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 앤 클라크 풀 패키지 (24disc)
조 슈스터 외 감독, 딘 케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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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영웅이 아닌 지극히 인간적인 두 사람의 로맨틱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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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와 어린동생 내 친구는 그림책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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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은행 가시면서 순이에게 어린 동생 영이를 부탁하셨다. 동생에게 분필로 기찻길을 그려주며 놀아주던 순이. 열심히 산도 그리고 들도 그리고 솜씨를 뽐내었는데, 눈을 들어보니 영이가 보이지 않는다.

얼마나 놀랐던지, 덜컥 심장이 주저앉을 것 같았던 순이! 이때 길 너머에서 들리는 자전거의 끼익 소리! 화들짝 놀라 달라갔지만 다행히 영이는 아니었다.

자주 놀러가곤 했던 놀이터에 혹 있을까 달려가던 중 마주친 어린 아이. 이번에도 영이가 아니었다. 그리고 아이의 울음 소리가 들려 가보았더니 이번에도 역시 아니었다. 그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순이.

다행히도, 놀이터에서 영이는 모래 위에서 놀고 있었다. 영이를 알아본 순이의 얼굴에 다행이라는 미소가 피어오른다.

어린 동생을 돌보는 일이 만만치 않다는 것과 '책임감'이라는 것에 대해서 순이는 단단히 깨달았을 것이다. 자신도 아직 어리면서 더 어린 동생을 돌보느라 애쓴 순이가 참으로 기특하다. 이슬이의 첫 심부름 때도 느꼈지만 작가가 어린 아이를 표현할 때 감정이입이 잘 되어 있어 세부묘사가 아주 치밀하다.

워낙 세상이 험해진 터라 아이만 남겨두고 이렇게 외출하기는 어려워진 시점이지만, 어린 동생을 돌보는 언니/누이/오빠/형의 마음가짐에 '사랑'이라는 의무가 자연스레 자리잡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훈훈했다. 따스한 그림체와 해맑은 미소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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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2-05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은 아이들의 행동을 잘 묘사하지요?! (아이들은 어떨지 몰라도 어른들은 감탄하면서 보게 된다는 ...) 이 책은 아직 못 보았는데, 한 번 봐야겠네요. ^^

마노아 2008-02-05 12:10   좋아요 0 | URL
이슬이의 심부름보다 훨씬 와 닿았어요. 그 조그마한 것이 그래도 언니라고 책임감 느끼는 모습이 찡했어요^^

순오기 2008-02-05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림출판사는 일본원작 동화를 많이 내는 것 같아요.
요 책은 잘 몰라요~~~ 처음이에요.^^ 감사~~

2008-02-05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8-02-05 12:11   좋아요 0 | URL
아핫, 한림출판사가 그렇군요. 최근에 보는 그림책들에 일본 원작이 많아요.
역시 기반이 튼튼하달까...무쟝 부러웠지요.
그리고 성주 쿠폰까지 주다니... 에헤헷, 감사해요. 정말 데이트를 성사시키고 말겠어요. 크흑!(>_<)
 
꼴 따먹기 국시꼬랭이 동네 2
김품창 그림, 이춘희 글 / 사파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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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꼬랭이 시리즈를 접할 때는 늘 생경한 느낌이다. 잊혀진 옛 문화, 풍습을 찾는 취지를 생각할 때 당연하다.  시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옛 풍속 익히며 살아온 기억이 없으니 말이다.

농가에서 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었다.  소는 버릴 데가 아무 것도 없는 꼭 필요한 존재였다.  어른들은 들일이다 밭일이다 모두 바쁘고, 소를 키우고 먹이 주는 일은 아이들이 도맡아 한다.  이때 소가 먹을 꼴을 베면서 아이들이 했던 놀이가 '꼴 따먹기'다.

금을 그어놓고 그 금을 넘어서 낫을 던져 땅에 꽂는 놀이인데, 어째 요즘의 도시 어머니들이 볼 때는 너무 위험하다고 손사래 칠 놀이이지 싶다.  그래도 시골아이들은 기껏 베어낸 꼴을 모두 판돈(..;;)으로 걸어 꼴베기 하며 신나게 놀았을 것이다.

낫이 금을 못 넘겨도 안 되고, 땅에 눕혀져도 안 된다. 낫이 기억자로 굽어 있으니 던져서 땅에 꽂는 것도 나름 노하우가 필요할 듯하다.

유화의 느낌이 나는 그림인데 지붕의 짚이랑 나무 껍질의 질감,  닭의 깃털까지 잡힐 듯이 생생하게 그렸다.  그림체 자체는 지극히 동화스러운데도 말이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소가 사실은 외양간에 먼저 돌아와 있는 것을 알고는 아이가 눈물을 찔끔 흘리는데, 그 반가움과 다행스런 눈물이 어쩐지 짠하다.  영문을 모르는 소는 '야가 왜 이러지? '이런 반응으로 귀여운 눈을 크게 뜬다.

