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가족입니다.

괜히 상을 받은 게 아니네요..
읽는 동안 아주 숙연합니다..
채매 걸린 할머니 때문에..
아이들은 아주 부끄럽고 불편해 합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묵묵히.. 할머니를 돌보구요..
아이들이.. 우리 식구 끼리 살면 안되냐고 하지만..
아빠는.. 할머니는 아빠의 엄마라고 합니다.
읽으면서 성현이가 묻습니다..
"이 할머니 무슨 병 걸렸나봐"
치매라고 알려 줬습니다..
치매는.. 할머니를 아주 어린 아기로 만드는 병이라고..
그래서 아기처럼 똥오줌도 못가리고...
기억도 오래 못한다고...
그러면서.."성현아.. 할머니가 그런 병 걸렸다고 해서.. 좇아내면 될까?"하니..
성현이가 "아니.. 다 같이 돌봐야 해.. "라고 대답합니다..
이뻐서 꼭 안아 줬어요.
성현이는 요즘... 장애자 또는 병에 걸린 사람만 보면...안쓰러워 합니다.
그리고 꼭 자기가 커서 다 고쳐 주겠다고 하네요..
그런 성현이가 이뻐 죽겠습니다...



* 도대체 그동안 무슨일이 일어났을 까

아주 귀여운 토끼가 나오네요.. ^^
아무도 없는 집에서 무슨일이 있었을 까?
구석구석 남아 있는 토끼 똥들이.. 그 대답을 말해 주네요...

아무도 없는 집에서 토끼는..
그동안 하지 말라고 한걸 한꺼번에 하는 아이인양...
이것 저것 다 해 봅니다.. ^^
정말 어린 아이랑 똑 같아요...
밤참도 먹고, 엄마 화장품으로 화장도 해 보고.. 과자보며 비디오도 보고.. ^^
그리고 가족이 돌아 오기 전.. 베란다로 슬며시 돌아가 있습니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요..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들은.. 사실 위험한 게 별로 없습니다.
어른들이 귀찮아서 규제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죠.
그리고 아이들의 거짓말은 악한 마음이 아니라 간단한 도피성 경향도 큽니다.
깊이 생각해서 하는 거짓말이 아니기 때문에 어른들이 보면...
다 티가 나지요.. ^^
이 하얀 토끼가 바로 어린 아이들을 대변하네요..
하고 싶었던거.. 실컷하고 시치미 떼는 모습.
하지만 똥으로 거짓말도 통하지는 않겠지요?
어른들 하지 말라는거 하게 하는 걸 떠나 한번 같이 일탈해 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



* 신기한 그림족자

옛 이야기에 보면.. 순수 전래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미 성인 된 후 접한 책에서라도 보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에게는.. 꼭 2가지를 준다..
지금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과...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방법.. 단, 이 후자는 "유혹"을 딸려 준다...
한자경는 가난해서 아버님 장사도 지내드릴 수 없다..
그냥 장사만 지내 드릴 돈만 도와 주면 좋을 것을..
신선인 듯한 전우치는 하루 1냥이라는 추가 선물까지 준다..
그리고 1냥이 아니라 더 한 요구를 하면 화를 당할 거라고 알려주고...
왜 하루 1냥을 줬을까..
불상한 한자경에게.. 그 1냥이라도 모아서 장사 밑천을 삼으라고?
아니면 하루 1냥으로 하루하루 허기나 면하라고?
주지 말던가.. 주려면 차라지 땅을 주지.. 농사나 짓게...
아마 하루 1냥이라도 더 욕심부리지 않고 요긴하게 썼으면.. 한자경은 더 나은 생활을 했을 지 모른다.
하지만 한자경은 어리석었고.. 더한 욕심을 부리다 화를 당한다...
이 책이 주는 교훈은 어리석은 사람의 욕심을 조심하라는 거 같다.
본인의 노력이 아닌 혜택에는 유혹이 따라 올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는 거 같고...


* 꼴찌로 태어난 토마토

참 귀엽고 사랑스러운 토마토 이야기 입니다.
한 여름에 태어나야 빨갛고 탐스럽게 익어.. 따 먹히는 영광을 안게 되는데..
늦게 태어난 토마토는 잘 익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딱 1개의 토마토만.. 빻갛게 잘 익네요...
하지만..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아서 시들어 가는데.. 까마귀가 먹습니다..
그런데 어찌나 고마운 마음으로 먹히던지..
그 마음을 아는지 까마귀도 보답을 하려고 똥을 좋은 곳에 눠 줍니다..
그리고 또 새로운 토마토 싹이.. 거기서 열리게 되지요...
서로서로 고마워 하는 마음과 최선을 다하는 마음..
참으로 이쁩니다.
그 새싹을 바라보는 까마귀도 참으로 다정합니다..
아마 인생을 살다보면...여러 가지 면에서
실력이 부족해서..아니면 시작이 늦어서 꼴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감사하는 마음은 잃지 말아야 겠습니다.
주변에 까마귀는 많을 테니까요...

