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룰루 지만지드라마
프랑크 베데킨트 지음, 이재진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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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년 전에 이런 작품이?! 시대를 너무나 앞선 희곡. 불행을 뿌리기 위해 창조된 룰루, 모두가 원하지만 그 모두를 파멸로 몰아가는 룰루, 역대급 팜파탈의 등장. 그런데 룰루를 그렇게 몰아간 것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사랑도 욕망도 부도 명예도 예술도 참 덧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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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믿음 - 무속은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생존해 왔는가?
이성원.손영하.이서현 지음 / 바다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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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일까 전통일까 미신일까? 무속공화국 대한민국에서 무당과 무당을 찾는 이들의 현주소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나쁜 무당은 인간의 나약함과 불안을 이용한다.” 사기꾼 같은데 걸려드는 것은 결국 인간이 그토록 나약한 존재이고, 또 자신이 욕망하는 것을 너무 쉽게 얻고자 하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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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7-22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속 신앙은 단순히 전통 관습, 혹은 종교가 아니다. 특정한 삶의 형태이며 시장 경제의 산물이기도 하다. 무당들이 점집을 차리는 곳에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돈이 들고, 사람이 모이고, 역사가 흐른다. (p.117)

잠자냥 2025-07-22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 깃발 흰 깃발 차이를 드디어 알았다! (재밌었음...)

2025-07-22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5-07-22 14:2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2025-07-24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속(무속 자체가 속임이기는 하죠)과 사기와 접점이 여기에 있다고 봐요. 잠자냥님 마지막 문장이요.
자신이 욕망하는 것을 너무 쉽게 얻고자 한다....
말 그대로 도둑 심뽀인데 말이지요. 특검 조사가 더 진행될수록 이 책 내용이 빛을 발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잠자냥 2025-07-24 14:11   좋아요 1 | URL
한눈에 봐도 정말 사기인 걸 알겠는데....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은지 몰랐어요. 몇 년 사이에 17억이나 갖다 바친 사람 이야기엔 정말... 어질어질. 윤건희 부부도 그렇겠죠? ㅎㅎ 그렇게 신통한 무속인들만 곁에 여럿 두었는데 자기들 처지가 현재 같은 지경이 될 줄 몰랐다는 게 진짜 아이러니입니다.

호남 사람 한덕수도 그렇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7-25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흥미로워 보이는 책이네요!!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 - 치유와 자유의 경계에서 쓴 불온한 질병 서사
김도미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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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의 <은유로서의 질병> 한국 버전을 읽는 듯한 느낌. 그보다는 더 친숙하다. 대책 없는 희망도 끝 모를 절망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의 살아가는 이야기. 저자 자신의 질병을 통해 돌봄 윤리, 젠더, 계급, 환경 등 이 세계의 이런저런 종양과도 같은 문제를 들여다보는 시선 또한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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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 2025-07-22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예! 밀리에 있네요?? ^^ 모처럼 잠자냥님 추천 5별이니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후~

잠자냥 2025-07-22 10:19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밀리에서 읽었어요. 딱 5별은 아니고... (알라딘 별점 시스템 좀 더 세밀해졌으면..)
4와 5 그 사이입니다. ㅎ
 

*잠자냥의 긴 글 성애자들(건수하, 다락방 등)을 위한 아주 긴 글이므로 각오하고 읽으시오

<버릴 수 없는 티셔츠-70장의 티셔츠, 70가지 이야기>를 읽다 보니 나도 티셔츠에 관한 글을 끼적이고 싶어졌다. 이 책이 나오게 된 계기 자체가 아마도 이렇게 ‘나도 그런 티셔츠 하나 갖고 있는데’ 하면서 사람들이 추억에 젖고 그러다가 글을 끼적이고 싶어지는 욕망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일 것이다. 언젠가 어떤 글에서 밝힌 적이 있는 것 같은데(아마 투비였던 듯), 나는 옷을 좀 오래 입는 편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 옷을 사서 십 년이고 이십 년이고 입는다. 그러다 보니 옷장에 옷이 켜켜이 쌓여서 터질 지경이 되는데 그럴 땐 눈물을 머금고 처분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버리지 못하거나 버릴 수 없는 티셔츠에 관한 이야기. 또는 어쩔 수 없이 버릴 수밖에 없었던 티셔츠 이야기.

<버릴 수 없는 티셔츠> 이 책을 보면 글쓴이들이 아끼거나 버리지 못하는 티셔츠 중에 유독 록 밴드 티셔츠가 많다. 록 밴드 티셔츠가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아티스트(음악가)와 관련된 티셔츠들이 많더라. 내게도 그런 티셔츠가 여러 장 있다. 사실 한때는 덕후처럼... 좋아하는 록 밴드 티셔츠를 왕창 사 모으기도 했다. 예컨대 스웨이드, 플라시보, 매닉스, 위저, 스노우 패트롤, 더 킬러스, 킨, 피더, 그린데이, 오아시스…. 집사2랑 같이 살게 되면서 집사2가 나의 이 티셔츠들을 보고는 눈이 동그래져서 말을 잇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너 진짜... 덕... 덕후구나.” 집사2는 그때 속으로 이 사람 참....... 어쩌지 싶었다고(큐브릭이나 베어브릭 레고 피규어처럼 장난감도 모으던 시절이니 아마 더.... 말잇못이었을 것이다).

아무튼 그중에서 몇몇 개는 옷장을 너무 많이 차지해서 버렸는데(품질이 조악하거나 세탁 후 늘어나거나 줄어든 경우), 그럼에도 버리지 못하는 게 스노우 패트롤 티셔츠이다. 스노우 패트롤은 집사2 만나기 전에 만나던 사람, 그러니까 X하고 관련이 있는 밴드이다. 1회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1999 Triport Rock Festiva)l이 역대급 우천으로 폭삭 망하고 난 뒤 몇 년 동안 열리지 않았다가 두 번째로 다시 열린 적이 있다(2006년 7월). 그해는 진짜 내한했던 밴드들이 엄청났다. 스트록스, 스노우 패트롤, 제이슨 므라즈, 플라시보, 블랙 아이드 피스, 프란츠 퍼디난드 등 진짜 어마어마했다. 나는 3일 내내 집과 인천 송도를 오가면서 이 공연을 혼자!!!!!!!!!! 봤는데(그때 만나던 사람인 ‘과메기’는 록 음악을 좋아하지 않아서 나 혼자 다녔다), 아무튼 2006년 7월 28일 첫날 내한했던 밴드 중 ‘스노우 패트롤’이 있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스노우 패트롤 팬은 국내에서 얼마 되지 않았는데(아닌가? 지금도 그러한가?), 이들은 내 최애 밴드 중 하나이다(보컬 게리 라이트바디 목소리가 진짜 영혼을 울린다). 아무튼 그런데.... 그즈음 온라인으로 알고 지내던 X가 무려 본인이 스노우 패트롤 팬이라고 밝히고는 이 공연을 보러 온다는 게 아니가. 내가 3일 내내 송도까지 출퇴근 하면서 혼자 공연 보러 다닌다는 것을 알고 있던 X는 그날 공연장에서 공연을 같이 봐도 되느냐고 물어왔다. “네, 뭐 그러세요....” 그러고는 나는 그날 오전부터 이 공연장에서 죽 치고는 내내 좋아하는 밴드들 공연을 보고 있었다. 문제는 이날도 또 역대급으로 비가 내렸다는 것. 7월의 장맛비에 땀에 폭삭 절은 상태였는데 스노우 패트롤은 오후 5시 공연인가 그랬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X는 그때 회사에 반차를 내고 조퇴해서 스노우 패트롤 공연(만) 보러 왔다.

