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꼬막은 꼬막 몰라요. 꼬막은 참꼬막 몰라요. 파고들수록 복잡하고 미묘한 꼬막의 세계.

먼저 참꼬막.

어제 저녁 사무실 사람들이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꼬막을 먹으러 가재요. 찬바람 대차게 불고 무릎으로 바람이 실실 들어오다 보니 탁배기 생각이 간절했을지도 몰라요. 짐작 내색않하고 조용히 따라가요. 사무실 출퇴근길에 왔다 갔다 하며 매일 보아왔던 허름한 술집으로 들어가요. 아뿔싸. 인테리어고 외관이고 경로당 할배들, 술 먹는 분위기 물씬 풍겨요. 속으로 이렇게 외쳐요.

"아아니 이런 술집에서 뭐 제대로 먹을 수 있겠써어어어~~~"

먼저 착석하고 주인아주머니 불러요. 일단 꼬막 삶아 달라 주문해요. 그러자 아주머니 대뜸 이렇게 말해요.

"일반 꼬막? 참꼬막?.. 참꼬막은 좀 더 비싼데......"

가게 겉모습 보고 아차차 판단 미스 했어요. 일단 두 가지 다 구비했다는 것에서 메뉴의 치밀함을 보여줘요. 더불어 아주머니의 포스가 심상치 않아요. 호기롭게 참꼬막 주문해요. 주종은 막걸리에요. 밑반찬으로 콩나물무침 나와 줘요. 일단 주린 배를 채우고자 한 잔씩 들이켜요. 가뜩이나 추운데 차가운 탁주가 들어가니 위장에서 식도까지 왕 소름이 돋는 기분이에요.

조금 기다리다 보니 많은 양도 아니고 적은 양도 아닌 꼬막이 김을 모락모락 내면서 나와요. 뜨거운 참꼬막 손으로 이리저리 옮겨가며 하나를 까 입에다 털어 넣어봐요.  

아싸라비아..  

이게 바로 참꼬막의 맛이었나 봐요. 부드러운 꼬막의 속살에서 벌교 갯벌 삼천 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요. 아무 말도 안하고 서로 많이 먹겠다고 열심히 까먹어요. 이땐 직책이고 나발이고 없어요. 하나라도 먼저 까서 입으로 들어가는 놈이 장땡이에요. 빠르게 많이 먹는 놈만 인정받는 드러운 세상이지만 어쩔 수 없어요.

완전히 안 삶고 반 정도만 익혀서 나온 꼬막은 입안에서 살살 녹아요. 초장 찍어도 맛있고 양념장 찍어도 맛나요. 하지만 하나라도 많이 먹으려면 뭘 찍어먹을 시간 줄이고 그냥 입에 털어 넣어도 맛나요. 이렇게 한 접시 금방 바닥내버렸어요. 뭔가 아쉬운 마음에 아줌마를 또 불러요.

" 아줌마. 참꼬막 한 접시 더 삶아주세요!"

그러자 아줌마 정색을 하며 이렇게 말해요.

"참꼬막...떨어졌는디..그게 워낙 비싸서..."

아무리 봐도 뻥 같아요. 다른 손님께 팔려는 걸지도 몰라요.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일반꼬막으로 바꿔서 주문해요.

이제 일반꼬막 이야기에요.

참꼬막보다 가격이 싸요. 그리고 씨알도 좀 작아 보여요. 참꼬막과 가장 큰 차이는 조개껍데기에서 대번에 나타나요. 우둘투둘한 꼬막의 굴곡이 참꼬막에 비해 밋밋하고 맨들맨들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바로 맛이에요.

이런 우라질네이션..  

참꼬막을 한 입 털어 넣었을 때 환상처럼 보였던 벌교 갯벌 삼천 평이 갑자기 새만금으로 보이기 시작해요. 환청처럼 들리는지 여기저기 개발한답시고 건물 올리는 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아요. 듣기 싫은 쇳소리 가득한 목소리도 들리는 것 같아요. 그래도 명색이 꼬막인데 참꼬막과는 너무나 비교돼요. 참꼬막은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올라오는데 일반꼬막은 그냥 조개랑 똑같아요. 더불어 해감도 제대로 안되었는지 갯벌 흙이 부록처럼 튀어 나와요. 그래도 조개에서 나오는 모래는 못 먹어도 벌흙은 괜찮다고 먹으래요. 그래도 어떻해요 이미 시킨걸...그나마 마지막으로 시킨 골뱅이무침에 국수를 산처럼 삶아주셔서 모든 게 용서가 되었어요.

