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함부로 장담하면 안 된다. 책탑 사진 올리지 않겠다고 했으나 19일 만에 새해 첫 산책 사진을 올리고 있는 나. 안 올리니 편하기는 했다만, 그렇다고 책을 사지 않았는가? 그건 아니다. 오히려 더 사고 앉았다. 책탑 사진을 올리지 않으니까 고삐 풀린 고양이마냥 계속 사고 내 방에 쌓아두고 서재에 쌓아두고.... 며칠 전엔 새벽에 알라딘 택배 2개나 문 앞에 와 있는 거 보고 출근하던 집사2가 헛웃음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얘가 먼저 출근하니까 이게 안 좋아... 알라딘 택배여 7시에서 8시 사이에 배송해주면 안 되나요? 그럼 완전범죄 가능한데...

아무튼, 책탑 사진을 다시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거 안 하니까 진짜 마니아 지수가 팍팍 안 오르더라? 다른 거에는 집착하지 않으면서(진짜?) 마니아 개수 늘어나는 거에는 좀 집착한다. 한때 수집벽이 있던 인간이라 약간 이런 수집욕 자극하는 거에 집착하는 편....죽기 전에 알라딘 마니아 개수 만 개 돌파가 목표....(는 뻥 ㅋㅋㅋㅋㅋ) 오늘 아침에 앤드루 포터 마니아 7번째라고 알림 왔는데 1등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리스 슈라이비, <단순한 과거>
1월에 출간된 책 중 내 기준엔 가장 신간다운 신간, 기대되는 신간이랄까. 여기서 말하는 신간다운 신간이란 국내에 첫 소개되는 작가인데, 게다가 읽을 만한 가치도 있어 보일 때 이거야 바로! 싶어진다. 이 책이 그렇다. 이슬람 세계에 극단적인 반향을 일으킨 작품으로 작가의 첫 작품이자 대표작. 이슬람 가부장제에 대한 거부와 위선적인 프랑스 식민 통치에 대한 폭로를 담고 있으며 오늘날 카뮈의 <이방인>에 비견되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고.




앤드루 포터, <사라진 것들>
급박하게 사서 급박하게 읽고 급박하게 리뷰도 남겼다. 완전 좋아. 일단 나의 상반기 베스트에는 오른다고 본다.....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사냥이 끝나고>
이것도 이미 읽고 리뷰 남김. 체호프여서 잔뜩 기대하고 읽었으나 기대가 너무 커서 조금 실망했을 뿐 그렇다고 읽지 마! 그런 작품은 아니다. 추리/범죄소설이라는 기대를 접고 읽으면 오히려 재미있다. 그런데 이 책 사실 읽고 되팔려고 주말에 알라딘 갖고 갔는데........(비 오던 날) 그새 어디서 물방울이 떨어졌는지 물 흔적 있다고 안 받아주더라??? 아니 자기들은 책 표지 구겨진 것도 많이 보내면서!! 그런 책 되팔 때도 까다롭게 굴고. 좀 불공평하다.... 그래서 이 책은 동생한테 넘기기로.....(책이 별로여서는 아닙니다. 넘치는 책장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친 듯이 솎아냄)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저항의 멜랑콜리>
책이 아름다워서 하나씩 모으고 있는 라슬로. 이 책은 이번 리뷰대회에서 적립금 탄 기념으로 그간 장바구니에만 있던 걸 샀다(되팔지 않을 책이라는 의미). 그러나 라슬로 읽어본 분들은 알겠지만, 책 내용은 아름답지는 않고 오히려 그 미쳐버릴 것 같은 만연체 때문에 문장 따라가다 보면 정줄 좋기 십상이니 장정만 보고 책 사는 건 비추합니다.





이것 좀 봐여... 아름답잖아요?  아 이렇게 보니 아름다움이 감소되는군.....



만듦새는 정말 마음에 든다.... >_< 읽은 거 2권 아직 안 읽은 거 1권 읽다만 거...1권... -_-




오에 겐자부로, <만년양식집>
이 책을 번역한 이 때문에 말이 많던데, 그렇다고 오에의 책인데 외면하기는 좀 그렇지 않은가 싶어서 결국 구매.




