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엄마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4
윤수천 글, 이경하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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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이 세상 일에 다 관여하실 수 없어서 아기들을 내려 보내면서 하느님을 대신하여 그들을 돌볼 이를 세상에 주셨단다. 그 이름 엄마. (어머니!)

'제목이 아마도 역설적인 표현이겠지? 분명 이 글에는 나쁘지 않은 엄마가 나올 거야.'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보았다. 역시나... 그러하다. 하지만, 사실, 난희 엄마는 좋은 엄마는 아니다. 엄마가 나쁜 사람이라서 좋은 엄마가 못 된 것이 아니라, 그럴 수 없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것이다. 난희 일곱 살 때 뺑소니차에 남편을 잃고 생계전선에 뛰어 든 엄마는 공부해라, 게임 그만해라, 골고루 먹어라(책에는 안 나오지만.)... 라고 다른 엄마들처럼 잔소리 할 시간도 없다. 당근(!)히 아이를 데리고 맛있는 거 사 먹으러 갈 수도 없고, 공연을 보러 갈 수도 없고... 그래서 난희로부터 친엄마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오해를 받게 되고, 급기야 글쓰기 시간에 나쁜 엄마로 고발(?)되기까지 한다. 그 사실을 알아도 그것에 대한 섭섭함을 표현할 여유조차 없는 고단한 엄마의 삶이 가슴이 아프다. 우리 어린시절은 지금보다도 더 난희 엄마 같은 엄마들이 많았고, 지금도 난희 엄마 같은 엄마는 분명 있어 여전히 아픔을 품고 자라는 아이들이 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위로 언니를 둘 둔 죄(?)로 명절 날이나 얻어 입을 수 있었던 새옷 선물에서도 밀리던 날, 펑펑 울어 엄마 마음 아프게 했던 철없던 나의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사 주기 싫어서 안 사 준 것이 아닌데, 사 줄 수 없어서 못 사 준 건데, 그 땐 왜 그걸 몰랐을까 하고 말이다.

아픈 난희를 치료해 주던, 고생을 해서 누더기 같아진 엄마의 손길을 회상해 보면서 난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바로 우리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되어 참 다행이다. 난희는 세상 그 어떤 귀한 것과도 엄마를 바꾸지 않을 마음을 꽉 먹게 되어 정말 안심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엄마가 한없이 그리워진다.  끝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신 나의 엄마같은 엄마가 되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내가 조금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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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의 거미줄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5
엘윈 브룩스 화이트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화곤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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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워낙 유명해서 꼭 하나 가지고 싶었다.

작년 YES 24 독후감 쓰기 대회에서 학급상에 걸려 30권의 도서를 신청할 수 있었는데, 냉큼 이 책을 신청했었다. 그런데, 내가 신청한 것이 이 책을 영화화 한 것을 사진으로 담아 만들어진 저학년용 그림책(?) 이었다. 물론 아름다운 내용이었으나 생략된 그 내용 속에서 아름다운 우정에 대한 감동을 건져 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제대로 읽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샀다.

무녀리(한 배 새끼 가운데서 제일 먼저 태어난 것으로 너무 작고 약해 제 구실을 못할 때가 많단다.)로 태어난 윌버. 약하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을 뻔한 윌버(그림 속의 돼지)의 목숨을 구해 준 펀(그림 속의 여자 아이)은 윌버에게 우유를 먹여 아기처럼 키워 낸다. 아버지는 윌버를 팔려 하시고 펀은 윌버를 팔고 싶지 않고... 그래서 찾은 절충점이 가까운 이웃에 사시는 주커만 삼촌에게 윌버를 파는 것이었다. 펀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윌버를 보러 갈 수 있었고.

그러나, 윌버는 어느 순간 외로움을 느꼈고, 친구를 간절히 원하게 된다. 거위에게도 양에게도 템플턴(쥐)에게도 같이 놀아달라고 부탁 해 보지만, 모두 거절이다. 이런 윌버에게 친구가 되어주길 자청하며 "문안이오."하며 인사를 건네는 새 친구가 생기게 된다. 그의 이름은 샬롯.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인 것이다.

