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였던 그 발랄한 아가씨는 어디 갔을까
류민해 지음, 임익종 그림 / 한권의책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뷰] 나였던 그 발랄한 아가씨는 어디 갔을까(류민해: 한권의 책,2013)

어느 불량 주부의 힐링 메시지

 

  "좋으면 좋다고 말하고 좋으면 같이 사는거 아닐까?"

 

  결혼 5년차가 되어 어느덧 둘째아이를 임신한 아내와 딸 아이를 돌아보면서 결혼 전과 후를 비교해봅니다. 서로가 좋아한다면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했던 그 마음은 지금도 변치 않지만 불평 불만이 자주 쌓이는 '나'는 분명 결혼 전 '나'와 다른 사람인듯 싶습니다.  

 

  <나였던 그 발랄한 아가씨는 어디 갔을까>(한권의 책: 2013)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주부가 쓴 생활 에세이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결혼 후의 '나'라는 존재가 '결혼 전의 '나'와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생각하면서 '현실의 틀 안에 갇혀버린 욕망'을 진솔하게 열거하면서 현재의 '나'의 성숙함으로 나아갑니다.

  얼핏 보기에는 결혼 후 주부의 푸념처럼 보이지만 글 내용을 읽다보면 유쾌하고 조금은 발칙한 철학이 녹아있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나는 나 자신으로 살기로 했다. 살림도 못하고 요리는더 못 하고 엄마로서 부족한 것투성이고, 아내로서도 완벽하지 않지만 나는 불량한 주부, 위험한 여자가 되기로 했다. 몸매보다 사상이 울퉁불퉁한 여자, 책 읽는 여자가 되기로 했다. 그리고 불시에 남편을 역습하기로 했다. 흥, 어디 두고 보라지!" (16)

 

  아내가 이 책을 가져왔을때만 해도 단순한 '힐링 에세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아 찾기' 및 '자아 확인'이라는 '소박한 꿈'을 책을 통해서 확인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책 속의 주인공이 아내와 그리고 제 모습과 많이 닮아 있는 공감가는 책입니다.

 

 

  책 속의 주인공은 스스로를 불량 주부라고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비록 '살림의 여왕'은 전공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적어도 유쾌한 '책 읽는 여자'인것만은 분명합니다. 책 읽는 순간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책을 통해 현실의 '삶'을 살아가는 힘을 찾을 줄 아는 모습을 보면 '베테랑 주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아하는 책을 읽고, 쓰고 싶은 글을 쓰면서 육아와 글쓰기를 같이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 어제와 다른 내가 될 수만 있다면, 조금 더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는 내가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198)

 

  혹자는 이 책을 가리켜 '개똥철학'으로 칠한 '에세이'라고 평가절하할지도 모릅니다. 또 다른 이는 페미니즘 주의 혹은 체념의 발전적인 모델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책을 진지하게 읽다보면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상처 받는 현재의 삶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책의 욕망의 해방과 해소로 이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우리의 욕망의 갈등과 폭발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 나는 초보 주부일 뿐이다. 이제는 나를 위해 게임을 즐기는 법을 알아가야겠다. <아웃라이어>를 보면 1만 시간은 지나야 달인이 된다는데, 주부의 달인이 되려면 아직 7년이나 남았다. 하하하. 여버, 얘들아, 미안!" (213)

 

  아내에게 있어 남편에게 있어 그리고 아이들에게 있어서 '나'라는 존재는 어떻게 비춰질까요? 거울 속 나의 모습을 보기 위해 서있는 책 앞에서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와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잠시 바라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낼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 - 방황하는 청춘을 위한 찌질하지만 효과적인 솔루션
이혜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뷰] 낼 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이혜린: 소담출판사, 2013)

산넘어 산이로구나~

 

  "일도, 사랑도, 싱글 라이프도, 취업 후에는 요령이 필요하다." -이혜린

 

  '취업'을 해야 결혼도 하고, 집도 얻고, 싱글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삶의 중심에서 취업만큼 중요한건 없는듯 싶습니다. 취업만 하면 모든게 해결될거라는 마법의 주문은 마치 고등학교때 대학만 가면 뭐든지 해결될거야라는 환상이라는 사실을 왜 모르는 걸까요?

