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쇠의 생활백서 #5
-가끔의 게김은 생활의 활력소이다..마당쇠왈-

마님은 너그럽다. 물론 어제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다.

처가집에 도착한 시간이 20시 30분 정도 였는데 예상 밖의 차분한
얼굴로 맞이하는 것이 아닌가..
쥬니어와 마님을 태우고 집에 오는 길에도 왠일인지 마님은 기름
넣으라고 기름값도 직접 건네주시는 것이 아닌가..

방심하면 안돼...뭔가 뒤에 큰 임팩트가 올꺼야 분명해....!!

속으로 스스로를 단단히 기합을 넣고 집에 왔는데 집에서도 여전히
조용한 것이였다. 쥬니어는 이미 차에서 잠을 들었기 때문에 별 탈이
없었고 나역시 어제 밤에는 12전 취침이라는 오래간만에 잠다운 잠을
잔 듯 하다.

가끔의 게김이..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순간이다.......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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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feed back) -마당쇠의 전략

시츄라는 개를 키워보신 분은 알것이리라. 먹을 것 앞에서 그 큰눈을
뜨고 애걸을 하는 모습 맘 약한 개주인은 어쩔 수 없이 먹을 껄 줄 수
밖에 없는 현상을...

어제의 상황이 결혼생활을 하면서 어디 한두번 경험하는 일이겠는가..
나름대로 행동에 따른 결과를 분석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최대한의
결과치를 뽑아내야 한다.

1. 저녁을 굶고 가되 김밥 한줄 정도는 사간다.
 
  저녁을 굶고 처가집에 가서 저녁밥 먹었다고 뻥을 친다. 그리고 차안에서
  김밥을 최대한 처량하게 먹는다. 분명 말이 나올 것이다 왜 저녁 먹었다고
  거짓말을 하냐고..  결정타를 날린다.

 `장모님 늦게 따로 상보면 피곤하시잖어.. 뭐 특별히 배가 고픈것도 아니고..'

  장모님 걱정까지 하는 사위는 누워서도 떡 얻어먹는다.

2. 집에 가는 길에 최대한 차선을 자주 바꾼다.

   평소보다 차선을 자주 바꾼다..물론 절대 안전운전은 전제조건이다. 분명
   또 말이 나온다. 왜 자꾸 차선을 바꾸냐고..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한시라도
   빨리 가야 한다는 말을 하면 그걸로 상황 종료다. 마님이 운전면허가 없는
   것을 역으로 이용하는 고도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첨가하면 집에 도착해
   주차장 파킹도 한번에 해도 될껄 몇번을 왔다갔다 하면서 맨트를 날리면 된다

   `눈이 침침해 주차라인이 잘 안보이네..'

수많은 시행착오와 검토와 검증을 거친 마당쇠만의 피드백 전략.. 마님도 기분좋고
마당쇠는 혼나지 않으니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모두모두
행복한 윈윈 전략이 아닐까나...핫핫핫..

 그래도 방심하면 안된다. 마님은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

 `자기는 곰의 가죽을 뒤집어 쓴 여우야..여우....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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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2-2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다행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2-27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싱긋 웃으면서) 예 살아 왔습니다...ㅋㅋ

조선인 2006-02-27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핫 생존귀환을 축하드려요. ㅋㅋㅋ

Mephistopheles 2006-02-27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조선인님 이왕이면 폭죽도 터트려 주세요..ㅋㅋ

로드무비 2006-02-27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죽 대신 추천!^^
(어쩜 그리 저와 비슷하신지... 곰의 탈을 쓴 여우!ㅎㅎ)

mong 2006-02-27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제 후배중에는 곰구렁이도 하나 있는데요~

