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서에 일이 있었는데 접수증을 언니가 가져가는 바람에 언니 매장에 들려서 접수증 받고,

간 김에 내 명의로 되어 있는 언니 휴대폰 번호 변경해 주고, 다시 세무서로 향하는데....

지하철 안이 모처럼 한가했던지라 집에서 뜨고 있던 생명의 모자를 꺼내 들고 뜨개질을 했다.

팔을 크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자리 차지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내 일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옆에 앉아 있던 아주머니께서 뚫어져라 바라보시더니 뭐라뭐라 중얼거리신다.  세번을 다시 묻고서야 알아들었는데,

그렇게 하는 게 아니란다.

아핫! 무슨 얘긴지 알아먹었다.

그때 코줄임 하고 있었는데, 흔히 '겉뜨기'를 할 때 '앞쪽'에서 오른 뜨기를 한다.

그런데 그렇게 뜨면 바늘의 진행 방향과 실의 방향이 같아서 실이 잘 안 걸린다.

그래서 나는 '뒷쪽'에서 오른뜨기를 한다. 그렇게 해도 '오른뜨기'이기 때문에 뜨고난 자리의 모양은 앞쪽에서 할 때랑 동일하게 나온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께서 계속 그게 아니라고 블라블라 하신다.

내 참... ;;;;;;

코줄임 할 때는 숫자를 세어야 해서 계속하고 있는데, 급기야는 내 모자를 뺏어들더니 본인이 뜨겠다고 하신다.

허걱. 뭐 이런 황당한 일이!

그때가 마침 내려야 할 때여서 다시 빼앗아 사수하고 내리긴 했는데, 그 아주머니 집착 참으로 무서웠다.

나 내릴 때 어찌나 아쉬워하던지....ㆀ

집에 와서 이 얘기를 하니 언니가 뭐라뭐라 한다. 지하철에서 모냥 빠지게 웬 뜨개질이냐고.

그런 거야? 정말 그런 거야? 나 스타일 구긴 거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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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1-25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그 아주머니, 잠시 추억모드에 잠긴듯...우리 자랄땐 웬만하면 뜨개질은 기본이었거든요.
절대 모냥 구긴거 아니에욧~ 뜨개질하는 모습 얼마나 아름다운데... 총각이 봤으면 결혼하고 싶었을텐데! ^^

마노아 2008-01-25 02:40   좋아요 0 | URL
프헤헷^^ 민폐 안 끼쳤으면 된 거죠. 사람 많았으면 아마 못했을 거야요^^
근데 추운 날이어서 어찌나 껴입고 나갔던지 엄청 두리뭉실했어요. 곰이 뜨개질 하는 것처럼 보였을지도..-_ㅠ

2008-01-25 0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25 0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1-25 20:12   좋아요 0 | URL
종로3가가 적격이라니 다행이에요.^^ 민주의 보디가드가 엄마라는 전설을 아직 못 들으셨군요! ^^

마노아 2008-01-25 23:12   좋아요 0 | URL
아하하핫, 그렇게 되는 건가요? 우리 몇시에 볼까요? 11시 반, 12시, 12시 반... 언제가 좋을까요? ^^

순오기 2008-01-26 06:53   좋아요 0 | URL
늦잠도 자고 각자 지하철 타는 시간을 고려하면 12시 30분? ^^

마노아 2008-01-26 10:26   좋아요 0 | URL
그럼 12시 30분에 보기로 해요. 우리가 만날 곳은 종로 3가 15번 출구예요. 추우니까 역사 밖으로 나오지 말고 역 안에서 만나기로 해요^^

딸기 2008-01-25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줌마가 오지랖이 넓으신데, 난 가끔씩 그런 분들 보면 기분이 좋던데.
요즘 세상은 너무 각박하자나. 아줌마도 정 많고 남의일에 관심 많은 분이고,
그 앞에서 뜨개질하고 있던 마노아도 정 많고 남 돕고싶어하는 사람이고...
그림 재미나고 좋은데 멀. ^^

난 뜨개질 못해서, 그거 그냥 돈으로... 냈어.

