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물리학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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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연민과 슬픔, 고통을 불러오기 쉽다. 그러나 인류가 공감하지 못하면 세계는 어떻게 될까. 병적으로 공감 잘하는 게오르기는 인간의 슬픔을 이야기로 전한다. 그 기억과 공감, 슬픔은 인류를 살아남게 하는 힘이 되지 않았을까. 공감보다는 자기 말만 하기 바쁜 세상, 여러 가지를 생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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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4-15 0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이 존재하려면 누군가가 끊임없이 세상을 지켜보고 생각해야 한다. 혹은 세상을 지켜보고 생각하는 그 사람을 누군가가 지켜보고 생각해야 한다..... (p.374)

바람돌이 2026-04-15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공감력이 클수록 정작 당사자는 엄청 괴롭죠. 공감능력 없는 인간들은 세상 참 편하게 살고..... 저런 능력은 타고나는 걸까? 아니면 교육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는걸까 좀 궁금해요. 타고나는 면도 꽤 많은거 같고요. 그런데 교육의 영향력도 없지는 않은거 같은데 그게 한계가 좀 너무 분명하게 있어요. 어린 시절의 어느 특정시기의 교육과 관련있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도 들고요.

잠자냥 2026-04-15 11:15   좋아요 1 | URL
공감능력은 타고나는 게 좀 더 크지 않을까 싶어요. 이 책 주인공은 진짜 병적으로 타고난... 그래서 멜랑콜리에 젖어 삽니다. 그러니까 본인도 힘들고...; 재밌는 건 성인이 되어서는 그 능력을 잃어버리는데요. 이것도 상징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암튼 교육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소설 같은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타인의 삶/고통을 헤아리는 능력을 키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또한 아예 안 되는 사람도 있을 것 같거든요..... 갑자기 트럼프 생각이 나네요. -_-
 
감각의 정원
아야세 마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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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고 감정이 흔들리고 감각하고 집작하지만 (결국) 멀어지는 인간/관계들을 그린 이야기. 첫 두 단편은 그럭저럭 읽었다만, 몸속에 사랑의 돌이 생겨나고(담석증도 요로결석도 아닐진대), 남편이 꽃으로 변하고… 갈수록 어째 내 취향을 벗어나는 괴랄함. <230밀리미터의 축복>이 그나마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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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2026-04-14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로결석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요.사랑의 돌이라니??? ㅋㅋㅋㅋ 차라리 요로결석 생긴 게 나을 듯.

잠자냥 2026-04-14 15:31   좋아요 0 | URL
요로결석엔 시금치 안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작품 제목은 <떨리다>인데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몸 안에 돌이 자라나요! 그 돌을 꺼내서 서로 교환하면 두 사람 마음이 통해서 사랑이 이루어지는 건데.....ㅋㅋㅋㅋ 돌 꺼내서 줬는데 공명하지 않으면 그냥 돌만 모으게 되거든요? 그런 쓸모없어진 돌만 여러 개 갖고 있는 사람도 나옵니다. 근데 자꾸 전 결석 제거하고 수집한 사람 같아서 이야기에 공명이 안 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이 2026-04-14 15:36   좋아요 1 | URL
그럼 그 돌을 어떻게 꺼내나요? 꺼내려면 토를 하거나 콧구멍으로 나오거나 응가로 나오거나 하여튼 뭔가 다 지저분한 방법만 떠오르는데... ㅋㅋㅋㅋ 별 것도 아닌 것에 상상력을 발휘해 봅니다.
근데 일생동안 단 한개의 돌을 못받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아 슬프다 ㅜㅜㅜㅜ ㅋㅋㅋ