아돌프 로스, <장식과 범죄>
책값이 그나마 싸서.... 가끔 그 맛에 지르는 쏜살 문고. 이 책은 제목부터 재미있어 보인다. 그렇지 않습니까? 실제로 미리보기로 몇 장 읽으면 사게 될걸? 장식=범죄라는 관점에서 쓰인 글 모음인데 과한 장식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저자의 관점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그러나 로스는 “장식과 범죄”는 일체의 디자인과 심미적 욕망을 거두라는 말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자, 나머지는 내가 읽어보기로.




로베르트 무질, <특성 없는 남자3>
그리고 이것도 한 권씩 사다 보니 결국 3권까지 다 샀네요. 사고 나면 읽은 것으로 착각이 드는 그런 작품 중 하나인데 과연 언제 읽을지??





엥? <특성 없는 남자> 1,2,3 순서가 안 맞아!!!!! 집에 가고 싶네........ ㅠㅠ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 <문명화과정1>
근대 유럽문명의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기원을 밝히는 책. 서구 상류층 사람들의 일상 의례를 역사적으로 비교 분석. 엘리아스는 12∼19세기의 식사예법, 방뇨행위, 코 풀고 침 뱉는 행위, 잠자는 습관, 남녀 관계 등 일상의 변화를 살핀 뒤 문명화 과정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시작되어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분석한다. 이거 진짜 재미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목차를 봐봐요. 1권 다 읽으면 2권도 사야지.

2. 인간 행동의 특수한 변화로서 '문명'에 관하여
1) '시빌리테' 개념의 역사
2) 중세의 일상 의례
3) 르세상스 시대의 행동변화 문제
4) 식사 중의 행동
5) 생리적 욕구에 대한 태도의 변화
6) 코를 푸는 행위에 관하여
7) 침을 뱉는 행위에 관하여
8) 침실에서의 행동에 관하여
9) 이성관계에 대한 사고의 변화
10) 공격욕의 변화
11) 기사의 생활풍경















미셀 푸코, <권력과 공간>, <생명관리정치의 탄생-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8~79년>
<헤테로토피아> 읽고 나서 더 폭넓게 읽어보고자 이 두 권을 샀다.


다음은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 비판서들을 갑자기 왕창 읽어보고 싶어져서 지른 책들. 사실 몇몇 책은 <증발하고 싶은 여자들>을 읽다가 거기서 인용된 구절이나 참고문헌 목록을 보니 궁금해져서 산 책들이다.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원전 완역본)>   
하르트무트 로자, <소외와 가속- 후기 근대 시간성 비판>
리차드 세넷 지음,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
파울 페르하에허, <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 신자유주의적 인격의 탄생>
마크 피셔,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바실리 칸딘스키, <예술에서의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
제목부터 저자부터 책표지까지 완벽하게 예술적이다. >_< 칸딘스키의 예술에 관한 관찰과 감정체험이 담긴 책으로 추상회화 이념을 음악과 연결해 서술하면서 하나의 색이 우리 심성에 주는 고유한 기능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칸딘스키의 깊은 예술적 발상과 풍부한 문학적 표현을 만끽할 수 있는 고전”


흰색은 가능성으로 차 있는 침묵이다.
그것은 젊음을 가진 무(無)이다.
정확히 말하면 시작하기 전부터 무요.
태어나기 전부터 무인 것이다. —칸딘스키


대박이지 않습니까?




에드먼드 모리스, <인간으로서의 베토벤>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바라본 베토벤의 삶과 음악” 베토벤의 일생을 연도순에 따라 시기별로 살펴보면서 작품 창작의 맥락을 자세히 살펴본다. 에드먼드 모리스는 널리 알려진 전기작가로 일반 독자를 위한 간결한 전기의 모범을 보여준다고.




사실, 책탑은 이것보다 높을 수 있었는데... 그새 읽고 팔아버린 책들도 있어서 그건 그냥 잘가... 그 책은 무엇일까요? (모든 걸 퀴즈화하는 잠자냥 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 긴 페이퍼를 읽은 당신을 위해 알립니다.

잠자일보 제2회 퀴즈대회가 다음주 월요일, 그러니까 1월 22일 월요일 점심 먹고 1시부터 시작합니다! 얘들아 상금은 내가 다 마련해뒀어. 알지? 자, 문제 풀 준비!!!

*<잠자일보> 제2회 퀴즈대회는 1월 22일 월요일 오후 1시부터 1월 28일 일요일밤 자정까지.

정답 공개 및 수상자 발표는 1월 29일 월요일!