 


* 뽀끼뽀끼 숲의 도깨비

우왕.. 읽어 준다고 고생 무쟈게 했습니다..
도깨비들 이름이 넘 어려워요. ^^
그런데 참 재미있는 이름이에요..
이 책의 작가는 이리 이야기 합니다..
"사실은 있잖아. 난 지금 어른 흉내를 내고 있을 뿐이야"
그리고 만든책이 이 책이랍니다...
지금까지 도깨비는... 사람을 괴롭히거나 도와주는 존재로 나왔고..
모습도 다리가 1개 또는 2개..
눈이 1개 또는 2,3개
머리에 뿔이 2개 등으로 많이 묘사되어 왔습니다.
이 책은 왜 도깨비가 이름이 도깨비인지.. 상당히 재미있는 이름들을 등장시켜 풀어 나갑니다..
꼬마들과 덩찌들 도깨비가 심심해서 서로 먹고 먹어요...
그러면서 이름이 점점 길어 집니다. 예로... 덤벙흐트콩발띠기딱퉁개비리찌띠기 ^^;;
누가 누굴 먹었는데.. 이름이 합해지는 이유..
먹었다고 먹힌 존재가 사라진것이 아니라.. 합해져서 그렇습니다.
융화가 된 거지요..
먹혀 소화가 된것이 아니라 결합되고 재 창조되었다 해야 할까요?
그리하여 제일 마지막 남은 존재의 이름은.. 거의 10줄을 넘기는 이름이었고..
첫, 중간, 마지막 글자가 도.깨.비 이네요..^^
재미있는 상상력, 화려한 색체가 뛰어난 그림책입니다...


* 숲속에서

오.. 숨은 그림찾기 책인 줄 몰랐어요..
책을 읽다가 성현이가 발견했습니다...
배경에 구석구석 동물들이 숨어 있어요..
실제 동물이라기 보다.. 나무와 풀과 땅이 동물의 형상입니다..
내용도 마음에 들어요..
도시에서 살던 아이가 시골 아이들과 내심 어울리고 싶어는 했나봐요..
마지막에 모두 한데 어울리는 모습은 마냥 흐뭇하기만 합니다...



* 불꽃놀이

화려한 불꽃놀이를 그림책으로 접했습니다.
숫자 인지를 시켜 주는 책이지만..
그냥 그림이 이뻐 마음에 듭니다.
불꽃놀이가 책에 많이 등장하는 데 본 책 중 가장 화려하고 이쁩니다.
그리고 모양도 다양하구요...
실제 불꽃놀이 한번 제대로 보여 줬으면 하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서 불꽃축제는 갈 엄두도 안나고..
이 책으로.. 대신 했습니다..
오늘은.. 크레파스 긁기 한번 해 봐야 겠어요..^^



* 내가 가장 슬플 때

아주 우울 한 책입니다...
아마 주인공의 아들과 어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였나 봅니다..
그리고 그 둘다.. 이제는 없나 봅니다.
회색톤의 그림체..
퀭하게 쳐진 눈..
슬프다 못해 공허함까지 안겨다 줍니다..
아이들은 슬픔에 대해 견디기 힘들어 하나 봅니다..
우리 성현이도 그런 경향이 큽니다..
누군가가 죽어서 슬플때..
남아 있는 사람은.. 기뻤던 소중한 추억만 간직했으면 합니다.
안타까워 하고 그리워 하고.. 슬퍼하는 감정은 버리구요...



* 비가 오는 날에

아주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상당히 잘 만든 책입니다.
비가 오는 날.. 동물들은 뭐할까..
재미난 상상거리를 안겨 주네요..
특히 사자가 비오는 날 입을 쫘악 벌리고 빗물을 받아 먹는 장면은 아주 재미있나 봅니다..
그리고 한장 넘어 나오는 비오는 장면도 참 재미있어요..
물줄기가 조금씩 조금씩 틀리거든요..^^
비오는 날 아빠는 뭘할까..
전 우산을 쓰고 올 줄 알았더니..
구름 위에서 동물들과 낚시를 하네요..^^
성현이 좋아 죽네요..
전 미쳐 못봤는데.. 표범은.. 젖은 털을 벗어 말리고 있습니다.


* 들나물 하러 가자

봄에 피는 각종 나물들이 나 나오네요..
전 나물인지 풀인도 몰랐는데..
이 책을 보니.. 못먹는 풀이 없을 만큼 많은 들나물이 소개 되어 있습니다.
맛이나 요리법도 간략히 소개 되어 있어요..
마지막에는 곤충들도 등장하구요..
그림이 상당히 사실적이라...
봄에 이 책 들고 산에 한 번 가보고 싶네요..


* 갯벌에서 만나요

펼쳐보는 도감이라더니.. 딱이네요...
큼직한 책에.. 글이 작아서 아주 어린 유야용인가 하고 봤더니..
다음 페이지에서는 재미있는 페이지 구성과 세밀화로 표현된 그림..
그리고 빽빽한 설명...
도감이 맞네요..
백과사전 저리가라 할 만큼.. 갯벌 관련 동식물이 다 나옵니다.
올 가을.. 갯벌에서 봤던 것들이 모조리 있어 더 반가웠어요..
이렇게 많은 갯벌 동물들이 있는 줄 정말 몰랐네요..
제가 아는 건 정말 몇개 안되더군요..
이 책의 또 하나 특징은 호기심을 유발하는 페이지 구성이에요..
도감 페이지는 그 크기를 달리하는데.. 특정 페이지에 가서는..
각 종류별 동물이 한눈에 다 들어 옵니다.
딱딱할 수 있는 책을 상당히 유연하게 만든거 같아요.
음.. 이 모든 종류가...110가지라니..
기가 막히네요...


* 비버와 메아리

친구와 함께하는 소중함을 일께워 줍니다.
외로와서 메아리를 찾아 떠나는 비버...
가는 길에 역시나 외로운 친구들을 하나씩 만나서..
강 건너로 넘어 갑니다..
강을 건너가도 메아리는 없고 여전히 다시 강건너로 메아리가 존재합니다.
틀린 점은.. 친구가 있어 이젠 외롭지 않다는 비버의 말에
메아리도 똑같이 대답을 하지요...
파랑새를 찾아 떠났지만 파랑새는 바로 우리집에 있다는 명작처럼..
소중한 친구가 바로 옆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아마 그런 친구들을 만나게 된 것도..
메아리의 마음을 헤아려 준..
비버의 착한 마음씨 때문이겠지요...



