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의 신부 5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본격적인 악녀 등장이다.  정말 살아 있었던 것인지, 다른 조화를 부린 것인지, 하백 앞에 나타난 낙빈.

범상치 않을 성품의 그녀가 보여준 모습들은 전형적인 악녀의 모습이었고, 거기에 허둥지둥 당황해하며 일껏 당하는 소아의 모습은 착한 여자의 전형이었다.  다행히도! 그게 다는 아니었다.  하백은 낙빈의 존재를 의심하고 있었고, 아직까지는 소아가 더 소중하다.  앞으로도 그 마음은 변치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끝까지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는 장담 못하겠다.


무라 여신은 작가의 실수로 문신이 등장했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오드 아이 눈동자인데 컬러라면 좀 더 드러날 텐데 흑백이라 살짝 아쉽다. 실제로 보면 무척 신비로워 보일 듯. 굴러들어온 돌이 자꾸 박힌 돌을 뽑는 걸 목격하는 그녀의 처지가 안쓰럽지만 엉뚱한 데 화풀이는 하지 맙시다!



이미 하백의 신부가 있는데 또 등장한 하백의 신부로 조마조마할 소아를 위로해주는 (낮 동안은) 착한 하백의 모습이다.


저렇게 화면을 잡아놓으니 꼭 젊은 부부와 어린 아이 같다. 하지만 저 남자 둘은 동일인물이라는 것!

낙빈과 후예의 관계에 대해서도 나왔는데 조금 뜻밖이었다.  황제 폐하의 재등장도 반가웠다. 왜냐하면 하백의 진짜 속마음 한자락은 엿볼 수 있었으니까.  그가 소아를 지상의 집으로 돌려보낸 게 단순히 '내기' 때문만은 아닌 것을 알았다. 그치만 소아에게 관심 갖는 황제폐하의 관심은 여전히 뜻밖이고, 그와의 뒷처리(?)는 어찌하고 소아에게 돌아왔는지 역시 연결이 좀 덜 매끄럽다. 



후예의 고향 별(?) 모습이다. 이런 장면들은 영상으로 본다면 더 근사할 테지. CG도 좀 섞어주고...

아무튼 다시 별점 다섯의 회복이다. 월하노인에게 한바탕 도전장을 내민 하백의 장담과 결심이 고마웠고, 자신의 속마음에 솔직하게 인정한 소아도 이번엔 예뻐 보였다.


소아가 어릴 적 물에 빠졌을 때 도와준 이가 하백일 거라고 여겼는데 그때의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근데 한낮 같은데 어떻게 '무이'의 모습으로 나왔을까? 인간 세상에선 낮에도 무이의 모습이 가능한가?(설마..ㅡ.ㅡ;;;)

인물들의 옷차림도 참 근사하고 배경씬도 몹시 근사하다. 배경 어시가 따로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참신한 그림과 상상력에 반할 때가 많다. 후예의 아름다운 고향도 마찬가지다.  이러니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지 않을까? 신기하게 다가올 테니.

근데 한시는 어떻게 번역되어 읽히려나 모르겠다.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한자의 느낌과 정서가 그대로 전달되기는 힘들 테지? 그쪽 말이 우리에게 그렇듯이.

무이와 소아, 그리고 어린 하백이 나란히 한 샷으로 등장하니 꼭 아들내미 같다.^^

낙빈은 자신을 인정할 때까지 '여와'라고 불러달라고 했는데, 서왕모에 이어 여와까지 등장하니 신화 총집합 같다는 느낌이다. 요사스런 느낌이 드는 낙빈에게 어쩐지 잘 어울리는 이름으로 들린다. 이제 한 편 남았구나. 벌써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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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5-22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군요.
만화라 좌르르 읽히는 건가요~ 이야기 구성이 종횡무진 마음대로에요.^^

마노아 2008-05-22 09:22   좋아요 0 | URL
일 쉬는 것에 비하면 생각보단 많이 못 읽고 있어요. 조카들에 치여서 말이죠ㅠ.ㅠ
출간되어 있는 뒷권이 있다는 걸 아니까 기다리기가 힘들더라구요. 1.2권만 중고샵에서 건지고 나머진 모두 샀어요. 근데 그러고 이틀 뒤 중고샵에 책이 올라오더라구요. 기다릴 걸...하고 후회했어요^^
이야기 진행이 매끄럽진 않은데 그냥 애정으로 다 극복하고 있어요^^
 
하백의 신부 4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소아가 동영 오라버니와 결혼하겠다고 했지만, 그렇게 전개될 리도 없거니와 그걸 두고 볼 하백도 아니었다. 내기에 지고 싶지 않았다고 했지만, 정작은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게 본심일 것이다.  그게 아직까지는 진짜 사랑인지 본인도 모를 것 같지만, 혹은 또 남주긴 싫은 마음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소아는 수국에 돌아왔고, 여전히 하백의 신부다.