공연장에서 여자처자 연락이 닿아서 그렇게 처음 만난 X- 아, 이런 사람이구나! 인사를 하고 같이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비를 맞으며 스노우 패트롤 공연을 보았다. 나는 그때 ‘과메기’하고는 아직 헤어지기 전이었던 터라(그해 여름 마지막으로 함께 여행 다녀온 후... 눈물의 헤어짐), X에게 별다른 감정은 들지 않았는데...(진짜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훗날 X는 말하길 나 때문에 울렁거리고 미식거려서 공연을 잘 못 봤다고. 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탄생하는 마성의 자냥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진짜 그랬는지 과메기랑 눈물의 이별을 한 그해 가을 그러니까 아마도 9월말부터인가 X하고 본격적으로 사귀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스노우 패트롤은 X하고 내가 둘 다 좋아하는 밴드라서 결국 그들이 또 내한했을 때 같이 이 티셔츠를 사서 입고 공연을 간 적이 있다..... 나는 커플템 같은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X는 좀 그런 걸 좋아하는 편이어서 이걸 입고 같이 공연장에 간 날 무지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이 티셔츠는 아직 버리지 못하고 갖고 있다. 스노우 패트롤 음악은 요즘 가끔 들을 때가 있는데(최근 앨범은 딱히 좋지 않아서 잘 안 듣는다) X가 생각나는 음악이긴 하다.




이게 바로 스노우 패트롤 티셔츠.




이 앨범 나올 시기에 투어하면서 나왔던 티셔츠이다.


락 덕후의 티셔츠 좀 보실라우...?



킬러스. 내한한다고 해서 사뒀는데 내한 공연 취소됨... ㅠㅠ



이건 피더. 앨범 샀을 때 따라온 티셔츠.



플라시보 티셔츠. 정작 이걸 입고 공연간 적은 없다.



그린데이 티셔츠. 이것도 그린데이 공연장에 입고 가지는 않았다... 너무 바보 같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위저. 같이 위저 좋아하는 친구랑 공구했다. ㅋㅋㅋㅋ 같이 입고 공연보러 갔음 ㅋㅋㅋㅋㅋㅋ



이런 티셔츠도 있지만 X 때문에 왕창 티셔츠를 처분한 적도 있다. X는 집착이 좀 심한 사람이었는데 특히 내가 자길 만나기 전에 사귀던 사람(과메기)한테 유난히 질투가 심했다. 당연한 일일 수도 있지만 과메기랑 내가 6년이나 사귄 데다가 딱히 서로 싫어져서 헤어진 게 아닌 걸 알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과메기랑 관련된 물건이나 추억 등등에 더 광분했던 X는... 눈썰미가 좋아서 그랬는지 내가 입는 옷 중에서 딱히 내 취향이 아닐 것 같은 티셔츠나 셔츠 같은 걸 잘도 꼬집어 내는 게 아닌가. 그러다 어느 날 콕 물었다. “이상하다, 니가 고른 것 같지 않은 티셔츠가 종종 있던데....” 아 미쳐 ㅋㅋㅋㅋ 그랬다. 과메기는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쨍한 색이라고 해야 하나? 밝고 선명하고 아무튼 강렬한 색.. 보라색 이런 색을 좋아했는데 무채색 즐겨 입는 나한테 강렬한 색을 입히고 싶었던지 같이 옷을 사러 가면 그런 색을 골라주거나 그런 티셔츠나 셔츠를 선물해주거나 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가진 옷 중에 알록달록 스트라이프 티셔츠, 보라색 티셔츠 이런 게 많아졌는데 X는 이런 옷을 귀신같이도 과메기 취향이라고 알아보고는 마침내 “그 옷 버리면 안 돼?”.......냐고 했던 것이다. 안 입으면 되잖아! 했지만 그조차도 못마땅해서 제발 버리라고.............. -_-; 아니 그래도 대부분 랄프로렌인데 그냥 버리라고??? 그 시절엔 당근마켓 같은 것도 없었으니 결국 어쨌느냐 하면 ㅋㅋㅋㅋㅋ 그때 내 동생이 만나던 남친한테 다 넘겼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사람이 아주 좋아했었다는 후문....)

그래도 버리지 못하고 여태 갖고 있는 티셔츠도 있다. 바로 이것... 이건 진짜 색깔이 내 취향 아닌데 ㅋㅋㅋㅋ 과메기가 내 생일에 선물로 사준 티셔츠이다. 그해 여름 마지막으로 함께 떠났던 여행지에서 입고 그 이후로는 입지도 못하고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그런 티셔츠이다. 과메기야 잘 지내니! 네 딸 많이 컸겠구나!!




바로 이 티셔츠. 진짜 내 취향은 아닌...;;; 오랜만에 꺼내보았다.



그러고 보면 스트라이프 무늬를 좋아해서 스트라이프를 골라주거나 선물한 적이 많은 사람은 과메기 전에 만났던 사람...(이 사람은 동숭시네마테크에 날 따라왔다가 사귀게 된 사람이니까 ‘동숭’이라고 부르겠다....)이다. 동숭이 내 생일에 선물해준 이 티셔츠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 뭐 딱히 추억이 남아서라기보다는 내 마음에 드는 티셔츠라서. 와 근데 그러고 보면 이 티셔츠 조만간 나와 함께 지낸 지 25주년을 맞이한다.... 오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 티셔츠는 과메기 만날 때도 입었고, X 만날 때도 입었고, 지금의 집사2 만날 때도 입었고.... 역사가 유구한 티셔츠이다. 근데 다들 내가 고른 티셔츠인 줄 알고 있음. 동숭아, 잘 지내니? 결혼은 했는지 모르겠네요. 




곧 25주년을 맞이할... 동숭이 선물 티셔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사2는 알록달록한 색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스트라이프에 환장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냥 내가 입으면 다 예쁘다고 칭찬해주는 사람인데 그래도 주로 내가 검은색을 입었을 때 예쁘다고 말을 많이 해주는 편이다. 함께 살게 된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이 사람이 내 옷장 열어보고는 어처구니없어 하면서 “무슨 랄프로렌 매장인 줄... 색깔별로 다 있어??? 왜 똑같은 걸 계속 사??” 하고 빵 터진 적이 있다. “그게... 이십 대 때부터 사서 안 버리고 갖고 있으면 그렇게 된다니까...” 하니까 “옷 오래 입는 거 좋지.” 하고 별다른 말은 하지 않는다. 이십 대 때부터 산 거라는 이야기에 이런저런 추억이 깃든 옷이려니 하고 넘어간 듯하다.