새끼 돼지 윌버는 잘 자랐지만, 윌버의 목숨은 자유롭지 못했다. 잘 키운 돼지의 운명이란, 햄과 베이컨이 되는 것. 그러한 윌버의 목숨을 샬롯은 거미줄을 이용해 구해 낸다. 샬롯의 거미줄에 새겨진 글자 덕에 윌버는 대단한 돼지, 근사한 돼지, 겸허한 돼지가 된다. 사람들은 윌버를 가리키는 이 말을 보고 윌버가 보통의 돼지가 아닌 것을 알게 되고, 윌버는 품평회에서 특별상이라는 커다란 상을 받기까지 한다.

사람들은 윌버에게 열광했지만, 사실 이 모든 일은 샬롯의 작품이었다. 샬롯은 마지막 순간까지,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자기 마음에 들었던 친구 윌버를 위해 거미줄에 아름다운 글자를 새기게 되었다. 모든 것을 다 준 샬롯에게 윌버는 그 모든 것에 대한 보답으로 샬롯이 마지막 남기고 간 알주머니를 품평회장에서 헛간으로 데리고 오게 된다. 오고가는 진정한 우정에 가슴이 뜨겁다.

여기서, 잠깐! 그들의 친구 템플턴(쥐)을 살펴보자. 템플턴은 욕심많고 약삭빠르고 이기적인 듯하지만, 그래도 이 이야기에서 아주 중요한 일들을 한다. 부화하지 못한 썩은 거위 알을 감춰 둔 덕에 에이브리(펀의 오빠)의 공격으로 위험에 처한 샬롯의 목숨을 구해 주었고, 샬롯이 글자를 쓸 수 있도록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글자를 찾아 주었고, 풀평회장에서 기절하는 바람에 특별상을 받을 수 없었던 위기에 놓인 윌버의 꼬리를 물어 정신을 차리게 도와 주었고(특별상을 받지 못한 윌버의 운명이란 또 어떠했겠는가? 목숨을 바쳐 써 둔 샬롯의 거미줄도 헛고생이 될 뻔 하지 않았겠는가!), 윌버가 샬롯의 알주머니를 입에 물고 올 수 있게 저 높은 곳에서 알주머니를 가져다 주기까지 했다. 물론 그 보답으로 윌버는 템플턴에게 남긴 음식이 아닌 자기가 먹기 이전의 여물통을 먼저 접수 하도록 해 주기로 약속했지만 말이다.

이 글에는 어려운 낱말을 대화글을 통해 잘 풀이해 놓은 부분도 여러 군데 눈에 띄어 아이들의 어휘력에도 도움이 조금 되겠다. 

재주는 곰이 넘는데 칭찬은 다른 사람이 듣듯, 재주는 샬롯이 넘었는데, 칭찬은 윌버가 듣는 것이 참 의아하기도 하고, 사람들은 왜 눈에 드러나는 것만 보고 그 내면을 보지 못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렇게 드러나지 않아 샬롯의 사랑이 더 숭고해 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동물들의 말을 다 들을 수 있었던 펀이 자라는 것은 하나의 아쉬움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도 펀처럼 어렸을 때 동물들의 말을 다 알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ㅋㅋ~

모든 것을 건 윌버와 샬롯의 눈부신 우정이 감격스런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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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6-19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에 다 담을 수 없을만큼...한편의 감동 드라마죠~~ ^^
 
소피의 달빛 담요 너른세상 그림책
에일런 스피넬리 글 그림, 김홍숙 옮김 / 파란자전거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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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요, 알뜰 바자회에서 500원 주고, 2권인가, 3권인가 주고 건진 책 중의 하나랍니다. 책은 참 좋아보이는데 책 안에 빨간 색연필로 낙서가 되어 있어요.

어제 잠자리에서 아들 녀석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이거 누가 그랬어." 하니 "엄마, 나는 안 그랬는데."그럽니다. "알고 있어. 이거 엄마가 헌 책 산 건데 옛날에 이 책 읽은 아이가 그랬을 거야. 찬아, 책에 낙서하면 될까, 안 될까?"하니 "엄마, 내가 낙서 안 했어. 으앙~" 하며 웁니다. "알아, 니가 안 그런 거." 라고 아무리 말해 주어도. "내가 안 그랬다니까. 으앙~" 하며 웁니다. 책에 낙서하지 말라고 학습 시키려다 괜한 엄한 아가만 울린 격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 아이-엄마 말을 이해하는 수준이 아직 안 되나 봅니다. ㅋㅋ~

이 책은 그림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특별한 거미, 소피가 빚어내는 예술작품 거미줄들이 얼마나 근사한지 모릅니다. 하지만, 인간들 눈에는 그건 모두 징그러운 거미가 만들어낸 걷어내고 싶은 것일 뿐이죠.