이렇게 참꼬막과 꼬막의 차이점을 제대로 확인하는 꼬막 앤 막걸리 술판이었어요. 근데 작년 걸쳐 올해 벌교 꼬막 농사가 흉년이래요. 혹시라도 지나치게 싼 가격에 벌교 산 꼬막이라고 파는 건 전부 가짜라고 보면 된데요. 이 이야기는 벌교에서 꼬막 농사 하신다는 이모가 있는 사무실 직원이 들려준 이야기이기에 정확도에서 제법 신빙성 있는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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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헨 2010-02-04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꼬막 탐구생활이로군요.~~~

Mephistopheles 2010-02-04 10:58   좋아요 0 | URL
근데...맛은 있는데 흉년인지 가격이 많이 올랐더군요.

뷰리풀말미잘 2010-02-04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꼬막이 곧 일반꼬막이며 서해바다에서 나는 꼬막은 다 거기에서 거기라고 생각했던 과거가 부끄러워 지는군요. 근데 정말 '종'의 차이일까요? 같은 갯벌에서 참꼬막도 나고 일반꼬막도 나는 것일까요? 아니면 참꼬막만 나는 갯벌이 있고 일반꼬막이 나는 갯벌이 따로 있는 것일까요? 흐음..

내친김에 궁금한 걸 얘기해보자면 갯벌에 사는 조개들은 도대체 어떻게 서로의 존재를 알고 '교배'(이놈의 교배)를 해서 새끼를 낳는 것일까요? 참 알 수 없는 조개들의 세계입니다. 알려주세요 메피님!

Mephistopheles 2010-02-04 11:01   좋아요 0 | URL
일단 참꼬막은 TV에서 자주 봐왔던 것처럼 사람이 뻘배타고 직접 캔다는군요. 일반꼬막(새꼬막)은 어선이 바다 긁어서 채취하는 거라더군요. 인권비에서부터 차이가 나겠죠. 그리고 갯벌에서 부대끼며 온갖 좋다는 영양분 섭취한 꼬막이 더 맛난 건 아마 당연할지도 몰라요.

그 놈의 교배를 설명하자면....
http://blog.aladdin.co.kr/avantgarde/3371797 이 페이퍼의 마지막 문구처럼 교배를 할지 안할지 자정능력이 꼬막과 조개들에게도 있는게 아닐까 싶은데요?? ㅋㅋ

하이드 2010-02-04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개구이 먹고싶다. 스읍-

Mephistopheles 2010-02-04 11:38   좋아요 0 | URL
http://blog.aladdin.co.kr/mephisto/3250130

(페이퍼의 재활용)

L.SHIN 2010-02-04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꾸불꾸불 주름이 깊은게 참꼬막이었구나...(쓰읍, 먹고 싶다)
저는 모든 걸 다 조개라고 불러요. 그러면 사람들이 꼭 옆에서 정정해주더라구요.-_-
어쨌든 조개 종류를 무척 좋아하는지라. 이제 보니 내가 좋아하던게 꼬막...이었던..

Mephistopheles 2010-02-04 11:39   좋아요 0 | URL
냉중에 맛조개 혹은 키조개로 샤부샤부한걸 꼭 드셔보시길...조개도 조개지만 국물이 진짜 끝내준다는...므흐흐..

L.SHIN 2010-02-04 17:33   좋아요 0 | URL
'냉중'이 뭔데요?
난 거대거대한 조개 먹을 거에요!

Mephistopheles 2010-02-04 17:52   좋아요 0 | URL
나중의 귀염체에요. 제법 잘 어울리죠.(우엑)
대왕꼬막이라고 주먹만한 꼬막도 있다더군요.

