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으러 나가기 전에 '이주의 책'을 간단히 골라놓는다. 주로 경제분야에서 다섯 권을 골랐다. 타이틀북은 네덜란드 저널리스트 요리스 라위언데이크의 <상어와 헤엄치기>(열린책들, 2017)다. 앞서 루옌데이크라는 저자명으로 <웰컴 투 뉴스비즈니스>(어크로스, 2011)란 책이 출간된 바 있다. 그렇더라도 느낌은 '뉴페이스'. 이번 책의 부제는 '은행가들은 어떻게 일하고, 무엇을 생각하는가'다. "세계 금융의 심장부 시티The City를 배경으로 오늘날 금융업의 실상을 경쾌하게 기술한 기발한 탐사기". 


 

금용 쪽 종사자가 아닌 일반 독자로서는 생소한 분야이기에 희소성을 인정할 만하다. "금융에 관한 가장 흥미로운 책"(파이낸셜 타임스)이란 평도 추천 근거다. 



두번째는 마이클 로버츠의 <장기불황>(연암서가, 2017). '어떻게 일어났고, 왜 일어났으며, 이제 무엇이 일어날 것인가'가 부제다.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현단계 세계경제를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  


세번째는 로버트 고든의 <미국의 성장은 끝났는가>(생각의힘, 2017). 1000쪽이 넘는 만만찮은 분량의 책인데, "인플레이션, 실업, 경제성장에 관한 세계적인 전문가로 손꼽히는 로버트 J. 고든은 이 책에서 1870년부터 1970년 기간에 이루어진 경제성장이 두 번 다시 반복될 수 없는 사건이었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인다."



네번째는 <세계는 평평하다>의 저자 토머스 프리드먼의 신작 <늦어서 고마워>(21세기북스, 2017). '가속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낙관주의자의 안내서'가 부제다. "프리드먼은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세 가지 힘, 즉 기술 발달, 세계화, 자연 환경이 폭발적인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현재를 ‘가속의 시대’라 부른다. 이 책에서는 이 변화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분석하고, 가속화가 우리의 일터, 정치, 지정학, 윤리, 공동체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도 보여준다. 그리고 기하급수적 변화가 당혹감이나 절망감을 줄 수 있지만 겁먹거나 후퇴하지 말고 잠시 멈춰 지금 이 시대에 대해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끝으로 마지막 책은 일본 NHK스페셜 팀의 <가족의 파산>(동녘, 2017)이다. 지난해에 나온 <노후파산>(다산북스, 2016)과 짝이 되는 책. <노후파산>의 부제가 '장수의 악몽'이고, <가족의 파산>의 부제는 '장수가 부른 공멸'이다. 제목과 부제만으로도 내용을 어림해볼 수 있다. "전작 <노후파산>이 젊었을 적에 노후를 대비해 열심히 저축하거나 연금을 준비해왔던 사람들조차도 정작 노후에 이르러 파산을 했거나 파산 위기에 몰려 비참하게 살고 있는 현실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부모와 가족이 함께 파산하는 현실을 이야기한다." 곧 우리의 현실일 수도 있다는 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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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와 헤엄치기- 은행가들은 어떻게 일하고, 무엇을 생각하는가
요리스 라위언데이크 지음, 김홍식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7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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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 어떻게 일어났고, 왜 일어났으며, 이제 무엇이 일어날 것인가
마이클 로버츠 지음, 유철수 옮김 / 연암서가 / 2017년 7월
23,000원 → 20,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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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성장은 끝났는가- 경제 혁명 100년의 회고와 인공지능 시대의 전망
로버트 J. 고든 지음, 이경남 옮김, 김두얼 감수 / 생각의힘 / 2017년 7월
43,000원 → 38,700원(10%할인) / 마일리지 2,1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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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고마워- 가속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낙관주의자의 안내서
토머스 L. 프리드먼 지음, 장경덕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7월
38,000원 → 34,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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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이주의 책'은 건너뛰는 대신에 오스트리아 빈 관련도서 리스트를 작성한다. 요즘 오스트리아문학을 강의하고 있기도 하고, 9월초 카프카문학 기행의 첫 기착지로 빈을 방문할 참이기도 하다. 짧은 체류이지만, 아니 짧은 체류이기에, 준비 차원에서 미리 읽어볼 책들이다(나의 주된 관심은 20세기 초의 빈이다). 노시내의 <빈을 소개합니다>(마티, 2013)에서부터 <비엔나 1900년>(예경, 2013)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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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을 소개합니다- 모던하고 빈티지한 도시
노시내 지음 / 마티 / 2013년 3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2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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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 문화여행자 박종호의 오스트리아 빈 예술견문록
박종호 지음 / 김영사 / 2011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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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빈
칼 쇼르스케 지음, 김병화 옮김 / 글항아리 / 2014년 7월
31,000원 → 27,9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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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과 세기말 빈- 합스부르크 제국의 마지막 나날과 <논리철학논고>의 탄생
앨런 재닉, 스티븐 툴민 지음, 석기용 옮김 / 필로소픽 / 2013년 5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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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책'을 고르려다, '이달의 책'도 골라놓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모두 미뤄두기로 하고 대신, 오랜만에 '상반기 베스트'를 고른다. 통상 일년에 두 차례, 베스트 목록을 골라놓는 일일 텐데, 건너띈 해가 더 많았다. 올 상반기에 나온 책 가운데, 나에게 의미 있는 책들의 목록이다(길어질 수 있지만 다섯 권만 골랐다). 그러니까 '주관적인' 상반기 베스트이다.

