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데이비스 '베누스의 구리반지' 가 나왔는지 물어봤다. 
 한 4일쯤 하고 나니 약이 올랐다.

 이렇게 나올 것을

 전편 '은돼지'와 '청동 조각상의 그림자' 가 이어지는 이야기였다면,
이번편은 또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이다.

전남편이 세명이나 미스테리하게 죽은 약혼녀의 뒷조사를 팔코에게 부탁하는 호르텐시우스.
그러나 호르텐시우스가 독살당하자, 그녀는 팔코를 고용해 독살범을 찾고자 한다. 재밌겠다!
읽을수록 좋아지는 팔코 시리즈이니, 이번에도 기대해본다.

 최영미 - 돼지들에게 
 우리나라 시인들의 시집을 사 본 적은 거의 없지만,
 섣불리 해석하려하면 안 되겠지만,

 상당히 흥미롭다고나 할까. 그녀의 예민한 자아.
 책 날개의 표정이 자못 단호하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장송 ' 2권 세트
  3000원 쿠폰을 주고 있다.
  기다린 보람이 있다.

 간혹 '그럼에도 불구하고' 낱권으로 사는게 더 싼경우도 있는데,

 이번에는 2권 세트가 1000원정도 더 싸다. '책먹는 여우'처럼 책을 후추쳐서 씹어먹을껀 아니지만, 이 책들은 정말 실하고 눈부시다. 

 리차드 도킨스의 '조상 이야기' 와 사이언스 마스터스 시리즈 '에덴의 강'

 '조상 이야기' 의 2000원 쿠폰이! 오늘 11월 26일! 까지 이다.

 

 

 

이 책 역시 받아 보면 눈이 휘둥그래지는 책이다. 







 
 

 

 

오른쪽의 사진은 맨 앞장의 추도사이다.
존 메이너드 스미스(1920-2004)
그는 초고를 읽은 뒤 고맙게도 헌사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은 이제 추도사가 되었다.




 

 

 

 

'조상을 찾기 위해서 연대를 거슬러올라가는 것은 사실상 멀리 있는 표적을 겨냥하는 것일 수 있다. 그 멀리 있는 표적은 모든 생물들의 조상이며, 우리는 코끼리든 독수리든 칼새든 살모넬라든 세쿼이아든 여성이든 어디에서 시작하든 간에 하나의 조상에게로 수렴될 수밖에 없다... 어디에서 출발하든지 간에 거슬러올라가면, 생물들이 하나가 되는 지점에 도달한다.'

랑데부 ⓞ 모든 인류( 호모 사피엔스, 에르가스트인, 하빌린인, 원인(猿人) 에서 랑데부 ① 침팬지, 랑데부② 고릴라,  쭉쭉쭉 원숭이들에서 설치류, 빈치류, 양서류,,, 그리고 랑데부 39의 진정세균까지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근래 보기 드문 하얀색이다.
 (그러니깐 요즘 책들이 재생지나 미색인데 비해서)

 각 '랑데부' 의 들어가기에 앞서 사진과 시대. 그 시대에 합류한 계통 등이 표로 정리되어 있다.

 과학 비슷한 것에도 젬병이고, 무의식적으로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나이지만, 두껍고 방대한 양에 비해
 술술 재미있게 넘어가서 만족스럽기 그지없다.

 중간중간에도 컬러사진들과( 도판은 썩 괜찮다)
 흑백 그림들, 사진들, 도표등이 시각적으로 훌륭하고 눈에 쏙쏙 들어온다.

 

 






 

 

 

 

 

 

 

왼쪽 사진은 '상어의 친척들' 오른쪽 사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매' ;; 던가?
아무튼 저런식으로 사진과 글이 있다.

빽빽한 참고문헌, 더 찾아보기, 색인, 학명 등이 뒤에 따로 붙어 있는 것도 좋았다.

 존 버거 '우리 시대의 화가'

 존 버거의 책을 읽은지 오래 되었다.