  취업 후 경험하는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해 나만 그런가? 왜 나만 그렇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라는 망상어린 질문을 쏟아내며 방황하는 삶들에게 스펙터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한권을 읽고 나눠봅니다.

<여자들을 위한책? 장밋빛 꿈에 빠져있다면 남녀가 상관없다.>

 

  긍정마인드로도 버틸 수 없는 스트레스가 바로 직장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직장스트레스에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지만 그래도 여성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가 남성보다 심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들이 많이 나와 있으니 이 책 또한 여성들의 직장내 스트레스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는 지표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현실주의자가 되어 이상주의자들이 꿈을 부수고 낙관론보다는 비관론을 펼치는 이 책은 서른살 즈음에 혹은 직업이 곧 삶의 전환점이라는 맹목적인 신념에 철퇴를 내리는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산넘어 산'이라는 속담처럼,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대학교에서 취업으로, 취업에서 승진과 결혼생활오 연결되어지는 고비를 맞이하게 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와 문제 해결법을 <낼 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에서 만나봅시다.

<처세술만 고쳐나가도 문제의 상당 부분을 헤쳐나갈 수 있다.>

 

  이 책은 41가지의 직장생활과 얽힌 문제들과 일상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이와 관련된 현명한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책입니다.

 

  여성들의 직장생활을 중심으로 우먼라이프를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이 책을 굳이 남성인 필자가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 아니라 그녀들을 알면 직장생활과 사회생활 하기가 서로 유익한 면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화성남, 화성녀>를 읽고 이해하려는 노력 처럼 이 책은 서로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일을 하면서 서로 같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그녀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남성 독자들도 배울점이 많은 책이랍니다.

  물론 여성들에게는 책의 원래 대상이니만큼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많고 문제 해결은 분명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친근한 이미지의 카툰이 전해주는 코믹한 분위기와 솔직 담백하다 못해 '솔까말'적인 표현이 넘쳐나는 위트 있는 문체, 그리고 공감이 가는 주제들에서 파생되어지는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방법들은 '자기계발'과 '처세술'의 가치를 확 와닿게 하는 내용들이 필자는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공감가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들과 그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남성들이 대체로 문제 해결에 집착하는 반면 여성들은 문제 해결 못지 않게 공감의 공간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아내 또한 육아에 의해 지치고 힘들때는 수시로 육아모임 소속 사람들과 카톡을 하면서 육아스트레스와 문제를 해결한답니다.) 그리고 <낼 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는 이러한 공감의 공간을 제공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해결에 대한 조언과 격려와 위로가 있다는 점에서 '여성들을 위한 책'이며 남성 독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30대 새로운 전환점에서 새로운 문제를 만나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친한 친구, 멘토와도 같은 책을 통해 삶에 변화를 맞이하는 계기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곳과 사귀다
이지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뷰] 그곳과 사귀다(이지혜: 소담출판사, 2013)

공간이 말한다. 그리고 그 남자와 그 여자가 말한다.

 

  "이 책은 그러한 공간의 잠재성에 대해 조금씩 온기를 보태고자 하는 자의 사소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던 기록이다."  - 김경주(시인)

 

   시인들은 일반인들은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한다고 말합니다. 아마도 김경주 시인이 바라보는 <그곳과 사귀다>에 대한 평가가 바로 시인으로서의 평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먼 거리를 떠나기보다는 집 밖으로 잠시 외출하는 것에서도 여행의 소소함을 찾습니다. 언제나 방문하는 장소들을 또 방문하지만 그곳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을 사랑합니다. 아이와 함께 길을 거닐며 방문했던 장소를 반복해서 가는 이유. <그곳과 사귀다>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곳에 있던 그 공간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다.>

 

  저자 이지혜는 *에세이스트이자 기획자이며 계간 시 전문지 <에지>에 2012년 등단한 시인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양한 일상의 공간이 간직한 이야기를 공간과 사람을 통해서 전하고 있습니다. 테이크 아웃 커피점을 시작으로 새벽 시장까지 평소에 무심히 지나친 혹은 우리 곁에 있으면서도 가보지 못한 공간들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는 일상의 여행기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공간을 방문하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일상의 공간들은 식상하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만나는 공간들의 이야기를 읽는다면 다음날 자신도 모르게 일상의 공간을 향한 발걸음을 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공간과 그 공간을 방문한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이야기들이 우리를 초대하기 때문입니다.