낮에 나타나는 어린 하백의 모습이 참 귀엽고 예쁘다.  저녁 때 등장하는 또 다른 하백 무이의 섹시함과는 비교가 되지만 어차피 같은 사람이니 + 효과다.

낙빈의 이야기가 좀 더 드러났는데, 낙빈은 일종의 '스파이'였는지도 모르겠다. '황제'가 보낸. 반왕과의 관계도 의심스럽고, 후예와의 관계는 더 의심스럽다.  후예는 하백에게 끝까지 충성을 배신하지 않을 인물처럼 보이는데 기대와 달리 좀 더 복잡한 과거가 얽혀 있는 듯하다.

동영과 무이가 서로 소아를 데려가려고 하자 둘 다 싫다고 외치는 소아의 입장표명(?)은 좀 뜨악했다.  그건 너무 무책임하니까.

하백이 적어도 낙빈과 사랑할 때 모습은 굉장히 장발을 가졌었나 보다. 어린 하백의 머리 스타일도 똑같고. 그치만 짧은 헤어 스타일이 훨씬 잘 어울린다. 맨 뒤 후기 만화에서 제복 입은 모습도 그렇고.

평점을 보니 평균 별 셋 반 정도 되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게 처음 설정이 신선하고 설레고 그랬는데 이번 편에서는 전개과정이 자연스럽지 않고 폭탄 하나씩 터트리는 느낌이어서 진행이 부자연스럽다.  뒷권을 손에 쥐지 못했을 때에는 궁금해서 애달았는데 현재 나온 6권까지 다 손에 쥐고서 읽으니 아무래도 긴장감도 더 떨어졌나 보다. (가진 자의 여유랄까? ..;;;;)

서왕모가 어린 하백의 손을 잡고 일산 들고서 다리를 건너는 표지 그림이 안에 있었는데 모처럼 다정해 보이는 모자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근사했다.(둘 다 신이니 근사하지 않은 게 더 수상하다!)

태일진인이 하백에게 먹인 약은 대체 어떤 효과를 준 것인지 작품 속에선 찾을 수가 없었다. 뜬금 없는 진행의 한 부분.

그리고 진실을 얘기해 주는 듯하면서도 사람 묘하게 갖고 노는 그의 속내는 무엇이 진짜인지 알 수가 없다. 천진난만 요희는 비중이 너무 작아서 왜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 나중에 뭔가 한 역할 해주겠지?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성 주인공이라면 더 마음에 들수도 있겠지만, 꼭 그게 정석일 수는 없다. 수줍고 소심하고 또 어리버리(..;;;)할지라도 자신만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소아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차피 하백은 네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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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5-22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편이 올아왔는데 몰랐군요~ 이거 완전 환타지에요?ㅎㅎ

마노아 2008-05-22 09:20   좋아요 0 | URL
여러 신화와 전설이 섞인 판타지로 보아야겠지요. 저한테는 꽤 매력 있었어요^^
 
수호의 하얀말
오츠카 유우조 재화, 아카바 수에키치 그림,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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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전통 악기인 마두금. 두줄의 현악기인데 이 마두금의 머릿 장식은 '말'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이름도 '마'두금인데, 그렇게 된 연유를 풀어나가고 있다.

양치기 소년이 버려진 망아지 새끼를 거두어 키우면서 인연이 시작된다.  하얀 망아지는 늠름하게 자라주었고 수호는 이 하얀 말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어느 날 원님이 말타기 대회에서 우승한 사람에게 자신의 딸을 시집보낸다고 공표하였고, 수호는 이 대회에서 당당하게 일등을 차지한다.  하지만 초라한 양치기에게 딸을 시집보내고픈 마음이 사라진 원님은 돈 몇 푼 쥐어주고 수호의 말을 갈취한다.  여기에 대항하다가 몰매만 맞고 쫓겨난 수호!

