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 일본군'위안부' 김복동 증언집 일본군위안부 증언집
김숨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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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아름다운 거라네.
아름다운 거라서,
내가 평생 놓지 못하고 가지고 있었나봐.‘
김복동 할머님의 목소리는, 처연한 슬픔이 묻어서, 시로 뚝뚝 가슴에 박힌다.
죄를 짓고 살지 않으려 했던 당신의 숭고함은, 정작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 가 닿으려면,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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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2-02 17: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숨작가가 이런 책도 썼군요. 저도 읽어볼래요. ^^
역시 나무님 100자평은 언제나 독서욕구를 불러일으키는군요. ^^

책읽는나무 2022-12-02 19:15   좋아요 0 | URL
김숨 작가님 내일 울 동네 도서관에 오신대서요.
책이 힘들 것 같아 주저하고 있었는데 오늘 냉큼 읽었네요. 내일 싸인 받으러 가려구요^^
근데 고 김복동 할머님이 울 동네가 고향이셨더군요? 몰랐어요.
부산이 고향이신 줄 알았는데ㅜㅜ
그래서 더더 마음이 아팠어요ㅜㅜ

시리즈가 한 권 더 있어요.
그것도 나중에 읽어보려구요. 책값도 ‘김복동 장학기금‘으로 기부가 된다는군요?

디킨슨 시집을 읽어서인지?
증언집이지만 시로 풀어내고 있어 처음엔 당황했지만, 어휴~ 술술 읽힙니다. 가슴 아프긴 하지만요ㅜㅜ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3
조지 엘리엇 지음, 한애경.이봉지 옮김 / 민음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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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의 일생. 똑똑한 아이를 어떻게 교육 시키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표본. 더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던 매기는 관습과 순종의 덫에 갇혀, 답답한 생을 살았지만, 어쩌면 우리네 모습과 비슷한 결론의 삶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라 매기를 탓하기도 힘들다. 매기, 다음 생엔 멋지게 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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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1-30 12: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나무 님 열심히 달리고 계시네요. 달려달려!! =3=3=3=3=3

책읽는나무 2022-11-30 13:45   좋아요 2 | URL
달린다고 달리곤 있는데 아직도 관련 도서들은 산더미라 정작 다미여는 책장이 넘어가질 않네요.ㅜㅜ
죽어라고 읽고 있습니다만ㅋㅋㅋ

잠자냥 2022-11-30 1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아, 나도 이거 읽어야 하는데............

책읽는나무 2022-11-30 13:48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읽게 되신다면? 아...좀 스트레스 받으실지도?ㅋㅋㅋ
매기의 삶이 순탄치 않은데, 답답하기도 하고? 결말 부분에선 오잉? 되기도 하고...암튼 복잡미묘하달까요?
<미들 마치>는 어떨까? 싶기도 하고???
물음표 가득이네요.ㅋㅋㅋ
근데 잠자냥님의 리뷰가 궁금하기도 하구요????????ㅋㅋ

mini74 2022-11-30 15: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좀 옛날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 나무님 별 다섯에 재독해야하나 고민입니다. 댓글 읽으니 미들마치 ㅠㅠ 도 있군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11-30 16:06   좋아요 1 | URL
옛날에 이미 읽으셨어요? 와..👍
전 오만과 편견이랑 폭풍의 언덕을 어릴 때 읽어서 이참에 다시 읽었어요. 폭풍의 언덕은 아직 읽는 중이구요^^
나이 들어 읽으니 많이 색다르네요??
전 뭐~~ 아침 드라마 보는 것처럼 주인공들 욕 하는 재미에 보기도 해서...저의 별 다섯은 크게 신빙성이 없습니다ㅋㅋㅋ
전 별 점수를 좀 과하게 뿌리는 자라서!!!!^^
그냥 매기에게 푹 빠진 점수입니다^^
미들마치는 언젠가 좀 읽어보고 싶긴 합니다. 이 책이 이 정도면 그 책은??? 지겨우면서도 뒤에 가서 재밌겠죠??ㅋㅋ

scott 2022-11-30 23:47   좋아요 2 | URL
재독은 영드 추천 합니다! ㅎㅎ

미들마치는 내년 쯤에 민음에서 ^^

바람돌이 2022-11-30 2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조지 엘리엇은 벗겨진 베일과 미들마치만 읽을까 싶은데 나무님 별 다섯에 또 마음이 흔들 흔들입니다. ㅠ.ㅠ

