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통화했는데 시청에 지금 사람들 꽉 차 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망설이고 계신 분 계시다면 지금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얼른 밥 챙겨 먹고 달려나갈 생각입니다.

알라디너들, 시청에서 만나요. 유후~♡(몹쓸 하트를 날리며...;;;)


댓글(5)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08-06-01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앉아서 응원만 해드리네요.
조심하시고요...

하늘바람 2008-06-01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좌불안석입니다

마노아 2008-06-02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녀왔어요. 무화과나무님만 남겨두고 와서 죄송한 마음이에요. 매캐한 연기에 아직도 목이 따끔거리네요. 대체 뭘 쏜 거지??(ㅡㅡ;;)

홍수맘 2008-06-02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은 괜찮으세요?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맘만 졸려요.

계속 응원할께요.

마노아 2008-06-02 21:34   좋아요 0 | URL
예, 괜찮아요. 그곳에서도 계속 응원해 주세요. 감사해요.^^
 

http://kr.youtube.com/watch?v=H02WsZk5UGc

 

노약자, 어린이. 장애인은...

패는 장면 찍히지 말라고 ....

...

그러니까 찍히지 말면서 알아서 패란 소린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청계 광장에 도착했을 때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다들 어디로 간 거지? 여기가 아닌감? 급 당황 모드로 우왕좌왕.
너무나 많은 전경들을 곁눈길로 살피고 광화문 쪽으로 나왔다. 교보문고에 들려 화장실을 다녀오고 시청 쪽으로 향했더니 사람들이 다 거기 있었다. 처음부터 이쪽으로 올 걸...;;;;

촛불과 피켓을 든 시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명동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구호가 여기저기서 난무한다. 그래도 별 상관 없다. 누군가 선창하면 그에 맞춰서 구호를 외치면 되었으니까.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하고 있었다.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나온 초등생 손녀도 있었고, 어린 아이를 업고 온 주부, 임신한 채 남편의 손을 잡고 온 아주머니, 조카를 데리고 나온 이모 등등.  명동 쪽으로 지날 때는 외국인들도 많았는데 그들은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며 열심히 응원을 해주었다. 괜히 어깨 으쓱^^

명동에서 방향 틀어 다시 시청으로 나왔는데 전경들이 아까보다 훨씬 살벌하게 깔려 있다. 미련 없이 다시 방향 틀어 또 명동으로 go! 명동 주변을 뱅뱅 돌았다. 처음엔 도로가 꽉 채워질 정도였는데 두번째 돌 때부턴 한쪽 차선은 비워둔 채 행진.  일부러 그런 건지 인원이 줄어들어서인지는 모르겠다.

명동에서 남대문을 돌아 서울역까지 가는가 했는데 어느 틈에 닭장차가 따라와 선을 긋는다. 우쒸...;;;;

결국 다시 시청으로 향했다. 광장 옆 도로를 메워버린 시민들.  닭장 차 앞에 선 어느 경찰 아저씨가 마구마구 방송을 해댄다. 불법이니까 당장 광장으로 옮겨가라고.

시민들 들은 척도 안 한다. 우린 우리대로 구호를 외치다가 경찰 서장의 따따따에 대꾸하는데 그 말들이 좀 재밌었다.

처음엔 "비켜라!" 그러다가 계속 쫑알쫑알대니 "닥쳐라" 그래도 안 그치니까 "퇴근해라" 그 다음엔 "전경들도 불쌍하다"까지.

어떤 양복 입은 아저씨가 명함을 돌리신다. 받아 보니 '연행시 대처요령'이 담겨 있었다. 진보신당이라는 이름이 눈에 띈다.

1. 연행시 미란다 원칙(진술거부권, 변호사 선임권 고지)을 말하지 않으면 불법연행
2. 연행시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3. 경찰 심문시 진술을 거부하고 앞 면 번호로 전화 해 상담후 진술하세요
4. 변호사와 통화시 경찰이 옆에 있을 경우 물러나라고 요구하세요
5. 여성을 연행할 때는 여성경찰이 연행해야 합니다. 여성경찰을 요청하세요
6.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나 변호인의 참석을 요구하세요
7. 경찰 폭행, 폭언 시 소속, 직급, 성명을 가능한 한 확인하세요

유용하다. 지갑에 넣어둬야지.