마노아 2008-01-25 10:13   좋아요 0 | URL
오지랖 넓으신 아주머니 덕분에 재미난 에피소드 하나 생긴거죠^^ㅋㅋ
며칠 전에 뉴스 보니까 어떤 교회에서는 온 교인을 다 동원해서 뜨더라구요.
1500개가 목표였대요. 그래도 여기저기서 각자 도움을 주니 참 고마워요. 언니두요^^

비로그인 2008-01-25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목만 보고 지난번에 목욕탕에서 등밀어주던 아주머니 생각했어요.
지하철에서 또 만났나 싶어 어딘지 제가 쫓아가
"우리 석주씨 그만 좀 괴롭히세요."
하려구요.

마노아 2008-01-25 10:14   좋아요 0 | URL
으하하핫, 그래서 그 다음주엔 무서워서 어무이랑 같이 목욕 같다는 후문이...;;;;
제가 '참견'을 부르는 용모인가 봅니다^^ㅎㅎㅎ

전호인 2008-01-25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참견하기 좋아하시는 아주머니였군요. 그런 분들이 마음도 따뜻하긴 합니다. 오지랖 넓으신 분을 만나신거였습니다.

마노아 2008-01-25 10:14   좋아요 0 | URL
아주머니 오지랖이 대서양이었어요. 만약 태평양 만했으면 저 따라서 내렸을지도 몰라요^^;;;;

네꼬 2008-01-25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그 아주머니 귀여우시네. 그런데 마노아님 쪼금 당황은 했겠어요. 눈이 휘둥그레 되어서 아주머니를 바라보았을 마노아님을 상상하니, 그것 참 즐거운 구경 놓쳤네!!

마노아 2008-01-25 10:15   좋아요 0 | URL
어느 순간 제 손에서 뺏겼을 때 무척 당황했어요. 코줄임 딱 한 개 전이어서 열심히 숫자 세고 있었는데 말예요. 게다가 방송에선 내릴 역을 안내해 주고 있었구요^^;;

hnine 2008-01-25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저도 그런 아주머니 재미있던데 ㅋㅋ
그런데 만약 제 엄마께서 지하철에서 옆에 앉은 아가씨한테 그러셨다면 "엄마!!!" 하며 기겁을 하고 말렸을것 같네요. 이게 무슨 이중적인 심사랍니까 ^ ^

마노아 2008-01-25 10:16   좋아요 0 | URL
저도 참견하기 좋아하는 인간이라서 입이 근질거렸던 아주머니 마음이 이해가 가요^^ㅎㅎㅎ

깐따삐야 2008-01-25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이 인상이 좋으신데다 아줌마의 관심분야인 뜨개질 중이셨으니... 쿡쿡.^^

마노아 2008-01-25 10:16   좋아요 0 | URL
으하핫, 제가 수다를 부르는 인상인가 봐요^^ㅋㅋ

토토랑 2008-01-25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주머니 갑자기 뜨개질이 너무너무 하고 싶어서 그러셨을거에요.
당신이 알고 있는걸 마노아 님께 가르쳐 주고 싶어서 견딜수가 없어서
^^

마노아 2008-01-25 11:25   좋아요 0 | URL
제가 틀렸고, 당신이 옳은 것을 알고 있다는 믿음이 너무 강했을 거예요. ^^ㅋㅋㅋ

산사춘 2008-01-25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자전거 타러 가는데 모리는 아주머니께서 저를 빤히 쳐다보시더니 크게 소리치셨어요.
"아, 추워추워, 너무 추워, 왜 이렇게 추운거야!"
추운데 자전거 타서 죄송하다고 할 뻔 했어요.

