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37 호/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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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는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이다. 하지만 칼로리가 낮지는 않다. 100g당 91kcal로 높은 편이지만 비타민이나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해 너무 많이 먹지만 않으면 다이어트로 훌륭한 식품이다. 

바나나는 변비 예방에도 좋은 식품인데, 주의해야 할 점은 잘 익은 바나나만 변비 예방에 좋다는 것이다. 잘 익은 바나나에는 펙틴이라는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다. 펙틴은 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도록 도와준다. 잘 익은 바나나를 물과 함께 먹으면 변비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 

바나나의 단맛은 행복호르몬을 증가시켜 우울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바나나에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는데, 트립토판은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을 생성한다. 또 이 세로토닌은 숙면이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의 분비를 촉진하기도 한다. 

바나나의 유일한 단점은 쉽게 짓무른다는 것이다. 껍질이 까맣게 변하고 짓무르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냉장 보관보다는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옷걸이와 같은 고리를 이용해 바나나를 걸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껍질을 벗겨 냉장보관을 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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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과학

제 2735 호/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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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의 비밀, 과학이 밝혀낼까

캄보디아의 씨엠립 국제공항을 운항하는 비행기들은 이용하는 항공객 수에 비해 크기들이 모두 작은 편이다. 그 이유는 바로 세계문화유산 앙코르와트를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와 캄보디아가 비행기 크기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앙코르 유적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고고학 유적 중 하나다. 산림지역을 포함해 400km 이상 퍼져 있는 이곳에는 앙코르와트 외에도 수많은 유적들이 있다. 그중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유적은 바이욘 사원이 있는 앙코르 톰과, 영화 ‘툼 레이더’의 배경이 됐던 타프롬, 그리고 반티아이 스레이라는 힌두교 사원 등이다. 

빽빽한 밀림 속에 묻혀 있던 앙코르와트를 최초로 발견해 외부로 알린 이는 1850년 프랑스의 뷰오 신부다. 그는 베르사유궁전보다 더 큰 사원이 있다는 사실을 본국에 알렸으나 프랑스 정부는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후진국의 밀림 속에 그처럼 아름답고 큰 사원이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던 것이다. 뷰오 신부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한 이는 1860년 프랑스의 식물학자 앙리 무오였다. 그는 현지인들과 함께 밀림을 탐험하다 우연히 앙코르와트를 발견한 후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솔로몬왕의 신전에 버금가고, 미켈란젤로와 같이 뛰어난 조각가가 새긴 것 같다. 이것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이 세운 것보다도 더 장엄하다.” 

7톤짜리 기둥 1800개와 돌로 만든 방이 260여 개에 달하는 이 사원은 컴퓨터로 설계하는 데만 해도 2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앙코르와트는 12세기의 기술로 불과 37년 만에 지어졌다. 그럼에도 천년이 지나도록 물이 새지 않을 만큼 완벽한 건축 기법이 사용됐다. 접착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돌에 네 군데 정도 홈을 파서 돌끼리 서로 끼우는 방식과 아치형으로 돌과 돌이 서로 의지하도록 결합시킨 것이다. 또한 지붕도 돌을 이용해 홈을 파서 물이 바깥으로 빠지도록 만들었다. 

외벽 길이만 5.5km에 달하는 앙코르와트는 좌우대칭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기하학적인 구조를 지녀 현대 건축가들도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다. 앙코르와트는 대부분 사암과 라테라이트로 지어졌는데 주변은 돌이 없는 밀림과 평지뿐이다. 그 엄청난 양의 돌을 어디서 어떻게 가져왔으며, 당시 100만 명에 가까운 규모의 인구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어디로 사라졌는지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수수께끼를 풀어줄 중요한 단서 하나가 발견됐다. 호주의 고고학자 대미언 에번스 박사팀이 앙코르로부터 29km 떨어진 산 속에 위치한 프놈쿨렌 국립공원의 땅 밑에서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중세도시를 발견한 것. 에번스 박사팀이 이 중세도시를 처음 발견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당시엔 도시의 일부만 발견했으나, 이번엔 도시의 전체 규모와 20여 곳의 숨겨진 사원들을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이 중세도시는 크메르 왕국의 최초 수도인 ‘마헨드라파르바타’다. 앙코르 유적지는 9세기부터 15세기까지 크메르 제국의 수도였으며, 그 토대를 세운 인물은 자야바르만 2세다. 기록에 의하면 자야바르만 2세가 수도를 산악지대에 건설했다고 돼 있는데, 지금까지 그 실체가 파악되지 않았던 것이다. 에번스 박사팀이 이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최첨단 ‘라이다’ 탐사기법 덕분이다. 연구진은 헬리콥터에 이 탐사장비를 탑재한 뒤 1901km의 면적을 조사해 도로와 수로 등 도시 흔적들을 발견하고, 인구가 밀집했던 이 도시가 12세기에 전성기를 이룬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마헨드라파르바타가 현재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필적할 만한 규모를 지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라이다(LIDAR ; Light Detection And Ranging)’는 레이저 광선을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되돌아오는 빛을 감지해 목표물과의 거리, 방향, 속도, 온도, 물질 분포 및 농도 특성, 3D 영상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장치다. 라이다의 측정 원리는 전파를 발사해 배나 비행기의 위치 및 크기 등을 측정하는 레이더와 똑같다. 레이더에서 사용하는 전파 대신 레이저 광선을 사용하므로 레이저를 사용한 레이더라는 의미에서 ‘레이저 레이더’라 불리기도 한다. 