하지만,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 내려고 하는 소피의 소망이 닿은 곳이 있습니다. 이제 막 태어난 아가, 덮을 것도 제대로 가지지 못한 가난한 아가를 위해 할머니가 된 소피는 혼신의 힘을 다해 달빛을 담아 담요를 하나 만들기로 작정합니다. 막 태어난 아기의 울음 소리를 들으며 소피는 담요의 마지막 귀퉁이를 짜고는 그 마지막 귀퉁이에 자신의 가슴을 넣었답니다. 아기 엄마는 그 담요를 알아보고, 아가를 덮어 주지요.

이 달빛 담요야말로 소피 생애의 최고의 작품입니다.

책을 통해 아름다운 소피의 마음을 느껴 보세요.

사실, 처음에 이 책-별로였는데, 고우면 고울수록 우러나는 고깃국물처럼 읽을수록 은근한 맛이 느껴지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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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 동화나라에 사는 종지기 아저씨 청소년인물박물관 8
이원준 지음 / 작은씨앗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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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독서에 소개된 이 책!-즉시 클릭이다.

수 많은 동화를 남기고 돌아 가시면서 이 땅의 많은 어린이들을 위한 유언장을 남기고 떠나신 권정생 선생님.

이오덕 선생님은 권정생은 잉크가 아닌 피를 찍어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하셨단다. 그 글을 읽고 보니, 선생님의 동화를 읽으면서 뭔가 허전한 감이 드는 동화, 좀 비약이 심하다는 느낌이 드는 동화들에 보내었던 나름의 평가가 너무 경솔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죄송한 마음이 가득했다.

선생님의 이름을 모르던 발령 초기, 내 손에 들어 온 <<한티재 하늘>>이라는 두 권의 책을 만나서 가슴 찡하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이어 <<몽실언니>>를 읽으면서 두 책의 작가가 같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잊고 지내다, 아이들과 책읽기를 하면서 <<강아지 똥>>을 만났다. 책이 워낙 유명해서 초등학생으로서 이 책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책을 만나고서야 권정생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제대로 새기게 되었다. 그래도, 그냥 동화 많이 쓰신 유명한 동화 작가시구나~ 하는 정도였지, 개인적인 관심은 전혀 없었다. 그러다가 작년 5월에 70의 나이로 타계하신 선생님의 이야기를 TV로 만나게 되면서, 인간적인 관심이 생겼다. 그 프로에서 소개하던 <<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라는 책이 무척 갖고 싶었는데, 절판 된 책이라 책을 구할 수 없어 안타까워 하다가, 아침독서 누리집을 통해서 책을 구해 읽는 방법을 전해 듣고, 초읍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게 되었다. 그렇게 찾았던 책이 <<권정생 이야기>>라는 책으로 재출간 되어 지금 판매 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권정생 선생님은 보통 분이 아니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뜨거워졌다. 아! 이렇게 사시는 분도 있구나. 가슴 먹먹한 그 느낌을 어찌 간단한 말로 표현할 수 있을지!

권정생 선생님은 자연을 사랑하고, 어린이를 사랑하는 무척 마음 따뜻하신 분이지만, 남다른 유머감각이 있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를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무척 강하게 받았다. 최근에 읽은 <<밥데기 죽데기>>도 얼른 학급문고에 넣어 두어야겠다. 마지막으로 나왔다는 책 <<랑랑별 때때롱>>도 사야겠다. 분명히 학급 문고로 <<몽실 언니>>가 있었는데(작년까지는!) 올해는 책을 아무리 찾아도 없다. 아무래도 한 권 더 사야할 것 같다.

영원한 동심을 간직하고 사셨던 이 땅의 큰 어른 권정생 선생님을 우리 아이들이 많이 만나뵙고 선생님이 전하고자 했던 그 따뜻한 마음을 전달 받았으면 좋겠다.

우리 반 아이들도 이 책을 읽고 가슴이 울렁울렁 거리기를 바라며 학급문고로 두려 한다. 아마 수준 있는 몇 명은 글을 잘 읽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 해 본다.

그리고 깊이 감사 드린다. 수많은 동화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해 주심에.

나를 한없이 작게 느끼게 하셨지만, 정말 큰 가르침을 주신 그 분이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서 맘 편히 고통없이 사시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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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6-13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정생 선생님, 나를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하시지만...이런 분이 계셨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희망찬샘 2008-06-14 05:41   좋아요 0 | URL
권정생님 시리즈로 도서를 모아 볼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책이 많아 돈이 많이 들어요.)
 