마노아 2008-01-25 17:28   좋아요 0 | URL
켁, 진짜 이 추운 날에 자전거를 탔단 말야요? 추워추워 너무 추워(>_<)ㅎㅎㅎ

2008-01-25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25 2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뽀송이 2008-01-25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지하철에서 뜨게질 하신게예요?
그럼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셨을 듯.^^
며칠 전에 지하철에서 종이로 꽃 접는 여자분이 있었는데 완전 시선집중에 다들~ 한마디씩 하더군요.
주로 아줌마들이요. 저를 포함해서 우리나라 아줌마들은 에너지가 넘쳐요.^^;;

마노아 2008-01-25 23:17   좋아요 0 | URL
음, 전 다른 사람들이 많이 쳐다볼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저라도 많이 쳐다봤을 것 같아요6^^
대한민국 아줌마는 정말 많이 씩씩하죠^^

bookJourney 2008-01-25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 그 장면을 상상하니 너무 웃겨요 ~ (죄송 ^^;)

마노아 2008-01-25 23:17   좋아요 0 | URL
시트콤에 나올 상황 같지 않아요? ^^ㅎㅎㅎ

바람돌이 2008-01-26 0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은 황당햇겠지만 그 아주머니는 얼마나 갑갑했으면.... 분명히 저렇게 하는게 아닌데 하면서 말예요. ㅎㅎ

마노아 2008-01-26 10:11   좋아요 0 | URL
근데 안 틀렸다니까요. 그래서 더 황당했죠. 그 아주머니.....(ㅡㅡ;;)

코코죠 2008-01-26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고 돌아가면서 흐뭇하게 중얼거렸어요. "울 마노아님은 참 따뜻한 분이야." 그 이야기를 해드리러 왔어요.

저는 서경식과의 만남에 떨어졌어요. 좌절이에요. 꼭 로렌초의 시종님하고 마노아님은 보고 싶었단 말예요. 혹시 우리가 마주친다면 선물로 아끼는 플레이모빌을 드리려고도 생각했는데. OTL

마노아 2008-01-26 10:13   좋아요 0 | URL
오즈마님! 안 그래도 그거 물어보려고 했었어요. 이게 신청하면 보통 다 되는 거거든요. 인원도 37명 밖에 안 됐구요. 제 생각엔 누락된 것 같아요. 저도 오즈마님 볼 수 있다고 너무 기뻐했는데 말예요. 알라딘 측에 문의해 보는 게 어떨까요? 이런 모임 가보면 자리는 늘 남는데 이렇게 적게 뽑을 리가 없어요! 저는 그래서 안도현씨 쪽으로 가시나? 했답니다. 저도 오즈마님 너무너무 보고 싶어요. 우린 만나야 해요(>_<)

라로 2008-01-26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주머니 꼭 제 친정엄마 같아요~.ㅜ^;;;
오지랖이 좀 있으시죵~.ㅎㅎㅎ
귀여운 마노아님~, 저두 보고싶다구요,,,아니 같이 자분자분 얘기나누며 뜨게질하고시포요~.^^

마노아 2008-01-26 22:59   좋아요 0 | URL
우리 주변에서 가까이 볼 수 있는 분 같았어요. 사실 그 참견하고 싶은 마음이 이해가 가긴 해요. 전 수다쟁이라서요^^ 우리 같이 뜨개질 자매 되고파요~

다락방 2008-01-28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스타일 구긴거 아니예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지하철안에서 영상통화 하는 사람보다, 이어폰 없이 DMB 보는 사람에 비하면 정말 천사의 행동인걸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오히려 아름다왔을것 같아요.

그런데 그 아주머니는 참. ㅋㅋ

마노아 2008-01-28 20:05   좋아요 0 | URL
이거 어디 라디오에 황당사연 보내야 하는 것 아닌가 몰라요^^;;;;
둘째 언니마저도 모냥 빠졌다면서 블라블라 했는데 알라진 지기님들만이 내 편이에요.
히잇, 고마워요^^
 
곰 사냥을 떠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
헬린 옥슨버리 그림, 마이클 로젠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영국의 3대 그림작가 존 버닝햄의 부인인 헬린 옥슨버리가 그림을 그렸고 마이클 로젠이 글을 썼다.
"곰 잡으러 갑시다"란 노래의 원본이 되는 그림책이라고 하길래 어떤 노래인가 찾아보았다.
이야기가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 흥얼거리면서 따라하니 신나는 느낌의 곡이었다.