누군가 연주를 한다. 자세히 보니 멜로디언이다.  아침이슬을 부르고 산자여 나를 따르라, 광야, 헌법제1조 등등...

우리가 계속 노래를 부르고 저쪽에선 계속 불법을 외치고, 이젠 시민들이 니들도 노래 부르라고 넘긴다.

"노래해, 노래해, 경찰서장 노래해! 경찰서장 답가해라!"

이게 또 재밌어진다. "노래를 못하면 진급을 못해요. 아, 미운 사람~"

이게 계속 반복되니까 저쪽에서도 웃기게 나온다. 광장으로 올라서면 노래를 해주겠다나...(됐거든요!)

광장에서의 대치상태가 정확하게 얼마만큼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대략 한시간 미만? 11시쯤 되어서 슬슬 해산 분위기가 조성되었는데 시민들 마지막까지 유머 감각을 놓지 않는다. "택시비!!"

뒤에서 어떤 남자가 외친다. 돈많은 대통령, 택시비 내놔라!(어유, 건강보험료 2만원 내는 사람한테 무슨..;;;;)

그렇게 11시 조금 넘어서 귀가를 결정했다.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버스를 기다렸는데 이상하게도 빨간버스만 오고 초록버스는 한 개도 안 온다. 경찰이 오더니 차 없을 거란다. 아니 왜???

결국 종로2가까지 더 걸어가서 버스 타고 돌아왔다. 오래 걸었고 오래 서 있어서 다리가 아프겠거니 했는데 아마 낮에 침 맞아서 더 그럴거라고 어무이 말씀하신다. 그런가???

아무튼, 체력비축을 위해서 오늘은 좀 일찍 자자.(이미 새벽 두시거든.ㅡ.ㅡ;;;)
맨날맨날 참석한 아프님 체력 좀 짱인듯!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무스탕 2008-05-31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께서도 애써주시고 오셨군요. 수고 많이 하셨어요.

정성이 표현대로 하자면 아프님 채력 좀 지존인듯! ^^*

마노아 2008-05-31 11:53   좋아요 0 | URL
아프님 알라디너 지존 체력으로 등극하셨네요^^ㅎㅎㅎ

마늘빵 2008-05-31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이거 넘 재밌어요. 저 갔을 때랑 달라진 구호들이 보이는데요? ^^ 사람들이 매일매일 바뀌니 머. 다들 돌아가면서 체력 안배해서 나오는듯. 11시간 잤어요 저. ^^ 아직 100% 충전은 안된거 같지만 그런대로 80%은 된거 같습니다. 나머지 시간 더 쉬다가 이따 나가야지. 근데 제가 장소를 잘못 말해서 고생하셨군요. -_- 시청에서 모이나보다 이제는.

마노아 2008-05-31 11:57   좋아요 0 | URL
중간에 안 깨고 잘 잔거예요? 전 주변이 시끄러워서 자꾸 깼어요. 정신이 좀 멍해요. 그래도 수습해서 이따 나가야죠. 오늘은 바로 시청으로 가려구요. 대학로에서부터 출발하면 행진도 하기 전에 나가 떨어지겠어요^^ㅎㅎㅎ

순오기 2008-05-31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애쓰는군요. 방구석에서 알라딘으로 정보만 접하는 제가 엄청 미안해지네요~ ㅠㅠ
그래도 열심히 응원합니다~~ 아자아자!!

마노아 2008-05-31 11:57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의 응원을 받아 화이팅하고 있어요. 아자아자!