* 황소아저씨

이 책은 강아지 똥 작가의 작품입니다.
역시 따뜻한 내용입니다.
황소와 생쥐들의 함께 살기...
황소는 생쥐에게 자신의 먹이를 나눠 줍니다.
물론. 그 먹이는 황소에게는 미미한 양이고 어차피.. 먹고 남긴 것일 수 있지만..
책을 읽다 보면.. 생쥐를 생각하는 마음이 참으로 깊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이 생쥐도 기특합니다..
동생들을 위해 먹이를 수차례 나릅니다...
엄마, 아빠 설정이 아니라 맏이라는 설정입니다.
어린 동생을 돌보고 책임감있게 나오는 이 생쥐도 왠지..우리들의 아버지 같은 느낌을 줍니다.
동생들이 제법 자라 황소 아저씨를 만나는데.. 고드름에서의 물로.. 열심히 세수를 합니다..
그모습 또한 참으로 천진합니다..
그리고 남은 겨울...
황소 아저씨와 생쥐들은 한데 어울려서 따뜻한 날을 보냅니다..
갈수록 각박해 지는 세상입니다..
나눠서 줄지 않는 것 조차 나누기 싫어 하는 세상입니다..
남이 잘 되거나 배 부른 것 조차 보기 싫어 하는 세상이 되어 갑니다...
황소와 생쥐들의 따뜻한 밤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 즐거운 뻐꾸기 시계

생각외로 성현이가 좋아한 책입니다.
주인공 고양이 이름은 "큰시계"입니다..
뻐꾸기 시계를 고치기 위해 진짜 뻐꾸기를 찾으러 길을 떠나는 큰시계 이야기 입니다..
만나는 새들마다.. 참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최소한 새들에게는... 고양이가 잡아 먹지 않는 것만 해도 엄청난 배려일 것입니다.
큰시계의 착한 마음으로 새들은 같이 여행에 동참을 하지요..
아마도.. 인생을 갈때..
같은 길을 가거나, 외롭지 않게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거나.. 하는 건,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있을 때.. 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큰시계는..
집을 정말 큰시계로 만듭니다.
온갖 새들이 모두 함께 지저귀는 큰시계 말이지요..
아주 이쁜 내용입이다..



* 이상한 화요일

세상에!! 글자 없는 책의 진수를 보여 줍니다.
구름공한의 작가 데이비드 위스너 작품이에요..
이 책을 왜 이제 만났을 까요..
성현이와 몇번을 보고 또 보고 했는 지 모르겠어요..
화요일 8시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개구리들도 자신에게 그 일이 벌어 질지 모르나 봐요..
자기에게 닥친 일들에 대해 놀라워 하니까요..
하지만 이내.. 그 상황을 즐겁게 맞이 합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모두 예술입니다..
개구리들이 무얼 하는 지 오래오래 상상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흘러... 해가 뜹니다.
다시 개구리들은 일상으로 돌아 오고...
사람들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수 없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화요일 7시 58분..
8시가 되려면 2분이 남았지요..
은은하게 돼지 그림자가 비칩니다.
다음 장.. 돼지에게 바로 그 일이 생깁니다!!
책을 읽으며 성현이와 너무 즐거웠습니다.
8시를 2분 앞두고..무슨일이 생길까.. 일부러 페이지를 안넘겼습니다.
같이.. 오래 상상을 해 보게요..
돼지를 보더니.. 성현이가 아주 흥분하네요..
다 읽고.. "성현이는 어떤 요일이 이상했으면 좋겠어?"
"그날 어떤 일이 생기면 좋겠어?"하고 이야기 했네요...
물론.."엄마에게도 물어봐~~"라고 했지요..
제 대답은...출근하는 월요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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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년만에 전집 잔뜩 들였다..
성현이가 갑자기 또 배가 아픈바람에 잠들었고..
고 사이 열심히 정리했다..

비주얼박물관, 비주얼백과, 원리가 보이는 과학, 웅진수학어린이..그리고 이튼원리과학..
이번 책들은 크기가 다 같아서 책꽂이 꽂았더니 무쟈게 깔끔하다.
성현이가 몇시간이고 책을 보거나 하질 않고.. 책보다가 생각이 떠오르면 그림 그렸다가.
그림 그렸다가 또 생각나면 다른 창작(?) 활동을 해서..
이 글밥많은 책 단기간에 다 볼거 같진 않지만.. 대충봐도 참 재미있는 책들이다..

다음날 부터.. 몇권씩 꺼내 읽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원리가 보이는 과학 같은 것도.. 연령대가 좀 높게 잡혀 있었는데..
그동안 봤던 단행본이나 간단백과에서 대부분 접해본거라 부담없이 재미있게 보고 있다..
한 몇달은 신나게 새책 보겠다.. ^^

그리고 도서관에서 그동안 빌렸던 책들이 대충.. 20회.. 200여권이 넘는 듯하다..
열심히 리뷰를 썼는데.. 성현이에게 사진들을 보여 주며 집에 있었으면 하는 책 골라보라고 하니..
녀석.. 다 기억한다.. 대여한 책이라 거의 다 1,2번밖에 못본 책인데..
언제부턴가.. 한번 읽고도 다 기억을 하는 지라.. 사는 것이 아깝다..싶다가도..
몇달 후 뜬금없이 찾기도 해서 영.. 헷깔린다..
그래도 나나 성현이가 같이 좋다고 생각하는 책은 꾸준히 사야지..
내용을 기억하는 것과 가슴으로 느끼는 건 틀리고.
다시 읽으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므로..

* 우와~~ 간만에 보는 박스 더미들..


