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해법수학 E2 - 만6세
최용준.해법수학연구회 지음 / 천재교육(학습지)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수를 세는 단위에 대해서 깊이있게 공부하기. 10의 보수 익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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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털털털 웅진 지식그림책 6
김윤경 지음, 한승임 그림, 윤소영 감수 / 웅진주니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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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은 털보야.
얼굴에 까칠까칠한 수염이 덥수룩하고, 팔다리에도
굵고 시커먼 털이 수북해.

혹시 아빠는 늑대가 아닐까?
아이가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도 무리가 아니야.
아가들은 아빠가 뽀뽀해주겠다고 덤비면 막 도망가잖아. 까칠한 털 때문에 아파서 말이야.

잘 살펴봐. 사람의 몸에는 온통 털로 덮여 있어.
아주 짧고 가늘어서 눈에 안 띄기도 하지만
우리 몸에는 무려 100만 개가 넘는 털이 있다구.
콧구멍과 귓속에도 털!
눈썹도 털!
머리털도 털이야!
털이 없는 곳은 손바닥, 발바닥, 입술 뿐이지. (어머 정말이네?)

털은 몸의 온도가 변하지 안헤 지켜 줘. 따뜻한 이불처럼 말이지.
새, 토끼, 고양이, 사자... 모두 온도가 변하지 않는 동물들이야.
모두들 털이 많지.
인간의 체온도 늘 36.5도에서 37도 사이를 지키지.
온도가 더 높아지거나 낮아지면 생명에 위험을 느끼게 돼.

털 없는 이녀석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몸의 온도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변온동물이야.
물고기, 뱀, 거북이, 개구리, 나비, 악어 모두 다!

털이 어떻게 몸의 온도를 지키는지 궁금하지?
털은 누웠다 일어섰다 하면서 몸의 열기를 붙잡기도 하고 털어내기도 해.
추울 때는 피부 속의 털을 잡고 있는 근육이 오그라들면서 털들이 서.
따뜻한 공기가 털 사이에 고여 있게 되지.
왜 우리가 무서움을 느낄 때 오싹!하면서 털이 곤두서는 것을 느끼게 되잖아.
바로 그때를 얘기하는 거야.

반대로 더울 때는 털을 잡고 있는 근육이 느슨해지면서 털들이 누워.
털 위로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가지.

그밖에도 털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들을 해. 뜨거움과 차가움에 머리를 지켜주는 머리카락.
심지어 머리카락 덕분에 머리에 충격이 왔을 때 완화시켜주는 도움도 받고 있단다.

콧구멍, 귓구멍, 눈처럼 몸속과 바깥이 만나는 곳의 털은 더러운 것이 몸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줘. 털이 없다면 병에 자주 걸리고 말거야.

코털에 큰 먼지가 걸리면 재채기가 나.
코딱지는 코털이 걸러 낸 먼지와 콧물이 섞인 거야.(더러워, 먹지 마!)
귀속에 털이 없다면 물이나 먼지가 쉽게 들어갈 거야. 모두 고마운 존재들이지.

털은 또 어른이 되었다는 것을 상징하기도 해.
나이가 들어 사춘기가 되면 굵은 털이 자라기 시작해.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그림은 민망해서 생략! 이 책 성교육도 시켜주네^^;;)

사람은 털로 자신을 표현하기도 해. 털을 꾸며서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지.
콧수염 턱수염 구레나룻, 또 헤어 스타일 변신... 한 번 도전해 볼까?
똑같은 얼굴에 머리카락과 수염을 어떻게 붙으느냐에 따라서 개성 넘치는 사람들로 변신하게 될 거야. 각각의 싸인펜으로 함 도전해 보자구!!!

털은 피부 속과 이어져 있어서 털을 건드리면 그 느낌이 눈 깜박할 사이에 뇌까지 전해져.
털을 한가닥 뽑아 버리면 바로 아야! 소리가 튀어나오지. 모르겠다고? 한 번 해볼까?

