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런 벽지 - 영한대역
샬럿 퍼킨스 길먼 지음, 김경숙 옮김 / 시커뮤니케이션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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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광기‘에 집중된 제목으로 다가왔다면, 읽어 보니 이제는 ‘감금‘된 공간에서 ‘여성적 은유‘로 응축된 소설로 읽힌다. <제인 에어>를 읽은 덕에 감금된 ‘버사‘의 분신처럼 비춰진다는 말에 충분히 공감된다. 하지만 주인공은 누런 벽지 속에 갇혀 ‘버사‘처럼 광인 취급을 받고 싶지 않다. 감금당한 입장에서만 읽는다면 답답하게도 읽힐 수 있겠지만, 그 상황을 조롱하고 깨부수려 하는 희망도 보여 은근히 재미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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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2-11-26 1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긴장감이 차 오르는데 몰입감이 대단하더라고요. 광인에게 공감하는 나는 미친건가,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니까요.

참, 영화 <비밀은 없다>에서 손예진이 벽지를 막 뜯는 장면이 나와요. 전 그걸 보면서 ‘누런 벽지‘를 생각했어요. (실은 소설을 떠올리는 나 자신이 뿌듯한 순간이었어요) .... 뚱딴지 같은 소리지만, <비밀은 없다>도 꽤 재미있었어요.

책읽는나무 2022-11-26 16:18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 감금당한 고딕소설 계열 몇 편 읽어서 그런지? 기묘한 감정보다 은근 즐기면서 읽고 있는 저 자신이 보이더군요.ㅋㅋㅋ
기어가는 자세나 벽지를 뜯는 장면 연기하면 어떤 느낌일까? 막 상상하고 있었는데, <비밀은 없다> 영화에서 손예진이 벽지를 뜯고 있나요??
봐야겠네요ㅋㅋㅋ
알면 보인다고~ 우린 읽었기 때문에 바로 책 장면을 떠올리는 게 당연할 수 있죠^^
전 ‘누런 벽지‘ 읽으면서 바로 버사를 떠올렸는데 책 각주에도 제인 에어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웃었어요.
<제인 에어>가 정말 인용이 많이 되던데 그 시절 완전 파장을 일으켰나 보군요?? 샬롯 브론테가 제인 오스틴보다 영향이 더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스틴은 달달함, 샬럿 브론테는 강렬함!
저는 샬럿의 소설을 많이 안 읽어서 아직은 누가 더 끌리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확실히 제인 에어가 기억에 더 강인하게 남긴 합니다.
근데 짤막한 단편이어도 <누런 벽지>도 강렬하고???
아...순위를 매기기가 힘드네요ㅋㅋㅋ

바람돌이 2022-11-26 16: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읽으셨군요. 마지막 장면 왠지 통쾌하지 않나요? 그 상황을 조롱하고 깨부수려한다 맞아요. 저도 그렇게 읽었어요. 이 분 책도 좀 더 읽어보려고 지금 막 줄세워놨어요. 물론 다미여를 읽은 다음이겠지만.....ㅠ.ㅠ

책읽는나무 2022-11-27 00:0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이 책 한 권만으로도 다른 소설을 좀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앗차, 시집이었던가?
요 며칠 줄곧 시집만 챙겨 오다 보니 작가 약력 살펴보느라 길먼 작가 약력이 잠깐 헷갈리네요??ㅋㅋ
이렇게 뒤죽박죽 몰아서 읽음 안되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11 월이 끝나가려 해서 마음이 바빠 어쩔 수 없다는....^^;;;
근데 이 소설은 영화를 만들면 재밌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도 광기를 은근 즐기고 있는 이상한 저의 취미를 발견한 것 같아요^^
하지만 감금은 정말 싫어요ㅜㅜ
바람돌이님 이제 슬슬 다미여 시작하십시다!!!!ㅋㅋㅋ

프레이야 2022-11-27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런 벽지. 길먼의 다른 작품집에서 읽었는데 내면에 잊고 있었던 미칠듯한 그 강렬함이 다시 떠오릅니다. 많이 읽고 계시네요 책나무님. 전 이런저런 할일과 내면의 사건과 떠오르는 생각들에 얽혀 답보 상태입니다. 게워내고 또 씹어 먹어야 할텐데 말이죠.
광기 발산!! 으샤!

