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전문(?) 저자 전봉관의 신작이 아주 오래간만에 나왔다. 이번에는 한국 근대사에서 성과 연애의 문제를 다룬 <경성 고민상담소>를 펴냈다.1930년대 일간지의 독자투고란에 올린 상담내용이 2010년대와 별반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더 수위가 쌔다. 비슷한 부류의 책을 좀 찾다보니 <경성을 뒤흔든 11가지 연애사건>이라는 책이 나온다. 직접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예전에 서점에 오며가며 봐서 표지가 꽤나 눈에 익다. 근래 고미숙의 <연애의 시대>가 이 축에 있는 책이고 국문학자 권보드래가 쓴 근대의 연애담론을 엮은 <연애의 시대>도 나와있다. 살짝 논의를 더한 책으로는 <근대의 가족 근대의 결혼>을 들 수 있겠다. 연애고 사상이고 시대는 바뀌지만 인간의 감정은 다 같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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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개월동안 중국관련서가 꾸준히 나왔다. 아무래도 인접국가이기 때문에 연구가 활발한 것 같은데, 중국의 파워가 커지고 있는 만큼 그들의 역사를 이해해보기 위한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가장 최근 나온 책 중 전국역사교사모임이 지은 <처음읽는 중국사>가 눈길을 끈다. 이미 터키사, 미국사, 일본사 등을 일반인도 알기쉽게 풀어써서 학생부터 일반독자까지 두루 사랑받는 시리즈로 거듭났다. 그에 비해 중국사의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는 <신중국사>는 다소 딱딱한 모양새는 있다. 하지만 꼼꼼한 내용과 서구의 시각에서 저술한 중국사라는 메리트 아닌 메리트가 있으므로 두 권 모두 소장해서 두고두고 읽어도 좋겠다.

 

 

 

 

 

 

 

 

 

 

 

 

 

 

그리하여 그간 나온 최신간의 중국사 관련서들을 좀 둘러보려 하는데 일단 내가 가장 먼저 구입하고 싶은 건 <맨 얼굴의 중국사>가 합본으로 다시 태어난 <백양 중국사>다. 번역의 수정과 합본을 거쳐 깔끔하게 다시 나왔다. 각 권별로 시대가 나뉘어 있어 관심가는 시대가 있다면 그 권만 사도 무방하다.

 

 

 

 

 

 

 

 

 

 

 

 

 

 

글항아리에서 한창 나오고 있는 <이중톈 중국사>도 주목해 볼 만 하다. 총 20여권으로 완간이 되는데 완간시점은 2016년이라던가로 들은 것 같다. 신화시대부터 중국의 근현대까지를 총망라하는 대장정이 될 것이다.

 

 

 

 

 

 

 

 

 

 

 

 

 

 

한길사에서 나오는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인물중심으로 구성한 중국사인데, 총 열권 분량으로 완간된다. 완간시점은 내년께라고. 1권이 그냥 그렇다 싶더니 어느새 3권까지 나왔다. 3권은 좀 재밌어 보이네..

 

 

 

 

 

 

 

 

삼천리의 <중국근현대사>는 그간 짬짬히 봐온 중국관련서중 가장 트랜디하다. 역사에 트랜디라는 말을 써도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내겐 그렇게 다가왔다. 본인은 고대보다 근현대에 관심이 많으므로 이 시리즈를 구입해두고싶다. 일본 이와나미 문고판을 번역한것이라 내용에도 신뢰가 간다.

 

 

 

 

 

 

 

 

 

 

 

 

 

 

서문당의 <중국현대사>는 정체를 아직 모를 책이다. 분량으로 봐서 예삿내용은 아닌것 같은데 예전 책을 짜깁기해서 낸 느낌이다. 8-90년대 유행하던 '편집부'라는 저자명도 그리 탐탁치는 않다.

 

 

 

 

 

 

 

 

자치통감을 한국어로 완역한 권중달 교수의 '자치통감 행간읽기' 시리즈의 새 책도 나왔다. <중국분열>이 최신간이며 그간 차곡차곡 권수를 쌓아왔다. 실물을 보지 못했지만 저자의 명성에 비추어보자면 한번 볼 만 한 시리즈인것 같다.

