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했고, 또 마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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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2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12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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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신에 목숨을 건 조선의 아웃사이더
노대환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7년 1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8년 01월 19일에 저장
품절

자라지 않는 아이
펄 벅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03년 12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8년 01월 20일에 저장
절판
사막별 여행자
무사 앗사리드 지음, 신선영 옮김 / 문학의숲 / 2007년 8월
12,500원 → 11,250원(10%할인) / 마일리지 6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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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기네스가 3부까지 나올 줄 알고 기다렸는데 왜 소식이 없지?

하여간 남들보다 늦게 결산해 본다^^

2. 올 한 해에 방문자 수가 제일 많은 서재 (2007/9/3 ~ 12/9)

- 마노아님의 비우고 채우기 : 25141 (8위)

8. 만화 분야에 가장 많은 마이리뷰를 쓴 알라디너

- 마노아님 : 99편(3위)

11. 가장 많은 마이페이퍼를 쓴 알라디너

- 마노아님 : 1052편(2위)

14. 가장 많은 댓글을 단 알라디너

- 마노아님 : 6963편(4위)

15.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서재

- 마노아님의 비우고 채우기 : 6542개(1위)

20.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마이리뷰

- 마노아님의 무엇을 남기지 않아도 충분한, 그저 소설로서의 만남 : 30 (9위)

***

요기까지는 알라딘에서 내준 통계.  그 동안 알라딘에서 주욱 살았던 결과가 여실히 드러나 버렸다.
매주 30위까지 주던 마일리지가 사라지지 않았더라면 나는 얼마나 더 폭주했을까. 그나마 다행이랄까..;;;;

그리고 바로 좀 전에 다이어리를 뒤적여 통계를 내봤다.

금년에 읽은 책은 모두 330권이며 만화책을 포함하면 425권이 된다.

책 330권 중에서 동화책이 189권을 차지했다. 내년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여간 내년의 독서 목표는 사는 것 최대로 줄이고 사둔 것 최대로 많이 읽기다. 오늘도 책장 정리하면서 못 읽은 책들의 압박에 기절할 뻔했다.  책장만 올해 들어 세차례 샀는데 오늘 또 주문을 하려다가 급 제동을 걸었다. 공간의 압박을 받아서라도 책 사기를 줄여야 한다. (>_<)

아무튼. 2008년도에도 알라딘에서 열심히 잘 살아보기로 했다. 당연하지 않은가. ^^

여러 서재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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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7-12-31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려한 성적인걸요! 멋져요. 마노아님도 새해 복 잔뜩 받으세요.^^

마노아 2008-01-01 01:09   좋아요 0 | URL
깐따삐야님, 부끄럽사와요6^^ 님의 새해도 건강한 복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순오기 2008-01-02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마노님의 성적표 너무 멋져요!
음, 새해에는 마노님 반의 반만 따라가야지! ^^

마노아 2008-01-01 01:12   좋아요 0 | URL
저는 순오기님의 동화 읽기를 따라가려구요. 날마다 반하고 있잖아요, 제가^^

라로 2008-01-01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가장 인기 많으 ㄴ서재아니에요???ㅎㅎ
댓글 많이 달린 서재 1위인걸 보면!!암만
음,,전 마노아님 100분의 1만 따라가도 과분합니다~.^^

마노아 2008-01-01 01:51   좋아요 0 | URL
으하핫, 그렇게 생각하면 또 그래 보이기도 하네요. 히힛^^
작년엔, 아니지 이제 재작년이구나... 그땐 리뷰 부분에서 이름이 많았는데 요번엔 없어요..;;;;

비로그인 2008-01-01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정말, 전적이 화려하군요! ^^
마노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늘 좋은 일만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마노아 2008-01-01 02:11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방문자수는 검색 로봇의 출연 덕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히힛, 엘신님의 별표가 제게 힘을 줍니다. 고마워요. 엘신님도 새해 복 담뿍 받으셔요^^

비로그인 2008-01-02 00:06   좋아요 0 | URL
저 별은 제 서재 벽지에서 가장 이쁜 것으로 떼어온거에요.
세상 모든 색을 흡수할 수 있는 킹 왕 짱 흑성(黑星) 입니다. ^ㅡ^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은 마노님께 -

마노아 2008-01-02 00:09   좋아요 0 | URL
킹 왕 짱 흑성(黑星)이라니, 엄훠엄훠,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모르겠다니까요^^
헤엣,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엘신님 고마워요, 덕분에 따뜻하게 웃었어요^^
세상의 모든 따뜻함은 엘신님께로부터~

hnine 2008-01-01 0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대단하신걸요!