L.SHIN 2010-02-04 22:10   좋아요 0 | URL
어머, 형님, 나한테 귀여운 척 한 거에요? (실룩)
대왕꼬막이라니! 그건 도대체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Mephistopheles 2010-02-04 23:19   좋아요 0 | URL
버릇일 뿐 개념치 마시오...오호호

각종 포탈사이트 검색식을 쎄워 보아요.

레와 2010-02-04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동으로 성우아줌마 목소리가 들려요~ ㅎㅎㅎ


이번 주말에 저는 석화굴이 먹으러 갑니다~
두명이서 15000원이면 굴구이로 배를 채울수 있거든요!!
에헤헤~

Mephistopheles 2010-02-04 11:43   좋아요 0 | URL
성우계의 김태희 이신 서혜정님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즐거워지죠. 근데 성우계의 김태희라고 하면 실례일지도 몰라요. 사실 김태희..연기는...아우..그렇잖아요..ㅋㅋ

아 저번 산행에서 사무실 사람들이 안양에 있는 굴찜하는 가게에서 배터지게 먹과 왔다던데...^^ 석회굴...쓰릅....어제 그렇게 꼬막을 까먹고도 이 주체할 수 없는 식탐...

무해한모리군 2010-02-04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참꼬막 비싸요 비싸.
요번에 꼬막 씻느라 고생한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ㅎㅎㅎ
그런데 그걸 파는데가 다있네요? ㅎㅎㅎ

Mephistopheles 2010-02-04 11:58   좋아요 0 | URL
꼬막, 홍어, 매생이 등등 남도의 토속음식들이 옛날엔 무슨 맛으로 먹냐고 타박하던 음식들이 이젠 전국 별미로 자리잡아버렸다죠..^^ 나중에 대방동쪽에 있는 순천집 한 번 방문해보세요..^^

(아시겠지만 꼬막은 푹 삶으면 맛 없잖아요. 정말 기술이거든요 꼬막 삶는 거..근데 어제 그 허름한 술집..제대로 삶아오더군요..^^)

saint236 2010-02-0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우라질네이션. 글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톤을 살려서 읽었어요. 롤코에 나도 모르게 중독됐나봐요. 이상으로 참꼬막과 일반꼬막의 차이점 페이퍼에 관한 답글을 마쳐요.^^

Mephistopheles 2010-02-04 12:37   좋아요 0 | URL
사실 페이퍼를 쓰면서도 롤코 성우님처럼 읽으면서 썼어요. 아..이젠 답글까지도 그런 톤으로 읽으면서 쓰고 있어요..

[해이] 2010-02-0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막 먹어본지 백만년 흐른듯 ㅋㅋ

Mephistopheles 2010-02-05 09:40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해이할아버님 연세가....백만년하고도..???

조선인 2010-02-04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헉. 내가 어쩌다 충청북도 남자를 만나서... 어흑... ㅠ.ㅠ

Mephistopheles 2010-02-05 09:40   좋아요 0 | URL
엄밀히 말하면..서울도 내륙이랍죠. ㅋㅋㅋ

무스탕 2010-02-04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고추장된장막장같은 경우를 봤나요. 읽으면서 어금니 사이로 침이 고여요.

생각난 김에 내일 꼬막 사다 먹어야 겠어요.
(왜 내일이냐?! 내일 금요일이 알뜰시장이 열리는 날이거든요 ^^)

Mephistopheles 2010-02-05 09:41   좋아요 0 | URL
금요일 알뜰시장갔어요. 꼬막사러갔어요. 아침에 곰가죽 뒤짚어쓴 어떤 놈이 와서 사재기해버렸데요. 낚였어요.

L.SHIN 2010-02-05 11:2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순오기 2010-02-04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교 식당에 가면 참꼬막으로 가지가지 음식이 나옵니다.
태백산맥 문학관에 들렀다 꼭 먹고 와야 할 벌교 꼬막, 그냥 오면 평생 후회할지도...

