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난 개구리
막스 벨튀이스 지음, 막스 벨튀이스 그림, 황주연 옮김 / 아가월드(사랑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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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의 주인공이 쥐인지 개구리인지 조금 헷갈렸어. 제목은 ... 개구리인데, 실제로 제일 처음에 나오는 것은 쥐였거든요. 일단 서 있는 폼이 무척이나 사색적으로 보이는 쥐가 먼저 눈에 보입니다. 언덕에 서서 멀리 바라보던 쥐는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서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배낭을 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려는데 개구리가 같이 가고 싶다고 졸라대며 쫓아왔지요.

어리다고 반대를 하지만 결국 둘은 넓은 세상으로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처음엔 너무너무 신나하던 개구리는 얼마 가지도 않아서 배가 고프다고 징징거리네요.. 여행이 순탄치 않으리라는 것을 금방 알겠더군요. 비가 와서 홀딱 맞아가면서 앞으로 나아가던 생쥐.. 결국엔 다리가 아프다며 절뚝거리는 개구리를 등에 업고 가는 쥐가 참 대단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혼자 돌아가라고 할 법도 한데..

그런데 그토록 지쳐 있던 개구리가 집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듣자 언제 다리를 다쳤냐는듯이 뛰어갔답니다. 마중나온 친구들과 함께 돼지가 만든 달콤한 케이크를 먹으며 그간의 여행 이야기를 팡팡~ 부불려서 해 주는 개구리... 하지만 개구리가 이번 여행에게 느낀 것은 단 하나, '이 세상에 집보다 더 좋은 곳은 없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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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거북 프랭클린 10 - 병원에 가요
폴레트 부르주아 글, 브렌다 클라크 그림, 조은수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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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거북 프랭클린은 아이들이 텔레비젼을 통해 많이 친숙해진 캐릭터라 그런지 더 재미있어 합니다. 이 책은 병원에 가서 수술까지 받게 된 프랭클린의 이야기입니다.

아직까지 한 번도 병원에 입원한 적이 없었던 프랭크린은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가 배에 공을 세게 얻어맞게 되는데 의사 선생님의 진찰을 받은 결과 배의 껍질에 금이 가는 상처를 입은걸 알게 되지요.. 작은 상처이긴 하지만 수술을 햐야 한다는 말에 가슴이 쿵쾅거리는 프랭클린.. 친구들에게 병원 그림책을 보여주면서 친구들에게는 겁먹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허자 않습니다..

병원에 가서 환자복을 입고 수술 준비를 하게 된 프랭클린은 엑스레이 찍는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에 결국 울음을 떠뜨립니다. 엑스레이 찍는게 겁이 나서가 아니라 다들 자기가 용감하다고 생각하는데 엑스레이에 자신의 속마음, 겁을 내는 마음을 들킬까서라니, 아이의 마음은 참 단순하네요..

드디어 마취까지 하고 수술은 끝낸 프랭클린에게 곰순이 선생님은 엑스레이 사진을 보여 줍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용감했던 프랭크린에게 저도 박수를 쳐주고 싶었어요. 아직 병원에서 주사 맞는 것 이상을 겪어보지 않은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 병원에서의 일을 겁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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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어디에 숨기지 달팽이 과학동화 1
김용란 글, 신가영 그림 / 보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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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모성애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어도 부성애라는 말은 별로 쓰이지 않죠? 하지만 '가시고기'라는 베스트셀러가 나오면서 부성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 보게 되었잖아요. 동물의 세계를 살펴보면 거기서도 주로 암컷이 육아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만 간혹 아빠가 그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곤충의 세계도 마찬가지겠구요. 이 책에는 알을 낳는 곤충들이 등장하는데 각 곤충들에 따라 알을 낳는 곳이나 지키는 방법이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곤충들은 비교적 안전한 장소에, 그리고 알에서 애벌레가 깨어 났을 때 먹이를 섭취하기에 용이한 장소에 알을 낳지요. 물자라처럼 알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 곤충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아빠 물자라는 등에 업고 다니는 소중한 알들을 안전하게 숨길 만한 곳을 찾아 헤매입니다. 그러나 붕어가 물풀 사이에다 숨겨 둔 두꺼비 알을 꿀꺽 삼켜 버리는 광경을 보고 충격을 받지요. 물 속에 두었다가는 영락없이 자기 알도 먹혀버릴테니까...

물 밖으로 나온 아빠 물자라는 거품 덩어리 같은 알집을 만들 수 있는 사마귀나 알을 실로 꽁꽁 감싸 놓는 거미를 보며 부러워 하죠.그래서 나뭇잎 밑에 알을 숨기려던 아빠는 살아있는 벌레 몸에 알을 낳으려고 애벌레를 잡아가는 나나니 벌을 보고 또 한 번 놀라고 말죠. 결국 물 밖에서도 안전한 장소를 찾지 못한 아빠 물자라는 힘들긴 해도 자기 등에 업힌 알들이 깨어날 때까지 기다립니다. 자기 등 위에서 깨어난 새끼들을 보고 기뻐하는 물자라 아빠는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을 충분히 보상 받았을 것 같아요.