잠자냥 2026-04-14 15:57   좋아요 1 | URL
돌을 교환하고 싶은 상대한테 꺼내달라고 하면 그 상대가 돌이 있을 것 같은 위치(목덜미 같은 곳)에 손가락을 대고 그냥 몸 안으로 쓱 넣어서 꺼냅니다...ㅋㅋㅋㅋ 이때 상대도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렇게 꺼낸 돌은 버리거나 버리겠다고 하고 일단 가져가거나...(주인공이 고백한 남자는 그렇게 갖고 있는 돌만 8개ㅋㅋㅋㅋㅋ) 서로 좋아하는 사람하고는 꺼낸 돌을 교환해 각자 몸의 비어 있는 틈에 넣는다고 하는데요.. 역시 콧구멍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병원에서 의사가 꺼내주기도 하는데 ㅋㅋㅋ 돌이 의사 손을 싫어해서 자꾸 몸 안으로 도망치려고 하고 비싸다네요. ㅋㅋㅋㅋㅋㅋ

평생 돌 한 개 없는 사람은....... 모돌일까요? ㅋㅋㅋㅋ 모태돌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4-14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읽어 봤으니 함부로 말할건 아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랑의 돌... 남편이 꽃으로 변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네, 알겠습니다.

잠자냥 2026-04-14 17:43   좋아요 0 | URL
내 맘속의 돌을 받아~~ 사랑의 돌을~ 다같이 돌돌돌~🎶🤣 왠지 이런 가사의 노래가 트로트 버전으로 막 떠오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조르주 베르나노스 지음, 정영란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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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노스는 자기의 죽음을 알고 있었을까? 실화를 바탕으로 삶과 죽음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공포 속에 태어나 그 공포를 끝내 떨치지 못하는 인간적인 블랑슈와 순교보다 삶이 좋다는 콩스탕스가 인상 깊다. 충실한 각주가 장점이지만 역자의 해석까지 각주로 곁들인 것은 좀 과하다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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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6-04-13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뿔랑의 오페라에 같은 제목이 있는데 이 극이 원작인 듯하네요. 주인공 이름이 같네요. 나도 읽어봐야지...

잠자냥 2026-04-13 11:09   좋아요 0 | URL
네 오페라, 영화, 연극으로 만들어졌어요. 저는 영화가 궁금해지더라고요. 애초에 영화를 위해 쓰인 작품이라 그런지 읽다 보면 영화처럼 상상이 잘 되더라고요.
 
남성 판타지
클라우스 테벨라이트 지음, 김정은 옮김 / 글항아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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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과 폭력으로써의 파시즘. 파시즘을 몸의 문제-개인의 육체구조 및 언어가 타자에게 어떻게 작동하는지의 관점으로 분석한 지점이 흥미롭다. 너무 자의적 해석 아닌가 싶은 부분도 있지만 문학비평, 철학, 정신분석, 심리학 등 해박하고 방대한 이론을 바탕으로한 집요한 연구는 그저 경이로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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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4-12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띠용요요용요요요요요용~~~~~~~~~~~~~~~~~~~~~
완독 축하합니다, 잠자냥님! 부럽습니다.

잠자냥 2026-04-12 18:36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단발머리 2026-04-12 18:38   좋아요 1 | URL
👏🙌🎊🎉🥳

다락방 2026-04-12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박대박!! 👍👍👍👍👍

잠자냥 2026-04-12 20:10   좋아요 0 | URL
펼쳤니~~?🤣

건수하 2026-04-12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와 축하합니다!! 잠자냥님 멋짐!

잠자냥 2026-04-12 20:10   좋아요 1 | URL
샀니~~~?🤣

건수하 2026-04-12 20:4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전 틀렸어요…..

책읽는나무 2026-04-12 2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입틀막!
이걸 완독했다구요?(참고로 제 책장에도 꽂혀 있거든요. 책을 한 번 더 올려다 본!)
정말 잠자냥 님의 독서세계는 가히..👍

잠자냥 2026-04-13 10:17   좋아요 0 | URL
책을 올려다 보지 마시고 ㅋㅋ 펼쳐 보십시오~! ㅋㅋㅋㅋ

다락방 2026-04-12 21: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이 순간 가장 부러운 사람 잠자냥 님... 남성판타지 완독자... 대박.....