책읽는나무 2022-11-28 10:55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요즘 프레이야님 바쁘신가? 생각했었습니다. 글이 뜸하시구나! 하면서요^^
전 코로나 때 소설들 막 읽다가 코로나 낫고 나니 조금 시들했다가 달력 보고 깜짝 놀라 다시 부스터 재가동 했습니다ㅋㅋㅋ
이거 이러다 다미여를 제때 읽을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네요.
길먼 누런 벽지를 읽으면서 뭐랄까요? 조금 힘이 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엥???? 이유는 모르겠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ㅋㅋ
암튼 우리 광기 발산!!!
그런 심정으로 다시 힘을 내 봅시다^^;;;

scott 2022-11-27 2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다락방 미친 책들 덕분에 세계 명 고전 작품들 줄줄이 읽어 나가시는 모습 멋집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2-11-28 10:59   좋아요 1 | URL
멋지게 리뷰도 쓰고 해야할텐데, 글 재주가 없어 그저 기록으로만 남기고 있어 멋지다고 해 주시니 조금 부끄럽습니다만^^;;;
지금 요 시기가 아니면 이런 소설과 시들은 읽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어 시간이 허락하는 데까지 한 번 읽어 보자! 싶은 마음에 닥치는대로 읽곤 있네요.
정리는 안되지만 다행히 재미는 있어요.
뒤늦게 재미라도 붙여 요즘 이게 웬일인가?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불쑥불쑥 현대 소설을 읽고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런 마음 일부러 잠재우고 있구요ㅋㅋㅋ

그레이스 2022-11-28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책!
원서로 읽어도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책읽는나무 2022-11-28 11:02   좋아요 1 | URL
원서!!!!
안그려도 왼쪽 페이지 부분 영어 원문도 읽을 수 있겠군!! 하다가 다 읽자마자 책 바로 덮고 디킨슨 시집 들고 읽느라고 다시 영어 원서 읽을 생각을 못했네요???
반납 전에 다시 책을 펼쳐봐야겠네요ㅜㅜ
그레이스님은 원서도 읽으셨군요??😻😍😍
 
설득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4
제인 오스틴 지음, 원영선.전신화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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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설득‘시키는 소설일 것이라 생각하고 책장을 넘겼더니, 예상을 빗나간 제목이다. ‘설득‘을 당했다고 상대방은 섭섭해 하지만, 앤은 충분히 고심한 끝에 내린 결론일 수 있을 것이다. 앤 엘리엇에게 빠져 편애의 눈길을 줄 수밖에 없는 가장 사랑스럽고, 현명하고, 따뜻한 캐릭터였다. 그래서 오스틴 작가를 다시 보게 되었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오스틴에게 설득 당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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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2
조지 엘리엇 지음, 한애경.이봉지 옮김 / 민음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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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19세기 ‘결혼‘에 관련한 사랑 이야기 소설들을 읽다가, 조지 엘리엇의 소설을 읽으니, 독창적인 서사와 분위기에 흠뻑 빠져 읽게 되었다. 그 시기에도 이런 작가가 있었다니! 그래서 작가의 이름과 소설 제목들이 옛부터 작가들 사이에서 계속 거론되었던 것인가? 뒤늦게 수긍하게 되었달까! 암튼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의 전개가 어떻게 진행될지, 2 권의 이야기가 궁금해질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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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3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3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2-11-13 2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 영드가 있는데
많이 슬픕니다

2권 마음 단단히 ^^

책읽는나무 2022-11-13 21:47   좋아요 2 | URL
앗!!! 슬픈가요???
ㅜㅜ
오스틴, 브론테 해피엔드 결말만 접해서 나는 당연히 이것도 그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흑흑...ㅜㅜ

2022-11-13 2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3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3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3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3 2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11-14 19: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많은 분들이 좋다고 하던데 미들마치 보기 전에 얘부터 읽고 가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읽을지 말지는 2권 나무님 리뷰 보고요. ^^

책읽는나무 2022-11-15 06:43   좋아요 2 | URL
책 생각보다 재밌어요^^
결혼 관련 사랑 소설에 그동안 좀 식상했던가? 의아스러울 정도였습니다ㅋㅋㅋ
아직까지 주인공 남매의 어린 시절 얘기가 주된 것이어서 2 권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가는지? 좀 더 읽어봐야겠죠?^^
요즘 코로나 해제되어 조금씩 바깥 활동을 재개했더니 확실히 책 진도가 슬슬 더디기 시작했습니다ㅋㅋㅋ
일단 읽어보고 또 백자평 별 평가로 보답하겠습니다^^
 
제인 에어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0
샬럿 브론테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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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권에서는 제인 에어의 내면적 고민이 무수히 읽힌다.
현학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주인공이다.
아래 밑줄은 제인 에어의 내면적 갈등과 결정에 관한 글을 밑줄을 그었다.

