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르카레의 전작 19편이 번역되어 나올 예정이다.
 스파이소설에 큰 관심 없었지만, 집에 있는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도 안 읽어봤지만

 이렇게 훌륭한 기획을 한 출판사의 책은 사줘야 한다고.... 지름신이 그러셨다.

 


<오너러블 스쿨 보이>, <스마일리가의 사람들>로 이어지는 '카를라를 찾아서'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다. 스마일리와 소련 정보부 우두머리 카를라의 대결을 다루는 이 시리즈는 행동보다는 두뇌와 기지로 상대를 제압하는, 스파이 같지 않은 스파이 '조지 스마일리'의 개성과 매력을 한 껏 느끼게 해준다. 1979년에는 알렉 기네스 주연의 BBC 미니시리즈로 제작되었다.

고 한다. 오. 멋지겠다!

▼ 1974년 표지.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섹스의 진화'
Why Sex is Fun? 이란 재미있는 제목을 놔두고, 부제인 '섹스의 진화' 라는 제목만 고루해 보이는 표지에 나와 있네.

앞장을 보니 너희집 개랑 얘기할 수 있어서 니 섹스라이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다음과 같을것이다... 로 시작하는 문구다. 웃기는 책이구나! 그러면서 유익한 책이구나! 왜? 총,균,쇠의 작가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책이니깐
딸기님이 올해의 책이라고 했던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차마 안 살 수 없어서 사 놓고 읽지 않아 얼마나 훌륭한 작가인지 경험해보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가벼운 책으로 시작하는 것도 괜찮겠지. 흐흐

 일본에 '이상한 생물' 붐을 일으켰다는( 믿거나 말거나) 이상한 생물 이야기.
얇지만, 그림을 기대해본다. 도대체 얼마나 이상하길래!

 

 

 

 보르헤스 ' 이시드로 파로디의 여섯가지 사건'

이 소설의 주인공 이시드로 파로디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제8구역에서 일하던 이발사였다. 그러나 방세가 밀린 경찰서 서기의 음모로, 축제 기간에 일어난 정육점 주인 사망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1년형을 언도받고 감옥에 14년째 복역 중. 그의 추리 능력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신문기자부터 뜨내기 불량배, 얼치기 시인, 방탕한 부잣집 도련님, 삼류 배우, 심지어 중국 대사관 직원까지 그를 찾아와 미궁에 빠진 사건을 설명하고 조언을 청한다.

그가 사용하는 것은 최첨단의 과학적 감식 기법도 아니고 거미줄 같은 정보망도 아니며, 오직 인간의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예민한 관찰력뿐. 그러나 이 '앉은뱅이 탐정'의 뇌세포는 사건의 한가운데를 단번에 꿰뚫는다.

짜릿한 긴장감과 극적 반전을 갖추었으면서도 밝고 익살스러운 라틴아메리카문학의 특유의 미덕을 겸비하고 있다. 피투성이 사체가 발견되고 보물이 사라지며, 배신행위가 만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미소를 머금게 하는 작품. 두 거장의 장난스러운 일탈은 성공적이다.

보르헤스의 책이다. 보르헤스의 책은 항상 단편에 픽션임을 감안하자.

 러시아 문화사 ' 나타샤 댄스'

올해의 목표가 '도스토예프스키' ... 래봤자, 이제 두 권째 읽고 있지만;; 인데, 사도 되지 않을까? 그렇지 않을까?

뭐, 1015쪽( 나의 컴플리트 홈즈 만큼이나 두껍다! ) 4만원정도면 살 수 있다. ( 주간서재달인 두달 연속으로 하면 받을 수 있는 적립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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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07-06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훌륭한 기획을 한 출판사의 책은 사줘야 한다고.... 지름신이 그러셨다.
<- 아, 미치겠슴다. 너무 웃겨요. ^^

이매지 2005-07-06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차우차우님과 같은 부분에서 막 웃어버린 ㅋㅋㅋ

panda78 2005-07-07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_ㅠ 하이드님 페이퍼만 보면 보관함이 터져 나가서 큰일이야요.
흑흑.. 다 사고 싶잖아요..
 

