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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당 대(vs) 구워뜨 - 골목 맛집 사수 대작전 ㅣ 상상의집 중학년 생각읽기
강효미 지음, 박정섭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좋은 작품이란,
아이들의 마음을 빼앗을 정도록 재미가 일단은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합격!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거다. 그런 점에서도 합격!
이 책은 여러 면에서 정말 훌륭하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단순한 내용이지만 치밀한 구성이 돋보인다.
그리고 유머도 살아있다.
내가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온 지도 어언 20년 세월이 흘렀다.
처음에는 가게도 몇 없는 황량한 곳이었는데,
많은 아파트가 새롭게 들어서면서
인구가 아주 많은 마을이 되었고,
없는 것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많은 상가도 들어섰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별다방을 포함한 많은 프랜차이즈 커피점까지.
하지만, 수시로 폐업과 개업을 반복하는 가게들을 보면 걱정스러운 마음이 생기도 한다.
누구는 돈이 많아서 잃어도 살아가는 것은 지장없는 이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은 많지 않을 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폐업을 하면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작년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가게들이 어려워질 때
그런대로 장사가 되던 한 가게가 폐업을 하고 새로운 가게가 들어왔다.
모르는 사람 일이지만 걱정이 많이 되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어떡하려고 ....
가게들도 적자생존의 룰에 따라 살아남게 된다.
서로 윈윈하면 좋겠지만 말이다.
빵이당 옆에 새로 생긴 구워뜨 때문에 빵이당은 한없이 어려워졌다.
갑자기 동네에 비슷한 업종의 가게가 생기면서 기존의 분식집도 떡집도 치킨집도 어려워진다.
손님을 새 가게에 다 빼앗기게 된 거다.
그런데 그 새 가게들에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
빵이당과 구워뜨의 두 아이 우봉이와 오도독은 같은 반이다.
그 두 아이의 관점에서 풀어 쓴 이야기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매우 흥미롭다.
새 가게를 위협하는 또 다른 새 가게들.
어떻게 하면 빵이당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3, 4학년 한 학기 한 권 읽기 도서로 활용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