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간의 사랑 -상
메어리 맥케이 / 백상미디어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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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인 아닌, 190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로맨스 소설중에서는 러시아 아가씨, 특히 발레리나의 사랑이야기가 종종 눈에 띈다. 그것은 아마 학창시절 교수님께 들은 이야기에 근거해 볼 때 백러시안계 아가씨들이 가장 아름답다는 이유때문이 아닐까 싶다. 백설같은 피부에 아름다운 금발머리, 늘씬한 체형때문에 그 미모가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것일게다.

로맨스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전형적인 미모는 평범한 아가씨에게서는 도저히 찾아볼수 없는 생기와 열정과 섹시함이 절묘하게 갖추어져 있다. 그 시대에는 귀족과 평민이라는 구분이 있지만 발레리나는 그 아름다움 때문에 귀족과 결합하는 것 이외에는 결혼할 사람이 없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을텐데...)

이 책에는 3대에 걸쳐 발레리나로 살아가는 여인들이 이야기와 이루지 못할 사랑에 아파하는 여인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것 같다. 대공의 사랑을 받지만 혁명기의 러시아를 빠져 나온 한 발레리나의 힘겨운 사랑이야기이다. 성불구인 남편과 결혼하지만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아 키우고, 할머니가 되어서 다시 재회하는 오랜 세월의 사랑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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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곰 비디 비룡소의 그림동화 66
돈 프리먼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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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비디는 테엽을 감아주면 움직이는 곰 인형이다. 그의 주인이자 친구인 테일러는 아주 인정이 많아보이는 남자아이다.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이 인형보다는 로보트를 좋아하고 장난감을 함부로 다루는데 비해 테일러는 아주 다정다감한 것 같다. 테엽 인형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테엽을 감아주어야만 한다. 때맞춰 태엽을 감아주지 않으면 그 자리에 멈춰버리기 때문이다.

어느 날 테일러네 가족이 여행을 떠나고 혼자 집에 남게 된 비디는 책에서 '곰은 동굴에서 사는 용감한 동물이다'라는 글을 읽게 된다. 자신도 진짜 곰처럼 살고 싶어진 비디는 테일러의 망원경을 통해 동굴을 발견한다.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날 따듯한 집을 떠나 동굴로 향한 곰인형 비디는 동굴에 도착해서 뿌듯함을 느끼지만 무엇인가 불편하고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 신문도 가져오고 베개도 가져온다. 하지만 여전히 허전함을 느끼는 비디는 무엇이 부족한지를 잘 모른다.

갑자기 들려온 소리를 알아보려는데 그만 테엽이 멈추어 움직일 수 없게 된 비디는 테엽을 가져온 테일러와 만나게 되고.. 서로가 필요함을 알게 된다. . 아이와 장난감간의 감정교류를 잘 표현한 책이다. 건전지로 작동하는 인형들과는 또다른 느낌을 주는 태엽인형, 아이는 테엽을 감으면서 장난감에 더 많은 애착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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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튜울립
주드 데브루 / 현대문화센터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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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를 생각해 볼때 참 어울리지 않는 한쌍이다. 한 남자는 영국의 유력한 가문의 둘째 아들, 왕의 중매로 맞이하게 된 신부는 적대관계에 있는 스코틀랜드의 한 부족의 영주.

스테판은 형수의 유산 뒤처리때문에 연락도 없이 결혼식에 늦게 가게 된다. 더구나 소문에는 늙고 추하기 그지 없다는 여자 영주를 신부로 맞이하는 것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러나 그녀를 처음에 만난 순간 첫눈에 사랑하게 된 스테판은 브론윈을 신부로 맞이하기 위해 결투까지 하지만 첫날밤부터 신부는 칼을 들고 덤빈다.