 

 1. 가브리엘 마르께스 [백년의 고독 ]

쉽게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였지만,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정치적 역사적 배경을 모르고서는 제대로 읽었다고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장을 생각하면 아직도 팔에 소름이 돋는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69049

 2.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자유로운 영혼 조르바.
닮고 싶고, 동경하고 싶고, 옆에 두고 싶은 짐승. 결코 내 손에 들어오지 않을 조르바.

번역가 '이윤기' 님의 역자후기도 울컥했던 품고 싶은 책.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85130

 

 3. 너세네이얼 웨스트 [미스 론리하트]

 정말 멋진 그 제목이 아니라도 충분히 멋진 소설. 이 소설의 첫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나는 이 책과 깊이 교감했다.
그 많은 숨겨진 의미들은 천천히 곱씹어보리라.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14893

 

4. 이주헌의 '프랑스 미술기행'

나의 올여름 파리여행은 날라갔지만, 이 책은 파리 뿐만 아니라 프랑스 곳곳에 대한 깊은 동경을 심어주었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01265

 5. 다이앤 애커먼 [감각의 박물학]

 올해의 책으로 4월에 이미 꼽았는데, 빠질 수 없다.
정말 혼이 빠지게 즐거웠던 독서 경험.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65660

 

 

 

 

 

 

6. 로저 젤러즈니 [엠버 연대기 ]

판타지를 통해 삶을 엿보고 삶의 힌트를 얻고 삶의 유머를 느끼며 삶을 긍정하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00164

 7. 진중권 [춤추는 죽음 ]

멀고도 가까운 이야기. 터부. 적당히 현학적이고,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히 만족스럽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89269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90332



 8. 헤르만 헤세 [황야의 이리 ]

3개의 장으로 나누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문장을 읽는듯한 책.
한문장 한문장 씹어먹고 싶었고, 책을 통째로 다 외워버리고 싶었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96869

 

 

 9. 존 버거 [행운아]

올해 존 버거를 알게 되었고 그의 책을 네권쯤 읽었나보다. 한 권을 고르려다 보니 이 책을 빼 놓을 수 없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20552

 

 10.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도 올해 알게 된 작가.
 네권쯤 읽었나보다. 그 중에서 주저 없이 꼽는 한 권.

표지에서부터 떠나고 싶게 만드는 역마살 낀 나에게 꼭 어울리는 책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06523

* 백여권의 책중 꼭 넣고 싶었으나 빠진 것은 콜린 덱스터의 '숲으로 가는 길' , G K 체스터튼의 브라운 신부의 동심 김승옥의 '무진기행', 하워드 진의 '달리는 기차에 중립은 없다'  헤세의 '아름다운 정원 이야기' 등이다.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책들. 열심히 너무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읽었는데, 읽으면서도, 읽은 다음에도 꼭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책들을 리스트에 넣었다.

하반기에는 '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 나 '악령' 이 들어갈테고, 내가 좋아하는 미스테리 분야도 꼭 넣을꺼고, 사진집 등도 들어가는 알찬 독서생활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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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7-04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읽음의 다양함이여라...

비로그인 2005-07-04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페이퍼 보고 무조건 주워넣는 버릇 좀 고쳐야 할텐데요, 에휴^^

panda78 2005-07-05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르바.. 빌려준 책 어서 받아야는데.. ;;
미스 론리하트와, 황야의 이리. 꼭 기억해 두겠습니다. 아참 존 버거두요.

nemuko 2005-07-05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제가 젤 많이 땡스투 누른 사람이 바로 하이드님이네요. 하이드님의 페이퍼는 책을 안 살 수 없게 만든단 말예요 ㅠ.ㅜ
근데 이렇게 페이퍼 정리 해 놓으니까 정말 보기 좋은데요. 따라해 봐야지^^

하이드 2005-07-05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감사합니다. 상반기라고는 하지만, 백여권 중에서 고르려니, 막 혼자 고민하면서 ( 행복한 고민이죠 ^^) 골랐어요. 매너님은 깔끔시럽게 딱 한권 고르셨던데! 대단해요.