Mephistopheles 2006-02-27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감사합니다.. 전국에 곰가죽 쓴 여우 모임이라도 주선해 봐야 겠군요.
몽님//마님이 뱀과를 좀 싫어라..합니다...ㅋㅋ

paviana 2006-02-27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 결과치에 추천 백개정도 해드리고 싶네요.ㅎㅎ
그런데 아주 가끔 반찬 없이도 밥 2그릇이라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배고플때 장모님에게 밥차려 달라고 하시고, 밥을 맛나게 비워내세요.
장모님이 이렇게 배고픈데 왜 안 먹고 왔나 하시면,
밥먹을 시간에 일해야 빨리 오죠 라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씩씩하게 웃으면서 한마디 하세요. ㅎㅎ

Mephistopheles 2006-02-27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피비님 제 전략에 챙겨야 겠군요..
그런데 이런거 자꾸 가르쳐 주시면 마님에게 피비님도
공공의 적이 될까 걱정되는군요 ㅋㅋ

마태우스 2006-02-27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비님이 아니라 파비님이래요^^ 피비는 피비 캐츠, 파비는 파비아나님.
해피엔딩은 어찌되었건 좋은 거지요.^^

마태우스 2006-02-27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구...김밥 한줄 가지고는 요기가 안되지 않나요. 사발면이랑 같이 드심 맛있는데..

Mephistopheles 2006-02-27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마태님...맞어요 제가 오타를 쳤네요..^^
피비 케이츠가 생각나서 수정은 안할래요.~~(샤방~~)
사발면은 핸들잡고 먹질 못하잖아요..ㅋㅋ
(그 상황에서 많이 먹으면 역효과 날지도 몰라서요..^^)

날개 2006-02-27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옷~ 고단수 전략이시군요!^^
근데, 제가 보기에는 마님께서 한번정도 풀어주는게 아닐까 싶군요~ 호호홋~

Mephistopheles 2006-02-27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그건 정말 모를일입니다..
제아무리 손오공이 날뛰어 봤자 부처님 손바닥 위....이런 걸지도 모르죠..^^

물만두 2006-02-27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시옵니다~마는 마님께서 다 아시리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울 아부지때문인가봅니다^^

Mephistopheles 2006-02-27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물만두님....그럴지도 모르죠..마님의 미소가 염화미소일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비로그인 2006-03-01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써먹을수는 없지만 너무 괜찮은 듯한..?ㅎㅎ 대단대단...ㅎㅎㅎ

Mephistopheles 2006-03-0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황을 뒤집으면 써먹을 수도 있을 껍니다 누렁이님..^^

비로그인 2006-03-01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발상의 전환.. ㅎㅎ
 

마당쇠의 생활백서 #4
- 고래고래고래 빽빽..(가끔 게기는 마당쇠 효과음)-

2006년 2월 26일 18시 40분..

마당쇠의 심장은 벌렁벌렁 거리고 식은 땀까지 나고 있다.
어디 그 뿐이랴 가늘게 떨리는 양손과 애써 참아내려고 하는
다리의 후둘거림은 책상속에 숨겨져 있기에 어느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담배불을 붙이고 깊게 니코틴을 들이 마시면서 후회와 자괴감이
뭉개뭉개 피어오른다..

`내가 왜 그랬을까...요놈의 주둥이....'

2006년 2월 26일 18시 10분

 왜에에에에엥~~~~
(주: 싸이렌 소리-마당쇠의 핸드폰에 지정되어 있는 마님의 지정벨은 비상상황이다.)

사무실 분위기는 패닉 상태.. 어제 전화 걸은 H모 업체의 팀장은
전화통화를 끝내며 앞으로 절대 변경은 없을 것이라 떠들어 놓고
24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변경 전화를 했다. H모 업체를 쳐들어가
뺀치로 혀를 뽑고 싶은 맘이 간절했으나 신문에 1면도 아닌 구탱이
`세상에 이런 일이..' 이런 곳에 기사가 나고 싶진 않았다.

패닉상태에서 얼굴에 가로줄이 좍좍 그어진 상태에서 마님의 전화를 받은게 화근이였다.

마 님 : 언제 데리러 올껀데....!!

마님은 운전면허가 없다. 오늘 결국 무리를 해서 처가집에 가버렸고 아침 9시에
모셔다 드리고 사무실에 들어와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였다.
일이 아직 안끝났다 설명을 드렸지만 마님의 태도는 요지 부동이였다.

