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근히 탐이 나는 물건이 하나 있다.
이름하여 스포츠 업계의 거대기업 나이키와 역시 MP3업계의 공룡기업인 애플이 손잡고
만든 물건이다. 누가 만들었는진 몰라도 아이디어 하나만큼은 높이 쳐주고 싶다.
신발은 안들었어요~~ 러닝복도 안들었어요~~ 아이팟 또한 안들었어요~~
그러니까 요즘처럼 운동과 웰빙을 생각하는 시대라면 딱이라는 물건.
아니면 나처럼 시시때때로 닭장 속의 닭마냥 주는 밥 시간마다 처먹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
배둘레햄으로 거듭나기 시작하면서 한숨과 함께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는 사람들
이라면 은근히 구미가 당기는 물건이기도 하다.
그냥 신발 밑창에 센서하나 달아 놓고 그걸 아이팟에 리시버를 달아놓으면 달리는 도중
아이팟을 통해 음성정보가 나온다고 한다. 예를 들면.
이렇게 신발 밑창 속의 홈에 센서를 넣고....
리시버를 장착한 아이팟을 휴대하고 조낸 달리면 된다.
"메피스토씨 지금까지 얼마의 속도로 얼마의 거리를 달리셨습니다. 칼로리 소모는 몇 칼로리
십니다. 더 빡시게 속도를 내주세요." 라며 이어폰을 통해 음성으로 전달된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영어로만 나온다고 한다. 그럼 뭐냐 나같은 사람에겐 욕이겠구나..)
그니까 다시 말해 실내에 있는 러닝머신을 신발과 MP3에 달아놨다는 이야기 되시겠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자신의 주행기록을 나이키 홈페이지에 MP3를 통해 전송
하고 데이터를 뽑을 수 있다고 한다.그리고 그걸 세계 여러사람들과 공유하며 경쟁한다고까지
한다.(사이트에서 순위도 공개하고 막 그런다.)
아마 이게 시작일 것이고 앞으로 자전거 혹은 방수가 되는 기능을 첨부해 수영을 할때도 가능한
제품이 속속들이 출품될 것이라 보여진다. 등산할 때는 기본적인 기능과 더불어 고도까지 표현해
줄지도 모를 것이고...
그냥 저냥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하나 장만하면 이걸 핑계로 "지금 메피스토에게 필요한 건 뭐~~" 라며 꼴깝 좀 떨어주면 신나게 달리며 뱃살을 빼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허...나.
센서와 리시버로 구성된 제품은 3만원(최저가기준)이 훌쩍 넘어가고 아이팟도 구입해야 하며 센서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하는 신발도 분명 나이키에서 나온 러닝화뿐일테니 신발값은 10만원은 가뿐하게 넘어갈 것이다 거기다가 MP3를 안전하게 손목 쪽에 수납이 가능한 나이키 러닝복까지.....
기십만원 깨지는 것이야 눈 깜짝할 순간이 되겠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고도의 상술에 혀를 찰 뿐이다. 아직까지는 그림의 떡이라는 소리..(그런데 러닝머신보단 일단 싸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