우여곡절을 겪다 몸을 기탁한 세인트 존의 집에서 기거하다 갑자기 제인 에어의 신분이 상승을 알게 되어 놀랍고, 세인트 존 삼남매와 친척 관계였다는 사실도 더 놀랍지만, 나중에 제인 에어의 인품을 눈여겨 보던 세인트 존 사촌오빠가 느닷없이 청혼을 한 것은 두 번의 놀람으로 인해, 이미 어안이 벙벙하여 새삼 놀랍지도 않다.
소공녀 세라 같은 주인공 제인 에어!
암튼 제인 에어는 꿈과 같은 현실에도 절대 휘둘리지 않고, 기품을 지켜냈으며, 세인트 존 남매들에게도 은혜를 베풀었고, 세인트 존의 청혼도 이모저모 따져 보아, 세인트 존의 성격과 눈빛에서 이미 영혼이 없음을 깨달았기에, 영혼 없는 결혼식을 올려본들 살아가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현명한 판단과 함께 청혼을 거절하였다.
주체적인 현명한 판단이었다.
하지만, 로체스터를 향한 마음은 끝간데 없어 다시 찾아가, 사고를 당한 모습에 연민까지 더해져 그의 곁에 머물 결심을 한 제인 에어!
긴 여정의 에어 일대기 소설이다.
제인 에어가 어릴 때부터 삶이 순탄치 않고, 모진 학대와 경제적 고통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삶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찾아 나가는 서사가 깊은 감동을 안겨주는 것 같다.
소설이 발표된 그 시대적으로 이런 여주인공의 서사조차도 세상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하니, 여성 결정권의 힘의 강도가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제인 에어의 서사에만 푹 빠져 읽다가, 어제 북플친님의 리뷰를 읽다 다른 작가들의 샬롯 브론테 작가의 비평문을 접하게 되니, 제인 에어 책이 다시 다른 눈으로 읽혀지기도 했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읽어서 그런 것일까?
브론테 작가의 영국 자국민에 대한 우월의식이 깃든 문장들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그리고 아직도 나는 로체스터 이 남자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감을 잡기가 아리쏭하다.
의심이 많은 탓에 줄곧 책을 읽으면서 로체스터가 언젠가는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기대가 약간 있었다.
왜냐하면 전부인 버샤를 미치광이로 판단하여 방에 감금시켜 세상에 드러내지 않고, 본인의 삶을 망가뜨린 저주의 씨앗으로 여기고 있는 잔인함이 보였기 때문이다.
제인 에어에게만은 세상 다정하고, ‘꼬마 요정님‘ ‘나의 작은 새‘ 그 시절에도 이런 호칭을 썼던가? 오글거림 주의보를 발생케 하는 로맨티스트 남자였는데...이런 이중성이 사실 납득이 가지 않는다.
어찌보면 로체스터도 아버지의 욕망에 희생 당하여 속아서 한 결혼이어 안타깝긴 하다만....
특히나, 버샤가 왜 광기를 드러내고 로체스터를 죽이려고 위협하는지? 결국 집에 불까지 놓아버린 근원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그 이유가 없다. 그저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온 유전이라고만 핑계를 댄 것이 다이다.
브론테 작가가 왜 이런 설정을 지정하였는지 의문이 든다.
나조차도 의문스러운데, 그래서 비평가들에게 논쟁의 실마리를 던져준 것인가?
암튼 <제인 에어>를 읽고 나니, <다락방의 미친 여자> 책을 읽게 된다면, 좀 더 흥미롭게 읽힐 듯 하여 기대가 된다.