농가에서 소가 차지하는 의미를 알아차리는 것도 책을 읽는 주요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국시꼬랭이 책을 조카는 여섯 살때 구입했는데, 내용을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에게 적당할 듯 싶다. 서두를 필요는 없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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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2-05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생들도 시골에 할아버지댁이나 친척이 있는 아이들은 좀 더 이해하고요, 완전 도시내기들은 잘 모르더라고요!^^
그저 이제는 책에서나 박물관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풍경이 됐어요.ㅠㅠ

마노아 2008-02-06 18:47   좋아요 0 | URL
벌써 저부터도 너무나 낯선 풍경이니 할 말이 없죠ㅜ.ㅜ 계승되지 않고 단절되는 전통과 옛 풍습들이 안타까워요. 모든 문화에서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니 말이에요ㅜ.ㅜ

bookJourney 2008-02-06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꼴'이라는 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을 것 같아요.
세상이 많이 달라졌으니까요 ... 그나마 우리의 과거를 알 수 있는 책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마노아 2008-02-06 21:05   좋아요 0 | URL
꼴에~ 꼴값하네! 등등의 단어만 떠올릴 것 같아요. 그도 모른다면 더 큰 문제구요..;;;;
아무튼, 그래서 이렇게 옛 풍습과 문화를 알려주는 시리즈 책이 있다는 게 저도 고마워요. 국시꼬랭이 좋은 책이에요^^
 
백귀야행 16
이마 이치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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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읽은 백귀야행은, 사실 매력적이지만 쉬운 작품은 아니다.  이야기의 진행이 친절하지 않아서 읽다가 앞 부분을 다시 보아야 전후 관계가 제대로 파악될 수 있고, 오래 전 복선도 나중에 설명되어져서 앞 이야기가 잘 생각이 나지 않으면 역시 이해하기 쉽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나 '요괴'이야기라는 소재를 아주 일상적으로 잘 풀어내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잘 유지해서 투덜대면서도 즐겨볼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이번 편에서 네개의 이야기가 실렸는데, 요괴 이야기는 대개 죽은 사람의 이야기와 겹치므로 약간씩은 슬픈 느낌을 줄 때가 많다.  그렇지만 특유의 유머 감각도 늘 잊지 않으니, 그 또한 작가의 독특한 매력이다.  개인적으로 아버지의 육신을 껍데기로 쓰고 있는 아오아라시가 참 즐겁다.  아버지의 영혼을 건져오려고 했던 리쓰가 할아버지의 영혼의 등불을 보고는 망설이다가 둘 다 못 건져온 이야기가 있었는데, 영혼이 방문하지 못하는 까닭을 아오아라시가 지키고 서서 내쫓으려고 하는 장면으로 마무리한 것은, 심각한 얘기를 가볍게 풀어주면서 '악령퇴치'라고 적힌 머리띠로 독자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주었다.

닭으로 환생(?)한 사부로씨의 사념이 안쓰럽고, 그러면서도 아키라의 새 연애는 잘 풀리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카이 삼촌은 부동산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특유의 능력을 십분 발휘, 매물에 영향을 주게 되었다.  앞으로 더 큰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그나저나 요괴를 보는 능력과, 또 그것을 풀어내는 힘을 가진 리쓰.  수호 귀신이 있어서 쉽게 죽지도 않지만 죽을 위험도 많이 만나는 그.  여기저기 원한 풀어주고 사건 해결해 주기 바빠서 연애하기도 쉽지 않으니 어쩐지 불쌍타. 그렇지만 리쓰네 집안에서 적응하려면 상대방도 만만치 않은 여인이어야 할 듯!

책 맨 뒤에 작가 후기가 있는데, 아버지와의 산행이 엄청 고생스럽게, 동시에 재밌게 묘사되었다.  살아돌아온 것을 축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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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2-11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은 자 혹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특이한 영령체를 볼 수 있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 중 어느게 좋을까..하고
생각한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반갑지 않은 자야 보기 싫지만, 만약 그런 능력이 있다면 보고 싶은 혹은 수호신 등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웃음)
아 갑자기, 죽은 친구 영혼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엉뚱한 탐정 MONK 가 떠오르는군요.^^

마노아 2008-02-11 22:29   좋아요 0 | URL
어릴 때 한동안 영적인 것들이 보이던 때가 있었어요. 제 경우 혼령이기 보다 어떤 '상징'으로 대체되어 보였지만요. 아홉살 때였는데, 사실 저는 좀 많이 무서웠어요. 즐거운 것이 보일 때는 기분 좋았지만요^^

2008-02-23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23 1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23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24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위성도 생명연장의 꿈을 꾼다!? [제 715 호/2008-02-04]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제작해 지난 1999년에 발사한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1호가 ‘사망선고’를 받았다. 아리랑1호는 앞으로 최대 50년 동안 지구 궤도를 떠돌다가 대기권에 들어와 불타 없어질 운명이다. 모든 전자기기에 수명이 있듯 위성 또한 전자기기인 만큼 수명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위성 한 대의 제작비는 2천억원, 발사비용은 5백억~4천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따라서 위성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위성에 들어가는 전자부품들은 위성의 수명 동안 잘 작동하는지 엄격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실제 운용조건보다 훨씬 가혹한 상태에서 3~4개월 동안 ‘라이프 테스트’(life test)를 받는다. 따라서 다른 전자기기에 비해 부품의 수명이 다해 위성의 수명이 끝나는 일은 비교적 드물다.