 

 

먼저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김영사, 2017). 지난해 <사피엔스>에 이어서 연거푸 그의 책들을 강의에서 읽었다(자세히 읽었다는 뜻이다). 그가 어떤 책을 더 쓸 수 있을지 궁금한데(당장은 더 나아갈 수 없을 테니까) 그럼에도 앞으로 그가 쓴 모든 책을 사전예약할 용의가 있다. 지적 자극과 통찰에 있어서 지난해와 올해는 '하라리의 해'이다.   

 

 

두번째 책은 프랑크 디쾨터의 '인민 3부작' 가운데 <마오의 대기근>(열린책들, 2017)이다. '인민 3부작'을 모두 골라도 되겠지만 희소성이란 면에서 <해방의 비극>과 <문화대혁명>을 제쳐두고 둘째 권을 고른다. 판초프와 레빈의 <마오쩌둥 평전>(민음사, 2017)이 같이 짝하여 읽을 책이다.

 

 

세번째 책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아연 소년들>(문학동네, 2017). 나로선 '알렉시예비치의 모든 책'에 찬사를 바칠 준비가 돼 있다. <아연 소년들>은 <마지막 목격자들>(글항아리, 2016)에 뒤이어 다섯 번째로 번역된 책이다.

 

 

네번째 책은 뤼디거 자프란스키의 평전 <하이데거>(북캠퍼스, 2017)다. 철학자 평전 작가로 네게는 자프란스키가 베스트이다. 국내에서 소개된 건 <니체>와 <하이데거>뿐이지만 <쇼펜하우어>, 더 나아가 <괴테>도 번역되면 좋겠다. 그의 <괴테> 평전 영역본은 상반기 최고 구매도서의 하나다. 

 

 

끝으로 다섯번째 책은 <로쟈의 러시아문학 강의 20세기>(현암사, 2017)다. 내년에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한 강의를 '로쟈의 러시아문학 강의' 목록에 추가하려고 한다. 앞으로 러시아문학에 대해서, 혹은 러시아문학을 위해서 무얼 더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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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26,800원 → 24,120원(10%할인) / 마일리지 1,3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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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의 대기근- 중국 참극의 역사 1958~1962, 2011년 새뮤얼 존슨상 수상작
프랑크 디쾨터 지음, 최파일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4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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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 소년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5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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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 (양장)- 독일의 철학 거장과 그의 시대
뤼디거 자프란스키 지음, 박민수 옮김 / 북캠퍼스 / 2017년 1월
33,000원 → 29,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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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 혁명가 박열에 관한 책이 여럿 한꺼번에 나왔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이 이번 주에 개봉하는 까닭이다. 사정이야 어떻든 이 참에 이 불온한 혁명가의 책도 많이 읽히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주의 책'을 박열로만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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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 불온한 조선인 혁명가- 일왕 부자 폭살을 꿈꾼 한 남자의 치열하고 뜨거운 삶과 사랑
안재성 지음 / 인문서원 / 2017년 6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2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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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박열이다- 일왕 폭살을 꾀한 어느 아나키스트의 뜨거운 삶의 연대기
김삼웅 지음 / 책뜨락 / 2017년 6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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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승리자 박열
후세 다쓰지.나카니시 이노스케 지음, 박현석 옮김 / 현인 / 2017년 6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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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죄인 박열과 가네코- 천황 폭살을 기획한 조선의 아나키스트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17년 6월
7,700원 → 6,930원(10%할인) / 마일리지 38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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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책'을 고른다. 타이틀북은 앨버트 린드먼의 <현대 유럽의 역사>(삼천리, 2017)다. '대륙과 문명의 역사' 시리즈의 두번째 책으로 나왔다. <현대 아프리카의 역사>(삼천리, 2013)가 첫 책이었는데, 나오는 템포로는 완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다섯 권의 목록에는 <현대 러시아의 역사>도 포함돼 있어서 고대하는 중이다).