지나치게 미워하거나 경멸하지는 말자. 나는 그게 나쁜 줄을 안다. 그것만 해도 큰 발전이다. 그런 기분을 극복할수 있도록 노력하리라. 내일이면 일부는 극복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몇 주일이 지나면 그러한 기분은 아주 없어지고 몇 달이 지나면 나의 학생들의 진보와 향상의 모습을 보는 기쁨이 혐오 대신에 만족을 줄 수 있게 되리라.
한데, 자신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해보자. 과연 어떤 쪽이 나을까? 유혹에 몸을 맡겨 정열에 귀를 기울이고, 고통스
러운 노력도 하지 않고, 몸부림도 치지 않고, 오직 비단의 덫에 치여, 덫을 덮고 있는 꽃 위에서 잠이 들어, 쾌락의 별장의 사치에 묻혀 남국의 기후에서 잠이 깨어, 지금쯤 로체스터 씨의 정부로서 프랑스에 살면서 시간의 반을 그의 사랑에 분명히 그는 얼마 동안은 나를 열렬히 사랑해줄 테니까 취해서 사는 인생. 그는 나를 사랑했다. 그처럼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은 다시는 없으리라. 아름다움과 청춘과 기품에 바쳐지는 달콤한 경의는 다시 받지 못하리라. 왜냐하면 그 이외의 아무에게도 내가 그런 매력을 가진 것으로는 보이지 않을 테니까. 그는 나를 좋아했고, 나를 자랑삼았다. 그분 이외에는 아무도 그래 줄 사람이 없다. 그런데 지금 나는 어디를 헤매고 있는가, 뭘 이야기하고 있는가? 아니 무엇보다도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나는 묻고 있는 것이다. 어느 쪽이 나으냐고. 마르세유의 바보의 낙원에서 노예가 되어 잠시 동안 허망한 행복에 머릿속이 들려 있다가, 다음엔 쓰디쓴 회한과 치욕의 눈물을 흘리는 것인가. 아니면 건강한 영국 중부의 산들바람 불어오 - P243

는 산 구석에서 자유롭고 성실한 여교사가 되는 것인가?
그렇다. 이제야 나는 도의와 법률을 지키고 한때의 광적인 충동을 경멸하고 깨뜨려버린 것이 옳은 일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하느님은 나를 인도하셔서 올바른 선택을 하게 해주셨다. 나는 하느님의 섭리에 감사를 드린다!
저녁의 사색을 여기까지 끌어오고 나서 나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문으로 갔다. 그리고 추수기의 낙조를 보기도 하고 학교와 함께 마을에서 반 마일이나 떨어진 내 오막살이집 앞에 펼쳐진 고요한 들판을 바라보기도 했다. 새들은 그들의 그날치 마지막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바람은 부드럽고, 이슬은 향기롭고.‘ *

그 경치를 바라보면서 나는 스스로를 행복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놀랐다. 왜 울까? 주인의 곁에서 나를 떼어놓은 운명 때문이었다. 이젠 다시는 만날 길 없는 그를 생각하고, 내가 떠나온 결과로 생겨나 지금쯤은 도저히 바른 길로 되돌아오게 할 희망도 없을 만큼 그를 벗어나게 한, 절망적인 슬픔과 격렬한 노여움을 생각하고 운 것이었다. 이 생각을하고 나는 아름다운 저녁 하늘과 모턴의 쓸쓸한 계곡으로부터 눈길을 돌려버렸다. 내가 지금 쓸쓸하다고 말하는 것은, 내가 있는 곳에서 보이는 골짜기가 구부러진 곳에는 - P244

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재산을 네 등분하여 자신은 그중 하나를 취했을 뿐 나머지 4분의 3을 이론적 정의가 명하는 대로 버리고 만 당신의 그 결연한 태도 가운데, 나는 희생의 불길과 흥분을 기뻐하는 정신을 인정했습니다. 나의 소망을 받아들여, 지금까지 흥미를 가지고 있던 공부를 집어치우고, 그것이 나에게 흥미 있는 것이란 이유로 다른 공부하기를 받아들여 준 양순함. 그 후로 쉬지 않고 계속해 준 피로를 모르는 근면, 그리고 어려운 문제에 부닥쳤을 때의 줄기찬 정력과 흔들리지 않는 기력. 이러한 것 속에서 나는 내가 찾고 있던 성격의 총화(和)를 인정했습니다. 제인, 당신은 온순하고 부지런하고 사심 없고 성실하고 절조가 굳고 용기가 있는 사람입니다. 또 매우 부드럽고 대담하기도 합니다. 자신을 불신하지 마십시오. 나는 완전히 당신을 믿습니다.  인도의 학교 지도자로서, 인도여성의 조력자로서, 당신의 협력은 나에게 있어서 다시없이 귀중한 것이 될 겁니다."
쇠로 된 수의가 나의 몸을 죄어들었다. 설복은 천천히 확고한 걸음걸이로 다가왔다. 아무리 눈을 감고 있어도 그가 마지막으로 한 말은 여태까지는 막혀 있는 것 같던 길을 꾀 분명하게 비춰 보여주었다. 여태까지 분명하지도 않고 가망 없이 흐트러져 있던 나의 일이 그의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서 응축되기 시작하여 그의 손에 의해 확실한 형제를 갖추게 되었다. 그는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십오 분쯤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좋고 말고요." 그는 대답하곤 일어서서 산길 위로 약간 - P329

