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영어 너무 빨리 하지 마라
손민숙 지음 / 대인교육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이 딱 마음에 든다..
그런데 내용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
이유인 즉은.. 조기 영어 안하는 대신 엄마 공부를 강조한 책이라.. 하핫..

이 책은.. 대상이 명확하다.
언어영재에 속하는 아이는 제외하고..
스스로 공부할 자세가 되어 있는 아이도 제외하고..

영재는 아니지만,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아이와..
자신의 아이의 평범함(?)은 인정하되 엄마의 꾸준한 노력을 할 자세가 되어 있는 엄마라면..
이 책을 읽고 그대로 따르면 될거 같다.

실제 아이를 가르쳐 본 경험으로 구두식표현으로 전달을 해 줘서
내용은 상당히 쉽게 넘어 갔다.

사실.. 시중의 책들.. 이렇게 하니 이렇게 되었어요..
또는 누구의 무슨무슨 학습법 등..
읽어 보면.. 아이도 타고난 머리가 있는 소위 영재로 분류되는 아이였고..
거기에 아이의 특출난 노력도 남달랐고..
엄마의 노력도 결과가 좋으니 망정이지 보통 아이에게 그리 했다면..
"극성"으로 치부될 그런 행동들이 대다수이다.
그래서 오히려 읽고 나면 더 절망스러울 수 있는데..
이 책은 그부분에 대해 초반에 확실히 언급해 준다..

그리고 본론으로 들어 가서.. 보통 아이들이라면..
10살 무렵에 아이가 영어에 목말라 할때를 기다려서 시작을 하뇌..
이왕하는 거 이것저것 시키면서 하는게 아니라 영어에만 올인 시키라고 한다.
물론..10살까지 손놓고 기다리지 말고 엄마가 공부를 해서 실력을 키워 놓으라고 하고..

냉정히 이야기 하자면.. 참으로 맞는 이야기다.
주변에 간혹보이는 2중언어를 자유자재 구사하는 아이들을 보자면..
엄마의 노력만으로 그리 되었을까?
아닌거 같다. 계속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도 차이가 나는 거 같다.

어찌되었건 10살에 해도 2년간의 영어에 대한 올인도 보통은 아니다.

영어가 되었건, 무엇이 되었건..
내 아이에 대한 객관적 판단 하에.. 거기에 맞는 학습법을 시도 하는 것이 참 중요해 보인다.
즉, 어떤 아이가 보여주는 아웃풋을 보고.. 그 부모에게 비법을 물어보고 나서
내 아이에게 적용해 봤자 같은 아웃풋은 나올 수 없다는 거다.

혹시나, 내 아이가 평범한데 영어를 늦게 해서 불안해 하시는 분들이라면,
참으로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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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인생은 초등학교에 달려 있다
신의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신의진 교수의 책은 이번이 3번째 인가..
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법
그리고 이번에 읽은 아이의 인생은 초등학교에 달려있다

찬찬히.. 나머지 책들도 볼 계획이다..

저자의 책은 상당히 인상이 깊다...
이전, 우리 아이가 어릴 때.. "리틀 아인슈타인~~"과 "푸름이~~" 책을 읽었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육아서를 읽을 필요를 못느껴서 인지..
몇 안되는 육아서만 읽어 보고, "베이비 사인"이나 발달과정 관련 책 몇권만 봤었나 보다..
그러다 접했던 책이 저자의 책이었는데.. 너무 혼란스러웠다.

모유수유 할 때도.. 돌 지나면 영양가가 없으니 끊어야 한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2살이고 3살이고 먹여도 된다는 사람이 있었고,
글을 빨리 떼는 것이 좋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상력에 저해가 되고 글만 읽을 수 있으니 늦게 떼는게 낫다는 사람이 있었다.
모국어가 완전히 형성되고 나서 영어를 해야 좋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어릴 때 일수록 언어에 대한 장벽이 없으므로 빨리 받아 드려야 한다는 사람이 있었다.

저자의 책은... 아이의 발달에 맞춰 각종 책, 교구 등등을 해 주라는 사회 분위기에 반하는 것이었고,
아이입장을 헤아려서 천천히.. 천천히 아이를 기다려 가며 키우라는 내용이라
이래도 되나? 하고 읽었나 보다.
그 당시에는 리틀 아인슈타인에서는 엄마가 참으로 열성적으로 아이를 키운 내용만 눈에 들어 왔었고..
푸름이 책에서는 단계별 이런 저런 책을 넣으라고 하지 않았던거..

이런 혼란이.. 사실은 첫 애라서 그랬나 보다.
더욱이.. 친척 중에 아이라고는 볼 수도 없으니 말이다..

