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ka 2005-10-25
하이드님, 이건 하이드님답지 않다구요! 사태파악이 좀 느린 저로서는 길게 얘기하다가는 또 더 이상한 말을 하게 될 것 같아 망설여지긴 하지만, 그래도 하이드님, 이건 아니예요.
저도 마태우스님 페이퍼를 읽었고, 감정적으로 온전히 동조를 하는 입장이예요. 그렇다고 해서 하이드님이 틀렸다, 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마태님 페이퍼에 주인보기로만 글을 남겼었지요. 두 사람의 생각과 관점의 차이라고 본다는.
나도 나이가 적지 않아서 그런지 정서적인 부분이 마태우스님의 페이퍼에 동의를 하게 되는 것 같았고, 하이드님의 글은 '알라딘이라는 서점'에 대한 글 자체였다고 보니까요. 문제가 되는 그 '우습다'라는 부분은 제가 관여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마태님이 기분이 나빠져서 페이퍼를 올린 듯 하고 그에 대한 서재인들의 반응을 보면서 하이드님 마음이 어땠을지는 순전히 내 짐작이기는 하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 제 맘도 편하지는 않았어요. 그치만 하이드님에게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고 평소처럼 올라온 페이퍼에 평소처럼 댓글을 달고 그런것은 하이드님이 그 모든것을 수용하고 마태우스님과 둘이서 확실히 해결을 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때문이었지요. 마태우스님 페이퍼에 댓글로 하이드님 페이퍼를 링크시켜놓은 것 역시 '하이드답다'라는 생각을 갖게 했으니 조만간 풀리겠거니... 생각했다구요.
글이라는 것은 내가 그렇게 의도한 것이 아닌데, 어느순간 상대방에게는 확장되고 더욱 크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맘 상하게도 하는 것이더라구요. 그러니까... 이러면 안되는거예요. 하이드가 하이드답지 않게 되면 어쩌라구요?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떠드는 것도 어찌보면 웃긴 얘기가 될꺼예요. 저도 두분이 한번 만나서 한판 싸우면서 서로 이해하고 정을 나눴으면 좋겠군요.
하이드님이 서재를 닫으면 맘 아플겁니다. 우리 행복해지자고 웃어댔던것이 채 한달도 안됐어요. 제발 제 맘 아프게 하지 말아주세요. 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