* 정리 후


* 책 읽다말고 또 그림그리는 성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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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이 필요해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는 아닙니다.
난 에니메이션이 가까운 그림일수록 안 좋아 합니다.
이 그림체가 에니메이션에 가까운 그런 그림체는 아니지만..
그래도 좀 더 서정적인 그림을 좋아해서요.
그래도 등장인물들의 눈이 어찌나 초롱초롱한지..
애처러운 눈빛으로 "절 골라가 주세요.."하는 거 같아 집어왔네요..^^
내용은.. 강아지 똥보다 훨씬..밝습니다.
교훈도 정확하구요..
사과나무가 무럭무럭 잘 자라기 위해 똥을 필요로 합니다.
성현이 대뜸 거름하려고 그러나 보다..이럽니다.
그 똥을.. 조그만 생쥐는 열심히 모아다 주지요..
가을이 되어.. 맛난 사과를 맺게 되고 그 사과를 동물 친구들이 나눠 먹습니다.
세상에는 하찮은 것이 없고..
조그만 친절도 결국 자기에게 돌아 온다는 교훈을 알려줍니다.
폭신한 표지 만큼이나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 꼴 따먹기

두번째 접하는 국시꼬랭이 책이네요.. ^^
꼴 따먹기는 저도 기억이 가물거리는 용어 입니다.
잃어버린 우리 고유 문화라니... 정말인가 봅니다..
읽어 나가다.. 꼴이 뭔지는 기억이 났지만..
꼴 따먹기 놀이는 저도 모르고 컸나 봅니다...
성현이도 재미있게 잘 듣고 있네요.
처음 접할 수록 더 신기한가 봐요..
풀베는 소리, 꼴 따먹기..
잃어버린 줄 알았던 소를 껴안고 안도하는 모습..
친구들이 꼴을 슬쩍 나눠 주는 모습..
모두 우리네 정서인거 같습니다.




* 재주많은 다섯 친구

아주 재미있습니다. 재주많은 다섯 친구들의 모험담이에요..
호랑이와의 내기에서 친구들이 하나씩 가지고 있는 재주로 슬기롭게 극복합니다.
사실.. 오줌손이는 제가 슬쩍 미리 강조를 더 했어요..
힘이 쎈것도 아니고.. 콧김으로 파도를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오줌으로 바다를 만드는 재주를 어디에다 쓸까요?
읽어 나가다 역시 불이 붙어 오갈데 없는 페이지가 나오길래..
성현이에게 누가 이 역경을 헤칠까.. 하고 물어 봤습니다.
성현이도 고민을 하네요.. ^^
다음 페이지에서 오줌손이덕분에 친구들 모두 목숨을 건집니다..
어떤 재주라고 하찮은 것이 없고..
친구들이 힘을 합치면 못할 것이 없다는 이야기도 슬쩍 해 주었고..
마지막으로 성현이에게 그런 좋은 친구 만났으면 좋겠다고도 말해 주었습니다.


* 쥐돌이의 파란나라

환경문제를 알려주는 책이에요..
파란나라를 찾기 위해 떠나는 쥐돌이가..
토끼별에서 얻어 온 것은...
맑은 공기와 물.. 그리고 씨앗입니다..
이걸 회색 빛 하늘인 별로 돌아와 열심히 가꾸고 나니..
사실은 원래의 그 별이 파란나라 였지요..
이런 환경 문제를 다룬 책들은.. 좀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릴 때 부터 아껴쓰고 재활용하고, 환경을 더럽히지 않는 그런 자세를 알려주게요..
물론 제일 좋은 것은 생활속에서 부모가 먼저 실천하는 것이겠지만요..


* 울지말고 말하렴

제목처럼.. 울지말고 자기의 의사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책을 고르니 성현이가 당장.."어? 이거 어린이 집에 있는데?" 이럽니다..
사실 아이들이 참 힘든것이 말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자기 감정에 대해 말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힘들어 해서..
운다거나 물건을 던지다거나, 등등으로 대신 표현을 합니다.
그리고, 미안해, 고마워, 빌려줘 같은 말도 어느정도 훈련이 필요 하구요...
강제로 하는 것 보다 조금씩.. 책을 통해 그런 의사표현이 충분히 말로 나올수 있게 알려주기만 해도 좋을거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도 어릴적에 운다고 별 말을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



* 이고쳐 선생과 이빨투성이 괴물

큰 아이용 동화책인거 같아요..
일단.. 글이 많아서.. ^^;;
그런데도 읽어 줬네요..
내용이 재미 있어서요...
이고쳐 선생님에겐.. 조만간 무시무시한 환자가 옵니다.
자그만치 이가 이만개나 있는..
도대체 얼마나 크길래..
그리고 어떤 동물이길래..
이고쳐 선생님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립니다.
그리고 용감한 꼬마조수도 기꺼이 돕겠다고 나서지요..
그리고 도착한 동물은??
어이가 없는 동물입니다.. ^^
저도 그 동물이 이가 이만개나 있는 줄 몰랐네요..
너무 재미있게 잘 봤어요..
유아용으로 조금 간결한 책이 있었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적당히 요약해서 읽어줘도 무리없네요..



* 어떻게 잠을 잘까요

동물들의 자는 모습만 다 모아놨네요..
어쩜 그리 불편한 자세로들 자는지.. ^^;;
성현이에게.. 얘는 어떻게 잘까? 하고 물어 보면 답하고..
넘겨보고를 하는데..
성현이 대답은.. "서서 잔다"가 제일 많네요..
왠지 보다 보니 다들 희한하게 자고.. 불편하게 자니..
자기 생각엔 서서 자는게 젤 힘들어 보였나 봐요..^^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직접 동물들 자는 모습 흉내를 내 보면 활용도 100배 가 될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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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번에도... 우리나라 작가들 책만 빌렸습니다..
어느 책 한 권 버릴게 없이 훌륭한 작품 들입니다..
점점 우리나라 동화작가들이 존경스러워 집니다.