마무리는 우리 막내! "언니, 오빠들 퀴즈 풀고 담아요, 담아..." (막내는 올해 네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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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1-19 1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진짜 많이도 사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씩 읽으시니깐 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밤에 정희진쌤이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사회운동은 책을 사는 겁니다. 하루에 한 권!˝
사회운동 & 출판문화 진흥에 애쓰시는 잠자냥님. 책탑 충분히 자랑해도 괜찮겠습니다. 다만 집사2님은 좀 피하는걸로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1-19 10:57   좋아요 3 | URL
저 사회운동 겁나게 열심히 잘 하는 사람이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1-19 10:58   좋아요 1 | URL
다락방하고 제가 윤리 의식을 갖추고 사회운동까지 하는 사람들입니다!!!

잠자냥 2024-01-19 10:59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 집사2도 요즘 뭔가 많이 질러서 서로 모른척......해주고 있습니다...

다락방 2024-01-19 1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학동네 전집 제 책장 사진 보여드리면 잠자냥 님 우리집 오고 싶으시려나요? ㅋㅋㅋㅋ 순서 따위 나랑 아무 상관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나저나 잠자냥 님 책탑 보니까 속이 다 시원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마니아 다른 건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안쓰는 부분이고요, 여성학 마니아 1위만큼은 가져가려고 합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만세!! (뭘?)

<단순한 과거> 검색해보러 갑니다. 슝 =3=3=3

잠자냥 2024-01-19 11:03   좋아요 2 | URL
아니, 은바오 보낼게....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혼자 책탑 고군분투하는 거 안쓰러워서 나도 재동참....은 뻥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 아니고 그런 마음도 조금 있었다. 항상 다락방 생각하는 잠자냥 ㅋㅋㅋㅋㅋㅋㅋㅋ)

여성학 마니아1위는 쭉 가져가셔야 합니다. 응원합니다.

난 러시아소설1위, 프랑스소설1위 할 거야... ㅋㅋㅋㅋㅋ휴 러시아소설 좀 힘들어 보이긴 함 ㅋㅋㅋㅋㅋ
(나도 맨날 ˝강의공지다˝ 하고 책만 올리면 금방 할 수 있을 거 같기도 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1-19 11:05   좋아요 3 | URL
은오 님은 우리집 와서 내 책장 보고나면 북플 친구 삭제할 것 같아요...

잠자냥 2024-01-19 11:06   좋아요 2 | URL
쓰러져서 인공호흡 필요할지도...

독서괭 2024-01-19 19:53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과 잠자냥님은 참 극과 극으로 다른 분인데 공통점이 여기 있군요.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1-19 1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시후) 오 사야겠다. 표지도 아름다워요. 땡투는 그대에게. 샤라라랑~

단발머리 2024-01-19 11:12   좋아요 1 | URL
정희진쌤 한 달에 백만원이라고 하셨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라라랑~

단발머리 2024-01-19 11:14   좋아요 1 | URL
책은 알라딘에서 사신다고...... 아! 저도 알라딘에서만 사거든요. (공통점 발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분 분발하세요!!

잠자냥 2024-01-19 11:16   좋아요 1 | URL
전 지난 3개월 평균이 그래서........자제하고 있읍니다...........-_-;;;;
저도 요즘엔 알라딘에서만 사요. 100자평 남길 때 구매자로 남기고 싶거든요; (이것도 이상하게 집착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1-19 11:21   좋아요 1 | URL
선생님 책장도 정리 안되어있을 것 같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달에 백만원이라니. 정리 불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1-19 11:26   좋아요 3 | URL
오디오매거진에서도 종종 정리가 엉망이라 자료 못 찾는다는 말씀하셨고,
저 글쓰기 강좌 들었을 때도... 자료 주신다고 한 거 있었는데
그다음 시간에.... 오늘 찾다찾다 도저히 못 찾아서 그냥 왔다고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4-01-19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라슬로의 책, 볼 때마다 예뻐서 소장 욕구가 생깁니다 사진 보니 침이....ㅋㅋㅋㅋㅋ
어제 잠자냥님 덕분에 정희진 쌤 특강을 온라인으로나마 들었어요. 거기서 편집자들의 안목이 사회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하셨는데 잠자냥님은 잘 실천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잠자냥 2024-01-19 14:20   좋아요 1 | URL
소장하고 안 읽어도 괜찮습니다....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집자 안목이 나라 살린다 쌤의 이런 말씀 여러번 들었는데요;;;(희진쌤이 요즘 강연때마다 하시는 듯)
그때마다 부끄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책을 찾아야하는데... 휘유.