그러다 실제 아이를 키우다 보니.. 다 맞는 말이었다.
정답이 있는게 아니라 아이가 요구하는 그 시기에 한글이고 영어고 해 주면되고..
수유도 굳이 언제 끊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끊을 준비가 되는 그 시기가 되면 끊으면 되더라는 거다.

그래도 갈수록 신의진 교수의 책이 더 공감이 가는 이유는..
아마 마음이 이미 정답을 알고 있어서 이지 않을까.
모두 맞는 말을 하고 있지만, 많은 육아서가 엄마가 아이를 끌어 주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면,
신의진 교수의 책은... 끌어주되.. 기다리라는 것을 많이 강조해 주고 있어서 이다.
준비 안된 아이를 굳이 끌어줘야 하나, 차라리 아이의 현재 상태를 이해하는데 더 성의를 다 해야 하는 거 아닐까..

이 책도 참으로 도움이 많이 된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의 정신적 발달에 맞추어 긍정적 가치관을 형성하게 하라는 주제인데..
조금 이른 감있지만 지금 읽은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저자의 아이들이 우리 아이보다 나이가 많아 더 기쁘다.
아마 향후 나올 책들도 저자의 아이들이 자라면서 높은 연령대에 맞게 나올 것 같아서..
소아정신과 의사이면서 이 책은 대부분 저자 아이들 기준으로 적었다.
실제 경험이 바탕이 되면서 소아정신과 의사로서 지식이 가미되어 적혀 있어서 더 신뢰가 갔고,
언제나 느끼는 점이지만, 자신의 아이들에 대해 용감하게도 솔직히 기술되어 있다.
보통의 부모가 제일 하기 힘든 것이 아이의 단점을 인정하는 것이고,
보통의 부모가 제일 범하기 쉬운 오류가 자신의 아이를 과대/과소 평가 하는 것인데..

사실,
신의진 교수의 책을 읽다보면.. 그 내용도 마음에 들지만, 이분의 일상 생활도 참 궁금하다.
의사이면서,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 책 까지 여러권 내다니..
아마도 각종 논문도 써야 할 테고 학회 참석할 일도 많을 텐데..
TV나 인터뷰도 꽤나 많은 것 같고...
아무리 도와 주는 분이 있다고 해도 감당하기 힘들어 보이는 스케줄인데...
아이들에게 쉬는 시간 활용을 TV나 컴퓨터가 아닌 다른 것으로 하라는 이유가..
정신적인 건강이 크다. TV나 컴퓨터는 하고 나도 상쾌한 기분이 드는게 아닌데,
책이나 운동, 수다 등 다른 방법으로 쉬고 나면, 기분도 전환되고 스트레스 해소도 되어
다음 활동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시간에 쫓기어 보이는 사람들이 여전이 의욕적인 삶을 사는 것을 보면..
쉬는 시간을 본인만의 생산적 방법으로 활용하지 않을 까 추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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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마음 아프지 않게 아이마음 다치지 않게 - 조선미의 부모와 아이의 마음을 이어주는 열린부모교실
조선미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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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안보니 이 분이 누군지도 몰랐다..
EBS에서 상당히 많은 분들이 보시고 공감을 많이 한 분인가 보다.

제목이 일단 마음에 들어서 책을 집었는데, 내용도 상당히 좋다.
소제목마다 실제 사례와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 내용이 구체적이고 주변에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것들이라 상당히 좋았다.
단지, 우리아이가 초등학생이라면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주로 초등학교 생활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와 형제간 생길 수 있는 내용들이라
그리 생각했지만, 사실 기본 골격이..
아이의 문제 행동은 대부분 부모의 적절치 못한 행동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공통적 결론을 보면 지금도 많은 도움은 된다..

다 읽고 가장 가슴 곳에 남는 페이지가 있다.
좋은 유치원을 고르는 방법과 어떤 유치원 교사가 좋은 교사인가라는 부분인데 저자도 어떤 책을 보고 한 말이었다.
결론은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아니라 발달에 대한 지식을 정확히 알고 있는 교사다.
그 책 제목은 [어머니의 양육과 타인의 양육]이고 나 같이 맞벌이의 이유로 아이를 직접 키우지 못하는 부모를 위한 책이란다.
정말로 공감하는 문구다.
대부분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해서 아이를 울리는 게 아니다.
아이를 이해하지 못해서가 가장 크다.
사랑하는 마음은 차고 넘치는데, 순간순간 당황스러운 때에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이고 아이에게 최적의 접근법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어릴때 자신이 받았던 방법들이 무의식 중에 나올 때가 있고,
치밀어 오르는 화를 못 참아 폭발하기도 한다.
"아이의 인생은 초등학교에 달려있다"를 읽어봐도...
같은 행동을 해도 나이에 따라 정상적 발달일 수도 있고 문제 행동이 될 수도 있다고 하지 않는가.
아이를 많이 접해본 유치원 교사의 경우도 일반적이고 정상적 상태일 때는 베테랑으로 아이를 다루지만,
문제아이의 경우.. (아주 특출나거나, 아주 떨어지거나 하는 경우 모두 포함)
역시나 처음 아이를 키워본 부모처럼 낯설어 하는 나머지 부모에게 아이가 문제라고만 하는 경향이 제법 있는 것 같다.