엄마, 아빠와 아이 셋, 그리고 강아지까지. 일가족이 다 함께 곰사냥을 떠난다.  말 그대로 산 넘고 물 건너서...

반복되는 문구들이 노래 가락처럼 리듬감을 갖는다.

곰 잡으러 간단다.
큰 곰 잡으러 간단다.
정말 날씨도 좋구나!
우린 하나도 안 무서워.

곰 잡으러 가는 길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 풀밭을 지나서, 차가운 강물을 건너서, 질퍽이는 진흙탕을 지나서,
커다랗고 컴컴한 숲을 뚫고, 눈보라까지 헤치며 도착한 동굴.  그 안까지 가족들은 모험을 하듯이 떠난다.

흑백 그림과 칼라 그림이 교차하면서 등장하는데 칼라 그림에서는 이들이 풀밭을, 강물을, 진흙탕을, 숲을, 눈보라를 헤치고 지날 때의 모습을 보여주며 각각의 의성어와 의태어를 크기를 키우면서 보여주어 독자로 하여금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사각 서걱!

사각 서걱!

사각 서걱!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큰 소리 탕탕 쳤지만, 곰이 있다는 동굴에 다다라 갈수록 식구들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공포의 그림자가 엄습한다.  그리고 마침내 곰이 있을 것 같은 동굴에서 반들반들하고 촉촉한 코, 털입 텁수룩한 커다란 귀, 크고 번들거리는 눈과 마주하자 걸음아 날 살려라~ 하며 일제히 도망을 친다. 

동굴을 빠져나오고 눈보라를 다시 헤치고 숲도 뚫고 진흙탕을 밟고 강물을 헤엄쳐서 풀밭을 헤치고 그들의 집으로!
문도 쾅쾅 걸어 잠그고 위층으로 올라가 침대 위 이불 속으로 들어가 얼굴만 겨우 내밀고서 오들오들 떤다.

맨 마지막 그림에는 동굴로 터덜터덜 돌아가는 곰의 뒷모습이 쓸쓸하게 보이는데...
그들이 본 것은 정말로 곰이었을까?  혹시 곰이라면, '친구'가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궁금하지만, 뒷 이야기는 상상에 맡겨야겠다.  곰 사냥을 나섰던 식구들은 두 번 다시 곰 사냥에 나서지 못할 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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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8-01-25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과 읽었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르는군요. ^*^

마노아 2008-01-25 00:16   좋아요 0 | URL
워낙 유명한 책이라 읽으신 분들이 많을 거예요. 보면서 재밌어서 막 웃었어요6^^

순오기 2008-01-25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이래서도 애가 셋은 돼야 해욧! ^^ 이불에 들어있는 장면~~~~ ^^

마노아 2008-01-25 01:49   좋아요 0 | URL
많을수록 좋아요. 순오기님의 복이에욧^^

bookJourney 2008-01-25 06:50   좋아요 0 | URL
부럽습니다 ~~

bookJourney 2008-01-25 0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용이 하는 말이 "아니, 막대기 하나 들고 곰을 잡으러 가다니, 내 참 ~"이었답니다.

마노아 2008-01-25 10:10   좋아요 0 | URL
으하핫, 용이 말이 재밌어요^^ㅎㅎㅎ

네꼬 2008-01-25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불 속에 숨는 그림에 보면 아기가 곰 인형 안고 있잖아요? 난 그게 참 좋더라요. 그러니까 아기 잠들기 전에 온 식구가 곰인형 갖고 놀다가 자는 것 같지 않아요? (^^)

마노아 2008-01-25 10:11   좋아요 0 | URL
아기 혼자 다른 세상에 있었지요. 진짜 온 식구가 곰이야기 들려주다가 다 함께 꿈을 꾼 것은 아닐까요? (>_<)