털은 날마다 자라지만 일정 길이가 되면 저절로 빠져. 그러니까 끝없이 자라날 머리카락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털이 부스스하고 너무 많이 빠진다면 어디 아픈데는 없는지 살펴봐야 해.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털이 알려주기도 하거든.(특히 스트레스엔 원형탈모증 조심해야 해!)

털이 잘 자라게 하려면 음식을 골고루 먹고 잘 자고 마음 편히 생활해야 해.
(아빠는 이미 털이 충분하니까 먹으면 곤란할까?)
곰국, 과일, 생선, 검은콩, 다시마, 두부... 모두 털에 좋은 음식이야.
엄훠, 그러니까 결국 단백질과 비타민인가 보네?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털을 나름대로 아껴주자구!
자, 털공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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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1-14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샘 덕분에 나도 털공부 끝!
원형탈모 있어도 걱정 끝~~~ ^^ 빠지고 나고 제맘대로 가는 거라서! ^^

마노아 2008-01-14 01:57   좋아요 0 | URL
하핫, 이 책이 털공부 제대로 시켜주지요. 귀엽게 말예요. 울 모두 스트레스는 키우지 말아요(>_<)
 
My Car (Board Books)
바이런 바튼 지음 / Harper Festival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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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 바튼 특유의 굵고 단순한 프레임의 아기용 그림책이다.
이번 주제는 자동차.
샘이 자신의 자동차를 소개한다.

차를 사랑하는 그는 차를 깨끗하게 닦아주고
기름이 필요하면 가솔린 탱크를 가득 채워준다.

차는 여러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몸체, 바퀴, 엔진, 핸들 등등...

샘은 운전할 때 주의를 잘 살핀다.
교통 법규도 성실히 지키고

보행자가 지날 때에는 차를 멈춰 세운다.
교통 표지판을 읽고
차를 이용해서 여러 곳을 다닌다.
일하러 갈 때 차를 이용해서 도착하지만, 정작 일할 때는 버스를 몬다.
샘은 오늘도 열심히 차를 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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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피의 나라 러시아 미술 Art Travel 1
이주헌 지음 / 학고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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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신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책이 나온 지 얼마 안 되었다고 느껴지는 건, 지금 현재 진행형으로 전시되고 있는 '칸딘스키와 러시아 거장전'을 지난 주에 보고 왔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보고 가면 좀 더 그림을 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열심히 읽었는데, 절반만 읽고 가고 나머지 절반은 다녀와서 읽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온 그림이 이번 서울 전시회에 같이 온 것은 대략 4편 정도로 아주 조금이었지만 전혀 도움이 아니 된 것은 또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지리적으로 굉장히 가까운 편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또 우리 근현대사에 끊을 수 없는 연결고리까지 갖고 있는 러시아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라는 나라는 심리적으로 아주 먼 나라라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지리적 가까움을 빌려 '같은 동양'이라는 느낌보다는 '다른 서양'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서쪽으로 치우쳐서 발달했거니와 아무래도 생김새가 지극히 서양적이긴 하지...;;;)

저자 이주헌씨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두 도시의 대표적인 미술관인 트레티야코프 미술관과 푸슈킨 미술관 그리고 러시아 미술관과 에르미타슈 박물관을 다녀왔다. 저자도 서문에서 밝혔지만 두 도시의 대표격 미술관을 모두 다루느라고 심도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소장품이 너무 많은지라 고르는 데에도 여간 힘들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서울 전시회는 이 중에서 트레티야코프 미술관과 러시아 미술관의 소장품을 가져온 것이다.)

전시장에서도 느낀 거지만 책을 보면서 감탄한 부분이 '리얼리즘' 미술의 사진을 보는 듯한 형형한 그림과 '풍경화'에서 느껴지는 러시아의 거대한 자연의 웅혼함이었다. 

일랴 레핀의 그림은 특히 인상 깊었는데 초상화 그림에서 유독 도드라졌고, 손의 핏줄이라던가 눈빛의 형형함은 바로 코 앞에 실물을 갖다 놓은 듯한 인상마저도 풍겼다.