mannerist 2005-07-05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짝-_- 대단은 무슨... 몇 권 읽지도 않은 상반기에 페이퍼백으로 네 번쯤, 민음사판으로 대여섯 번 쯤 읽어서 가장 선명하게 가슴속에 새겨져 있길래 별 고민없이 쉽게 찍어냈건데 뭘... 깔끔이라고 말해주시니 고맙긴한데 원 남새스러워서. 남들 다 읽은 책 가지고 늙으막에 혼자 소란떠는게... ^^;;;;

DJ뽀스 2006-09-14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랑스 미술 기행..정말 좋아하는 책입니다. ^^";
 

조금 일찍 갔으면 책 더 읽다가 올 수 있었을텐데. 게으름 피우다가 네시나 되서 도착해버렸다.

 미하엘 엔데의 '보름달의 전설' 을 읽었다.

 초현실적인 그림의 큰 책이다. 미하엘 엔데의 책은 언젠가는 꼭 읽어봐야지 하고 있는데, 끝없는 이야기를 얼마전에 구입했고, 이 책은 오늘 도서관에서 읽었다.
사랑하는 약혼녀가 결혼전에 다른 사내와 도망가고 산으로 들어가 은자가 된 사나이와 사랑하는 여자를 욕보인 남자를 살해하고 도둑이 된 자의 이야기이다.

'참됨'은 은자의 모습으로 오는 것만이 아니고, 때로는 '도둑'의 모습으로 오기도 한다. 나이브하자.

 이 책을 읽다가 놔두고 왔다.

확실히 '아무튼' 보다는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에 더 가깝다는 느낌.

제목이 Hier 여기 이던데 왜 어제?일까? 궁금.폴란드어로는 Hier가 어제인가?

 

나는 가끔 내가 일을 하기 위해 사는 것인지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인지 질문한다. 어떤 인생인가?
따분한 직업
형편없는 월급
고독

그리고 오늘 빌린 두권.

 

 책과 밤을 함께 주신 신의 아이러니 - 호세 카를로스 카네이로

보르헤스의 삶과 문학에 대한 이야기로 찜해놓고 있던 책이다.
제목도 너무 멋지다. 책과 밤을 함께 주신 신의 아이러니라니...

 

어느 누구도 탄식이나 비난쯤으로 폄하하지 않기를
기막힌 아이러니로 내게
책과 밤을 동시에 주신
신의 오묘함에 대한 나의 소회를.

신은 빛을 잃은 이 눈을,
꿈들의 도서관에서 여명이 그 열정에 굴복해
건네는 분별없는 구절들밖에읽을 수 없는 이 눈을
책의 도시의 주인으로 만드셨네.

낮은 헛되이 무한한 책들을
두 눈 가득 선사하네.
알렉산드리아에서 스러져간
필사본들처럼 읽기 힘든 책들을.

(그리스 신화에서) 한 왕이
샘과 정원 사이에서 갈증과 배고픔으로 죽었지.
나는 이 높고 깊은 눈먼 도서관의
구석구석을 정처 없이 떠도네.

벽들은 백과서전,지도, 동양과
서양, 세기, 왕조,
상징, 우주와 우주기원론을
건네지만 모두 부질없다네.
도서관을 낙원으로 꿈꾸던 나는
그림자에 싸여 천천히,
지팡이를 더듬거리며,
텅 빈 어스름을 탐사하네.

 미셸 투르니에 산문집 -김화영 옮김

 별 고민 없이 집어든 책.

 

 

섹스

섹스에 있어서 어려운 문제는 바로 그것을 만족시켜도 물리기는 커녕 그 반대로 더욱 흥분이 고조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성교는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진다. 신체기관에 필요한 양의 수분을 공급하면 저절로 없어지는 자연적인 모마름음과 만족시켜주면 줄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술꾼의 병적인 목마름을 비교해보라. 그러나 일단 만족을 얻으면 오랫동안 진정되는 <정상적>인 성적 욕망이란 것이 과연 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그 속에는 너무나 많은 뇌가 개입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 많은 뇌가 개입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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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07-03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과 밤을 함께 주신 신의 아이러니- 참 멋있는 말이네요. ^^

하이드 2005-07-03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르헤스 이야기라니 더욱 기대되지요? ^^

panda78 2005-07-03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책방에서 샀어요. ^^ 기대됩니다.