올라가다가, 히스가 우거진 둔덕에 몸을 던지고 잠잠히 누워 있었다.
‘나는 그가 내게 시키는 일을 할 수는 있다. 나는 그것을 확실히 알며,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 나는 생각했다.
‘즉 나의 생명이 지속된다면. 그러나 나의 생명은 인도의 태양 아래에서는 도저히 오래 계속될 수 없을 것 같다. 그럼 뭐야? 그는 그 점은 조금도 생각해 주지 않는다. 내가 죽게 되면, 그는 침착하고 경건한 태도로 나를 주셨던 하느님의 손에 인도할 것이다. 그 점은 확실하다. 영국을 떠난다고 하는 것은, 사랑하는 그러나 텅 빈 땅을 떠나는 것이다. 로체스터 씨가 없는 땅이기 때문에. 그러나 설사 그분이 여기 있다고 하더라도, 뭐야, 그게 네게 무슨 소용이있단 말이야? 이제 나의 할 일은 그분 없이 사는 것이다.
마치 그분과 나를 다시 결합시킨다고 하는 가망도 없는 상황에 변화를 기다리듯이, 하루하루 우울한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어리석고 못난 짓은 없다. 말할 것도 없이 (세인트 존도 언젠가 그런 말을 했지만) 나는 잃어버린 흥미 대신 다른 흥미를 인생에서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가 지금 제공하고 있는 일은 인간으로서 선택할 수 있는, 하느님이 내려주실 수 있는 일 중에도 가장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까? 그 고귀한 노고와 숭고한 결과를 생각하면, 찢어진 사랑과 부서진 희망 때문에 생겨난 공백을 메워줄 가장 훌륭한 일이 아닐까? 나는 네, 하고 대답을 해야 하겠지.
그러나 내 몸이 떨린다. 아아! 세인트 존하고 같이 간다면, 그것은 나의 반 조각을 버리는 것이다. 만약 내가 인 - P330

그리고 영국을 떠나 인도에 간 후, 인도를 떠나 무덤으로 도로 간다면, 그것은 나의 생명을 단축시켜버리는 것이다.
갈 때까지의 동안은 어떻게 메워야 하는가? 아아. 나는 잘알고 있다! 그것 역시 내 눈앞에 선연하다. 온몸의 근육이 아플 때까지 세인트 존을 만족시키려 노력한다면 그를 만족시킬 수도 있으리라. 그의 기대의 중심에서 구석구석까지 모조리. 만약 내가 그와 함께 간다면 그가 강요하는 희생을 바친다면, 나는 철저히 희생이 되리라. 나는 모든 것을 몸도 마음도 온통 그대로 제물로서 제단에 내어 바칠 것이다. 그는 나를 사랑하지는 않으리라. 그러나 나의 노력을 인정은 해주겠지. 그가 여태껏 보지 못한 정력과 그가 짐작도 못했던 수완을 나는 보여주리라. 그렇다, 나는 그만 못지 않게 열심히, 조금도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의 요구에 동의하는 것은 가능하다. 단 한가지 조건 - 한 가지의 무서운 조건만 아니라면, 그것은그가 나보고 자기 아내가 되어달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저기 보이는 골짜기에서 거품을 일으키며 쏟아져 내리고 있는 개울 위로 찌푸린 얼굴을 내보이고 있는 커다란 바위와 마찬가지로 나에 대해 남편으로서의 애정을 전혀 가지고 있지도 않은 것이다. 그는 병사가 좋은 무기를 존중하듯이 나를 존중할 뿐이다. 그것뿐이다. 그와 결혼을 하지 않는대도, 그건 내게 고통이 될 게 없다. 그러나 그에게 그 계산대로 일을 진행시켜 냉정하게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하여 결혼식을 올리도록 하는 것이 내게 가능할 - P331