집시2하고는 테니스장에서 알게 되어서 가까워졌기 때문에 집사2한테 잘 보이려고 산 옷 중에는 테니스 옷이 진짜 많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니스장에서 만나니까 그렇죠. 암튼 그런 옷 중에 이 옷은 아놔 진짜 미쳐ㅋㅋㅋㅋㅋㅋ 진짜 내 취향 아닌데, 단지 그때 내가 응원하던 선수인 앤디 머레이가 2012년 US오픈 우승할 때 그 시즌에 입었던 티셔츠라 기념으로 샀다. 조코비치와의 결승 경기가 5세트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 중이었는데 경기가 길어지다 보니 어머나! 테니스 레슨을 가야 하는 시간이 다 된 것이다. 평소 같았다면 당연히 앤디 머레이의 우승을 기원하면서 테니스 경기를 끝까지 봤을 텐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왜냐하면... 테니스 레슨을 받으러 가야지만 집사2를 볼 수 있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그날 결국 5세트를 보지 않고 테니스장에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집사2가 말하기를... “어?! 오늘 안 오시는 줄 알았어요. 머레이 경기하지 않아요?” “아.... 네 근데 그냥 이길 거 같아서 왔어요.” 대답했는데 나중에 집사2가 말하길... 그때 속으로 이랬다고 한다. ‘얘가 나한테 단단히 미쳤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 티셔츠를 보면 집사2가 아직도 놀린다. 앤디 머레이는 은퇴한 지 오래이다. 




바로 이 옷이긴 한데..... 잘 안 입기는 함;;




앤디 머레이가 입은 핏은 이렇다.... 아 나 바지도 샀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머레이가 든 저 라켓이 내 현재 라켓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사2가 놀리는 옷 중 하나로 이 빨간 아디다스 트레이닝 팬츠도 있다. 아니 그때 내가 왜 이런 바지를 샀는지 모르겠는데 이걸 종종 입고 테니스장을 갔단 말이지? 이 옷에 대해서도 나중에 집사2가 말하길.... “그 빨간 바지 있잖아... 같이 걷기 좀... 그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바지는 지금 엄마 집에 있는데 엄마도 종종 동생들한테 물어본다고 한다. “이 바지는 대체 누구 거냐? 사이즈 보면 자냥이 거 같은데, 걔가 이런 색도 입니...?” 도대체 그때는 왜 이걸 샀을까? 그냥 그 시절 내 불타는 마음이라고 치자.





바로 이 빨간 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집에 있어서 사진은 못 찍음



그 시절 나는 이런 핏을 원했떤 것일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집사2가 이 바람막이는 아주 좋아한다. 그해(2012년 여름)에 가까워지고 나서 X 때문에 힘들다고 어느 카페에서 울던 때도 내가 이걸 입고 있었다고, 나보다 더 기억을 잘하고 있다. 그해 가을에는 내 덕분에 테니스 너무 재미나게 친다며 맛있는 거 사주고 싶다고 참치회집에 나를 데려갔는데, 아니 이 인간, 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룸을 예약해놨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그렇게 술을 마시고 2차로 어느 카페에 가서 병맥주를 마시는데 급기야 내 옆자리로 넘어와서 앉아 나를 당황하게 만들더니, 집에 오려고 같이 택시 탄 택시에서 집사2는 나한네 먼저 뽀뽀를 했답니다.......... 이 사람, 많이 취했구나 싶었는데 웬걸.......... 훗날 집사2가 말하길. “바보구나! 나 그때 취한 척 한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옷은 지금도 봄가을에 종종 테니스 치러 갈 때 입는데 입을 때마다 그때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집사2가 하는 말 “나, 이 옷 좋아해! 낡아도 버리지 마!” 




안 버릴게용... 근데 요즘 좀 꽉 끼네요. 그때보다 살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긴 글 성애자들을 위해 예전에 블로그에 썼던 글도 가져와 봅니다. 

그게 아니라;;
2011/11/30 18:18 
나에게는 대학 때부터 입던 셔츠나 사회생활을 갓 시작하면서 장만한 셔츠들이 아직도 있다. 그리고 이것들을 여전히 입는다. 내 옷장에는 벌써 10년을 훌쩍 지난 옷들이 꽤 된다는 이야기다. 내가 입고 다니는 옷들을 직접 본 사람들이라면 ‘뭐 유행을 절대 타지 않는 옷들이니까’ 당연히 지금도 입을 수 있는 옷이라고 끄덕끄덕 할 것이다.

유행을 타지 않기도 하지만 새로 산 티가 팍팍 나는 옷이나 신발보다는 어딘지 좀 입었거나 신었던 것 같은 그런 느낌의 옷과 신발을 좋아해서 그 옛날에 입던 옷을 아직도 즐겨 입는다. 문제는, 10년을 훌쩍 지난 셔츠들은 당연하게도(?) 소매가 해지거나, 어딘가 구멍이 나기도 하고 찢어지기도 하고, 가끔은 빛이 바래기도 한다는 점이다. 스웨터 같은 것들은 올이 좀 풀린 곳도 있고, 구멍이 뚫린 곳도 있다. 그런데도 이런 걸 개의치 않고 좋다고 입고 다닌다.

새 옷 같은 느낌을 딱히 좋아하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새 옷을 살 때도 처음부터 인위적으로 구멍을 냈거나, 해졌거나, 낡은 부분을 기운 듯한 모양의 옷을 살 때가 많다. 이른바 ‘빈티지’라고 부르는 그런 종류의 티셔츠나 셔츠, 혹은 스웨터, 바지 등등. 그런데 예전에도 한 번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엄마는 영 그런 옷을 입고 다니는 게 못마땅하신 모양이다. 하도 오래전부터 입어서 이제는 낡아 소매가 해진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볼 때도 그렇고, 새로 장만했지만 전혀 새것 같지 않은 구멍이 뚫린 옷을 입고 있으면 굉장히 불쌍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옷 살 돈이 없느냐, 돈 줄 테니 옷 좀 사 입어라’ 등등의 잔소리를 하신다. 내가 아무리 좋아서 입는 옷이고, 새 옷인데 일부러 이렇게 나온 옷이라고 해도 믿지 못하는 눈치다. (아이고, 어머니, 제 옷장을 열어보세요, 얼마나 옷이 많은지;; -_-;;) 엄마가 나를 앉혀놓고 이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동생들은 옆에서 혀를 끌끌 차며 "엄마, 쟤가 입고 있는 옷이 얼마짜린 줄 알아?" 하고 말해도 소용없다. -_-;;

내가 새 핸드폰을 장만하자 가장 좋아한 사람은 놀랍게도 다름 아닌 엄마였다. 엄마한테 “나 새 핸드폰 했어.”라고 심드렁하게 보여주자, 엄마는 요즘 이 세상에 이토록 큰 기쁨은 없을 것이라는 듯한 표정으로 내 핸드폰을 뿌듯하게 보고 또 보시더라. 엄마가 대체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걸까?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은 금세 풀렸다. 엄마는 “내가 너 핸드폰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얘가 돈이 없어서 핸드폰도 못 사고 그 낡아빠진 핸드폰을 고장 났는데 계속 쓰나 싶어서 돈 주면서 핸드폰이 하나 사라고 할까 하다가도 괜히 자존심 상하게 할까봐 말도 못했다.”라고 하시는 게 아닌가!

나는 빈티지 옷에 대한 변명을 늘여놓을 때처럼 내가 핸드폰을 지금까지 바꾸지 않았던 이유들을 아무리 구구절절 설명해도, 엄마는 그저 돈이 없어서 그 낡은 핸드폰을 차마 바꾸지 못하고 있던 불쌍하고 또 불쌍한 자식 취급을 계속했다. “그게 아니라니까...”라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엄마 눈에 내 낡은 옷과 핸드폰은 ‘불쌍한 자식’의 상징처럼 각인되어 있는 듯싶다. 하긴, 결혼해서 편하게 살고 있는 언니와 상대적으로 (나에 비하면) 번듯한 직장에 다니고 있는 두 동생에 비한다면 엄마 눈에 나는 참 안쓰러운 존재이리라.

