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민국이와 사람 민국이 내친구 작은거인 56
박현숙 지음, 이예숙 그림 / 국민서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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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이가 길냥이를 동물 병원에 데려다 준다.

약자에 대한 사랑과 관심에 뭉클해진다.

아이와 함께 길 잃은 강아지의 주인을 찾아주느라 애썼던 때가 있었는데, 그 순간이 오버랩된다.

갓 태어났는지 아주아주 작은 길냥이, 데려다 딱 키우고 싶었던 녀석도 떠오른다.

걷지도 못하던 고양이 민국이가 걷게 되어 다행이다.

사람 민국이에게 책임감이 강하다고 이야기해 준 동물병원 원장선생님도 감사하다.

 

 

"뭐 하는 거니?"

엄마 목소리가 천둥소리처럼 크게 울려 퍼졌다. 짜증이 가득한 목소리 끝에 한숨도 매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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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배송 완료 동화는 내 친구 89
송방순 지음, 김진화 그림 / 논장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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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파는 이야기

엄마 사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는 어린이 책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많았던 거 같은데...

 

택배로 마음을 배송할 수 있을까?

이혼 후 '나'를 돌보지 않고 홈 쇼핑, 인터넷 쇼핑에 빠져 있는 엄마.

그런 엄마를 '나'는 팔기로 한다.

계약서에 서명까지 멋지게 하고 말이다.

그런데, 엄마가 반품되어 온다.

"약관 안 읽어 봤니? 판매된 사람이 반품되어 오면 계약한 사람이 대신 팔리는 거래."

깨알같이 적혀 있는 문구를 미처 보지 못했는데, 엄마 대신 팔려 가게 되다니!

그렇게 새로운 엄마를 만났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사고 팔리고 하는 동안,

부족하더라도 내 엄마, 내 딸이 최고임을 생각하게 된다.

서로에게 부족한 것은 고쳐 가면서 살아가기로 한다.

'내 마음 배송 완료'

제목도 멋지다 .

 

"택배 왔습니다."

초인종 소리와 아저씨 목소리가 동시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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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능력 새우 슈퍼 능력 시리즈
원유순 지음, 김주경 그림 / 꿈터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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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가르치던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책의 제목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작가들이 쓰는 표현 중 '선창을 맞았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

내가 쓰려고 했던 어떤 이야기를 다른 작가가 먼저 썼을 때 쓰는 말이라고.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멋진 동화 한 편 뚝딱 만들어 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여기서 뚝딱이란 아주 가볍게! 라는 의미는 아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도깨비 방망이를 두드려 보는 무척 신비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작가의 꿈을 꾸듯, 아이들 책을 읽다보니 나도 같은 꿈을 꾸게 되었다.

하지만, 창의력과 상상력이 무척 빈약하여 그 길은 쉽지 않을 거 같다.

그래도 가끔은 동화적 요소가 가득한 꿈을 꾸기도 하고,

끄적끄적 메모도 하고,

이런 저런 소재도 생각해 본다 .

그 중에 속담을 이용한 이야기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구체적인 생각을 해 보지 않았지만, 이야기의 소재로 속담을 사용할 수 있겠다 정도 생각해 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그러다 이 책을 만났다.

속담을 이용한 이야기 책이다.

우리가 다 아는 속담인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를 이용하여 재미있는 동화 한 편이 완성 되었다.

늘상 싸움만 해 대는 고래들 때문에 이웃인 새우들이 피해를 입는다.

어른 새우들은 아이 새우들에게 고래 옆에는 가지도 말라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어디에나 그런 아이가 있는 법!

그런 이들 덕에 세상은 바뀌는 법이다.

뿅이 새우는 곰곰히 생각한다.

고래들의 싸움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말이다.

가만히 관찰해 보니 고래들은 처음에는 시합을 하려 한다.

그 시합이 싸움으로 마무리 되는 것을 보고,

고래들의 공정한 시합을 위해 심판이 있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용기를 내어 심판을 서게 된다.

처음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심판을 계속 보다 보니 객관적인 기준을 세우기 어려운 일들도 만나게 된다.

뿅이 새우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지혜로운 거북을 찾아간다.

거북은 고래를 이겨 보라고 한다.

