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말부터 알라딘 글을 못 읽었다. 밀린 글 읽느라 지금 모니터 뚫어져라 보고 있다.  밀리니까 어째 꼭 숙제하는 기분이다.

글은 못 읽고 있었어도 제목은 보고 있었는데 몇몇 글은 삭제된 것 같다. 음.. 아쉽네.

2. 요새 수업 준비하느라 엄청 빡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알고 보니 두 개 학년 걸쳐서 들어가는 사람이 우리 과목에 나밖에 없었다.  병가 내신 선생님이 그걸 원하셨다고..ㅡ.ㅡ;;;; 다행히 학생들은 수업을 재밌어 한다.

3. 잠을 잘 못 자서 아침에 일어나면 눈이 너무 뻑뻑하다. 그래서 내내 안경 끼고 다니다가 어제 오늘 버틸만 해서 렌즈 끼고 출근하니, 아이들이 안경 끼지 말라 한다. 음... 나도 그러고 싶다공...

4. 요새 화제가 되어버린 진성고등학교 UCC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이들의 반응이 충격적이었다.

스카이를 갈 수 있다면 그런 학교 얼마든지 갈 수 있다고.

아,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그런 학교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그런 학교를 원하는 학부형, 학생들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인데... 좋은 대학을 갈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대가로 치를 수 있다는 이런 사회 분위기. 참으로 슬픈 일이다. 그게 현실이라는 게 더더욱.

5. 지난 주에, 전에 근무한 학교 행정실 직원분이 전화가 왔다. 뭐가 미납되었다고 700원 부치라고.

작년 한 해 동안 정산 잘못 되어서 뱉어낸 돈이 워낙 많았던 나는, 일단 그분 이름이 박힌 전화는 다 불편하고 걱정스럽다.  아니나 다를까.

화요일에 또 전화가 왔다. 뭔가 더 내야 한다고... 이번엔 4만원 정도 되는 금액....

이젠 전에 학교에서 전화왔었다고 하면 식구들이 이렇게 묻는다. "이번엔 얼마래?"

그런데 오늘, 또 전화가 왔다. 수업 중이어서 음성을 남겼는데, 확인하기 전에 나는 또 얼마나 짜증이 나던지...

그런데 알고 보니 행정실에서 온 것이 아니라 같이 근무하던 사회과 선생님 연락이었다.  인사도 못하고 헤어져 아쉽다고, 내일 사회과 회식이니까 같이 저녁 먹자고.

반가운 소식이었다. 다행스럽게도^^ㅎㅎㅎ

사실, 많이들 궁금하고 또 보고 싶기도 했다. 내일은 모처럼 그쪽 동네 나들이를 가야지.
(제대로 못 찾아갈 것 같아서 음식점에 전화해서 위치 물어봤다. 안 헤매어야 할 텐데....)

6. 요새,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엄마 보고 싶었어~를 외친다. 왠지, 정말 보고 싶었더랬다.  엄마는 용돈 필요하냐며 웃으시면서도 즐거워 하신다.  용돈 받으려고 아부하는 나이는 이미 지난지 오래이지만 그렇게 말하며 팔짱을 끼고 나면 어쩐지 더 친근한 느낌이 솟는다.  그리고 진짜 날마다 더 보고 싶어진다. 그래도 울 엄니는 내가 데이트를 하는 것을 더 좋아하시겠지? ㅡ.ㅡ;;;;

7. 쌀 주문을 하라신다.  가격비교를 좀 해봐야겠다. 급식으로 나오는 쌀은 중국산인지 밥에 풀기가 없고 맛도 상당히 떨어진다. 급식비를 못 올려서 단가 맞추느라 재료가 부실해진 것일까? 담달부터는 중국제 공산품 가격도 다 오른다던데...

8. 통 책을 못 읽는 나날과 리뷰를 못 쓰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지만 불안하거나 섭섭하지 않다.  일종의 '집착'을 조금 덜어낸 기분이다.  그래도 책 많이 보는 것은 집착해도 좋을 습관이니까 좀 아쉬워 해야 하나?

