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사은품] 2008 알라딘 머그컵
알라딘 이벤트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투박한 디자인이 아쉽지만, 컵의 벽이 두꺼워서 커피 맛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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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큰조카랑 둘째 조카랑 모두모두 해피모드!

피아노 위에 찬송가가 보이는 것을 보니 일요일에 찍은 사진인가 보다.  난 이때 뭐했지? 알라딘에서 놀았나?



윙크하는 법을 알려줬더니 두 눈 모두 깜박깜박인다.  찡긋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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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기세덱 2008-01-17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無兒지경이 아니라 有兒지경, 아니 多兒지경 아닙니까? 낚인건가...ㅋㅋㅋㅋ

마노아 2008-01-17 12:01   좋아요 0 | URL
아하하핫, 말 됩니다! 본의 아니게 낚았군요^^ㅎㅎㅎ

바람돌이 2008-01-17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런 자동차 우리집에도 있었는데 우리집은 아예 한놈은 밑에서 발굴리며 달리고 다른 한놈은 그위에 지붕에 납닥 업드려서 좋다고 소리지르고.... 에휴~~~ 저 예쁜 녀석들도 저렇게 가만히 놀아줄 것 같지는 않은데요. ㅎㅎ

마노아 2008-01-17 12:00   좋아요 0 | URL
저거보다 작은 것도 있는데 이제 머리 좀 커졌다고 작은 것은 안 쳐다봐요^^ㅎㅎㅎ
극성스럽게 노느라 한 번 다녀가면 집안이 초토화 된다지요^^;;;

순오기 2008-01-17 0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두눈 다 감은 윙크에 꺼벅 넘어가요~~~~~^^

마노아 2008-01-17 12:01   좋아요 0 | URL
에헤헷, 애들 자랄 때 윙크 많이 했을 테지요? 이래서 사진이랑 비디오 촬영 등등이 필요한가봐요^^

전호인 2008-01-17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배당 같아요.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아주시는(돌봐주시는 건가?ㅎㅎ) 어머님의 모습이 인자해 보이십니다.

멜기세덱 2008-01-17 11:37   좋아요 0 | URL
아, 마노아님 언니시구나...ㅋㅋㅋ(모 CF 버전)

마노아 2008-01-17 12:02   좋아요 0 | URL
교회 맞아요. 어무이께서 조카 채근에 같이 놀아주던 모습을 포착했어요6^^
멜기님, 그런 고차원의 CF 가 있단 말입니까? 오호호홋!

무스탕 2008-01-17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정 즐거우신 분은 할머니신거 같네요 ^^

마노아 2008-01-17 14:36   좋아요 0 | URL
그쵸. 가장 활짝 웃고 계세요. 무아지경의 주인공이랍니다^^

2008-01-17 14: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7 1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8-01-17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행복해 보여요

마노아 2008-01-17 14:40   좋아요 0 | URL
헤엣, 감사해요^^
 

드팩 게시판에서 보고 퍼옴. 누군가에게는 유용할 것 같아서리...

 

**

내일 17일은 국민카드에서 하는 세븐데이라는 날입니다

세븐데이가 무엇인고 하니

국민카드에서 7일 17일 27일 매달 7일마다
파리바게트,CGV,교보문고에서
10000원 이상 결제시 3000원을 환급해줍니다

체크카드만 가능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대 일인당 9000원 환급 받을수 잇습니다

내일 책이나 빵 영화 보실분은 참고하시라구요

인터넷 교보도 적용되니
쿠폰 적용하고 하면 싸게 책 보실수 있겠네요

**

국민카드는 현재 어무이께서 교통카드로 쓰고 계신다. 현금서비스 한도를 0원으로 줄여놨더니 전체 사용 한도가 0원이 되는 망극한 사태 발생, 그 후 교통카드로 전락한 내 카드. 금년 4월이 만기일이어서 연장 안 하고 그냥 없앨 생각이다.

국민은행에 대출신청 했다가 퇴짜 받은 기억이 있는데 그때 담당 직원이 너무 네가지 없게 말씀해 주셔서 국민카드가 싫어졌다는 후문...(ㅡㅡ;;;) 바로 급여 통장 신한으로 옮겨준 센스;;;

그나저나 엘지카드의 땡스기빙데이랑 비슷하구만.  예스에서 책을 안 사서 별로 쓸일이 없지만...