선생님이건 부모건.. 아이를 상대하는 사람은
아이의 연령별 발달에 대해 정확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지식은 아이를 이해하는 것 까지만 가능한 수준이고..
또 아이의 기질에 따라 그 접근법을 달리 해야 하는 것도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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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영어, 아홉 살에 끝냈어요!
곽유경 외 지음 / 사회평론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엄마의 눈으로 자신의 아이에 대해 아주 솔직히 적고 있다.
이렇게 자신의 아이 하나만 잘 키워 아이가 자라는 중간 책을 내시는 분 들 책을 보면..
어느정도 아이의 성과에 대해 언급을 해 주고 있는데
저자는 아주 조심스럽게 그런 부분은 회피하고 아이의 즐거움 위주로 이야기를 풀고 있다.
적어도 그런 저자의 모습에 내 눈에는 겸손으로 여겨지고,
저자가 아이를 키울 때의 기본 자세가..
아이 스스로 "영어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는 것에 상당히 공을 들였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나온 다른책에 비해 아주 획기적이거나 구체적인 방법이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잠수네~~" 같은 경우가 한명의 특화된 방법이 아니라..
여러 아이들이 시도해 본 종합적인 방법이 기술되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윤민이도 보통의 평범한 아이는 아니라 스폰지같은 흡수력이 있는 아이임에도 확실하다.

하지만, 저자가 아주 편안히 적은...
윤민이가 5, 6세 무렵 시작했는 데도 불구하고,
"일곱 살에 혼자서 영어책을 읽기 시작해서
아홉 살 때는 스스로 영어책을 골라 읽고, 열 살 때는 해리포터를 영어원서로 독파했다.
또 해외연수 한 번도 받지 않고 간 뉴질랜드에서 바로 정규반에 편입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실력을 인정받았다." 라고 하는 놀라운 아웃풋에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터 엄마의 공이 상당히 있었다.
순수하게 영어만을 위한 공이 아니라..
아이와의 시간을 알뜰히 보내고 꼭 학습적인 부분이라기 보다..
아이와 함께 하면서 어떡하면 아이를 즐겁게 해 줄까를 생활화 한 엄마의 노력 덕분인 것 같다.
즉, 이 책처럼 아홉살에 영어를 끝내기 위해서는
일반적 가정에서 자랐으면서 책을 그다지 접하지 않은 아이일 경우가 아니라..
최소 5세까지, 부모의 지극한 보살핌을 받고 충분한 지적 호기심을 채워줬으면서
꾸준한 독서가 바탕이 된 그런 아이 가운데,
기특하게도 늙은 유아단계에서 스스로 영어의 즐거움까지 몸소 체험한 아이일 경우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렇지 못한 부모가 읽을 경우는 어쩌면 과거시간에 대해 좌절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모국어 수준이 높아야 외국어를 잘한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외국어를 아무리 잘 해도 모국어 깊이보다 깊어 질 수가 없으며,
처음에 모국어와 외국어의 차이가 깊어도,
모국어 깊이만큼 외국어의 깊이도 금새 따라잡는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맞는 말 같다.
우리나라 책으로 해리포터를 이해못하는 아이가,
영어를 잘한다고 영문판 해리포터를 이해할까..

윤민이는 그런면에서 보면, 단순히 영어만을 잘 하는 아이가 아니다.
역시.. 아이가 자라면서 하는 모든 활동에는 독서가 바탕이 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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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99%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 - 가정학습 이론편
장병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지난 40년 간 미국과 일본에서 교수직을 역임한 장병혜 박사가 세 아이를 키운 경험담을 통해 어떻게 자녀교육을 해야 하는지 들려준다.
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세 아이를 키우던 지금의 남편을 만나 가정을 이룬터라 그녀는 결혼하자마자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녀는 이 책에서 작은 일 하나도 양보하지 않고, 산만하기만 했던 세 아이를 사교육 한 번 시키지 않고 하버드대와 예일대를 나오게 한 과정을 에세이식으로 쉽게 풀어썼다.
그녀가 아이들을 잘 키운 비결은 단순하다. 올곧은 가정교육이 그것.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 본을 보이고,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도록 격려한 것이다"

위 글은 책 소개에서 퍼 온 글이다.

사실 이 책은 워낙 유명해서 내가 읽었는 줄 알았다.. ^^;;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몇번 봤는데 이미 읽었다고 착각하고 지내다가..
얼마전에 내용이 뭐였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나서 다시 짚어 몇 페이지를봤더니..
이런.. 너무 생소한 내용들.. 안 읽은 책이었다..