순오기 2008-06-01 06:55   좋아요 0 | URL
어제 오후에 거리시위 참여하겠단 민주의 문자가 왔었는데 못 봤어요.
밤 9시 42분에 "닭장차로 개미 새끼 하나 못 빠져 나가게 막아놨어. 예비군이 최전방에서 몸으로 막아 줘"라는 문자가 왔기에, "어디쯤이니? 아빠가 조심하래~" 답했더니, 어딘지 모르는지 장소는 없고 "안전해~ 아프리카 생중계 봐봐, 대학생이 닭장차 올라가 차 빼라고 절해"라는 문자가 왔는데. 인터넷 접속 안하고 그냥 잤어요. 아침에 접속해보니 굉장했던데 딸내미 걱정되는 엄마 마음...

마노아 2008-06-01 17:40   좋아요 0 | URL
민주 무사히 기숙사로 돌아갔나요? 걱정되네요. 오늘도 나가야겠는데 겁도 나고 화도 납니다. 하필 매직 데이라는 게(ㅡㅡ;;)

느티나무 2008-05-31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 대화 내용이 한겨레신문 기사 제목으로 떴더군요.ㅎ 아슬아슬한 남대문 경찰서장..뭐, 이렇게 나오던데ㅎ
부산에서도 오늘 저녁 집회가 있는데, 특별한 일 없으면 좀있다가 갈 예정이에요.ㅎ 아내가 어제 가족대표로 갔다 오랬거든요^^

마노아 2008-05-31 17:55   좋아요 0 | URL
아핫, 그랬군요. 기사 찾아 읽어야겠어요. 구호 들으면서 엄청 웃었거든요^^
가족대표 느티나무님 근사해요. 저도 울집 대표로 나가는 셈이네요^^;;;

2008-06-01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01 0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사일의 종류는 참 다양하다. 빨래만 해도 그렇다. 이 많은 종류의 옷감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세탁할 수 있을까? 과학적인 방법으로 세탁을 한다면 훨씬 오래 옷을 입을 수 있고, 더 쉽게 세탁할 수 있을 텐데… 옷에 녹물이 들면 대개는 약물로 빼는데, 그렇게 하면 그 자리가 삭아서 쉽사리 해질 염려가 있다. 이럴 경우 약한 천에 묻은 녹물을 옷이 상하지 않게 간단히 빼려면 레몬의 즙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즉 녹물이 든 부분에 물을 흠뻑 적신 다음 익은 레몬즙을 녹물이 든 곳에 묻혀 두서너 번 비비면 쉽게 녹물이 빠진다. 이것은 얼룩 성분의 반대 성분을 이용하여 중성화시키는 원리다. 녹은 염기성얼룩이므로 산성인 레몬즙으로 중성화시키면 얼룩을 제거할 수 있다. 레몬즙과 반대 원리로 과일즙이나 땀 등의 산성얼룩은 산성을 중성으로 만들어주는 식초를 사용하면 된다. 아니면 염기성인 암모니아를 이용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로 무지개탑 쌓기 [제 765 호/2008-05-30]


오랜만에 가족들과 나들이를 나온 양과장은 갑자기 내린 비로 근처 건물에서 잠시 몸을 피했다. 한참 뒤 비가 그친 뒤 나와 보니 공원 뒤 먼 산 앞으로 무지개가 걸려있었다.
“와, 아빠! 저기 무지개 좀 봐~ 너무 이뻐.”
“그러게… 비가 와서 오늘 나들이는 망쳤지만 대신 저렇게 예쁜 무지개를 봐서 정말 다행이다. 그치?”
“응! 그런데 아빠, 저 무지개 뚝 떼어다가 내방에 걸어 놨으면 좋겠다. 그럼 매일 볼 수 있을텐데…”
채원이의 반짝이는 눈을 보며 양과장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음, 채원이의 소원이 그렇다니 우리 집에서 무지개를 한번 만들어 볼까?”
“정말? 와~ 우리 아빠 최고!”
좋아하는 채원이의 모습을 보며 양과장은 물의 비중을 이용해서 무지개를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물은 다 똑같은 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여러 가지 물을 한곳에 섞은 뒤 잘 지켜보면 섞이는 물도 있는 반면 기름처럼 층이 지는 물도 있다. 예를 들어 똑같은 물이지만 한쪽에 소금을 좀 넣은 뒤 맹물과 섞으면 두 물이 바로 섞이지 않고 소금물은 아래로 맹물은 위로 나눠져 층이 생기게 된다. 또한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을 섞으면 소금물에서와 같이 뜨거운 물은 위로 차가운 물은 아래로 나눠지게 된다.