이동 중인 물체를 측정하는 데 흔히 사용되는 레이더는 파장이 수~수십cm다. 태풍이나 장마전선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상 레이더의 경우 파장이 수cm인 전파를 쏘아 구름 안의 물방울과 부딪쳐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한다. 그러나 레이더는 구름 속 물방울의 크기가 작으면 그대로 통과해버리고, 고도 10km 이상에서는 반응을 잘 하지 못하는 단점을 지닌다. 이에 비해 라이다는 파장이 250nm(나노미터)~10㎛(마이크로미터)의 매우 짧은 빛을 쏘므로 미세한 물방울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을뿐더러 고도 80km까지 관측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다는 광활한 지역에서 수증기, 오존, 먼지 등의 종류 및 농도, 이동 모습을 알아내는 데 사용되며 특히 황사 관측에 없어서는 안 되는 장치가 됐다. 

또한 특정 지역의 지형 및 식생 종류 분포를 알아내는 데도 이용되며, 나무들의 키와 굵기 분포 등을 측정해 숲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측정하는 기술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지구과학 및 우주탐사용, 우주정거장과 우주선 도킹 시스템용, 지구 지형 관측, 환경 관측, 도시 모델링, 해안선 관리 등에 주로 사용된다. 

최근에 라이다는 자율 주행차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3D 이미지로 만들 수 있어 어두울 때도 낮처럼 자율 주행차가 주행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자율 주행차 용도로 개발된 최첨단 라이다 센서의 경우 cm 수준의 정확도로 최대 200m 범위까지 초당 30만~220만 개 지점의 데이터를 취합할 수 있다. 반사되는 레이저 빛을 다중배열 수신소자를 통해 수집함으로써 3차원 영상 구현이 가능한데, 에번스 박사팀이 땅 밑에서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중세도시를 발견하는 데도 이 기술이 사용됐다. 최첨단 과학기술이 지난 150여 년간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남아 있는 앙코르 유적지의 비밀을 과연 풀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 : 이성규 과학칼럼니스트

관련기사문화재 생명연장의 꿈, 보존과 복원 
지구를 보는 우주의 눈 - 위성카메라 
만리장성을 지탱한 것은 ‘찹쌀 밥심’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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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30 호/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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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目)으로 로그인, 홍채인식 기술

안구의 홍채를 이용해 사람을 인식하는 기술, 바로 ‘홍채인식(iris recognition)’이다. 홍채라는 부위가 워낙 생소하고 독특해서인지, 이를 통해 사람을 인식하는 기술은 예전부터 SF 영화의 단골 소재로 쓰였다. 주인공이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다른 사람의 안구를 이식받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요원들만이 입장할 수 있는 비밀 아지트의 홍채인식 시스템 앞에서 주인공이 홍채를 스캔 받는 ‘미션 임파서블’ 등은 모두 홍채인식과 관련된 대표적 영화들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홍채인식 기술이 어느덧 현실이 돼 우리 앞에 성큼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노트7에 이 기능을 탑재시키면서 홍채인식 기술은 더 이상 공상이 아닌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존재가 됐다. 이 제품의 홍채인식 기능을 점검해 보니 신기하다는 생각과 함께 기술에 대한 궁금증이 하나둘씩 생겨난다. 지문인식이야 사람마다 다 다른 지문을 가지고 식별하지만, 홍채는 어떻게 구별하는 것일까? 