초란공 2024-01-19 1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제나 완전 범죄를 꿈꾸지만, 집안 어딘가에 몰카가 있나봐요. 항상 들킵니다. ㅋㅋ 내 귀에 도청장치? 이런거 심어져 있나 싶기도하고요 ㅜㅜ 한 달도 전에 참여한 알라딘 펀딩 도서가 하필! 다른 책 주문한 박스와 같이 쌓여 있는 걸, 들킬때...

잠자냥 2024-01-19 14:21   좋아요 1 | URL
초란공님 폰에 도청장치 설치되어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펀딩책하고 박스가 같이 ㅋㅋㅋ아오 제가 다 초초하네요. 이걸 어떻게 숨기나! ㅋㅋㅋ

coolcat329 2024-01-19 15: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많이 사셨네요. 😲
라슬로 책은 저도 디자인이 예뻐서 두 권 사뒀는데 읽을 엄두가 안납니다.
<인간으로서의 베토벤> 오 이 책 그냥 끌립니다.

앗 근데 저 지난 번 퀴즈! 잊고 있었어요. 찾으러 갑니당~

잠자냥 2024-01-20 09:1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그쵸 ㅠㅠ 더 산 거 같기도 ㅠㅠ
라슬로…. 제가 웬만한 책은 한번 시작하면 중간에 그만두지 않는데….. 라슬로는………. ㅋㅋㅋㅋㅋㅋㅋ

퀴즈 꼭 참여하세요!!!!

거리의화가 2024-01-19 17: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 화려하며 멋진 책탑입니다! 리스트마저 멋져버리는! 그 와중에 몇 권은 이미 읽고 리뷰까지 남기신 것도 최고에요.
<단순한 과거>하고 <문명화 과정> 끌리네요. 원래 참으면 분노를 넘어 병(?)이 된다고 하잖아요. 오히려 그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드릉하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1월에는 3번에 걸쳐 책을 샀는데 나머지 기간에는 자제해보려구요. 아직 그 책 중 몇 개 읽지도 못했습니다ㅠㅠ 퀴즈대회는 눈팅으로 만족하게 될 것 같지만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ㅎㅎㅎ

잠자냥 2024-01-20 09:19   좋아요 0 | URL
역시 화가 님은 그중에서도 역사적 사건이 있는 책들이 눈에 들어오시는군요!
분노를 넝어 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그럴 거 같아요. 책 못 사면 병….걸릴 거 같은데 남은 10여 일 참으실 수 있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1-19 19: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꺄아아아아 소리질러~~~

독서괭 2024-01-19 19:54   좋아요 2 | URL
다음주 바쁠 것 같은데 큰일남…

잠자냥 2024-01-20 09:14   좋아요 0 | URL
혼자 난리남….. 🤣

은오 2024-01-20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잠자냥님 책탑 중지 선언 아무도 진지하게 안받아들였을걸요? 함부로 장담하셔도 뭐...ㅋㅋㅋㅋㅋ
헐 알라딘 심하다 -_- 전 깨끗한 책만 받고 팔 때도 당연히 최상등급만 받았어서 잘 몰랐는데 까다롭게 구는군요?! 보낼땐 까다롭게 안보내면서..........
순서 안맞는다고 집에 가고싶어하시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기네요ㅜ 넘기여우십니다..

잠자냥 2024-01-20 19:22   좋아요 1 | URL
양장본 책표지 구겨졌다고 중! 이라고 해서 배송왔을 때부터 그랬다고 따졌더니 슈퍼바이백이니까 최상으로 해주겠다 동문서답 ㅋㅋㅋㅋ 은바오도 저럴 때 집에 가고 싶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4-01-20 1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책탑 덕후 잠자냥님~!! 전 아직 이사(?)가 마무리가 안되가지고 독서 구매 0권, 읽은 책 3권 입니다....

24년도에도 잠자냥님 책탑 잘 참고하겠습니다~!!