까? 그에게서 결혼반지를 받고, 가장 중요한 혼이 빠져 있는 것을 알면서도, 모든 사랑의 형식은 (그가 그런 사랑의 형식을 충실히 지킬 것은 틀림없으므로) 견디어낼 수 있을까?
그가 주는 모든 애정의 표현 하나하나가 다 도덕적 동기에서 나온 희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참아낼 수 있을까? 아니다. 그건 순교치고도 괴상한 순교다. 나는 그런 건 당할수 없다. 하지만 그의 아내로서가 아니고 누이동생으로서라면 나는 그와 동행할 수 있다. 그렇게 말하자.‘
나는 언덕 꼭대기를 바라보았다. 그는 거기에 쓰러진 원주(圓柱)처럼 잠잠히 누워 있었다. 그의 얼굴이 나를 향했다. 그의 두 눈은 날카롭게 긴장해서 빛나고 있었다. 그는 일어서서 나에게로 다가왔다.
"자유로운 입장에서 갈 수 있다면, 인도에 가도 좋아요."
"그 대답에는 주석이 필요하군요. 좀 더 확실히 말해 주십시오."
"당신은 여태까지 저의 친척 오빠였어요. 그리고 저는 당신의 친척 누이동생이고요. 앞으로도 그대로 계속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결혼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 -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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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1-12 21: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제인에어에 버샤가 왜 광기를 일으키는지 안나온다구요. 저는 그거 진짜 궁금해서 제인에어 읽으려는건데.....ㅠ.ㅠ
나무님 이제 몸은 괜찮으세요? 입맛은 돌아왔는지요? 그래도 이제 식구들 다 통과해버렸으니 맘은 편할수도 있겠네요. 저희집은 아직 2명 남았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11-13 08:29   좋아요 2 | URL
제가 이 책, 저 책 마구 겹쳐 읽다 보니 놓쳤는지 모르겠는데 광기를 일으킨 이유를 읽지 못했던 것 같아요.
예전에 다락방님 페이퍼에서 진 리스 작가의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라는 소설이 제인 에어의 버사 부인에 대한 궁금증과 상상력으로 버사 부인 입장에서 쓴 소설이 있다고 읽은 기억이 있거든요.
제인 에어를 읽고 나니, 실로 궁금증과 연민이 생겨 그런 소설이 따로 나올만 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책도 기회되면 읽어 보고 싶긴 하네요. <제인 에어>작품이 그 시절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데 그런 만큼 구설수에 더 많이 오를 수밖에 없었을 요소들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바람돌이님께서 어떻게 읽으실지 기대가 되기도 하구요^^
빌레뜨는 아직 안 읽어봤는데 제인 에어를 읽어 보니, 뭐랄까요?
다미여에서 샬롯 브론테를 언급할 때, 공감하려면 대표작 격인 제인 에어도 읽어봐야 했을 소설이겠단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다미여에서 제인 에어를 더 많이 언급할지? 빌레뜨를 더 언급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입맛은 완전히 돌아오진 않았지만, 사람이 멍~ 하니 바보가 되는 것 같아 기운 차리려고 억지로 먹고 있어요. 확실히 뭐든 먹으니까 귀도 좀 잘 들리는 것도 같구요??ㅋㅋㅋ
그래도 반쯤 멍~ 한 상태에서 무작정 책을 읽으니 그것도 나름 괜찮기도 하네요? 제대로 정신 박혀 있을 때, 계속 19세기 소설을 줄구장창 읽었다면? 중간에 포기 엄청 했을 것 같은 예감이 무지하게 들더라구요.
그냥 암생각 없이 막 읽고 있어, 이런 소소한 주제로 이렇게 사색적인 스토리로 아주 길게 풀어낼 수 있는가? 그게 신기하고 재밌네요?ㅋㅋㅋ

바람돌이님 댁은 50% 현존??
와 대단합니다.
걸려보니까 그래도 안 걸리는 게 건강상 나은 것 같기도 해보이구요?
체력적 소모가 좀 크네요ㅜㅜ
차차 회복하기 나름이기도 하겠습니다만^^
암튼 식구들 모두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19세기 소설 읽기도 박차를 가하시구요ㅋㅋㅋ
파이팅입니다.
저도 읽다가, 현재 소설로 잠깐 한 눈 팔아볼까? 싶다가도 그럼 영영 19세기로 돌아가지 못할까봐 그냥 타임머신 계속 타고 있는 중입니다ㅋㅋㅋ