옆의 사진은 맨발의 톨스토이인데 대 작가의 일상의 모습을 스케치한 것이다.

맨발은 자연과 하나 되어 정직하고 순수한 삶을 살고자 했던 그의 의지를 엿보게 한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듣고 보니 그렇게 느껴진다. ^^;)

일랴 레핀의 다른 그림으로 '볼가 강에서 배를 끄는 인부들'도 몹시 인상적이었다.

바지선을 직접 몸으로 끌어내는 지친 인부들의 익숙한 얼굴들. 어느 곳에서나 사회 최하층을 차지하는 가난한 노동자들의 신산한 삶이란 안쓰럽기 그지 없다.  그럼에도 제 앞의 생을 놓치지 않고 똑바로 마주하는 '근성'같은 것도 그림 속에서 같이 느껴진다. (이번 서울 전시회에서 이 그림의 초벌 스케치가 걸려 있는데 책 속 그림과 아주 '약간' 다르다.)



(해상도는 메롱이다. 게다가 줄이기까지 해서..;;)

이상하게 전에도 느꼈지만 이주헌씨의 책은 '대중적'이라는 찬사를 많이 받음에도 불구하고 나랑은 좀 안 맞았다.  어쩌면 그것이 미술 관련 서적의 특징일지도 모르겠지만 대체로 지루했다. 그래서 그림을 보는 즐거움이 있음에도 읽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내가 바라는 편집이 있다면, '귀족들의 은밀한 삶'처럼 양페이지를 다 차지하는 그림은 펼침메뉴로 책을 만들어서 그림을 펼쳐놓고 넓게 감상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설명도 그 페이지 안에서 끝나거나 단락이 마쳐질 수 있는 기묘한 편집!(사계절 출판사의 생활사 박물관 시리즈처럼 말이다!)을 원한다.  너무 배부른 투정일까?

아무튼 맘에 들었던 그림 몇 장을 더 올려본다.



이반 시쉬킨의 <겨울>

이 책의 제목처럼 '눈'이 온통 덮어버린 자작나무 숲이다.  러시아 하면 겨울이 생각나고 눈이 같이 연상되는 것은 당연하다.
어찌나 아름답고 근사하던지 보고 있으면 진짜로 추위가 느껴지는, 세포를 자극시키는 그림이었다.  춥지만 뭔가 신성한 느낌도 나는, 자연의 울림 같은 것이 묘하게 연상되어지는 그런 그림.

니콜라이 게의 <갈보리>라는 작품이다.  자세히 보면 머리에 가시 면류관을 쓴 것을 알 수 있다.  신의 아들이며 신의 인격화인 예수지만 자신 앞에 놓인 죽음의 잔은 두렵고 무서웠을 것이다.  그 고통과 공포의 순간을 포착한 그림인데 뒤에 있는 죄수의 귀신 같은 얼굴 덕분에 예수의 고통이 더 실감나게 느껴진다.

성화 그림에서 보통 보여지던 '신격화'보다 더 신성해 보이고 은혜(?)롭다고 해야 할까.

러시아의 역사를 보건대 기독교와도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이 역시 일부러 인식하지 않으면 잘 느껴지지 않는 일종의 선입견이다.  책에는 역사화도 많이 있고 종교화도 많이 있었다.

20세기의 추상화는 너무도 어렵고 멀게 느껴지며 사실 '아름다움'조차도 잘 못 느끼겠던데(전시회에서도 마찬가지!) 역사화와 풍경화, 또 초상화는 눈길을 떼기 어려울 때가 많았다.  자꾸 전시회 이야기를 해서 민망하지만, 이번 칸딘스키와 러시아 거장전에서의 놀라움 감격은 뜻밖에도 '고흐 전'보다도 더 깊었다.  좀 더 익숙하고 대중적으로 알려진 고흐보다 신선했던 러시아 미술에 호감이 더 간 것일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오후에 간 고흐전과 오전에 간 러시아 거장전의 차이도 한 몫 했을 것이다. )

이 책은 두 도시의 네 곳 미술관의 그림들을 '골라서' 자세히 언급해 주었고, 그 과정에서 러시아의 역사도 훑듯이 말해 주었다.(심지어 책 뒤에 러시아 역사 연표도 나온다.) 낯선 지명과 낯선 이름들만큼이나 낯선 러시아의 역사지만, 그림을 통해서 다가가니 좀 더 가깝게 느껴진달까. 아무래도 호감이 상승한다.