Mephistopheles 2010-02-05 09:42   좋아요 0 | URL
벌교식당이야 꼬막으로 유명한 걸 알지만서도...거기까지 갔다가 온다는 그 거리감때문에 서울에서 비싼 돈 주고 벌교에서 직접먹는 것보다 백만배 맛없는 꼬막을 먹는 건 그런대로 참을 만 합니다..^^

카스피 2010-02-04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꼬막에 말걸리라 갑자가 술생각이 불현듯 나네요.언제 술을 먹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ㅡ.ㅜ

Mephistopheles 2010-02-05 09:42   좋아요 0 | URL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왔다래요. ^^

BRINY 2010-02-04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동으로 서혜정님의 목소리가 ㅎㅎㅎ 저희 시골이 보성이라, 옛날엔 늘 시골집 뒤 돌확속에 꼬막 커다란 넘들이 있어서 그거 찔러서 입다무는 거 보고 놀고 그랬는데...이젠 시골가도 꼬막 먹기 힘들어요.

Mephistopheles 2010-02-05 09:43   좋아요 0 | URL
갯벌도 개발이랍시고 죄다 덮어버리고 공사하느라 바쁜 나라인걸요. 아마 이대로 갯벌개발하다가 서해가 없어져 중국과 이어질지도 몰라요.

pjy 2010-02-06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전 모르면서도 참꼬막을 먹은거였어요~ 저 부르조아예요ㅋ 엄마가 한솥 삶으면 식구들이 다들 까먹느라 제정신들이 아니었지요^^ 진짜 먹고싶네요~~

Mephistopheles 2010-02-08 10:39   좋아요 0 | URL
옛날엔 정말 특정지역 사람들만 먹었던 음식이었는데...이게 전국으로 전파되고 나서 값이 올라 참 거시기하기도 합니다.

산사춘 2010-02-18 0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이지 감동적인 글입니다.
자꾸 낭독하고픈 마음이... (속으로 성대모사하면서 읽었어요.)
참꼬막이 있는지도 첨 알았어요. 여전히 배울 게 많습니다.

Mephistopheles 2010-02-18 10:12   좋아요 0 | URL
아마 산사춘님과 마찬가지로 잘 모르고 드시는 분들이 많으실지도 몰라요..^^
근데 참꼬막 새꼬막 비교하면서 둘을 동시에 먹어봤더니..확실히 맛의 차이가 극과 극으로 존재하더라고요.
 

핸드폰 수리로 방향을 잡고 전화로 수리 진행해달라고 했더니 바로 그 날 오후에 다 고쳤다고 가지고 온다고 한다. (겁나 빠르다.)

내가 이용하는 통신사는 업계 3위(말이 좋아 3위지 꼴찌다.)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맘에 드는 서비스가 있다면 단말기 고장 시 AS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기사가 직접 방문한다는 것이다. 수리하는 동안 사용하라고 임대 폰도 무료로 대여해준다.(15일간) 이런 과정을 거쳐 고장 난 핸드폰이 어제 다시 내 수중으로 돌아왔다.

방문하신 기사님께 임대폰 반납하고 내 폰을 받으며 슬쩍 이 서비스 이용하는 분들 많으냐. 부터 시작해 통신사 이동 등에 대해 잡스러운 질문을 던져 봤다.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시며 시간 내기 힘드신 분들이 이 서비스를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더불어 통신사 이동에 대해서 자기도 한 통신사만 이용하시라고 고객님께 강요하긴 힘든 구석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래저래 대화를 나누는 도중 재미있는 말씀을 하신다.

“고객님들 많이 만나고 방문하다 보면 까다로운 분들도 있으세요. 핸드폰 고장 났으니 다짜고짜 새 것으로 바꿔달라는 분. 기계 고장 났으니 이참에 내가 여기 단골이니까 최신 폰으로 바꿔오라는 분들도 종종 있어요. 안 그러시는 분도 많지만 이런 무리한 요구를 고압적으로 요구하시는 고객님들 마주치면 참 난감해요.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부자동네, 겉보기에 부유해 보이시는 고객님들이 이런 경향이 더 심하더라고요.”