9. 지난 주말에 지인에게 빌려주었던 책을 네 상자 돌려받았다.  (우리 서로 화들짝!) 그 중에서 중고샵에 책을 주르륵 올려놓았더니 줄줄이 주문이 들어왔다.(오늘은 소강상태)  이래서 쇼핑몰도 새 상품이 들어와야 재고가 빠진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책을 더 올리려면 내가 밀린 책을 읽어야 한다는 사실...^^;;;;

10. 열 개 채우기 힘들다. 마지막은 패쓰...-_-;;;;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순오기 2008-03-27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이하 동감~ 학창시절 숙제 안하면 큰일나는 줄 알고 살아던 범생이 기질 ^^
2.빡센 날들이지만 학생들이 재밌어 한다니 보람이 클듯.
3.안경이 인물 가리나? 난, 그나마 안경써야 눈이 좀 커보이는데...ㅎㅎ
4.저녁에 민주랑 통화하는데 '진성고'얘기 남의 얘기 아니라고, 제가 다닌 사립학교도 거의 그 수준에 가깝다고, 이사장 패밀리로 구성된 것도 마찬가지...
5.그 행정실에서 괜히 마노아님 우려 먹는거 아닌가 확인하시죠.
6.'엄마, 보고 싶었어!'를 외칠때가 아니야요.ㅋㅋㅋ그래도 효녀인 마노아님이 좋아요!
7.우리 애들 학교도 맛이 없어졌다는데, 영양사가 바뀐건지 색재료비가 올라 부실해진건지...
8.나도 주말에나 책을 읽게 된다. '집착'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에 한표!
9.흐흐~ 난 한권도 안 팔면서 요새 중고샵 뻔질나게 드나든다. '학급도서 중고샵 이용해보세요.'라고 알려준 마노아님께 살짝 눈 흘기는 중~~ ^.~
10.ㅋㅋㅋ 댓글도 패스.

마노아 2008-03-28 10:18   좋아요 0 | URL
이 성실한 댓글들~ ^^오늘은 아침에 눈이 뻑뻑했는데 렌즈를 끼고 나왔어요. 저녁 약속이 잡혀 있어서요.
지금 눈 아파서 모니터 보며 힘들어하는 중이랍니다.
아아, 밥 이야기를 하니 배가 고파요. 두시간은 더 버텨야 하는데...ㅜ.ㅜ

웽스북스 2008-03-27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ㅋㅋㅋ 그래도 알라딘은 즐거운 숙제이지요
2. 마노아님 수업 막 들어보고 싶어요
3. 안경을 끼고 나가는 날이면 어쩐지 내가 막 싫어지구 그래요 전
9. 맞아요 아 저거 읽고 중고샵에 올려야되는데 막 이러고 있는 거 몇개 있어요 ㅋㅋㅋ 걔들이 있어야 다른 애들도 같이 나가구 그럴텐데 ㅋㅋ

마노아 2008-03-28 10:19   좋아요 0 | URL
안경 끼고 나오면 귀걸이도 하기 싫고 옷도 대충 입고 그러지요^^;;;;
예전엔 밑줄 팍팍 그었을 텐데, 중고샵을 염두에 두고 줄도 안 그어요^^

하늘바람 2008-03-28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개 재미나게 읽었어요 음 순오기님 대단하시다.
전 그냥 요즘 마노아님 뭐하시나 했는데 바쁘셨군요

마노아 2008-03-28 10:19   좋아요 0 | URL
태은이 키우는 하늘바람님 바쁜 것에 견주겠어요.
그래도 나름 수면 부족으로 피곤해요^^;;;;

무스탕 2008-03-28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보고 싶었어~~ 를 자기 보고 싶었어~~ 로 얼른 바꾸세욧-!!
진성고를 이해하고 수용할수 있다는 아이들이 불쌍해 보여야 하는걸까요, 기특해 보여야 하는걸까요.. --;;
전 학교에서 또 돈 뱉어내라고 전화 오면 '내 배를 째세요-' 하고 전화 끊어버리세요. 도대체 사람들이 뭔 일을 그따구로 해서 열받게 만든대요?! (아.. 격한 표현.. 릴렉스~ 릴렉스~)

마노아 2008-03-28 10:20   좋아요 0 | URL
아아, 저도 얼른 표어를 바꾸고 싶어요. 진정한 효의 완성본이랄까^^;;;
오늘 저녁 때 사람들 만나면 행정실 직원 욕을 좀 해야겠어요^^ㅋㅋ

L.SHIN 2008-03-28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1 to 10] 재밌겠다아~ 라고 생각했다가도, '뭘 쓰지? =_=' 하는 생각으로 전환...에잉..