꼬마요정 2022-11-13 17:07   좋아요 3 | URL
바람돌이님!! 진 리스의 <광막한 사르가소> 추천드려요!! 크리올 태생의 앙투아네트가 버사가 되는 과정을 보실 수 있어요ㅜㅜ

바람돌이 2022-11-13 19:19   좋아요 3 | URL
나무님 꼬마요정님 광막한 사르가소를 읽지 않을수 없게 만드시네요. ㅎㅎ 제인에어와 함께 읽겠습니다. 자행히 분량이 많지는 읺더라구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11-13 21:18   좋아요 2 | URL
저도 읽어봐야겠네요.
요정님이 로체스터 나쁜 놈이라고 선을 그어 버리셔서....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저도 궁금증이 더더 생깁니다. 아...시간이 자꾸 가기만 하고, 읽을 책은 끝도 없이 늘어만 갑니다.ㅜㅜ
우짜든동 파이팅입니다^^

꼬마요정 2022-11-13 17: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몸은 좀 괜찮으신가요? 저도 두 달 넘게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잠이 오고 멍해서 혼났네요ㅠㅠ

<제인에어>는 참 재밌는데 씁쓸해요 ㅎㅎ 결국 저 시대의 여자는 혼자 살아갈 수는 없는 걸까요? 진 리스의 영향으로 로체스터는 제게 나쁜 놈이라 말이죠^^

책읽는나무 2022-11-13 21:29   좋아요 2 | URL
두 달이나요????ㅜㅜ
남편 회사 동료는 석 달동안 계속 피곤했다가 좋았다가 반복됐었다고 해서 헉!!! 했었는데 다들 몇 달은 그렇게 버티셨군요?
전 막내 딸이 봄에 코로나 치르고 많이 안아팠었기에..몇 달동안 피곤하다~배 아프다를 달고 살길래 꾀병 부리지 말라고 퉁박 줬었는데 조금 미안해지네요ㅋㅋㅋ
저는 지난 일주일동안 귀 울림이 심해서 말이 잘 안들려 혼났네요. 고기를 며칠 먹었더니 이젠 잘 들리네요^^
보름동안 걷기도 안 해서, 주말 하루 계단을 몇 개 걸었더니 다리가 후덜덜~~쩝!!!!!
사람이 이렇게 피폐해 지는 게 코로나가 이래서 강한 거였구나? 새삼 놀랐습니다.
아무래도 결론은 코로나 안 걸리는 게 가장 좋은 거였어요. 후유증이 만만치 않네요?^^
그래도 일주일 전보다는 훨씬 기운이 돌아와서 좀 살 것 같네요.
이대로 멍~ 바보가 되는 건가? 싶었거든요.
요정님도 모쪼록 건강 관리 잘하세요.
요즘 재확진 소리도 한 번씩 들려서 좀 겁나는 세상이 되었어요.
식구들 건강 챙기고, 직장 생활까지 병행 하시려면 노고가 크시겠습니다.ㅜㅜ

<제인 에어> 는 왜 갑자기 나이도 스무 살이나 많은 로체스터한테 달려갔는지? 불쌍해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부인이 죽었다고 덥석??!! 뭔가 너무 급하게 결론을 맺은 것 같아, 막 재미나게 읽다가 나중엔 응? 뭐지? 이렇게 된 기분이었네요ㅋㅋ
진 리스의 소설도 흥미진진하겠어요^^

꼬마요정 2022-11-14 14:54   좋아요 2 | URL
저는 처음에 너무 피곤해서 이제 내 몸은 끝난건가 했거든요. 그런데 두 달 넘게 지나고 어느날 아침 눈을 떴는데 덜 피곤한거에요!! (물론 저 당시에 최근보다 덜 피곤하다는거지 절대적으로 안 피곤하다는 아니구요^^) 그리고 운동할 때 힘이 없었는데 힘도 좀 들어가구요. 잠도 엄청 많이 와서 안 잘려고 아무리 눈을 부릅떠도 어느새 자고 있는 저를 발견하기도 했거든요. 그런 증상들이 많이 없어졌어요. 다 코로나 후유증이었던거죠... 그러니 많이 피곤하시더라도 너무 겁먹지 마시구요, 몸에 좋은 거 많이 드시고 푹 쉬시면 될 거에요^^ 같이 잘 이겨내보아요!!!