2005-07-03 2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Phantomlady 2005-07-04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과 밤을 함께 주신 신의 아이러니라, 제목부터 정말 멋지군~~ ^ㅂ^
나도 읽어보고싶다.

하이드 2005-07-04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어로 hier가 어제랍니다 ^^; 그러고보니;;; 제보주신 a님 감사합니다.
 

 92. 니시노 유키히코의 연애와 모험 - 가와카미 히로미

 유키히코는 나와 헤어지고 나더니 여자들한테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인기가 좋은가 봐, 하고 내가 놀리면 유키히코는 항상 고개를 가로 젓는다. 인기 있는 게 아니야. 여자들이 외로운 거지.

 외로운 여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남자 니시노 유키히코의 연애와 모험 이야기. 6월의 첫책. 외로웠던 나를 폭 빠지게 해 준 책.

 93.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원래 표지는 짙은 보라색인데,,, 워낙에 기대하고 읽었던 파트릭 모디아노. 그리고 김화영 교수의 번역.

 한마디로 밍숭맹숭 재미없었다.  역시나 다들 재미있어하는 책이라고 나에게도 재미있으란 법은 없다.

 

 94.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 마르셀 에메

 읽고 싶었던 책. 고마우신 분께 선물받아 더욱 좋았던 책.

 빠리의 멜랑꼴리 우화집. 삽입된 그림들도 그 어둑어둑함이 책과 닮아 있다.

 

 95. 도버 4/ 절단 - 조이스 포터

 명탐정들의 결점만 모조리 가진 도버 경감.  정말 매력없고, 성마르고, 유치하고, 가끔은 비열하고 자기중심적이기까지 한 도버경감님. 그래도 난 경감님이 좋아요.

 한편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는듯한 엽기발랄사건들. 보는 내내 키득키득 케케케

 뒷편에 나오는 라이오넬 화이트의 '어느 사형수의 파일' 도 재미있다.

 96. 체위의 역사 - 안나 알테르, 페린 쎄르쎄브

 답지않게 꽤나 신간을 사서 꽤나 빨리 읽어버렸다. 흠흠.

 19금딱지가 붙어있는 책. 기대한바에 못 미쳤다.( 뭘 기대한게야?!;;) 좀 더 두껍고 좀 더 심오한걸 바랬는데, 사실들과 기록들의 나열들. 그럭저럭 풍부한 화보사진들로 휙휙 넘어가긴 한다.

 97. 슬픈 카페의 노래 - 카슨 매컬러스 지음,  장영희 옮김

 독특한 주인공들의 독특한 삼각관계 이야기. 어떤 책들은 읽을때는 모르는데, 읽고 나서 참 여운이 길게 남는다. 잊고 있다가도 다시 이렇게 되새겨 볼때 짠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지금 다시 보니, 참 좋았다. 는 생각이 뭉클 든다.

 

 98. 춤추는 죽음 - 진중권

 정말 재미있게 읽었지. 아리에스에 따른 중세 초기부터 오늘날까지의 다섯종류의 죽음을 설명하고 추적한다.

 풍부한 화보와 '진중권'의 글은 정말 후회가 없다!!!

 

 99. 개구리에게 키스하지 마! - 마릴린 앤더슨

 고마우신 분에게 선물받은 책.  왕자님을 만날때까지 가능한 많은 개구리에게 키스해보고자 하는 나를 비롯한 여자들에게 ' 차버리자 개구락지!' 라고 경고해주는 책.

  웃기는 카툰들과 이야기들. 재밌다. 싸다.

 

 100.  SF 철학 - 마크 롤랜즈

 드..드디어 올해 100권째 책 ^^)/  SF의 탈을 쓴 철학책. 이었다. 워낙 쉽고 재밌는 독서만 하다보니, 생각보다 힘들게 읽어냈지만, 재미있었다.메가히트한 영화 얘기가 슬쩍 나오고,  뭔가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이야기가 계속 나오다가, 저자의 뒤집어지는 유머(근데, 얼핏, 유머인지, 이 사람 진지한건지 구별 안가는;;) 가 등장해주신다.