라로 2008-01-26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제가 아주 실감나게 읽어주는 책 중 하나인데
이 책을 거의 다 읽어가면 제 큰아이들 둘은 꼭 이불을 뒤집어쓰면서 호들갑을 떨었는데,,,ㅋㅋㅋ
이젠 희망이를 겨냥할거에요!!ㅋ

마노아 2008-01-26 22:59   좋아요 0 | URL
이 책 읽어줄 때는 꼭 이불을 준비해둔 채 읽어야겠어요. 실감나는 느낌을 위해서요.
이제 희망이 차례군요^^
 

희망이 100일을 축하하는 축전이에요. 음.... 음악을 넣다가 실패했다는 후문이...;;;;

제 마음은 축하곡을 무한 리플레이 하고 있었답니다.(B.G.M.이승환의 "사랑하나요")

희망이의 방긋 사진들로 인사를 대신해요(^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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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8-01-24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편집을 너무 멋지게 했네요.
나비님에게는 둘도 없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겁니다. ㅎㅎ

마노아 2008-01-25 00:02   좋아요 0 | URL
헤엣, 감사합니다. ^^ 프로그램을 오랜만에 썼더니 그새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어서 마구 헤맸어요..;;;
그래도 나비님이 기쁘게 받아주시면 저야 고맙지요^^

순오기 2008-01-25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런 멋진 솜씨가 너무 부럽당~~~~~^^
이런 선물 받으려면 넷째를 낳아야 하나~~~~~~??

마노아 2008-01-25 01:50   좋아요 0 | URL
아하하핫, 뭔가 크게 '한 건' 해야 합니당^^ㅎㅎㅎ

bookJourney 2008-01-25 0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아 ~~~ 너무 멋져요 ~~~~~

마노아 2008-01-25 10:07   좋아요 0 | URL
헤에, 감사해요^^

비로그인 2008-01-25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마노아님의 마음은 이렇게 늘 따뜻해요.
지하철에서 두툼한 옷을 껴입은 채 뜨게질하는 모습이 생각나며
그게 비로소 진짜 마노아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곰돌이 같아도 저는 좋아요...
(무슨 소리인지 자꾸 다른 길로 가네요.죄송...)

저는 사랑하나요...를 좋아하거든요.ㅎㅎㅎ

마노아 2008-01-25 10:09   좋아요 0 | URL
승연님, 늘 좋게만 봐주시공,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우리 같이 사랑하나요를 흥얼거려요~

네꼬 2008-01-25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나 (환청으로) "사랑하나요" 들으면서 봤어요. 꺄 멋지다. 나도 추천!

마노아 2008-01-25 10:09   좋아요 0 | URL
책만 읽는 게 아니라 노래도 하는 고양이, 와우, 사랑스러워요^^

산사춘 2008-01-25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단하서요. 마노아님, 짱!

마노아 2008-01-25 17:29   좋아요 0 | URL
헤에, 춘님 고마워요^^ 근데 나비님은 바쁘셔서 아직 못 보신 것 같아요ㅜ.ㅜ

라로 2008-01-26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감동이에요!!!!!!
제 눈에 영롱한 눈물은 기쁨과 감사의 표시랍니다.
멋져요!!!!!!

라로 2008-01-26 22:51   좋아요 0 | URL
티셔츠 사이즈 뭐입으세요????
남편이 디잔인한 반팔 티셔츠 하나 보내드릴꼐요~.
오늘 여동생이 입었는데 그럴듯하더라고요,,,ㅎㅎ
색상은 검정과 흰색 두가지에요,,,
감사의 의미로 보내드리고 싶어서요~.^^;;;

마노아 2008-01-26 23:02   좋아요 0 | URL
헤엣, 나비님 늦지 않게 오셔서 기뻐요. 모두 다 희망이의 멋진 미소 덕분이에요!
아앗, 선물까징... 저는 또 절대 거절도 않고 덥썩 받는다니까요^^ㅎㅎㅎ
아앗, 근데 싸이즈란.... 제가 한 어깨 하는지라 L싸이즈는 입어야 한다는.....(아, 챙피해요>_<)
그런데 그 멋진 그림을 옷에서 볼 수 있다니, 이건 너무 멋지잖아요(^^ )( ^^)