힘들게 마친 독서이지만 새해에 만난 러시아 미술과의 감회는 뜻깊다.  모처럼 눈과 마음이 함께 호강했달까. 다음 시리즈는 뉴욕, 런던, 북유럽이라고 하는데 이어지는 이주헌의 예술 여행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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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1-13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일요일 아침, 친절한 마노아샘 덕분에 러시아 미술 감상하고 좋아라~~~~ 나의 로망, 자작나무숲!
미술은 음악과 다르게 책이나 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아이들에게 보여줄 명화관련 책들만 보니, 심도있게 다룬 책은 못 보았어요.ㅠㅠ 학고재에서 미술 관련 책들을 잘 만들어주네요~ 감솨^^

마노아 2008-01-13 13:27   좋아요 0 | URL
이주헌씨랑 학고재랑 인연이 깊은가봐요. 50일 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도 학고재에서 출판되었네요.
자작나무는 발음만으로도 참 예뻐요. 저도 미술책은 아이들용 책만 보다가 모처럼 긴 페이지 책을 읽었더니 머리가 아파요^^;;;;

2008-01-13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3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8-01-13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열렬한 이주헌씨 팬!! ㅎㅎ 저도 고흐 전시회도 보고싶고 칸딘스키 전시회도 보고싶고 모딜리아니 전시회도 보고싶고... 아 멀어라...마노아님 얘기 듣고 나니 더 가고싶어요. ^^

마노아 2008-01-14 00:58   좋아요 0 | URL
저는 50일 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을 읽다가 중도 하차했어요. 다시 도전해야 해요^^;;;
고흐전 다녀오고 칸딘스키전 다녀오고 다음주에 모딜리아니 전 가려고 해요. 죄송...염장성 발언을^^;;;

2008-01-14 1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4 1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8-01-14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멋질 것 같아요. 보관함에 넣어둬야겠당^^

마노아 2008-01-14 22:21   좋아요 0 | URL
헤엣, 이 책 매력 있어요^^

딸기 2008-01-15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으로...

마노아 2008-01-15 17:44   좋아요 0 | URL
고고씽^^

딸기 2008-01-18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름신을 부추기는거지!

마노아 2008-01-18 10:25   좋아요 0 | URL
어머, 화들짝! (>_<)
 
아카시아 파마 국시꼬랭이 동네 10
윤정주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국시꼬랭이 시리즈 중에 제목이 맘에 들어서 먼저 뽑아들었다.  어무이 장에 가시고 혼자 남아 심심했던 영남이.
거울을 들여다 보니 맘에 안 드는 것 투성이다. 눈은 좁쌀 눈, 코는 돼지 코, 입은 하마 입, 두 볼엔 주근깨가 다닥다닥!
예뻐지고 싶은 욕심은 당연히 드는 것! 어무이 분통 열어 토닥토닥 하얀 분을 얼굴에 발라보고 빨간 루주도 칠해 보고,
불에 달군 젓가락으로 머리카락도 말아보지만, 치이익~ 타며 구린내만 풍길 뿐이다.



방안 풍경이 몹시 정겨운데, 효자손과 그 앞에 성냑곽!, 벽에 붙인 상장과 가족 사진, 그리고 찢어서 뜯는 달력.
문 위엔 부적(?)이 붙어 있고 큼지막한 시계도 돋보인다.
서랍장 위에 쌓아 올린 이불과 좁쌀 들어간 베개, 그 앞에 요강과 재털이, 신문 덮어 놓은 상, 심지어 바닥 장판의 무늬까지
모두 추억이 방울방울 열려 있다.