선물해주신 XXX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101. 픽션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이 책도 나중에 되새겨보면 재미가 새록새록 쌓이는 책. 이야기꾼 보르헤스. 올해 이 전집을 다 읽기는 읽으려나...

 

 102. 웃는 경관 - 펠 바르, 마이 슈발

 스웨덴의 87분서 시리즈 이야기. 말괄량이 삐삐 이후 처음 접해본 스웨덴의 이야기이기도 했고, 이 부부작가는 스웨덴에 87분서를 번역해서 소개한만큼의 팬이라고도 한다. 안 좋아할 수가 없다. 아이솔라보다 좀 더 역동적이고 87분서보다 좀 더 생생한 마르틴 베크 시리즈.

 어제 막 아마존에서 시리즈 1인 로제안나가 도착했다. 아자아자아자. 아, 그래도 난 87분서가 제일 좋긴 하다.

 103.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박민규

 도대체 이 책을 언제 샀다가 이제야 읽는건지. 지금 박민규의 '카스테라' 를 안 읽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 이책은 누가 좀 읽고 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뭐라뭐라 이야기들이 많아도 내 현재상황과 맞아떨어져 개인적으로 크게 동기부여가 되었던 책. 이 책을 보고 서재이름도 ' 인생의 모든 날은 휴일'로 바꾸었다.

 

 104. 나 이뻐? - 도리스 되리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 (우리말 제목 : 파니핑크)의 감독인 도리스 되리의 단편집이다. 단편들은 서로 만나기도 하고 만나지 않기도 하고, 엘리베이터에서 해골 옷을 입고 주문을 외우는 오르페우스, 관에 들어가면서 심리치료를 하는 파니핑크를 좋아하고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도 좋아할 것이다.

 

 105. Kiss and Tell - 알랭 드 보통

 알랭 드 보통의 책.

 평범하지만 나에겐 특별한 '이사벨'을 위한 특별한 전기. 알랭 드 보통은 언제나 특별하다. 책 판형이 읽기엔 불편하지만! 어쨌든 보기에 좋더라.이다. 선물해주신  xxxx님께 감사.

 106. 13호 독방의 문제 - 잭 푸트렐

 가끔 다들 좋다. 역시. 하는 작품이 나에겐 지지리도 재미없을 때가 있다.이 작품이 그랬다.  그런대로 술술 넘어가긴 했지만 추리 플러스 알파를 바라는 나에게는 밍숭맹숭.

 

 

 107. CSI  라스베가스 - 냉동화상 - 맥스 알란 콜린스

 워낙에 스팩타클하고 자극적인 드라마를 보고 이 책을 읽은지라, 재미없을줄 알았는데, 물론 처음에는 뭔가 2% 부족하다 싶긴 했지만, 의외로 재미있었다.

 선물해주신 분께 감사!

 

108. 핫라인 - 루이스 세풀베다

 흐음... 흐음... 일단 이 작품은 중편. 이야기는 재미있고, 세풀베다의 책답게 담고 있는바도 있다. ' 이 도시에선 살고 싶지도 죽고 싶지도 않다' 라는 말에는 깊이 공감.

 고저가 있는 그의 소설. '소외'를 워낙에 감동적으로 읽고 읽어서 그런가, 좀 실망스럽긴 했다. 그래도 이름값은 한다.

 

 109. 아고타 크리스토프 - 아무튼

 그러니깐 아무튼. 한 20-30장 정도 될 책을 70장의 책으로 묶어 낸 것에 대한 분노에 눈이 흐려, 제대로 평을 못한걸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 존재의 세가지 이유' 에서의 충격을 기대해서였는지, 같은 작가가 썼다고 믿을 수 없을정도의 마침표 없는 글들에 대실망.

 

 

110. 황야의 이리 - 헤르만 헤세

 아.. 좋아라!!! 꼭꼭 씹어서 먹어버리고 싶은 책들이 있다. 87분서 시리즈가 그렇다. 윌리엄 아이리쉬의 책들도 그렇다. 그리고 헤세의 책도 그렇다는걸 아주 오래간만에 잡은 헤세의 '황야의 이리' 에서 깨달았다.