하지만 엄마 내 낡은 옷과 핸드폰은 그런 게 아니라고요.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어도 이 낡은 옷들과 낡은 기계를 버리지 못하는 습성은 쉽게 바뀌지 않을 듯한데, 그러면 엄마는 나를 더 불쌍하게 생각할까?  



이 글을 쓴 지 14년이 흐른 2025년에도 여전히 그러고 있다.




엄마가 제발 좀 바꾸라고 했던 문제의 폰.... 이렇게 보여도 이게 스마트폰이랍니다...?!

이 폰을 끝으로 아이폰으로 갈아탐.




얘들아, 근데 이게 뭔 줄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억돋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거 진짜 좋아했음..... 물건이야, 물건.



빈티지
2009/06/12 15:04 

낡은 듯한 느낌의 옷을 좋아해서 몇 벌 있다. 그중 많이 좋아하는 티셔츠가 검정색 폴로셔츠인데 전체적으로 선명한 검은색이 아니라 물이 많이 빠진 느낌에 목과 팔뚝 그리고 밑단은 낡아서 올이 풀린 것 같은 느낌이다.

어느 날 엄마와 밖에서 밥을 먹었다. 이 검은 티셔츠를 입고 나갔는데 한참 밥을 먹던 엄마가 안쓰럽다는 듯한 얼굴로 “너 요즘 돈 없니?”하고 묻는다. 내가 백수로 지내던 시절이다. 난 엄마가 내가 백수라서 걱정스러워 저러나 싶어 “왜? 돈 주려고?”하고 물었다. 엄마는 “그래 내가 돈 좀 줄게, 너 가서 옷 좀 사 입어! 그게 뭐야 옷이 다 낡아빠져서는!”하면서 혀를 끌끌 차는 게 아닌가.

그래서 나는 “엄마, 이거 원래 이렇게 나오는 옷이야, 산 지 얼마 안 됐는데?”라고 했더니 엄마는 원래 그렇게 나오는 옷이 어디 있느냐며 백수 딸이 당신이 걱정할까봐 거짓말까지 한다는 듯 더 애처롭게 쳐다본다. “이거 말고도 이런 옷 더 있는데?”라고 했더니 “그런 옷 사 입지 마! 나 같은 사람은 야 거지인줄 오해하겠다!”란다.

오늘 아침 허벅지 부분이 좀 찢어진 청바지를 입는데 발가락이 그 구멍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북 찢어졌다. 꺅! -_- 무척 좋아하는 바지라 찢어져도 아랑곳 않고 입고 다녔는데! 이럴 수가 이렇게 북 찢어지면 곤란하다. 옷 수선점에 맡겨서 꿰매달라고 할 생각인데 이걸 입고 나가면 엄마는 또 뭐라고 그럴까? 회사도 들어갔으니까 옷 좀 사 입어! 라고 할까? 




바로 이 티셔츠다!!!!!! ㅋㅋㅋㅋㅋ 원래 저렇게 뜯겨져서 나왔음. 

이 티셔츠는 아직도 즐겨 입는다. 엄마, 나 오늘도 입고 왔어!!!!!! 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지난해 이맘때 은오 만날 때 랄프로렌 검은색 리넨셔츠 한 벌과 인디고블루 티셔츠를 사서 입은 적이 있다. 내가 한번 옷을 사서 입는 주기를 생각해보면 그 옷들은 아마도 죽을 때까지 입을 것 같은데, 그 옷을 입을 땐 은오 생각을 할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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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5-07-16 1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 저도 안 그래도 올해 아이팟셔플2를 사설수리로 배터리 고쳐 살려놨는데 거기 온갖 탑골 락들을 넣고 듣고 있습죠...저는 도어즈랑 마릴린맨슨 티셔츠만 있지만 저 잠자냥님 티셔츠들도 부럽네요...저는 저 나이때는 돈 체력 없어서 쌈싸페나 다녔지 말입니다...그러면서 마릴린맨슨 나인인치네일스 트래비스 내한은 꼬박 챙겨 가긴 했네요...이번에 뮤즈 내한 갑니다!!! 예매일 다 지나고 구경하다가 운 좋게 취소표 지정석을 주웠습니다. (자랑할 데가 없어서...)

잠자냥 2025-07-17 10:01   좋아요 1 | URL
아이팟셔플 진짜 물건 아닙니까?! ㅋ 전 한 번 잃어버렸는데 또 샀던 거랍니다. ㅋㅋ 저 셔플에도 탑골 락들 들어있습니다요. 도어즈! 오늘 같은 날 듣기 딱이네요. 특히 light my fire 이건... 크하 오늘처럼 비내리는 날 이 노래 전주 부분 들으면 쓰러집니다!!!!!!! ㅋㅋㅋㅋ

쌈싸페! ㅋㅋㅋㅋ 저는 이 펜타포트 재개 시점을 기준으로해서 한 7-8년은 꾸준히 다녔어요. 펜타포트, 지산밸리록, 안산밸리록 등등... 여름 한해만 기다리고는 했습죠. ㅎㅎ 근데 그 이후로 록페가 부흥하자 다 찢어져서 헤드라이너 갈라먹기 많이 하고, 그러다 보니 심지어 록음악에 맞지 않는 아티스트들까지 섭외하고 이러니까 흥미가 팍 식더라고요... 흠 다시 그때처럼 부흥하면 또 갈 생각은 있습니다. 할머니 되어서도 록페 다니는 게 또 제 목표인지라 ㅋㅋㅋㅋ

그나저나 맨슨하고 나인인치네일스 등등 열반 님은 좀 더 하드한 쪽 좋아하시는군요?! 뭔가 사드백작스러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래비스 ㅋㅋㅋ 아니 그럼 그 종이비행기 날리던 때 저랑 같은 공간에 계셨군요?! ㅋㅋㅋㅋㅋㅋ 뮤즈 저는 록페에 헤드라이너로 왔을 때나 단독 공연으로 왔을 때 등등 한 서너번은 간 것 같아요. 근데 마지막으로 갔던 단독 공연에서 매튜 밸라미가 전날 먹은 음식 때문에 배탈이 났다더니 너무 성의 없이 공연해서 그 후로 공연은 다 패스 ㅋㅋ 이번에 새 싱글 나왔던데 들어보셨습니까?! 들어보시고 즐거운 공연 관람!! ㅋㅋㅋ


망고 2025-07-16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펜타포트ㅋㅋㅋ그때 전 스트록스 보러 갔었을때네요ㅋㅋㅋㅋㅋㅋㅋ잘 생겨서 좋아했던ㅋㅋㅋㅋㅋ아 진짜 추억이다ㅋㅋㅋㅋㅋ몇년전에 스트록스 음반 꺼내 다시 듣는데 못 듣겠더라고요...왜 좋아했지? 싶더라는ㅋㅋㅋㅋ

잠자냥 2025-07-17 10:02   좋아요 1 | URL
스트록스! ㅋㅋㅋㅋ 아니 그때 망고님하고 같은 곳에 있었던 거네요?!
저는 스트록스까지 다 보고 갔는데 X는 스노우 패트롤만 보고 갔답니다. 아니 이 사람아 스트록스를 봐야지! ㅋㅋㅋ
스트록스 그래도 최근에 낸 앨범 <The New Abnormal)(2020) 앨범은 들어줄 만해요. ㅋㅋ