일기 감추는 날 - 웅진 푸른교실 5 웅진 푸른교실 5
황선미 지음, 소윤경 그림 / 웅진주니어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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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기가 싫어 귀차니즘의 중병에 걸렸다는 아이, 추억은 사진으로만 남겨도 충분하다는 아이, 쓸 것도 없는데 왜 자꾸 일기를 쓰라하는지 스트레스가 쌓여 죽겠다는 아이, 매일 똑같은 하루를 어떻게 이야기로 펼치냐고 항의하는 아이, 일기쓰기는 글쓰기에 전혀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항의가 귀를 따갑게 한다.

어제 일기 대신 학급홈피에 "일기는 꼭 써야만 하는가?"라는 주제로 글쓰기를 해 보라고 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일기는 꼭 쓸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 책에서는 일기 쓰기 싫은 날도 있는데, 일기 검사 하는 선생님 무서워 일기를 쓸 수 밖에 없는 초등 저학년의 고달픔을 만날 수 있다. 고학년 같으면 정말 비밀 일기장에는 꼭 쓰고 싶은 자기의 이야기를 남기고, 검사용 일기에는 일상적인 잡담 정도를 남겨 그들만의 이중생활을 하겠지만, 아직 저학년은 그런 걸 모른다. 엄마는 엄마, 아빠 싸운 이야기는 자존심 상하니 일기에 적지 말라시고, 선생님은 일기는 자기가 겪은 일을 솔직하게 써 내려 나가는 일이라 한다.

일기를 부담없이 쓰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그걸 검사 맡는 일은 부담없이 쓸 수 있는 내 마음을 방해한다.

일기검사! 사실 심각하게 고민해 본 문제다. 아이들 중에 정말 사생활 침해가 싫어서 일기 검사가 싫은 아이도 있겠지만, 그냥 귀찮아서, 힘들고 귀찮은 일에 대한 거부감으로 일기쓰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아이가 대부분인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의 사생활을 지도라는 차원에서 들여다 볼 필요는 있지만, 정말로 개인적인 문제이며, 내가 도움 줄 수 없는 문제인 경우, 검사하는 것도 무척이나 부담스럽다.

아이들이랑 오늘 찬성반대토론자들을 내세워 찬반 토론을 시켜 보았다. 근거도 미약하고, 토론의 규칙도 제대로 알지 못해 반박도 약하고... 해서 큰 성과는 없었지만, 아이들과 일기라는 주제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은 무척 필요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은 가장 잘 쓴 의견이라고 생각되어 가려 본 글 두 편이다.


찬성의견 : 장은진양


저는 일기를 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도 하신 말씀이지만 추억을 되돌리는 건
매우 힘든일입니다.게다가 대개의 경우가 기억을 잘 하지 못합니다.
사진을 보고서도 모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일기를 숙제하는 것처럼 아무리 힘들어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쓸말이 없더라도 어제와 같은 하루였다고 해도 그대로 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오늘 있었던 일 쓰는거 아닙니까?
정 할말이 없으면 오늘 있었던 일 2줄이라도 적으면 커서 일기봤을 때
내 하루가 이렇게 일상이 반복됬구나 이런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일기를 쓰면 논술력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따로 논술학원다니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거 필요없이
일기로도 논술공부가 가능한데 얼마나 좋습니까?
그리고 사생활 침해라고 했는데..
새학기때 선생님께서 분명 선생님께 공개하기 곤란한것이면
반 접어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진이랑 일기랑은 분명 다른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4학년때 소풍간 사진이 있습니다.
근데 아 이때가 언제였지하고 생각하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4학년때 일기장을 보니 소풍에서 있었던 일이 적혀있어 기억이 되살려졌습니다.그거 말고도 1,2 학년 일기장도 보니 내가 어렸을 때 저런 생각을 했구나..맞춤법틀린것도 다 추억이되고 참 웃기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저는 일기를 쓰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반대 의견 : 이채현양

