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는 유쾌한 대화법 78
이정숙 지음 / 나무생각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수 많은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서로간에 지켜야 할 예절이란 것이 생겼다. 일종의 규칙같은 것이다. 원활한 사회를 위해서 지켜야 하고 지키지 못하면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이 책도 일종의 예절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예절이라기 보다는 예를 위한 기술... 일종의 예술(禮術)이라는 느낌이 있는 책이다. 왜냐면 예와 더불어 심리적인 부분까지도 건들여서 대화를 위한 기술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상당히 좋은 책이다. 방대한 인간사를 다 다루지는 못하겠지만 읽다보면 스스로 인간끼리의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면서 실생활에서 직접 써먹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하지만 조금 상충 되는 부분이 있어 보인다. 읽다보면 중간정도에서 비밀은 개에게나 말하라는 던가 비밀은 말하는 순간 비밀이 아니고 돌고돈다는 둥 이런 얘기를 할때는 좀 의아한 생각도 들었다. 그럼 항상 비밀은 간직해야 할까?? 말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닐까?? 라고 의문을 품으며 읽다가 끝 쯤되면 마음을 터놓기 위해서 비밀을 공유하라고 한다. 물론 대충 의미는 알기는 안다. 비수가 될만한 것을 말하거나 말라는 것이고 그냥 비밀을 서로에게 공유해서 친근해지라는 것인지는 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상충되는 말도 좀 되기는 한다. 그러나 잠깐의 혼란을 겪기는 했지만 결국 나의 생각인 인간사에 정답은 없다는 것에는 벗어나지 않으므로 문제가 될 것은 없어보인다. 비밀을 공유하든 간직하든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처신하면 될 일이다. 인간사에서 이럴때는 무조건 이래라...라는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런 서적을 읽음으로서 내공이 더 쌓였을 뿐이다. 스스로의 가치관과 생각에 영양분을 준다는 생각으로 읽어야지 인문학을 딱 그렇게 대입하도록 할 생각을 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겠다. 유쾌한 대화법으로 유쾌한 대화를 위한 길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 230 Days of Diary in America
김동영 지음 / 달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여행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원하지만 현실과 맞물려서 사실 쉽게 할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은이와 같이 자아를 찾기 위한 장거리 여행은 더욱 더 그러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꿈꾸는 로망이 바로 지은이의 여행과 같은 여행일 것이다. 현실을 내려놓고 떠날 수 있는 그런 여행. 아마 이러한 여행은 인생의 굴곡이 없는 사람은 평생 해보지 못할 여행이 될 것이다. 인생의 굴곡이 있다해도 쉽게 할 수 있는 여행이 아닌 것만은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더 로망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또 이런 여행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는 것은 그리 반길 일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럼에도 여행자체는 매력적인 것임은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아직 나는 여행을 떠날 모든 것이 없지만 그중에 특히 용기가 없기때문에 지은이와 같은 여행은 힘들고 그래서 여행의 책으로 대리여행을 떠나보았다. 현장감 있는 사진들로 인해서 나름의 대리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직접 떠나는 것만 못할 것이다. 언젠가는 여행을 통해서 나도 나를 알게 될까? 나의 인생에서 여행을 떠날 타이밍은 언제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양장) - 성년의 나날들 소설로 그린 자화상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그 많던 싱아를 읽고 나서 이 책도 읽겠다고 생각하면서 구매를 벼르고 있었는데 반값으로 나와있기에 구매를 해서 읽어 보게 되었다. 그 많던 싱아에 인상이 깊었기에 기대도 컸다.  무엇보다 싱아에서 격변의 전쟁에서 모처럼 한가한 결말을 향해 달려갔기에 이제 평화의 시대를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의 삶에서 왕자와 공주님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라는 결론은 없는 것 같다. 싱아부분에서 긴장의 전쟁 속에서 모처럼 인적드문 곳에서 맛보았을 작가의 고요의 도시의 설렘이랄까 희열이랄까... 그런 감정을 왠지 모르게 떠올려 보곤 했는데 그 산이.. 시리즈로 넘어가면서 이야기는 다시 원점이 되었고 주인공의 고난은 다시 시작되었다. 먼가 힘차게 달리면서 넘어지고 부러지고 하다가 간신히 골인지점에 도착해서 휴식을 취하나 했더니 재경기를 치르는 느낌이었다. 오히려 이번 그 산이.. 에서는 싱아보다 더 암울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싱아때는 유년의 추억이 아련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그 산이...에서는 시종일관 긴장의 연속이고 주인공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부정적인 시선을 갖는 다는 점에서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그런 시대에서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더 힘 들겠지만 주인공은 바라보는 모든 것이 왠지 부정적으로 바라 본다는 그런 느낌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인간이라면 가질 수 있는 당연한 감정역시도 너무 자괴감에 빠져드는 그런 경향이 보였던 것 같다. 아이의 시선에서는 당돌함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성인이 되어감에 따라 너무 현실에 찌든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다소 의외의 부분은 오라비의 죽음이었다. 이번 산시리즈의 최고의 반전쇼였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만큼은.. 아마 전 편에서 평화롭게 막을 내린 장면이 강하게 뇌리에 박혀서 인가보다. 북으로 끌려가서도 돌아오고 총에 맞고도 살아서 인적드문 마을에서 한숨을 돌리는 장면까지 나와놓고서 그것이 죽음의 전초였다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었다. 그러고도 잘 살아가는 것을 보면 당시의 시대 상이 빡세긴 빡셌던 시기였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의 처지란 절대로 현재의 상황에서 그 때를 추리하면 답이 안나오는 법이다. 민간인이 컴퓨터를 보면서 군인들의 심리를 이해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것이다. 마찬가지로 수혜입지 않은 사람들이 수혜입은 사람의 입장을 뉴스로만 딱하다...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그 처지를 알리가 없다. 그 전쟁의 시기에 살던 사람들이 얼마나 빡센 삶을 살았었을지... 알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급조된 삶을 살정도 였다면 당시는 정말 필사적인 삶이었음을 추측해 볼 수가 있을 것 같다.  

