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딱지 사계절 중학년문고 1
강무홍 지음, 이광익 그림 / 사계절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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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병뚜껑 딱지 가지고 놀았는데 그걸 깡딱지라 하는 줄 처음 알았다.
책 읽다 혹시 기찻길에서 사고 나면 어쩌지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아이들의 우정에 찡해 온다.
2학기 온작품 읽기로 선택해 볼까 했는데 금방 읽어져서 길이면에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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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 제22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고학년 부문 대상 수상작 창비아동문고 292
박하익 지음, 손지희 그림 / 창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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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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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토끼 사계절 저학년문고 65
박주혜 지음, 정문주 그림 / 사계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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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면서 가방에 토끼를 넣어가는 것이 가능할까?

토끼를 보고도 2학년 꼬맹이들이 아무 소리 내지 않고 자기들끼리 눈짓으로 비밀 유지를 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끝까지 선생님께 들키지 않는 것이 가능할까?

 

봄이는 키우던 토끼 밤이를 데리고 학교에 간다. (어떻게 그런 깜찍한(무모한?) 생각을 했을꼬?)

그런데 그 밤이가 가방에 얌전히 있으면 좋으련만, 가방을 여러 차례 탈출을 해서 아이들을 곤란에 빠트린다.

아니, 곤란에 빠졌다기 보다는 새로운 모험이 시작되었다고 해야겠다.

그리고 그들만의 비밀로 서로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

봄이를 위해 용기가 함께 밤이를 지켜주는 것도

아이언 동구라는 재미있는 캐릭터로 밤이를 함께 지켜주는 동구도

봄이랑 사소한 다툼으로 살짝 토라졌던 채민이도

모두모두 하나되어 밤이를 지켜낸다.

밤이가 좋아하는 네잎클로버도 찾고, 밤이가 좋아하는 쌈채소도 챙기면서

봄이의 토끼가 아닌 2학년 1반 친구들 모두의 토끼로 밤이는 다시 태어난다.

 

음... 이 책을 읽을 아이들은 토끼, 강아지, 고양이... 반려동물들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밤이의 이야기로 대리만족하면서 이 다음에 만날 나의 반려 동물에 대한 꿈을 꾸지 않을까?

 

2학년 교실의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살펴보면, 그들 한 명 한 명이 다 이야기일런지도 모르겠다.

저학년 교실은 아이들의 순진무구함 때문에 피식피식 웃게 되는 일이 많아서 참 좋다.

어떨 때는 말귀를 못 알아듣는 녀석들 때문에 답답하기도 하지만,

녀석들의 엉뚱함에 미소짓게 될 때도 많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니, 나에게 그런 기쁨을 주었던 울 반 꼬맹이들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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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구하기 대작전 라임 어린이 문학 11
박현정 지음, 최정인 그림 / 라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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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재미있다고 하는 책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이 책은 "진짜 재밌어요."라는 박모양의 추천으로 읽었다.

찬이에게 잠 자리에서 <하얀 단지>를 읽어주는데 듣는 아이도, 읽어주는 나도 뭔가 으스스한 느낌을 받았다.

놀이터에서 만난 아줌마를 따라 코피를 멈추기 위해 아줌마의 집에 가게 된 재승이는

죽은 아줌마 아들의 뼛가루가 들어있다는 하얀 단지를 만나게 된다.

친구들의 요구에 쫄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해 아줌마 집에 다시 가게 된 날,

그 단지에 든 것을 찍어보려다 그만 단지 뚜껑을 깨고 마는데...  

그리고는 무작정 집을 뛰쳐 나온다. 휴대폰을 두고 왔지만 겁이 나서 다시 가지도 못하고. 

엄마를 통해 아줌마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재승이는 분리수거장에서 하얀 단지를 든 아줌마를 다시 만나는데 

아줌마는 그 단지에 뼛가루가 아닌 아이가 좋아했던 고무딱지를 넣어 보관하고 있었던 것.

아줌마는 재승이를 보면서 얼마 전 죽은 아들 현재가 생각났을 거고,

아줌마의 아픔을 어렴풋이 이해한 재승이는 아줌마의 빈 자리를 채워주고 싶었을 거고.

그런 마음이 고무딱지를 통해 잘 주고받아졌다.

<파트너 구하기 대작전>은 운동회에서 꼭두각시 무용을 하는데 파트너가 없어 울상인 동생을 위해 애쓰는 오빠의 따뜻한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 동생의 짝이 외국으로 나가게 되어 학교를 나오지 않지만 출국 일정이 연기되었다는 것을 알고 형인 자신의 친구에게 릴레이 선수 자리를 줄테니 동생이 운동회에 참여하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아이들에게 릴레이 선수가 된다는 것은 엄청나게 중요한 일인데, 그것보다도 동생에 대한 마음이 더 중요하다니 오빠의 마음이 참으로 갸륵하다.

동생의 파트너가 다시 일정이 변경되어 운동회에 참석 못하게 되자, 오빠는 울상인 동생을 위해 자신이 파트너가 되어 주기로 마음을 먹는데... 이 얼마나 갸륵한 용기인지. 그런데, 동생은 오빠 아닌 다른 파트너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되는데, 그 파트너는 과연 누굴까요?