  <그곳과 사귀다>는 50여곳의 장소들을 방문하여 저자가 느끼는 공간에 대한 단상과 상념이 얽힌 이야기들과 공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말미에 수록한 포토에세이입니다. 이야기들의 대상이 되는 공간이 일상의 공간이기에 친숙하면서도 너무나 친숙해져 그 의미를 지나치기 쉬운 공간들에 얽힌 이야기라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공간이 말한다. 그리고 그 남자와 그 여자가 말한다.> 

 

  매일 혹은 자주 방문하셔도 그 공간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잊고 지낼때가 많습니다. 무턱대고 길을 걸으며 반복되듯이 여러 공간들을 방문하는 동안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취하는 필자에게 있어 이 책은 왜 그 공간을 그렇게 애틋하게 그리워하며 방문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되어준 책이기도 합니다. 아이와 함께 자주 들르는 장소들은 어쩌면 아이에게 전하고픈 안정감과 삶의 메시지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곳과 사귀다>는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마음'을 주고 받는 공간들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여러 감정들이 살아 있는 혹은 영향을 미치는 공간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3부에서는 다시 방문하게되는 공간들이, 4부에서는 어제와 오늘을 다르게 만드는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소소한 공간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이라도 서로 다르게 다가오는 공간의 느낌과 그 느낌을 전하는 다양한 관점들을 통해 이 책은 단순하고 지루해질 수 도 있는 방문기가 아닌 특별한 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말하는 공간들과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이 책에서 나를 만나고 그리고 그와 그녀를 만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 에세이스트(an essayist): 수필가를 말합니다. 국내에는 동일한 명칭으로 격월간지가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침없이, 주를 향해 - 기적의 사나이 팀 티보
팀 티보.나단 휘태커 지음, 유정희 옮김 / 시공사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리뷰] 거침없이, 주를 향해(팀 티보, 나단 휘태커: 시공사, 2012)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내신 뜻을 묻고 답하다.

 

  "I press on toward the goal to win the prize for which God has called me heavenward in Christ Jesus." 빌립보서 3:14

 

  2011년 GLM*은 '티보잉(Tebowing)'을 공식 단어로 등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자뻑 기도'라는 좋지 않은 뉘앙스를 풍기는 '티보잉(Tebowing)'이라는 단어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 프로풋볼팀 쿼터백인 '팀 티보'의 독특한 기도 세레모니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그의 기도 세레모니는 한쪽 주먹에 머리를 기대하고 기도하듯 한쪽 무릎을 꿇는 동작입니다. 2010년 10월 23일 돌핀스와의 경기에서 역전승한후 취한 세레모니가 유행을 타서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게 되었답니다.

<아이패치에 새겨진 요3:16과 빌3:14은 그의 마음과 전하고픈 메시지를 잘 보여준다.>

 

 1987년 생인 팀티보는 현재 뉴욕 제츠에서 활동중인 미식축구 선수입니다. 그는 2012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날 인터넷과 방송매체에서는 독특한 기도 세레모니가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으며 "티보잉"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되어 세계적인 열풍이 되기도 했답니다.