잠자냥 2024-01-20 19:23   좋아요 1 | URL
이사 가고 나서 구매 대폭발 책탑이 천장 뚫고 나가는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
 
사라진 것들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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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에는 마흔이라는 나이를 상상할 수 없었다. 그 나이에도 자신을 젊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어른들을 보면 신기했다. 그 나이에도 삶이 있을까? 마흔이 넘은 나 자신은 도저히 상상 불가였다. 그렇게까지 사는 건 너무 오래 사는 것 같다고도 생각했다. 인간은 대개 추하게 늙어 가는데 그러기 전에 스스로 죽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그렇다면 마흔이 넘기 전에 그러는 게 좋을 것 같다고도 생각했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나는 마흔을 넘긴지 오래이다.

스물아홉, 내가 애인을 처음 만났을 때 그 애의 나이였다. 그 사람이 마침내 마흔이 되었다. 이십 대도 아니고 삼십 대도 아니고 마침내 사십 대라니. 스물아홉에서 서른이 될 때도 약간 울적해하던 그 사람은 마흔이 되던 날엔 진심으로 우울해했다. 이제는 더 이상 젊다고 말할 수 없음을 슬퍼하는 것 같았다. 어느덧 11년째 그 애를 지켜보면서 내가 나이 들어가는 것보다 더 시간의 흐름을 느낀다. 절대로 늙을 것 같지 않던 그 얼굴에도 웃을 때 눈가에 주름이 잡히고 가끔 보이는 흰머리를 뽑아 줄 때면 얘도 늙는구나 새삼 놀란다. 그날 나는 애인을 놀렸다. 마흔도 괜찮아, 요즘 한국 중위연령이 40대 중반이래, 넌 아직 젊은이야! 근데 딱 사십 넘으니까 몸에서 각종 신호를 보낸다? 이렇게 놀리며 웃겨 보지만 울적한 그 애는 잘 웃지 않는다.

어제 퇴근 후 받은 <사라진 것들>을 저녁 먹고 나서 9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멈추지 않고 다 읽고 나니 새벽 1시가 다 되었다. 한 번에 다 읽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멈출 수가 없었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이후 13년 만이다. 그 사이에 한번 장편 소설이 번역되어 나온 적이 있었으나 그 책은 읽지 않았다. 어쩐지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의 그 감흥을 깨뜨릴 것만 같아서....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앤드루 포터는 내가 살아온 바로 그 나이들을 거쳐 이제 쉰이 넘었을 것이다. 그 세월을 보낸 느낌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주로 그 감상들은 이제는 떠나버린 젊음, 흘러가버린 시간, 사람들, 순간, 흔적들에 대한 상실감이다. 늙어가는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 관한 애잔한 기록들. 그러므로 내가 어젯밤 이 책을 쉽게 놓지 못했던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었을까.

<사라진 것들>의 주인공들은 대개 마흔 초중반이다. 늙은 것도 아니지만 더는 젊다고 말할 수 없는 나이. 그들은 주로 가르치거나 책을 쓰거나 영화를 만들거나 음악을 연주하거나 등등 예술이라고 부르는 산업에 종사하면서 크게 돈은 벌지도 못하지만 그럭저럭 먹고사는 정도의 삶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어린 자녀 한 둘을 둔 부부이기도 하고, 아이 없이 둘만 사는 커플도 있으며 또 파트너 없이 홀로 부유하는 중년 남자도 있다. 어떤 이는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들 모임에서 더 이상 젊지 않은 자신들을 마주하고는 그 낯선 느낌에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가 자신의 가정에서도 문득 이방인처럼 알 수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갑자기 찾아온 질병을 맞닥뜨리고 이제부터는 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고 애써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 또 어떤 부부는 아래층에 사는 젊은 여성을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하면서 빠져들기도 한다. 그들 모두는 스물, 서른을 지나 마흔에 이르러 이제는 젊음이 사라져버렸고, 그 한 시기에 잃어버린 것들이 대체 무엇이었을까, 무엇이 삶에서 빠져나간 것일까 상실감에 가슴 시려한다.