기사님과의 대화에서 요즘 TV에서 보여주는 모 은행의 광고가 생각났다. 천원이 싸다고 길 건너 중국집에 가서 점심을 먹는 사장님. 아들이 마루에 동전 떨어트렸는데 먼저 주은 내가 임자라며 아들에게 절대 돌려주지 않는 아버지. 결론은 그래서 우리 사장님 우리 아버지는 부자라는 마무리...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근검절약하는 모습은 타의 모범이 되고, 부자가 되는 밑거름이라는 사실은 부인하기도 힘들고 틀린 말은 아니라고 보고 싶은데, 근검절약의 대상이 없는 사람, 약자에게 향한다면 어떤 상황일까. 정도껏 소비하는 부자가 경제를 윤택하게 돌린다는 말도 있다는데 가끔 배포 크고 대범한 부자들이 진정한 부자는 아닐까 생각해 본다.

뱀꼬리 : 내가 사장이라면 직원들에게 천원 싸다고 말하는 대신 맛있어서 라는 둘러댈 것 같은데. 더불어 직원들과 점심 먹는데 기본 요리 3개 정도는 필수로 시켜줘야 사장이지...쪼잔 하게 자장면 하나만 달랑....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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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2-03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외로 자수성가가 하신 분들은 근검절약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군요.그래서 부자가 됬었게지만 이런분들의 공통점이 자신도 돈을 안쓰지만 남들에게도 베플지 않는다는 거죠^^

Mephistopheles 2010-02-04 10:23   좋아요 0 | URL
자수성가하신 분들이 전부 그렇진 않지만. 자수성가한 사람과 가깝게 지내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다지요. 여유 없이 독하게 살아온 사람이기때문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개인주의 2010-02-03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약이야 뭐 자기 신조지만. 님 말 처럼 깐깐하게 구는 대상이 하필이면 경제적 약자일때가 많다는 게 좀 그렇지요.. 좀 사는 분들이 요구르트 배달하는 돈 깍고 이러는거 자랑이라고 텔레비젼에서 얘기하는 거 봤을때 황당했어요.-_-;;

Mephistopheles 2010-02-04 10:24   좋아요 0 | URL
불법탈세, 위장전입을 해도 쪽팔리는 건 개뿔 칭송받는 세상인데 뭘 더 바라겠습니까.

하늘바람 2010-02-03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러고 보니 자장면이 먹고 프다

Mephistopheles 2010-02-04 10:24   좋아요 0 | URL
자장면은 수타면으로 한번 드셔보세요..쫄깃쫄깃...^^

L.SHIN 2010-02-03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껴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분 못하는 것은 '아직도 부자가 되지 못한 소인'
근성이죠...-_- '필요한 만큼의 여유가 있으면 더 이상 욕심부리지 말아라'가 신조라서
저런 가난뱅이 근성을 보면 짜증나요.

돈만 많이 벌었다고 성공한 걸로 착각하는 인간.
애써 모은 돈이 도망갈까봐 벌벌 떠는 인간.
일회용품 남발하면서 물건값 깍는게 절약인줄 아는 인간.
아우- 정말이지. ㅡ.,ㅡ

Mephistopheles 2010-02-04 10:25   좋아요 0 | URL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회는 저렇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획득한 재화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비연 2010-02-03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장면 먹고 싶어짐다..(메피님 글의 의도는 그게 아니죠?ㅋㅋㅋ)

Mephistopheles 2010-02-04 10:26   좋아요 0 | URL
그렇다고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셔도 그게 사실은 아님을 알기에 자장면을 먹고 싶어지는 충실한 본능만큼은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가 없는 문제라고 보기에....(뭔 소리야..)

조선인 2010-02-04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저 주운 놈이 임자라는 건 정말 도둑놈 아닌가요? 하여간 마음에 안 드는 광고, 사람, 세상이에요.

Mephistopheles 2010-02-04 10:26   좋아요 0 | URL
자본의 중요성은 몸으로 뼈저리게 이해하고 학습하는데 너무 지나치게 강조되고 우선시되다 보니 이 사회가 어떻게 가게 될지 두렵기도 하더군요.
 

띠리리링. 전화 한통이 왔다.
xxx통신사 입니다. 고객님께서 수리 의뢰하신 핸드폰의 견적금액이
72000원 나왔습니다.

