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파도를 넘어
다니엘 스틸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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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이 채 되지 않은 순진한 아가씨가 파리에서 열린 한 파티석상에서 만난 한 남자에게 반한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하여 도망다니듯이 살았던 매리얼..그러나 끔찍한 사고로 자식을 잃는 불운을 겪고, 그 충격을 잊지 못하는 남편과의 불화로 이혼한 여자..

아픈 옛 추억을 가슴에 묻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그녀 앞에 전 남편이 된 찰스가 나타난다. 아니 한 교회에서 자식을 애도하려는 의도로 각각 찾아왔다가 우연한 재회를 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에 자신의 아들인 테디와 나들이 나왔다가 다시 마주치게 되면서 찰스는 그녀를 혹독하게 질책하게 된다.그런데 테디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찰스와의 아픈 과거와 현재 자신의 남편인 맬컴에 대한 진실 등이 서서히 드러난다.

유괴된 아이는 어디에 있는지, 과연 누가 유괴를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등이 계속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유괴범의 심증이 굳어진 뒤에도 과연 법정에서 그것을 어떻게 증명하고 아이를 찾아될지도 자못 궁금했던, 오랫만에 흥미진진한 로맨스소설을 보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유괴범은 사형을 당해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아 성폭행범도 마찬가지인데 아이가 살아가면서 어렸을 때 당했던 일에 대한 끔찍한 기억때문에 한평생 고통을 당해야 하는 것을 생각해보라. 그런 일들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하고, 그 범인들은 자신의 생명으로 그에 대한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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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생의 단 한번
다니엘 스틸 지음 / 태일출판사 / 199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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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한 젊은 여자가 길을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면서 그녀의 삶의 여정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는 형식의 소설이다.

젊은 시절, 한 남자를 사랑하고, 아기를 낳아서 행복하게 살던 데프니에게 다가온 불행은 어느날 자고 있던 집에 불이 나면서 부터이다. 그녀에게 그 불행이 닥친 것은크리스마스날이었다. 그러나 남편과 이이가 죽은 것으로 그녀의 불행인 그친 것이 아니라 그때 잉태한 뱃속의 아이마저 그 여파로-데프니가 화상치료로 복용한 수많은 약들 때문에- 선천성 귀머리거리로 태어난 것이었다.

그 이후 그녀의 삶은 오직 아들에게 매여 있었지만 아이를 한적한 시골에 있는 장애학교에 입학시키고, 거기에서 다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할 쯤 그사람마저 잃어버리는 불운을 겪게 되면서 사람들, 특히 남자들에게서 마음을 닫아 버린다. 그녀는 다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게 될까?

이 책에서 나는 한 여자가 사회의 편견속에서 홀로 장애아동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조금이나마 느꼈다. 그러나 그녀는 운이 좋은편이라 작가로도 성공하여 금전적으로는 어려움을 겪지 않았기에 그녀나 아이나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게 되었으리라 생각해 본다.

실제로 장애자에 대한 편견이 더 심한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아동이 커서 사회생활을 해나갈만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좋은 교육를 받는 아동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사회의 편견과 주위의 시선을 이겨낼 자신이 없어서, 특히 가정형편때문에라도 버려지는 장애아이들이 더 많은게 현실이다.

로맨스 소설이지만 읽으면서 우리나라 장애아들도 여기에 나오는 좋은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 큰 어려움없이 생활해 나갈 수 있는 때가 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았다. 그리고 과연 나에게 이런 불행-장애아를 가지는 일이 닥쳤을 때 데프니처럼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이겨내고 사랑할 수 있을지도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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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호텔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
브렌다 기버슨 지음, 이명희 옮김, 미간로이드 그림 / 마루벌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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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생명체가 살지 않는 곳이 과연 있을까요? 혹한의 추위가 몰아치는 북극과 남극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도무지 생명체라고는 살아 있을 것 같지 않은 사막에도 수많은 동물과 식물들이 살아가고 있지요. 낮에는 불볕 더위에 밤에는 얼어붙을 것 같은 추위의 날씨가 반복되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가는 생명체의 놀라운 생명력에 감탄할 따름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살아가야 할 불모지의 환경에 적응하기위해 진화하여 왔습니다. 선인장은 그 좋은 예일 것입니다.

수분 증발이 많은 잎을 지녔다가는 단 하루도 살아갈수 없는 사막의 환경에 적응하여 잎을 뾰족한 침 형태로 진화하여 수분증발을 최소한으로 억제하여 자신의 생명력을 이어나가는 것입니다. 그것도 단 몇년이 아니라 몇 백년의 살아가는 선인장. 그 중에서도 이 책에서는 사구아로 선인장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구아로는 건조함과 홍수, 추움, 화재와 씨앗을 먹어치우는 쥐 등의 어려움을 다 견디어 나가며 많은 동물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자신의 자손을 번식시킵니다. 백 오십년이 지난 선인장의 키는 아빠 키의 열배는 되고, 무게는 팔천 킬로그램- 자동차 다섯 대를 합한 것만큼이나 무겁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 거대한 선인장 안에서 동물들은 자기들의 보금자리를 짓고 대를 이어나갑니다. 선인장 호텔에 너무 나이가 들어서 쓰러지게 되지만 그 곳에는 또다른 곤충과 생물들이 찾아듭니다. 사람들은 사구아로 몸통속에서 목재를 구해서 집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붕이나 담을 만들 때 쓸 수 도 있고 연료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한답니다.