밖에서는 가끔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 젊은이들이 허공에 대고 고함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언제 나는 그런 소리를 내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된 것일까? 나는 늦은 밤 이 의자에 앉아 나 자신에게 종종 그런 질문을 하고 술을 홀짝이며 마음의 평안을 느꼈다. 하지만 어쩐지 더 큰 목적에 서 이탈해 표류하는 기분, 세상과 단절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벽 바로 뒤에서 그림자가 솟아오르고 더욱 거대한 부재의 울림이 메아리치는 듯한 느낌이 늘 있었다. 예전에 지녔던 무언가를 잃어버렸다는, 혹은 버려두고 떠나왔다는 느낌이 늘 있었다. 이런 기분을 아내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나는 눈을 감고 다시 쇼팽 음악에 집중했다. 이제는 다른 곡이었다. 녹턴. 섬세한, 서정적인, 부드러운. (<오스틴>, 21쪽)



이 구절을 읽을 땐 내 일기장을 보는 듯했다. 잠 못 이루는 새벽녘이나 책을 읽느라 조용한 밤, 집 밖으로 젊은이들이 웃고 떠들며 지나가는 소리가 들릴 때 문득 생각한다. 나도 저런 소리를 내던 사람인데, 이제는 이렇게 듣는 사람이구나. 이 책 속 인물들은 젊은 시절에는 맥주를 마셨지만 이제는 대개 와인 한두 잔을 홀짝인다. 그것도 대부분은 자신의 집 안에서. 밖에 나가서 마시면서 흥청망청 떠들기를 즐기던 시절이 지나가 버린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나와 애인은 술을 즐겨서 연애 초기, 그러니까 그 애가 스물아홉에서 서른 초반이고 내가 서른 중후반이었을 때도 늘 밖에서 술을 마시면서 뭐가 그렇게도 즐거운지 새벽 내내 쏘다니곤 했다. “둘 다 자신을 예술가라고 여기며 위대해질 운명이라 믿었던 그때의 우리는 밖에서 보내던 그런 밤에 각자의 계획, 미래의 프로젝트, 희망 같은 것을 이야기”(<히메나>, 258쪽)하며 밤거리를 마냥 걷고는 했다.  

“술을 마시면 싸우는 커플이 많지만 우리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는 <히메나>의 커플과는 달리 우리는 격렬하게 싸우고(주로 각자 지나간 애인들을 향한 질투 때문에) 그러고는 격렬하게 화해하곤 했는데 이제는 어쩌다 서로의 엑스 이야기가 나와도 농담처럼 웃고 지나간다. “그 인간은 아직도 다른 누구한테 스토커짓 하고 있을까?” “울면서 셀프영상 찍어 보내는 거 너무 웃기지 않니?” 등등. 이 작품 속 주인공들처럼 늙어가면서 정말 참을성이 많아진 것일까, 아니면 관대해진 것일까? 그도 아니면 그 모든 것들에 “그냥 기대가 낮아진 것뿐”(258쪽)일까. 이 나이쯤 되면 “인생에서 확고한 무언가를 찾아야”(<라인벡>, 99쪽)한다는데 그 확고한 것이 무엇인지, 아직도 알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매면서 나이만 들어가고 있는 기분이다. 정말로 “참 이상한 일이다. 마흔세 살이 되었는데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다니, 삶의 어느 시점에 잘못된 기차에 올라타 정신을 차려보니 젊을 때는 예상하지도 원하지도 심지어 알지도 못했던 곳에 와버렸다는 걸 깨닫다니. 꿈에서 깨어났는데 그 꿈을 꾼 사람이 자신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 것과 비슷”(<라인벡>, 127쪽)한 기분에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다.

점점 멀어지고 사라지는 것들이 많아지는 나이. 낡은 앨범을 꺼내어 여행지에서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보다가 그 젊고 환한 미소가 몹시 낯설어 화들짝 놀라는 이 책 속 인물들처럼 나도 어느 한 장의 사진을 떠올린다. 내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그 한때.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읽은 지 얼마 안 된 무렵에 떠났던 그 여름의 터키, 그곳에서 찍은 사진이 떠오른다. 나와 전애인 X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하고 또 다른 친구들인 A와 B는 그 시절 박사과정 중이던 미국의 앤아버, 뉴욕에서 각자 출발해서 이스탄불 공항에서 만났던 그 여름. 한 달 가까이 터키 곳곳을 떠돌아다녔던 그 여름, 야간 버스를 타고 새벽 2시가 다 된 시각에 도착했던 카파도키아, 열기구는 꼭 타야한다면서 밤을 새우자고 마음을 다잡았지만 술을 마시다 그대로 뻗었고 아무도 일어나지 못했다.