망고 2025-07-17 12:01   좋아요 1 | URL
헐 잠자냥님만 혼자 두고 가다니!!!당시 스트록스가 공연중에 한국말도 쪼끔 하면서 꽤 귀여운 짓을 했던 기억ㅋㅋㅋㅋㅋㅋ그당시 내한했던 밴드들 공연장에 잠자냥님이랑 한공간에 있던 순간이 더 있을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ㅋㅋㅋㅋㅋ호혹시 스웨이드 내한때도 계셨어요?ㅋㅋㅋㅋ

잠자냥 2025-07-17 12:2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사실 그때는 X가 먼저 가서 편했어요;; ㅋㅋㅋ 전 아주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공연 혼자 보는 거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 스트록스 ㅋㅋㅋㅋㅋ 아 그때 서태지 노래 불렀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쳐 ㅋㅋㅋ 스웨이드/브렛 단공/티어스 공연 다 간 사람 접니다.. 스웨이드 작년에도 왔었어요. 알고 계십니까!!!!!!

망고 2025-07-17 12:57   좋아요 1 | URL
헐ㅋㅋㅋㅋ전 스웨이드, 티어스 까지만 갔던거 같아요ㅋㅋㅋ티어스 때였나? 공연장이 홍대였는데 근처에서 브렛이 맥주 마시는걸 목격하기도 했던ㅋㅋㅋㅋㅋㅋㅋㅋ작년에 온거 알긴알았는데 이젠 흥미가 안 생겨서...ㅋㅋㅋㅋㅋ당시 공연장 같이 다니던 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시들시들해 졌죠🤣

건수하 2025-07-16 19: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오랫만에 길고 긴 글!
근데 마지막이 왠지 쓸쓸하네요…

요즘 아이가 연애에 관심이 많아서 제 연애사 막 물어보고 그러는데 이 글 보고 급 옛날 생각 좀 했어요 ㅋㅋ

근데 과메기는… 왜 하필 과메기예요 ㅋㅋㅋ
(과메기 못 먹는 자)


독서괭 2025-07-16 19:24   좋아요 1 | URL
자냥님 예전 글 중에 과메기 글 있어요!

건수하 2025-07-16 19:28   좋아요 0 | URL
글쿤요~ 많이 옛날 글인듯 ㅎㅎ

독서괭 2025-07-16 19:46   좋아요 2 | URL
찾아봤는데 2022년2월 글이예요. <아나고와 과메기> 좋은 글이니 일독을 권합니다. (간만에 잠사모 활동 ㅋㅋ)

다락방 2025-07-16 20:17   좋아요 1 | URL
세상에 건수하 님, 과메기 글을 아직 안읽으셨다뇨. 부럽네요. 읽으시면 잠자냥 님의 매력에 더 빠지게 되실 것입니다.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아련)

건수하 2025-07-16 20:56   좋아요 1 | URL
친절한 안내 감사합니다 회장님!

(가보면 제 댓글 있고 그런거 아닐지…)

독서괭 2025-07-16 21:05   좋아요 1 | URL
없던데요 그것도 확인함 ㅋㅋ

건수하 2025-07-16 21:43   좋아요 0 | URL
역시 못 읽은 거였군요 ㅎㅎ 생각해보니 그때 인터넷이 잘 안됐네요

잠자냥 2025-07-17 10:04   좋아요 2 | URL
수하 님 잘 찾아서 읽으셨군요! ㅎㅎㅎ
혹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 ㅋㅋㅋㅋㅋ

과메기 관련 그 글 https://blog.aladin.co.kr/socker/13328234
과메기와의 마지막 여행 관련 사연 https://blog.aladin.co.kr/socker/15575572
동숭을 만나게 된 사연 https://blog.aladin.co.kr/socker/14136628
X에게서 집사2에게 환승하게 된 사연..... https://blog.aladin.co.kr/socker/15266798

단발머리 2025-07-24 13:02   좋아요 1 | URL
어머나! 이 댓글 지금 봤어요.
저는 과메기 관련 그 글을 제일 좋아하지만, 다시 한 번 주르륵 읽어봐야겠어요. 선물인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신나는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7-16 1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마성의 자냥에게 홀려 영혼까지 갖다 바친(응??) 피해자 목록 : 동숭-과메기-X-집사2-은오
그 앞에도 사실 더 있겠지.. 마성의 냥이여..

잠자냥 2025-07-17 10:05   좋아요 1 | URL
피해자 ㅋㅋㅋㅋㅋ 그중 누가 젤 피해자인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X가 좀 불쌍하긴 하네요;;

독서괭 2025-07-16 19: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제일 재밌는 글이 잠자냥님과 다락방님 연애 얘기 같아요. 양대산맥 ㅋㅋㅋ

다락방 2025-07-16 20:17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남의 연애 이야기가 재미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7-16 20: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제가 웬만하면 나도 이런거 있다! 하고 쓰고 싶은데, 저는 옷을 잘 안사기도 하고 없기도 한데다가 옷에 별로 추억 같은거 없고 그냥 싸구려 입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쓸 얘기가 없네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티셔츠마다 그렇게 사연이 있다니, 너무 좋네요. 저는 옷 하면 떠오르는 사연 같은건 없는데 말입니다. 사연이 있다면 버리기 힘들것 같습니다.
그런데 잠자냥 님,
바지 이야기는 따로 없나요? 티셔츠 2 편으로 바지 이야기 한 번 가시죠. 3편으로는 팬티 이야기, 어때요?

잠자냥 님의 긴 글 성애자가 기다립니다.

나 그런데 잠자냥 님이 연애 하면 좀 오래 하는거, 그거 좀 좋아요. 난 연애 오래 하는 사람에 대한 이상한 신뢰같은게 있어요. 그런 거 좋아.

잠자냥 2025-07-17 10:10   좋아요 1 | URL
바지요...? ㅋㅋㅋ 바지는 특별할 게 없는.... 아 하나 있는데 이건 진짜 안 됩니다. ㅋㅋㅋㅋㅋㅋ
집사2가 어디 가서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바보 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애는... 시작하면 오래하는 것 같기는 해요.
스무살 이후로 한 연애를 따져보자면......
2년 - 2년(2년과 3년 사이) with ‘동숭이‘ - 6년 with 과메기 - 6년 with X - 집사2와 어느덧 13년째인데... 아마 이대로 쭉 같이 죽을 것 같습니다.