 한 때 미국에서 유럽에서 대학생들 사이에서 성경처럼 읽혔다는 이 책. 인생의 책으로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헤세의 책은  읽을때마다 내가 자라건 퇴보하건 간에 항상 다른 느낌으로 읽힐 책이기도 하다 .

 

111. 백모살인사건 - 리처드 헐

 가해자와 피해자. 각각의 1인칭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독특한 소설. 그닥 남는건 없지만, 작가가 쓰면서 재미있었겠다. 느낌이 드는 책이다.

 

 

 112. 영화 속의 문학읽기 - 송병선

 술렁술렁 읽기에는 굉장히 낯선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정치와 현실이다. 중남미 소설을 읽고자하는 나에게 아쉬운대로 굉장히 고마운 책이었다.

 

 

 

 

 

 

 

113. 엠버 연대기 - 로저 젤라즈니

!!!!!!!!!!!!!!!!!!!!!!!!!!!!!!!!!!!!!!!!!!!!!!!!!!!!!!!!!!!!!!!!!!!!!!!!!!!!!!!!!!!!!!!!!!!!!!!!!!!!!!!!!!!!!!!!!!!!!!!!!!!!!!!!!!!!!!!!!!!!!!

재미있다. 울컥한다. 너무 좋아 반칙이다. 한세대에 나올까말까한 작가라는 로저 젤라즈니. '미국의 하드보일드 작가 레이몬드 챈들러의 눈으로 바라본 반지전쟁' 이라는 표현은 너무나 절묘하다.

Michael whelan

그럭저럭 22권의 책을 읽다. 6월. 상반기가 지나갔다. 열심히 독서했구나. 하반기에는 정말 올해 목표로 어영부영 얼레벌레 잡았던 도스또예프스키를 더 열심히 읽고, 읽지 않고 읽어봐야지 사 놓은 책들에도 눈 돌리고, 신간에는 눈 감고, 책은 덜 사고, 그래야 겠다. 고 다짐해본다. 불끈.  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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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7-02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대단하십니다...

하이드 2005-07-02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번달에 꽤나 많이 읽었네요. 여름은 책 읽기 좋은 계절. 아자아자!

비로그인 2005-07-02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보관함만 무겁게 해놓으시구 책을 덜 사신다고라? 그렇게는 안되지용~^^

울보 2005-07-02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고개를 숙일뿐입니다,,

panda78 2005-07-02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책 페이퍼 보면 정말 손가락이 근질근질..
좋은 책만 쏙 쏙 빼서 읽으시는 것 같아요. (소근. 모디아노의 보라색 책은 저도 그랬어요.. 그래서 도라브루더 사 놓고는 삼년도 넘게 안 읽고 있어요;;)
근데.. 신간에 관심을 끊으실 거라구요? 과연? ^m^

클리오 2005-07-02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리 옮기신 일은 잘 되셨나요? 정리는 잘 끝나시구요? 사무실 옮기셔서 분위기 잔뜩 잡고계신지 요즘 글이 뜸하네요.. ^^ 아닛, 근데 오늘 토요일이잖아요.....

마냐 2005-07-02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__)
그나저나...저 앰버연대기...아아. 아아. 넘 기억이 안나요. 나 열광했었는데..흑흑.

2005-07-02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5-07-03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대단하셔라... 백수가 읽어도 저렇게 많이는 못보겠당. 제가 반년동안 볼 분량을 한번에 보시다니. 대단하십니다용...

해적오리 2005-07-0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많이 읽으셨네요. 입이 벌어집니다.
 

 

 

 

 

 

콜린 덱스터의 모스경감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그것도 한번에 두개 ㅜㅜ

당분간 책 안 사겠다고 ... 누가 결심했답니까? 저요? 아닙니다.

당장 샀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슐러 르귄의 책도 3권이나 새로 나왔군요!!

그 밖에 관심가는 책으로는

 민음사 세계문학선에서 새로나온 스페인문학, 미겔 데 우나무노의 '안개' 가 있군요.