* 행복한 우리가족

성현이의 열광적인 호응으로 이 책을 봤네요...
표지에 누가 봐도 화목한 가족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제목에 금지표시와.. 폭탄이 있어요..
그 끝엔.. 불씨를 타고 오고 있는 실이 있구요..
페이지를 넘기자 마자.. "뻥"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나들이를 다녀오는 단란한 가족들이 나옵니다.
준비하는 과정부터..돌아와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는 것 까지..
누가 봐도 행복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엘리베이터를 잡고 기다린다거나
할인점에서 아이는 줄세우고 엄마는 쇼핑을 합니다.
당연히 오지도 않는 이 엄마 때문에 줄은 길게 늘어서 있지요..
전시장에서도 사진찍기 위해 출입금지 선을 넘어가고..
잔디에서 식사, 고속도로 운전 중 통화, 장애인 주차칸에 주차..등...
이 가족들만 "행복한" 일들이 이어집니다..
매 페이지 마다 성현이와 둘이서 잘 못한 행동 찾기 놀이가 계속 되었습니다..
마지막 인터넷에 올린 행복한 가족 사진..
과연 진짜 행복일까요?
아이들에게 기본적 예의를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 누구 그림자일까

이 책도 참 재미있게 봤네요..
성현이와 놀이를 하는 기분으로 책을 한장 한장 넘겼어요..
너무 괜찮은 책이라 누가 지었나 하고 보니.. 열두띠 까꿍놀이 저자입니다..^^
어떤 분은 아주 어린 유아들 책이라고 하는데 전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45개월 성현이와 이리도 재미있게 봤는 걸요.. ^^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그림자가 나옵니다.
언뜻보면 우산같지만 사실은 우산이 아닙니다.
펼치면 실제 동물이 나옵니다만, 그걸로만 볼 책이 아니에요..
더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성현이와 서로 내기를 하듯.. 기발한 상상을 했습니다.
처음엔 제가 더 많은 상상력을 발휘했는데..
페이지를 넘어가며 성현이가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 하더군요..
이 책은 그 그림자를 정확히 맞추는 것이 아니라..
더, 더, 더 많은 상상력을 끄집어 내는 것에 촛점을 맞춰야 할거 같습니다..
언젠가.. 그림자 놀이도 한번 해봐야 겠어요.. ^^



* 새가 되고 싶어

특이한 상상력이 발휘된 책입니다.
상상력 만큼이나 그림도 멋지구요.. ^^
아마도 높은 빌딩을 페인트 칠하다 보면..
새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할거 같네요.
가느다란 줄에 의지해서 아슬아슬 하게 페인트 칠을 하다 보면..
날개가 없는 신세가 한탄스러울 수도 있고..
같은 눈높이에서 자유롭게 나는 새가.. 부럽기도 하겠지요..
그래서 새가 됩니다.
하지만..
새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새이기 때문에 불편해서.. 이번엔 고양이가 되고 싶어 하네요..
그림에서는 완벽한 고양이를 그리고 있지 않습니다.
새와 약간 복합된 고양이를 그립니다..
아마도..
살면서 내가 아닌 남이 되어 봤으면 하는 생각 한번씩은 할거 같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때.. 마음껏 그 대상이 되어 보고 난후..
그 대상이 되었을 때 불편한 점을 한번 더 생각해 본다면..
기쁜 마음으로 자기자리를 돌아올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성현이와 뭐가 되고 싶냐고 물어보며 잠시 이야기를 더 나누었지요. ^^



* 그림 옷을 입은 집

멋지네요.. ^^
우리나라 집이 너무도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단청이라기라는 소제목에도 있듯이..
우리나라 단청 무늬에 대해 자연스럽게 느끼고 그 뜻을 알게 해 줍니다..
마지막 페이지의 부연 설명도 너무나 좋았구요..
이 책 한권으로 많은 걸 배우고 얻었네요..
구름, 용, 연꽃, 나비...등.. 성현이가 단청에서 그 무늬도 찾아보고..
왜 우리나라 옛 나무집에 색을 입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 성현아.. 여기, 옛날 집에는 왜 색을 입힐까?
성현: 이쁘라고..
나: 맞아.. 그런데.. 나무로 집을 지으면.. 비가 오잖아.. 비가 오면 어떻게 돼?
성현: 썩어.
나: 맞아!! 집이 썩으면 안돼지~~ 안 썩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
성현: 코팅해야지..
나: 맞아!!! 그러면.. 코팅하려면 어떻게 해?
성현: 음...음... 뭘 칠해야 해!! 안 썩게 하는 화학약품을 섞어서!
나: 맞아!!!! 그걸 물감에다 섞어서.. 이렇게 집을 이쁘게 했나 보다!
성현: ^____________^

마지막으로 이 책을 지은.. 조은수님 작품들이 다 유명하다는 걸 이제 알았네요..
차근차근 성현이와 읽어봐야 겠습니다.


* 여덟 살, 혼자 떠나는 여행

글도 제법 많고 해서 성현이가 잘 읽을 까 했는데..
의외로 상당히 좋아 합니다..
이유인 즉은.. 기차역 이름이 재미있나 봐요.. ^^
우리나라 말과, 일어, 영어에 노출이 되어 크다 보니..
이런 중국식 발음이 상당히 재미있던지 그 부분만 몇번씩 읽어 달라고 하네요..
그렇게 기분좋게 책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내용도 아주 마음에 드나 봐요.
8살짜리 어린 형아가 혼자 여행길을 오르고..
그 와중에서 만난 할머니를 도와 주는 모습에 왠지 동화되었나 봅니다.
아무래도 성현이는 혼자 무언가를 하는 책을 보면 어디 멀리 모험을 가는 듯한가 봅니다.. ^^
마지막 페이지.. 기차역이 그려진 지도가 있는데...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 역에서는 뭘 하고.. 어디서 내리고 .. 혼자 재미나게 노네요..