하얀 말은 기어이 사고를 치고 수호에게로 돌아가지만 그 도주 과정에서 무수한 화살을 맞고 끝내 숨을 거둔다.  슬퍼하는 수호에게 하얀 말이 꿈에서 나타나 자신의 뼈와 가죽으로 악기를 만들어 연주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렇게 하면 둘은 늘 함께 할 것이라고...

수호는 하얀 말의 바람대로 악기를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마두금'이다.

작가는 중국에서 생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구상했는데 무려 7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드넓은 초원과 양떼, 그리고 몽골인의 인상(우리와 아주 비슷한!) 등이 눈을 편안하게 하고 마음을 푸르게 만든다.

마두금의 사진을 직접 실어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건 좀 아쉽다. 우리나라 해금과 중국 얼후가 참 비슷한데, 마두금도 두줄 악기인지라 소리가 비슷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이미지 검색을 해보니 아주 화려한 마두금이 등장해 버렸다. 작품 속 마두금은 훨씬 순박하고 소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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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5-22 0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를 위한 책들이 요런 센스와 친절이 부족하지요.^^
권력자들의 욕심에 애들이 넌더리를 쳐야 하는데, 자기들도 그런 폭군이 되어 맘대로 하고 싶어 한다는게 문제!

마노아 2008-05-22 09:19   좋아요 0 | URL
그래서 교육이 중요한 것 같아요. 비판의식으르 모른 채 성장하면 그 위험한 어른이 되어버리기 쉽더라구요..ㅜ.ㅜ
 

어무이와 목욕탕에 다녀왔는데, 옆자리에서 때밀던 아주머니께서 나더러 몇 살이냐고 엄마한테 묻는다.

안경 벗어서 보이지도 않았고 남세스러워서 모른 척 하고 있는데 나더러 '홍세미' 닮았다고 한다.

그게 누군지를 몰라서 어쩐지 나는 욕하는 것처럼 들렸다. (자격지심이랄까..;;;)

목욕탕 나오면서 그게 누구냐고 하니 배우라고 하신다. 엉, 배우? (기분이 살짝 풀렸다.)

집에 와서는 까먹었는데 갑자기 다시 떠올랐다. 엄마, 아까 누구라고 했지???? 홍세미!

그래서 검색해 봤다. 70년대 배우인가 보다. 사진 몇 개를 보았다.







오옷, 뜻밖에도 예쁘다! 첫번째 사진은 김혜수랑 좀 비슷하다. 마지막 사진 보니 상대 배우는 박근형씨????

아마도 마스카라나 붙인 눈썹이겠지만 눈매가 예쁘네. 코도 높다. (세운 걸까?)

호호홋, 이름이 수세미 비슷하지만 급 호감 모드!

근데 살면서 이름도 처음 들어보고 사진도 처음 보았는데 은퇴하셨나????

>> 접힌 부분 펼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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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5-20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주머니 정말 눈썰미도 좋으시군요. 이렇게 보니까 진짜 닮았어요. ^^
근데 홍세미 이름도 못들어봤다 하니까 역시 세대차이가 나긴 하는군요. ㅎㅎ 저는 이름이랑 얼굴정도는 알았걸랑요 ^^

마노아 2008-05-20 11:16   좋아요 0 | URL
갑자기 막 어린 척을 하고 있어용. 호호홋^^

코코죠 2008-05-20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노아님이 카메론 디아즈 닮았다고 생각하는구만요!!!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했다고요!!!



다락방 2008-05-20 08:53   좋아요 0 | URL
저도요, 저도요!! 저도 마노아님이 카메론 디아즈를 닮았다고 생각해요. 손 번쩍!!


그런데 홍세미란 배우 저도 처음보지만 닮았는데요!!

마노아 2008-05-20 11:17   좋아요 0 | URL
오즈마님, 다락방님! 카메론 디아즈라굽쇼? 와우! 어깨 힘 팍팍 들어갑니다^^;;;

turnleft 2008-05-20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정말 닮았어요!!

마노아 2008-05-20 11:17   좋아요 0 | URL
정말입니까? 우헤헤헷!