초기에는 전력을 공급하는 배터리의 수명이 골치였다. 위성은 태양전지판에서 만든 전력을 2차 화학전지인 배터리에 충전해서 전자기기를 작동시킨다. 그런데 배터리에 충전을 반복하다보면 그 용량이 점점 줄어들어 수명이 다하게 된다. 다행히 발전을 거듭해 태양전지판과 배터리는 더욱 가벼워졌고 15년 이상 거뜬히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태양전지판의 수명이 아무리 길어도 태양으로 방향을 맞추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위성의 자세제어를 담당하는 추력기의 연료가 위성의 수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진공인 우주공간에 쏘아올린 위성의 자세는 한번 조정하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현재 우리나라 위성 중 가장 높은 3만6000km 궤도로 지구를 돌고 있는 무궁화 위성도 고정된 위치에 고정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세를 교정하고 있다.

이런 자세교정은 왜 필요할까? 지구가 완전히 둥근 원이 아니기 때문에 위성을 당기는 인력에 차이가 생긴다. 또 달과 태양이 있어 위성을 당기는 인력에는 늘 편차가 생기기 마련이다. 여기에 태양으로부터 날아오는 입자가 만드는 복사 압력으로 위성은 늘 비틀거린다. 만약 지상에서 적절하게 명령을 내려 자세를 잡아주지 않으면 전력 생산이 끊기고 통신도 두절돼 미아가 되고 만다.

무궁화 1호의 경우 자세 교정을 위해 매년 12kg씩의 연료를 소모했다. 발사 당시 무궁화 1호에는 모두 187kg의 연료가 있어 예상 수명이 10년이었지만 발사 도중 발사체에서 보조 로켓 1기가 분리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뜻하지 않게 낮은 궤도에 머물게 된 무궁화 1호는 모자란 높이를 보완하기 위해 귀중한 자체연료를 소모했다. 예상 수명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 것이다.

따라서 위성 운영자들은 위성의 연료를 가장 적게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 위성의 자세를 교정한다. 정지위성의 경우 남북방향의 수정이 동서방향의 수정보다 연료소모가 8배 이상 크다. 운영자들은 위성의 설계수명이 종료되는 수개월 전부터는 남북방향의 수정을 억제하는 방법을 찾아 위성의 수명을 연장한다. 이번에 사망선고를 받은 아리랑1호 위성이 설계수명이었던 3년의 2배에 가까운 수명을 누린 것도 항우연 관제팀의 ‘짠돌이’ 연료사용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위성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우주로 출장서비스를 보내기도 한다. 1984년 4월 미국의 우주왕복선 챌린저호는 탐사위성 솔라맥스를 우주에서 기사회생시키는데 성공해 인공위성 수리의 신호탄을 올렸다. 같은 해 11월 챌런저호는 고장으로 우주미아가 된 2대의 통신위성을 화물칸에 싣고 지상으로 도로 가져왔다. 이때 회수된 미국의 웨스타-6호와 인도네시아의 파라파B-2호는 1990년 다시 우주로 올려졌다. 1992년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고장으로 저궤도에서 떠돌던 인텔셋-6호를 포획해 정상궤도로 올린 적도 있다.

최근에는 본격적으로 위성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우주에서 대수술을 할 수 있는 수리위성이 개발 중이다. 우주에서 노후한 위성의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고장 난 부품을 교체하고, 연료를 재보급해서 위성을 완전히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본격적인 수리위성 개발에 앞서 2007년 3월부터 3개월 동안 오비탈 익스프레스(Orbital Express) 우주실험이 있었다. 오비탈 익스프레스 프로젝트는 아스트로(ASTRO)라는 서비스 위성이 넥스트셋(NextSat)이라는 시험위성을 수리하는 것을 가정해 실시된 실험이다. 아스트로에는 위성 자세제어용 연료인 히드라진 추진제 136kg, 교체용 배터리, 위성을 붙잡기 위한 소형 로봇팔이 달려 있다.

서비스 위성 아스트로는 시험위성 넥스트셋을 찾아가 도킹했다. 아스트로는 마치 전투기에 공중급유하듯 우주에서 연료를 전송하고, 로봇팔로 배터리를 교체 설치했다. 또 넥스트셋의 주컴퓨터를 백업 컴퓨터로 전환하는 등 위성을 회생시키기 위한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수명기간이 짧은 미국의 첩보위성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연구지만 몇몇 민간기업에도 저렴하게 위성의 수명을 연장하는 우주 수리업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생명연장의 꿈, 이것은 인간만의 꿈은 아니다. (글 : 정홍철 스페이스스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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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4 13: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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