책읽는나무 2022-11-15 06:50   좋아요 1 | URL
맞아요.^^
안 자려고 노력 중인데 눈 떠보면 자고 있었던 나 자신!!!ㅋㅋㅋ
근데 전 코로나 전에도 종종 그랬긴한데, 이게 깜빡 잠 드는 거랑 피곤해서 깜빡 잠 드는 거랑 느낌이 많이 다르더군요.
어휴..요정님 고생 많으셨네요?ㅜㅜ
저도 코로나 후유증을 겪어 보니 이제 남들의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 바로 알겠더라구요.
요즘 전 보름동안 안 걸어서 온 근손실 회복하려고 조금씩 걷고 있는데 허벅지 뭉쳐서..앉았다, 일어났다가 잘 안되고 있어요.쩝!!ㅜㅜ
요정님 이야기 듣고, 저도 천천히 가려고 생각 중입니다^^
쉬엄쉬엄 언젠간 내 몸으로 돌아오겠거니~ 해야겠네요.
에휴~ 요정님도 날이 자꾸 추워지니 잘 챙겨 드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올 겨울도 우리 건강하게, 재미나게 잘 살아봅시다^^

희선 2022-11-16 0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로체스터가 괜찮은 사람인지 하는 의심이 들다니, 예전에 이 책 볼 때 그런 생각 별로 못 해봤군요 첫번째 부인을 가둬둔 것도 깊이 생각하지 않고, 지금은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봐선지 여기에서도 여러 가지를 봐야 하는구나 합니다 제인이 잘되는 것만 본 듯합니다 어릴 때는 힘들었다 해도...


희선

책읽는나무 2022-11-16 09:50   좋아요 0 | URL
아마 어릴 때 읽어서 제인 에어의 서사만 눈에 들어오셨을 거에요. 이제 나이 든 어른의 눈으로 읽으니 그동안 안보였었던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일테구요^^
특히나 <다락방 미친 여자> 그 책에서 아마도 비평적인 글들이 있다고 하는 글들을 접하다 보니 더욱 전부인과 로체스터의 성격이나 관계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읽게 된 것도 같아요^^

물감 2022-11-16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인에어 별 다섯개! 그럼 저도 읽어볼래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1-16 21:20   좋아요 1 | URL
앗!!! 짠별 물감님께 <제인 에어> 괜찮을까요?? 조금 두렵지만, 한 번 감히 추천드려 봅니다ㅋㅋ
평을 보자면 샬롯 브론테의 <빌레뜨>가 더 좋던데, <빌레뜨>는 아직 안 읽어봐서 둘 중 뭐가 더 낫다곤 말씀 못드리겠어요.
<제인 에어>가 대표적인 소설인 것 같으니 일단 읽어 보시고, 별점 달아주세요.
물감님의 평!! 많이 궁금해 집니다^^

독서괭 2022-11-18 14: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인에어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예전에 읽을 때 놓쳤던 게 많은 듯 합니다. 로체스터.. 별로 좋아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ㅎㅎ 아무튼 독립적이고 현명한 여성이 주인공인 소설, 당시에 얼마 없었겠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읽는나무 2022-11-18 17:50   좋아요 1 | URL
영화를 몇 편 보니까 현명하고 독립적으로 주체가 되어 살아낸 여성들은 되려 여성 작가들 자신이었던 듯도 하더라구요?
오스틴도 브론테 자매들도 심지어 피터 래빗 그림책 작가인 포터 작가의 삶도 조금 그래 보였었고, 삐삐 작가 아스트린드 작가의 삶도 살짝 그래 보였었구요.

로체스터!!!!!!!!
좀 이상한 남자다? 싶었는데 진 리스의 소설을 읽게 된다면 로체스터 이 나쁜 놈!!!!! 그리 될 것 같네요ㅋㅋㅋ
어제 도서관 갔을 때, 진 리스의 소설을 발견해서 대출 하려다 참았네요.
아직 밀린 관련도서들이 넘 많아서요ㅜㅜ
로체스터 미워하기를 잠시 미뤘어요ㅋㅋㅋ
 
제인 에어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0
샬럿 브론테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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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의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소설이라 몰입도가 배가 되는 듯 하다. 버사 전부인의 스토리는 고딕 소설을 연상케하는 요소가 있고, 제인 에어의 스토리는 순정과 희생이 깃든 로맨스 소설처럼 읽힌다. 제인 에어의 통렬한 우여곡절을 겪고 찾아 낸 사랑이라 그런지, 결국 남자와 여자의 결합은 애정이 깃든 사랑, 그 원초적인 결론에 수긍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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