순오기 2008-05-20 0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세미는 내가 잘 알죠! '세미'는 '세상에서 제일 가는 미인'이란 의미의 줄임말이에요. 그 정도로 예뻤다는 전설이~ㅎㅎㅎ 연기도 잘했고 잘 나가던 최고의 스타였어요. 우아~ 이러고보니 난, 엄청 늙은(?) 아니 구닥다리같구낭!ㅋㅋ
마노아님, 저때 미인은 콧대 세우지 않은 자연미인일걸요. 님과 좀 닮았네요!^^
홍세미씨, 넘보는 권력가 재력가 많았지요~ 그래도 그 탈없이 자기 삶을 잘 지켜낸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전성기때 내노라하는 남자 탈랜트-김세윤, 한진희,박근형, 노주현씨등 커플은 다 해봤을걸요. 강부자씨와 비슷한 또래로 기억하는데...

마노아 2008-05-20 11:19   좋아요 0 | URL
아, 본명이 아닌가 봐요? 자뻑이 있었군요. 지금 봐도 확실히 미인으로 보여요.
자연미인이라니, 저 콧날 너무 예술이에요! 엄마는 지금 외국에 있을 거라고 하시던데 진짜인지는 모르겠어요.
암튼 오늘날 스타들이 내노라 하는 배우들과 다 찍는 것처럼 홍세미도 그랬군요.
어제 이순재씨 옛날 사진 보았는데 엄청 잘 생겼더라구요. 다들 젊었을 적엔 그렇게 날렸었나봐요.

hnine 2008-05-20 0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세미를 아는 세대와 모르는 세대...여기서 세대차이 확실하게 나는군요^^
홍세미, 미인이지요.
마노아님과 눈이 많이 닮았네요.

마노아 2008-05-20 11:19   좋아요 0 | URL
홍세미가 세대 구분의 한 축이 되어버렸네요. 닮았다고 해주시니 감격입니다^^ㅎㅎㅎ

무스탕 2008-05-20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분명 바람돌이님과 동갑인데 홍세미를 모르겠어요...;;;

마노아 2008-05-20 11:20   좋아요 0 | URL
TV를 잘 안 보고 사셨군요! 히힛^^

Mephistopheles 2008-05-20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지금 배우들보다 그때 옛날 배우들이 더 이뻐요. 헐리웃도 마찬가지고요..^^

마노아 2008-05-20 11:20   좋아요 0 | URL
송윤아 버전으로 '고품격'이 있는 것 같아요. 덜 화려하지만 좀 더 우아한 느낌이 있어요^^

stella.K 2008-05-20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렸을 땐 저의 외할머니가 홍세미 닮았다고 하셨어요.
당대 유명한 여배우였죠. 지금의 김혜수만큼이나!ㅎㅎ

마노아 2008-05-20 11:21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우리 자매해요. 우힛^^

시비돌이 2008-05-20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씨, 나는 왜 홍세미를 알고 있는 거야? 저도 60년대 영화배우 닮았단 얘기를 얼마전 들었는데요.
왜 그런 얘기들을 남자들만 해주는 걸까요? ㅋㅋ

마노아 2008-05-20 17:24   좋아요 1 | URL
저도 여자분이 얘기해 준건데요 뭘^^ㅎㅎㅎ
근데 60년대 영화배우 누구요????

프레이야 2008-05-20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이 더 예뻐용~~~
닮았어요,정말!

마노아 2008-05-20 22:04   좋아요 0 | URL
우왕! 혜경님 싸랑해요(>_<)

bookJourney 2008-05-20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정말 닮았어요.

마노아 2008-05-20 22:05   좋아요 0 | URL
우헤헤헷, 하루종일 붕붕 날아다녀요^^ㅋ

전호인 2008-05-21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마지막 옆모습이 꼭 채림이랑 비슷하져?
그래도 저는 마노아님이 더 예쁘다라고 할래요.

마노아 2008-05-21 01:04   좋아요 0 | URL
저는 장미희가 젊었을 때 저 사진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상상했어요.
전호인님, 캄사합니다!ㅎㅎㅎ

뽀송이 2008-05-21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귀엽게 머리 묶은 사진 마노아님이랑 닮았어요.^^
그래도 역시 마노아님의 호수같이 맑은 눈에 한표요~~~

마노아 2008-05-21 14:44   좋아요 0 | URL
오옷, 순정만화의 그 호수같은 눈인가요? 캄사해용^^ㅎㅎㅎ

춤추는인생. 2008-05-21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특히 예쁜 눈이 특히 닮았어요.^^
좋으시겠다 마노아님 덕분에 홍세미라는 배우도 알게되었고 마노아님의 아름다운 사진도 또한번 보고가요.