마노아 2008-01-01 10:44   좋아요 0 | URL
히잇, 무늬만요^^;;;

비로그인 2008-01-0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마노아 2008-01-01 15:31   좋아요 0 | URL
단테님 감사해요~ 님에게도 축복을~

무스탕 2008-01-01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쌓아놓은 책들 읽어 치우기에 집중해야 할것같아요.
그리고 왠만하면 도서관을 이용해서 읽자.. 쪽으로요 ^^;;
올해도 여기 저기서 자~알 부탁드립니다 :)

마노아 2008-01-01 15:31   좋아요 0 | URL
알라딘 폐인들의 공통점인가봐요. 쌓아둔 책 소진하기가 2008년도의 공통 목표^^
저도 자알 부탁합니다~

물만두 2008-01-01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 뉴 이어~
올해도 쭈욱 가는 겁니다^^

마노아 2008-01-01 15:31   좋아요 0 | URL
오옷, 이미지 굿이어요~ 물만두님 쭈우욱, 우리 계속 가는 겁니다^0^

얼음무지개 2008-01-01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세요..우와우와..........저는 작년 목표 반도 못 채우고 끝나서 올해는 작년치 목표 그대로 해서 꼭 달성하자!!이거인데.. 그리고 저도 올해는 도서관을 좀 이용해보자는 주의로 가야 될 것 같구..^^; 책장도 부족하고 집도 좁아서 책 놓을데도 없고.. 백수되서 돈도 없구..ㅎㅎ

마노아 2008-01-01 15:32   좋아요 0 | URL
제가 사실은 작년 초에도 밀린 책 다 읽자가 목표였는데 택도 없었습니다.
소비를 줄이지 않고는 사는 게 많아서 줄지가 않더라구요.
얼음무지개님도 한 번에 많이 질렀으니 우리 같이 참아보자구요^^

웽스북스 2008-01-01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년에는 쌓아놓은 아이들좀 읽어주려고요 흐흐 ^^
마노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노아 2008-01-01 17:31   좋아요 0 | URL
우리 방치된 아이들 맘껏 사랑해주자구요^^;;; 웬디님의 새해도 기쁨으로 충만하길 소망해요~

다락방 2008-01-01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마노아 2008-01-01 20:1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와락! 2008년에도 찐하게 지내요^^

2008-01-01 2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1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을 먹다 - 제1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김진규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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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이다. 그것 밖에는 내가 아는 정보가 없었다.  표지만 보고는 현대소설일 거라고 당연히 짐작했는데, 열어보니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소설 범주에 드는 작품이었다. 어랏, 특이하군... 그렇게, 읽기 시작했다.

지난 22일에 읽기 시작했는데, 24일부터 뚝 끊겨서 일주일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마저 읽으려는 다짐의 결과이기도 했지만 몹시 재밌었던 기억의 끄트머리도 놓기 싫었던 까닭이다.

작가는 이전에 단편 소설도, 시 한자락도 써 본적이 없는 그야말로 초짜라고 했다. 그런데, 내공이 놀라웠다. 이토록 아름다운 문장이라니... 흡사 김훈의 문장을 보는 것 같았고 신경숙의 리진을 읽을 때의 그 느낌이 따라오기도 했다.  읽을 때마다 북다트를 사용해 주었어야 했는데, 처음 책의 2/3를 내리 읽을 때 밖에서 오들오들 떨며 읽은 까닭에 미처 표시하지 못한 페이지들이 아른거린다. 안 되겠다. 나중 기회에 다시 읽어야지...

시대적 배경은 영조 말기, 정조, 그리고 순조 초기였다. 직접적으로 임금님을 묘사하진 않았지만, 그 시대를 알아차리기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그 시대가 중요하지도 않다.  작품의 배경을 현대로 옮겨 놓아도 그대로 이야기가 될 만큼 이야기가 자연스럽다.

