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본성>으로 국내에 한 번 소개 된 적 있는 사회학자 제프리 잉헴의 <자본주의 특강>이 나왔다. 원제는 이라 뒤가 심심해 특강을 붙인 듯 하다. 번역은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이 맡았기 때문에 믿고 볼 만 하다. 저자가 사회학자인 만큼 경제학의 시선에서 약간은 벗어난 자본주의에 대해 다룬다고 한다. 그래도 언제나 시작은 애덤 스미스부터다. 저자는 애덤 스미스부터 마르크스, 막스 베버를 거쳐 케인스와 슘페터에 이른다. 책에서는 신자유주의의 파국에 대한 원인을 다루려 하고 있기 때문에 신자유주의나 그에 관한 학자들을 중요하게 다루지는 않은 것 같다. 2009년에 원서가 나왔으니 2008년의 금융자본주의의 파국사태에 발빠른 답이 되었을 책인 듯 하다. 여담이지만 막스 베버의 <돈의 철학>도 얼른 번역이 끝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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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학자인 이연식의 책이 두 권 나란히 같은 시기에 나왔다. 한 권은 괴물에 대한 그림을 소재로 한 국내 유일무이한 저작물인 <괴물이 된 그림>이고 그림에 나타나는 멜랑콜리함을 소재로 한 <응답하지 않는 세상을 만나면, 멜랑콜리>가 그것이다. 같은 출판사도 아니고 다른 출판사에서 한 저자의 책이 나란히 나온다는게 쉽지 않은데 어떻게 잘 겹쳤다. 전자는 그림에 중점을 둔 반면 후자는 작가에 방점을 두고 쓴 책이라 관점이 뚜렷하다. 괴물과 멜랑콜리라는 접점이 잡히지 않는 주제도 특이사항으로 꼽을 만 하다.

 

 

 

 

 

 

 

 

 

 

 

 

 

 

 

이연식이 누구인가 했더니, 나카노 교코의 <무서운 그림>을 번역한 역자이기도 하다. 2권을 제외한 나머지 시리즈를 번역했고 외전 성격인 <무서운 그림으로 인간을 읽다>도 번역했다. 모두 원저자는 나카노 교코다.

 

 

 

 

 

 

 

 

 

 

 

 

 

출간 이후 예술분야서 꽤 인기를 끌었던 <아트파탈>도 그의 저작이다. 누드를 소재로 한 책인데, 그림에 관한 그의 필력이 흡입력있게 다가온다. 그 외 <눈속임 그림> <맛있는 그림>또한 이연식의 책이다.

 

 

 

 

 

 

 

 

 

 

 

 

 

 

그 외 들여다 볼 이연식의 책으로는 <잔혹한 왕과 가련한 왕비> <명화의 거짓말> <위작과 도난의 미술사> 등이 있고 몇 권의 책이 더 있지만 서양회화를 중심으로 한 책만 골라서 묶어봤다. 그림에 대해 한번에 읽을 책이 늘어나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흐뭇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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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에 관한 경제경영서가 1주의 시차를 두고 나란히 출간됐다. <모방의 경제학>은 미국학자 둘이 공저한 책인데, 요리부터 패션까지 모방을 두고 벌어지는 경제의 논리를 딱딱하지 않게 설명한다. 애플과 삼성의 특허경쟁이 불붙은 시점에서 나오는 책들이라 더 관심이 가는 듯 하다. 밑의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라>는 일본인 저자인 이노우에 다쓰히코의 책이다. 책의 요지는 지금 잘 되고 있는 프랜차이즈나 대기업도 처음에는 미약한 모방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베껴야 한다는 것을 중요시 하고 있다. 내 생각으로는 둘 중 한 권을 보기 보다 둘을 같이 보는것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듯 하다. 개인적으로 윗 책이 더 구미가 당기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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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무기력이다> 참 제목한번 잘 뽑은 책이다. 페이지를 보니 서평단이 가동이 됐는지 출간 직후 줄줄이 마이리뷰가 달려있다. 꼭 이렇게 하지 않았어도 재미있을만한 책인 것 같은데 말이다. 저자는 인지과학으로 국내 박사학위 1호라고 한다. 그만큼 국내에서는 아직 인지과학이라는 학문이 걸음마 단계인 것 같다. 두통과 면역력 저하등의 원인이 무기력에 있는지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왠지 나의 증상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요즘 무기력과 권태가 오는 시기인 듯 해 두 권의 책을 펼쳐보는 중이다. <권태 : 그 창조적인 역사>는 제작년에 나온 책인데, 기억속에 묵혀두다 이제서야 제대로 들춰보려 하는 중이다. 무기력은 그냥 하기싫은거고 권태는 무엇인가에 질리는 것이라고만 단순히 생각했다면 두 책을 꼭 접해보길 권한다. 실이 될 것은 없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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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경제학자이자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 교수인 로베르 부아예 (Robert Boyer)의 조절이론이 번역돼 나왔다. 책 제목은 <조절이론 1. 기초>라고 되어있는데 다음 편이 또 나올 것인지는 의문이다. 원서사항은 불어를 잘 몰라서 이리저리 뒤적거려본 결과 이 표지가 나왔다. 원서는 592페이지인데, 역서를 분권화 해서 출간할 계획으로 보인다. 1991년에 학민사에서 나온 <조절이론>판본이 있긴 한데 여기 올린 원서는 2004년에 출간된 1권 기초편이 맞다. 전에 있던 원서사항에 오류가 있어 위에 100자평을 남기신 독자분의 글을 보고 수정을 했다.

  

 

 

조절이론은 경제학 개념이라 생소하면서도 어디선가 들어본 느낌이 난다. 조절이론을 조사해보니 대충 이렇다.

 

 조절이론에서의 핵심개념은 접합(configuration)이다. 국제관계, 생산방식, 금융관계, 경쟁양태, 노사관계 등의 주요 부문들이 어떤 형태로 서로 맞물리느냐에 따라 세계적 체계건 국가적 체계건 계기적으로 변화해 간다는 것이다. 

 

단순히 인식한다면, 맞물림의 경제학, 상호작용의 경제학이라는 것인데, 원래 경제란 그런 것 아니었나? 다만 그 상호들간에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일게다. 원서와 번역서의 페이지수도 그리 많지 않아서 부담이 없어 보이지만 경제부문 초심자들에겐 다가서기 힘들 수도 있겠다.

 

 

이 사람이 로베르 부아예 교수다. 1990년대 초반 R.브와예라는 이름으로 번역서가 소개되기도 했는데 위키피디아를 봐도 영어나 불어페이지만 있고 기타 언어 페이지가 없는 것은 의외였다. 한국에서는 유럽권 경제학파에게 워낙 냉담한 편이니 지금에서야 제대로 소개되는게 이상하지만은 않다. (2013.12.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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