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리는 개 안온북스 사강 컬렉션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유진 옮김 / 안온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를 바라보는 너의 시선이 없으면 견딜 수 없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끝을 알면서도 기어코 그 불구덩이에 몸을 던지는 인간의 심리를 사강은 어쩌면 이토록 잘 그려내는가. 사강의 작품 중에선 가장 음울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4-07-19 11: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나쁜 여자를 향해 뛰는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들었다. 자신을 잠 못 들게 하고, 사흘 밤낮으로 자신의 머릿속에 들러붙어 있던 이 나쁜 년을 향해서˝ <엎드리는 개>, 프랑수아즈 사강

건수하 2024-07-21 00:22   좋아요 1 | URL
나쁜 년은 빼고… 은오님 얘기인가 했….

자목련 2024-07-19 11: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사강 좋아하는 걸로...

잠자냥 2024-07-19 11:48   좋아요 2 | URL
네! 저 사강 좋아해요!!!!!!!! ㅋㅋㅋㅋㅋ 이제는 말할 수 있따.........
아, 이 작품 읽으면서 어떤 부분에서는 전율했습니다. 처울기도 하고... 캬... 미쳤다. 너무 잘썼다~!!

자목련 2024-07-19 11:54   좋아요 2 | URL
5별이라 궁금했는데 이건 장바구니로~~

달자 2024-07-20 05: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땡투 날리고 장바구니에 담아갑니다~~~ 저는 사강 책을 몇권 읽었지만 그 중에서 너무 좋은 것도 있었고 별로였던 것도 있었어요. 그래서 사강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은 재밌을 거 같아요
 
최선의 사랑
정예인 지음 / 글항아리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레이 에이섹슈얼 전(前) 기혼 퀴어 폴리아모리인 저자의 글을 읽으며 관계의 다양성, 사랑의 여러 형태를 생각해 본다. 다자연애 주체에게는 최선의 사랑이, 파트너들에게는 최고의 고통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여전히 남지만… 이성애/가부장제가 공고한 이 사회에는 꼭 필요한 질문.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4-07-18 1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안읽었습니다만) 제 경우에는 폴리아모리 노!! 인 사입니다. 성격에 안맞아서요. ˝너 폴리아모리? 오케 네 마음대로 하렴~ 그러나 나는 아니야.˝ 이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궁극의 상대가 있다면 다자연애 욕망이 굳이 발현될까 싶고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책 안읽었고 다자연애자의 책을 읽으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다자연애자의 삶이 궁금하질 않아서 말이지요. 저는 그보다는 잠자냥 님의 삶이 더 궁금합니다. 어제 저녁은 뭘 드셨는지, 요즘 무슨 책을 읽고 계신지...

독서괭 2024-07-18 10:56   좋아요 2 | URL
애초에 “궁극의상대“가 있을 거라고 생각 안 하지 않을까요? 저도 딱히 궁극의상대가 있을 것 같진 않은데.. 그렇다고 다자연애주의는 아니고요 ㅋㅋ
책보다 저녁이 먼저 나오는 다락방님 ㅋㅋ 점심은 뭐 드실 건가요?

다락방 2024-07-18 11:03   좋아요 3 | URL
저는 궁극의 상대가 있으나 누구나 그런 상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건 아니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 사람과는 섹스를 트고 저 사람과는 대화를 트고 하는 식의 관계 같은 것이 생기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 역시도 연애 하면서 연애 상대가 채워주지 못하는 걸 다른 이성으로부터 채우기도 했는데요, 그렇다고 채워주는 사람들 모두와 연애를 했느냐하면, 그건 아닌 것 같고요. (연애란 무엇인가..) 저는 폴리아모리가 폴리아모리를 만나 사랑하는 것은 노 프라블럼인데, 잠자냥 님의 이 평에서처럼 파트너가 폴리아모리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상대를 받아들여야 한다면... 역시 인간이란 복잡하고 사랑 따위 하지 않는 것이 답이다!! 어휴.. 하여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뭘 먹고 사는지, 잘들 먹고 사는지 늘 궁금한 사람입니다. 점심은 아직 큰 욕망이 생기지 않아 메뉴가 떠오르지 않는데, 왜냐하면 그건 제가 방금 전에 전주초코파이를 먹었기 때문에..... (먼 산)