바람돌이 2025-07-16 2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옷이든 뭐든 물건에 대해서 딱히 애착이 없는 저는 - 아 전자제품은 좋아합니다만 새 전자제품 덕후라서.... ㅎㅎ
잠자냥님 이 글 진짜 신기해요. 이렇게 물건 하나에 추억을 품고 그걸 되새길수 수 있다니 너무 너무 훌륭한 감성. 부럽습니다.
매일 오늘은 뭘 버리나 생각하고, 버리고 나서 나중에 필요해서 다시 사면서 원통해하고 하는 사람이 저인지라....
그래도 사람은 안 버리고 데리고 살고 있습니다. ㅎㅎ

잠자냥 2025-07-17 10:12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은 전자제품 좋아하시는구나! 전자제품 이야기 써주세요! ㅋㅋㅋ
사람은 안 버리고 데리고 살고 있다는 말에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Forgettable. 2025-07-16 2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펜타포트에서 저도 스트록스(최근)랑 위저 스웨이드 봤네여. 잠자냥님 저랑 음악취향이 비슷하시군요! 스노우패트롤 프란츠 퍼디난드가 한국에 왔었다니.. 술먹느라 펜타포트를 모르던 시절이네요. 저런 티셔츠가 있는 줄도 몰랐어오 ㅋㅋㅋㅋ 집사2님은 귀여운 구석이 있으시군요 껄껄 요즘도 테니스 보시나요!? 보신다면 알카라스랑 시너 중에서 누구 좋아하시나요? 저는 시너 ㅋㅋ 나달 vs 조코비치 중에서는 조코비치. 차가운 로봇미 좋아하는 듯 ㅋㅋ 테니스도 치시고 자전거도 타시고 멋지시네요

잠자냥 2025-07-17 10:20   좋아요 0 | URL
와 뽀님도 제가 좋아하는 밴드들 다 좋아하시는군요? 전 브릿팝이나 인디록 얼터너티브쪽은 웬만해서는 다 좋아해요. 그 시절 진짜.... 라인업 죽이지 않았습니까? 스트록스-프란츠-플라시보가 한 록페의 헤드라이너였다니!! 심지어 그 첫날에는 예예예스(Yeah Yeah Yeahs)도 왔었거든요. 얘들 공연이 낮 1시부터였나 그랬는데 제가 이거 보려고 그 아침부터 갔더랍니다. 이 공연 끝나고 5시쯤의 스노우 패트롤 공연까지는 딱히 보고싶은 공연이 없어서 혼자 비오는 천막 아래서 맥주 사먹고 있던 기억이 납니다. 참, 프란츠는 올해 새 앨범 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줄 만합니다. 그때처럼 소녀들을 춤추고 싶게 만드는데... 문제는 이놈들도 그때 그 소녀들도 다 늙어버렸다능 ㅋㅋㅋㅋㅋㅋ

테니스는 요즘도 가끔 보는데(빅4 은퇴 이후, 사라포바 은퇴 이후 너무 노재미.. ㅠㅠ) 시너-알카라스 중에선 굳이 고르자면 알카라스 경기가 더 재미난데, 이 녀석은 너무 무결점이라 응원은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시너 윔블던 우승 축하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 제가 좀 무결점 선수는 응원하는 재미가 없어서 안 하게 되더라고요. 빅4 시절에도 조코비치-나달은 응원 안함 ㅋㅋㅋ 페더러는 너무나 우아하고 너무나 멋진 경기를 하는 선수라 당연히 응원(심지어 나달한테 털릴 땐 울기까지 하는 멘탈 ㅋㅋㅋ) 앤디 머레이 응원한 것도 이 녀석이 저 빅4 중 멘탈 문제가 젤 커서 그랬던 거 같아요.

아, 요즘엔 여자 테니스 선수 중에 ㅋㅋㅋㅋ 지금 랭킹 1위인데 사발렌카라고 호랑이 언니 있거든요? 이 언니(라고 하지만 98년생 ㅋㅋㅋ) 경기 챙겨봅니다. 사라포바처럼 소리 지르면서 강력한 테니스 구사하는 선수인데, 이 여자도 멘탈에 좀 문제가 있더라고요. 스스로 지 승질 못 이겨서 무너짐 ㅋㅋㅋㅋ 팔뚝에 호랑이 문신 있는데 호랑이처럼 소리 지르는 게 너무 웃겨서 응원합니다. 사라포바랑 동시대 선수가 아니라 얼마나 다행인지 ㅋㅋㅋㅋ 둘이 대결했음 그 소리 어쩔...ㅋㅋㅋㅋㅋㅋㅋㅋㅋ


Forgettable. 2025-07-17 21:44   좋아요 1 | URL
펄프 이번에 펜타포트 온다는데ㅋㅋ 전 넘 가고 싶은데 휴가일정이랑 겹쳐서 못보네요 ㅠ 브릿팝은 할배들이라도 좋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사발렌카 언니는 98년생이어도 어쩐지 언니라고 부르고 싶은ㅋㅋㅋㅋㅋㅋ 이번에 윔블던에서 고전한게 멘탈때문이었을 수도 있겠군요 ㅎㅎ
프란츠 퍼디난드 새 노래 넘 좋네요. 잠자냥님 생각하면서 듣겠습니다!!

잠자냥 2025-07-18 10:20   좋아요 1 | URL
브릿팝은 진짜 할배가 되어도 넘 좋죠! 진짜 할배가 된 큐어 내한했을 때 폭풍 눈물 흘린 적도 있다는..;; ㅋㅋㅋ
펄프 그 내한 소식은 저도 들었어요. 자비스 코커가 한국에 오느 날도 다 있군요.
프란츠 퍼디난드 음악 마음에 드셨다니 뿌듯합니다... 참, 펄프 새 앨범도 괜찮더라고요.

사발렌카 언니.. ㅋㅋㅋㅋ 아놔 진짜 전 준결승전 보다가 3시간 가까이 봤는데 빡쳐서 진짜 ㅋㅋㅋ 3세트에서 먼저 브레이크하고도 지는 게 뭐냐고요... 심지어 사발렌카 이기고 올라간 선수가 결승에서 2세트 둘 다 베이글 먹고 졌다니까요. 나원참.

단발머리 2025-07-17 1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록페 티셔츠들 진짜 멋지네요. 저는 음악 안 듣는 사람인지라 ㅋㅋㅋㅋㅋㅋ 와, 처음 듣는 이름들... 위에 댓글 보고 또 놀랐어요. 다들 아시는 이름들, 음악으로도 통하는 알라딘서재 되시겠습니다.
무엇보다 잠자냥님 마성의 매력 ㅋㅋㅋㅋ인기 많은 분인줄 알고 있었지만, 오호~~ 인기짱 잠자냥님! 인생 자체가 러브 라이프인데요!

잠자냥 2025-07-17 10:55   좋아요 1 | URL
단발 님! 거짓말! 음악을 안 듣는다고요?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장도 다녀오신 분이 ㅋㅋㅋㅋㅋㅋ 왜 이러세요! ㅋㅋㅋ
그러게요, 음악으로도 통하는 알라딘! 록 음악 공연장에서 한번쯤은 다들 스쳤을 거 생각하니 재미납니다. ㅎㅎ
인기라기보다는... ㅋㅋㅋ 저를 좋아했던 사람들이 저한테 꽂혔던 이유가 좀 다들 비슷하긴 해요. 힘들어 했던 부분도 비슷하고(제 성깔... ㅋㅋㅋ) 암튼 그런 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좀 있는 것 같긴 합니다. ㅎㅎ