칠만이천원.!! 칠만이천원.!! 칠만이천원.!! 칠만이천원.!!

아직 수리 들어가지 말란 말을 남기고 재빠르게 머리 회전을 시작한다.
아니..이럴바엔 차라리 통신사를 갈아타고 더더군다나 이참에 아이폰으로
확 갈아치워버릴까....이런 생각 저런 생각...

아직 노예 계약이 끝나지 않았으니까...
위약금을 물고, 폰 할부금이 어느정도 남았나 확인도 해봐야...
그리하여 나온 금액이
 
위약금 : 27506원
폰할부금 : 80000원...

그래 이정도 지출이면 갈아탈 수 있다. 그래서 확인을 위해 통신사
고객센터에 의뢰를 해봤더니만....

고객님 미지불 요금과 겸사겸사 다 합치시면 20만원 정도가 예상됩니다.

20만원..!! 20만원..!! 20만원..!! 20만원..!!(그것도 일시불로..)

자 냉정하고 침착하게 생각해보자. 까짓것 확 질러버릴까 20만원....
마님께 쳐맞고 며칠 쩔뚝거리면서 한 반년 구박받으면야....하지만.....
마님은 분명 용돈 삭감에 들어갈 것이고..그러다 보면 궁핍한 생활의
장기화.....
.
.
.
.
그때 들리는 달콤한 유혹의 소리...

'어머 고객님..VIP고객이시기에 통신사측에서 2만원 정도 수리비
지원이 가능하네요!!!'


아리따운 상담원의 목소리에 결국은 홀라당  넘어가 버렸다.

이리저리 따지고 통밥을 굴려봐도 역시나 2만원 할인된 가격에 고쳐
쓰는게 가장 경제적이라는 결론에 봉착했다.

굿바이..! 아이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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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헨 2010-02-02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예제...폰을 저도 쓰고 있습니다.^^
언제 기간이 끝날지....^^;;

Mephistopheles 2010-02-02 23:19   좋아요 0 | URL
그래도 다행인게 중간에 위약금을 감수하고 튀어도 추노가 따라붙진 않을 껍니다.

하늘바람 2010-02-02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전 노예폰 아니지만 그래도 새로 사려면 그런데 참~
글너데 아이폰 참 탐나지요?

Mephistopheles 2010-02-02 23:19   좋아요 0 | URL
일단 뽀대보다는 알맹이가 워낙 친인간(?)적인지라..^^

울보 2010-02-02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옆지기랑 저도 약정이있는데 새로운폰 갖고 싶은데 류이름으로 사주고 내거랑 바꾸면 안될까 하니 딸왈,,
안돼,,나 터치폰,,이러더라구요,,ㅎㅎ
전 전화만 잘터지면 되요,,앞으로 몇달 더 사용하시겠군요,
그런데 전 아이폰별로 탐이 안나는데 아마 그런쪽으로 발달하지 못해서인가봐요, 전 전화기는 전화만 잘되면 돼요,,ㅎㅎ

Mephistopheles 2010-02-02 23:20   좋아요 0 | URL
저도 무슨 스마트폰...전화기는 전화기 고유의 행동만 하면....이라고 했다가 어쩌다 남의 아이폰 쪼금 가지고 놀고 뜨아...신세계구나 했습니다..^^

카스피 2010-02-02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폰 탐나요.유혹을 참고 있는데 메피님 글을 보니 더욱 더 참게 되는군요^^

Mephistopheles 2010-02-02 23:20   좋아요 0 | URL
제아무리 스티브 잡스가 지름신을 대동해도 궁핍한 셀럴리맨에겐 잘 통하지 않기도 합니다..ㅋㅋ

[해이] 2010-02-02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폰보단 어른폰.

Mephistopheles 2010-02-02 23:21   좋아요 0 | URL
그건 노안이 오면 고려해볼 예정.

머큐리 2010-02-02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액정이 나가도 결국은 바꾸지 못하는군요... 핸드폰 액정을 아끼는 마음이 갑자기 용솟음칩니다....허허

Mephistopheles 2010-02-02 23:22   좋아요 0 | URL
아주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고... 지대로 나갔더군요. 그것도 순식간에 그런데 요즘 핸드폰 액정이 커지다 보니 한번 깨지면 출혈이 꽤 크더군요.

