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세상은 아무 죄가 없나니

16년 전에 쓴 리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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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 조이스의 대표작 <율리시스> 새번역이 나왔다. 당초 출간 100주년에 맞춰 작년에 나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조금 늦어졌다. 그럼에도 현재까지는 가장 미더운 번역본이 나온 건 다행스럽다(김종건 교수의 번역본이 선역의 의의는 있으나 기대에 부응하는 건 아니었다). 이로써 세 종의 선택지가 생긴 셈이고, 적당한 시기에 조이스 전작 읽기도 시도해볼 수 있겠다(<피네간의 경야>는 제외하고).

마침 조이스의 시집도 다시 나왔다. <체임버 뮤직>이 원제. 이번엔 <사랑은 사랑이 멀리 있어 슬퍼라>로 제목이 바뀌고 판형과 장정도 교체되었다. 더 그럴 듯해 보인다. 순서만 보자면 시집은 조이스가 최초로 출간한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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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는 페터 한트케를 떠올렸지만, 아니었다. 무리카미 하루키가 엮은 피츠제럴드의 후기 단편과 에세이 모음이다. 놀라운 건 현재 문학분야의 베스트셀라는 것. 하루키의 파워도 대단하고(사실 피츠제럴드 작품집은 부지기수다) 출판사의 기획력도 놀랍다. 여하튼 읽히는 책이 있다는 건 나쁘지 않다. 그게 시작이라면 어떤 시작이건 축하할 일이다. 독서의 시작.

안 그래도 민음사 쏜살문고로 피츠제럴드의 작품들이 다시 나왔다. 품종 다각화라고 해야겠다. 리커버판의 유행이 주춤하면서 요즘은 이런 방식의 재상품화가 시도되는 듯싶다. 세계문학전집 독자가 있다면 문고본의 독자도 있는 거니까. 독자의 다양한 취향에 맞추는 것이다.

피츠제럴드의 단편은 두어번 강의에서 다뤘지만(‘플래퍼 ‘의 문학적 저작권은 그의 몫이다) 나는 아직 감동하거나 경탄해보진 못했다(헤밍웨이나 포크너와는 다르게). 미처 알아보지 못한 진가를 하루키가 발견하게 해줄지 모르겠다(물론 세 작가의 인생스토리 가운데 가장 애잔한 건 피츠제럴드다). 그런데 사실 피츠제럴드의 후기작이라면 ‘오후‘보다는 ‘저녁‘에 가까운 것 아닐까. 해는 저물어가지만 마땅히 돌아갈 집이 없는 사내의 저녁. 선입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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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다시 소설이론을 읽는다

8년 전 페이퍼다.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은 조만간 강의에서 읽을 예정이다. 고전적인 저작에서 현재까지 소설이론도 업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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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25일부터 4월 5일까지(9박11일) 중유럽문학기행을 진행한다. 체코에서 카프카와 쿤데라, 차페크, 제발트 등과 관련한 장소들을 둘러보고 오스트리아 빈과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찾는다(부다페스트에서는 루카치의 무덤도 찾아볼 예정이다). 상세일정 확인과 신청은 여행사 ‘펀트래블‘ 홈피를 통해서 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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