<할아버지의 다음 역>은 읽으면서 맘이 짠했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골골 100세 아닌, 건강한 100세여야 서로서로 행복하지 않을까?

이야기의 할아버지는 정신을 깜박깜박 놓는 치매 노인이다.

수환이는 할아버지랑 단둘이 있게 되자 지하철을 타러 가자고 한다.

하지만 할아버지 옆에 있기는 조금 부끄러워서 저만치 떨어져 앉았는데,

깜박 잠이 들었다 웅성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할아버지가 앉은 채로 오줌을 누었다.

우리 할아버지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워서 그만 급히 내리고 만다. 그와 동시에 물밀듯이 밀려오는 후회

어릴 때 할아버지랑 이런 경우 다음 역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했던 게 기억이 나서 얼른 다음 역에 가 보았더니 할아버지가 거기 계신다. 아무리 아파도 할아버지는 소중한 내 할아버지인 것을.

<고양이가 사라진 날>은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가 돈 벌러 간 빈 자리를 오빠가 동생을 돌보며 사는 이야기다.

없어진 감을 동생 은비가 가져갔다고 생각하는 희수 엄마 때문에 속상했던 은혁이는 그 감이 새끼 고양이들이 있던  상자에서 나온 걸 보고 아줌마에게 대한 섭섭했던 마음, 동생을 의심했던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 그러나 모든 것이 밝혀져 시원한 마음을 동시에 느꼈을 거다.

(딴 이야기이긴 하지만, 새끼 고양이 보면서,

친정에 새끼 고양이가 6마리 태어났는데 한 마리 데려다 키워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는데...

남편이 반대해서 키우지 못하는데,

보지도 못한 고녀석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이 책은 얇지만, 내용 하나하나가 묵직하니 생각거리가 많아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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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날 꿈터 어린이 22
박현숙 지음, 장정오 그림 / 꿈터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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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잔소리쟁이가 되었는가?

따지고 보면 나도 꽤 훌륭한 엄마 노릇을 하지 못하면서 아이에게는 쉬지않고 잔소리를 해 대니 반성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잔소리가 잔소리인 이유는 아이가 엄마의 말을 들은척 만척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듣지도 않는 말을 그런데 왜 하는 거지?

어떤 글에선가 읽은 기억이 나는데 아이는 엄마와 선생님의 잔소리를 먹고 자란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말 듣지도 않는데 해서 무엇해~ 하나가도 하나하나 다시 짚으며 이야기를 하게 된다.

언젠가 엄마의 진정한 뜻을 알게 되리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잔소리라는 말 속에는 그 가치를 낮추는 의미가 들어있기는 하지만...

그 말들이 하나하나 내 몸으로 들어와 체화되는 순간이 있는 거 같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잔소리중!

우리 엄니의 잔소리 중 요즘 생각나는 것들은

"다른 사람 말을 함부로 하지 마라."

"영은 영끼리 통한다고 한다. 사람을 미워 마라."

"누구는 세수하면서 자기 양말을 제 손으로 씻는다 하더라."

... 같은 것들이 있다.

엄마 생각하면서 양말 뽀득뽀득 빨아보기도 하고, 누군가 미울 때 내 마음을 다스려 보기도 한다.

 

아빠, 엄마, 외할머니는 미도와 이모를 남겨두고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큰이모를 만나러 떠나게 되어 여러 날 집을 비우게 되었다. 이모는 성인이니 미도의 보호자가 되어 주어야 하는데 이모가 오히려 더 보살핌이 필요한 듯~

엄마는 미도에게

1. 제시간에 자고 제시간에 일어나기

2. 준비물 챙기기

3. 숙제 꼭 하기(일기 절대 빼먹지 말 것)

4. 매일 옷 갈아입고 양말 갈아 신기

5. 이모 말 잘 듣기

-도미도! 이걸 잘 지켜야 하루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라는 쪽지를 남겨둔다.

미도의 엄마는 평소에도 미도를 제 시간에 맞춰 깨웠을 것이고,

얼른 자라 이야기했을 것이고, 준비물은 챙겼느냐,

숙제는 했느냐 잔소리(?)를 했을 것이다.

덕분에 미도는 학교생활을 잘 했으리라.

하나라도 어기면 무슨 큰 일이 날거라 생각했던 미도!

엄마를 대신한 이모의 따뜻한 보살핌을 기대하는 것은 애시당초 틀린 일이란 것을 빨리도 눈치 챈 미도!

엄마의 당부가 하나하나 지켜지지 않으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로 이야기는 구성된다.

꽤 재미있게 읽었다.

준비물을 챙겨가지 않아도, 옷이나 양말을 깨끗이 갈아입거나 신지 않아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며 어린이 독자는 불안감을 느끼게 될 거다.

미도는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이제는 엄마의 잔소리 없어도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이 있음을 온몸으로 알게 된다.

이 책을 통해 혼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을 키워 나갈 아이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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