옆집 미희가 놀러왔다가 영남이의 타버린 머리카락 보고는 제대로 파마해 준다고 손을 잡아 끄는데...
동생 영수와 삽사리도 따라간 마을 뒷동산의 아카시아 숲!

이제 아이들은 미용실 놀이를 시작한다. 문득 빨강머리 앤에서 앤과 다이아나(맞나? 오래 전이어서 기억이 가물가물..;;;;)가 떠올랐다.  아카시아 잎을 다 떼어내고 반으로 접어서 머리를 말아 고정시키는 아카시아 파마!

영남이는 머리 모양이 궁금해서 애가 탔지만, 미희는 침착하게 파마가 완성되기를 기다리게 한다. 이윽고 시간이 되어 풀어보니, 어머낫! 곱슬곱슬 귀여운 머리카락 완성!  영수는 삽사리의 털을 아카시아 파마를 했는데 나름대로 귀여운 아기 사자(?)처럼 보인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비는 내리고, 아이들은 열심히 뛰었지만 이미 파마는 다 풀리고 만다.  속상해서 엉엉 우는 영남이에게 미희는 다시 또 해주기로 약속한다. 어느덧 비는 그치고 반가운 무지개가 얼굴을 내민다. 금세 잊고 다시 뛰어노는 예쁜 아이들!

책의 뒤에는 아카시아 파마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나라에서 파마문화가 시작된 이야기를 해준다.  또 아카시아 잎으로 하는 좋아한다/좋아하지 않는다 놀이와 아카시아 꿀 먹는 이야기도 실었는데, 어릴 적 생각이 났다. 사실 사루비아 꽃은 빨아 먹어봤지만 아카시아는 별맛을 못 느껴서 한 번 해보고 다시는 시도해보지 못했다. 어릴 적엔 아카시아 향도 좋았고, 늘어진 아카시아 꽃들이 참으로 예뻐 보였는데 나중에 이 꽃이 무척 위험한 꽃이며 없애려고 노력하는 식물임을 알아차렸다. 그러고 보니 어릴 적 외에는 아카시아 꽃을 본 기억이 드물다. 그 많던 아카시아 꽃을 벌써 다 없앤 것일까?  아무튼 아카시아도 하나의 추억이 되어버렸다. 문득, 과수원길 노래가 떠오른다.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가사 때문에. 리코더로 즐겨 부르곤 했었는데^^

책의 맨 끝장에 아카시아 파마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실렸다. 같이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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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krey 2008-01-12 2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하~~
옛날에 우리 할머니방 같아요. 저도 어렸을때 아카시아잎 줄기로 파마 많이 했더랬죠~~
옛날생각나네요.......

마노아 2008-01-13 00:26   좋아요 0 | URL
방안 풍경이 정겨웠어요. 저 성냥곽까지두요^^ 어릴 적 집에 석유곤로 옆에 있었거든요^^

순오기 2008-01-13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방, 딱 내가 자라던 시골 집 풍경이군요. ㅎㅎ
마노아님은 저런 놀이 못 해 봤죠? 우린 만날 저런거 하면서 놀았는뎅^^

마노아 2008-01-13 00:27   좋아요 0 | URL
아카시아 파마는 처음 들어봤어요. 보니까 해보고 싶은 거 있죠. 근데 사진만으론 따라하기 힘들 것 같아요. 누가 하는 것을 보면 할 수 있을지도^^

가넷 2008-01-16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업시간에 스토리텔링을 하는 시간에 앞에 나와서 저 책의 내용을 가지고 외워서 한 기억이 나네요. 들으면서 아카시아 파마라는게 있었나? 싶었어요.^^ 처음 들었거든요.

마노아 2008-01-16 11:43   좋아요 0 | URL
우와, 수업시간이 대단히 입체적이었군요. 저도 처음 들어보았는데 시골서 자라신 분들은 다들 아시나봐요. 해봤더라면 정말 예쁜 추억일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