마노아 2008-03-28 11:05   좋아요 0 | URL
저도 쓸 때 오래 걸렸다는 이야기^^ㅎㅎㅎ
밤비와의 산책 씨리즈로 엮어보셔요. 장화신은 후기와 함께요^^
 



 
아인슈타인도 틀렸다?! [제 737 호/2008-03-26]
 


보통 3월 14일을 화이트데이로 생각하지만 이 날은 과학사에서 아주 중요한 날이다. 시사잡지 타임이 20세기 최고의 인물로 선정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죽은 뒤에 그의 뇌조직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정도로 천재과학자로 알려져 있다. 아인슈타인의 뇌에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돕는 아교세포가 다른 사람보다 월등히 많아 이것이 천재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뇌는 1.23㎏으로 성인 남성의 평균인 1.4㎏보다 가볍고, 성인 여성의 평균인 1.25㎏과 비슷했다. 또 잘 알려진 것처럼 유년 시절에 낙제를 할 정도로 공부를 썩 잘하는 편도 아니었다. 만 30개월이 될 때까지 말을 못했다는 믿기 어려운 일화도 전해진다. 어느날 갑자기 “우유가 너무 뜨겁다”고 말을 해, 부모가 “왜 지금껏 말을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말할 필요 없이) 괜찮아서”라고 답했다고 한다.

천재로 알려진 아인슈타인도 그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매우 평범하다. 어릴 때 어머니의 강압에 못이겨 억지로 바이올린을 배운 그가 나중에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문제를 풀기도 하고, 인도주의적 행사를 돕기 위해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연주회를 갖기도 했으니 말이다. 또 사생활에서는 "95% 정도의 남녀는 천성적으로 일부일처제에 어울리지 않으며 단지 즐기기를 선호한다"고 말할 정도로 책임감과 도덕성이 부족한 행동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1905년 3월 광양자 가설, 5월 브라운 운동, 6월 특수상대성 이론이라는 3가지 획기적인 이론을 발표해 과학사에서 1905년을 ‘기적의 해’로 불리게 만들었다. 이중 6월에 발표된 특수상대성 이론은 이미 모든 것이 결정돼 있다는 결정론적 세계관에 갇혀있던 인류에게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시간여행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빛보다 빠르면 시간여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은 여러 가지 난제에 부딪혀 현재까지의 과학 이론과 기술로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빛은 가장 빠르며 속도가 일정하다고 알려져 있다. 빛의 속도는 일정 시간 동안 이동한 거리의 비로 얻어진 값이다. 그런데 빛이 이동하는 거리를 줄이거나 늘리면, 빛 속도가 일정해야 하므로 변하는 거리에 따라 시간도 달라져야 한다. 이처럼 거리가 변함에 따라 시간도 상대적일 수 있다는 것이 특수상대성이론의 핵심이다. 아인슈타인은 시간과 공간(거리)이 별개가 아니라 하나로 함께 움직이는 시공간을 만들어냈다. 시공간의 상대적 차이에 따라 관측자마다 똑같은 현상도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우주여행을 하면서 지구에 있는 친구에게 1분마다 소식을 보낸다. 그런데 우주선이 지구에서 멀어질수록 우주선에서 1분마다 보내는 소식이 지구에서는 1분 이상으로 길어지게 된다. 우주선 안에서 본 시계는 일정한 속도로 가고 있지만 지구에서 볼 때는 매우 느리게 가고 있다고 인식될 수 있는 것이다.

특수상대성이론에서 빛은 질량을 가지지 않아 빛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일반상대성이론에서는 움직이는 시공간이 휘어져 있기 때문에 빛도 휘게 된다. 빛도 휜다는 아인슈타인의 생각은 영국의 천문학자 에딩턴이 일식 때 별빛이 태양 중력에 의해 휜다는 사실을 밝힌 뒤에야 제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특수상대성이론은 제한적인 조건에서만 상대성이론이 적용되기 때문에 아인슈타인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적용될 수 있게 이를 업그레이드한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은 아인슈타인 하면 상대성이론을 떠올린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그가 상대성이론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상대성이론은 당시로는 획기적인 생각이어서 인정받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가 노벨상을 받은 업적은 광양자 가설이다.