케이 2025-07-17 1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내가 진짜 팬이다!! 라고 말할만한 밴드는 없는 것 같아요. 은근히 엄격진지근엄한 면이 있어서 새로 낸 앨범 별로면 바로 그 밴드에 대한 애정이 식더라고요 ㅋㅋㅋ 굳이 말하면 전 밴드의 팬이라기 보단, 어떤 한 앨범의 팬이라고 하는 게 맞겠죠.
킬러스는 나중에 잠실에서 공연했어요. 저 갔었는데 야외가 어울리는 공연이었는데 실내에서 해서 뭔가 김빠진 느낌이었어요. 아무 감흥 없었다는 ㅋㅋㅋㅋ 그 공연에서 놀라웠던 건 서울 시내 백인들은 다 모였나? 싶을 정도로 백인 남녀가 많았던 것 뿐이네요 ㅋㅋㅋ . 킬러스도 저는 1집 Hot fuss 만 좋고 그 이후는 영... 스노우패트롤도 위에 올려주신 앨범에 Life Boat 들어 있는 앨범 맞나요? 저 앨범만 좋아했어요.
락밴드 얘기하시니 중고등학교 시절 생각이 많이 납니다. Placebo도 Sleep with ghost 까지만 듣고 안들었고, 스웨이드도 Filmstar 들어있는 앨범까지만 듣고 이후 앨범 별로라 안듣고 ㅋㅋㅋㅋ 그래도 사랑했다...밴드들아.
전 사람 많은 데를 싫어하고 서있을 체력이 안되서 락.페는 한번도 못가봤어요. 이젠 정말로 못가겠죠 ㅎㅎㅎ
저희 집에 가장 오래된 옷을 생각해봤는데 초등5학년때 대전 어느 백화점에서 산 나시네요 ㅋㅋㅋ 톰키드라는 아동복 브랜드에서 산. 놀랍게도 그 옷이 35살까진 잘 맞았답니다 ㅋㅋㅋㅋㅋㅋ
출산이후로 내가 한때 깡말랐던 때가 있었다는 게 믿기지도 않고 이젠 거의 전생처럼 느껴집니다. 어떻게 그렇게 마를 수 있었던 걸까요. 분명 똑같이 먹고 있는데 말이죠. 나이 탓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많이 쪘습니다. 출산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ㅜㅜ 크흑.
저는 대학시절에는 만원이상 되는 티셔츠는 없었던 것같아요. 맨날 뉴코아 매대에서 5천원 만원짜리 아님 못입었죠. 많이 가난했거든요 ㅋㅋㅋ 폴로 입는 애들 보면서 저런 애들은 얼마나 돈이 많길래 저런 티셔츠를 턱턱 사입을까 싶었는데. 랄프로렌을 입고 다니는 분이셨군요!
종종 이렇게 긴글 너무 재밌네요!!! 비가 엄청나게 오는 나날인데 오가시는데 조심하세요!

잠자냥 2025-07-17 14:43   좋아요 1 | URL
저는 그래도 한번 애정한 밴드는 아주 큰 문제를 터뜨리지 않는 한 계속 들어주는 것 같아요.
잊고 있다가도 문득 아, 이 밴드 요즘 뭐하지? 새 앨범 나왔나 싶어서 찾아보고 나왔으면 듣고 그러고는 해요.
근데 작가들과 달리 밴드들은 대부분 초창기, 1, 2집 앨범이 좋은 경우가 많더라고요. 글쓰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 단련되는데, 음악은 젋은 시절에 확 불태우고 소진하는가 싶기도 해요. 특히 록음악 ㅋㅋㅋ
스노우 패트롤도 저 앨범보다는 2집인가요. <Final Straw>가 가장 좋더라고요. 아마 저 공연 때 이 앨범에 든 노래를 많이 불러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ㅎㅎ
킬러스가 나중에 왔었군요. 근데 그때는 알고도 아마 시들해져서 안 갔던 것 같기도 해요. ㅎㅎ

우아.. ㅋㅋㅋㅋㅋㅋ 초딩 때 입던 옷이 35살까지 맞았다니! 놀랍습니다! 제가 그 시절 옷을 지금 입는다면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옷 욕심이 좀 많아가지고 ㅋㅋㅋ 어릴 때부터 옷 욕심은 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대딩땐 제 돈 주고 턱턱 사 입지는 못했고 용돈 모으거나 ㅋㅋㅋ 알바해서 사거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근데 랄프로렌 진짜 웃긴 게 뭐냐면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오는 디자인은 똑같은데 옷값은 2.5배 가까이 올랐다는 -_- 뭐냐...

참, 록페 가면 ㅋㅋㅋ 꼬마들 데리고 온 엄빠들도 많더라고요?! 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5-07-17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펜타포트는 펄프 부산락페는 스웨이드가 온다는…단독공연이면 두 팀 중 하나 갔을 것인데 이제 늙어서 락페스티벌은 무리입미다…
아 ㅋㅋㅋ종이비행기 저는 구경만 하면서 (같은 관객이면서) 한국 팬들 진짜 대단해…했었네요 ㅋㅋㅋㅌㅌ

잠자냥 2025-07-18 10:21   좋아요 1 | URL
꽃중년...(장년?) 미중년 미장년들이 다 한국에 오는군요. 으음.
종이비행기 저도 날리지는 않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관찰자 2025-07-22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야. 이상한 곳에서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이 있어서, 여지껏 제가 썼던 삐삐부터의 모든 통신기기, CDP부터 MD, MP3,아이팟 셔플까지의 모든 음향기기를 다 가지고 있어요.ㅋㅋ 하다못해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탐구생활도 다 보관 중입니다. 아들이 중학교 2학년인데두요. 하하하하하.. 근데 잠자냥님, 탐구생활 뭔지 아시나요?? ;;;

잠자냥 2025-07-22 10:2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삐삐 ㅋㅋㅋㅋㅋㅋ CDP는 저도 갖고 있는데 삐삐는... ㅋㅋㅋㅋ 제가 졌습니다. ㅋㅋㅋㅋ
아니 근데 탐구생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밀려서 방학 끝날 때 울면서 하는 거잖아요?ㅋㅋㅋㅋ

관찰자 2025-07-22 17:01   좋아요 2 | URL
글쎄 그 울면서 꾸역꾸역 했던거를 무슨 자랑이라고 아직까지 싸들고 다니느냐구요.ㅠㅠ 그 중에 일등은 ‘보이지 않는 편지‘라고 해서 설탕물로 흰 종이에 글씨를 써서 말리면 그냥 백지잖아요? 그걸 촛불 위에서 살살 왔다 갔다 하면 글씨가 서서히 나타난단 말이에요.ㅋㅋㅋㅋ 근데, 뭐라고 썼는지 아세요??? ㅋㅋㅋㅋ ˝하면 된다!˝. 와씨... 아니 초등학생이 ‘보이지 않는 비밀 편지‘에 ‘하면 된다‘가 왠말이에요.ㅋㅋ

잠자냥 2025-07-22 17:09   좋아요 0 | URL
🤣🤣🤣🤣🤣🤣

건수하 2025-07-25 03:57   좋아요 1 | URL
하면 된다… 빵 터졌습니다🤣
 
나의 작은 무법자
크리스 휘타커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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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반전의 이야기
<나의 작은 무법자>, 나에겐 반전의 책이었다. 그것도 아주 예상 밖의 반전. 물론 작품 자체로도 반전은 있다. 그런데 나는 정말 뜻밖으로 이 작품을 읽다가 막판에 울컥해서 눈물을 흘렸다. 내가 장르소설을 읽다가 울다니!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정말 울컥해져서는 두 눈이 벌겋게 되고 눈물도 맺힌 작품. 여름이니까 가벼운 책 좀 읽어볼까 싶어서 선택했던 책. 처음에는 심드렁했다. 몇 페이지 읽으면서 역시 나는 장르소설에선 큰 재미를 못 느끼는구나, 책장은 슬렁슬렁 넘어갔다. 