3대에 걸친 여러 집안과 남녀들, 그들 부자 사이, 모녀 사이, 사촌 사이 기타 등등... 이들 가족들과 이웃들 간에 얽히고 설킨 이야기의 타래.  그 안에서 집요하게 사랑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게 중에는 근친상간까지도 있다. 그들은 저마다 치열하게 사랑하고 제 사랑에 타들어 간다. 계집보다 더 고운 얼굴을 했던 묘연의 아버지는 천하의 색마였고 죽음조차도 복상사였다. 그 아버지가 부끄러워 침묵을 금처럼 달고 산 묘연.  묘연에게 이복 동생이 있고, 그 동생의 딸 난이를, 아들 희우가 사랑한다.  난이도 그를 사랑한다.  그러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타래. 그들은 서로가 말라가고 시들어 간다.

뿐이던가. 난이의 이복 언니 향이를 사랑한 여문은 향이가 목매달아 죽자 다리를 절던 향이처럼 되고 싶어 다리를 부러 절뚝이며 살고, 그녀의 집에서 남편 행세를 한다.  사람들은 그런 그를 미쳤다고 손가락질 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그에게는 원래 부인이 있었다.) 또 향이의 친 엄마인 후연은 마음은 아니면서 겉으로는 아내를 학대했던 최약국인데, 후연이 젊다 못해 어린 약사 후평과 도망을 치자 후처로 들어온 난이 엄마 하연을 박대하며 왜곡되어진 사랑을 표현한다.  이렇게 맞물리는 사랑 이야기들은 조금도 서두름 없이 느린 호흡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누구도 행복해질 수 없는 그들의 이야기가 몹시 아파, 독자는 몇 차례씩 호흡을 멈춰야만 했다.

주인공의 시점이 계속 바뀌고 하나의 이야기도 각 당사자의 입으로 다시 말해지는 기법은 작품의 깊이를 더 진하게 만들었다.  그밖에 조선시대 박물지를 연상케 하는 여러 소소한 소재들. 차라던가 벼슬, 학문, 풍습 등등이 독자에게 또 하나의 좋은 즐거움이 된다.

하나의 단점이 있다면 작품 전체를 아우루는 줄기의 힘이 약해서 몰입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다는 것.  그렇지만 집중해서 작품에 다가가다 보면 어느 순간 헤어나올 수 없는 마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제목은 왜 '달을 먹다'인지 그 의미를 잘 모르겠다.  원제는 '내심'이라고 했는데 '속마음'이라고 쓰려니 너무 직접적이어서 운치가 떨어진다. 차라리 이 제목이 더 낫다.  제목의 의미를 다시 헤아려 보고자 언제고 다시 읽어보리라 다짐해 본다. 

미처 표시하지 못한 밑줄긋기가 아쉬워서 한 부분만 옮겨 본다.

나는 언제나 '누구'가 되고 싶었다.  어려서는 마님의 딸이 되고 싶었고, 나이 들면서는 오라버니의 각시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나에겐 그 '누구'가 불가했다.  그러면 '무엇'이라도 되어야 했다.  그 '무엇'조차 될 수 없다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물론 '누구'이면서 '무엇'일 수도 있다면야 더 바랄 게 없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문제였다.  열여덟에 목숨을 버려 중천에 갇힌 귀신이 된 향이 언니처럼, 이제 열여덟이 된 내가 될 수 있는 그 '무엇'이 분명 있을 것이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귀신조차도 '누구'였다.  아무리 제정신이 아니라도 나타난 귀신더러 너는 누구냐, 하지 너는 무엇이냐, 하지는 않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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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7-12-31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어보고 싶어요.

