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 밥도 안된 조기유학
김희경 지음 / 새로운사람들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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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서관을 갔는데 반납 책꽂이에 있길래 바로 집어 왔는데..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대부분 성공한 이야기가 책으로 씌인 반면 이책은..
저자의 말대로 죽도 밥도 안된 조기유학을 아주 진솔하게 적었기 때문이다.
사실 아주 죽도 밥도 안된건 아니었던 것같고,
뚝심하나로 무작정 떠난 이 가족의 고생담을 들을 수 있었다.
내용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상당수 많은 가족들이 겪어본 경험이지 않을까 싶다.
영어 하나만 노리고 떠났다고 하나 실제 마음 속 깊이는..
선진국이나 우리나라보다 나아도 뭐가 낫겠지.. 했었다면..
더 낭패를 볼 수 있는 조기유학..
아니 요즘 거론하는 정확한 명칭으로는 조기유학보다
단기전학이 맞는 말 같다.

초등학교 때 2년 정도 다녀오면 참으로 도움이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 시기라는 것이 3~5학년 사이 정도 인데..
너무 이르면 모국어를 잊기 쉽고..
너무 늦으면 우리나라 공부를 쫓아가기 힘들 뿐더러 거기서도 영어를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이..
10살이 넘어가면 가도라도 한동안 언어때문에 고생은 하겠구나..
거기서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으려면 역시 피나는 노력이 있겠구나 싶다.
저자의 말대로, 그 정도 노력과 경비를 투자해서 겨우 영어 한가지를 잡는 다면..
국내에서도 못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에 조금은 공감이 간다.

여기서도 결론은 하나인 것 같다.
유학을 가건 가지 않건.. 긴 안목을 가지고 잘 살펴본 다음
차근차근 진행을 해야지, 준비기간이 없으면 없는 만큼..
몇배로 고생한다는 사실..

옆집 아줌마의 솔직한 수다를 듣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잘 읽은 책이다.
혹시 지인중에 외국에 나가 있는 사람이 별로 없고,
부모의 영어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은 데
아이와 한번쯤 나가볼까 하시는 분들이라면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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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영어만 배우지 말고 코스모폴리탄이 되렴 - 아빠가 쓴 영국조기유학 성공 리포트
엄승용 지음 / 넥서스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대단한 아빠다..
본인의 박사과정만 놓고 봐도 버거운 유학생활일텐데..
아이 셋을 데리고 갔다.
엄마는 직장문제로 국내에 있었고..
신종 기러기 가족을 본 기분이다.

물론 영어가 바탕이 된 아빠이긴 했지만,
아빠가 아이 셋을 데리고 가서 본인 공부까지 했다는 것만 가지고 논해도..
조기유학길을 고민중인 부모에게 그래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줄 것같다.

이 가족은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
영국의 3년 기간을 아빠와 유대감 강화에 두었고..
유학기간동안의 학업적 목표를 높게 잡지 않았다.
그래서 사립보다는 좋은 공립학교를 선택했고 그 속에서 영어에 기준을 맞춘후
사회성이나 인성같은 됨됨이에 더 주력을 했다.
어쩌면 힘든 상황에서 성공된 유학길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이유가..
가족 중심의 인간애를 마탕에 둔 현실적 목표가 있어서이지 않을까.

남자가 아이를 건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대단한 아빠들이 늘어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도,
분명 부부가 함께 서로 보완해 가며 아이들을 감싸안고 있었지
전적으로 육아를 남자나 또는 여자가 전담하기에는 상당히 힘든 부분이 많다.

그런데도, 조금씩 노력해가며 남자의 특유 근성을 발휘해서 아이들과 벽도 허물어 가는 모습은 상당히 보기가 좋았다.

책을 읽다 보면.. 좋은 만남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딘 사람들을 보면..
주변인의 도움에 대한 고마움을 많이 표시한다.
우연히도 그 사람들 주변만 그리 좋은 사람들이 많을까?
아닐 것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고 진실된 면을 보여 주는 사람들 앞에서..
어느 누군들 도와 주고 싶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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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잘하는 아이 이런 엄마 곁에서 자란다
김미영 지음 / 넥서스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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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래전 추천을 받았는데 읽지 않았다.
"또 엄마 보고 공부하라는 책 아냐? 엄마가 슈퍼원이냐? 나도 힘들어!"를 부르짖을 꺼 같아서..
내가 학교 다닐 때는 공부는 학생들 몫이었는데,
왜 내가 엄마가 되니, 로드매니저가 되어야 한다는 둥.. 직접 가르치라는 둥.. 집에서부터 환경을 조성해야한다는 둥..
하라는 것이 많은지..
그래서 안읽어 봐도.. 지금껏 읽은 책들과 별반 다른 말이 없을 것 같아 않읽다가..
그래도 내용이나 한번 보자는 심산으로 읽었다..

내용을 보고 읽어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가진 그런 마음에 조금 미안했다.
영어 교육에 대한 기본을 잘 정리한 책이고,
엄마에게 거하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도 않고 아이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서서히 따라할 수 있을 그럴 내용이었던 것이다.