<나의 작은 무법자>라는 제목부터 뭐랄까 예상 가능하다. 아니나 다를까 초반에는 조금 그렇게 흐른다. 어린 소녀가 사라지고 그 실종된 소녀를 죽음으로 몰아간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는 선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실종 소녀의 이름은 “시시 래들리”- 이윽고 실종된 소녀는 주검으로 나타나고 소녀를 잃어버린 가족의 아픔과 고통이 그려진다. 그런데 이 고통은 아주 깊고 오래도록 이어진다, “나의 작은 무법자”에서 스스로 무법자라 칭하는 소녀 ‘더치스’는 오래전 죽은 그 소녀의 조카이다. 더치스의 엄마 ‘스타 래들리’는 죽은 ‘시시’의 언니. 래들리 집안에는 이 죽음의 그림자가 너무나 짙어서 현재의 가족도 붕괴 직전이다. 술과 약에 빠져서 자신을 방치하듯 사는 엄마 스타. 그런 집에서 엄마뿐만 아니라 동생 로빈까지 돌봐야 하는 더치스, 그리고 이 작은 무법자 곁에는 과거 사건의 목격자이자 스타의 소꿉친구이기도 한 ‘워크’가 있다. 그는 현재 이 마을의 경찰 서장으로 이 무법자 꼬마 집안을 계속 돌봐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등식이 자연스레 성립하게 된다. 작은 무법자는 더치스이고, 이 무법자를 돌봐주는 사람은 워크이겠구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스스로 그 기억에 갇혀 줄곧 이 집안을 돌봐주는 워크와 더치스의 이야기려니 싶어진다. 

실제로 그런 면도 없잖아 있다. 저마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안고 사는 스타와 워크. 한 사람은 완전히 망가진 삶을 살고 있고 한 사람은 경찰 서장이 되어 마을의 정의를 지키는 일에 자기 생을 갈아 넣고 있다. 거의 집착적으로…. 둘 다 피해자이면서도 고통에 대응하는 방식은 이토록 다르다. 한 사건에 연루된 이 두 사람의 삶이 어쩌면 이렇게 극명하게 다를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잘 들여다보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삶을 방기하다시피 한 스타와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여전히 고통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트라우마를 감추고자 약에 의존하는 남자 워크. 30년 전의 일이라면 이제 벗어날 만도 한데 이 두 사람은 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까지 잃어버린 채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일까. 

거기에는 ‘빈센트 킹’이라는 이름의 한 남자, 그 시절 소년이었던 남자가 끼어 있다. 그러니까 스타와 시시, 워크와 빈센트는 모두 한 동네 사는, 어린 시절부터 잘 알고 지내는 가까운 사이였다. 그런데 우연한 사고로 빈센트가 시시를 죽음으로 몰아갔고, 이 실수 때문에 죽은 시시를 비롯해 워크, 스타, 워크와 헤어진 마사까지 자신의 인생을 자기 의지대로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그 고통은 그들 대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열세 살의 어린 소녀 더치스와 소녀의 동생 ‘로빈’에게까지 이어진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일까. 워크는 정의감 때문에 절친 빈센트를 신고했다는 죄책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빈센트는 살인자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큰 피해자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단 한 번의 실수가 그토록 많은 것을 앗아가게 될 줄은 그 자신도 몰랐으리라. 

그 빈센트가 30년이 흐른 지금 풀려나 살인이 일어났던 이 마을로 돌아온다. 무법자 더치스는 술과 약물에 빠진 엄마도, 동생 로빈도 지켜야 한다. 엄마를 이렇게 만든 세상, 가족을 이토록 절망에 빠뜨린 세상과 사람들을 향한 증오 때문에 미움으로 똘똘 뭉친 이 꼬마 무법자가 과연  그 깡과 독기만으로 엄마와 로빈을 지킬 수 있을까? 어린 소녀 혼자 맞서기에는 이 나약한 가족을 노리는 검은 그림자의 손길은 예상 밖으로 많다. 미모의 스타에게 추근거리는 남자들마다 왠지 다 이 가족을 위협할 것만 같다. 실제로 이런저런 불길한 사건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끝끝내 또 한 번의 살인이 일어난다. 이 참혹한 세상에서 더치스와 로빈은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위태위태한 워크의 보살핌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결국에는 사랑인 이야기
내가 울컥 눈물을 흘린 부분은 결국에는 그 엄청난 사랑 때문이었다. 이십 년이 넘도록, 도저히 불가능해 보일 것 같은 상황에서도 지켜나갈 수 있었던 사랑.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 싶어져서 지금도 숙연해진다. 이 작품을 잘 들여다보면 결국 그 사랑에 견줄만한 또 다른 사랑들이 곳곳에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린 시절 친구인 빈센트를 향해 가진 죄책감과 그 죄책감에서 비롯되어 래들리 일가를 내내 돌보아준 워크의 사랑도, 그런 워크에게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지만 끝내 놓을 수 없었던 마사의 사랑도, 시시의 죽음으로 인해 멀어졌지만 마침내는 더치스와 로빈을 돌보면서 애틋함을 느낀 핼의 사랑도, 나쁜 놈으로만 그려지는 다크의 그 사랑조차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이 애처롭기만 하다. 

무엇보다도 열세 살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세상의 참혹함을 알아버린 더치스, 동생만큼은 이 세상의 비정함에서 떼어놓고자 스스로 강해져야만 한다고 다그치던 더치스, 또래 소녀들처럼 좋아하는 소년과 무도회에 가는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마땅했을 이 소녀, 더치스의 로빈을 향한 사랑은 가장 안타깝고도 처연하다. 그러나 결국 이 절절한 사랑들, 자신의 생(生) 어느 틈엔가 비뚤어져 버린 그 인생에서도 다른 사람 생각하기를 놓지 못한 이 사랑들에서 죄에 대한 용서와 구원, 그리고 결국 스스로를 향한 구원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말한다. “희망은 세속적인 것”이라고 “삶은 쉽게 깨지고, 우리는 이따금 너무 꽉 매달린다”고 “부서질 거라는 걸 알면서도”(p.220). 그 희망은 바로 사랑이었으리라. 어린 로빈은 삶의 의미를 “자기를 보호해줄 만큼 아까는 사람이 있는 거”(p.363)라고 말하기도 한다. 더치스와 로빈, 스타, 워크, 빈센트, 마사, 핼… 그들은 모두 스스로는 잘 몰랐을 테지만 어떤 의미로든 그 한 사람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을까. 나의 작은, 그렇지만 커다란 구원자를 지녔던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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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5-07-15 1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것은... ##리뷰 글입니까? +_+
간만에 긴 글 반가워요!

잠자냥 2025-07-15 16:13   좋아요 1 | URL
제가 요즘 ㅋㅋㅋㅋ 어디선가 밝힌 적이 있지만...(다락방 서재에 댓글이었나??) 한 달에 한 개만 써도 이달의 당선작으로 뽑아주더라고요....? 그래서 한 달에 한 개만 쓰기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5-07-15 16:25   좋아요 1 | URL
와 이 자신감... 100%의 당선율이군요 ㅋㅋㅋ
알라딘은 조금 덜 뽑아서 잠자냥님이 글을 많이 쓰게 해달라!!

잠자냥 2025-07-16 15:41   좋아요 1 | URL
긴 글 또 써써........

건수하 2025-07-16 19:05   좋아요 0 | URL
잘해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