비연 2010-02-02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노예계약 아직 1년 하고도 2개월이나 남았어요..ㅜㅜ 아이폰 사고 시포라~

Mephistopheles 2010-02-02 23:23   좋아요 0 | URL
조금만 참으시면 아이폰을 능가하는 지름신 일만군단을 몰고 올 안드로이드 폰이 출시될 예정일껍니다. 그런데 어느 통신사로 출시될지는 미지수..

L.SHIN 2010-02-03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양 의무 계약은 끝났지만.... 이 핸폰님이 너무 건강하시고 -_-;
보호 커버를 벗기면 완전 새거 같다눈... 이어폰은 정신이 오락가락하지만..

10년 전이었나?
그 당시 최신폰을 구입한지 1달 만에 화장실 변기에 빠트렸죠...ㅡ.,ㅡ
그냥 물기만 닦고 전원을 켰더니 PCB 충격 먹으사 그대로 저승행~
결국 PCB 교체용으로 17만원이...(아, 이 얘기 전에 한 거 같은..)
그래서 그 이후로는 화장실 갈 때 무척 조심합니다.ㅋㅋ

Mephistopheles 2010-02-04 10:22   좋아요 0 | URL
그게 일반 변기물이 아니라 외계인이 쓰는 화장실의 변기물이었기 때문에 핸드폰이 심각한 방사능 누출때문에 그리 된걸지도 모릅니다.=3=3=3=3

L.SHIN 2010-02-04 10:56   좋아요 0 | URL
참으로 맑고 고운 지구의 물이 담겨진 어느 회사 귀퉁이의 화장실...
이었습니다아아아아아~!!!!!! ㅡ.,ㅡ

Mephistopheles 2010-02-04 11:25   좋아요 0 | URL
엘신님이 그 화장실에 들어선 순간 이미 끝난 겁니다.

L.SHIN 2010-02-04 17:32   좋아요 0 | URL
그 화장실은 내 덕에 지능이 업 되어서 지금쯤...
들어오는 인간들한테서 사용료 받고 있을 겁니다. ㅡ_ㅡ

pjy 2010-02-06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굳바이 아이폰 ㅋㅋ 저도요~~~ 2년지나서 노예계약끝났지만, 보호커버도 없이사는데 완죤 새거같은 자체생존 폰, 기냥 술먹고 잃어버린 밧데리랑 잭을 가리는 이어폰만 추가구입했어요,,
 

본 페이퍼는 일전에 올렸던 아이티 관련 도미니카 대사 및 대사직원에 대한 비판성 페이퍼에 대한 일정한 정정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황색 저널리즘이라고 했던가요.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사람들 흥분시키게 하는 자극적인 기사에 어쩌면 보기 좋게 낚인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더불어 진실은 저 너머로 건너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구차하게 길게 말하지 않고 그때 페이퍼에 언급했던 강 대사님을 비롯해 대사직원분들을 품격을 따지며 비판했던 내용을 사과드립니다. (그 분들이 이 페이퍼를 볼일은 백만분의 일이겠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진보건 보수건 언론의 공정성만큼은 지켜야 할 최후의 보루이며 자존심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줍니다.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어도 어쩌면 저 역시 손가락질 받아 마땅한 '냄비근성'의 한 표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관련기사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13586&CMPT_CD=P0000

뱀꼬리1 : 이에 따른 보수언론들의 MBC를 향한 날 선 공격이 예상됩니다. 그런데 여전히 저의 눈엔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라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뱀꼬리 2: 이러다 보도가 사실이다. 라고 또 다른 진실이 튀어나오면 어떻게 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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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2-02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 화면 보고, 그렇게 알아들었는데, 이상하게 몰아가고, 이상하게 받아들여서 좀 괴이쩍었더랬습니다.

Mephistopheles 2010-02-02 11:14   좋아요 0 | URL
그런데 왜 그런 기사를 내보냈을까요. 그것도 좀 의구심이 들어요. 일단 mbc측에선 관련자 중징계 처리 한다고 하던데...