이처럼 물이 나눠지는 이유는 물의 비중 때문이다. 비중이란 어떤 물질의 질량과, 이것과 같은 부피를 가진 표준물질의 질량과의 비율을 말한다. 즉 측정하기 어려운 물질을 물속에 넣은 뒤 넘치는 물을 모아 측정해 보면 해당 물체의 비중을 알 수 있게 된다. 비중은 온도와 기체의 압력에 따라 달라지며 밀도와 같은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때 비중의 기준이 되는 표준물질은 액체의 경우 4℃, 1기압 하에서의 물을 기준으로 사용하고 기체의 경우 0℃, 1기압 하에서의 공기를 사용한다.

물은 4℃, 1기압 하에서 비중이 1g/㎤이 되는데 비중값은 온도와 압력에 따라 다르다. -5℃에서 물의 비중은 0.99918g/㎤이며 100℃에서 물의 비중은 0.95858g/㎤이 된다. 이 미세한 비중의 차이 때문에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을 섞어 놓으면 층을 이루게 된다. 물론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 사이에 열교환이 바로 이루어져 열평형이 되면 비중이 똑같아 지기 때문에 층은 금방 사라지지만 열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동안에는 층을 볼 수 있다.

소금물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 소금물의 경우 물속에 소금이 녹아 있기 때문에 똑같은 질량을 가진 물에 비해 더 무겁게 된다. 0℃, 1기압 하에서 26%의 농도를 가진 소금물의 경우 밀도는 1.207g/㎤이다. 이와 동일한 조건에서 물의 밀도는 0.99987g/㎤이므로 소금물이 맹물에 비해 무거워 밑으로 가라앉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맹물은 소금물보다 무조건 가벼울까? 대부분 맹물이 소금물보다 가볍지만 예외의 경우도 있다. 그것은 바로 바다 깊은 곳에 흐르고 있는 심층수다. 심층수는 수심 200m 이하 깊은 곳에 있는 물로서, 북대서양 그린랜드, 남극에서 발원하여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4,000년을 주기로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을 순환하는 물이다. 심층수는 바닷물과 달리 맹물로 되어 있는데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심해저에서 2℃ 이하의 차가운 온도와 높은 수압, 그리고 물속에 섞어 있는 다양한 미네랄 성분 때문에 비중이 바닷물에 비해 매우 높다. 이 때문에 바닷물과 섞이지 않고 바다 깊은 곳에서 흐르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물의 비중을 이용해 어떻게 무지개탑을 쌓을 수 있을까?
소금 또는 설탕의 밀도를 다르게 하면 물의 비중을 이용한 예쁜 무지개탑을 만들 수 있다.


[실험방법]
준비물 : 투명한 용기(우유병이나 PET병), 종이컵 4~5개, 소금(또는 설탕), 숟가락, 물감, 스포이드

진행순서
1. 투명한 용기를 준비한다.
2. 준비된 종이컵에 같은 양의 물을 붓는다.
3. 종이컵에 숟가락으로 각각 소금(또는 설탕)을 넣고 잘 젓는다.
1번 컵 : 물, 2번 컵 : 물+소금(또는 설탕)1숟가락,
3번 컵 : 물+소금(또는 설탕)3숟가락, 4번 컵 : 물+소금(또는 설탕)6숟가락
4. 각각의 소금(또는 설탕)물에 물감을 넣고 섞는다.
5. 이렇게 준비된 물을 4번 컵, 3번 컵, 2번 컵, 1번 컵 순서대로 스포이드를 이용해서 투명 용기의 벽면에 대고 천천히 넣는다.
(물 붓듯 부으면 바로 섞여버리기 때문에 스포이드 등으로 물을 조심스럽게 넣어서 층이 생길 수 있도록 한다.)


글 : 양길식 과학칼럼니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