저의 의견은 일기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기를 잘 쓰고 꼼꼼하게 쓰는 아이에겐 논술 공부가 됩니다.
하지만 일기를 대충 쓰는 아이에게는 그저 귀찮은 일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일기를 써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아니 추억을 간직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잊고사는 아이도 있습니다.
아니 그것을 버리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또한 계속 추억에 관련되어 말을 하는데...억지로 쓰는 일기...
그것이 추억이 될것 같습니까??그리고 요즘음은 일기를 지어내서 쓰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지어내는 일기.........추억은 지어내는 것입니까???
많은 아이들이 일기를 쓰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고들 하는데
추억을 거짓으로 지어낸다면 그게 무슨 추억을 간직하는 일이 됩니까...
또 일기를 써서 선생님께 내서 검사를 받는데..
인터넷에서 조사한 결과 이렇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조영황)는 2005년 4월 7일(수), 초등학교교사가 학생의 일기장을 검사하는 관행은 어린이의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및 양심의 자유 등 헌법에 보장된 아동 인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추억을 간직하려 한다면 진짜 하루에 있었던 일을 적는것인데..
그게 아주 큰 고민이라면???누구에게도 말못할 비밀이라면??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다면?????
하지만 추억을 간직하려면 적어야 겠죠~!!하지만 선생님께서는 검사를 하시잖아요..그래서 아이들은 또 다시 생각합니다....뭘로 할까..
그러다가 안씁니다...생각하다 생각하다 못 찾겠으면....
그러면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혼난다지요....벌을 받거나 반성문으로요...
그리고 찬성쪽 입장에 대해 반론도 조금 해보겠습니다.
일기를 적으므로서 생각을하고 반성을 하게 된다..-----생각으로만 하면 되지요
글쓰기 실력이 늘어난다.(논술쓰기 향상)----책읽으면 되지요...
이와 같은 생각으로 저는 일기는 꼭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물었다. 왜 선생님이 쉬는 시간 쪼개가면서 20분~30분을 투자해서 일기 검사를 하겠냐고? (아이들은 남의 사생활을 들여다 보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일거란다.) 귀찮다고 모든 일을 하지 않으면 내가 이 세상에서 얻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그리고 정말 쓰고 싶은 날만 쓰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그 의견을 낸 친구는 과연 며칠이나 일기를 쓰게 될까 하고. 일기장이 추억으로 어떻게 남을 수 있는지를 이야기 해 주었고, 나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 해 주었고, 그리고 타협하는 의미로 일 주일에 정말 쓰고 싶은 날 이틀 정도는 꼭 써 보도록 해 보자고 약속을 했다. 나는 아이들의 글이 무척 필요하다고. 너희들 졸업 때 그 속에서 만난 좋은 글을 잘 엮어 선물로 주고 싶다고.

일기 정말 쓰기 싫은 날, 일기 감추고 싶은 날, 그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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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6-13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마다 억지로 써야 하는 괴로움과 검사해야 하는 부담감, 어느 것도 쉽지 않지요~~~ 그래도 저는 찬성이에요.
충무공이 역사에 길이 빛나는 인물이 된 것도 기록을 남겼기 때문이라는...저, 충무공의 후손!^^

희망찬샘 2008-06-14 05:44   좋아요 0 | URL
저의 옛날 일기장은 존재하지 않으나, 그 아쉬움으로 아이들에게 일기장을 꼭 보관하라고 하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문집 만든다고 학년말에 일기장 모아 둔 것 가지로 오라면 이구동성으로 "엄마가 버렸는데요." 그러거든요. 친구들은 다 쓴 일기장은 돌려주지 말고 가지고 있다가 작업 다 하고 돌려 주라더라구요. 왜 우리 엄마들은 일기장을 다 버리는 걸까요? 학기초에 책 잃어 버린 아이들, 1년 쓰는 교과서 여름방학 지나면 없다는 아이들도 단골로 하는 말 "우리 엄마가 버렸는데요."라는 사실을 이 땅의 엄마들은 알고 계실지....

bookJourney 2008-06-13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찬성이에요~~
저희 아이 반에서는 일주일에 최소한 세 번은 일기를 쓰는 것으로 하고 있는데,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아요. '오늘의 특별한 일'을 찾아내야 한다는 아이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 같아서 말이에요. (하한선이 상한선이 되어버린 것 같기는 하지만요. ^^;)
저희 아이의 경우, 제게 호되게 혼난 날에는 일기를 쓰지 않더니, 요즘은 가끔 기록을 남기기도 하더군요. 반 접어서 비밀일기라고 하면 된다면서요. 선생님께서 적어주시는 글(둘만의 대화?)도 아이가 은근히 좋아하는 것 같고요. ^^

희망찬샘 2008-06-14 05:41   좋아요 0 | URL
저도 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