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 - 부모편
이정숙 지음 / 나무생각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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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참 재미있게 잘 읽은 책이지만, 그 웃음 뒤에 냉철함이 있다.
목차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 있어
세심하게도 지적했으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간단한 카툰으로 분위기를 살짝 띄우면서
성인들의 말씀을 인용하여 그 무게감을 살렸다.

 

직접 아이들을 키우며 얻은 노하우와
저자의 직업을 살려 정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수록하여 주어
앞으로 참으로 도움이 될거 같다.
물론.. 부모-자식간 궁합도 각 가정마다 틀려서..
이 분의 말씀이 우리 모두의 가정에 100% 적용하기는 힘들다.
그래도 기본에 대해 언급해 주셨다고 생각하고 나 자신을
뒤돌아 볼 계기가 되었다..

 

솔직히 이런 분들의 책을 읽으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직장다니며 이 정도면 됐지.. 했던 그런 마음이 부끄러워 짐은 물론이고..
단순한 원칙들을 우직하게 지키고 살아 오셨음을 깨달아서 그런가 보다..

 

다행스러운 점은 현재 생각하고 있는 부분..
아이와 나와는 별개의 존재이며
서로의 길이 있다는 생각이 더 견고해진다고 해야 하나..
간난아기 때부터 자기 주장이 있는 성격의 아이를 키우다 보니..
(고집이 있다는 것과는 틀린 느낌이다)
일찌감치 나에게 속한 존재라는 생각을 버리긴 했었다..
아마도 나와 우리 아이의 존재에 대해 독립적 관계임을 인식했던 그 순간에..
내 직장생활도 정체성을 찾지 않았나 싶다.
지금도 말할 수 있는 것이 내가 회사를 관둔다면,
"아이때문이 아니라" "내가 회사일을 못견뎌서"이다.

 

주로 대화법에 대해 언급을 하긴 했지만,
그 근본은 아이를 어떤 마음으로 대하냐는 것으로 읽었기 때문에..
역시 이 책을 읽고 나서의 결론은..
"아이를 인격체로 존중해주며 아이는 바로 나 자신의 거울이다"라는 거다.

 

이러한 대 전제속에서 중간중간.. 전술적인 면에서 내가 하고 있는 어떤 면은..
아이에겐 이렇게 받아들여질 수 있겠구나도 제법 많이 느꼈고
그 만큼 꽤나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특히 위인들이 한 좋은 글이 다 마음에 드나..
모두 다 기술할 수는 없겠고..
마지막의 말하기 전략12만 옮겨적어 보겠다.


1. 자식과 항상 친구처럼 말하지 마라
2. 자녀에게 충고하기 전에 자녀가 먼저 말하기를 기다려라
3. 자녀에게 무조건 지시하지 마라
4. 자녀가 원하기 전에 미리 챙기지 마라
5. 부모 중 한쪽을 욕하지 마라
6. 어려운 일이 닥쳐도 긍정적으로 말해라
7. 자식 때문에 희생한다고 공치사 하지 마라
8. 원칙과 일관성을 가지고 말해라
9. 공평하게 말해라
10. 자녀의 입을 봉하지 말고 들어주라
11. 사랑은 절제해라
12. 말보다 행동을 앞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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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책날개를 달아 주자
김은하 지음 / 현암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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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이들 독서관련 책을 3번째 접하나보다.
이전에 읽은 2권이 상당히 유사한 분위기여서 이 책도 그렇겠지 하고 읽었다.
그런데 읽으며 왠걸? 읽으며 점점 책에 빨려들어간다.
양서를 고르고 추천하거나 그 느낌을 적은 그런 책이 아니라
이래도 되나 할 정도로 독서행태를 비판을 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통쾌한 느낌이다.

희한하게도.. 그동안 내가 아이의 책을 읽히며
조금씩 들었던 생각들이 고스란히 책에 담겨있다..
그동안 아이책을 보고 느낀 생각과 감정..
그리고 책을 고를 때 마음으로 느꼈던 그 기준..
책을 읽고 나서의 느낌들이 그래도 꽤나 노하우가 되었구나하는.. 뿌듯함도 생긴다..
물론 나 같은 경우는 좋은 책은 전문가가 아닌 걸 감안하면 잘 고른다 싶은데..
"좋지 않은 책"은 별로 왈가 왈부 하기 싫었고..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 지 콕콕 찍어서 분석하기 싫었다.
그런면에서는 이 책은 아주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예를 들고 있다..
그렇다고 그런 면을 모두 고려해서 아이에게 책을 읽히자니 머리가 너무 복잡할 것 같아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정도로만 받아 들였고..
좋은 책을 고르는 눈은 계속 갈고 닦아야 겠다는 다짐이 더 든다..