마노아 2014-02-03 22:37   좋아요 0 | URL
어이쿠, 댓글을 놓쳤네요ㅜㅜ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4 - 몽골 중국 티베트
한비야 지음 / 금토 / 1998년 12월
품절


몽골이라는 이름은 '용감한 전사의 나라'라는 뜻이란다. -21쪽

세계 열어 곳에서 만난 우리와 닮은 사람들, 남미의 인디오나 북미의 원주민, 알래스카의 에스키모나 티베트인, 중국인의 모습이 그저 우리와 비슷한 정도라면 몽골 사람들은 우리를 빼박아서 섞어놓으면 거의 분간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가는 눈매에 광대뼈가 튀어나와 더 그런 것 같다.
'한민족과 사촌이든 백촌이든 촌수가 형성될 수 있는 유일한 민족이 바로 몽골족이다.'
우리나라 몽골 학자 한 분이 그렇게 말했는데 다른 건 모르겠지만 얼굴 생김새는 정말 그렇다. -21쪽

접시에 산같이 쌓아놓은 만두를 보고 어떻게 애들끼리 이런 걸 만드느냐니까 몽골 아이들은 모두 집안일을 잘 거드는데 남자, 여자 차별이 없다는 것이다. 포르마는 이가로부터 '한국에서는 남자들이랑 아이들이 집안 일을 잘 안 거들어 준다'는 설명을 듣고는 고개를 갸웃거린다.-28쪽

할머니는 아들 셋, 딸 셋을 두셨는데 아이를 많이 낳았다고 나라에서 주는 2급 훈장을 받으셨단다. 인구증가에 기여한 공이란다. 몽골은 땅 넓이가 남한의 약 16배인데 인구는 1921년 독립 당시 64만 명도 되지 않아 전세계가 인구증가 억제책을 쓰고 있는 와중이었으나 출산을 적극 장려했다고 한다. -32쪽

독립 당시 몽골의 인구가 그렇게 적었던 것은 청나라의 간교한 정책 때문이었다고 한다. 만주족의 청나라는 원나라의 부활을 막으려고 몽골 사람들의 불심을 교묘히 이용하여 후손의 번성을 막는 정책을 폈단다. 라마 불교를 보호하는 척하면서 큰아들을 제외한 모든 아들들을 불교에 출가시키도록 법으로 정해 인위적인 산아제한을 했던 것이다. -33쪽

몽골 말들은 생각보다 숏다리에 몸집에 비해 머리가 크고, 배 부분이 통통한 것이 우리가 상상하던 키 크고 날렵한 준마의 위용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그래도 저 말이 지구력과 인내심이 뛰어나서 칭기즈 칸이 동서양에 걸친 세계 대제국을 건설할 때 한몫을 단단히 한 말이란다. -38쪽

"저 비닐이 썩으려면 적어도 1백 년은 걸려요. 이 플라스틱은 수백 년, 저기 버려둔 보드카 병은 무려 4천 년이 걸리죠. 여기가 아저씨 나라이기도 하지만 내가 사는 행성이니까 나도 못 버리게 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요."-52쪽

"환경보호는 거창한 게 아니에요. 부엌이나 목욕탕 등 생활에서 자기가 기꺼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환경에 해롭지 않은 일을 찾아서 하면 돼요. 시냇물이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되듯이 작은 힘이 모이면 큰 힘이 되는 것 아니겠어요. 우리가 지금 몽골에 있으니 적어도 몽골을 더럽히는 일은 하지 말아야지요."-52쪽

몽골에서는 손님을 아주 귀하게 여기며 환대를 한다고 가나가 이야기 해 준다. 그래서 긴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도 먹고 잘 걱정은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 게르나 들어가서 자기 집처럼 지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인의 행동이 조금만 굼떠도 왜 이렇게 밥이 늦느냐, 마실 것이 늦느냐, 장난삼아 호통까지 칠 수 있다고 한다. -57쪽

에스키모나 몽골의 유목민들은 아주 외진 곳에 살았기 때문에 근친혼이 불가피해서 비정상적인 아이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외부에서 누가 오면 그 사람의 '씨'를 받아 종족의 열성화를 막으려 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런 주장에 수긍이 갔다. -61-62쪽