마님 : 고놈의 사무실 에이구 아주 징하구만..징해.....!!

순간 돌았나 보다. 마님의 비아냥에 넘어간 나는 전화기에다 대고 게기기 시작한 것이였다.

마당쇠 : 고래고래고래 빽 빽...!! 어쩌구 저쩌구....

가쁜 숨을 몰아 쉬고 반응을 살펴보는 의외로 조용한 것이다..(이게 더 불안하다.)

마님 : (차분하게..) 호호호 그렇단 말이지...이따 봐...응...!!

2006년 2월 26일 19시 00분

조용히 여기에 글을 남기고 있다...
과연 난 살아서 여기에다 흔적을 다시 남길 수 있을까..
잠시 후 차를 몰고 처가집으로 달려가야 한다.. 최대한 이쁘고 귀여운 얼굴을 하고 마님을
맞이해야 한다.

마당쇠 : 여보~~ 내가 좀 늦었지~~~ 허허허.. 얼마나 쟈갸가 보고 싶었는데~~~

씨알이나 먹힐지 두려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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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2-26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mong 2006-02-26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오전중에 경과 보고가 없으면....없으면
흑흑
가시는 길에 이현도의 사자후를 불러 드립지요
"운명을 피할수 없더라면, 그대여 그 운명에 당당하게 맞서라 하!"

물만두 2006-02-26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발 살아남으시옵소서~ 꽃이라도 사다 바치심이... 으헉! 정들자 이별이라니~

이매지 2006-02-26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요새 제 서재에 달리는 메피스토님의 댓글에 즐거워했건만.
내일부터 다시 혼자 놀아야겠군요. 쩝.

날개 2006-02-26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게기는 것도 정도껏 하셔야죠~^^
명복을 빌어요~=3=3=3

paviana 2006-02-27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명복을 비는 분위기군요.ㅎㅎㅎ
잘 하세요.정들자 이별이라니...ㅎㅎ

Mephistopheles 2006-02-27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분// 저.....살아 있는데요.
명복만 빌으셨지 조의금 이야기가 없어서 이대론 못죽습니다..

Mephistopheles 2006-02-27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보니 하이드님이 오셨네요..
하이드님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마당쇠의 생활백서 #3
-마님의 시선으로 바라본 외박의 정의-

결혼 후 시간이 좀 지난 후 나름대로 바쁜 사무실 일로 인해 야근을 밥먹듯이 했던 기억이
난다.물론 그때까지 우리 마님은 퇴근시간에 맞춰 콧소리를 적당히 섞어가면서 `자갸 언제
오는데...'를 연발했던 마당쇠에게 있어선 르네상스의 시기였었다.

급한 일은 아니였기에 적당히 밤 10시까지 일을 하고 들어가면 되는 상황이 계속되는 나날
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밤 10시 일을 끝마치고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집으로 갈려는 순간
사무실 차장한테 잡히고 말았다.

일도 끝났으니 간단하게 맥주나 한잔 하잔다. 그때 다니던 사무실 부근에 꽤 좋은 맥주집이
있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두산사옥 지하에 있는 호프집이였는데 여기 맥주맛은 정말 죽인다.
(얼마전에 가봤더니 여전히 끝내주더라..)

열심하 마시다 보니 한시간정도 흘렀을까 마님의 호출이 온다.

마 님 :(콧소리 섞으면서) 쟈갸 언제 오는.....(갑자기 목소리 톤이 바뀐다.)
         술.을.먹.는.구.나......!!

그렇다 호프집이 좀 소란한가.. 전화기를 통해 들리는 소음만으로도 대번에 들통나기 마련.
들고 있는 것만 비우고 빨리 간다고 사정사정하고 전화를 끊는다.
같이 마시는 인간들이야 좋겠다 부럽다 시선을 보내는 총각 2명과 한때야 한때...아련한
추억을 생각하는 결혼 10년차가 넘은 노땅 2명..