마노아 2008-01-01 01:13   좋아요 0 | URL
이 책 기대 이상으로 좋아요. 분위기 짱이에요^^

레프티 2008-01-01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을지 망설이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목에 대한 설명을 저자의 블로그에서 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알라딘에 올려졌던 김언수씨와의 인터뷰에서였던가...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wifeofneo 인데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복잡하다고 했던 등장인물 관계도가 올려져 있어 참고하면서 읽으려구요.
지금이 딱 2008년 새해네요.
복 많이 받으세요~~

마노아 2008-01-01 01:14   좋아요 0 | URL
레프티님~ 저도 책 뒤에 인터뷰에서 읽긴 했는데 그게 머리 속에 잘 정리가 안 되더라구요6^^
등장인물들 관계가 복잡해서 진짜 도표가 필요했어요^^ㅎㅎㅎ
알려주신 블로그 들어가서 볼게요. 감사해요~ 레프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2007년도 7월부터 12월까지 좋았던 책 묶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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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먹다- 제1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김진규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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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자넷 앨버그 그림, 앨런 앨버그 글, 김상욱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12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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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간다
김용철 그림, 권정생 글 / 국민서관 / 2003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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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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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항
데이비드 위스너 그림, 이상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7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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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학의 범우문고 145
박제가 지음, 김승일 옮김 / 범우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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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샀는지도 기억에 없다. 꽤 오래 전의 일인 듯 싶다. 책이 워낙 얇고 가볍기 때문에 외출할 때 자주 들고 다녔다.  얇지만 글이 빽빽하기 때문에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각주도 많았고 말이다.  가방 속에서 큰 부피와 무게를 자랑하지 않고도 이동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도우미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낸 고마운 책이다.

북학파로 알려진 박제가의 책인데, 18세기 조선 지식인으로서 특히 실학자로서의 고민과 염려를 제대로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수레, 배, 벽돌, 기와, 도로, 교량, 소, 말, 나귀, 안장, 구유, 장사꾼, 돈, 통역, 재목, 약, 간장, 도장, 담요, 종이, 활, 밭, 거름, 뽕나무... 등등 아주 다양한 항목들에 대해서 조목조목 비판하는 글들을 썼다. 또 책에 대한 서문과 평가, 비교 등을 담아냈는데, 굳이 도식화 시키자면 조선에 대한 비판과 냉소, 그리고 중국에 대한 예찬이 그 내용이다.

청나라를 오랑캐라고 손가락질 하며 그들의 발달된 문물을 배척하는 시각도 문제가 많지만 저자와 같이 찬양과 숭배로 도배하는 눈길도 별로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대략 다섯 차례 정도 중국을 다녀왔는데, 중국의 전역을 다녀온 것이 아니고, 중국사를 통째로 들여다볼 수 있는 위치도 아니었기에(당대인으로서는 불가능한 관점 말이다.) 그가 보고 온 것만이 모두 다이고 전부인 것처럼 느낄 수는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현대인의 시각으로 본다면 우리 것은 우리 것대로 의미가 있고 또 가치가 있는 것들도 있는데 박제가의 시각을 그대로 보고 있자면 몹시 불편함을 느낀다. 우리 것이어서 나쁘다는 얘기가 듣기 싫어서가 아니라 너무 매도되는 느낌을 받아서이다.  그래서 언젠가 '실학자'들이 백성들의 편은 아니었다는 글을 읽은 기억도 떠오르면서 '북학파', '중상학파'라는 이름에 우리가 너무 피상적인 착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 역시 우리 것은 모두 좋은 문화, 좋은 역사!라는 식의 교육(!) 효과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또 아무래도 책이 워낙 딱딱하고 어려운 단어로 쓰여졌기 때문에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서 갖게 되는 일종의 거리감의 효과일 수도 있겠다. 좀 더 걸러진 2차 저작물이 내 수준에서는 필요하다. 발해고를 읽었을 때에도, 또 열하일기를 읽었을 때에도 그랬지만, 당대로서는 놀라운 저작물들이 현대인인 내가 읽기에는 너무나 난해하고 고역인 읽기가 되어버렸다.  어쩌랴.  나의 무지를 탓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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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1-01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처럼 무식한 사람들은 '실학자 = 백성들의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네요. ^^;
마노아님의 글을 볼 때마다 '역시 공부를 해야 해, 공부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마노아 2008-01-01 10:4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제 기억에 그런 관점이었던 것 같아요. 삼일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의 시각은 민중을 아주 무지몽매한 존재로 보았거든요. 실학자들의 입장도 그런 입장으로 묘사했던 것 같은데 책 제목이 생각이 안 나요. 다시 찾아보고 싶은데...;;;; 히힛, 용이랑슬이랑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