평균에 해당되는 언어 습득 능력을 가진 아이를 대상으로 글을 썼으며..
몇가지 주장에 대해서는 저자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정의하고 있다.
예로 언제 영어를 시작해야 하는가..
어릴 수록 좋다는 의견이 많은 반면 저자는 6세 이후라고 말하고 있다.
아마 노출에 대한 부분은 이를 수록 좋겠지만 본격적으로 습득하는 시기를 말하는 것 같고..
그 시기는 오히려 모국어 형성을 기다렸다가 영어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정의하는 것 같다.
"조기영어 너무 빨리 하지마라"에서 말하는 바와 일치한다.
두 책의 공통 특징이라면 아이를 직접 가르쳐본 경험이 많다는 것..
이제는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조금 감이 잡힌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진행할 수 있게 마음을 다져줘서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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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10대, 수재로 키우기 - 옥스퍼드대 정미령 교수의
정미령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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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아이의 성공담이나 부모의 육아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류의 책은 대부분 아이의 재능, 부모의 정성, 그리고 어느정도 재력도 뒷받침된 경우가 많아서
따라하기 보다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 바련이다.
그리고 어릴 때 즉 태어나면서부터나 유아때 부터 잘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이런 책을 접하면 이미 시기를 놓쳐버린 느낌이 드는 부모들이 더 많다.
그리고 영재나 천재를 만들자는 이야기도 아니다.
대부분 평범한 아이를 둔 부모가 많기 때문에 이런류도 읽고 나면 왠지 남의 자식 자랑을 실컷 들은 느낌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옥스퍼드 대학 교수인 정미령 교수이다.
20년간 아동 지능 계발, 발달에 대해 연구해 온 분이신데,
청소년기인 11살부터 16살까지 아이의 지능과 재능이 가장 잘 발달되어 수재를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영국에 계신 분이다 보니 사례를 든 아이들은 모두 영국에서 만난 아이들이다.
지역적, 문화적 거리감만 뺀다면 평범한 아이들를 둔 부모에게 상당한 희소식인 것 같다.
그런데 그 문화적 차이가.. 국내에서는 영 해결기미가 안보이는 단점이 있긴 하다.

아무래도 학문적 근거와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
술술 페이지가 넘어 가지는 않는 듯 하다.
그래도 제시한 사례가 워낙 평범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상당히 마음에 든다.
(진정으로 평범한가라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시간관리와 기회획득을 통해 before/after가 상당히 차이가 있음은 확실하다)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다.
시간관리의 중요성, 학습동기 유발, 그리고 선택과 집중을 잘 하라는 것이다.
몇가지 반복된 대표 사례는.. 한 두가지 본인이 좋아하는 과목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자신감을 획득하면 다른 영역으로 발산된다는 것인데..
이게 바로 국내에서 수행하기 가장 힘든 부분이 아닌가 싶다.
11~16세면.. 초등학생 고학년 부터 중학생이 되는 시기인데
우리나라 교육체계나 분위기가 한두가지 과목에만 집중하도록 마음의 여유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부분만 소신있게 참아낼 수 있다면, 이 나이에 있는 아이들이 가지게 될 자신감과 자긍심은
평생을 지탱해나갈 뿌리를 만들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굳이 수재를 만들려는 목표가 아니라 삶에 있어 주체적으로 영위하기 위해서도 참으로 도움이 될 만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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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강한 아이로 키워라 - SAT 만점, 미국 5개 명문대 합격한 효섭이 엄마의 재능을 살리는 자녀교육법
윤영 지음 / 넥서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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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섭이는 부모의 사랑을 바탕으로 충실히 큰 아이다.
어릴 적 아빠의 일 때문에 베트남에서 자랐고
이후 초등학교 고학년때 우리나라로 돌아 오지만,
여전히 아빠의 일때문에 여러군데를 전학을 다닌다.
그리고 남들이 다 강남으로 학교를 가고 싶어할때
강북으로 학교를 다시 옮기고,
나중에 민사고를 가나 자퇴를 한다.
그후.. 독학을 통해 SAT만점을 받고 미국 5개 명문대를 합격한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에는.. 미국 대학을 보낼 금전적 여유가 되지 않아서
국내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적혀 있다.

정말 진솔하게 적혀 있다.
책의 서두에.. 아이의 육아일기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가급적 과장되지 않게 그 당시 정확한 심정을 적으려고 부단히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책을 다 읽고 난 나의 느낌은..
참으로 "솔직하다"이다.
그리고 부모들이 참으로 "성실하다"이다.
효섭이의 성격에 대한 언급도 꽤 많이 나와 있는데..
이 부부는.. 아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대단하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아이의 결정에 할 수 있는한 지원을 해 준다.

그저 편하게 잘 맞춰진 틀에서 자란 경우가 아니라
중간 중간 아이 입장에서는 힘든 상황을
가족들이 협력해서 잘 극복했고..
특히 이 엄마는 당찬 느낌이라기 보다
다정하고 섬세한 엄마에 더 가까와 보여서 마음에 든다.

읽으면서 나라면 어쨌을 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과연 강북의 학교로 옮길 수 있었을까..
민사고에 간 아이가 힘들어 울때.. 그래 자퇴하자고 할 수 있었을까..
아이가 어느날.. 그래도 외국에 있는 대학에 시험 쳐 볼래요..했을때
그저 아이를 믿고 도움받을 곳도 별도 없는데..그래 해 보자 할 수 있었을까..
순간순간 아이의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한 부모들이 참 대단하다.
대학교에 합격하고도 가지 못한 대목에서는 내가 더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 후 효섭이의 계획..
물론 계획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반드시 그리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참으로 예쁜 가족이기에 마음속으로 응원을 하고 싶다.
만약 계획을 수정한다고 쳐도.. 이 가족들이 지금껏 해온 삶처럼..
제한적 조건에서 최선의 길을 선택했을 것이고
하루하루 충실히 산 결과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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