 뒷부분을 읽어보니 이 소설은 3부작으로 구성이 되어있다고 하는데 3부는 누가 다먹었을까? 그 3부가 정말 출판사에 있었을까? 싶게도 찾지를 못하겠다. 출판계획이 취소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름으로 출시가 되었는지 궁금해진다. 기왕이면 웅진지식하우스에서 3부가 나오면 싶다. 기왕이면 같은 모양으로 있는 것이 좋을 것 같기 때문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설 손자병법 - 전4권 세트
정비석 지음 / 은행나무 / 200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 손자병법은 그냥 소설로만 보면 될 그정도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열국지에도 손자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열국지의 손자병법이 더 맘에 든다. 소설 손자병법은 너무 이야기를 만들들었다는 점이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일종의 훈수를 자꾸두는 느낌이랄까? 읽으면서 스스로 생각을 할 내용들이 다 묘사가 되어있어서 이쪽으로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다.  사실 처음 손자가 나올때부터 좀 머가 모를 이질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그냥 정사로만 나오던 인물들이 갑자기 소설의 인물이 되어서 상세한 대화를 하는 것이 왠지 이질감이 컸다. 이것이 정사의 인물이 소설화 되서 이질감이 큰지 아니면 소설 손자병법의 소설전개 방식이 나에게 맞지 않아서 이질감이 느껴지는지는... 글쎄...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1~3권은 소설. 4권은 병법해설이다. 다 읽고 나서 열국지의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쓸 얘기가 많지는 않은 듯하다. 소설 손자병법이라기보다는 소설 오자서가 왠지 더 어울릴 법하다. 주인공이 손무라기 보다는 오자서쪽에 가깝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책 디자인은 기존의 백과사전보다 세련되지고 양이 늘어났다. 그동안 출판된 책이 있으니 당연한 것일 것이다. 그리고 책은 양장본이기는 하지만 하드커버는 아니다. 그래서 읽다 보니까 책이 자꾸 구겨지는 현상이 발생해서 슬퍼지게 된다. 아니 이 책은 받는 순간 부터 슬펐던 것이...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가이 왼쪽에 이상한 선이 주~~욱 나서 온 것...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책의 제목을 보면 상상력의 사전인데 전 제목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다. 하지만 두 제목다 적절할까...싶어지는 것이 상상력의 사전이라기엔 과거 사실들을 담아놓은 것이기때문. 물론 이걸 읽고 변방의 지식이라도 많이 쌓아서 상상력이 생기는 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상대적 절대적 백과사전도 상대적이라면 사람에 따라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 인가 싶어지고 상대적과 절대적이란 말 자체가 같이 있는 것이 모순 이므로... 여기서 이걸 언급하는 것은 책 제목에 딴지를 걸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읽다보니까 그냥 떠오르는 것이 마이너 지식의 모음이란 것이다. 세상에 덜 알려진.... 아니 어쩌면 아는 사람만 아는 알려지지 않은 지식의 모음이라서 일종의 변방의 지식의 사전이라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이걸 읽는 자체가 믿거나 말거나인 사람이 대다수 일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진짠지 가짠지 알기가 애매한 내용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거짓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진실이 어쨌거나 베르베르는 자신이 사실이라고 믿는것을 썼을 것이다. 게다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믿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이것이 베르베르 소설의 특징이라고 할 것이다. 물론 이 책은 소설은 아니지만 그의 소설자체가 그런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만약 거짓이라고 해도 확실한 주장과 논리로 진실로 믿어버리게 만드는 힘...  