잠자냥 2026-04-13 10:19   좋아요 0 | URL
이 책 다 읽으면 다른 벽돌책 다 뽀갤 수 있을 거 같은 자신감을 덤으로 얻게 됩니다... ㅋㅋㅋㅋㅋ
(근데 일단 당분간 벽돌책은 안녕.. 내 손목에도 쉴 틈을...ㅋㅋㅋㅋ)

바람돌이 2026-04-12 2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책 읽을 때 들고는 못읽겠던데 어떤 자세로 읽어요? ㅎㅎ 진짜 대박 맞네요.
앞으로 잠자냥님 생각날 때마다 이 책과 함께 떠오를듯요. ㅎㅎ

잠자냥 2026-04-13 10:19   좋아요 0 | URL
들고는 절대 못 읽습니다! 저는 누워서 배 위에 쿠션 올려놓고 그 위에 책 올리고 읽었습니다.

자목련 2026-04-13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독, 정말 대단해요!
벽돌책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책장 속 조금 두꺼운 책들을 정리해야 하는 고민인데, ㅋㅋ

잠자냥 2026-04-13 14:09   좋아요 0 | URL
그냥 정리하면 아까우니까 꼭 읽고 정리하세요! ㅋㅋ

독서괭 2026-04-13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아 벽돌 파괴왕! 잠자냥!!!👍👍👍👍👍

잠자냥 2026-04-13 14:40   좋아요 1 | URL
벽돌 파괴왕이라고 하기엔;;;; 집에 안 읽고 쌓아둔 벽돌이 아직 너무 많으므로.... 다 해치우고 나서 왕이 되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6-04-13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진짜 멋져요! 이 책 저는 아직 구입은 못했는데 다른 벽돌책은 축에도 못 낄 정도로 두툼하네요~ㅎㅎ 백자평 보니 궁금해집니다.

잠자냥 2026-04-13 14:11   좋아요 0 | URL
한동안 이 책보다 더 두꺼운 책은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화가 님도 천천히 꼭 읽어보세요~
 
포식자들의 시간
줄리아노 다 엠폴리 지음, 이세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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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나 빈 살만 같은 보르자형 인간들이 (마찬가지로 보르자형 인간이면서) 테크 정복자들에게 자국의 영토를 실험실로 내주면서 지구는 ‘멋진 신세계’가 아닌 디스토피아로 질주 중이다. 현대 세계 정치 및 AI가 지배하는(할) 미래의 암울한 초상을 직시하기 위해 지금 꼭 읽어봐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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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4-06 0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세계는 일정한 보호책을 전제로 했다. 그 세계에는 특정 기관들의 독립성에 대한 존중, 인권, 소수 집단의 권리, 국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고려가 있었다. 이 모든 것이 포식자들의 시대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 이 새로운 세계에서는 진행 중인 모든 과정이 끝까지, 극단적인 결과를 볼 때까지 가고야 말 것이다. 그중 어떤 과정도 어떤 방식으로든 억제되거나 통제되지 않을 것이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기pedal to the metal’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
예전에는 규칙 체계가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있었으나 이제 그 창은 닫혀 버렸다. 인공 지능과 융합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한 탓에, 혹은 국제 질서가 정글로 변해 버렸기 때문에 이제는 힘, 금융, 암호 화폐의 논리에도 한계가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기가 어렵다.

보르자형 인간들은 형식이 아니라 근본에 집중한다. 그들은 범죄율, 이민자, 생활 물가 같은 진정한 민중의 문제들을 해결하겠노라 약속한다. 반면 그들의 맞상대인 자유주의자, 진보 세력, 선량한 민주당파는 어떻게 나오는가? 규제, 민주주의의 위기, 소수 집단 보호 같은 얘기만 하고 있다…….

건수하 2026-04-06 14: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르자형 인간.. 체사레 보르자예요...? 그러고보니 작가 이름이 이탈리아 사람 같네요 :)

잠자냥 2026-04-06 14:31   좋아요 2 | URL
네~ 그 보르자입니다. 마키아벨리로부터 권력의 나쁜 속성만 보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