 

그리고 게시판 보다 하나 더 옮겨옴. 맥주를 준다고 하네요. 저는 안 마시지만 마시는 분들을 위해서~

www.okcashbag.com/happy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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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1-17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국민카드가 없다는 슬픈 전설이 ㅠㅠ

마노아 2008-01-17 01:41   좋아요 0 | URL
있지만 쓸 수 없다는 슬픈 전설이..;;;;

무스탕 2008-01-17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드라고는 빚갚느라고 현대카드만 쓰고 있다죠 --;;
땡겨쓸땐 좋았는데 도대체 이노무거시가 왜 이리 안갚아 지는건지.. 에효..

마노아 2008-01-17 14:40   좋아요 0 | URL
전 제가 안 쓴 거 대신 갚느라고 죽을 지경이에요. 월급날이 젤로 우울해요. 오늘 월급날...ㅜ.ㅜ

무스탕 2008-01-17 16:41   좋아요 0 | URL
우울하다는 마노아님께 드리는 뽀나쓰~
오늘 205, 총 114433 방문
(과연 뽀나쓰로서의 제 기능을 발휘할 것인가.. ^^;)

마노아 2008-01-17 17:38   좋아요 0 | URL
우헤헤헷 무스탕님, 이 센스쟁이!
재밌는 숫자의 향연이에요. 고마워요^^ 덕분에 막 웃었어요^0^

BRINY 2008-01-18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BC카드는 저런 행사를 안하는건지.

마노아 2008-01-18 01:48   좋아요 0 | URL
대한민국 모든 카드 중에서 가장 혜택없는 카드가 비씨 카드예요. 속닥속닥...;;;;
 

하나, 아침에 문자 한통이 왔다.  대학 동창 녀석 하나가 2월에 결혼한다고, 청첩장 보내게 주소 알려달라는 이야기.

졸업한 지 만 4년이 되었다. 그 사이 취업 문제 건으로 딱 한 번 통화를 해봤고 깜깜 무소식이었다.  학교쪽 소식이나 동창 소식이 내 귀에 잘 안 들어오는 일은 별반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  내가 휴학을 2년 했고, 게다가 전과를 해서 선배도 없고 동기도 없고 후배만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그래서 동창 쪽에 연락 닿아 인사하고 지내는 사람은 딱 세명이다. 전과 하기 전 학과에서 한 명, 전과한 직후 편입한 언니 하나, 그리고 울 과에서 내가 아끼는 후배 하나.

녀석도 아마 멋쩍어서 그랬을 테지만, 그럴수록 더 문자 대신 전화 한통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무려 결혼식 초대인데 말이다. 난 살짜쿵 기분이 상했다.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두울, 오후에 엄마와 찜질방에 다녀왔다.  더운 물도 잘 참고 뜨거운 것도 잘 참는 나이지만, 오고 가고 모두 합해서 4시간은 소요되는 나들이(?)를 다음 번엔 자제해야겠다.  그냥 동네 목욕탕도 난 좋아하걸랑. 버스 타고 나가서 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목욕하는 것은,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사양하고 싶어지니까. (그치만 자꾸 엄마가 꼬신다니까..;;;;)

세엣, 생명의 모자를 하나 완성했다. 어제 도착해서 바로 뜨기 시작, 오늘 하나 완성했는데, 장식용 실타래가 같이 오지 않은 것을 좀 전에 눈치챘다. 내 것만 누락됐구나...ㅜ.ㅜ 어쩐지 실이 모자라더라니..;;;;



하늘색은 완성했고, 옅은 베이지색은 내일부터 떠야지. 저것도 장식 실이 없는데 우짜지?
언니 가게에서 안 파는(혹은 못 파는) 니트 볼레로 두 벌을 가져왔는데, 그거 풀러서 뜰까?

푸는 것도 곤욕이겠지만 어쨌든 저 모자 하나에 어린 생명 하나가 살아날 확률이 70%라니까 충분히 하고도 남을 일이다.

근데 색깔이 골드에 가까운 겨자색과 청록색... .어째 칼라가 전부 내 취향은 아니다.(쿨럭...)

앗, 방금 어무이 말씀! 풀른 실은 스팀 처리해야 하는데 그 작업이 만만치 않단다. 서랍장을 몇 개 뒤져보니 예전에 쓰고 남은 털실들이 보인다. 만세! 몇 개는 더 뜰 수 있겠다.(>_<)

모자에 술도 달고 이니셜(?)도 새겨야지. 좋아좋아!