읽으면서.. 내내 장병혜 박사의 생애에 대해 감탄을 했고..
그만큼이나 내 마음은 불편했다..
거세지 않으면서 담담한 어조로 쓰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내면에 숨겨놓은 나도 모르는 속마음이 들킨 듯한 착각이 드는 거다..
왠만하면 "후회"나 "반성"은 잘 하지 않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나를 뒤돌아 보게 된다..

육아서에 내가 감히 레벨을 나누는 것이 송구하기는 하지만,
강영우 박사, 전혜성 박사, 장병혜 박사, 이원숙 선생님 등...
이분들의 책은.. 육아서 이전에 인생의 지침서 같다..
본인의 삶을 우선으로 하였고 아이들은 그 중 큰 비중으로 삼았으되
가르치기 보다는 몸소 보여주는 실천을 먼저 보여줬고,
그 다음.. 아이에게 맞는 절제된 사랑을 베풀었다.
본인들의 삶도 끝까지 충실했지만, 아이들도 훌륭히 키운 그 결과는...
평범한 일반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리고 산다..
글은 담담하게 쓰여져 있지만, 인생의 순간순간 얼마나 많은 갈들과 고비가 있었을까..
이상하게 읽으면서 코 끝이 찡하다.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 나에게는 도움이 되었지만, 그중 특히...
아빠에 대한 언급은 더 더욱 공감이 간다.
엄마를 더 좋아했던 우리 아이..
작년까지.. 아빠가 더 늦게 집에 오는 날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도..
아이가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으면 아빠를 본체만체 하는 날이 많았다...
그러다 5살이 되면서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줬다.
나와 무언가를 재미있게 하면서도 아빠가 오면..
"아빠~하고 소리지르면서 목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게임 시작!" 이랬더니..
마구 달려가서 아빠 목에 팔을 감는다..
우리 신랑 처음엔 얼떨떨 한 표정으로 "우와 우리 아들 왠일이야?" 하고 좋아했다..
아이의 집중력보다는 가족의 유대감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씩 이리 하면서..
아이와 아빠만의 시간을 하루 10분씩 가지게 했는데..
요즘은 점점 아빠와의 시간을 아이가 더 즐긴다..
"아빠~~ 놀자~~"소리를 매일 하는 거 보면..흐뭇하기도 하고..
옆방에서 부자의 웃음 소리가 들리면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 앞에서 말도 조금씩 더 조심하자는 다짐도 하고..
혹시 다툴일이 있으면 지금은 참고 나중에 따로 하자고도 하고.
아직은 여느 가정과 같은 수준이지만.. 언젠가 몸에 베이겠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 겉 표지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 미국과 일본은 창의력에 목매지 않는다
- 먼저 읽고 쓰고 외는 기본기를 가르쳐라
- 부모가 아이에게 '멘터'로 서라
- 이런저런 육아의 원리원칙에 귀 기울지 마라
- 엄마 안에 내재된 힘을 믿어라

이 문구는 책 내용에 더 상세히 저자의 실례로 설명이 되어있다.
사실 다 아는 이야기다. 하지만 실천이 참으로 힘들다.
이전엔 이런저런 이야기에 휘둘리는 게 싫어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살았다.
옆집엄마를 경계하라는 말처럼 들으면 흔들리는게 자식을 둔 엄마 마음이므로..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기회있으면 관심있게 주변 사람들 말을 듣자..
단! 듣고 흔들릴 것이 아니라 나에게, 그리고 내 아이에게 그것이 맞는 방법인지
반드시 검토하고 맞지 않을 때는 접는 지혜를 가지자..
그런 지혜가 없다면 이 땅에서 아이 키우는 내내, 고민하고 갈등하며 키울거 같다..
또한 육아서를 쓴 분들의 삶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자..
TV를 보며 쉬고 있는 내 모습도, 아이의 떼가 감당이 안되어 화를 내는 내 모습도,
괜한 사람에게 화풀이를 하는 내 모습도..
그리고 지나고 나서 후회하는 내 모습 조차도
평범한 인간이기 때문에 그 순간 최선을 다한 내 모습이다..
단지 육아서는 그래도 지칠 때.. 잠시 정신무장 차원으로 읽어두자.. 이리 생각한다.


책의 본문 중에 기억에 남는 글귀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엄마들에게 묻고 싶다. 아이를 혹여 엄마의 꿈을
이루기 위한 매게체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느냐고"

아이는 아이의 인생이 있다..
나는 나의 인생이 있다.
그리고 아이의 아빠도 그 인생이 있다.
세명의 인생이 같은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어우려져 살고 있다.
언제가 내 품을 떠날 아이의 인생을 내 인생의 틀 속에
가두어 키워서는 안될 것이라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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