재미있었던 것은.. 명작에 대한 비평이다.
어쩌면 그리도 생각이 같던지..
내가 어릴때 재미있게 읽었던 명작이 커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어서
"패러디 명작(내가 작명한)"을 발견하면 아주 신나했었다.
같은 주제로 다양한 시각으로 스토리 바라보기를 하기에 참 재미있었는데..
알고보니 "대안동화"라는 이름이 버젓히 있었던 거다.
책을 읽으며 내심.. 내가 명작에게 가진 그런 느낌에 대해 이 저자는 어떻게 언급하려나..
괜히 엄마가 지례짐작으로 아이가 좋아하는데 막아버린거 아닌가 했었다가
오히려 안도감을 가졌다고 할까..

그리고, 백과에 대한 생각도 상당히 유사했고...
그림책을 고르는 기준도 어쩜 이리도 같던지..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그림책을 고르는 기준은 만화책을 고르는 기준하고 상당히 비슷하다.
일단 그림이 좋아야 한다. 좋다는 건 예쁘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라 "작품"스러워 한다는 거다.
작품스러운 그림은.. 화려하지 않아도, 어설퍼 보이는 선처리일지라도 느낌이 온다..
그런 기준으로 그림책을 고르고 내용을 보면.. 정말 그림과 내용이 많이 맞아 떨어진다.
여운도 상당히 남고..

이 책을 읽으면서 혼자 웃은 작은 사건이 있다.
책에서 다양한 책들을 언급하는데 다 사고 싶어서 표시를 하며 읽었는데..
맨 뒷 페이지 보니.. 목록들이 다 적혀 있었다..
이런.. 처음부터 목차를 볼껄.. ^^

내용이 알차서 더 요구하면 안되겠지만..
사이사이에 언급한 책들 사진이 더 수록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안그래도 두꺼운 책이 더 두꺼워 지겠지만.. 내용이 너무 궁금한 책들이 많다..
천천히 골라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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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8-04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이 책은 정말 엄마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죠.
저희 어머니독서회 토론도서로 선정돼서 곧 토론하게 된답니다.
 
대한민국 사립초등 백서
이유종 외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기자들이 쓴 책이다.
어떤 책에 이 책 제목이 언급되어 있어서 봤는데..
보고 나니 사립초등학교에 보내고 싶어 진다.. ^^;;
지금 아이가 5세인데..
내 주변에 벌써 초등학교 때문에 이사를 결심하는 집들이 생기고 있는 참이다.
같은 5세 아이를 둔 부모들인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해가 간다.
좋은 교육 환경에서 아이가 첫 학교수업을 하게 하고 싶을 거고..
그러자니 이사를 해야 하는데 지금부터 알아봐야 초등 전에 마무리 될 것 같기도 하다.
극성이다라는 말을 하기에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이유가 상당히 타당해 보인다.

솔직히 사립초는.. 관심도 없었다.
아니 처음부터 보낼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알아볼 생각도 안했다.
그러다, 하도 사립, 사립 하길래.. 도대체 뭘 어떻게 하길래 다들 이러나..해서
알아나 볼까 하다가.. 이 책이 있어서 읽었더니..
이해가 간다..

물론 사립을 다녀서 생기는 각종 부작용도 있지만...
사립초의 원래 의도를 살려서 이 책은 기술하고 있고
특히 맞벌이 부부에게는 오히려 사립이 더 나을 것이라는 말과
아이에게 많은 기회를 준다는 것이 참 구미에 당긴다.
물론 사립이 아니라 하더라도 집근처에 좋은 학교가 있다면야 아무 상관이 없지만..
집주변 학교 평판이 별로일 경우는 사립이 희망같이 보이기도 한다.
사립/국립의 장점과 학교별 특징, 그리고 위치까지 상당히 잘 기술해 놓았다.
덕분에 수박 겉핧기로 우리 집 주변에 있는 사립이 뭐가 있는지 알게 되었다.

재미있는 건.. 이 책을 읽다가 우리 동네 가게를 갔더니.
주인이 책을 보더니 막내가 사립을 보내고 있단다...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사립보낸걸 다 만족하고 있었고..
가능하면 보내라고들 하던데.. 이분은 별로라고 하신다.
이유는. 역시 높은 비용과 아이들에게 많은 걸 시켜서라고 하신다..
이런저런 이유를 떠나서.. 아이의 성향에 따라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든다.

책에 단순명료하게 정의를 했었는데..
호기심이 많고 창의력이 풍부한 아이→사립초등학교
얌전하고, 자기 일을 알아서 하는 아이→공립초등학교
너무 뛰어나거나 반대인 아이→사립초등학교
대인관계가 좋고 활동적인 아이→공립초등학교
맞벌이->사립초등학교
전업->공립초등학교
아주 단순한 논리지만 그래도 읽다보니 그럴법도 했다.

