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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10% 업그레이드 공부테크닉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임선애 옮김 / 홍익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일본에 어느 초등학교 출신 아이들이 자라서 놀라운 성과를 몇년 째 보여줬다고 한다.
언론에서 나서서 알아보니 이 초등학교에서는 하고 있는 "고전적 수업방식"의 효과에 대해
다들 놀라게 되었고, 소신있게 그 교육방식을 고수한 선생님들과 부모들의 지원에 대해
일본 전역에 알려지게 되었나 보다.
당연히 이 선생님은.. 이전엔 다들 들어 주지도 않았던 교육법이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교육의 대가가 되어 있었고..
이미 우리나라에도 100칸 계산이라는 학습지가 나와 있나 보다.
이 초등학교에서 주장하는 교육법이란
읽고, 쓰고, 말하고, 계산하기를 충실하라는 것인데
이중 계산하기의 대표적 예가 100칸 계산이다.
가로 세로 10개의 숫자를 쓰고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하게 하는 건데
남과의 비교가 아닌 어제의 나와 비교하는 방법이다.
즉, 여기서 중요한것은 시간.. 최대한 시간을 당겨서 풀어야 한다.
이것 말고는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다.
TV시청은 자제해라, 책을 많이 읽어라, 일기를 써라 등..
조금 내가 눈여겨 본 건 낭독의 중요성이 있다는 것..
즉, 정리하자면, 기본 생활 습관부터 바로 잡고 (아침을 챙겨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
그 다음 학습이라고 하면 읽고, 쓰고, 말하고, 계산을 하는 기본에 충실하기만 하면
초등학교 졸업 후 이 모든것이 토대가 되어 학업 뿐 아니라 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거다.
가만 읽어보니.. 개인적으로 상당히 공감이 간다.
1년 일찍 학교에 갔었는데 그 당시 글자는 고사하고 숫자도 모르고 입학을 했었다.
그러다 갑자기 3학년 때 부터 두각을 드러 냈는데 그게 바로 산수였다.
산수가 그리 재미있다가 나중에 중고등학교때 수학경시대회에 나갈 실력까지 되었는데
어쩌면 초등학교 1학년때 오빠가 다니길래 나도 가고 싶다고 따라간 주산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1년 남짓 다녔었는데, 내 기억에 따르면 그 당시 주산으로 각종 연산을 빨리 푸는 것만 그리 했나 보다.
처음엔 주판알을 두드리며 답을 썼던 것을 나중엔 암산으로 하게 되었고..
푼 순서대로 상을 줬던걸로 기억하는데 제일 먼저 풀기 위해 무지 노력했었던것 같다.
그래서 산수라는 과목이 학교 수업에서 갑자기 쉬워 지더니..
나머지 과목도 쉬워지지 않았나.. 그래서 3학년 정도 부터 학교 수업 내용에 흥미를 붙였던것같다.
물론 이 한가지 이유 때문은 아니겠지만.. 어쨌건 나에게 수학이라는 과목은 재미있고 자신이 있었던 과목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소신을 가지고 시대의 유행과는 역행하지만 바른 교육철학을 가진 분들이 있다고 알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부러운 점은.. 그런 선생님 들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선생님을 전적으로 지원하고 믿어주는 부모들이다.
과연 이 땅에 전적으로 학교를 믿어주고 선생님을 신뢰를 하는 부모들이 얼마나 있을까.
아니 오히려.. 학교를 믿지마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으니 말이다.
가까운 이웃나라가 오늘따라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