  <거침없이 주를 향해>는 팀 티보의 현재 진행형인 삶의 과정과 그 의미를 되새기는 에세이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팀 티보의 자전적 고백을 통해 그의 마음과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진솔하게 보여줍니다. 편견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것을 가리켜 기적이라고 말할때 팀 티보의 삶은 태어날때부터 지금까지 기적의 연속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어릴때 종양이라는 판정을 받아 낙태를 권유받았다는 사실과 죽음의 고통을 이겨낸 엄마, 그리고 어릴적 당했던 사고의 위험, 체격에 맞는 포지션을 거부하고 쿼터백으로서 경기에 출전해 극적인 승리를 거둬들인 그의 이야기를 다른 말로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승부욕을 다듬어서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에 쓰임받도록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 하나님이 보여주시고자 하는 은혜의 선물을 사람들이 자신을 통해 볼 수 있기를 바라는 그의 마음에서 크리스챤의 열정과 소망을 발견합니다.

  이 책에서 일관되게 말하는 것은 다음과 같이 크게 세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에게 주셨다.

  둘째,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신 그 목적대로 우리의 독특한 은사와 능력을 발휘하기를 원하신다.

  셋째, 우리의 승리는 하나님의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우리는 언제나 그의 뜻을 헤아리기에 힘써야 한다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좇아 뛰어가는 그의 열정에 대해 그는 빌립보서 3장 14절의 구절을 언급합니다. 팀 티보는 우리에게 주어진 각자의 은사를 발견하고 그 은사를 개발하되 분명히 할 것은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그 은사를 사용하라고 권면합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따라 각 사람을 특별하게 창조하셨다는 성경의 가르침과 우리를 사용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을 잘 보여주는 권면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굳이 하나의 생각을 개인적으로 덧붙이자면 이 책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방식이 우리의 삶의 방식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뜻을 위해 인간적인 방식과 사고를 기준으로 일을 하지만 '팀 티보'의 경기 방식은 승리를 향한 열정과 그에 못지 않은 하나님의 방식 즉 공의로운 방법에 따른다는 점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인 승리를 목전에 두고도 공의롭지 않으면 패배를 받아들일 수 있는 우리의 삶이 영적 성장과 신앙의 삶을 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으로 인도해주리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티보잉의 열풍 가운데 외형적인 면만을 바라보는 철없는 이들에 의해 가리워져서 온전히 전해지지 못한 메시지를 바라보면서 '자뻑기도'가 아닌 '내려놓음과 감사의 기도'로 소개되어지는 '티보잉'의 단초가 되었으면 합니다.

 

*Global Language Monitor: GLM):국내에서는 글로벌 랭기지 모니터라고 불리워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 소재의 언어 조사기관이다. TV와 인터넷등을 통해 유행되는 단어의 성격과 의미를 분석하여 매년 특별한 영어 단어를 선정하여 조사 발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에 보내는 상자 - 믿고, 사랑하고, 내려놓을 줄 알았던 엄마의 이야기
메리 로우 퀸란 지음, 정향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늘에 보내는 상자(서울: 매일경제신문사, 2012)

믿고, 사랑하고, 내려 놓을 줄 알았던 엄마의 이야기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거나 상기하는 일을 가리켜 '회상'이라고 합니다. <하늘에 보내는 상자>의 저자인 메리 로우 퀸란은 어느 가을날 엄마를 잃었습니다. 깊은 상실감이 그녀와 가족들의 삶을 슬프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자인 메리가 엄마의 유품 가운데 'GOD BOX'를 발견하면서 가족들은 다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메리가 발견한 그리고 공개한 상자에는 수 백 개의 짧은 편지들이 있었으며 'GOD BOX'는 하나가 아닌 열개 였습니다. 그리고 상자 속에는 지난 엄마의 지난 20년간의 삶이 순간들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메리와 가족들은 상자 속 '이야기'를 통해 떠나간 엄마를 회상합니다.

<이별이라는 이름의 죽음 조차도 가족의 힘과 사랑의 영속성을 훼손시키지 못합니다.>

 

  <하늘에 보내는 상자>(매일경제신문사,2012)는 사랑하는 엄마를 떠나보내고 난 뒤 찾게된 엄마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엄마가 떠나기 전까지 놓지 않았던 자녀들과 지인들에 대한 사랑과 소망의 탄원서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상자 속 내용물을 읽고 비로서 엄마가 말하지 않았던 고통과 두려움, 가족에 대한 헌신, 엄마의 넓은 아량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이해한 엄마의 마음을 독자들에게 한편의 글로 정리하여 소개합니다.