그런데.. 사립을 보내며 드는 비용도 그렇고...
공립을 보내도 부가적으로 드는 비용도 그렇고...
엄마들의 학교 참여도 그렇고...
우리나라 초등학교가 왜 이렇게 되어가나..한숨이 나온다..

난 직장맘이란 말이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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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9단 오기 10단
박원희 지음 / 김영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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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박원희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나는 우유광고에 나온 아이라고 기억하는게 고작이었다..T.T)
민사고를 2년만에 졸업하고 세계 유수와 같은 대학에 다 합격 통지서를 받은 후..
최종 하버드로 결정한 박원희...
이전 "한국 토종엄마의 하버드 프로젝트" 책을 읽었다.
박원희의 엄마가 적은 책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음 대단한 엄마네.. 하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엄마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박원희가 더 대단해 보인다.
초등학교까지는 엄마의 영향력이 꽤 커보였지만
그 후는 순전히 박원희의 노력이 더 컸다..
물론 그 후 본격적인 공부를 하기 직전, 엄마가 그만큼 기본적 생활습관과
자기 통제능력을 만들어 줬다고 하면 할 말없지만..
중학교 시절의 왕따 경험과 이에 대처한 박원희의 태도는
가히 놀랄만한 수준이다.

엄마가 만든 아이가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고 계획하고 노력한 과정을 보면서..
공부를 하다 정체기에 접어든 아이들이 보면 많은 자극이 되겠다 싶다.

솔직히.. 박원희가 평범한 머리를 가지고 태어난 것은 아니다.
특출난 머리를 타고 난 것이 오히려 맞다..
소위 요즘 말하는 영재임에 분명한데 그것보다..
하고자 하는 열망은 이미 정상의 범주를 벗어났다.

하지만 그것보다 박원희는 오기10단이 맞다.
이 남들과 틀린 오기.. 이것이 오히려 또 다른 형태의 영재성으로 보인다.
항상 높은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해 달려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마 공부말고라도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이리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발견한다.
가끔은 옆도 보지 않고 달리는 모습에 위태로움도 느끼지만..
역시 인간이란 꽤나 강한 동물인가 보다.
그 속에서 적응을 하는 걸 보면...

국내에서만 자란 아이가..
민사고, 하버드 대를 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노력을 해야 하는지..
속속들이 알게 해 주는 책이다..
만약 내 아이가 이 길을 가겠다고 한다면?
글쎄.. 너무 힘들어 보여서 말리고 싶은게 지금의 솔직한 심정이다..

지금 미친듯이 노력해서 나중에 보장된 삶과
지금 여유도 즐기지만 성실히 살고 나중에도 부유하진 않지만 안정된 삻이 있다면.
과연 나는 무얼 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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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8-04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3인 우리 달도 박원희한테 한 수 배워서, 학교 선생님을 최고의 과외선생님으로 애용(?)한답니다. 수많은 교육도서를 읽어도 실천이 제일 중요하다는 걸 다시 확인하게 되죠!
 
화내는 부모가 아이를 망친다
매튜 맥케이 외 지음, 구승준 옮김 / 한문화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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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생각보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책 같다.
화내는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모가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설명을 해 주고 있으나..
그 방법이.. 너무 교과서 적이라 과연 적용 가능할지 모르겠다.

아마도, 지나치게 화를 내는 것이 버릇이 된 부모라서..
이를 의도적으로 고쳐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은 도움이 될거 같은데..
어느정도 웃음과 배려가 자리 잡은 부모라면..
가볍게 읽으면 될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부처같은 부모, 성모 마리아 같은 엄마가 되고 싶지는 않다.
엄마도 인간임을 아이가 알아 줬으면 한다.
어느 선까지는 참을 수 있으나 사람마다 참을 수 있는 적정 선을 넘어 갈 경우는..
당연히 화도 낼수 있다고 생각 들며 그 대상은 자식도 포함된다.

단지, 아이가 화풀이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고,
화를 내는 수위가 매번 틀려져서도 안된다.
이를 위해서는.. 경고가 필요해 보이기도 하다..

이전에 아이가 어렸을 때는 나도.. 이 순간 아이의 마음을 풀게 해 주기 위해
"엄마가 잘못했으니까.."라고 넘어 간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점점 아이도 이성적으로 성숙되어 가고..
그리 단순한 상황만 연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엄마도 이러저러 하니까 화가 나. 엄마 화가 풀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봐"라고 말하기도 하고..
야단을 칠 때도 있다.

무조건 아이 마음을 헤아리기에는..
아이도 어엿한 인격체도 그 마음을 속속들이 다 알수가 없어서..
가끔은 내 감정도 중시 한다..

그런데.. 내 생각은.. 그것이 그다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수위가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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