 '헝가리 망명화가 야누스' 의 이야기.
소설이다. 그의 다른 책들에서 보았던 이야기들을 스토리로 볼 수 있다.
 첫번째 소설 작품. 열화당에서 나온 이 책은 물론 '당장-꼭- 사는' 리스트에 들어있다.

 

그 외 쿠폰행사할 때 사야할 책들

프리드만의 신작으로 꽤나 오래 아마존 베스트셀러를 고수하고 있다.
어짜피 살 책이었는데,
 쿠폰은 물론이고
 저자의 또다른 초대형 베스트셀러인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를 준다고 하니
 놓치지 말고 살 일이다.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
 

 작년에 산 '총.균.쇠. ' 도 안 읽은터라 
 고민이 되기는 하지만, 
  여차하면 원서로 사볼까. 싶기도 하다.

아마, 충동구매아닌 충동구매를 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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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5-11-26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그런데. 멈칫
베누스는 왜 비싸죠? 마일리지도 적고 ㅡ.ㅡ

하이드 2005-11-26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동조각은 두권으로 나눠 나와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쌌구요, 실버피그와는 가격 같구. 에 또 신간이라 마일리지 적은가봐요. 암튼, 전 지금 서점가서 살꺼에요. 흐흐

mong 2005-11-26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쓰 투 하고 가요~ ^^

이네파벨 2005-11-2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상이야기 쿠폰이 오늘까지군요...
에휴...지름신이 알라딘 대문앞에 떡 버티고 제 발목을 잡네요...(하이드님은 지름신이 제게 보낸 천사? 악마?) 저도 땡스투와 추천드리고 갑니다...

nemuko 2005-11-26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상 이야기 저도 샀어요. 어찌나 묵직하던지 깜짝 놀랐다니깐요. 까치 책 특유의 번들거리는 종이도 그렇구....

이매지 2005-11-26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드디어 나왔군요 !

하이드 2005-11-26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네. 샀어요. -_-a
네무코님, 그죠? 역시 인터넷에서 보는거랑 직접보는거랑 느낌이 많이 틀려요.
이네파벨님, ^^; '조상이야기' 때문이라면, 전 '천사'에요! 이 책 정말 좋거든요. 헤헤
mong님, 헤- 감사합니다. ^^

hnine 2005-11-26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최영미
 
 전출처 : oldhand님의 "고독한 영웅의 비애"

There was a sad fellow over on a bar stool talking to the bartender, who was polishing a glass and listening with that plastic smile people wear when they are trying not to scream. -The Long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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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가 이때 이미 알아봤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69986

DHL이 회사 맨구석에 있는( 능력과 상관없음 ^^;)내 자리까지 이걸 다 들고 왔다.
회사에서 완전 부업으로 책장사 하는줄 안다. -_-+



정말 묻고 싶습니다. 왜? WHY? Warum? 뭐땀시?

박스 하나에 책 한권씩.

요로코롬 촘촘히.
아마존에서 드디어 나의 진가를 알아본 것일까?

안에 든 책을 다 빼면. 겨우 요맨큼.

암튼지간에,

나는 어제 마시다가 콜크 꽝 잠궈놓았던

와인과
비엔나소시지, 양파, 케쳡, 다진마늘( 오오 유용해. 마늘을 좋아하는 나는, 무슨 요리건 다 다진마늘을 팍팍 넣고 있다) 을 달달 볶아서 냠냠 먹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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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5-11-23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겠다 쏘세지

하이드 2005-11-23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맛있어요 ^^

플레져 2005-11-23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두 무슨 요리건 마늘 넣는 거 무지 좋아해요.

하루(春) 2005-11-2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미쳤나 보군요. ^^; 지난 번 그렇게 올리셨을 때 설마 했는데... 알라딘보다 더해. 근데, 코르크 막아놨던 거 어떻게 다시 따요? 다시 그 오프너로?

