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그래피 - 여자를 소유하는 남자들
안드레아 드워킨 지음 / 동문선 / 1996년 3월
평점 :
절판


분노로 타오르고 명석하면서도 신랄하다. 드워킨은 ‘포르노그래피의 권력=강간자 겸 구타자의 권력=남자의 권력’이라 말한다. 포르노그래피가 만들어지는 한 모든 여자가 그렇게 소비된다는 말은 많은 걸 생각케한다. 이런데도 과연 포르노를 대하면서 쿨한 게 개방적이고 멋진 태도라 할 수 있을까.

댓글(5)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6-03-15 2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만 이 책에서 다루며 분석하는 포르노그래피는 대부분이 사진(그나마 실려 있지도 않아서 묘사한 문장을 읽으면서 상상해야 하는 고역…)과 텍스트(포르노 소설) 위주라 포르노 영상이 만연한 현 시대에 읽기엔 좀 낡은 느낌이 들기는 한다.

다락방 2026-03-15 2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거 어떻게 구해 읽으셨어요!!?? 저는 도서관 상호대차로 읽었는데요. 잠자냥 님도??

잠자냥 2026-03-15 21:17   좋아요 1 | URL
아뇨 <제2의 성> 매춘 관련 장 읽다 너무 이 책 읽고 싶어져서…. (전부터 찾았지만 저희 동네는 도서관에 이 책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진짜 이런 짓 안 하는데 ㅋㅋㅋㅋㅋ 샀습니다. 중고셀러에게……😹 다섯 배는 더 줬네요. 흐흑…. 이 책은 원서 자체도 구하기가 힘든데 아마 저자가 아예 절판시킨 게 아닌가 싶어요.

잠자냥 2026-03-15 21:19   좋아요 0 | URL
아무튼 사드 후작 장을 읽고 나니 사드 문학을 쿨하게 소비하는 문학 지식인들의 태도에 좀 환멸이 드네요…😹

건수하 2026-03-16 00:06   좋아요 0 | URL
우와 저도 이거 여쭤보려했어요. 잠자냥님 요즘 중고셀러에게 웃돈주고 책 사고 계셔……

요즘 포르노는 (이미 읽으셨을지도 모르는데) <포르노랜드> 다락방님이 추천하실겁니다. 이것도 거의 20년된 책이지만요.
 
성性 정치학
케이트 밀렛 지음, 김전유경 옮김 / 이후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초반부는 진짜 웃겨 죽는 줄 알았다(밀러/메일러 까기). 한남 작가의 젖가슴 타령 못지않은 백남 작가들의 음부 타령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밀렛. 남근 타령 프로이트에 관한 비판도 속 시원! 문학작품을 기존의 시선과 다르게 분석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는 점은 이 책의 강력한 미덕.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6-03-13 16: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토마스 하디의 <이름 없는 주드>에 관한 밀렛의 평 중 하나.

하디 자신도 이에 확신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러한 불확실성은 수를 수수께끼 같은 인물로, 측은한 인물로, 괴짜이자 불감증인 여자로 만드는 데 이바지한다. 이 작품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성 혁명 문학에 중대한 기여를 했다. 먼저 결혼과 성적 소유라는 제도를 격렬하게 비판했으며 이혼을 손쉽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열정적으로 호소했다. 하디의 소설은 대부분 이러하다. 그중에서도 <이름 없는 주드>는 이미 결혼이 부패해버린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이혼할 수 있다 해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준 작품이다. 다음으로 하디는 수라는 인물을 통하여 성 정치학에 항거한 총명한 반역자를 창조했으며 그러한 반역자가 패배했을 때의 무기력함까지도 잘 이해했다고 칭송받을 만하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혁명과 같은 투쟁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혁명에 참여한 사람뿐만 아니라 이를 서술하는 작가에게도 혁명은 어려운 일이다. 계급 체계를 공격할 때 <이름 없는 주드>는 아주 확고해 보이지만 성 혁명의 문제로 향할 때는 작가 또한 불안하고 혼란스럽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다락방 2026-03-13 16:55   좋아요 1 | URL
아 너무 좋습니다. 성 정치학도 좋고 쥬드도 좋고 잠자냥 님과 제가 이 두 권을 모두 읽었으며 감상을 나눌 수 있다는 것도요!!
 
발코니
장 주네 지음, 이선화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로 사변적 이야기를 하던 주네가 정치적으로 작심하고 쓴 작품. 유곽을 드나들며 여성을 착취하는 인물들이 주교, 법관, 경찰 등 국가 권력임을 조롱&비판한다. 현실과 환상, 진짜와 가짜가 뒤섞인 기법은 무대 위(유곽)나 무대 밖(유곽 밖/현실)이나 다를 바가 없음을 신랄하게 보여주는 게 아닐지.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6-03-12 1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편 케이트 밀렛은 <성 정치학>에서 주네의 <발코니>를 이렇게 평가한다.

-<발코니>는 혁명과 반反혁명에 대한 주네의 이론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배경은 어느 유곽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실패로 끝난 혁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서 유곽의 단골손님과 주인이 이전 정부의 역할을 하도록 설득된다. 포주와 여성 역할 남창 세계의 인간적 관계를 탐구한 주네는 어떻게 성적 계급이 인종적・정치적・경제적 불평등주의의 모든 형태들을 대체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발코니>는 남성과 여성 혹은 이를 대체하는 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근본적 착취와 억압을 건드리지 않는 혁명이란 아무 쓸모가 없음을 보여준다. 주네는 섹슈얼리티라는 근원적 인간관계를 그로부터 생겨난 모든 정교한 사회적 구성물의 핵심 모델로 간주함으로써, 그것이 그 자체로 가망 없이 타락했을 뿐만 아니라 제도화된 불평등의 원형 그 자체임을 깨닫는다. 인간을 두 집단으로 나누고 생득권에 따라 그중 한 집단에 지배권을 주면서 사회 질서는 이미 억압 체제를 확립한 동시에 정당화했다고 주네는 확신한다. 이러한 억압 체제는 인간의 사유와 경험의 영역뿐만 아니라 모든 다른 인간관계의 형태에 잠재하여 타락하게 한다.