라로 2008-01-26 23:52   좋아요 0 | URL
물론 희망이의 멋진 미소도 한몫했겠지만~쿨럭
님의 감각이 그 미소를 더 빛나게~~~쿨럭~쿨럭ㅎㅎㅎ
남편의 그 그림아니구요,,,,그 사람이 디자인을 한거에요,,,,ㅋㅋ
근데 전 마노아님의 댓글엔 늘 치명적인 오타를 만드네요(남편이 디잔인한),,,ㅎㅎㅎ
바탕색이 검정과 흰색 두가지이니 것도 골라주세용~.
침고로 여동생은 검정을 입었어요. 뭐 그아이야 형부가 만든거라
흰색, 검정색 다 가지고 있지만서도,,,
글구 요즘 멋장이들은 L싸이즈를 입는다면서요~.찡긋

마노아 2008-01-27 00:05   좋아요 0 | URL
울 언니야가 보더니 조카들은 왜 안해주냐고 막 이래요^^ㅎㅎㅎ
희망이 눈망울이 너무 예쁘다고 했어요. 히힛, 누구 닮았을까요?
아핫! 그림이 아니라 디자인! 아무튼 너무 멋진거지요~ 아, 오타는 지금 알아봤어요. 푸하하핫^^
바탕은 흰색 고를게요. 급! 흰색이 끌렸습니다. 헤헷, 감사히 입을게요^^
 
환월루기담 - 단편
이마 이치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백귀야행으로 유명한 이마 이치코는 그의 다른 작품에서도 '요괴' 혹은 '환상' 등등, 비일상적, 비현실적 세계를 소재로 많이 채택해 왔다. 이번 단편 환월루기담도 그런 이야기이다. 개화기 무렵의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그 시절의 모습을 슬쩍 들여다보는 재미도 솔솔찮다.
주인공은 멀쩡히 생긴 얼굴로 가업을 이어받았지만 하는 짓은 엉뚱하고 때로 모자라 보이기까지 하지만, 진지하게 살펴보면 꽤 심각(?)하고 또 믿을 만한 사람이기도 하다. (된장집 주인이 주인공이라고 하니, '장인' 정신이 살아 있는 일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백귀야행도 그러했지만, 매회마다 하나의 독립된 이야기를 이루지만, 전체적으로는 유기적인 결합으로 이어진 큰 줄거리를 이루고 있다. 또 하나의 특유의 장점/특기가 돌출되어 꽤 '야오이'스러운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 눈살 찌뿌릴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기대했다면 실망할 지도 모르겠다^^;;;)

화려한 그림체는 아니지만 펜터치 등을 살펴볼 때 고급스런 느낌이 나는 그림체이다. 글솜씨야 뭐 나무랄 데가 없고. 보통 만화책은 빌려서 읽어본 뒤 좋은 작품을 다시 사서 보는 편인데, 이마 이치코는 이제 미리 보지 않고 먼저 사서 보아도 후회가 없는 작가가 되어버렸다. 그의 다작이 내심 반가운데, 그치만 백귀야행이 좀 더 빨리 나왔으면 하는 엉뚱한 바람으로 마무리 짓는다^^

 

(오래 전 리뷰를 옮겨본다. 오늘자로 백귀야행은 16권이 출간되었다. 그리고 환월루기담 2권도 나왔다. 단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작가에게 할 얘기가 많이 남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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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4-02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대여점에서 봤을 때, 제목 때문에 안 봤거든요. '기담'류를 별로 안 좋아해서.=_=
근데, 마노님 리뷰 보니까 급 댕낀다는..ㅎㅎ
지금 뭐하고 있냐고요? 마노님이 보시는 만화책을 다 뒤져보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이제 다시 만화에 불을 지를 때가 온 것 같..;; ( -_-)