어떻게 하면 뿅이가 고래를 이길 수 있을까?

이건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싸움 아닌가 말이다.

뿅이 새우가 헤쳐 나가는 멋진 세상 이야기는 책에서 만나 보시길~

 

*오늘부터 읽은 책의 첫 문장을 옮겨 적어 보기로 한다.

맑고 푸른 바아에 새우들이 고물고물 모여 살고 있었어. 새우 마을은 달콤한 먹이가 지천이라 살기가 좋고 평화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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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티볼! 일공일삼 61
박상기 지음, 송효정 그림 / 비룡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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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은 초등 교과서에 나오지만, 내가 가르치는 학년에서는 나오지 않아서 한 번도 아이들과 해 보지 않았다.

그래서 그 규칙을 모른다.

이 책에서는 티볼 경기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 두었다.

경기장에 마치 내가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아이들과 함께 경기에 빠져 있는 동안 티볼 규칙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은 이 책이 주는 덤이다. 

작가는 티볼 경기의 규칙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 했다.

티볼은 야구와 비슷하지만, 투수가 없다.

티 위에 공을 올려두고 방망이를 이용해 치는데,

공수 교체는 선수들이 야구의 '쓰리 아웃 체인지'와 달리

모든 선수들이 공을 다 친 후에 이루어진다.

그리고 홈런을 쳤다고 해서 홈까지 달릴 수 없다.

최대 3루까지 달릴 수 있다.

슬라이등은 금지다.

또 남녀 모두 고루게 활약할 기회를 주는 경기라고 한다.

운동은 여학생들보다 남학생들이 우세하다.

물론 뛰어난 여학생들도 있지만 평균을 내 보면 그렇다.

그래서 함께 경기를 하다 보면 여학생들은 소외되기 쉽다.

그런데 티볼은 공평한 기회를 주는 경기라 하니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소규모 학교라 모두가 팀원이 되어야 하는 호정 초등학교는 이웃의 큰 학교들 틈에서 당당히 3등을 한다.

그렇게 되기까지 아이들이 겪은 많은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바꿔!>>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 선택해 보았다.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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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당 대(vs) 구워뜨 - 골목 맛집 사수 대작전 상상의집 중학년 생각읽기
강효미 지음, 박정섭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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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품이란,

아이들의 마음을 빼앗을 정도록 재미가 일단은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합격!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거다. 그런 점에서도 합격!

이 책은 여러 면에서 정말 훌륭하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단순한 내용이지만 치밀한 구성이 돋보인다.

그리고 유머도 살아있다.

 

내가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온 지도 어언 20년 세월이 흘렀다.

처음에는 가게도 몇 없는 황량한 곳이었는데,

많은 아파트가 새롭게 들어서면서

인구가 아주 많은 마을이 되었고,

없는 것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많은 상가도 들어섰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별다방을 포함한 많은 프랜차이즈 커피점까지.

하지만, 수시로 폐업과 개업을 반복하는 가게들을 보면 걱정스러운 마음이 생기도 한다.

누구는 돈이 많아서 잃어도 살아가는 것은 지장없는 이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은 많지 않을 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폐업을 하면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작년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가게들이 어려워질 때

그런대로 장사가 되던 한 가게가 폐업을 하고 새로운 가게가 들어왔다.

모르는 사람 일이지만 걱정이 많이 되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어떡하려고 ....

가게들도 적자생존의 룰에 따라 살아남게 된다.

서로 윈윈하면 좋겠지만 말이다.

 

빵이당 옆에 새로 생긴 구워뜨 때문에 빵이당은 한없이 어려워졌다.

갑자기 동네에 비슷한 업종의 가게가 생기면서 기존의 분식집도 떡집도 치킨집도 어려워진다.

손님을 새 가게에 다 빼앗기게 된 거다.

그런데 그 새 가게들에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

빵이당과 구워뜨의 두 아이 우봉이와 오도독은 같은 반이다.

그 두 아이의 관점에서 풀어 쓴 이야기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매우 흥미롭다.

새 가게를 위협하는 또 다른 새 가게들.

어떻게 하면 빵이당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3, 4학년 한 학기 한 권 읽기 도서로 활용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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