“다시 와서, 타면 되지!” 일정과 날씨가 맞지 않아 결국 열기구는 타지 못한 채 아쉬움을 남기고 다른 도시로 떠나야만 했던 우리…. 그때의 그 우리는 다시는 그곳에 가지 못했다. 나와 X는 그 이듬해 헤어졌고, X의 친구에 가깝던 A도 이제 더는 나와 연락하지 않는다. B는 요즘도 종종 만나는데, 여행 이야기를 하다보면 터키에서의 그 나날을 꺼내지 않을 수 없다. 나보다 훨씬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도 B는 터키에서의 추억을 인생 최고의 여행으로 꼽는다. “그때 그 열기구 금방 다시 탈 줄 알았어. 우리 모두 그대로 가서....” 친구는 희미하게 웃는다.

그 여름에 찍은 수많은 사진들은 이제는 거의 망가져 다시 켜지 않는 오래된 노트북의 어느 한 폴더에 저장되어 있다. 그 폴더를 열면 지금보다는 한참 젊은 내가, 그리고 그때의 친구들이, 지나간 애인이 웃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시 노트북을 켜지 않고 그 시절은, 그 여름은 그렇게 희미해져서, 빛바래져서 부서져간다. 그 사이 터키는 튀르키예가 되어버렸고, 튀르키예에는 가본 적이 없다는 나의 애인은 내가 그때 열기구를 타지 못한 건 자기와 타라는 운명의 계시였노라고, 웃으면서 말한다. 인생에서 사라지고 희미해지는 것도 분명 있지만, 또 다른 사람과 새로운 계획을 짜거나 아직은 희망을 품어볼 수 있는 40대라는 나이, 그 나이에 더 풍성히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사라진 것들>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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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1-18 20:59   좋아요 1 | URL
다 갖긴 내가 가진 건 고양이뿐 🐈🐈🐈🐈🐈🐈🐾🐾🐾🐾🐾🐾

은오 2024-01-19 04:23   좋아요 1 | URL
저도 가지셨습니다.

잠자냥 2024-01-19 08:51   좋아요 2 | URL
🐼 나는야 에바랜드 집사

자목련 2024-01-19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에 반하고
사야할 책은 늘어가고
언제 읽을지 알 수 없고 ㅋㅋㅋ

잠자냥 2024-01-19 14:21   좋아요 0 | URL
이건 꼭 사야해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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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것들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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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만난 오랜 친구와 깊은 밤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가 떠나보낸 순간들, 시간들, 사람들… 그렇게 사라져버린 것들에 대해서. 그 상실감을 온전히 공감하며 나눌 수 있기에 한 손엔 술잔을 다른 한 손엔 담배를 들고 고독하게 어두운 창밖을 바라보며 한없이 서있고 싶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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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4-01-18 07: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5년 뒤에도 잠자냥님 옆에 있을 은바오

잠자냥 2024-01-18 08:39   좋아요 1 | URL
엥?🤯

은오 2024-01-18 09:14   좋아요 1 | URL
💋

자목련 2024-01-18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 나온 거 알고 읽고 싶다 생각했는데, 잠자냥 님은 벌써 읽으셨군요!

잠자냥 2024-01-18 12:11   좋아요 0 | URL
어제 받았는데, 아껴 읽으려다 홀라당 다 읽었습니다! ㅎㅎㅎ

coolcat329 2024-01-18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역시 빠르셔요. 제목 표지 다 쓸쓸한 분위기 내용도 그렇군요.

잠자냥 2024-01-18 12:12   좋아요 0 | URL
으으 너무 좋아서 이미 베스트 예감...ㅠㅠ
리뷰도 썼어요! ㅎㅎ
 
애국의 계보학 -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만든 서사들 메두사의 시선 4
실라 미요시 야거 지음, 조고은 옮김, 정희진 시리즈기획.감수 / 나무연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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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즘과 젠더로 한 국가의 정체성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살펴보는 관점이 신선했으나 무리수로 보이는 부분도 있다. 한국의 정체성은 결국 과거의 나약한 남성성을 극복하고 강한 남성(아버지-아들)으로 이어지는 가족/국가 이데올로기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이 한계. 새 패러다임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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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4-01-18 0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와의 결혼은 가능합니다.

잠자냥 2024-01-18 08:40   좋아요 1 | URL
아니 그거야 말로 이 나라에선 불가능해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1-18 09:14   좋아요 1 | URL
아........