지문처럼 홍채도 사람마다 모양이 다 다를까? 아니면 눈을 깜빡일 때마다 홍채의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일까? 홍채인식 기능이 들어있는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전에 이 기술의 원리에 대해서 먼저 알아봐야겠다. 

■ 일란성 쌍둥이라도 완전히 다른 홍채 

홍채는 눈의 수정체와 각막 사이에 있는 조직이다. 카메라의 조리개처럼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동공 크기를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이라면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홍채가 사실은 저마다의 고유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의 홍채는 생후 18개월 이후 완성된 뒤, 평생 변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변하지 않는 형태가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홍채는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림. 홍채의 구조(출처: 서울대병원)


더군다나 홍채의 구조는 유전적인 영향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똑같은 홍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단적인 예로 일란성 쌍둥이라도 완전히 다른 홍채 형태를 갖게 되며, 동일인의 왼쪽과 오른쪽 눈의 홍채 형태 역시 완전히 다르다. 

신기하다는 생각과 함께 홍채가 사람을 식별하는 일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인물은 누구일까. 바로 미국의 안과의사인 프랭크 버치(Frank Burch)다. 그는 홍채 형태가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를 지문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그런 내용을 담은 논문을 1936년에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지문 외에 또 다른 수단을 활용해 사람을 식별할 필요성이 거의 없던 시대였으므로, 논문은 학계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채 모두의 뇌리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사라져 버릴 것만 같았던 홍채를 활용한 인식기술은 그로부터 50여 년이 지난 1980년대 접어들며 다른 안과 의사들에 의해 다시 부활했다. 미국의 레오나드 플롬(Leonard Flom)과 아란 사피르(Aran Safir)라는 인물들로, 이들은 1987년에 ‘홍채 형태의 고유성을 활용한 인식기술’이라는 제목으로 특허를 등록했다. 

이후 7년이 지난 1994년에 영국 캠브리지대의 존 더그먼(John Daugman) 교수가 이들 두 사람에게 홍채 형태를 코드화 할 수 있는 영상신호처리 알고리즘을 제안했고, 의기투합한 세 사람은 미국 뉴저지주에 아이리스스캔(Iris Scan)사를 설립함과 동시에 세계 최초로 홍채인식 시스템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 홍채인식이 생체인식 기술 중에서 가장 정확 

현재 상용화돼 있는 홍채인식 시스템들은 더그먼 교수가 제안했던 알고리즘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나 우수하게 설계됐기에 2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당시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일까? 이 알고리즘은 홍채의 형태를 코드화해 이를 영상신호로 바꾸는 과정을 제어하도록 설계돼 있다. 먼저 일정한 거리에서 홍채인식기 중앙에 있는 거울에 사용자의 눈이 맞춰지면 적외선을 이용한 카메라가 줌렌즈를 통해 초점을 조절한다. 

사진. 홍채인식 기능(출처: 삼성전자)


이어서 홍채 촬영 카메라가 사람의 홍채를 사진으로 이미지화하면 홍채인식 알고리즘이 홍채의 명암 패턴을 영역별로 분석해 개인 고유의 홍채 코드를 생성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홍채 코드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는 것과 동시에 비교 검색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 같은 원리를 통해 작동하는 홍채인식 기술은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 중에서도 가장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생체인식 기술 중에서도 가장 보편화된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지문인식 기술과 비교해 볼 때 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문인식의 식별에 걸리는 시간과 오차율은 각각 1초와 0.5%에 불과하다. 홍채인식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지문인식의 경우 상처를 입거나 외부 자극을 받아 지문의 형태가 변하게 되면 오차율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홍채인식과는 달리 지문인식은 직접 갖다 대는 접촉방식이기 때문에 사람이 사망했더라도 지문이 인증될 수 있고, 지문이 복제될 수도 있기 때문에 범죄에 도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에 홍채는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고 있어도 인식이 가능하며, 살아있는 사람만 인증이 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7.5cm~20c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인식하는 비접촉 방식이기 때문에 홍채인식은 지문인식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홍채인식 기술이 이렇게 잘나가다 보니 그 인기를 시기해서인지 최근 들어 황당한 내용의 소문을 종종 접하게 된다. 음모론에 심취한 사람들 중 일부가 SF 영화의 내용처럼 안구를 적출하면 홍채인식을 해킹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겁을 주는 것. 