마노아 2008-04-02 15:16   좋아요 0 | URL
이마 이치코는 기담에 아주 강한 작가죠^^;;;;
근데 2편 보다가 바쁜 일 때문에 중단되고는 못 읽고 있어요. 얼른 다 읽어야 하는데 말예요.
1편은 누구 빌려준 것 같은데 기억도 안 나고..;;;;;
에쓰님 오늘 만화의 날? (별찜의 날은 어디 가고^^;;)
 
노아의 방주를 탄 동물들
바바라 레이드 글.점토 / 사계절 / 2001년 2월
절판


그림에서 점수를 확 따고 들어가는 책이에요. 일러스트 판에 점토를 붙여 만들었는데 어찌나 세밀하게 묘사를 했는지 클레이 애니메이션 보는 그런 느낌이랍니다.

먼 옛날 사람들의 마음이 점점 나빠져 서로 욕하고 헐뜯고 욕심을 부려 세상이 온통 더러워졌을 때, 하나님은 몹시 화가 나 얼굴을 찌푸렸어요. "큰 비를 내려 세상을 깨끗이 쓸어 내리라!"

하지만 남기고 싶었던 것들도 있었죠. 이때 하나님의 명을 받은 사람이 노아예요.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방주를 만들었어요. 나무와 덩굴 줄기를 가지고 말이에요. 아주 길고 아주 높고 또 아주 넓은 방주를 오래오래 만들었지요.

노아의 아내는 온갖 씨앗을 모았어요. 꽃과 나무와 풀의 씨앗을...
세 아들은 방주 안에서 먹을 양식을 날랐지요. 며느리들은 다른 짐 꾸러미를 날랐어요. 모든 준비가 끝나자, 노아의 식구들은 차례차례 방주에 올라탔어요.

동물들도 둘씩 짝을 지어 들어왔어요. 캥거루, 침팬지, 코끼리, 팬더와 펭귄, 젖소와 얼룩말 등등요. 사자와 호랑이, 표범과 퓨마, 온갖 고양이들도 빠질 수 없었죠.

이들 모두가 방주에 오르자 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마치 하늘에 구멍이 난 것 같았죠. 고래들이 물에 잠긴 산봉우리 위로 헤엄쳐 다닐 지경이었어요.

비는 사십 일 동안이나 밤낮 없이 퍼부었어요. 방주 안은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볐답니다.

마침내 비가 그치자 노아는 까마귀를 밖으로 날려보냈죠. 다음에는 비둘기를 날려보냈어요. 비둘기가 올리브 이파리를 물고 오자 이제 밖으로 나가도 되겠다고 노아는 생각합니다. 노아와 가족들은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올렸어요. 동물들은 밖으로 뛰쳐나오며 맘껏 뛰었어요. 하나님은 약속의 증표로 무지개를 보여주었어요.


성경에 등장하는 노아와 방주 이야기를 사실감 넘치는 점토 그림으로 잘 설명해준 그림책이에요. 종교 이야기가 아닌 옛 이야기 들려주듯 읽어주어도 어린이 친구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일단 그림이 죽여주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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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1-24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목보고 노아의 방주보다 마노아님을 사랑스럽게 부르는줄 알았어요.

마노아 2008-01-24 11:38   좋아요 0 | URL
제가 아는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저를 '노아'라고 불러요. 알라딘에서만 특이하게 '마노'라고 부르지요^^

웽스북스 2008-01-28 01:22   좋아요 0 | URL
알라딘은 확실히 앞의 두자를 갖다 부르는 걸 사랑해요 ㅋㅋ

마노아 2008-01-28 01:33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웬디'님^^ㅎㅎㅎ

순오기 2008-01-25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마노아가 노아였구낭! ^^
점토 그림은 어떨까 궁금하네요~~~ 영화도 생각나고.

마노아 2008-01-25 01:49   좋아요 0 | URL
이 책 그림 너무 맘에 들었어요. 막 떼어보고 싶은 충동이 났지요^^
마노, 노아의 느낌은 참 다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