처음부터 적대감을 가지고 남편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 브론윈도 점차 스코틀랜드 남자가 되어 가는 남편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여자라는 이유로 일족들에게 소외되어 간다는 느낌을 받고 남편의 존재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그런데다가 영주가 되지 못한 오빠의 견재와 암살 음모로 다른 부족의 마을에서 지내게 되는 위험한 여행을 하기도 한다. 결국 그녀도 자신이 남편을 사랑하는 것을 알고, 그의 사랑을 차버린 자신을 후회하면서 일족에게로 돌아간다. 그리고 남편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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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즐 1:매혹의 센다보라
쥬디스 골드 / 세계 / 199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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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의 여자들이 계속 스타가 된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엄마의 미모와 함께 잘생긴 아버지의 장점도 물려받아서인지 조금은 다른 특색을 지닌 미모들도 영화계를 휩쓸어가는 이야기가 정말 흥미진진했다.

러시아에서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온 마을 식구가 몰살당하는 것을 연인과 함께 목격한 후, 극단과 유랑생활을 하는 샌다.. 사랑했지만 이상이 달랐고, 목숨을 구하기 위해 왕자의 연인이 되어야 했던 그녀의 인생은 정말 파란만장했다. 러시아의 혁명 속에서 결국 결핵으로 어린 아이를 남긴채 죽어가야 했던 샌다..

그리고 엄마의 피를 이어받아 미국으로 건너와 여배우가 된 타마라도 평온한 삶을 산 것은 아니다. 사랑했던 남편마더 빚더미만 남기고 자동차 사고로 죽고 처음부터 그녀를 탐탁치 않게 여겼건 시어머니에게 전재산을 빼앗긴다. 마침내 영화에 대한 모든 미련을 접은 채아버지를 찾아 팔레스타인으로 떠난다. 거기서 만나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낳고 살지만 분쟁지역이었던 곳에서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으리라.. 여성전사로 변모해가는 그녀의 강인함에 놀라울 따름이다.

그녀의 딸인 달리아도 결국 여배우가 성공하는 등 3대의 여인이 영화계에서 성공하고 좌절하는 삶이 쥬디스의 탁월한 글솜씨와 잘 어우러져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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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덫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3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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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마리의 눈먼 쥐
세 마리의 눈먼 쥐
그들이 달리는 것을 보세요.
그들이 달리는 것을 보세요.
그들은 언제나 농부 아내를 쫓아 다녔습니다.
그녀는 식칼로 쥐들의 꼬리를 잘라 버렸습니다.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있나요?
저렇게 마구 달리는 세 마리의 눈먼 쥐

이 노래는 외국에서 구전되어 전해진 동요(마더구즈)로 솔직히 내용은 전혀 아이들이 즐겨 부를만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마더구즈 중에 이렇게 생각지도 않게 잔인한 내용의 가사들이 종종 있는 모양이다. 이 책 외에도 아가사 크리스티는 작품 중에 마더구즈를 종종 등장시키거나 차용한다.(당장 생각나는 것으로는, 지빠귀라는 새가 나오는 동요가 쓰인 <주머니 속의 죽음>) 늘 쫓아다니는 쥐가 귀찮아서 칼로 꼬리를 잘라 버리는 아줌마. 좀 비약해서 생각해보자면 어쩌면 눈먼 쥐은 농부의 아내를 엄마라고 생각하고 뒤를 졸졸 쫓아다니지 않았나 싶다. 이 책에서는 이 노래가 주제음악처럼 수시로 등장한다. 그리고 이 음악이 울리고 사람이 죽는다. 

 '쥐덫'은 단편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내용이 긴 편이다. 그러나 영국여왕에게 헌정된 것이며, 50년대 이후로 장기적으로 연극으로 공연되는 내용인 만큼 충분한 재미를 지닌 책이라고 생각된다.   세마리의 눈먼 쥐처럼 연약하고 보살핌이 필요했던 아이들... 그들의 꼬리를 잘라버린 잔인한 사람, 그래서 이번에는 그 자신이 희생자가 된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쥐덫 이외에도 많은 단편이 실려 있어서 단편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선택해서 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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