좀 화나는데
잠자냥님 지금까지 이렇게 온라인에서 알콩달콩하신적이 많습니까?????
그러다 누가 떠나가서 허전해하셨고요????????
질투나서 잠못자겠어요

잠자냥 2024-01-11 07:51   좋아요 1 | URL
눈 뜨고 자는 거 다 보인다 자하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