‘빛은 입자일까 파동일까’라는 수천년을 이어온 빛의 본성에 대한 이 질문에 어느 쪽도 완승하지 못했다. 아인슈타인은 1905년 ‘물리학 연보’에 ‘빛의 창조와 변화에 관한 과학적 관점에 대하여’라는 입자론을 지지하는 논문을 제출했다. 그는 논문에서 빛이 광자(photon)로 불연속적으로 운동한다고 주장했다. 에너지가 흡수됐다가 방출될 때 입자로만 이뤄진다는 플랑크의 연구에 주목하던 아인슈타인은 가열된 물질의 에너지가 빛으로 바뀔 때 빛 에너지가 입자상태라고 가정해야 설명이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여기서 도입된 것이 빛 양자로 그의 논문이 ‘광양자 가설’로 불리는 이유다.

아인슈타인의 광양자 가설을 이용하면 금속표면에 적외선을 쪼이면 나오지 않는 전자가 자외선을 쪼이면 튀어나오는 광전효과를 설명할 수 있다. 파동이론에 따르면 적외선이던 자외선이던 빛을 쪼이면 입자가 튀어나와야 했다. 1922년 당시 학자들 사이에서 광양자 가설의 타당성에 대해서 회의적인 분위기에서도 아인슈타인은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빛은 정확하게 보면 입자도 파동도 아닌 제3의 형태를 가진다. 다만 제3의 형태가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입자나 파동이라는 형태로 바꿔서 생각하고 설명할 뿐이다.

아인슈타인의 말 중에서 “신은 우주를 가지고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이 말은 우연성에 영향을 받아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양자역학의 불완전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아인슈타인이 양자역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충고한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보어는 오히려 “신이 왜 주사위놀이를 하는지를 생각해보라”고 충고했다. 결국 아인슈타인의 생각이 틀린 것으로 판명났다. 우리는 여기서 천재도 모든 것을 다 알거나 정확하지 않다는 단순한 진리를 얻는다. (글 : 박응서 과학칼럼니스트)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L.SHIN 2008-03-26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신이 주사위 놀이를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인건가.

마노아 2008-03-26 17:56   좋아요 0 | URL
신과 주사위 놀이, 대체 뭐가 틀렸다는 건지.... 통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8-03-25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개.....

마노아 2008-03-25 21:23   좋아요 0 | URL
섀이..;;;;;

라주미힌 2008-03-25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대의 '명문'답네요... ㅡ..ㅡ;
그런데 우리때의 일상적인 모습이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ㅡ..ㅡ;
우리보다는 그래도 깨어있는 세대군요.

마노아 2008-03-25 21:24   좋아요 0 | URL
학생은 깨어 있는데 저 구태의연한 비리의 현장이라니....ㅡ.ㅡ+++

무스탕 2008-03-25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시국이 어느 시국이라고 저런.. 개쉑..

마노아 2008-03-25 21:24   좋아요 0 | URL
....끼! 진짜 버럭버럭이에요!

멜기세덱 2008-03-25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학교가 아직도 존재했었다니....뒤통수 심하게 한 대 맞은 기분이네요. 미치겠군...

마노아 2008-03-25 21:24   좋아요 0 | URL
분명 더 있을 거예요. 써글 것들!

울보 2008-03-25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

마노아 2008-03-25 21:24   좋아요 0 | URL
할 말이 없죠..ㅜ.ㅜ

순오기 2008-03-25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명문대를 보내준다 해도, 저런 시설을 보고 아이를 맡기는 부모들이 이해가 안 되는군요.
참, 명문대에 목숨 걸고 인권을 저당잡힌 저 아이들... 눈물이 납니다.ㅠㅠ
3,550원짜리 급식의 수준이라니! 잘 먹어도 살로 가지 않을 청춘들이 저런 음식을 하루 세끼 먹는다니......

마노아 2008-03-25 21:25   좋아요 0 | URL
학부모들은 몰랐을까요? 아무리 스카이를 많이 보내도 저 학생들이 다 가는 것 아닐 텐데 어떻게 참았을지 이해가 안 가요. 학생들만 가여워요ㅡ.ㅜ

뽀송이 2008-03-25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뭐라고 얘기해야할 지...ㅡㅡ;;
마노아님^^ 오랜만입니다.^^;;

마노아 2008-03-25 21:25   좋아요 0 | URL
참 답이 안 나오는 얘기죠.
뽀송이님 오랜만이에요. 방가방가~!