호프집 나온 시간이 11시30분쯤..
알딸딸한 좋은 기분으로 집앞에 도착하니 12시 10분...
문열고 들어가니 마님이 거실에서 나를 째려보는 시간 1분여..
등짝 맞은 횟수 5번... 왜 때리냐고 반항한 시간 불과 20초..
맞은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마님

상황설명

마당쇠는 아침 7시반에 기상을 하여 출근 준비를 하고 8시 20분 쯤 집을 나섰다.
그 후 사무실에서 근무를 한 시간은 밤 10시 그러니까 22시 되겠다.
말하지 않고 술먹으러 간 시간 22시 30분쯤..
확인전화로 사태 전말을 파악한 시간22시 50분쯤.
마당쇠 집으로 귀가한 시간 24시를 지나..새벽 0시 15분..
고로 마당쇠는 전날 아침 8시 20분에 집을 나가 다음날 0시 15분에 들어왔다.
결론은 마당쇠는 전날 나가 다음날 들어 왔으므로 외박을 했고 외박의 죄값으로
태형 5대의 처벌을 받는다. 
라고 한다....

고려시대 만적이 왜 난을 일으킬려고 했나 충분히 이해가 가는 순간이였다.

뱀꼬리: 네이버 검색창에서 `만적의 난' 을 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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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25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피스토님 매 벌지 마시고 사세요~ 저 오래 님을 뵙고 싶어요^^ㅋㅋㅋ

Mephistopheles 2006-02-25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맷집이..워나악~~ 좋아서요...ㅋㅋ

Kitty 2006-02-25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전화를 미리 하면 안 때리시나요? ^^

날개 2006-02-25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박 맞네요!^^
태형 5대면 벌이 좀 가볍지 않나요? =3=3=3

야클 2006-02-26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는 시간이 동경 기준이므로 정확히 서울과는 30분의 시차가 납니다. 따라서 다음날 0시 15분이라함은 실질적으로는 당일 밤11시 45분에 해당하므로 외박을 주장하며 태형을 가한 것은 부당하다고 사료됩니다.

네이버에서 '머슴의 궤변'도 검색해보세요. -_-;;

조선인 2006-02-26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야클님, 멋져요. 푸하하하하하

Mephistopheles 2006-02-26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안녕하세요 키티님 반갑습니다. 그래도 때리겠죠...흑흑흑
날개님/우우우우우우~~~ (소심하게 보내는 야유..)
야클님/사랑합니다.야클님의 뒷머리 부근 후광이 비치는 듯~~ (눈 초롱초롱)
조선인님/예 제가 봐도 야클님은 참 멋진 분 같습니다...^^

paviana 2006-02-26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산사옥 맥주 맛있다는 말은 너무너무 많이 들었어요. 부럽삼~~
5대 가지고 소심하시긴.ㅎㅎ
민란은 초기에 처절하게 진압된다고 네이버에서 안 가르쳐주었나 보군요.ㅎㅎ

Mephistopheles 2006-02-26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주도 느무느무 맛있답니다..훈제치킨 족팔+부추김치 샐러드 등등..ㅋㅋ
맞아보삼..꽤 아프삼~~ 눈물이 다 나삼...
민란이 성공만 했어도 우리나라 좋은나라..안되었을까요..? (뭔소리야..)

비로그인 2006-03-01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ㅋㅋ 정말 재미있게 사시는듯한.. 부럽삼..^^

Mephistopheles 2006-03-01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살려고 무지하게 노력하는 사람입니다..누렁이님..^^
 

가을부터 채워놓기 시작한 MP3의 용량이 다 채워지고 있다보니 정리가 시기가 도래한 듯 하다.
지울 때 지우더라도 뭐가 있나 살펴봤더니.. 이런 누가 돼지띠 아니랠까봐 잡스럽기 그지없다.
이왕 삭제할 것 정리나 해보자라는 심산으로 여기다 옮겨 적을까나..