사막에 이런 선인장들과 오아이스마저 살아진다면 그곳에서 살아가야하는 생물들에게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곧 현실로 닥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막에서 살아가는 선인장 하나, 풀 한포기조차 소중하게 여기고 보호해야 할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 번 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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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아이린 웅진 세계그림책 22
윌리엄 스타이그 지음, 김서정 옮김 / 웅진주니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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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이 정말 용감한 아이라는 것은 큰 상자를 들고 혼자서 휘몰아치는 눈길을 헤쳐 나가는 그림이 그려진 표지만 보고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재사 일을 하는 엄마가 몸이 아파서 고생해서 만든 드레스를 공작부인에게 갖다 줄 수 없게 되자 아이린이 대신 전하겠다고 나서지요.

세심한 아이린의 성격을 볼 수 있는 장면도 빼 놓을 수 없지요. 아픈 엄마에게 레몬과 꿀을 넣은 차를 드리고, 난로에 장작도 더 집어넣고, 이불도 두개다 덮어 드려서 따듯하게 하는 등 엄마를 보살핀 후에 집을 나섭니다. 아마 아이린에게 아빠가 없다는 것은 이런 행동등에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두 사람만 살고 있기에 서로를 보살펴줄 줄 아는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겠지요. 밖에는 눈보라가 몰아치는데 아이린은 자신이 조심스럽게 포장한 커다란 옷 상자를 들고 집을 나섭니다.

비록 아이린이 단단히 옷을 껴입고, 양털 장화를 신고, 모자와 목도리를 걸치고, 아주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장갑도 끼었음에도 불구하고 눈과 바람이 휘몰아치는 상황에서는 몸을 가누기도 힘들 지경이었을 겁니다. 바람에게 지지 않기 위해, 공작부인 저택까지 옷을 배달하겠다는 자신의 의지가 쓰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 몰아치는 바람을 향해 그만 불라며 고함을 지르고 야단을 치는 아이린..

눈길을 헤치고 나가는 장면이 조금은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그림들도 비슷하죠.. 그러나 작가는 글을 통해 아이린의 심정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경과되어 어두워져 가고, 점점 쌓이는 눈 속에서 아이린이 길을 잃지 않은 것은 참 다행한 일이네요. 그러나 잔인한 겨울 찬바람은 아이린의 손에서 옷상자를 빼앗고, 상자를 열어 젖혀 옷을 날려 버립니다.

지금까지의 고생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지요. 어른인 저도 그런 상황이었다면 그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어버리고 말았을텐데... 아이린은 텅 빈 옷상자라도 들고 가서 공작부인에게 이 모든 과정을 설명하기로 결정하는 것을 보고 감명받았어요. 그렇게라도 함으로서 성실한 엄마 위신을 지켜주려고 한 아이의 행동은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결국 공작부인의 저택에 도착하게 된 아이린의 앞에 기적적인 일이 벌어진답니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고, 함께 책을 보는 아이도 한숨을 내쉬더군요.. 용감한 아이린을 보고 우리 아이도 많은 것을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말 좋은 책 한권을 보았다는 느낌을 저나 아이가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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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 많은 물고기 달팽이 과학동화 1
심조원 글, 김종억 그림 / 보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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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에서 사는 작은 곤충들이 새들이나 다른 동물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듯 바닷속의 생물들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과학동화책입니다. 바다속 세계는 우리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곳이므로 이런 책들을 통해 아이에게 다른 세계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 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깊은 바닷속의 도깨비 마을에 살고 있는 호기심 많은 아기도깨비가 무시무시한 상어가 돌아 다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겁없이 바깥세상에 대한 탐험을 하고 싶어합니다. 바닷속에 사는 꼬리달린 도깨비가 잘 상상이 안되시면 그냥 머리에 뿔 하나 달린 물고기를 상상하시면 됩니다. 마을 밖에 나가보고 싶은 아기도깨비 초롱이는 몰래 마을을 빠져 나오죠.

초롱이는 물고기들과 신나게 혜엄친 후 쉬고 있을 때 드디어 상어를 만나게 되고, 몸 색깔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문어 덕에 상어의 눈을 피할 수 있게 됩니다. 그외 오징어, 가오리, 고등어떼 등의 도움을 받아 초롱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

비록 나중에 어른 도깨비에게 야단을 맞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용기와 모험심을 가진 덕분에 신기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었던 초롱이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네요. 보충설명 페이지에 나와 있는 바닷속 풍경이 참 근사하네요. 물론 실제의 바닷속에는 더 많은 생물들이 함께 헤엄쳐 다니고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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