 

 

 

 

 

 

 

 

 

 

 

 

 

 

 

중국 역사계의 이단아라 불리는 <왕단의 중국현대사>와 이매뉴얼 쉬의 <근-현대 중국사>는 비슷한 시기에 나온걸로 기억한다. 대단히 읽고 싶은 세 권이었는데 아직도 다 못 읽고 있다.

 

 

 

 

 

 

 

 

 

 

 

 

 

 

마지막으로 청아출판사의 스테디셀러인 ~이갸기 시리즈다. <이야기 중국사>는 세 권으로 나왔는데 아무래도 단점이 많이 보이는 책이지만 아이들의 입문용으로는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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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투명사회>가 예판에 들어갔다. 그 어느때보다 반가운 책 소식이다. <피로사회>, <시간의 향기>, <권력이란 무엇인가> 등으로 꾸준히 독자층을 확보해 온 터라 출판사에서도 자신있게(?) 예판에 들어간 것 같다. 이번 책에서는 '투명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데, 내용은 철학적이면서 약간 정치와도 결부된 느낌이다. 하긴, 인간사 자체가 정치의 일부이니 그럴만도 하다. 3월11일 발매로 돼 있는데 어서 만나봤으면 한다.

 

 

아직 번역되지 않은 책은 <Im Schwarm>, <Agonii des Eros>, <Topologie der Gewalt> 정도다. 그 외 다른 책도 몇 권 있는데 그리 빠른 시일내에 번역 될 것 같지는 않다. 올해안에 한권만 더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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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에서 나온 '처음읽는 철학' 시리즈가 끝을 향해 간다. 이제 남은건 현대 영미철학편이다. 그러나 이번 윤리학편 뒷 날개에 소개 글은 보이지 않는다. <처음 읽는 윤리학>, <처음 읽는 독일 현대철학>,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 세 권 읽으면 철학의 계보가 대충 어떻게 되는지 골격은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학 교양교재처럼 쉽게(?) 쓰였기 때문에 아주 생경한 말이 아니라면야 어느정도 속도감을 붙여서 읽을 수도 있다. 여태까지 나온 시리즈중에 이번 윤리학편이 가장 두껍다.

 

 

 

 

 

 

 

 

 

 

 

 

 

 

 

 

 

 

비슷한 시리즈로는 한국철학사상연구회가 쓰고 오월의봄에서 나온 '다시쓰는~' 시리즈가 있다. <다시쓰는 맑스주의 사상사>와 <다시쓰는 서양근대 철학사>가 나와있다. 개인적으로 맑스주의사상사가 맑스주의의 지적계보도를 훑어보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물론 개설서라 부족한 부분도 많이 보이지만 처음이면 이런걸로도 충분히 '사상의 맛'을 볼 수 있다.

 

 

 

 

 

 

 

 

 

 

 

 

 

 

끝으로 서양근대철학회가 쓰고 창비에서 나온 철학 시리즈다. <서양근대미학>은 관심이 가서 이미 구매했다. <서양근대철학>은 2001년에 이미 나왔고 한참 후인 2010년에야 <서양근대윤리학>이 출간됐다. 조금 딱딱한 면이 있지만 분야별 철학을 개괄하는데 위에 설명한 책들과 더불어 이만한 책들도 없다. 이것마저도 귀찮은이들은 근래 나온 <인문학지도>나 작년에 나온 <20세기 사상 지도>를 보길 권한다. 본격적인 철학서는 아니지만 읽다가 어부지리로 한 사상가나 철학자에 필이 팍! 꽂힐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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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새물결에서 야심차게 출간했던 발터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 양장 합본판 두 권이 재발간됐다. 판권 페이지에는 출간일이 1판 1쇄 2005년도 그대로 찍혀있다. 분명 그때와 종이 질도 다르고 새로 인쇄한 느낌이 나는데 2013년 2판 1쇄가 아닌 이유는 내가 출판 관계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번역의 아쉬움도 종종 지적이 되곤 했는데 그래도 국내에서 유일한 번역본인 만큼 아쉬운대로 읽을 수 밖에 없다. 2권 합본은 있고 1권 합본은 없어서 비싼 중고가격에 입맛만 다시고 있던 찰나 재출간이 되어 기쁘다. 아케이드 프로젝트가 나온 김에 류신의 <서울 아케이드 프로젝트>와 수잔 벅모스의 책도 한번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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