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인간아 > [펌] 이것이 공대생의 개그다

이 세상에는 공대생이라는 사람들이 있다.

비록 회사는 3년 반째 다니는 주제에 학교는 2년 반밖에 안 다녔고 2년째 휴학중이며 복학하기를 죽기보다 조금 덜 싫어하는 나지만 어쨌거나 나도 공대생.

뜬금없는 이번의 화제는 공대생 개그.

대충 살펴보자면 두가지 정도의 뜻이 있다.

1. 공대생의 행동/생활/사고 패턴을 희화화한 개그

2. 공대생이 아니면 이해 못하는 개그

나는 두번째를 더 좋아하지만... (가끔 날라리 공대생인 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레벨의 개그도 있다)

일단 생각나는 것 대충 모아보고 기억나는 대로 추가하겠다.

당연하지만 저작권은 나한테 없다.

[공대생이 제일 많이 하는 3가지 말]
1. 밥 먹었냐?
2. 레포트 썼냐?
3. 저 여자 예쁘다.

너무나 유명한 얘기라 한번씩은 다 들어봤으리라. 공대에 입학하고 반년만 지나면 이것이 웃기려고 지어낸 얘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공대생과 매트릭스]
1. 일반인의 대화
  A : 매트릭스 봤냐?
  B : 그럼! 키아누 리브스가 멋지고 컴퓨터 그래픽이 블라블라블라...

2. 공대생의 대화
  A : 매트릭스 봤냐?
  B : 헉! 거기도 시험범위냐?

1학년때 조교님께서 해주신 개그다... -_-; 이해 안가는 사람은 영한사전에서 matrix를 찾아볼 것.


[무제]
세상에는 10종류의 사람이 있다. 이진수를 이해하는 사람과 이해 못하는 사람.

이 촌철살인의 개그를 단번에 이해했다면 당신도 이미 공대생.


[초코파이의 초코 함유량]




 



그렇다면 우리의 공대생들. 만약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해결은 어떻게 할까요. 다음은 ‘공대생의 문제해결법’이라는 제목으로 돌아다니는 게시물입니다. 일반인들은 수많은 도형과 기호로 인해 머리가 지끈거릴 수도 있겠지만, 공대생들은 이 게시물이 무척 재미있다는 반응입니다.



아 이런 개그 너무 좋아.


[공대생이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1. '코끼리'를 low pass filter에 통과시킨다. 그럼 '고기리'가 나온다.
2. '고기리'에 circular right shift 연산을 한다. 그럼 '리고기'가 된다.
3. '리고기'를 증폭률이 5인 op-amp에 통과시킨다. 그럼 '5리고기'가 된다.
4. 이제 오리고기를 냉장고에 넣는다.

우철이형이 해준 개그. 난이도도 적당하고 재치 만점이라 제일 좋아하는 개그다.


[OOP적으로 돈버는 법]
상속.

썩 멋지다고 생각하는 개그는 아니지만 문득 생각나서.
OOP란 Object-Oriented Programming의 약자로서... 설명하자니 끝이 없겠군.


[여성은 언제까지 남자의 프로포즈를 튕길 수 있는가]

 상황 설정은 이러하다.

한 여성에게 100명의 남자가 순차적으로 프로포즈 한다고 하자.
100명 중 백마탄 왕자는 한명 뿐이고, 여성는 그 남자를 찾고 싶어한다.

물론 그가 첫번째로 프로포즈할지 100번째로 프로포즈를 해 올지는 알 수 없을
것이다.
여자가 100명의 남자 중 제일 멋진 남자를 고른다는 건 너무 불공평하니까
한번 프로포즈한 남자를 튕기면 다시는 그 남자는 선택할 수 없다고 하자.

즉 만약 더 나은 남자가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99명의 남자를 차례로 튕겨버렸다면
100번째 프로포즈하는 남자와 결혼하는 수 밖에 없다.
물론 첫번째 남자의 프로포즈를 받아드리면 99명의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 보지도
못한다.
그러면 여자에게는 전략이 필요하다.

<몇명까지는 일단 튕겨보고 그 다음부터 만나는 남자 중 제일 멋진 남자와
결혼하자.>

여자에게 몇명까지 튕겨보는게 가장 합리적인 전략이 될까?

조건부 확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B : 여자가 백마탄 왕자를 정확하게 선택할 확률.
A1 : 백마탄 왕자가 첫번째로 프로포즈해올 확률.
A2 : 백마탄 왕자가 두번째로 프로포즈해올 확률.
.
.
.
A100 : 백마탄 왕자가 백번째로 프로포즈해올 확률.


