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스 조이스의 대표작 <율리시스> 새번역이 나왔다. 당초 출간 100주년에 맞춰 작년에 나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조금 늦어졌다. 그럼에도 현재까지는 가장 미더운 번역본이 나온 건 다행스럽다(김종건 교수의 번역본이 선역의 의의는 있으나 기대에 부응하는 건 아니었다). 이로써 세 종의 선택지가 생긴 셈이고, 적당한 시기에 조이스 전작 읽기도 시도해볼 수 있겠다(<피네간의 경야>는 제외하고).
마침 조이스의 시집도 다시 나왔다. <체임버 뮤직>이 원제. 이번엔 <사랑은 사랑이 멀리 있어 슬퍼라>로 제목이 바뀌고 판형과 장정도 교체되었다. 더 그럴 듯해 보인다. 순서만 보자면 시집은 조이스가 최초로 출간한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