POP

가을때 채워놓은 베니 메닐로우의 트랙이 6개..
확실히 베니 메닐로우는 가을에 들으면 운치 있다.
I cant smile without you 나 When October Goes는 듣고 있자면 센치 해진다..

플랫우드 맥도 들어있구만..
들어 본 바로는 취향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듯
그래도 어쩌다 한번씩 듣기엔 좋은 듯..

푸하하하 흥겨운 얼스 윈드 엔 파이어도 있다.
Boggie wonderland는 퇴근길 듣다가 나도 모르게 어깨 으쓱에 엉덩이 실룩했던 기억이 난다.
수많은 시선이 내리 꽂히는 그 무안한 느낌..쪽팔림은 순간이지만 즐거움은 영원하리라..

그밖에 마빈게이..탐존스(sex bomb 이게 왜 들어있는지..ㅋㅋ) 게리무어 한트랙씩...

트도 한트랙 들어 있다.
락이 여성이 소화하기 힘들다 하지만 하트의 곡을 들으면 그냥 그 생각이 사라진다.
파워풀한 alone 이나 경쾌한 Barracuda는 굉장하다는 생각 뿐...

J-POP 

잡다의 집합체..케미스트리, 히라이 겐, 튜브와 자드가 짬뽕이 되어 있고
오야지 보이스라고 칭하는 딘도 있군..

히라이 겐의 瞳をとじて(눈을 감고..) 얼마전 정재욱이 한국어로 부른 걸 들었는데
원곡이 워낙 좋아서 그런지 둘다 좋더라는..(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삽입곡)


히라이 겐의 외모가 샤프하고 가늘어서 그런지 목소리 또한 외모와 똑같다 보니 별로
비취향이나 곡이 워낙에 좋다. POPSTAR라는 곡도 들어 있는데... 목소리는 취향은
아니나 곡이 귀에 착착 감긴다..


케미스트리의 곡은 순전히 음악케이블에서 본 뮤직비디오 보고 집어 넣었는데. 비주얼을
같이 봤을 때 만큼의 감흥이 안오더라는...Wings of Words

K-POP

확실히 움츠려드는 계절인 가을과 겨울에 듣고 다니다 보니 거의가 가라앉는 분위기들이다.

나윤건의 트랙이 그중 가장 많고...

개인적으로 정말 노래 잘하다라고 생각도는 고유진(플라워)도 한트랙 들어있다.
언젠가 윤도현 러브레터에서 페이지의 미안해요 모창하는 걸 보고
`고유진은 대단한 물건이다!'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정말 노래 잘부른다..들어간 트랙은 비교적 경쾌한 희망고문.

브이 원의 신곡 `면도'도 보인다...이건 얼마전에 넣은건데 곡은 좋다 귀에 착착 감긴다.
하지만 얼마전 사무실에서 라이브 듣고 후딱 깨버렸다.

소울엔진의 `아름다운 너' 도 집어 넣었다.
얼마전 케이블에서 해주는 `내 남자의 로맨스'에서 흘러나오는 걸 보고 놀랐다는..

정재욱 트랙도 2개나 들어 갔네..하긴 이 가수도 노래하나는 끝내주게 잘 부른다..그런데
크게 히트를 못치고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대표곡 잘가요와 앞에 말한 J-POP `가만히 눈을 감고..'

이승철 트랙도 몇개 집어넣네.. 음..뭔 설명이 필요하랴...
일본진출 시 이승철 발음하기 어렵다고 `찰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는 애기 듣고 뒤집어
진 기억이 난다..`윌리엄' 이였나....^^

 

이제 실실 봄이 오니...봄에 맞는 걸로 채워 넣어야 하는데 뭐가 나을지 난감하다..
혹시라도 추천해 주실 분들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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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6-02-25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P3 고장나서 고쳐야 될텐데...ㅡㅡ;;; 김윤아의 봄이오면 어때요?(^^;;;)