그러면 여자가 백마탄 왕자를 정확하게 선택할 확률은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P(B) = P(A1)*P(B/A1) + P(A2)*P(B/A2) + ... +P(A100)P(B/A100) ----(1)

이제 우리의 여성이 r명까지는 일단 튕겨보고
그 다음부터 만나는 남자 중 제일 멋진 남자와 결혼하기로 했다고 하자.

그러면 P(B/A1)=0, P(B/A2)=0, ..... , P(B/Ar)=0 이다.
(당연히...최초r명 안에 백마탄 왕자가 있었다면, r명까지는 튕기기로 한 여자의
작전은 완전...실패당.)

P(B/A(r+1))=1=r/r
(당연히 r+1번째로 백마탄 왕자가 프로포즈 해 왔다면 r명까지 튕긴 여자는 이전에
본 r명보다 더 멋진 남자를 바로 만나버린 거니까 백마탄 왕자 픽업할 확률은
100%?)

P(B/A(r+2))=r/(r+1)
P(B/A(r+3))=r/(r+2)
...
P(B/A(99))=r/99
P(B/A(100))=r/100

r+2번째에 백마탄 왕자가 있는데 r+1번째 프로포즈 한 남자가 이전에 튕긴 r명보다
나은 남자였다면, 여자는 최초세운 전략상 그냥 r+1번째 남자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게
되고 그러면 r+2번째 남자는 보지도 못하니까, 여자의 입장에서는 또 전략상
실패다.

따라서 r+2번째 남자(백마탄 왕자)의 프로포즈를 받기 위해서는 r+1번째 남자가
이미 튕겨보낸
r명보다 나은 남자여서는 안될 것이다. (^^;;;)

다시 말해
백마탄 왕자보다 앞서서 프로포즈 하는 남자중 가장 괜찮은 남자가
r번째이전(r번째 포함)에 여자에게 프로포즈를 하면 된다.
r+1번째에만 있지 않으면 된다. <--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군요!
1,2,3,...,r,r+1번째 중 r+1번째만 아니면 되니까 확률은 r/(r+1)이다.

같은 방식으로 백마탄 왕자가 r+3번째로 프로포즈를 한다면
r+1번째 r+2번째에 여자가 프로포즈를 받아들여버리면 안된다.
그러려면 백마탄 왕자 이전의 남자들 중 가장 멋진 남자가
r번재 이전(r번째 포함)에 있으면 된다.

그러면 r+1번째, r+2번째 남자가 r번째까지의 남자보다 멋질 수 없으므로
여성는 r+3번째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 살필 기회를 갖게 된다.
확률은 r/(r+2)

이런 식으로 동일 한 풀이 과정을 거치면 백마탄 왕자가 백번째로 프로포즈 해올때
여자가 백번까지 기다려서 그 왕자를 선택할 확률은 r/100

이 결과를 (1)식에 대입하면

..100....1.......r
sigma --- * ---
..x=r..100.......x

이것이다! 드디어 r에 관한 함수가 나왔다.
항수가 많으니까 그냥 연속적으로 생각해서 적분을 하자.

.......................1.......r
integral r->100 --- * --- dx
......................100......x


...r.........100
= --- [lnx]
..100........r

어차피 우리는 위의 값을 최대로 만드는 r값을 찾는거니까, 그리고 상수항과
계수는
신경 안써도 되니까

d

--[ r{ln100} - r {ln r } ]= 0 을 만드는 r을 찾자.

dr


(답)
r = 37

답이 나왔다. 37명이다.
보통 한 여자에게 프로포즈하는 남자의 숫자가 10명이라고 하면
여자는 최초 3명까지는 튕겨볼 수 있어도 4명부터는 튕겨서는 안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냥 괜찮다 싶으면 잡아야 된다는 것이다.

솔직히 10명도 많다.
보통 여성에게 프로포즈 하는 남자가 5명쯤 된다면 최초 한명 쯤은 공주병
환자처럼 튕겨볼 수 있으나
두번째 남자가 프로포즈해올 경우...
첫번째 남자보다 낫기만 하다면 프로포즈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
튕기고...


역시나 썩 좋아하는 개그는 아니지만 정성은 매우 지극하다.


[간미연 3행시]
단히 말해서
분 가능하면
속이다

이정도는 공대생이 아니라 이과생이면 대개 이해 가능할 듯.
특이하게도 이 개그는 이해 못하는 경우가 2종류다.
1. 미분 연속성을 이해 못하는 경우
2. 간미연이 누군지 모르는 경우


[공대생 테스트]


당신은 뼛속까지 공돌이가 아닌가요???