* 땅콩할멈의 두근두근 밤소풍

저번 땅콩할멈의 이상한 하루에 이어 2번째 책입니다.. ^^
갈수록 땅콩할멈이 좋네요..
달걀과 소풍가기 위해 만든 김밥인데...
땅콩할멈은 아기 올빼미가 오자 선뜻 김밥을 내 놓습니다.
그런데 이 아기 올빼미.. 맛있는 소시지만 꺼내 먹어요..
달걀은 약이 올라 죽으려고 하지요..
그래도 땅콩할멈 어찌나 착한지 남은 김밥도 다 내 놓네요..
결국 밤소풍을 가서 땅콩할멈과 달걀이가 즐겁게 즐깁니다.
땅콩할멈의 따뜻한 마음이 눈을 통해..
그리고 눈이 다시 달걀이에게 전달을 해 준거 같네요..
이쁜 색체에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 나의 사직동

이 책을 성현이에게 보여줄까 말까하고 고민했어요..
일단, 그림과 사진이 합성된 독특한 화풍이 낯설었고..
글도 많고, 주제도.. 재개발관련 고향에 대한 향수라..
그런데..
완전 기우였네요..
너무 재미있게 잘 봅니다...
내용도 어렵고 수준도 높은데, 가급적 풀어 설명해 주며 읽었는데..왠만큼 이해 한듯 합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인물과 단어에 대해서도 질문을 하길래 알려 주었더니 끄덕거리구요..
세들어 사는 사람의 심정, 장애인들의 하루, 고향에 대한 향수. 등...
상당히 어려운 내용인데 의외로 잘 이해했습니다.
전 특히.. 사진과 그림이 혼합된 화풍이 볼수록 마음에 듭니다..
미술관에서나 볼 수 있는 화풍을.. 책에서 볼 수 있다니.. 그것도 아이책에서 말이지요.
재개발 하기 전 사람들의 표정과 그 후의 표정.. 그것도 인상에 깊습니다.
재개발 전엔.. 어쩌면 하나같이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지..
읽으면서 내내 같이 웃었습니다..
책의 의미를 아는지..그 좋아하던 공사장 장면에서도 성현이는 침착하게 보고만 있네요..
상당히 훌륭한 책인거 같아요..
몇 번을 읽어 달라고 하길래.. 나중엔 우리 동네로 바꾸어 읽어 줬더니.. 아주 재미있어 합니다.. ^^


* 솔이의 추석이야기

이억배 화백의 작품입니다..
뭐 내용을 굳이 안봐도.. 이억배 세글자만으로 냉큼 뽑은 책..
지금 보다는 제가 어린 시절 또는 그 이전의 추석이야기입니다.
섬세한 그림체와 사실적 이야기를 아주 평화롭게 그리고 있네요.
올 설에 손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를 샀었는데..
이 책도 추석 때 조금 일찍 살걸...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꼼꼼히 책을 보다 보면 숨겨진 의미를 더 찾을 수도 있어요..
성현이가 제일 좋아하는 페이지는
동네 그림이 그려진 페이지..
간판이며 창문 안.. 문안에 그림들이 아주 재미있나 봐요..
하나하나 이야기를 엮어 볼 수도 있습니다.
두고두고 볼 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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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빌린 책들은 1권빼고 모두 우리나라 작가 작품이다.
그 1권도 대만 책이므로 다 동양에서 그린 책들..
우리 나라에 이렇게 훌륭한 작가들이 많았는지..
그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본 이야기가 많았는지 몰랐다.
같은 동양이지만 일본 작가들 작품은.. 잔잔하면서 가벼운 내용이 많은데
우리나라 책들은.. 보면볼수록 깊은 맛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성현이 반응도 남다른거 같다.. 모든 책을 다 재미있어하고 좋아한다..

* 꼬꼬댁 꼬꼬는 무서워!

다 읽고 나서 성현이는 도깨비가 불쌍하답니다..
심심한 도깨비가 참 많이 외로와 보였나 봐요..
나쁜 일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외로와서 사람들에게 다가 갔지만 사람들은 무서워만 합니다.
함께 놀 친구가 없어서 그 다음 도깨비가 한 행동은 가축들을 못살게 굴지요..
그러다 닭을 무서워 하는 모습을 보고 동네 사람들은.. 닭을 모조리 모아서 도깨비를 몰아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도깨비 혼자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왠지 전.. 이 순진하고 멍~해 보이는 도깨비는 우리의 소외된 사람들로 보입니다.
순박하기 그지 없고.. 상투를 튼 사람들이 도깨비 인 줄 착각하는 모습은
마음을 먼저 열어 보려는 그 소외된 사람들의 시도로 여겨집니다..
그러다 외면 당했을 때의 행동.. 아마도 잘못인 줄도 모르고 가축들을 그리 다루었겠지요..
일단 외롭지 않으니까. 그리고 재미있으니까..

그런 도깨비에게 닭들로 응징하는 사람들은 좀 냉정합니다..그래서 마지막 장면은 약간 슬퍼도 보이네요..
아마 성현이가 도깨비의 그런 마음을..성현이가 알아차렸나 봅니다.
이 도깨비가 외로우니까 우린 잘해 주자..라고 했더니..
"그러고 싶은데.. 이땐 옛날 같은데.. 이미 죽었을 꺼야.."
녀석 cool 하긴..
 