 

 

 

 



존재 의지를 희구한 실존철학자이자 소설 구조를 혁명적으로 전복한 20세기 스페인 문학의 선구자, 미겔 데 우나무노의 1914년작 소설이다. 불멸에 대한 집념과 인간 자아에 대한 믿음, 변하지 않는 사랑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하며, 창조적 아이디어와 재치로 가득한 형식의 실험을 보여준다. '삶의 동적인 시간성'이 '글쓰기'라는 언어 구조 안에 역동적으로 반영된 작품.

우나무노는 소설 속의 주인공을 작가인 자신과 대면시키고 논쟁한다. '너는 자살할 수 없어. 너는 내 환상의 산물일 뿐이야.' 사랑에 상처받은 주인공 아우구스토 페레스는 마음대로 죽음을 선택할 수 없다. 자살을 허락하지 않는 우나무노와 씨름하는 아우구스토, 그리고 자신의 캐릭터와 논쟁하는 작가 우나무노의 번뜩이는 대화들. 독특한 구조와 우스꽝스러운 인물들은 뜻밖의 결말을 빚어낸다.




인간은 병에 걸린 동물이다. 항상 병들어 있다! 단지 잠잘 때만 건강을 누리는 것 같다. 그런데 항상 그런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때로는 잠을 자면서까지 말하기 때문이다. ... 세상 무엇보다도 위선적 동물인 인간이 파렴치하고 뻔뻔스러운 일을 표현할 때 견유주의(犬儒主義)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개 같은 짓을 의미한다. 언어는 인간을 위선자로 만들었다. 그들이 파렴치한 것을 견유주의라고 부른다면 위선을 인간주의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보관함에 들어있던 ' 사랑과 교육'과 함께 장바구니로 들어가주십니다.

 

책 사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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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2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르 귄~

숨은아이 2005-06-29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사러 갑시다! 라니... 으... 선동적인 발언. ㅠ.ㅜ 안 사요 안 사! 안 산다구욧.

chika 2005-06-29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저도.. 안사요, 안산다구요~

울보 2005-06-29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어느 순간 저기 모스경감책을 사야할듯,,그런데 밀린 책이 너무 많은데,,너무해요,,이런 페이퍼,,

하이드 2005-06-29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이번 기회에 어여 사세요. 더 많이 나오면 그땐 더 망설여지실꺼에요
치카님/ 네. 알았어요. 사신다구요? 땡스투 알죠? ^^ 치카님은 어찌나 제게 땡스투를 해주시는지 감사해요 >.<
숨은아이님/ 흐흐. 선동적인가요? 어서 가요.덥썩.
물만두님 / 르귄 책은 사기만 하고 다 읽은게 한권도 없어요 대략 작년부터요 .. 이번에 사면 읽게 될까요? 삐질;;

아영엄마 2005-06-29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당분간 이런 페이퍼는 후다닥 보고 빠져나가기로... 일단 집에 있는 책부터 읽고 보고 싶은 책들은 이 다음에 생일 핑계로 책선물 좀 받고.. ㅎㅎㅎ

panda78 2005-06-29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 우아.... 이렇게 한꺼번에? @ㅂ@;;; 이러심 곤란하죠... ;;

oldhand 2005-06-29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달에 해문 출판사 "관계자였던"분을 만났을 때 두 권이 거의 동시에 나올듯 하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드디어 나왔군요. 으음.. 총알 장전!

물만두 2005-06-29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는 르 귄과 덱스터가 같이 나오고 거기에 블랙캣 시리즈에 다음달 옥문도까지... 저는 죽을 것 같아요 ㅠ.ㅠ

비연 2005-06-29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모스경감...또 사야겠네..(어제도 추리소설 구입한 비연..=.=)

비츠로 2005-07-03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임 다 읽고 나니 망량의 상자, 망량의 상자 다 읽고 나니 모스경감 시리즈 그것도 두권을 동시에... 다음달엔 옥문도... 이제 술 끊고 저녁엔 집에서 책만 읽어야겠습니다.

하이드 2005-06-29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 우리 모두 이 더운 여름에 열심히 독서해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