 이 책을 근 한달 가까이 천천히 읽었는데 그동안 베르베르의 책을 다 모아왔다면 다 있는 내용일 것이다. 책의 절반가량이 눈에 익은 내용이기때문이다. 전부 기억을 해내지는 못해서 100% 나왔던 내용인지 확신은 못하지만 설마 그동안 책에 없던 내용을 써넣지는 않았을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새로운 사실들... 심지어 이걸 받아들여야 하나 싶은 것들도 상당수 나오게 된다. 그러고 보면 왜 이게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인지를 알듯도 싶어지기도 한다. 분명 존재했던 사건이겠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입장은 상대적일 수 밖에 없는 그런 희한한 사건들과 지식이기때문이다. 테마 하나하나가 읽는 사람이 다른 생각으로 다르게 받아들일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왜 이런 생각이 났나는 모르나 그냥 희한한 내용을 장기적으로 접하다 보니까 확실히 생각이 다른 쪽으로 막 튀는 느낌이 든다. 고정관념이 타파 되는 느낌이랄까... 그동안 상대적인 시선으로는 우리나라의 인구가 적어지는 현상이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일변도로 생각해왔는데 절대적인 시선으로 본다면 오히려 인구의 감소는 좋은 현상이라는 얘기다. 인구가 줄어들면 환경문제도 해결이되고 지구자원 문제도 해결이 되고 더 많은 자연과 자원의 혜택을 누릴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인구가 남북한 합쳐서 3000만 정도 된다고 한다면 개개인이 더 넓은 공간에서 한결 여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인구가 많아야 하는 이유는 오로지 국가 경제력과 경쟁력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쫒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가장 안좋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인류의 운명인걸까?? 싶어진다. 항상 최악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인류의 운명인걸까? 전세계의 인구가 70억이 아니라 20억정도 된다면??? 지구도 막장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은 인구가 많으면 좋은 거라고 인구감소는 안좋은 거라고만 생각해왔는데 사실 어느 입장이 상대적이고 절대적인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건 한번 더 생각해보니 오히려 인구감소는 좋은 것이라는 결론도 있다라는 것이다. 물론 현실에서는 국가경쟁력때문에 인구가 감소를 해서는 안되겠지만 어쨌거나 현실은 제껴두고 이상적으로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게 만든다. 사물을 한번 더 뒤집어서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힘을 길러주는 느낌이 드는 것이 베르베르의 사고방식인듯하다. 상상을 마음데로 펼쳐봐라....그래서 상상력의 사전인가 싶기도하다. 이책의 내용들이 모두의 상식대로 펼쳐져 있지는 않을테니 읽다보면 비상식적인 내용이 많고 거기에서 고정관념을 한번 깨뜨려 보게 되는 그런 느낌이다. 이건 상식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른 방식으로 진행이 될 수도 있구나.....하면서 말이다. 아마 독재자들이 가장 싫어할만한 타입의 글쟁이가 아닐까 싶다. 독재자들의 입장에서는 국민들은 생각을 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시황제 얘기가 나오는데 인간은 생각을 하면 할 수록 인간사회제도의 모순을 발견하게 되있는 것이 당연하기때문이다.  

 그리스 신화부터 각종 잡지식들이 많이 나오는데 지식도 좋지만 한번 사고의 틀을 깨는 계기가 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어쩌면 그래서 상상력의 사전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상식들이 사실은 진실이 아닐 수도 있음을....  사실 책을 다 읽고 나니 먼가 알딸딸 한 느낌이다. 좌뇌가 못받아들이는 내용들이 많아서 일까? 머릿속 질서를 파괴당한 느낌이랄까? 새로운 세계를 위해서는 파괴는 당연한 것인것 같다. 파괴되고 다시 창조되고 더 넓어진 세계에서 다시 더큰세계를 만나 다시 파괴되고 창조되고... 인간의 생각의 세계는 끝이 없는 것 같다. 언젠가 다시 펼쳐 보게 될 그런 책인 듯하다. 한번에 다 받아들일 수는 없는 내용이다 보니까...그동안 다 읽었던 내용이지만 그걸 다 기억할리는 없으니 최근에 읽은 베르베르의 작품중에서 가장 베르베르 스타일다운 책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베르베르는 4차원적인 내용을 말할때가 가장 어울리는 것일까? 예전 나무도 4차원적인 내용이었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었는데 말이다. 아무튼 앞으로 또 어떤 작품으로 다가올지 기대해 본다.  

 이쪽에서 충격먹고 저쪽에서 충격먹고 충격독서를 해서 그런지 왠지 횡설수설 하는 느낌이다. 사실 더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다 써보자면 엄청 길어질것이고 또 다른사람들이 들으면 말그대로 헛소리 같을 것 같다... 남들이 들을때 헛소리같을지라도 독서를 할때 상상의 한계를 깨버리고 마음껏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진짜 미친놈 소리 들을것 같으면 입밖으로 안나가면 될일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