 

 

원서의 부제는 '1815년에서 현재까지의 역사'다. 현대의 기준을 1815년 이후로 잡고 있는 것. 러시아와 동유럽의 역사가 비중 있게 다루어지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 한다.

 

 

두번째는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의 하나로 나온 윌리엄 바이넘의 <서양의학사>(교유서가, 2017)다. "이 책은 오늘날의 의학을 이해하기 위해 서양 의학의 역사를 머리맡과 도서관, 병원, 지역사회, 그리고 실험실 의학이라는 다섯 가지의 유형에 따라 탐색한다." 저자는 <창의적인 삶을 위한 과학의 역사>(에코리브르, 2016)로 먼저 소개된 바 있다.

 

 

세번째 책은 프랑스의 국민만화가 자크 타르디의 <그것은 참호전이었다 1914-1918>(서해문집, 2017). <그래픽노블 제1차 세계대전>(서해문집, 2017)과 나란히 나왔다. "2011년, ‘만화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아이스너상 두 개 부문을 수상작이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할아버지의 일기를 토대로 작가는 전쟁 기간 참호 속에서 사라져간 병사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구현해냈다."

 

 

네번째 책은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의 '트랜스내셔널인문학 총서'로 나온 <제2차 세계대전과 집단기억>(한울, 2017). 재작년, 2차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기획된 책이다. "동아시아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각국의 집단기억 사이에 발생하는 충돌이 한.중.일 3국의 정세에 미치는 영향부터 러시아에서 푸틴 정권이 높은 인기를 얻는 데 대전에 대한 집단기억이 활용되는 실상까지 집단기억이 만든 오늘날의 국내외 정세와 각국의 역사, 문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끝으로 다섯번째 책은 '흉노.돌궐.위구르.셀주크.오스만 제국에 이르기까지'를 다룬 이희철의 <튀르크인 이야기>(리수, 2017)다. "유라시아 북방초원에서 발발한 흉노제국(기원전 209년~)으로부터 시작하여 돌궐.위구르.셀주크 그리고 오스만 제국에 이르기까지 대략 2,200년의 제국사를 다루고 있다."  국내 최초의 '튀르크 민족 통사'라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에 나온 책으로는 가오훙레이의 <절반의 중국사>(메디치, 2017)와 피터 프랭코판의 <실크로드 세계사>(책과함께, 2017) 사이에 끼워넣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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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유럽의 역사
앨버트 S. 린드먼 지음, 장문석 옮김 / 삼천리 / 2017년 6월
39,000원 → 35,100원(10%할인) / 마일리지 1,9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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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학사
윌리엄 바이넘 지음, 박승만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6월
14,500원 → 13,050원(10%할인) / 마일리지 7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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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참호전이었다 1914-1918- 자크 타르디의 대표작, 전쟁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자크 타르디 지음, 권지현 옮김 / 서해문집 / 2017년 5월
18,500원 → 16,650원(10%할인) / 마일리지 9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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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과 집단기억
아키코 다케나카 지음, 박찬승 엮음,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 기획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7년 6월
23,000원 → 23,000원(0%할인) / 마일리지 23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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