독서괭 2024-07-18 11:07   좋아요 0 | URL
🤣🤣🤣🤣🤣

잠자냥 2024-07-18 11:10   좋아요 2 | URL
다락방 님은 폴리아모리 절대 아닐 거 같아요. 못할 성격. 밥은 폴리아모리처럼 한 끼에 두 가지 메뉴 먹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저자는 남편하고 사이가 꽤 좋았던 거 같은데, 갑자기 나타난 여성파트너와 어떻게 만나 사랑에 빠졌는지가 생략되어 있어서 파트너들이 다자연애 관계에 동의하면서 인정하기까지 그사이의 두 파트너(남편과 동성애인)의 고통이나 상처는?? 하는 의문이 남더라고요. 게다가 저자가 결혼 생활 중 만난 새 연인의 성별이 동성이 아니었다면, 또 다른 남성과 연애에 빠졌다면, 전남편의 반응도 좀 달랐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으음 제가 궁극적으로 궁금했던 건 많이 해결 못했어요.

저는 어제는 나시고랭덮밥하고 분짜하고 짜조 먹었습니다~!!
요즘 책은 <지금 여기 함께 있다는 것 - 분배에 관한 인류학적 사유>를 읽고 있다가 이 책이 급박하게 궁금해져서 급박하게 읽었고 출퇴근 길에는 사강의 <엎드리는 개>를 밀리의 서재로 읽고 있습니다..... 오늘 점심은 회식으로 삼계탕 먹는다는데, 비 와서 나가기 귀찮.........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 남편
모드 방튀라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일까 집착일까 중독일까? 뒤지기, 몰래 녹음하기 등의 장면에서는 이렇게까지 사랑을 지켜야 할 일인가?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사랑할 때 여자들이 흔히 하기 쉬운 행태를 보여줌으로써 로맨스 관계에서의 권력 불균형 문제와 로맨스 공식에 세뇌당한 여성들의 모습을 일깨우기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른의 죽음
크리스토프 하인 지음, 김충남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사나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어느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 좌절된 욕망, 이루지 못하는 사랑 등등 모두가 운명에 굴복당하고 살아가는, 그 하나하나의 쓸쓸한 생이 인상 깊다. 억압당한 체제 아래의 문제로만 보기엔 세상살이가 다 이렇지 않을까….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이 더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악셀 호네트 커뮤니케이션 이론총서
이현재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정이론을 10가지 키워드로 살펴본다. 핵심 요약이 잘 되어 있어서 호네트 본격적으로 읽기 전이나 읽은 후 복습용으로 알맞을 듯. 4장 ‘사랑‘이 흥미롭고 인정의 유보, 거부, 박탈, 즉 무시가 한 인격체 전체의 정체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본 호네트와 그에 대한 프레이저의 비판도 더 궁금해진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4-07-09 1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네트는 헤겔의 사랑에 대한 규정, 즉 “타자 속에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함”(Hegel)에서 출발한다. 헤겔의 이 규정은 사랑의 역설을 잘 보여 준다. 역설적이게도 사랑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일 자체가 타자와의 관련 없이는 불가능함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헤겔에 따르면 사랑 속에서 주체들은 서로를 구체적 욕구를 가진 존재로 정서적으로 인정하고 인정받게 된다. 헤겔이 말하는 사랑은 남녀 간의 성적 충족이나 부모와 자식 간의 욕구 충족 이상이다. 사랑은 서로를 정서적으로 배려하는 인정 관계다. 인정이란 자기 관계, 정체성, 인격과 관련된 도덕적 사건이다. 사랑이 중요한 것은 주체가 그 관계를 통해 자신의 구체적 욕구를 충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욕구를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타자와의 정서적 결합은 곧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 관계를 가능하게 한다.

라파엘 2024-07-09 15:35   좋아요 2 | URL
헤겔의 이론은, 그의 절대정신 개념을 신 개념으로 바꿔놓기만 하면 당시 독일의 그리스도교 신학과 거의 차이가 없어서, 신학적 설명을 철학적 설명으로 변용한 것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

다락방 2024-07-09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전자책으로 읽으셨네요?
문득 이 시리즈 잠자냥 님 집에도 멋지게 꽂혀있겠다! 했거든요. 저는 몇 권 안됩니다만 ㅋㅋ

잠자냥 2024-07-09 11:48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전자책 저렴해서(쿠폰까지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구매 가능...) 이 시리즈 전자책으로 종종 구매해요. 원저자의 책이 아니라 해설서에 가까워서 더 그런 거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