아니라구요???

그럼 다음 단어의 뜻은 무엇일까요?

probability

equation

evaluate

frequency

function


페이지를 넘기지 말고 잠시 생각을.





















probability - 확률

equation - 방정식 등식

evaluate - 계산하다

frequency - 주파수

function - 함수



라고 생각하신분 그대는 뼛속까지 공돌이 =ㅅ=...



실제로 사전을 찾아보면








probability : 실제로 있음직함, 개연성, 일어남직함.

equation : 평균화, 동일화, 동등화, 균일화, 평형.

evaluate : 평가하다, 견적하다.

frequency : 자주 일어나기, 빈발, 빈번.

function : 기능, 작용, 효용, 직무, 구실.

억울하다구요?




그럼 "정의" 가 영어로 뭘까요

























definition 이라고 생각한 당신은

역시나 공돌이=_=




justice 라고 생각하신 당신은 -

문돌이 -_-;






하나 더~~~~~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입니다...

그럼 다음 단어의 뜻은 무엇일까요?

critical function..


































임계 함수?

라고 생각하신분 그대는 뼛속까지 공돌이 =ㅅ=...



사회과학쪽 전공 서적에서는.........



























비판적인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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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4-10-21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DPS를 electronic data processing system을 해석하면 공대생! 다른 것을 떠올리면 일반인

깍두기 2004-10-21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진수를 이해했는데, 그럼 저도 공대생?^^

마태우스 2004-10-21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너무 재미있군요! 공대생 개그를 이해하다니 제가 기특합니다.
 
 전출처 : sweetmagic > 영화와 드라마 속의 수학

영화와 드라마 속의 수학


[한국일보공동] 수학으로 세상읽기

 

 
‘영화 속에 무슨 수학?’ 하겠지만 수학이 등장하는 영화는 드물지 않다. ‘굿윌 헌팅(Good Will Hunting)’은 수학적 천재성을 지닌 청소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뷰티풀 마인드(Beautiful mind)’는 수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존 내쉬를 주인공으로 한다.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지는 않았지만 외국에서 호평을 받았던 영화 ‘파이(Pi)’는 원주율 파이에서 나온 제목으로, 역시 천재 수학자를 소재로 한다.

영화 ‘큐브1(Cube)’의 속편인 ‘큐브2(Hypercube)’에서도 수학은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육면체 모양의 폐쇄된 방, 즉 큐브의 입구에는 번호가 적혀 있는데, 이 번호는 그 방이 함정인지 아닌지를 알려 준다.

이 영화에서는 특별한 수학적 감각을 지닌 리븐이라는 사람이 큐브 번호가 소수(1과 자기 자신으로만 나누어 떨어지는 수)인지 판별하여, 함정이 있는 방인지 아닌지를 알아낸다. 이 영화를 제작할 때 자문을 한 수학자 프라비카(David W. Pravica)는 자신의 캐나다 주민등록번호(SIN, social insurance number) 476,804,539를 큐브 번호의 하나로 사용하기도 했다.

요즘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은 내용 전개에 수학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드라마에서 로맨티스트인 수학영재 승재(윤계상)는 여자친구 유민(정다빈)에게 방정식을 통해 마음을 전한다. 방정식 17x2-16|x|y + 17y2=225의 그래프를 그려보면 다음과 같이 하트 모양이 되기 때문에, 이 방정식을 일명 사랑의 방정식이라고 한다.

한편 승재는 유민에게 “내 마음의 변수 를 찾아보면...”이라고 말하면서, 변수 가 결국 유민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연인 사이에서는 파트너가 서로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데, 이것은 함수에서 독립변수의 영향을 받아 종속변수가 결정되는 것과 유사하다.

이 드라마는 좋아하는 마음이 무한히 이어지면서 좋은 일이 계속되기를 원한다는 의미에서 ‘뫼비우스의 띠’를 등장시킨다. 독일의 수학자 뫼비우스(Möbius)가 처음 생각해 낸 뫼비우스의 띠는 직사각형 모양의 긴 띠를 한 번 꼬아 양 끝을 연결하여 고리 모양이 되도록 한 것이다.

뫼비우스의 띠를 한바퀴 돌면서 선을 긋고 가위로 오려보면 두 조각이 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나의 얇고 커다란 고리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뫼비우스 띠의 성질은 두 마음이 합치되어 하나가 되는 것을 은유할 수 있다.