 

  나는 우리 엄마의 갓 박스 의식에 대한 이 이야기가 당신에게 영감을 주어 자신만의 갓 박스를 갖는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갓 박스의 취지는 당신의 소망, 근심, 결정 등을 당신 자신과 당신의 인생을 최선의 길로 인도할 수 있도록 보내는 것이다. p.153

 

  <하늘에 보내는 상자>는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리: 이름을 공유하고(한국과 달리 부모와 이름을 동일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혼을 공유한 엄마 메리와의 강한 유대감을 느끼게 하는 본 챕터에서 저자는 자신의 엄마가 갓 박스를 쓰게 된 계기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해결사이자 실천가이고 실용적이면서도 융통성이 있는 엄마가 자신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갓 박스를 만들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발견: 가족의 일대기이자 연예 편지와돠 같은 갓 박스를 만나게 된 저자는 갓 박스가 엄마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깨닫습니다. 열개의 상자에는 엄마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엄마의 딸이자 가장 친한 친구였던 엄마의 마음을 발견하면서 저자의 시간을 과거로 되돌립니다.

  믿음: 엄마의 믿음이 어린 시절 삶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회상하면서 저자는 자신의 삶의 문제를 더 높은 존재에게 의탁하는 탄원의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신앙, 믿음, 기도의 삶의 영향력을 생각해봅니다.

  사랑: 본 챕터는 엄마의 사랑에 대한 기록들입니다. 남편과 자녀를 사랑한 그녀는 가난한 삶 가운데서도 사랑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가는 삶의 과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서로 성격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살아가면서도 누구보다 화목했던 부부의 이야기와 죽음 조차도 갈라놓을 수 없는 사랑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혀봅니다.

  공감: 본 챕터에서 저자는 자신의 엄마에 대하여 "세상에서 다른 사람의 문제를 마음에 새기는 유일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합니다. 엄마의 공감대에는 경계선이 없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엄마는 만인의 어머니가 될 수 있었습니다. 문제에 대한 위한과 결과에 상관없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엄마를 만나봅니다.

  열망: 본 챕터에서는 평생을 커리어우먼으로 살아왔던 엄마의 열정을 소개합니다. 가정에서의 충실한 삶 못지 않는 사회적인 여성인 엄마가 미치는 영향력은 실패의 순간에 함께 아파하고 성공의 순간에 함께 기뻐하는 순간에도 늘 함께 였습니다. 엄마의 열정이 가지는 힘은 자녀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만나봅니다.

  인내: 저자는 자신을 "그 어떤 시도도 포기하지 않았던 한 여성의 딸"이라는 말로 본 챕터를 시작합니다. 그녀의 엄마는 자신의 능력에 의구심을 가질때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거겠지"라고 말합니다. 삶의 문제에 대한 녹아웃을 거부한 엄마의 삶에서 믿음에 깃대어 삶의 고난과 고통의 순간들을 이겨내는 인내의 마음을 배웁니다.

  내려놓음: 엄마를 먼저 떠나보내고 아빠와 가족의 이별을 경험하는 순간에도 엄마의 삶은 가족들에게 모두 서로에 대한 내려놓음의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본 챕터에서 저자는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과 이별이 무엇인지를 소개합니다.

 

  <하늘에 보내는 상자>가 출간된 뒤 미국의 많은 가정에서 'GOD BOX'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픈 사람들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GOD BOX'는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 책은 아름다운 글과 세월을 그대로 옮겨 놓은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앙의 삶을 살아왔던 엄마이기에 종교적인 색채가 드러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독자들은 종교에 상관없이 읽으셔도 무방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것은 가족의 힘과 사랑의 영속성을 믿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는 요소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글을 남기면서 하나의 작은 소망을 피력하자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엄마를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된 이들에게 자녀에게 무엇을 남길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이루는 시간이 함께 하였으면 합니다. 끝으로 아빠들에게 아내를 사랑하고 감사하는 하루를 만들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