네꼬 2008-03-25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얼굴이 빨개졌어요. 화났음.

마노아 2008-03-25 23:45   좋아요 0 | URL
나두요. 나두 같이 빨개졌어요. 정말 화나는 일이에요!

2008-03-26 2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7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zahir 2008-03-2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광명에서 사는데요. 더 기가 막힌 거는 광명 중학생과 학부모들은 저기 못 보내서 안달이래죠.

마노아 2008-03-27 06:58   좋아요 0 | URL
진짜 엌!소리 나오는군요. 못 보내서 안달인 학교라니...ㅜ.ㅜ 실상을 몰라서였을까요. 아님 대학만 잘 보내면 된다는 생각일까요. 갑갑하네요...ㅡ.ㅜ

BRINY 2008-03-27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명 뿐 아니라 경기도 많은 지역에서 중학교 전교10등 안에 드는 학생들이 진성고 지원합니다. 진성고 합격자 나오면 출신 중학교, 학원에 플랭카드 붙어요. (그렇지만, 1년안에 자퇴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학생도 몇명인가 알고 있구요...)
저거 보니까, 우리학교 기숙사는 정말 천국이구나, 식비도 저것보다 1천원 이상 싼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입시명문고 만든답시고 우리학교도 저렇게 밀어붙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마노아 2008-03-27 11:03   좋아요 0 | URL
오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이 얘기를 해주니까, 자기들 스카이를 갈 수 있다면 저 학교 가겠다라는 의견이 많더라구요. 아, 저것도 대한민국의 현실이지만 이것도 대한민국의 현실이구나! 했어요.
내가 너무 현실을 몰랐구나 했고, 또 그런 현실이 참 안타깝고 그러네요. 입시공화국 대한민국..ㅡ.ㅜ

zahir 2008-03-28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학교에 가서 애들이 공부를 잘 하는 건지, 아니면 원래 잘 하는 애들이 모여있어서 입시 명문이 되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마노아 2008-03-28 12:59   좋아요 0 | URL
스파르타식이 단기간에 효과는 보여주겠죠. 저리 '사육'을 하는데 뭔들 안 보여주겠어요. 크흑...ㅜ.ㅜ
 

지구가 둥글고
태양이 둥글고
달이 둥근 이유를 아십니까?





바로 우리의 삶을 둥글게 살라는
무언의 표상입니다.





둥글게 일하십시오.
모나게 일 하면 다치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둥글게 즐기십시오.
모나게 즐기면 끝에 가서 꼭 싸우게 됩니다.





둥글게 말을 하십시오.
모난 말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줍니다.





둥근 사람은 친구가 찾아오고
둥근 사람은 볼수록 넉넉합니다.





아무리 모난 마음으로 왔다가도
둥근 사람의 따뜻함에 그만 녹아지고





아무리 큰 문제를 안고와도
둥근 사람에게는 작아지고 맙니다.





그 이유는 언제나 지구가 둥글고
달이 둥글고 해가 둥글기 때문입니다.




- 소 천 -


----------------------------------------


그래서 세상은
둥글게 살아가야지요.


- 둥근 달은 마음을 푸근케 합니다. -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08-03-24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자신을 깎아내어 둥글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더라구요.
그 깎아내는 과정이 어려워요 흑 흑...

마노아 2008-03-24 23:38   좋아요 0 | URL
평생 연마해야 하나봐요. 크흑...

순오기 2008-03-25 0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테가 늘어나면 얼굴만 둥글어지는게 아니라, 마음도 저절로 둥글어지면 좋겠어요.ㅠㅠ
보리가 아주 인상적이네요. 바람에 물결치는 모습은 더욱......

마노아 2008-03-25 18:06   좋아요 0 | URL
그쵸? 나이 먹는 게 자연스런 유익이 된다면 더 좋을 텐데 말예요.
아, 저게 보리죠. 무심히 봤어요. 다시 보니 더 근사해요^^

2008-03-25 1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5 18: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향기 2008-03-25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는 왜 갑자기 "둥글게 둥글게~짝!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라는 노래가 생각나는걸까요...? 이 좋은 메시지를 보고 말예요....