책읽는나무 2022-11-30 23:58   좋아요 1 | URL
전 그저 매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별 다섯을 주었습니다.
미니님께도 말씀 드렸지만 저의 별 점수는 그닥 신뢰도가??ㅋㅋ
제가 별점은 좀 후하게 주는 편이거든요.
상중하로 별 다섯, 별 넷, 별 셋 요렇게 제 기준으로 정해서 별점을 매기거든요.
암튼 조지 엘리엇의 느낌을 알고 싶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제인 오스틴과 브론테 자매들의 소설과는 또 다른 분위기이기도 하고? 비슷하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제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았습니다.
1 권은 좀 재밌었어요.
2 권은 조금 지루했구요.
막판엔 응? 이렇게 되긴 했습니다만^^
 
거짓말들
미깡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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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깡 작가가 그려낸 마음 아픈 9 개의 거짓말들.
특히 첫 <A의 거짓말> 편의 주인공이, 마지막 <나만 아는 거짓말> 편에서 ‘친족 성폭력 생존자‘로 밝히고 드러냄으로, 서로가 연대하여 돕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치유되어 가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 사과 받고 싶다는 주인공의 말이 계속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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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벽지 - 영한대역
샬럿 퍼킨스 길먼 지음, 김경숙 옮김 / 시커뮤니케이션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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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광기‘에 집중된 제목으로 다가왔다면, 읽어 보니 이제는 ‘감금‘된 공간에서 ‘여성적 은유‘로 응축된 소설로 읽힌다. <제인 에어>를 읽은 덕에 감금된 ‘버사‘의 분신처럼 비춰진다는 말에 충분히 공감된다. 하지만 주인공은 누런 벽지 속에 갇혀 ‘버사‘처럼 광인 취급을 받고 싶지 않다. 감금당한 입장에서만 읽는다면 답답하게도 읽힐 수 있겠지만, 그 상황을 조롱하고 깨부수려 하는 희망도 보여 은근히 재미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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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2-11-26 1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긴장감이 차 오르는데 몰입감이 대단하더라고요. 광인에게 공감하는 나는 미친건가,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니까요.

참, 영화 <비밀은 없다>에서 손예진이 벽지를 막 뜯는 장면이 나와요. 전 그걸 보면서 ‘누런 벽지‘를 생각했어요. (실은 소설을 떠올리는 나 자신이 뿌듯한 순간이었어요) .... 뚱딴지 같은 소리지만, <비밀은 없다>도 꽤 재미있었어요.

책읽는나무 2022-11-26 16:18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 감금당한 고딕소설 계열 몇 편 읽어서 그런지? 기묘한 감정보다 은근 즐기면서 읽고 있는 저 자신이 보이더군요.ㅋㅋㅋ
기어가는 자세나 벽지를 뜯는 장면 연기하면 어떤 느낌일까? 막 상상하고 있었는데, <비밀은 없다> 영화에서 손예진이 벽지를 뜯고 있나요??
봐야겠네요ㅋㅋㅋ
알면 보인다고~ 우린 읽었기 때문에 바로 책 장면을 떠올리는 게 당연할 수 있죠^^
전 ‘누런 벽지‘ 읽으면서 바로 버사를 떠올렸는데 책 각주에도 제인 에어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웃었어요.
<제인 에어>가 정말 인용이 많이 되던데 그 시절 완전 파장을 일으켰나 보군요?? 샬롯 브론테가 제인 오스틴보다 영향이 더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스틴은 달달함, 샬럿 브론테는 강렬함!
저는 샬럿의 소설을 많이 안 읽어서 아직은 누가 더 끌리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확실히 제인 에어가 기억에 더 강인하게 남긴 합니다.
근데 짤막한 단편이어도 <누런 벽지>도 강렬하고???
아...순위를 매기기가 힘드네요ㅋㅋㅋ