하지만 생체인식 전문가들은 ‘그런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홍채는 사람이 사망하거나, 몸에서 떠나면 4초 이내에 풀어져 버리기 때문에 안구를 적출해도 쓸 수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홍채인식을 두고 떠도는 이 같은 기괴한 소문, 이제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자. 

글 : 김준래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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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뮤지컬 The Musical 2016.8
클립서비스 편집부 엮음 / 클립서비스(월간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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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 토드의 공연 소품을 소개했다. 엔티크한 면도칼을 해외에서 사왔는데, 조명을 받아 번쩍!이며 존재감을 발휘하는 녀석이라고. 원제품은 실제 면도에 사용할 수 있을만큼 날카롭지만 공연에서는 배우의 안전을 위해 칼날을 갈아 무디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스위니 토드가 살인을 할 때 쓰는 칼은 손잡이 부분이 튜브로 되어 있다고. 피를 채우고 손잡이를 누르면 칼날에서 피가 쏟아지는 구조라고 한다. 칼날이 지나간 목에서 진짜 같은 피가 흘러내린다고.


작년에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지저스가 책형을 받을 때 묶여 있던 장대에 빨대가 달려 있었다. 거기서 붉은 피가 흘러 등을 다 적셨는데 망원경을 통해서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스위니 토드는 초연 때 류정한 주연으로 보았다. 음... 솔직히 말하자면 당시 졸았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도, 좋아하는 작품을 보더라도 내 몸이 견딜 수 없게 피곤할 때가 많아 어쩔 수 없었다. 졸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딱히 기억에 남지도 않아서 이번 뮤지컬은 보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팀 버튼의 영화 스위니 토드 보러 가서도 졸았...;;;;


하여간 스위니 토드에 등장하는 피는 배우가 입에 넣어도 무해하도록 만들었는데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아주 달게 했다고 한다. 오래 두면 상하는 식용 소재라서 매 공연 신선한(!) 피를 제조하는 것이 소품 팀의 임무였다고!

그나저나 사진 속 장기가 너무 리얼해서 구역질이 날 지경이다. 어쩜 이렇게 리얼하게 만들었을까!


정동 극장에서는 한복 체험 패키지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전통공연 '가온'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캐주얼 생활한복 브랜드 '한룩'의 쇼룸에서 한복을 대여해 준다고 한다. 공연 관람 시간인 오후 4시를 포함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라고. 인근에 덕수궁도 있으니 한복 입고 무료 입장 하는 것도 좋은 기회! '가온'이 어떤 작품인지 찾아봐야겠다. 떡밥이 아주 흥미롭다!


올해도 '고래고래'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작년에 보았는데 노래는 좋았지만 내용은 꽤 유치했다. 이번 재연에서는 내용을 제법 손봤나 보다. 유치함을 덜어내고 개연성과 설득력을 더 보태기를! 그나저나 김신의는 나가수에도 나오고 복면가왕에도 나오고, 자신들의 곡으로 쥬크박스 뮤지컬도 나오고... 이 정도면 생애 절정이 아닐까 싶다. 응원한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영화처럼 사랑을 중심에 두지 않고 다큐멘터리처럼 실화의 재현에 힘썼다고 한다. 재난 뮤지컬이라... 세월호를 겪고 영화 터널이 큰 관객을 모으는 시점에서 기분이 오묘하다. 슬프고, 그리고 또 슬프다. 


오늘은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았다. 극중 내성적인 성격의 주인공이 자작시를 발표하는데 '진실'을 담요로 표현했더랬다. 다 덮기에는 모자라다면서... 진실, 그리고 진실... 


그만 쓰자. 울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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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6-08-28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실은 발을 차갑게 하는 이불..

마노아 2016-08-28 23:49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런 대사였어요. 진실은 발을 차갑게 하는 이불...

2016-09-02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2 0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6-09-02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뮤지컬 많이 좋아하시는 듯..
이번에 블렉메리포핀스 2년만에 다시 공연한데요.. 전 벌써 부터 두근두근..

마노아 2016-09-02 22:59   좋아요 1 | URL
오늘 오픈한 킹키부츠 보고 돌아가는 길이에요. 엄청 재밌네요. 기분 업이에요^^

나와같다면 2016-09-02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감이 전해지는 듯 ㅋ
저는 어제 뮤지컬 `빨래` 보면서 위로받았어요..

마노아 2016-09-02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우리 뮤지컬로 힐링하네요. 좋은 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