순오기 2008-03-25 18:44   좋아요 0 | URL
ㅋㅋ~ 나도 같이 둥글게 둥글게 빙글빙글 돌고 있어요. 유연한 율동과 함께!ㅎㅎㅎ

마노아 2008-03-25 21:23   좋아요 0 | URL
이게 중독성이 있어서 읽는 순간 같이 따라부르게 된다니까요. 둥글게 둥글게~!
 
이키가미 4 - 마지막 수업
마세 모토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더 많은 사람을 살리고, 국가를 번영시킨다는 명목 아래, 천명당 한명 꼴로 사람을 죽게 하는 '국가번영유지법'.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백신을 맞고, 그 백신은 18세에서 24세 사이에 사람을 죽게 만든다. 그리고 죽기 24시간 전에 사망예고장인 '이키가미'를 배달받는다.  남은 24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누군가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분노로 살인마가 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남은 시간을 인류애로 뒤덮으며 고이 잠들기도 한다.

그러나 어떻게 포장되든지간에 이 법은 무서운 법이다.  법을 개정/폐정하기 위한 노력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모두 무산되었고, 국가는 철저하게 사람들의 삶을 조종하는 절대자가 되어 있다.

첫 이야기에선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자 애썼으나 관심과 꾸중을 받고 싶어 오기가 난 학생의 난동으로 변태로 낙인 찍혀 파면당한 영어 선생님 이야기.  그래도 아이에게는 죄가 없다고 믿으며 돌아갈 날을 꿈꾸던 그에게 이키가미가 배달된다. 자신을 이렇게 몰아친 교장에 대한 분노, 그리고 아이를 그렇게 방치한 학부모에 대한 분노가 그를 움직이게 만든다.  그는 평생 꿈꿔왔던, 또 노력했던 참 스승의 길을 져버리고 살인마로 인생을 끝낼 것인가... 참고로 소제목은 '마지막 수업'이다.  어떤 결말이 나올 지 짐작해 볼 만하다.

두번째 이야기는 아찔했다.  자동차광인 남편과 천식을 앓고 있는 어린 딸을 가진 나오코.  그녀에게 이키가미가 배달된다.  남편은 빚더미에 앉았고, 딸은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아이를 돌봐줄 사람도 없는데, 또 이 아이 역시 국번의 희생자가 될까 봐, 나오코는 아이를 국외로 빼돌릴 결심을 한다.  그러나 뛰는 시민 위에 나는 경찰/국가가 있었으니......

마지막에, 부모 자식이 모두 이키가미를 받은 예는 지금까지 없다고 나왔다.  과연 확률적으로 가능한 것일까? 혹, 이키가미를 받는 사람 역시 국가에 의해 조종당하는 것은 아닐까.

여러모로 섬뜩하다.  끔찍하고 또 끔찍하다.  이 끔찍한 미래 이야기에, 그럼에도 사람의 삶이 있고 가치관이 있고, 지켜야 할 아름다운 마음들이 있다.  그래서 더 오래오래 가슴에 남는다. 

작가의 기막힌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며... 그런 미래에는 살지 않기를, 앞으로도 절대 오지 않기를 소망해 본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L.SHIN 2008-03-24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4권이 나왔군요. 정보 고마워요.(웃음)

마노아 2008-03-24 12:52   좋아요 0 | URL
에쓰님 덕분에 제가 재밌게 보고 있지요^^

씩씩하니 2008-03-2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끌려라~~
근대 얼마 전에 추격자를 보구 벌렁이는 가슴이 아직 채 가라앉질 않아서 당분간은 좀 자제해야할까봐요~~
'그럼 미래에는 살지 않기를, 앞으로도 절대 오지 않기를'이라는 님의 소망 같은 일이 정말 요즘 너무 많이 일어나네요~~
저도 늘 님의 리뷰랑 같은 소망을 달구 살지요..
님 오늘 하루도 봄 향기..듬뿍 누리시며 해피하세요~~

마노아 2008-03-24 13:33   좋아요 0 | URL
추격자의 감독 생각이라면 그런 나쁜 놈은 환경적 요인보다 태어나기를 그렇게 태어났다는 건데, 이 작품 속 이키가미가 출연하는 것도 그런 사태를 방지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지요. 헌데 그 취지가 오히려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서 제2, 제3의 피해자를 만들더라구요.
요새 뉴스 보면 너무 무서워요. 미친 놈도 너무 많은 세상이구요.
모두가 평화롭게 살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씩씩하니님도 봄 향기 가득 누리시면서 행복한 한 주 여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