그런데 고비맨ㄴ의 이런 낙타 예찬은 티베트 사람이 야크에 대해 하던 말과 너무나 흡사하다. 티베트에서는 야크가 이 세상에서 제일 쓸모있는 고마운 동물이라고 했다. 아니, 그뿐이 아니다. 소로부터 필요한 모든 의식주의 원료를 얻어내는 아프리카의 마사이족은 소를 최고로 여겼다. 중동 같이 양이나 염소를 주로 키우는 곳에서는 또 양과 염소가 그랬다. 남미의 고산지대에서는 야마가 그런 대접을 받고 있었다.
모든 유목민들은 자기들이 키우는 동물에 대해 모두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여행 다니면
서 알게 되었다.
비단 동물에 대해서만 이런 상호의존적이고 고마운 감정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는 쌀이 그런 것처럼 보리나 밀, 옥수수, 감자, 야자, 대나무 등이 그것에서 필요한 것들을 얻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고마운 식물이 된다. -64-65쪽

여자도 말을 타고 다니며 가축을 돌보고, 남자도 식사 준비나 설거지를 하고 아이까지 돌본다. 세계의 반을 호령했던 칭기즈 칸의 후예들이라 남성의 지위가 여성보다 훨씬 우위일 거라고 지레짐작했었는데 전혀 그게 아니다. -69쪽

몽골 사람들은 성이 없다. 보통 아버지의 이름에 자기 이름을 붙여 쓴다. 가나의 아들이 보르톡이니 그 정식 이름은 가나 보르톡이고 그 아들이 또 아들을 낳아서 바토르라고 이름을 지으면 그 이름은 보르톡 바토르가 된다. 그래서 이름만 가지고는 조상을 따져볼 수가 없단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버지 성울 물려받는 풍습이 있었고, 그것을 기록한 족보도 체계적으로 잘 보존되어 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공산 혁명 이후 구 소련의 조정을 받은 몽골 정부가 1925년부터 성을 물려받는 제도를 폐지해 버렸단다.
몽골족의 기상을 꺾어놓기 위한 수단 중의 하나였다는데,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혈연관계의 끈을 없애버리면 개개인으로 흩어져 힘없는 집단으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을 공산주의자들은 잘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식민지배는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다행히 러시아가 물러난 지금은 잃어버린 성 찾기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71쪽

몽골 하면 사막과 초원으로만 이루어졌을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은 이곳은 다양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 놀랍게도 지리학자들은 몽골을 산악국으로 분류한다. 북부는 울창한 삼림과 호수와 강이 있고 중서부는 산맥이 가로 놓여 있다. 남부에 있는 고비 사막은 전 국토의 2%밖에 차지하지 않으며, 동부 대초원이 25%를 차지한다. -72쪽

1507년 전세계를 휩쓸던 칭기즈 칸 군대들이 티베트도 침공했다. 그때 군대를 이끌었던 몽골 장군은 티베트 사람들의 불심에 감화를 받아 전쟁을 하다 말고 독실한 불교 신자가 되었다. 그들은 군대를 철수하면서 스님들 몇을 몽골로 데리고 갔다. 이때부터 몽골은 티베트 불교를 국교로 삼게 되었다. 한때는 남자 인구 중 1/3이 스님일 정도로 신심 깊은 불교국이 되었던 것이다. -79쪽

카라코룸은 몽골이 동쪽으로는 고려, 서쪽으로는 헝가리, 남쪽으로는 베트남과 바그다드, 북쪽으로는 모스크바에 이르는 인류역사상 최대의 제국을 세웠을 대의 수도였다. 이 제국은 유럽의 대제국 로마가 최전성기때 차지했던 땅의 두 배가 넘는 전세계의 반을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영토를 지배했다.
그러나 칭기즈칸의 후손들은 곧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몰락의 원인은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칭기즈 칸의 아들들이 쓴 지방분권제의 실패와 정착민의 안락한 생활에 길들여진 병사들이 전의를 잃게 된 것, 성인 남자들이 군인이 되는 대신 승려가 되기를 원해 군사가 부족해진 것 등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한다.-79쪽

몽골은 그후 19세기 때 청나라에 망해 식민통치를 받다가 1921년 신해 혁명 이후 독립을 선언했다. 24년 소련의 도움을 받아 세계에서 두번째로 공식적인 사회주의국가인 '몽골인민공화국'을 선포하고 사실상 러시아의 세력권에 들어 있다가 92년에 국호를 '몽골리아'로 바꾸고 새로운 건국을 했다. -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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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5-22 0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감한 전사의 나라~ 나도, 언젠가 가봐야지!

마노아 2008-05-22 09:22   좋아요 0 | URL
진짜 사막의 나라에 가보고 싶어요. 그 메마름 속에서 촉촉한 감동이 느껴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