* 일등만 하는 원숭이

멋집니다!. 완전 지금 우리 사회를 바로 풍자합니다.
그림체가 세련되지 않고 너무나 정확하게 풍자하기는 하지만, 아이와 함께 읽어볼 가치가 분명히 있습니다.
아기 원숭이가 태어나면서 이름정하기 부터 엄마와 아빠는 옥신각신입니다.
똑똑힘쎈으로 할지 힘쎈똑똑으로 할지.. 사실 이 이름 앞에서 부터도 더 많은 논의가 되었지만..
결론은 엄마 의견으로 똑똑힘쎈으로 낙찰..
똑똑힘쎈이는 그 영리함으로 계속 인정을 받고 큽니다. 항상 1등만 하지요..
엄마도 똑똑힘쎈이가 1등을 했는지 안했는지만 관심이 큽니다.
그러다 가위바위보 대회.. 이 대회는 개인의 자질, 노력은 상관이 없지요..운만 따릅니다.
결론은 1등만 똑똑힘쎈이는 꼴지.. 꼴지는 1등이 됩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이 두명 모두에게 박수를 치라고 합니다.
1등은 잘했다고, 꼴지는 더 잘하라고..
그러면서 아이들은 "맞아 꼴지도 뒤에서는 1등이야.."라고 말합니다.
마지막 엄마는.. 등수보다 밝게 뛰어 노는 똑똑힘쎈이를 보고 깨답습니다..
등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이 사회에서의 아빠의 위상, 사람들의 가치관, 같이 노력했을 때 1등의 정의,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등등..이 책에서는 모두 다룹니다.
사실 아이보다 부모가 먼저 읽어야 할 책일거 같습니다.
성현이도 참 재미있게 읽고 나서 똑똑힘쎈이가 귀엽답니다.
괜히 가위바위보 놀이도 한번 해봤답니다.
 

* 싸개싸개 오줌싸개

옛날.. 오줌을 쌌을 때.. 키를 머리에 쓰고 동네 한바퀴 소금을 얻어왔던 그 이야기 입니다.
거칠지만 익살스런 그림과 구수한 이야기들이 참으로 정겹습니다.
오줌 좀 쌌다고 바지까지 발가 벗겨서 소금을 얻어오라고 한 엄마가 영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만,
맨뒷장의 설명이 그래도 이해를 도와 줍니다.
(엄마는 이러고 있을 때 성현인 마냥 재미엤게 봅니다.. ^^)
"키"가 뭔지 이야기도 해 보고.. 왜 "소금"을 얻어 왔는지도 이야기 해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 할 거리가 참 많은 책이네요.
표지에 있는 말 처럼..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가 딱 맞는 표현입니다.
비록 오줌을 쌌지만.. 그리고 놀림을 당하긴 하지만..
그런 웃음들이 "비웃음" 이 아니라 온통 같은 가족들같은 느낌입니다.
우리집 막내둥이가 오줌을 싸서.. 그걸 그냥 귀엽다고 놀리는 그런 가족말이지요..
아마 외국사람들은.. 이렇게 놀림감으로 아이를 돌리는 걸 이해 못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네 민족은 다 한 가족이라는 생각에 가능했을거 같아요...
 

* 왕치와 소새와 개미

표지를 보고.. 먼저.. 누가 왕치이고 누가 소새이고 누가 개미인지 성현이에게 물어 봤습니다.
왕치와 소새는 저도 낯설은 이름이거든요..
역시 성현이 좀 고민을 합니다. 약간 힌트를 줬지요.. 새처럼 생긴게 소새일 것이고..
여치처럼 생긴게 왕치일 꺼라구.. 그랬더니 맞추네요..
책을 펼치며.. 성현이가 말한 이름이 다 맞다는 걸 확인하고 읽어 줬습니다.
바로 책에 흥미를 가지네요.. ^^
이 이야기는 많이들 알고 있습니다.
주는 교훈도 명확하구요..

전 그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네요.
거칠은 그림체지만. 상당히 섬세하고.. 중간중간 나오는 사람도 우리나라 전통 복식이나 관습에 충실합니다.
이 등장인물들이 고민하는 페이지에서는.. 칼라라 아니라 흑백으로 바뀌어
그 심란함을 더 가중시켜 보여주고 있구요..
특히 왕치가 잔치음식 찾으로 나섰을 때.. 자세히 보면 소새와 개미가 잔치음식 얻어 왔던 곳을 차례차례 가되..
보는 시선은 틀립니다. 그래서 전혀 다른 공간으로 여겨지지요..
아주 훌륭합니다.
등장인물의 과장된 표정도 자연스럽구요.
이 책 역시 아주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낮에 나온 반달

너무~~~~ 멋집니다..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울 정도 입니다.
윤석중님 시의 "낮에 나온 반달"을 그림책으로 구성하였는데...
그림도 훌륭하고.. 다시 읽는 그 시도 참으로 가슴이 아립니다.
이산가족의 아픔을 노래했다는 낮에 나온 반달...
처음부터 찬찬히 우리에게 알려진 노래로 성현이에게 읽어 줬는데...너무 좋아 합니다.
반달.. 반쪽짜리 우리 민족을 뜻하겠지요..
해님의 쪽박... 신짝, 면빗.. 민족의 작은 소망일 것입니다.
그리고 할머니, 아이, 누나...헤어진 우리 가족이 되겠지요.

너무나 상징적 의미가 큰 시인데다...그림까지 더 상징적으로 그렸습니다.
옆드려 있는 아이는 눈을 감고 있습니다. 그리고 옆면만 보입니다. 반쪽이지요..
할머니, 아이, 누나가 올때마다 잠에서 깨어 역동적으로 움직입니다.
특히 아이가 올때는 가면을 쓰고 있다가 흘려 보냅니다.
마지막 장면은.. 지금껏 오른쪽으로 누워 있었는데..
이번엔 왼쪽으로 누워 있으며 눈을 반짝 뜨고 있습니다.
아마 깨어나 다시 만날 날을 염원하는 듯.. 눈을 뜨고 있네요.