또한 뫼비우스의 띠의 한 점에서 시작해 고리를 따라 원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선을 그어보면 안과 밖을 모두 돌아 처음 지점으로 되돌아온다. 보통의 고리는 안쪽에서 선을 긋기 시작하면 안에만, 바깥에서 선을 긋기 시작하면 바깥에만 그려지지만, 뫼비우스의 띠는 안팎의 구분이 없는 독특한 성질을 갖기 때문에 안과 밖에 모두 선이 그려진다. 드라마의 두 사람을 각각 안과 밖이라고 보았을 때 안팎이 구별되지 않는 이런 성질 역시 두 사람의 사랑을 표현하는 적절한 은유가 된다.

‘뫼비우스의 띠’는 조세희의 연작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첫 번째 제목으로도 유명한데, 이 소설에서 뫼비우스의 띠는 선과 악이 구분되지 않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또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중층적 의미를 드러낸다.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에서는 무미건조한 것으로 여겨지는 수학이 애틋한 감정을 전달하는 매체가 된다. 수학의 본질적인 내용을 드라마에 반영한 것이 아니라 수학 그래프나 수학 개념을 피상적인 수준에서 연결시킨 것이기는 하지만, 이 드라마가 일반인들이 수학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kparkmath@ne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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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 시험 풀이 -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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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9-09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애썼네요.

갈대 2004-09-09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처절하네요. 저라면 그냥 틀리겠습니다^^:

호랑녀 2004-09-09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푸느라 다른 문제 풀 시간이 부족했을 듯. 아니면, 다른 문제도 다 포기하고, 시간 남으니 도전했을까요?

조선인 2004-09-09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이건 점수를 주어야해요. 저 사고의 전환과 끈기! 바로 이 사회가 원하는 인재입니다!

아영엄마 2004-09-1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같으면 슬쩍~ 그냥 넘어가야겠지만 그래도.. 필이 오는 녀석으로 찍겠습니다. ^^;;

마태우스 2004-09-10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한 노력입니다...그리고 말씀하신 것에 대한 답을 일단 간단하게 드리겠습니다. 전 좌파가 기본적으로 옳다고 봅니다. 물론 그 설문의 문항들이 좌파로 유도하게끔 하는 대목이 많이 있습니다만, 혈통을 강조하고, 개개인의 선택에 따라야 할 낙태에 반대하는 등 수긍할 수 없는 점이 많이 있습니다. 모두가 죽어라 일만 해야 하는 신자유주의보단 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 찬양>에 나오는 4시간만 일하고 나머지는 즐기는, 그런 사회가 훨씬 더 이상적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지라도, 이상을 그렇게 가지고 노력을 하는 게 중요한 거겠지요. 우파라고 무조건 나쁘겠냐만은, 제게 있어서는 좌파가 더 옳게 보입니다.

▶◀소굼 2004-09-10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은 저도 저랬던 적이 있습니다-_-;;다른 문제는 잽싸게 풀고...나머지 시간은 저 문제에 다 걸어버리는; 4점이잖아요_-)/;

마립간 2004-09-10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a1t님, 반갑습니다. 얼굴은 매일 보는데, 이야기를 나눈 것은 조금 시간이 지났네요. sa1t님 이벤트에는 참가 못할 듯 합니다. 원래 시간 맞추어 뭐하는 것 잘 못하거든요.

마태우스 2004-09-1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제 답변입니다.

좌파의 우월한 점은 차별에 대한 반대입니다. 성별, 인종, 나이, 장애와 비장애, 이성애와 동성애, 민족과 출신지 등등 원천적인 차이에 대한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좌파가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정의롭습니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긍정한다 해도, 이런 부분에서만은 분명 인류는 부당했습니다. 차별에 대한 반대가 없다면 다양함에 대한 관용-우리가 흔히 똘레랑스라고 말하는-도 생겨나지 못합니다.