다락방 2026-03-15 15:24   좋아요 0 | URL
제가 성정치학 읽고 발코니도 사뒀거든요? 아직 안읽었습니다..

잠자냥 2026-03-15 21:09   좋아요 0 | URL
알고 있따! 이 책으로 땡투 나야…
 
소유하기, 소유되기
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에 ‘소외되기’를 덧붙이고 싶다. 자본주의를 살며 무언가를 가져서 또는 갖지 못해서 불안한 사람들. 결국 그 물건에 지배당하고 물건을 사려고 애쓰다 노동에서 소외되고 마는 삶이 성찰적으로 그려진다. 계급, 일(노동), 예술 등 다양하게 생각해 볼 화두를 던진다. 다만 글이 일기인지 메모인지 에세이인지 파편적이고 투박한 느낌.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6-03-09 12: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벌써 읽으셨네요. 저는 면역에 관하여 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이 책 읽어보려고 합니다!

건수하 2026-03-12 15:56   좋아요 0 | URL
저도 <면역에 관하여> 재미있긴 했는데 좀 산만하다고 생각했어요.
(과학 관련한 저널리스트의 글들이 대체로 그런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잠자냥님 100자평을 보니 이 책도 좀 산만한 글이 들어있을 것 같은 느낌....

다락방 2026-03-09 12: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추천글에 제가 넘나 싫어하는 작가의 이름이.. 🙄

잠자냥 2026-03-09 12:2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그것은 무시하시고... ㅋㅋㅋ

건수하 2026-03-12 15:55   좋아요 1 | URL
누군지 궁금해서 보러 갔습니다... ^^

바람돌이 2026-03-09 14: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이 일기인지 메모인지 에세이인지에서 저는 오히려 끌리는 느낌? ㅎㅎ

잠자냥 2026-03-09 16:22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고고! ㅋㅋㅋ 그래서 이 책의 장점은 아무 데나 펼쳐 읽어도 좋다는...
 
제2의 성 을유사상고전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페미니즘의 기원이자 종결. 읽고 나니 페미니즘 관련 도서는 이 책 한 권만 열심히 읽어도 되는 게 아닌가 싶어지기도. 매 구절마다 찬탄하며 읽었다(문학적 텍스트로 읽어도 대단). 아무튼 세상엔 두 부류의 여자가 있다. ‘제2의 성’을 읽은 여자와 안 읽은 여자. 나도 이제 드디어 전자에 속한다!!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수하 2026-03-06 0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좋죠? 이쪽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잠자냥 2026-03-06 00:05   좋아요 1 | URL
와 진짜 레전드입니다…😻😻

잠자냥 2026-03-06 0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쳤어 정말…진짜 천재야…😭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지?! 😭🥹 여자 까는 부분조차 후련해….(엥?🤣)

잠자냥 2026-03-06 0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몬 너는 아느냐
뿌듯해서 잠이 안 오는 소리를…. 🤣

독서괭 2026-03-06 0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잠자냥님 읽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ㅋㅋ 진짜 명문이죠!!

잠자냥 2026-03-06 09:22   좋아요 2 | URL
이 영광을 잠자냥에게 돌립니다. (엥?) ㅋㅋㅋㅋㅋ
솔직히 1부 역사 부분에서 너무 재미없어서;; 안 읽고 냅뒀다가... 작년 말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2권부터 정말 짜릿짜릿! 으아.......

페넬로페 2026-03-06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다 멈추었는데 완독은 언제할지~~
그래도 꼭 읽어야겠어요.

잠자냥 2026-03-06 23:27   좋아요 1 | URL
읽고 나면 뿌듯함이 대단하실 거예요!

책읽는나무 2026-03-06 2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안이 아니셨군요?ㅋㅋㅋ
암튼 완독 축하드리옵니다.^^

잠자냥 2026-03-06 23:28   좋아요 2 | URL
저에겐 안경이 있습니다!🤓

그레이스 2026-03-07 15: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전자에 속합니다 ㅋ

잠자냥 2026-03-09 10:19   좋아요 1 | URL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ㅋ

다락방 2026-03-08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
저도 이 책의 모든 부분에 감탄하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핫.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차마 펼칠 용기는 안생기네요. 그 페이지수와 그 글자들... 하하하하하.
하여간 완독을 축하드립니다. 만세!!

잠자냥 2026-03-09 10:18   좋아요 0 | URL
아 진짜 왜케 글을 잘 쓰죠?! 결국 그건 생각에서 나온 거겠지만...
여하튼 읽는 내내 문장마다 소름 돋았짢아요.

다락방 2026-03-08 0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저는 제2의 성 읽은 여자! 엣헴-

잠자냥 2026-03-09 10:17   좋아요 0 | URL
알고 있따.......

잠자냥 2026-03-09 10:33   좋아요 0 | URL
지금은 <성 정치학> 읽고 있어요. 이 여자도 미쳤네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헨리 밀러 까는 거 너무 웃겨서 쓰러질 거 같음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