우리시그림책4편이라고 되어 있는데..
다른 책도 상당히 궁금합니다.
창작과 비평사에서 나온 책 답습니다.
 


* 백화점 왕이 된 벽돌 소년

기독교 전파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이 아이들 그림책으로 만들었나봅니다.
하지만 굳이 기독교가 아니라 하더라도 읽어야 할 책일거 같습니다.

백화점의 창시자, 워너메이커 이야기 입니다.
어린 시절 워너메이커가 어떻게 자라왔고 신앙을 섬겼는지 이야기 합니다.
워너메이커는 평생 하나님을 섬기고 그 가르침대로 살려고 노력을 했나 봅니다.
본인의 사리사욕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섬기다 보니 성공도 하게 되었다는 스토리 전개 인데..

이는.. 모든이가 가슴에 새겨 두어야 할 이야기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워너메이커는.. 남을 위해 봉사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고..자신의 것을 아껴 나눠주고 살았습니다.
성경책이 너무 갖고 싶어 1년 반동안 열심히 일했고...매사에 감사할 줄 알았지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참으로 본보기가 될 정도의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요즘.. 성현이 키우며 남을 위해 사는 사람에 대해 저도 다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현이에게 훌륭한 사람은.. 돈을 잘벌고 명성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남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바로 그런 삶을 산 사람을 이렇게 아이들 책에서 만날수 있다니 참으로 기쁩니다.

남을 위한 삶... 그리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이 2가지가 다 포함된 책이네요..
 


* 참새

전 이책이 자연관찰 책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읽어 보니 너무 슬픈 책이네요..
자기네 집 참새 둥지에서 알을 가져가는 동네 아이들이 부러워
오누이도 알을 꺼내려 시도 해 봅니다.
그런데 꺼낸 건 알이 아니라 새끼 참새에요..
동네 아이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방으로 데려 오지만.. 다음날 죽어 있습니다.
곱게 묻어 주는 오누이..이젠 참새들에게 시끄럽다는 소리는 하지도 못합니다..

전.. 엄마 참새가 내내 눈에 아립니다.
벌래를 물고 오던 엄마 참새는 새끼 참새가 잡혀 가자.. 놀래서 벌래를 떨어 뜨립니다.
방안에 데려간 새끼 참새를 어떡하든 데려 오려고.. 문밖에서 그 작은 날개를 계속 퍼덕입니다.
이런 모습이 창호지 뒤 그림자 처럼 그려지지요..
오두이가 잠든 후... 새끼참새도 엄마참새를 만나기 위해.. 버둥거리고 문앞까지 갑니다.
그리고 새끼참새에게는 너무도 넓었던 방에.. 죽어 있는 장면..
감타스럽습니다.. 그림만 봐도.. 그 느낌이 완전히 전달됩니다.

성현이와.. 이책을 읽고 나서 숙연해 졌어요.
오누이가 과연 잘 못을 한 것일까요? 그런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습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친구들에게 자랑할 마음이 컸던 오누이에게는
새끼참새와 엄마참새의 헤어짐은 눈에 보이지도 않았을 겁니다.
우리 성현이가..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나보다 남의 아픔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 악어오리 구지구지

정말 재미있고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얼마전 입양관련 동화책을 한권더 읽었지요..
그 책에서는... 입양 후.. 가족내의 사랑을 다루었는데 이책은 또 다른 시각을 알려줍니다.
오리틈에 자라 자신이 오리인 줄 아는 악어 구지구지...
어떤 오리보다 훌륭한 오리도 자랍니다.
다른 악어들이 구지구지에게 오리를 데려 오라고 하지만...
구지구지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지만..
이내 현명하게 자아를 찾습니다. 난 악어오리이고.. 자신이 있을 곳은 오리들 틈이라고..
구지구지는 시종일관 선한 표정입니다.
그리고 자아를 찾는 과정도 본인 스스로의 힘입니다.
물에 비친 자신의 표정을 보고 악어가 아니라고 합니다.
분명 악어인데.. 구지구지는 악어라는 걸 본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밝고 선한 표정을 봤습니다.
현명하고 용기있는 구지구지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마지막 장면.. 제일 마음에 듭니다.
물구나무 서기한 구지구지의 그림자는.. 바로 오리입니다.

입양아들은.. 상상 보다도 더 힘든 자기와의 싸움을 하고 자랄 거 같습니다.
구지구지가 자신의 정체서을 찾는 과정은 스스로 한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게 잘 자라게 만든 오리들의 역할이 컸을 것입니다.

성현이와는 이 책을 읽고 입양과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간단히 했어요.
어떤 이유에서건.. 사람이 사람을 비난하고 힐책해서는 안된다고..
사실 시시콜콜 이야기 하지 않아도.. 이미 아이들은 알고 있습니다.
 


* 모기와 황소

이억배 화백의 그림이라 왠지 반갑습니다.
다른 책보다 더 섬세하게 그려진 책입니다...
누구나 아는 모기와 황소 이야기가 더 자세하게 진행됩니다.
글 자체는 어린 아이가 읽기에 그 걸죽한 어투가 어렵게도 느껴집니다만,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정확히 알수 있습니다.
사실.. 처음 읽을 때.. 파리가 전 모기 인 줄 알았습니다.
피를 빨아 먹는다고 해서요..
이 파리는 모기와 황소를 지켜보는 우리 독자와 같네요.
중간중간 파리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볼 때의 교훈을 미리 생각하게 해 줍니다.
모기의 오만함에 대해서 말이지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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