네엣, 뜨개질에 매진했더니 어제 오늘은 통 책을 못 읽었다. 책이 자꾸 쌓이는데, 사고 싶은 책이 또 반짝여서 24호 송곳으로 허벅지 찌르며 참고 있다. 근데 쿠폰의 압력이 또 나를......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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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1-16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일에 동참하시는군요 마노아님 ^^
돈을 내는 것보다 마음과 시간을 내는 일이 더 어려움을 절실히 깨닫는 요즘이에요
책읽는 시간과 바꾼 모자는 누군가에게 참 귀할 거에요 고생하셨습니다 짝짝

마노아 2008-01-16 23:46   좋아요 0 | URL
책 읽는 시간과 바꿨다고 생각하니까 좀 더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버렸어요.
박수 고마워요. ^^

라로 2008-01-17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명의 모자가 뭐에요???>.<

마노아 2008-01-17 01:23   좋아요 0 | URL
아프리카의 신생아들이 일교차가 심해서 많이 얼어죽는대요. 그래서 모자를 씌워주면 70% 정도의 생존률을 보인다면서, 모자 떠서 보내주기 캠페인을 하고 있어요.
세이브더칠드런홈
http://webn.kr/1_sc/03_campaign/03_01campaign_ing.php?No=154&No2=154&Thread=A&Kind=sc0301&Code=sc03&Type=edit&Page=1&Next=view&Category
요기랍니다. 함 들어가 보셔요. ^^ 저도 진/우맘님과 하늘바람님 하신 것 보고서 동참하고 있어요~

바람돌이 2008-01-17 0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자예요. 짝짝짝~~~

마노아 2008-01-17 12:03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바람돌이님, 쑥스러워요6^^

순오기 2008-01-17 0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게 있군요.
알라딘에서 놀면서도 이런 일 동참에 망설이는 아지매.ㅠㅠ
님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하며~~~~

마노아 2008-01-17 12:03   좋아요 0 | URL
제가 할 수 있는 일들 중에 저비용 고효율인 것 같아서 도전했어요.
생각보다 시간이 적게 걸려서 예상보다 더 뜰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에요.^^

전호인 2008-01-17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곳에는 솜씨 좋은 분들이 넘 많은 것 같아염.
금솜씨가 좋으면 이런 솜씨가 저절로 좋아지는 건가여.^*^

마노아 2008-01-17 14:34   좋아요 0 | URL
디테일 사진이 없는 것이 저의 모략이에요. 어물쩡 보풀들을 넘겨버리는 솜씨랄까요^^;;;

무스탕 2008-01-17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멋져요!! 하늘바람님과 진/우맘님도 역시 멋져요!! 전 뜨개질은 쥐약이에요.. ㅡ.ㅜ
24호 송곳보다는 새로 개발된 24-A 송곳이 더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더군요.
알라딘에선 절대 팔지 않는다는 뒷 이야기도 있고요. ㅎㅎㅎ

마노아 2008-01-17 14:34   좋아요 0 | URL
24-A 신약이 베타 서비스 기간 중이란 얘기가 있더군요.
차차 시도해 보고 효과가 입증되면 권하겠습니다^^ㅎㅎㅎ

BRINY 2008-01-18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솜씨 좋으신 분들이 많으시군요. 학교다닐 때 뜨게질 실기평가는 주위 친구들이 다 해주고, 지필평가의 뜨게질 기호 읽는 거 맨날 틀렸던 사람인지라...

마노아 2008-01-18 01:47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떠보는데 뜻밖에 생각이 다 나서 저도 신기했어요. 내친김에 코바느질도 해봤는데 이것도 생각나더라구요. 덕분에 자화자찬도 해봤답니다. 푸훗(>_<)
 



 
구더기가 첨단 의학에 쓰인다구!? [제 707 호/2008-01-16]
 


TV 사극을 보면 원수에게 모멸감을 나타낼 때 종종 ‘이 버러지만도 못한 것들!’이라는 표현을 쓴다. 재미있게 영어에도 ‘You maggot!’(구더기 같은 놈)이라는 표현이 있다. 둘 다 벌레를 들어 경멸감을 나타내는 말이다. 사실 개나 돼지를 빗댄 것보다 더한 욕일지도 모른다. 벌레는 주로 곤충의 유충을 가리키는데, 진화학적으로 곤충은 개나 돼지 같은 포유류보다 원시적인 형태이다. 또 발생학적으로 유충은 알의 다음 단계로 아직 성충에 한참 모자라다. 이래저래 벌레란 하찮고 쓸모없는 것들을 총칭한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의식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애용했던(?) 욕 하나를 잃을 지도 모른다. 항생제 투여, 인체 내 화학 물질의 조절, 물리적인 수술 같은 현대 의학에서 이 벌레들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벌레들이 오해를 벗고 우리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사용되는지 알아보자.