제가 전에 읽은 <영화의 이해>에는 좌파와 우파의 특징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이걸 보니까 좌파가 옳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좌파는 사람간의 유사성을 강조하고, 우파는 차이점을 강조합니다.
-좌파는 인간의 행위가 습득되며 환경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고 믿지만, 우파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우파 중에 피의 순수성을 강조하는 히틀러 같은 이가 태어났겠죠.
-좌파는 판단에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고 믿지만, 우파는 인간의 행위를 판단하는 데 절대적이다. 아이들은 훈련받고 연장자에게 복종하도록 한다는...
-좌파는 종교가 섹스처럼 사적인 문제라고 하며, 우파는 종교가 특권화된 지위라는 데 동의하고, 모든 시민에게 종교를 포고하며...
-좌파는 무지, 계급갈등, 약자에 대한 착취로 점철된 과거를 경멸하며, 보다 밝은 미래를 꿈꾸는 반면, 우파는 과거를 깊이 숭배합니다.
-좌파는 협동을 중시하며 우파는 경쟁을 중시합니다.
-좌파는 가난하고 특권을 박탈당한 사람들과 일체감을 갖습니다. 우파는 기성의 권력조직의 편이 되지요.
-좌파의 관점은 범지구적이며, 우파는 애국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가족, 국가, 신은 우파의 핵심 이데올로기죠. 우파는 언제나 강한 군대를 육성하려고 하며, 그렇게 육성된 군대는 전 세계에 전쟁이 끊이지 않도록 합니다.
-좌파는 누구와 섹스를 하느냐는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우파는 가족을 위협하는 것은 뭐든지 적대적으로 봅니다.

이 책을 쓴 루이스 자네티가 좌파라서 그런지 몰라도, 좌파가 더 옳지 않습니까? 우파로서 살아가지만 좌파가 더 옳다고 믿는 저의 변이었습니다.

마립간 2004-09-11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감사합니다. 좌파 우파를 떠나 장점, 특히 인간적인 면은 서로 격려를 해야겠습니다. 제가 재미삼아 새로운 설문지를 만들겠습니다. 한번 고려해봐 주세요.
 
 전출처 : ▶◀소굼 > [펌]세계서 가장 어려운 수학 문제 풀려

세계 7대 수학 난제 중 하나가 풀린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그리고리 페렐만이라는 수학자는 2년전 세계 7대 수학 난제 중 하나인 "푸앵카레가설(Poincare Conjecture)"을 증명하는 내용을 한 웹사이트에 실었다. 페렐만 박사는 당시 미분방정식, 위상수학, 엔트로피, 등을 총동원해 푸앵카레 가설을 풀어냈다.

푸앵카레가설은 2차원적 계산이 3차원 공간에 대한 문제를 푸는 데도 적용된다는 가설로 150년전 가설을 만든 푸앵카레도 이를 수학적으로 증명하지 못했다.

이 증명은 그동안 수학자들 사이에서 검증 여부를 놓고 공방이 펼쳐졌다. 페렐만 박사의 증명은 올초부터 학계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명확한 검증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푸랭카레가설은 증명에 대한 검증만 수년이 걸릴 정도로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스탠포드대학의 케이스 데브린 박사가 어제(6일) 영국의 과학페스티발에서 "많은 수학자들이 페렐만의 증명이 맞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혀 학계에서 공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데브린 박사는 "다만, 명확한 결론을 얻을 때까지는 수개월이 더 필요하다"며 "설사 페렐만의 증명이 틀리다고 해도 그가 제시한 내용이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클레이수학연구소는 지난 2000년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수학 문제 7개를 푸는 사람에게 상금 백만달러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페렐만은 자신의 증명이 검증되면 상금을 받을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하지만, 정작 페렐만은 상금에 대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페렐만 박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러시아 아카데미 스테클로프 수학연구소에 은둔해 연구에만 몰두하고 있다.

Copyrightⓒ 2000-2004 edaily. All rights reserved.

http://news.empas.com/show.tsp/20040907n01894/

한형훈 기자 hhhan@edaily.co.kr
//
대단대단....ㅠ_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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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과 탐정소설

- 부제 : 물만두님이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이유


 탐정소설은 원인과 결과 사이를 논리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이는 ‘1. 아무도 같은 시간에 다른 곳에 동시에 나타날 수 없다. 2. 범인은 그 시간에 사건현장에 있었다. 3. A는 그 시간에 다른 곳에 있었다. 4. 고로 A는 범인이 아니다.’라는 알리바이(不在證明)의 논리이다. 그러나 논리보다 주관이 강한 한국인은 탐정소설을 즐기지 않는다. 희랍의 비극 ‘오이디푸스’가 탐정소설의 형식으로 되어있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비극과 탐정소설은 공통적으로 기하학적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비극, 서사시, 탐정소설은 동일한 수학정신의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문화 현상이다. 이들 문학의 장르에는 한결같이 냉엄한 수학의 정신이 작용하고 있다.


<인간학으로서의 수학> (김용운 저/우성문화사 출판) 중에서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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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8-29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조금은 추리소설을 좋아하거든요. 그럼 저도 논리를 조금은 좋아하는 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