하이드 2010-02-02 11:17   좋아요 0 | URL
담당자가 잠깐 훼까닥 돌았던걸까요? 엠비씨에서 왜그랬는지 당췌 이해가 안 가네요. 아무리, 담당자가 무슨 사회의 약자라고, 억울한 일 당하고 가만 있을 것도 아니구 말이죠.

Mephistopheles 2010-02-02 11:32   좋아요 0 | URL
그게 계속 의문이라죠. PD수첩으로 이런저런 미운털 박힌 입장인데...스스로 불속으로 뛰어들었다는 느낌마져 들다보니까요. 그래도 9시뉴스 정정과 사과보도 자체만큼은 자정노력이라고 보고 싶어요.

개인주의 2010-02-02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뭐 진짜루 잘못 방송한거라면 사과방송했으니 잘했다고 까지는 못해도 격려를..;

Mephistopheles 2010-02-02 11:32   좋아요 0 | URL
특정 언론사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기도 하죠..^^ 사과나 정정이 그들에겐 전무하다시피 하니까..

카스피 2010-02-02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부에 미운털이 박혔으면 나름 몸 조심을 해야 되는데 PD수첩이 법원에서 무죄 판결받았다고 잠깐 방심한 모양이네요^^;;;;;

Mephistopheles 2010-02-02 23:23   좋아요 0 | URL
벌써부터 관련 기사의 과거조사까지 주르륵 불거져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10.01.29 - 두문불출



기억나는 건 경기에서 이기고 맨날 전XX대통령각하 감사한다고 했던 기억이 나는 복서... 

그리고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바로바로바로...  

 

헤어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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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10-01-29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일일드라마 '살맛납니다'의 어진이도 장정구 머리를 하고 있다죠.ㅋ

Mephistopheles 2010-01-29 10:24   좋아요 0 | URL
바야흐로 헤어스타일도 복고풍이 대세인 시대가 온건가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9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제 머리 딱저래요 ㅠ.ㅠ
나에게 어퍼컷을 날리는 매피님 ㅎㅎ

무스탕 2010-01-29 13:17   좋아요 0 | URL
이건 웃고 있어도 웃는게 아니구만요, 휘모리님. ㅎㅎㅎ

Mephistopheles 2010-01-29 14:58   좋아요 0 | URL
하지만 재빨리 커버하며 레프트 바디와 라이트 훅 콤비네이션을 연결시키시는 휘모리님.(인증샷 공개하란 소리)

무스탕님. 그래도 휘모리님은 기본미모가 있기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껍니다..^^

머큐리 2010-01-29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 머리에 얼굴만 휘님으로 바꾸면 되는군요...ㅋㅋ

Mephistopheles 2010-01-29 14:59   좋아요 0 | URL
제법 어울릴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아니면 어떻게....)

카스피 2010-01-29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챔피언 장정구네요.근데 저번에 무한도전 최현미에 잠깐 나왔는데 나이가
넘 드셨다는..^^;;;

Mephistopheles 2010-01-29 14:59   좋아요 0 | URL
원래 매맞는 스포츠고 복서들의 말년은 그 후유증 등등으로 인해 연배보다 더 늙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해이] 2010-01-29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Mephistopheles 2010-01-29 15:00   좋아요 0 | URL
ㅎㅎㅎ

뷰리풀말미잘 2010-01-29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요구하는 바입니다!

Mephistopheles 2010-01-29 15:00   좋아요 0 | URL
연판장을 돌려볼까요???

노이에자이트 2010-01-29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때만 해도 15라운드였죠.세계챔피언을 꽤 오래 지냈는데 마지막 방어전에서 태국선수에게 역전 케이오당할 때 처참했어요.

Mephistopheles 2010-01-30 10:32   좋아요 0 | URL
이래저래 구설수가 많았던 복서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제 기억으론 챔피언에 오른 뒤 오랜시간 그 자리를 지키며 방어전을 치뤘으니까요. 일부러 약한 상대를 골라 방어전을 치룬다...란 오명아닌 오명도 기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