지저분한 벌레의 대명사는 뭐니뭐니해도 구더기다. 구더기는 파리의 유충이다. 파리는 주로 부패한 유기물 같은 불결한 환경을 좋아하며 질병의 매개체이기 때문에 그 유충인 구더기 역시 같은 취급을 받아왔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전환하면 이는 구더기가 부패하거나 괴사한 유기조직을 선별해 자란다는 뜻이기도 하다. 구더기의 이런 특성을 이용해 상처를 치료하거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치료가 당당히 현대 의학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물론 모든 구더기가 의료에 이용되는 것은 아니다. 안전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인정된 구더기들은 학명으로 페니시아 세리카다(Phaenicia sericata), 포미아 레지나(Phormia regina), 루실리아 일루스트리스(Lucilia illustris)라고 불리는 파리의 유충이다. 이들은 괴사 조직을 선별해 알을 낳는 특성이 있다.

이들 구더기를 괴사하고 있는 환부에 놓으면 구더기는 괴사 조직을 식량으로 먹으며 자란다. 흔히 우리가 벌레를 상상하는 것처럼 뜯어먹는 것이 아니라 특정 펩타이드를 분비해 괴사 조직을 녹인 다음 이를 흡수한다. 구더기를 쓰면 정상 조직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 괴사 조직만 제거할 수 있다. 손상 조직을 직접 긁어내는 일반 외과시술에 비해 고통이 없고, 거의 완벽하게 괴사 조직을 제거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더기는 손상된 조직으로 침투해 들어올 수 있는 감염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이들 구더기가 유해한 세균까지 먹어치우기 때문이다. 구더기는 본래 세균이 들끓는 곳에 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이런 능력을 갖게 됐다. 괴사 조직을 없애면서 감염까지 예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이제 구더기가 아닌 벌레, 기생충의 활용에 대해서 살펴보자. 미국 아이오와대의 데이빗 엘리어트 교수팀은 기생충을 각종 질환에 사용하는 기생충요법에 대한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한 예가 대장염 치료에 돼지 편충을 사용하는 것이다. 피실험군을 둘로 나눠 한 쪽에는 대장에 돼지 편충의 알을 투여하고 대조군에는 위약을 투여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편충 알을 투여한 실험군의 대장염이 대조군에 비해 높은 비율로 치료 효과를 냈다.

대부분 사람의 장 속에는 일정한 수의 편충이 살고 있다. 이들은 신체가 대장염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도록 돕기 때문에 편충의 수가 지나치게 줄면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같은 기능을 하는 돼지의 편충을 인위적으로 넣으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편충이 없어 생긴 대장염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엘리어트 교수팀은 그 밖에도 특정 벌레를 이용해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인위적으로 재순환 시키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목적은 알레르기의 치료다. 알레르기는 간단히 말해 면역 기관의 오작동으로 유해하지 않은 물질에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엘리어트 교수팀은 벌레를 이용해 면역계를 활성화시키면 알레르기가 발생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피를 빠는 거머리를 이용한 치료는 민간에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당당히 정식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2004년 6월 처음으로 거머리의 의료적 사용을 허가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거머리를 의료 기구라고 승인했다. 원리는 간단하다.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때 거머리의 흡혈 능력을 이용해 다시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가장 흔한 활용 예는 손가락이 절단돼 접합한 경우다. 미세 수술을 통해 동맥은 이을 수 있지만 정맥은 힘들다. 이럴 경우 피가 제대로 흐르지 않아 퉁퉁 붓고, 곪게 된다. 이 부위에 거머리를 붙여 피를 빨게 하면 고인 피를 뽑아낼 수 있고, 강제적으로 혈액을 순환시켜 재생을 가속시킬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 벌레 치료법을 모아서 생물요법이라 부르기도 한다. 생물요법은 살아있는 생물을 치료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다. 현대의학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병들을 치료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요법이지만 검증되지 않은 요법을 맹신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앞으로 어떤 생물이 치료의 도구로 등장해 ‘귀하신 몸’으로 등극할지 궁금해진다. (글 : 김창규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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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6 17: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6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6 2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6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코코죠 2008-01-16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아무리 그래도....이건 아녀요.... 전 거절할래여;

마노아 2008-01-16 20:57   좋아요 0 | URL
커...억... 그냥 뭐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죵...;;; 그래도 일단 사는 게 중요해요. 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