Mephistopheles 2006-02-25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아씨..목소리 청아하고 좋죠..^^
때론 과격하고 거친 듯 하지만 베이스는 고운 보이스라고 생각해요
야로님 감사합니다..^^

mong 2006-02-25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봄하면 tahiti 80이 생각나요
약간 나른한 듯한 분위기의 곡들
인디고도 좋져~바람부는 봄날에는 ^^

Mephistopheles 2006-02-25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색을 해보니 tahiti 80은 프랑스 인디밴드라네요...
설마 프랑스어로 노래하진 않겠죠??
인디고라면..?? 설마 한국밴드..아니겠죠..?

mong 2006-02-25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타히티 영어로 부릅니다
인디고 일본 듀오이구요 ^^

paviana 2006-02-26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돼지띠라는 부분을 유의해서 보고갑니다.ㅎㅎㅎㅎ

Mephistopheles 2006-02-26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3년 생입니다.....(키득키득)
 

알라딘이 변했다고 생각해야 하나...2004년때 잠깐 주문하다가 배송시간도 오래걸리고
책도 요상하게 불량한 적이 자주 있어 여기서 주문을 안했는데..서재에 뭔가를 남기기
시작하면서 다시 주문하기 시작한 알라딘은 꽤나 빨리 책이 온다. 그것도 상태가 아주
양호한 책으로..

오늘 주문한 책이 벌써 배송중이고 어김없이 다음날 내 수중에 들어오는 걸 보면 서비스
의 질이 높아진 건가..그건 아닌 듯 싶은데... 우연히 찾아 뵌 모님의 서재는 알라딘의
서비스 때문에 꽁꽁 닫은 듯 한데 말이다.개인적으로 댓글에서 언제나 웃고 있는 루피는
보기만 해도 정말 신났는데...^^

여러가지 추론을 해봤는데...한가지로 굳어지더라는...

`현금결제' 그래 이거밖에 없다. 난 2004년에는 신용카드로 결제를 했고 요즘은 현금박치
기를 하니까...설마 진짜로 이것 때문에 배송이 빠르고 책상태가 양호하단 말인가...
이거야 말로 Believe it or not 이겠군..

 

주문한 이유는 날고 싶은데 기초가 모자른 듯 해서...

주문한 이유는 날아야 하는데 뭔가 건너 뛴 느낌이 들어서...

주문한 이유는 이게 있어야 완벽하게 날 수 있을 듯 해서....

그렇다 이번 주문의 모든 원흉은 바로.....

이놈 때문이다...

P.S. 쓰다 보니 12시가 넘었군...제목이 오늘이 아닌 어제가 되겠군...귀찮다.. 빨리 퇴근하고 싶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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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6-02-25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플라이 대디 플라이가 그 준기씨가 찍는 영화의 원작인가요?(^^;;)

이매지 2006-02-25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영화 원작 맞아요-
그나저나 전 현금박치기로 매번 사는데도 가끔 엄청 꼬장한 책이 도착해요 ㅋ

Mephistopheles 2006-02-25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야로님.(이렇게 발음하는게 맞나 모르겠네요..^^)
그렇다는군요 그런데 책을 읽어 보니 준기씨가 무슨역을 맡게 되는지
오리무중이더군요.. 많이 각색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어지네요..^^

Mephistopheles 2006-02-25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매지님 한발 빠르시다니...^^
그렇군요 애들 풀어 알라딘 관리 좀 해야 겠군요.^^

mong 2006-02-25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두루 섭렵은 님께서 시작하고 계시군요
설마 저걸 다 한꺼번에 주문하실 줄이야~~
마님이 새경 올려 주셨나요? (속닥)
=3=3=3

Mephistopheles 2006-02-25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남지 않은 비자금 쓰고 있어요..(속닥)

mong 2006-02-25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리스트 보고 저도 리스트 하나 만들었어요 ㅋㅋ
맨날 선물 하는 책들...(얼렁 3월이 와야 저도 지를텐데요...ㅜ.ㅡ)

Mephistopheles 2006-02-25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리스트 봤습니다..바람의 그림자..콕 찍어 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