하이드 2005-11-23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르크는 뚱뚱한부분이 아래로 되어 있구요. 홀쪽한부분이 위로 되어 있어서 처음 딸때는 스크루로 따고, 먹다가 남으면 거꾸로 홀쪽한 부분을 꾹 끼우면 되요. 그렇게 하면 나중에 먹을때는 그냥 손으로 뽁 따면 되구요.

야클 2005-11-24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당했다. 오늘도 배고플때 먹는거 사진보기. ㅜ.ㅜ

울보 2005-11-24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역시 하이드님을 알아보신겁니다,
맛나게 드세요,,,전 배 안고파요,다이어트해야 하는데,,

아영엄마 2005-11-24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 박스를 쌓아놓은 높이랑 책을 쌓은 높이랑 차이가 많이 나는구먼요~ ^^;;(음, 다행스럽게도 아침에 이 글을 봐서 그다지 배가 안 고프당. 헤헷~^^*)

moonnight 2005-11-24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배고파요. ㅠㅠ 어제 술 너무 많이 마셔서 아침에 완전 허기진 상태. -_- 그건 그렇고 하이드님 너무 부럽슴다 영어책을 자유롭게 읽으실 수 있다니. 존경. ^^

히나 2005-11-24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무슨 요리건 마늘 넣는 거 무지 좋아해요. 덤으로 청양고추까지 ^^
 

I drank two cups black. Then I tried a cigarette. It was all right. I still belonged to the human race.

                                                                                                             The Long Goodbye

 

I went out to the kitchen to make coffee- yards of coffee. Rich, strong, bitter, boiling hot, ruthless, depraved. The life-blood of tired men.

                                                                                                            The Long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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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11-23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ㅡ 이러니 말로우를 안 좋아하고 배길 수가 없다니까요. >ㅂ<)/ 옵빠아-

하이드 2005-11-23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어요, 맞어요! 오빠아아아~ >.<

비로그인 2005-11-23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홋 퍼갑니다.

moonnight 2005-11-23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너무 멋지군요. 역시 말로. ㅠㅠ

하루(春) 2005-11-23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로 언제 사야 할지 정해야 겠네요. ^^
 

카라바조 '유디트'

이어서 유디트는 홀로페르네우스의 머리맡에 있는 침대 기둥으로 가서 그의 칼을 집어내렸다. 그리고 침상으로 다가가 그의 머리털을 잡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오늘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하고 말한 다음, 힘을 다하여 그의 목덜미를 두 번 내리쳐서 머리를 잘라내었다. 그러고 나서 그의 몸뚱이를 침대에서 굴려버리고, 닫집을 기둥에서 뽑아내렸다. 잠시 뒤에 유디트는 밖으로 나가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자기 시녀에게 넘겼다. 여종은 그것을 자기의 음식 자루에 집어넣었다.

-구약성서, 유디트 서 제 13장, '유디트,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다' 에서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유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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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11-21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너무 잔인하다. -_-;

하이드 2005-11-21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좋죠? ^^

하이드 2005-11-21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밖으로 드라마틱하게 열린 시선. 아르테미시아의 '유디트'를 보고 나면, 다른 '유디트'들이 다 시시하게 느껴집니다. '대상'으로서 예쁘게 치장한 유디트와는 달리, 같이 동침한 남자의 목을 베는 인간의 고뇌와 결단이 피 튈새라 둥둥 걷은 소매와 찌푸린 눈쌀과 힘이 잔뜩 들어간 팔뚝에서 느껴집니다.

panda78 2005-11-22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디트 모아서 올린 적 있는데요, ㅎㅎ 카라밧지오의 유디트는 정말 좀 그래요. 저 자세로 어떻게 목을 자른다는 건지, 원. ^^;

게으름뱅이_톰 2005-11-22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덜덜덜이에요. 그런데 화가들은 왜 유디트에 그토록 집작했을까요?

paviana 2005-11-22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영미책에 나온 그림들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