잠자냥 2024-01-18 09:37   좋아요 1 | URL
이 나라 꼬라지 보면 2093년에도 안 될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냉동한 상태로 유럽으로 날 옮겨. 아니다 대만이 가깝겠군 ㅋㅋㅋㅋ

은오 2024-01-18 12:04   좋아요 1 | URL
망명신청을 해야겠어요
사유: 사랑하는데 국가가 결혼 못하게함ㅠ

잠자냥 2024-01-18 12:12   좋아요 1 | URL
망명까지;;; 너 혼자 가....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1-18 12:57   좋아요 1 | URL
ㅠㅠ

시에나 2024-05-06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백자평 달려다가, 잠자냥님 글 보니까 반갑네요! 아, 저는 이 책에서 학생운동과 주체론의 로맨스에서... 학생운동하신 분들은 이 해석이 새로운 걸까, 아니면 반복되는 걸까...? 궁금해지더라고요. 학생운동과 주체론 전혀 몰라서요.;;;;
 
[eBook] 모비 딕
허먼 멜빌 지음, 김석희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에이해브는 모비 딕에 미쳤고, 멜빌은 고래에 미쳤구나. 한때 고래학으로 분류되었다던데 그럴 만도 하지 싶다. 이렇게까지 쓸 일인가 싶을 정도로 고래에 관한 징글징글한 묘사. 내가 멜빌 편집자였다면 고래 사전에나 실을 법한 이야기들은 대폭 드러내자고 했을 듯. 소설의 미학적 완성도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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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1-16 1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완독했네요. 만세!!

잠자냥 2024-01-16 10:12   좋아요 1 | URL
버섯하고 코스모스는 좀 일단 나중에......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1-16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은오님이 모비딕을 선물…??

잠자냥 2024-01-16 10:25   좋아요 3 | URL
아 아닌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래가 너무 지겨워서 비슷하게 지겨울 거 같은 버섯하고 코스모스는 나중에 읽겠다고.

은오가 선물한 두꺼운 책 2권은 <바른 마음>, <인생사용법>입니다.
<다시 페미니즘....>은 읽었고요.

잠자냥 2024-01-16 10:33   좋아요 3 | URL
참고로 이 책은 은오가 읽으면 발자크&플로베르와 함께 서재 탈퇴를 촉진하는 3종으로 분류될 거 같습니다.

건수하 2024-01-16 10:34   좋아요 2 | URL
어째 이상하다 했습니다 ^^ <바른 마음> <인생 사용법> 책 제목만 보면 자기계발서 같네요 ㅎㅎ

coolcat329 2024-01-16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이 책 완독하셨군요. 누가 저에게 이 책을 꼭 읽으라 했는데 자신이 없습니다.

잠자냥 2024-01-16 23:06   좋아요 0 | URL
ㅋㅋㅋ 이 책 완독한 사람들은 박수받아도 될 거 같아요.🤣🤣🤣

은오 2024-01-17 0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멜빌은 고래에 미쳤고, 은오는 잠자냥님에 미쳤구나.

잠자냥 2024-01-17 05:44   좋아요 1 | URL
더 분발하시오. 내가 예상한 댓글과 100% 똑같음 ㅋㅋㅋ

은오 2024-01-17 07:07   좋아요 1 | URL
하........
저이렇게 예상가능한사람 아닌데
ㅠㅠ

잠자냥 2024-01-17 07:09   좋아요 1 | URL
왜냐면 니가 나잖아 ㅋㅋㅋㅋ🤣🤣

은오 2024-01-17 07:31   좋아요 2 | URL
너무 사랑해서 하나가 되어버린 잠자냥님과 저❤️

잠자냥 2024-01-17 08:51   좋아요 1 | URL
아 조아요는 잘못 누름🤯

자목련 2024-01-17 0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젠가 완독할 수 있을까요? ㅋ

잠자냥 2024-01-17 10:00   좋아요 1 | URL
제가 박수 쳐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고전이라고 꼭 다 읽을 필요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작품은 성경을 잘 아는 사람이 읽으면 더 좋을 거 같아요!

자목련 2024-01-18 10:46   좋아요 1 | URL
음....
읽거나 팔거나 둘 중 하나 ㅋㅋㅋ

희선 2024-01-19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에 미치는 거 부럽기도 하네요 그런 게 없어서...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