바람돌이 2022-11-26 16: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읽으셨군요. 마지막 장면 왠지 통쾌하지 않나요? 그 상황을 조롱하고 깨부수려한다 맞아요. 저도 그렇게 읽었어요. 이 분 책도 좀 더 읽어보려고 지금 막 줄세워놨어요. 물론 다미여를 읽은 다음이겠지만.....ㅠ.ㅠ

책읽는나무 2022-11-27 00:0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이 책 한 권만으로도 다른 소설을 좀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앗차, 시집이었던가?
요 며칠 줄곧 시집만 챙겨 오다 보니 작가 약력 살펴보느라 길먼 작가 약력이 잠깐 헷갈리네요??ㅋㅋ
이렇게 뒤죽박죽 몰아서 읽음 안되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11 월이 끝나가려 해서 마음이 바빠 어쩔 수 없다는....^^;;;
근데 이 소설은 영화를 만들면 재밌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도 광기를 은근 즐기고 있는 이상한 저의 취미를 발견한 것 같아요^^
하지만 감금은 정말 싫어요ㅜㅜ
바람돌이님 이제 슬슬 다미여 시작하십시다!!!!ㅋㅋㅋ

프레이야 2022-11-27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런 벽지. 길먼의 다른 작품집에서 읽었는데 내면에 잊고 있었던 미칠듯한 그 강렬함이 다시 떠오릅니다. 많이 읽고 계시네요 책나무님. 전 이런저런 할일과 내면의 사건과 떠오르는 생각들에 얽혀 답보 상태입니다. 게워내고 또 씹어 먹어야 할텐데 말이죠.
광기 발산!! 으샤!

책읽는나무 2022-11-28 10:55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요즘 프레이야님 바쁘신가? 생각했었습니다. 글이 뜸하시구나! 하면서요^^
전 코로나 때 소설들 막 읽다가 코로나 낫고 나니 조금 시들했다가 달력 보고 깜짝 놀라 다시 부스터 재가동 했습니다ㅋㅋㅋ
이거 이러다 다미여를 제때 읽을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네요.
길먼 누런 벽지를 읽으면서 뭐랄까요? 조금 힘이 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엥???? 이유는 모르겠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ㅋㅋ
암튼 우리 광기 발산!!!
그런 심정으로 다시 힘을 내 봅시다^^;;;

scott 2022-11-27 2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다락방 미친 책들 덕분에 세계 명 고전 작품들 줄줄이 읽어 나가시는 모습 멋집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2-11-28 10:59   좋아요 1 | URL
멋지게 리뷰도 쓰고 해야할텐데, 글 재주가 없어 그저 기록으로만 남기고 있어 멋지다고 해 주시니 조금 부끄럽습니다만^^;;;
지금 요 시기가 아니면 이런 소설과 시들은 읽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어 시간이 허락하는 데까지 한 번 읽어 보자! 싶은 마음에 닥치는대로 읽곤 있네요.
정리는 안되지만 다행히 재미는 있어요.
뒤늦게 재미라도 붙여 요즘 이게 웬일인가?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불쑥불쑥 현대 소설을 읽고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런 마음 일부러 잠재우고 있구요ㅋㅋㅋ

그레이스 2022-11-28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책!
원서로 읽어도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책읽는나무 2022-11-28 11:02   좋아요 1 | URL
원서!!!!
안그려도 왼쪽 페이지 부분 영어 원문도 읽을 수 있겠군!! 하다가 다 읽자마자 책 바로 덮고 디킨슨 시집 들고 읽느라고 다시 영어 원서 읽을 생각을 못했네요???
반납 전에 다시 책을 펼쳐봐야겠네요ㅜㅜ
그레이스님은 원서도 읽으셨군요??😻😍😍
 
설득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4
제인 오스틴 지음, 원영선.전신화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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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설득‘시키는 소설일 것이라 생각하고 책장을 넘겼더니, 예상을 빗나간 제목이다. ‘설득‘을 당했다고 상대방은 섭섭해 하지만, 앤은 충분히 고심한 끝에 내린 결론일 수 있을 것이다. 앤 엘리엇에게 빠져 편애의 눈길을 줄 수밖에 없는 가장 사랑스럽고, 현명하고, 따뜻한 캐릭터였다. 그래서 오스틴 작가를 다시 보게 되었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오스틴에게 설득 당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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