엄마들이 열 달동안 아기를 몸 속에서 키우며 애정을 쏟는 것처럼 아빠 물자라는 알을 등 위에 업고 다니며 깨어날 날만을 기다립니다. 몇 시간, 또는 수 십시간의 진통을 겪고 태어난 아기를 품에 안았을 때 엄마가 그동안의 고생과 고통을 모두 잊어버릴만큼 놀라운 새생명의 탄생의 기쁨을 아빠 물자라도 느꼈을 것이며, 자신의 자식을 더욱 더 애정을 가지고 돌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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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쓸모가 있어 달팽이 과학동화 1
김용란 글, 신가영 그림 / 보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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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이 말처럼 누군가를 무시하고 비하하는 말이 또 있을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이 추구하는 한가지 목적일 것이다. 처음에는 울음을 터뜨리는 것, 누군가와 눈길을 맞추는 것, 뒤집고 서서 일어나는 것 등.. 아주 작은 아기들조차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날마다 노력하고 있지 않은가...

농부네 아저씨 집에는 동물, 아니- 가축들이 참 많네요. 아침마다 아저씨를 깨우기 위해 '꼬꼬댁~'하고 울어 대는 닭과 아저씨가 나가신 후 빈 집을 지키는 강아지, 곡식을 훔쳐먹지 않도록 보초를 서는, 생쥐 잡는 고양이가 있어요. 그리고 밭을 가는 등의 힘든 일을 하는 듬직한 소 등 농부 아저씨 집에는 사는 가축들은 모두 자신의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동물들입니다.. 그런 동물 친구들 사이에서 힘든 일을 마치고 돌아와 쉬려고 하는 아저씨에게 '꿀꿀꿀'거리면 밥이나 달라고 재촉해대는 돼지.

밥만 축내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은 돼지는 다른 동물들의 역할을 대신 해 보려고 결심합니다. 그러나 늦잠을 자는 바람에 닭처럼 아침 일찍 농부아저씨를 깨우지도 못하고, 그 작은 생쥐 한마리도 잡지도 못하고 쟁기질도 못하는 자신의 무능력에 꽤나 충격을 받았을 겁니다. '나는 아무 데도 쓸모가 없어.' 이 한 마디에서 그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람들도 비관하고 좌절할 때 이런 말들을 흔히 쓰잖아요.

이 말은 아이에게조차 이런 말은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 오겠지요. 어쩌면 삶의 목표를 가질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화가 나서 아이에게 심한 말을 하게 되는데 어떤 일이 있어도 이런 말은 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만약 아이가 정말 그 돼지처럼 자신을 무능력한 존재로 인식해 버린다면 그 아이의 앞날은 절망으로 가득 찰 테니까요..

돼지가 음식찌꺼기를 먹는 것도 자신이 할 중요한 일로 인식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같은 상황이었지만 단지 밥을 축내는 것이라는 인식에서 음식찌꺼기를 없애는 중요한 일을 한다는 것으로 '인식의 전환'을 함으로써 비로소 돼지도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으니까요. 사소한 일일지라도 그런한 일을 아이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어른들이 볼 때 정말 쓸데없는 장난이나 행동같은 것들이 아이들 스스로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일일 수도 있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비하시켜버린다면 아이들은 자신감을 잃고 커가면서 어떠한 일도 소신있게 추진하지 못하게 될테니까요... '넌 정말 쓸모있는 아이야'라는 말을 우리 아이들에게 자주 해주어야 할 것 같다는 교훈을 제가 이 책을 통해 배웠다고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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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몬 어드벤처를 찾아라! 1
학산문화사 편집부 엮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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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페이지에 걸쳐 펼쳐진 그림 속에서 특정 디지몬을 찾는 책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디지몬들이 수두룩하게 나오기 때문에 매우 좋아해서 손에서 놓질 않으려고 한다.

엄마인 나는 이름도 못 외울 수 많은 몬스터들의 이름을 틀리지도 않고 진화 단계까지 언급함녀서 줄줄이 외워대며, 비슷비슷한 모형들 속에서 특정한 디지몬을 찾아내는 능력이 놀라울 정도다. 책 앞쪽에는 그동안 아이가 텔레비젼에 보았던 몬스터들이 백과사전식으로 이름과 함께 죽 나열되어 있어서 이제는 나도 어느 정도 이름을 외워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

언니 때문에 함께 텔레비젼과 비디오 테이프를 보았던 3살짜리 둘째 아이도 이제는 디지몬 팬이 되어 버렸다. 언니와 함께 그동안 보았던 디지몬 이야기들을 하면서 몬스터들을 설명해주는 걸 보면 참 기억력도 좋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름을 몰라 더음거리는 엄마에게 진화해서 어떤 몬스터가 되는지도 순서있게 설명 하는 아이를 보니 마치 선생님같다. 한가지를 끝까지 찾아내는 것을 통해 아이의 집중력 향상과 인내심, 무슨 일이든지 끝까지 해내는 끈기를 길러주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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